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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어떻게 설립되었나. 신한지주의 뿌리를 아는 건 현 사태를 이해하는데 매우 필요하다. 신한은행은 1982년 7월 7일에 설립됐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라응찬 前회장일 것이다. 신한지주의 신상훈 사장을 몰아내고 라응찬 회장과 이백순 행장이 체제 강화를 노린 것이다.<특별취재팀>5공화국이 만들어낸 ‘신한’일반인들이 신한지주㈜의 사태를 신한은행의 사태로 인식하는 건 무리가 아니다. 어쩌면 자연스런 현상이라 할 수 있다. 2001년 설립된 신한지주의 모체는 신한은행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 3인도 신한은행의 전현직 행장이다. 신한지주의 중심회사가 신한은행이므로 신한은행이 회자되는 게 어색한 일만은 아니다. 그러면 신한은행은 어떻게 설립되었나. 신한지주의 뿌리를 아는 건 현 사태를 이해하는데 매우 필요하다. 신한은행은 1982년 7월 7일에 설립됐다. 5공화국이 출범한 지 1년 4개월 가량이 흐른 시기였다. 당시 경제사정은 좋은 편이 아니었다. 더욱이 군사정권이 들어서다 보니 국제적 이미지도 말이 아니었다. 전두환 정권은 금융산업을 통한 자금유치의 한 방법으로 해외교포의 자금을 유치하게 된다. 5공화국은 애국심을 내세우며 재일교포들에게 신한은행 설립에 협조할 것을 요청했고 재미교포들에게는 한미은행을 설립 인가를 내주면서 외화를 국내에 유입한다. 두 은행은 거의 같은 시기에 탄생되게 된다. 그 뒤 신한은행은 일본의 마을금고나 상호은행의 영업행태를 도입해 우리나라의 낙후된 은행영업형태를 바꾸면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은행 중심의 금융서비스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그 시절 국내 고객들은 일본식 영업형태의 친절한 서비스에 반색하면서 거래를 트기 시작했다. 이후 신한은행은 성장가도를 달린다. 신한은행의 인사관리도 일본식 방법을 벤치마킹했다. 기존 은행들 직원 가운데 스펙이 약해 장래가 그리 밝지 않지만 헝그리 정신이 투철하고 도전적인 성향이 강한 경력직원을 채용했다. 또한 기존 은행보다 30%이상 웃도는 급여를 주며 다른 회사의 직원에 비해 더 큰 충성근무를 요구했다. 이들은 발로 뛰는 영업을 적극적으로 벌였다. 이러한 조직문화는 지금도 이어져 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모습이 신한은행이 기존 은행을 제치고 선두로 부상한 주요인으로도 볼 수 있다. 이와는 대조적인 게 한미은행이다. 한미은행은 재미교포를 중심으로 출범했다. 재일교포 중심 신한은행의 일본식 경영형태, 집단주주 형태의 대리인을 내세운 적극적 경영권 개입과는 달리, 한미은행은 미국식 경영 및 개인주의 경영참여 등을 모델로 삼았다. 한미은행은 결국 구심적이 약해져 큰 존재감 없이 시티은행에 합병됨으로써 사라지게 됐다. 대리인에서 황제총수로 군림이번 사태의 핵심은 라응찬 회장(최근 사퇴했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회장’으로 기술)일 것이다. 신한지주의 신상훈 사장을 몰아내고 라응찬 회장과 이백순 행장이 체제 강화를 노린 것이다. 라응찬 회장은 1982년 신한은행 설립 때부터 지금까지 근 30년간을 핵심임원을 비롯 핵심 대리인으로 출발하면서 신한은행의 ‘주군’역할을 했다. 재벌의 회장에 가까운 확고한 위치에 선 이후 라 회장의 마음속에서는 권좌를 내려오겠다는 생각이 점차 멀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라회장의 이력에서 이와 같은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라회장은 선린상고를 졸업하고 농협, 대구은행을 거쳐 신한은행 설립 때 상무로 출발, 1991년 행장에 취임하고 이로부터 8년간 행장을 역임한다. 퇴임후 은퇴하리라는 예상을 깨고 신한지주라는 지주회사를 준비, 발족하며 회장에 취임한다. 최근까지 명실공히 금융계열사를 더 일사분란하게 지배하는 회장자리를 차지함으로 대리인에서 재벌총수로의 위치로 올라선 것이다. 여기에는 그전까지 재일교포 주주의 대표역할을 하며, 명예회장으로 있던 이희건씨의 역할 축소도 한 몫 했을 것이다. 재일교포들은 일본 특유의 집단주의형태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각자 갖고 있는 지분을 이희건 명예회장에 대표권을 부여하는 형식, 혹은 다른 대표의 위임 혹은 대표성 있는 인물에 부여하는 형태로 지금까지 신한지주 경영에 깊은 영향권을 행사해 오고 있다. 이는 이번 사태 관련 적극 개입하고 있는 교포 사외이사들의 활동, 관계된 3인들이 재일교포와 사외이사를 상대로 앞다퉈 만나며 지원을 받으려는데서도 잘 증명되고 있다. 이번 고소 고발 사건의 내용 중 명예회장의 경영자문료를 횡령했다는 서로의 주장은 명예회장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그런 힘이 대리인에 넘어왔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가관인 것은 고소인 측의 이백순 행장은 고발내용 중 이희건 명예회장에게 지급될 15억원의 자문료를 신상훈 사장이 횡령했다는 주장에 신상훈 사장은 적법하게 처리했고 도리어 그 자금중 2억원은 라응찬 회장의 변호사비로 사용됐고 3억원은 이백순 행장이 가져갔다고 역공을 피는 것에서도 명예회장의 위상변화를 짐작할 수 있다. 아울러 3인이 명예회장의 이름으로 자금을 확보, 사적으로 이용하거나 로비 등의 자금으로 쓰지 않았나 하는 의심도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상황이다.신한은행의 급성장 이유는 로비?신한은행의 급성장은 관치금융이 판치는 상황에서 오는 국내은행 산업의 낙후를 배경으로 한다. 신한은행은 타 은행과 달리 관치의 화살을 피하면서 관료적이고 비서비스적인 마인드 영업형태를 선진영업형태를 선보이며 금융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금융시장의 개방화 단계에서 시장의 변화에 적절한 대응이 요구되는 자율적 상황에서 그 당시 조흥, 상업, 한일, 제일,서울 등 5대 시중은행은 관치의 관성을 벗지못해 시장적응에 실패했다. 급기야 이들 은행은 IMF라는 태풍을 맞으면서 쓰러져 갔다. 그런 상황에서 신한은행 및 관련회사는 상대적으로 견실하고 좋은 이미지를 활용해 부실한 조흥은행, 동화은행, 굿모닝 증권 등 덩치 큰 관련회사를 인수하면서 급격히 규모를 키우게 된다. 오랫동안 선두를 지켜오던 기존 5대은행이 사라진 자리에 신한은행이 터를 잡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인수에는 외부의 보이지 않은 힘의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라회장, 신사장, 이행장은 이와 관련해 서로간에 알고 있는 비밀도 많을 수 있다. 바로 그 점이 신한사태의 전개에 따라서는 아직 터지지 않은 지뢰라 할 수 있을 것이다.라응찬 회장은 1938년 경북 상주 출신이다. 라회장은 이른바 ‘TK 계열’로 상촌회 멤버로도 알려졌다. 항간에는 영포라인의 도움을 받았느니 하는 소문도 떠돌고 있다. 신한은행내에서도 TK출신이 중심을 이뤄오던중 호남출신의 신상훈 사장이 행장으로 6년간 재임하면서 그동안 움추렸던 호남출신도 과거보다 활발해졌다는 후문이다. 내부에서도 후임 회장은 신사장, 그 다음은 이백순 행장일 것이라는 공감대가 널리 퍼져있는 상태에서 이번 진흙탕 싸움은 벌어졌다. 이번에 라회장, 이행장이 한 편이 되어 신사장의 사임을 요구했으나 듣지 않자 30년지기끼리 고소하는 사이로 싸움이 커졌다. 아마도 우리나라 기업 혹은 금융사상 보기드문 저급의 행태로 기록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로써 금융소비자를 비롯해  정부, 기업 모두를 패배자로 만드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사무라이 경영’의 종말과 3인의 ‘뒤끝’라회장은 올해 우리나이로 73세로 농협과 대구은행을 거쳐 신한금융그룹에서 30년가까이 근무하며 우리나라의 금융사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일로 그는 모래성이 되고 말았다. 금융권에 미친 파장이 큰 터라 라회장은 추락했지만 세간 여론은 쉬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번 신한사태는 라회장이 그동안 해온 경영의 허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목소리도 높다. 더욱이 내부적으로 장기 일인 집권의 폐해, 30년 가까운 사무라이 경영의 종말을 보는 것 같아 신한을 아꼈던 지지자들이나 이를 지켜보는 소비자들은 씁쓸하다. 신상훈 사장은 군산상고를 나와 산업은행을 거쳐 신한은행에 입사했다. 신사장은 인맥을 형성하는데 힘썼다. 이를 통해 형성된 마당 발을 이용해 호남출신의 한계를 넘어 라회장옆으로 가게 된다. 아마도 라회장의 측근이 되기까지는 라회장에 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폭넓은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로비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 주위의 애기이고 보면 그동안 라회장을 보필하는 능력과 그로 인해 라회장으로부터 얻은 도움이 컸다고 짐작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이런 관계들이 이번 사태가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을 요인이 될지도 모른다. 이백순 행장은 덕수상고를 나와 제일은행을 거쳐 신한은행에 입사했다. 라회장의 비서실장, 라회장이 지주사 회장으로 있을 때 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능력보다는 충성심을 무기로 라회장을 지근에서 보좌해온 심복이라 볼 수 있다. 이번 사태의 행동대원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보이고 결과에 따라서는 마지막 보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30년 가까이 끈끈한 인간관계를 맺어오던 그들이 2인이 한 편이 되어 1인을 내치는 형국에서 3인의 공통점은 상고를 졸업하고 최고의 금융회사로 인식되는 회사의 CEO가 되었다는 입지전적인 이력이다. 누구보다도 끈끈한 관계를 형성해 오면서 마지막 단계의 권좌를 앞두고서는 서로 칼을 겨누는 사이가 됐다. 또 내부적으로 이들 3인은 자신의 자녀를 신한은행에 입사시키며 제2의 자기를 만들고 싶은 꿈을 가졌던 것 같다. 라회장은 D대를 졸업한 아들을 입사시켜 고속승진시키다가 최근 퇴직시킨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하면 박연차 사건과 관련 50억원의 차명거래가 문제가 되면서 라회장의 또 다른 아들을 박연차씨 회사에 다니는 것으로 나타나 라회장과 박연차회장의 관계도 새롭게 부각되기도 했다. 또한 신사훈 사장은 아들은 IB요원으로 선발하여 근무시켜 왔다. 이백순 행장 역시 딸이 근무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로 세 아버지들이 가슴에 품고있던 2세 경영의 꿈은 날아가는 듯 하다. 현재의 공정사회 구현이라는 목소리와는 묘한 여운을 남긴다.이번 문제는 주인없는 기업에서 대리인이 주인이라고 서로 싸우는 형국이다. 30여년간 그들만의 리그를 꿈꾼자들의 내면, 권모술수로 자신들의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행태였음을 보는 것 같다는 관전평이 많다. 여지껏 그들의 목소리에 장단을 맞춘 직원의 꿈을 날아 보낸 사건이다. 사실 이번의 사태로 직원들의 배신감과 마음의 상처는 말할 수 없다. 한 직장인은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위해 벌이는 금융CEO들의 상식 이하적인 행동을 보면서 추한 금융인들의 권모술수가 퇴장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신한은행에 합병당한 조흥은행출신 K씨는 “우리가 이런 수준에 당했느냐”며 허탈해 했다.상식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추태가 벌어진데는 일인의 야욕과 꾸준히 이 때를 대비한 자들의 야욕, 금융사 특히 은행의 최고 경영자 실상, 감독당국의 관리 문제 등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 동안 모범적인 금융합병 사례로 회자되온 신한지주의 사태는 바로 우리 금융의 허상과 수준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이번 기회에 문제점들을 확실히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이런 수준의 금융지배구조와 이를 경영하는 자들의 능력과 도덕성은 금융소비자, 기업, 국가를 암울하게 하는 것이다.2005년에도 지주사 사장 내쫓아무엇보다 주인의 구조가 불명확한 기업구조에서 기업운영의 맹점, 경영자의 도덕적 윤리부재속에 특히 은행중심의 지주회사의 경우 임기도 없고 제어할 수 없는 권력으로 현직자에게 유리한 구조로 된 것을 십분활용케 한 것이다. 라회장은 사외이사 등을 자기인물을 중심으로 채워 쉽게 유지하여 온 듯하고 2005년 당시 최영휘라는 지주사 사장을 명색이 최고금융기관이라는 회사에서 구멍가게 운영하듯이 내쫓는 일이 벌어졌다. 이때는 지금 3인이 한편으로 몰아내는데 힘을 합했다. 그때에 왜 벌어졌는지 리뷰도 없었고 교훈이 없었던 관계로 3인이 이번 사태도 안이하게 본 듯하다. 한편으로 이사회는 이번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우유부단한 모습으로 추천자의 눈치를 보는게 아닌지를 의심케 하기도 했다. 이런 점이 아마도 라회장과 이행장이 지주사 사장을 두번째 내치려한 요인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마도 최소한 자신들의 경영지배는 어떤 형태로든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을 기저에 두고 실행한 것으로 생각된다. 사외이사나 직원, 주주들이 자신의 편이고 둘 중의 한 명은 살아남을 것이고 그 후에는 수렴청정도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 이러한 큰 사고를 친 것은 아닌가 한다. 향후 이런 금융지배구조를 개선시키기 위해  사회이사의 제도개선, 지주사 임원의 임기 개선, 지주사 사장의 말을 듣지 않는 자회사 사장(은행장)의 행동을 제어하지 못하는 것에서 보듯 자회사와의 관계 설정 등의 지배구조 개선 전반을 재모색해야 할 과제를 남겼다. 다음으로 이번 사태를 처리하면서 금융부패를 척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금융권력을 누리고 황제로 군림하는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 이번 국감중에 신한인사의 국감출석 문제가 이슈화되는 등 정치권력과 친밀하게 인식된 점도 있었다. 금융권력이 정치권과 유착되고 지역주의 연계 의심, 비자금 문제 등은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다시 한번 이번 사건은 금융권력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로 깊이 있고 철저히, 기한없이 장기적으로 다시 한번 파헤쳐 올바른 금융백서가 나오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금융당국 감독 기능도 점검해야세번 째로 이번 사건은 감독당국의 독자적 판단력이 있는지, 관료적 성향, 경직성이 과연 첨단 산업이라는 금융산업을 감독할 수 있는 모습이 있었는지를 의심케하기에 충분했다. 라회장의 연임은 문제의 제기가 어떤 경로로 문제되었든 간에 라회장의 연임은 감독원 입장에서 문제를 알고 있었을 것이고 시장의 반응도 그러했음에도 금감원은 묵비권을 행사한 것이다. 감독원은 이제라도 왜 이런 처리를 했는지 내부적으로 명명백백하게 조사하고 밝혀내지 않으면 감독당국의 독립성 확보는 먼 이야기가 될 것이다. 감독당국으로서의 진실한 조사와 반성을 통해 낙후된 금융산업을 어떻게 도약시켜야 하는가를 다시 한번 연구해야 한다. 이 사건과는 별개로 최근 제기되고 있는 감독원의 여러문제를 되새겨 보고 명실상부한 독립체로서 진정한 금융산업의 발전적 비전을 제대로 품는 방안을 세워 나가야 한다.마지막으로 이번 사태에 관련해 시장은 관치로 갈 것인가도 관심사다. 관치에 문제도 상당히 있는 것도 사실이다. 관치가 외부인사를 지원하는 것이 관치일 수 있으나 절제된 관치는 올바른 인물들이 선택되게 하는 것이다. 단순히 내부인물이 선정 안됐다고 관치는 아니고 세련된 관여로 줏대있게 시그널은 줄 필요가 있다. 현재의 신한지주 이사회에서 임원의 임명은 내부 파벌의 준동이 일어나게 할 수 있다. 감춰져 있고 보이지 않게 움직이던 파벌이 이 사건을 계기로 활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7일 류시열 신한금융 회장 직무대행은 “직위를 이용해 편을 나누는 일이 없어야 하고 정과 친소관계를 이용하여 그릇된 충성심을 강요하지 말라”고 부서장들에게 경고했다. 이런 점으로 볼 때 현재도 그런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짐작할 수 있다. 이번 사태의 여파는 상당한 기간 동안 지속될 것이다. 또한 현재의 지배구조가 임시적으로 봉합되고 연장된다면 금융소비자들의 피해는 막대할 것이다. 금융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라회장, 신사장, 이행장 등 3인의 독점적 지위를 누리며 특혜를 보는 구조에서 벗어나고 왜곡된 재일교포의 경영간섭 형태에서 자유로워지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번을 계기로 올바른 인물들이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외부인물의 수혈 등 발전방안을 모색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다. 특히 이번의 신한사태는 ‘건실한 경영’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윗물이 고아야한다는 사실을 새삼 되새기게 하는 대목으로 ‘윗물’을 바꿔야 깨끗한 나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을 방증해 준다. 어떻게 보면 신한사태는 우리 금융권이 안고 있는 치부의 한단면일지 모른다. 하루빨리 금융산업의 환부를 도려내고 레벨업시키지 않으면 제2의 신한사태가 오지 말라고 장담할 수 없는 노릇이다. 소비자들을 위한 선진금융모델이 요구되는 때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교보문고 ‘도서검색’ 앱 개발예전에는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찾으려면 분류별로 되어 있는 해당 코너를 찾아가거나, 서점 직원에게 문의해야 했다. 무인도서 검색대가 등장한 후에는 검색대를 이용해 책을 직접 찾는 것이 일반화됐고, 오프라인 서점에서 검색대의 줄은 점점 길어졌다. 이제는 이런 오프라인 서점의 책찾기 형태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전망이다. 교보문고(대표 김성룡, www.kyobobook.co.kr)는 최근 업계 최초로 오프라인 영업점에서 도서의 책찾기를 도와주는 ‘교보문고 도서검색’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교보문고 도서검색’ 어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 이용 독자들에게 서점 내에서의 책 찾기를 최적화시켜준다. 교보문고의 전국 16개 영업점과 대학구내서점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도서를 검색하면 도서 위치, 재고 수량 정보가 뜬다. 독자는 별도로 도서검색대를 찾는 시간 없이 해당 서가로 가서 도서를 확인할 수 있다. ‘교보문고 도서검색’ 어플리케이션은 19일부터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아이폰 역시 애플의 심사 중에 있고, 늦어도 25일 이전에는 오픈이 가능하다. 어플리케이션은 도서검색 외에도 도서의 상세 정보를 파악할 수 있고, 타지점의 재고가 있는 지 확인하고 담당 직원과 전화할 수 있는 기능이 들어있다. 도서 정보는 도서표지, 책소개, 목차, 리뷰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주간 베스트셀러 보기와 영업점 진행 이벤트 보기, 주차 및 교통안내 보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기홍 기자 hkh5050@hanmail.net영화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소를 팔기 위해 집을 나섰던 선호(김영필)는 7년 만에 옛 애인 현수(공효진)의 전화를 받는다. 그리고 선호의 절친한 친구이자 현수의 남편이었던 민규의 장례식장을 찾아 현수와 7년 만에 마주 앉아 술잔을 기울이게 된다. 영화 촬영에 앞서 임순례 감독은 헤어진 지 이미 7년이 지난 옛 연인이 어색한 만남을 갖고 여행을 하게 된다는 스토리 라인에 맞게 영화의 순서대로 촬영할 것을 원했다. 이 장면은 남편을 잃은 직후지만 여전히 쿨한 현수의 캐릭터와 뒤끝 있는 선호의 성격이 극명하게 드러나야 할 뿐만 아니라, 과거에 연인이었던 두 사람의 편안한 분위기도 느껴져야 하는 중요한 촬영이었다. 약간 술기운이 오른 현수가 “아직도 날 보면 엉덩이에 있는 점 세 개가 생각나? 한번 보여줄까?” 라는 농담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야 하는 장면에서 공효진, 김영필은 어색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고 결국 임순례 감독은 과감하게 촬영 중단을 선언했다. 하지만 다음 날 촬영에서는 실제로 소주를 거의 마시지 못했던 공효진은 이 날 촬영을 위해 소주 1병 정도를 마시고 연기를 했다고 한다. 오는 11월 4일 개봉 예정.이근삼 기자 sam721@naver.com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소비정보‘베이비로션’ 뭐가 좋나엄마가 직접 평가한 5종아기들의 피부는 어른보다 약하고 민감해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소중한 아기를 위한 것이니만큼 아기용 로션을 고르는 엄마들은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엄마가 직접 써본 뒤 평가, 비교한 베이비로션 5종에 대한 품질 평가 내용을 소개한다.누들앤부 수퍼 소프트 로션풍부한 영양성분으로 촉촉한 보습은 물론 연약한 아기 피부를 건강하게 가꿔준다. 목욕 후 온몸에 발라 마사지하면 촉촉함과 부드러움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매우 순해 신생아나 민감성 피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부드럽게 잘 펴 발리고 끈적임과 유분기가 없다. 피부 흡수가 빠르고 보습력이 우수하다. 직접 사용해 본 느낌은 다른 로션들에 비해 보습력이 가장 우수하다. 수분이 많은 로션에 비해 좀 더 문질러 발라야 하지만 대신 보습력이 뛰어나고 오래 유지된다. 가격이 다소 고가이지만 적은 양으로 보습효과를 볼 수 있어 오래 사용할 수 있다.존슨즈베이비 핑크로션품질테스트를 거친 순한 보습로션이다. 유·수분 균형을 유지해 피부를 촉촉하고 부드럽게 가꿔준다. 수분이 많아 잘 흐르는 제형이며 쉽게 펴서 바를 수 있다. 흡수가 빠르며 촉촉함이 오래 가지 않아 자주 발라줘야 한다. 사용 느낌은 수분기가 일반 로션에 비해 많고 금방 건조해지는 단점이 있다. 여름철 사용하기에 좋은 반면, 건조한 계절에는 자주 발라줘야 한다. 가격이 저렴해 경제적이다.스위스 로지컬베이비 바디로션스위스 알프스 지역의 카모마일과 야생식물, 곡물 및 과일에서 추출한 오일 원료를 배합한 제품이다. 항염 작용이 뛰어난 카모마일 추출물이 함유되어 연약한 아기피부가 붉어지거나 거칠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진정효과가 있다. 식물성 오일 원료만을 사용하고 무알코올, 무색소 등 화학성분을 넣지 않은 제품이다. 흡수가 빠르고 보습력이 좋아 촉촉함이 오래 유지된다. 상큼한 향이 질리지 않고 수분감이 적당해 잘 발라진다. 단점은 가격이 다소 고가라는 점이다.프리메라 베이비 소프트 퓨어로션민감하고 건조한 아기피부를 촉촉하게 가꿔준다. 부드러운 자극완화 성분이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키고 촉촉하게 해준다. 유기농 추출물을 함유해 피부 안정성이 향상됐다. 일반 로션보다 농도가 조금 진하고 펼쳐서 바르기도 쉽다.직접 사용해본 느낌은 펌프 형식이라 다른 제품에 비해 사용이 편리하고 보습력이 매우 우수하다. 적정한 가격대에 보습력이 좋다.그린핑거 마이키즈 로션나무, 과일 등 자연 추출물 성분으로 피부 스트레스를 진정시켜주고 영양을 공급한다. 저자극 로션으로 무에탄올, 무색소에 피부 자극 테스트를 마친 제품이다.   다른 로션보다 조금 뻑뻑한 느낌이며 수분감 때문에 펴서 바르는 게 용이하다. 다른 제품에 비해 흡수력은 조금 떨어지나 흡수가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보습력은 다른 제품과 비교해 보통으로 촉촉함이 오래 유지 되지 않는다. 사용해본 느낌은 펌프 형식이라 사용이 편리하고 용기 모양이 귀여워 아이가 좋아한다. 사과향이 다소 진해 민감한 사람은 꺼릴 수 있다. 다른 로션보다 흡수력이 떨어지고 보습력도 오래 가지 않아 자주 발라줘야 한다.총평베이비로션을 사용하는 방법은 아기 목욕 후 얼굴과 몸에 골고루 펴서 발라주는 것이다. 특히 누들앤부 수퍼소프트 로션은 기저귀를 갈아 줄 때 예민해진 엉덩이 피부에 발라주면 좋다. *자료제공 : 우미애 소비자 리뷰어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박한나 기자 hn10sk@csnews.co.kr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

소비정보아이폰, 옴니아2, 노키아, 모토로이스마트폰 손맛대로 골라볼까?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뒤처지는 느낌이 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스마트폰 열풍이 거세다. 그러나 막상 구입하려면 어떤 제품을 사야할지 막막한 것이 사실. 최근 출시된 주요 스마트폰의 특징과 사용자 리뷰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스마트폰을 찾아보자. ‘손안의 PC’로 불리는 스마트폰은 휴대폰과 PC가 결합했다고 생각하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중에서 주목할 만한 제품은 아이폰3GS, 옴니아2, 노키아 5800 뮤직익스프레스, 모토로이 등이 있다. 아이폰은 기발한 어플리케이션으로 재미와 실용성을 추구하는 사용자에게 안성맞춤이다. 옴니아2는 PC의 윈도우와 호환되는 문서작업이 편리하며, 일반 휴대폰의 주요 기능이 기본 제공돼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노키아 5800은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며 모토로이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용자에게 제격이다.아이폰3GS국내 스마트폰 열풍의 주인공이자, 스마트폰의 대명사이다. 아이폰3GS는 애플이 작년 6월에 출시(국내 판매는 작년 11월)한 제품이지만 부드러운 터치감과 빠른 반응 속도는 아직까지도 스마트폰 중에서 최고로 평가받는다. 애플 앱스토어에는 10만종이 넘는 다양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있다. 사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많다는 것은 스마트폰으로 더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이팟터치의 MP3플레이어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16GB와 32GB의 내장메모리를 장착한 두 가지 제품으로 판매되며 따로 메모리 카드를 삽입할 수 있는 확장 메모리는 지원하지 않는다. 배터리를 교체하지 못하는 내장배터리는 아이폰의 단점이다.  ◇사용자리뷰 = 심플한 디자인으로 사용자 편의성이 뛰어나다. 평소 핸드폰에 이런 기능이 있었으면 하고 상상했던 것들이 앱스토어에는 이미 어플리케이션으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았다. 인터넷 브라우저를 이용한 웹서핑부터 이메일 서비스, 트위터와 같은 SNS서비스까지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전화와 문자 기능은 일반 휴대폰에 비해 다소 불편하다. 주소록 검색 시 한글초성 검색이 안되며 단축번호 기능도 없다. 연락처를 그룹별로 정리하는 기능도 없다. 하지만 이런 기능을 가진 무료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옴니아2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모바일을 운영체제로 사용해 윈도우 운영체제인 PC와 쉽게 호환된다. 3.7인치 아몰레드 스크린은 전력을 적게 소모하면서도 LCD보다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윈도우 모바일 전용 어플리케이션 마켓인 ‘윈도 마켓 플레이스’에 어플리케이션이 800종밖에 없는 것이 단점이다. 옴니아2는 통신사별로 제품 특징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조금씩 다르다. 티옴니아(SK텔레콤)는 약 3만건의 어플리케이션이 있는 ‘T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음악 서비스는 멜론을 이용해 MP3를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단 무선랜이 아닌 3G를 이용한 인터넷 접속시에는 데이터 통화료가 발생하므로 주의하자. 쇼옴니아(KT)는 ‘쇼앱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지만 어플리케이션은 많지 않다. 오즈옴니아(LGT)는 웹서핑에 특화돼 오페라 브라우저 외에도 오즈웹뷰어, 오즈풀브라우저 등이 설치돼 있다.◇사용자리뷰 = 운영체제가 윈도우 모바일 기반인 옴니아2는 PC의 아웃룩과 완벽하게 연동된다. 평소 사용하는 아웃룩의 일정관리를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스마트폰에서 작성한 일정과 메모도 PC아웃룩에 연동돼 편리하다. 기존에 삼성전자에서 출시됐던 풀터치폰 햅틱시리즈의 햅틱UI가 기본으로 지원돼 처음 스마트폰을 접하는 사용자도 큰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체감 속도가 느려 어느 정도 숙달된 유저들은 햅틱UI를 꺼버리고 다른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노키아 5800 익스프레스뮤직노키아의 모바일 전용 운영체제인 심비안을 사용해 안정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P3 재생에 주안점을 둔 제품으로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는 이퀼라이저와 이어폰 없이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서라운드 스테레오 스피커가 특징이다. 가장 큰 장점은 가격 대비 성능. 약정 요금제를 사용해 보조금을 지원 받으면 거의 공짜폰이나 다름없는 가격에 스마트폰을 장만할 수 있어 작년 11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인기가 높다. 무선랜 접속도 편리하다. 이용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이 다른 제품보다 적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사용자 리뷰 = 심비안 OS는 안정적인 운영체제로 알려져 있다. 스마트폰이라면 으레 그러려니 하는 프리징(멈춤) 현상도 적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에 비하면 사양이 낮지만 동작 속도는 빠른 편이다. 감압식 쿼티 자판은 전체 화면을 사용해 입력이 수월하고 오타가 적다. 터치펜을 활용하면 정교한 터치도 가능하다. 배터리는 한번 충전하면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다. MP3 연속 재생 시간은 13시간 이상으로 전면 풀터치폰임에도 불구하고 음악 재생 시간이 어지간한 MP3 플레이어보다 길다. 반면 이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스토어가 영문이고 어플리케이션도 대부분 영문이라서 불편한 점이 많다.모토로이아이폰의 대항마로 여겨지는 제품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2.0을 운영체제로 채택했다. 스크린은 아이폰과 같은 정전식 터치 스크린을 채용했다. 터치감과 반응 속도는 아이폰보다 조금 못하고 옴니아2보다 조금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800만 화소 카메라에 일반 디지털 카메라에 사용되는 제논 플래시를 탑재했다. 화소는 다른 스마트폰보다 높지만 화소가 반드시 화질과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지상파 DMB와 FM라디오 기능을 탑재한 점도 국내 소비자에게는 큰 매력이다. 안드로이드 마켓은 약 2만개의 어플리케이션을 보유했다. 애플의 앱스토어에는 못 미치지만 안드로이드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OS라는 점,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스마트폰이 속속 출시 예정인 점을 고려하면 어플리케이션도 점점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자 리뷰 = 3.7인치 풀터치 스크린으로 16:9 비율에 480×854라는 놀라운 해상도를 자랑한다. 카메라를 연상 시키는 모양의 뒷면에는 800만 화소급 카메라와 제논 플래시가 장착돼 있다. 인터넷은 구글에서 제공하는 크롬 브라우저를 사용해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구글 계정이 있다면 인터넷에 저장된 나의 정보와 모토로이를 동기화할 수 있고 Gmail, 구글캘린더, 구글 지도 등의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화면 이동이나 작동 속도는 아이폰보다는 느리고 옴니아2보다는 조금 빠른 수준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박한나 기자 hn10sk@csnews.co.kr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가까운 미래엔 소비자가 곧 생산자가 되는 시대’가 온다고 했다. 이를 일컬어 ‘프로슈머 시대’라 했다. 프로슈머(prosumer)는 생산자란 뜻의 프로듀서(producer) 또는 전문가란 뜻의 프로페셔널(professional)과 소비자란 뜻의 컨슈머(consumer)가 합쳐진 말이다.   세상엔 신문의 경제면이나 GDP(국내총생산), GNP(국민총생산)로도 잡히지 않는 부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것을 ‘숨은 경제’라고 한다. 이런 숨은 경제의 일등공신이 바로 인터넷리뷰, 다시 말해 ‘사용기 또는 체험기’라 할 수 있다.과거엔 “옆집의 누구 엄마가 밥솥을 새로 사서 쓰는 걸 봤는데, 그 밥솥으로 한 밥맛이 정말 일품이더라”는 식으로 입에서 입으로 말들이 전해졌다. 물론 이런 입소문은 그 안에 ‘진실’을 담고 있다. 소문은 소문이되 뜬소문이 아니라 ‘정말 겪어보니 좋더라’ ‘내가 한번 써봤는데 참 괜찮더라’와 같은 식으로 말하는 이의 체험과 경험이 녹아있다. 지금은 이런 입소문의 역할을 인터넷리뷰가 맡고 있다. 전엔 최소한 얼굴을 마주 보고 말이라도 한 번 섞어봐야 이런 말을 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인터넷에 리뷰를 쓰거나 덧글을 다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다. 프로슈머를 넘어 리뷰슈머로상황이 이렇다 보니 순수한 체험기나 사용기보다 마케팅의 하나로 올라오는 글도 있다. 인터넷사이트들은 소비자들의 리뷰와 제품판매 사이트를 연결, 운영하면서 리뷰를 통해 인터넷구매의 한계를 이겨낸다. 상품을 가서 보고 사는 것처럼 좀 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구매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 인터넷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직접 가거나 보지 않고도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무한의 장이 됐다. 누구나 손쉽게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디지털캠코더로 동영상을 만들어 올릴 수 있는 시대에 상품체험기를 올리는 건 전문가가 아니라도 할 수 있는 영역이 됐다. 보통 리뷰 양은 제품판매량과 비례한다. 소비자들은 전문가리뷰보다는 좀 더 생생한 소비자들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 그래서 제품구매에 소비자리뷰가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쇼핑어드바이스나 가이드역할을 하는 값 비교와 맞물려 리뷰의 힘은 블로거들에겐 평균 조회 수와 연결된다. 기업들은 평균 조회 수가 하루 100회 이상이 넘는 블로거를 상대로 제품을 체험토록 이벤트를 열고 그런 블로거들만이 체험한 뒤 사용 후기를 쓸 수 있게 한다. 마케팅의 하나인 체험 후기 이벤트는 소비자에겐 공짜로 제품을 써볼 수 있는 기회를, 기업에겐 자신들 입맛에 맞는 후기를 인터넷상에 올려주는 소비자의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홍보 효과도 TV광고에 버금간다.냉철한 소비자다운 의식 필요리뷰는 상품 후기에 그치지 않는다. 여행, 요리, 서비스 등 돈으로 바꿀 수 있는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여름휴가 때 ‘○○호텔에서 묵었는데 객실 접대서비스가 수준 이하더라’부터 ‘○○호텔과 비교해서 ○○리조트는 값도 더 쌌는데도 서비스가 훨씬 낫더라’까지 이제 모든 경제활동과 관련한 것들은 리뷰방식을 통해 걸러지고 발전하고 있다. 기업으로선 인터넷에 올라온 고객의 쓴소리 한 마디가 기업이미지를 좌우하고 나아가 사활에 깊이 관련되므로 리뷰역할은 거꾸로 소비자가 소비자권리를 찾고 만드는 활동이라 할 수 있다.소비자가 생산자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우리는 기업에게 아첨하는 리뷰어가 될지 아니면 능동적이고 비판적 소비자가 되어야 할지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다. 체험이벤트가 아니어도 우리는 각종 구매경험을 블로그에 올리고 다른 사람이 올린 글에 덧글을 단다. 누가 시켜서 올리는 리뷰가 아니다. 스스로 겪어보고 쓰는 체험기라면 단순히 ‘좋았다’에서 그칠 게 아니라 좀 더 냉철한 소비자다운 의식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 리뷰 구분법 > 같은 글 자주 올라오면 마케팅리뷰한동안 포털사이트의 지식인검색에서 기업체 홍보가 판을 쳤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카페 검색과 블로그 검색을 타고 흘렀다. 그러나 카페마저도 상업적 색깔을 띠자 누리꾼들은 블로그로 발길을 돌렸다. 그러나 블로그 또한 예외가 아니다. 지금의 블로그는 엄청난 체험단들의 포스팅과 프로모션 등 다양한 마케팅전쟁이 펼쳐지는 장이 되고 있다. 이젠 블로거들 마저 기업의 홍보대사가 되길 주저하지 않고 있다. 이에 넘쳐나는 홍보성 포스팅과 진실함을 담은 리뷰를 구분하는 아주 간략한 구분법을 소개한다.◆ 동시다발적으로 올라오는 글은 주의하라한 제품이나 업체의 포스팅이 동시에 여러 개씩, 짧은 기간에 많은 블로거들이 포스팅하는 경우라면 대표적 블로그 마케팅에 따른 글이라 보면 된다. 이런 마케팅으로 검색창은 업체의 홍보성 글들로 도배되다시피 한다. 그러므로 포스팅한 날짜를 유심히 살펴보고 같은 기간에 올라온 글보다는 동떨어진 날짜의 포스팅을 위주로 검색한다. 날짜를 보면서 검색하다 보면 많은 것을 알게 된다.◆ 블로그 콘셉트를 확인하라일상적 블로그가 아닌 마케팅으로 운영하는 블로그 포스팅이라면 주기적으로 올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개는 단발성이 많다. 주로 마케팅업체와 제휴해 올라오는 포스팅은 파워 블로그와 이어지기도 한다. ◆ 같은 내용의 글 올라오면 조심하라대부분의 블로거들은 같은 상품이나 업체를 계속 포스팅하지는 않는다. 보통의 경우 일주일에 네 번을 갔더라도 한 번만 포스팅하기 마련이다. 그러니 같은 내용의 글을 자주 올리는 경우라면 일단 의심해봐야 한다. 또 블로그 검색을 통해 같은 내용의 글을 얼마나 자주 올렸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리뷰쓰기 요령 > 흠 잡기보다 부족한 점 짚어주는 내용을…제품을 쓰거나 업체를 겪어본 뒤엔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분석한 솔직한 리뷰를 쓰려고 노력한다. 기업의 입맛에 맞는 칭찬일변도 글은 자칫하면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의 조회 수마저 떨어뜨릴 수 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먼 안목을 갖고 단발적인 홍보성 글보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좋았고 어떤 점이 부족한지를 자세히 적어 다른 사람에게 실제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후기가 되도록 한다. 또 지나친 비방이나 흠 잡기도 금물이다. 솔직한 리뷰도 좋지만 업체나 제품을 무조건 비판하는 내용의 글은 경쟁사의 리뷰 글로 오해받기도 한다. 소비자들은 여러 리뷰를 통해 대략의 정보를 가진 상태다. 따라서 무조건적 비난 일변도의 글은 제품과 업체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하지 못한다. 나의 비판이 다른 사람들 의견과 공통되는 점이 있는지와 다른 리뷰 글을 본 뒤 다른 사람이 생각지 못한 점 등을 짚어주면 많은 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다른 사람들 의견을 종합해 비교한 최종사용자로서의 글도 많은 도움이 된다. < 각종 인터넷 리뷰 사이트들 >▶ 여행자가 만드는 여행 리뷰 미디어(http://newreview.nomad21.com/)▶ 소비자 닷컴(http://www.soviza.com/)_ 무료 체험단, 소비자 리뷰, 설문조사, 바이럴마케팅, 체험단 마케팅, 리뷰 제작. ▶ 매니아트랜드 시즌2 체험단 리뷰(http://review.connect.kr/)_ 제품 리뷰 전문 사이트, 핸드폰, 모니터, 이어폰, IPTV 등 사용자 체험 신청 및 안내. ▶ Buyking(http://www.buyking.com/)_ 신상품 뉴스 및 쇼핑 트랜드, 상품 리뷰, 칼럼, 비교 분석 제공.▶ 리플쇼(http://www.replshow.com/)_ 소비자 평가 커뮤니티, 소비자 품평, 사용기, 상품 리뷰 및 판매점 등 제공. ▶ 적소공-적나라한 소비자 리뷰 공간(http://cafe.naver.com/reviewspace.cafe)_ 네이버 소비자 리뷰 카페▶ 소비자 리뷰 사이트 - 엔토크(http://entalk.co.kr/)▶ 한국소비자뉴스 (http://www.sobijanews.com/)_ 인터넷신문, 소비자 고발, 피해제보, 창업, 상품리뷰 등 뉴스 제공. ▶ G마켓 쇼핑웹진 리뷰(http://www.gmarket.co.kr)_ 리뷰, 패션뷰티, 가전, 식품, 도서 등 베스트 쇼핑리뷰 제공, 푸짐한 사은품.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9-25 00:00

가난·병·외로움…불황으로 ‘텅 빈주머니’ 노년기 소득불평등 OECD국가 중 ‘최고’ 우리나라 노년세대의 소득불평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상위권일 정도로 은퇴 뒤의 불평등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이 펴낸 ‘노동리뷰’(월간) 최신호 통계분석에 따르면 65세 이상 은퇴세대의 ‘지니계수’가 0.396으로 OECD 30개 회원국 중 멕시코(0.560) 다음으로 높았다. ‘지니계수’란 소득이 얼마나 고르게 나뉘는지 나타내는 0과 1사이의 수치다. 0에 가까울수록 소득불평등이 낮다는 것을 뜻한다. 0.4쯤 되면 소득불평등이 심한 편이다. 은퇴세대 ‘지니계수’ 높아대다수 나라들은 은퇴세대의 지니계수가 근로세대(18∼65세)보다 낮다. 반면 우리는 더 높다. 노년기에 ‘먹고사는 문제’를 더 걱정해야하는 상황이다. 자연 자살이 늘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근로세대와 은퇴세대의 지니계수는 0.303과 0.396. 미국, 일본, 멕시코 등 8개국처럼 나이가 들수록 불평등정도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사회복지체계가 잘 돼있는 유럽 나라들은 양호하다. 우리와 멕시코의 노년기 불평등 심화는 공적연금이 활성화 되지 못한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그러면 우리 사회에서 노인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돈은 얼마쯤 될까. 재테크전문가들 얘기를 종합하면 약 7억 원 있어야 한다. 좀 넉넉한 노후를 맞을 사람은 10억 원 선이다. 문제는 현실이 이를 좇아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가진 게’ 있는 사람들에게나 해당되는 얘기일 뿐 대부분은 ‘희망사항’에 그친다. 빈 주머니를 찬 어르신들은 어쩔 수 없이 벌이에 나설 수밖에 없다. 어르신들 취업은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그럼에도 일터는 턱없이 부족이다. 고령자(65~79세)의 41.7%가 일자리를 원할 만큼 노인층취업은 하늘의 별따기다. 취업을 해도 할 수 있는 일이란 매우 제한 됐고 저임금단순·잡무 직이 고작이다. 일할 수 있는 기간도 짧다. 비정규직이라 언제 잘릴지 몰라 불안하다. ‘홀로노인’ 88만 명…월 소득 27만 원선혼자 사는 어르신들 사정은 더 어렵다. 지난해 국내서 혼자 사는 65세 이상 어르신은 전체노인의 18.4%인 88만 명. 통계청은 혼자 사는 어르신 수가 2010년 102만 명, 2020년엔 151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월평균소득은 26만6000원. 전국 어르신의 평균소득(48만6000원)이나 1인 가구 최저생계비(46만3000원)의 절반 대다. 외톨이의 없는 설움은 쌓여만 간다. 기초노령연금(8만4000원)으론 한 달 용돈하기도 빠듯하다. 기초생활보호대상에서 제외된 사각지대의 저소득어르신들도 수두룩하다. 통계청의 ‘사회통계조사’에 따르면 44.6%에 이르는 어르신들이 경제난을 가장 힘든 문제로 꼽았다. 이어 건강 유지(30%)와 외로움(6.4%)이다. 생활비 마련은 49.3%가 ‘본인 및 배우자가 직접 한다’고 답했다. 고령자 전체가구 중 절반의 어르신들이 자신의 생계를 책임지며 힘겨운 삶을 이어가는 실정이다. 자녀나 친·인척 도움을 받는 어르신은 44.7%, 정부 및 사회단체 도움을 받는 사람은 5.7%다. 미숙한 우리 사회보장제도의 현주소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5-20 00:00

길을 찾는데 도움을 주는 내비게이션이 운전자들의 생활필수품이 된지 오래다. 길안내는 물론 DMB, MP3, 동영상, 게임은 기본이다. 운전으로 오는 지루함을 달래기에 이만한 물건이 없다. 이제 운전자들은 내비게이션 없이 운전하는 게 두려울 정도가 됐다. 서울 용산에 사는 박 모씨(60)는 “내비게이션을 쓰다 보니 가까운 거리도 내비게이션을 켜게 된다”고 말한다. 심지어 “내비게이션을 켜지 않으면 불안하다”고까지 말한다. 이제 내비게이션은 운전자라면 누구나 하나씩 갖고 있는 보편화된 길안내 상품이 됐다. 그런 만큼 내비게이션시장도 뜨겁다. 여름휴가철의 한판승부 열기가 식기도 전에 다시 한 번 추석을 앞두고 내비게이션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추석 고향길 나들이를 앞두고 내비게이션을 사려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서다.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엔 어느 내비게이션이 좋으냐는 질문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이에 엠엔소프트의 맵피나 팅크웨어의 아이나비를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두 회사는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은 내비게이션업계의 선두주자들이다. 엠엔소프트와 팅크웨어는 내비게이션시장에서 우위를 잡기위해 맞수경쟁을 벌이고 있다.내비게이션은 길안내를 하는 기기여서 별다른 차이점이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이 두 회사는 길안내 화면, 경로탐색, 실시간교통정보서비스(TPEG)등 경쟁사와 차별을 두며 자신들만의 노하우로 소비자들을 파고들고 있다. 소비자 아이디어 반영한 맵피엠앤소프트는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맵피 유나이티드’를 새롭게 내놨다. 기존 ‘맵피’ 사용자들의 온라인커뮤니티 맵피마을(http://mappy.co.kr)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제품설계에 반영했다. 덕분에 그동안의 소비자 불편사항이 크게 개선됐다. 또 다중경로탐색, 라디오주파수 안내, 잔여교차로, 음성안내 등 80여 가지의 새 기능을 보탰다. 앰엔소프트가 제품에 소비자들 의견을 접목시키자 소비자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앰엔소프트 사용자 박 모씨는 “사용해보진 못했지만 기대 된다”고 맵피를 반겼다. 팅크웨어의 아이나비는 리얼3D(3차원 그래픽)화면을 붙인 내비게이션으로 시장공략에 나섰다. 리얼3D화면은 실제 도로를 운전하는 것과 같은 화면을 보여줘 운전자들의 편의성을 더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제품리뷰를 올리고 제품소식을 전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 한 포털게시판엔 “리얼3D를 채용한 아이나비를 보고 나니 다른 내비게이션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내비게이션 개념을 확 뒤집은 획기적 발상이다” “지금 보름째 쓰고 있는데 다른 제품보다 디자인, 화면, 성능이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리얼3D 채용한 아이나비내비게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도다. 지도는 두 회사 모두 두말 할 나위 없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경로검색, 화면표시 등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앰엔소프의 맵피는 △고속도로 및 일반도로요금소 회피 △경유지 및 목적지 방향성 고려 △페리항로 포함 등 경로탐색 설정에 따라 목적지까지 최대 224개의 경로를 알려주는 다중경로탐색기능을 더했다. 앰엔소프트 관계자는 “운전자가 택하는 경로에 따라 자신의 운전성향에 맞게 최적화된 길 안내를 받을 있다”고 말한다.이밖에 목적지까지 우회전, 좌회전, 유턴 등 회전정보를 한꺼번에 안내해주는 기능과 과속카메라로 오인하기 쉬웠던 버스전용차선 카메라 및 교통정보수집 장치안내 등 기능을 탑재한 게 특징이다. 또 단속안내구간에 들어섰을 때 규정 속도 및 안심속도, 규정 속도로 주행했을 때 단속구간이 끝나는 지점까지 걸리는 시간 등을 안내하는 ‘안심속도 안내기능’을 채용했다.반면 팅크웨어의 아이나비는 자체개발한 공간검색엔진 및 경로탐색엔진을 바탕으로 운전자가 실제 도로를 운전하면서 확인해야 하는 차량주변의 도로정보를 3차원으로 나타낸 게  특징이다. 도로선형뿐 아니라 도로를 둘러싼 건물, 가로수, 횡단보도, 지하철 출입구와 같은 도로주변 환경을 사실적으로 나타냈다. 또 강이나 구름의 이동감 표현과 논ㆍ밭ㆍ산ㆍ가로수 등에 대한 계절감 표현, 낮ㆍ밤에 따른 건물의 색감변화까지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내비게이션화면은 두 회사 모두 운전자들의 사용편리성을 더한 게 특징이다. 앰엔소프트 맵피는 기존 내비게이션에서 DMB,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기능을 쓸 때 경로화면이 가려지는 단점을 보완, 5:5비율로 화면을 나눠 경로안내, DMB, 실시간교통정서비스 등을 동시에 할 수 있게 했다.팅크웨어 아이나비는 내비게이션화면에 2차원과 3차원 화면이 함께 보여주는 다양한 형태의 분할화면기능을 더했다. 운전자 시야각과 비슷한 드라이브를 포함해 버드뷰, 듀얼뷰 등 5가지 뷰 기능을 제공해 운전자들이 내비게이션을 통해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했다.또 음영지역에서도 빠르고 정확하게 차의 이동방향과 상태를 보여줄 수 있는 G센서기능을 채용, 기존 GPS의 한계를 이겨냈다.지도 업그레이드 유ㆍ무료 차이한편 앰엔소프트는 서울 방배동과 용산 2곳에 직영고객센터를 열고 내비게이션지도를 업그레이드 받을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또 전국 5개 지역에 맵 센터를 설치, 지역별로 고객들이 편리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팅크웨어 역시 서울 강남과 용산 2곳에 직영고객센터를 설치했고 전국 6군데에 직영고객센터를 두고 있다.지도업그레이드는 회사와 프로그램 내용에 따라 다르다. 앰엔소프트의 경우 지도는 한해 6회, 안전운전안내는 24회를 받을 수 있다. 업그레이드비용은 제품을 정식 등록했을 때 무료다.팅크웨어는 지도업그레이드의 경우 연 5~6회 업그레이드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팅크웨어는 이번 제품을 계기로 그동안 무료공급 해왔던 지도업그레이드를 유료화 했다.  두 회사의 또 다른 차이점은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제공하느냐다. 앰엔소프트는 내비게이션 단말기생산업체에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앰엔소프트 이름으로 나오는 내비게이션 단말기는 없다. 반면 팅크웨어는 자체 생산한 단말기에 자사소프트웨어를 채용, 내비게이션을 팔고 있다. 따라서 실제로 가격 비교는 어렵다. 소비자들은 컨텐트의 품질과 브랜드 가치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만 만드는 앰엔소프트 맵피와 자사 단말기에 자사 소프웨어를 얹어 시장을 공략하는 팅크웨어 아이나비 간의 진검승부가 기대 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