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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맥주시장 1인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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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맥주시장 1인자는 누구?
  • 양수진 기자
  • 승인 2014.08.19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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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맥주 선호도 조사 및 시음 결과 분석
[소비라이프 / 양수진 기자] 오비맥주는 올 여름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은 맥주’라는 카스(Cass)의 강점을 부각시켜 젊은이들이 모이는 해변과 피서지, 호텔 등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오비맥주 카스
 
휴가철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 개최
우선 최대 휴가지인 부산을 공략하기 위해 부산 시내와 해수욕장 일대에서 축제를 마련해 젊은 소비층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에 따라 오비맥주는 이달 초부터 부산의 중심가 서면과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에서 ‘카스 썸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페스티벌의 메인 행사인 ‘카스 썸머 콘서트’는 해운대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유명 가수들이 출연해 해운대 피서객들에게 짜릿한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겠다는게 오비맥주 측의 전략.
 
행사가 펼쳐지는 무대 주변에는 ‘카스 게임존’이 설치된다. 여기에 ‘카스 톡 포토존’과 카스 캔의 재활용을 독려하는 ‘카스 캔 리사이클’ 등 무더위에 지친 피서객들을 위한 다양한 게임도 마련된다.
휴가지 외에 오비맥주는 몸짱 젊은이들을 위한 색다른 도심 속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4일 국내 유일의 클럽 수영장인 이태원 해밀턴 호텔 야외 수영장에서는 ‘클럽 풀(Club Pool)’을 찾은 젊은층을 대상으로 ‘카스 라이트 풀 파티’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빠른 제품 회전력, 신선도 높아
이날 행사에는 카스 라이트 맥주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거품 파티’와 ‘카스 라이트 타임’이 마련된다. 또 인기 DJ가 디제잉(Djing)으로 퍼포먼스를 펼치고 수중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신선공법으로 생산되는 카스는 시장에서 제품 판매 회전속도가 빠른 게 장점이다.
오비맥주에 따르면 카스 캔맥주는 생산한지 한달 미만, 병맥주는 2~3주 전 생산 제품이 소비자에게 공급된다. 갓 생산된 맥주가 유통되다 보니 신선도와 청량감이 높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이트진로 하이트
한편 하이트진로가 ‘뉴 하이트’로 맥주원조의 명성 되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이트는 지난 4월 대표 맥주 브랜드 ‘하이트’의 전면적인 리뉴얼을 단행하고 ‘뉴 하이트’를 출시했다.  
 
쓴 맛 줄이고 청량감 높여 …
뉴 하이트는 세계 각국의 대표맥주와 견줄 수 있는 최적의 부드러운 목넘김을 구현하고자 제조공정을 조정해 쓴 맛을 줄였다. 또한 홉, 몰트, 탄산의 최적 조합을 통해 청량감을 강화하고 부드러운 목넘김을 위해 알코올 도수도 4.3%로 조정했다.  전 공정의 온도를 0도 이하로 유지시켜 최적의 상태에서 맥주의 불순물과 잡미를 제거한 빙점여과공법도 적용했다. 
 
역사성·정통성 강조한 브랜드 로고
브랜드 로고는 국내 최초 맥주회사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강조한 서체로 바꿨다. 
로마체를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으로 재해석해 뉴 하이트의 특징인 청량감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표현하고자 했다. 상표는 제조공정과 제품 특징을 도식화한 인포그래픽 형식으로 디자인했다. 정보를 그래픽화 함으로써 한국 정통의 맥주임을 디자인으로 특화한 것이 특징이다. 
뉴 하이트는 첫 달부터 판매량이 전월 대비 20%를 넘어서는 증가세를 보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롯데주류 클라우드
한편 롯데주류에서 지난 4월 선보인 프리미엄 리얼맥주 ‘클라우드’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풍부한 맛과 향, 몽글거리는 거품
맥주 발효 원액에 물을 섞지 않는 독일 정통의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으로 만든 황금빛 맥주와 그 위에 구름처럼 몽글거리는 풍부한 거품과 맛을 자랑하는 제품력이 바탕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클라우드는 알코올 도수 5도로 독일 최고급 호프인 허스부르크(Hersbrucker)와 체코산 호프인 사즈(Saaz)를 조합하고 유럽산 효모로 발효해 풍부한 거품과 맛을 구현했다. 또 세계 최대의 고급 아로마호프 생산지인 독일 남부 바바리안 지역의 고급 호프가 50% 이상 사용됐음을 인증하는 ‘할러타우 호프 인증마크’를 획득했다. 
 
100% 맥아만을 사용한 ‘올 몰트 맥주’ 
100% 맥아만을 사용하는 ‘올 몰트 맥주(All Malt Beer)’로서 제조 과정에서 호프를 순차적으로 투입하는 멀티 호핑 시스템을 적용했다. 여기에 독일·영국·북유럽의 프리미엄급 맥주에 사용되는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공법을 채택해 차별화를 꾀했으며 맥주의 맛과 향을 지켜주는 풍부한 거품을 담아내는 데에도 힘썼다. 
 
롯데주류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맥주 제조 공정은 맥아제조-담금-발효-숙성-여과-저장-충전 등의 과정을 거친다. 롯데주류의 경쟁사인 하이트와 오비맥주는 발효 공정에서 고농도(알코올 도수 6~7%)의 원액을 숙성한 후 저장 전 물을 넣어 현재 도수인 4%대로 맞춘다. 그러나 롯데주류의 이번 맥주는 발효할 때부터 농도를 5%로 맞추고 중간에 물로 희석하는 과정을 생략했다.
물을 넣지 않고 숙성된 원액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맛과 향이 풍부하고 거품이 오래 지속된다는 것이 롯데주류 측의 설명이다.
 
 
물 타지 않은 숙성된 원액 그대로의 맛
디자인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축제를 상징하는 호른, 맥주 원료인 보리와 호프를 상징하는 심벌에 리얼 맥주로서의 순수성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담았다.
 
패키지는 골드 색상으로 부드럽고 깔끔한 맛과 향을, 화이트 색상으로 풍부한 거품을, 레드로 소비자들의 열정과 스타일리시함을 표현했다.
 
소비라이프에서는 최근 온라인으로 20~50대 일반인을 대상으로 평균 주량과 즐겨 마시는 술의 종류, 즐겨 마시는 맥주 브랜드 및 맥주 선택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 등을 설문 조사했다.
또한 오프라인으로는 맥주 3사의 대표 제품(카스, 하이트, 클라우드)을 시음하고 평가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총 4일 걸쳐 445명 소비자 대상 진행
온라인 조사는 7월 14일부터 17일까지 총 4일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로 온라인 설문방식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설문조사에 참여한 인원은 남성 219명(49.2%), 여성 226명(50.8%)으로 총 445명이었으며 신뢰수준 95%, 표본오차는 ±4.65%p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초반이 18.2%로 가장 많았고 20대 후반(13.3%), 30대 초반(13.9%), 30대 후반(13.9%), 40대 초반(13.9%), 40대 후반(13.3%), 50대(12.1%) 등 모두 비슷한 참여율을 보였다. 
여성은 맥주, 남성은 소주 즐겨 마셔
 
조사 결과, 즐겨 마시는 술의 종류는 20대 초반의 경우 남성·여성 모두 맥주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20대 후반, 30대 초반, 30대 후반, 40대 후반, 50대 초반의 남성들은 맥주보단 소주를 더 즐겨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이후 남성의 경우 맥주와 소주뿐만 아니라 막걸리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 소주 보단 맥주와 와인을 즐겨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의 일주일간 마시는 평균 주량은 맥주 기준 ‘500cc 미만’과 ‘1,000cc 미만’이 각 27%로 가장 많아 평균 음주량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 초반과 30대 후반 남자들의 경우 2,000cc 이상 마신다는 응답이 많아 20대와 30대 남성들의 음주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주일간 마시는 평균 주량(맥주 기준)>  
 
 맥주 선호도 1위, ‘카스’
‘맥주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는?’, ‘평소 주로 마시는 맥주는?’이라는 질문에서는 ‘카스’가 남성·여성 모두 전 연령층에서 1위를 차지하며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맥주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서는 총 445명 중 48.1%인 214명이 ‘카스’를 선택했으며 하이트(15.7%), OB(8.1%), 아사히(7.9%)가 순서대로 그 뒤를 따랐다. 
 
<평소 주로 마시는 맥주 브랜드>
 
‘평소 주로 마시는 맥주’도 첫 질문과 비슷한 지표를 보였으며 카스가 49.2%, 하이트가 16.6%, 아사히가 6.1%로 나타났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20대 남성들이 수입맥주 아사히를 선호하는 반면 50대 이상 남성들은 아직까지 OB맥주를 선호하고 있었다. 
맥주 선택시 ‘목넘김’ 가장 중요해 
이번 조사에서는 맥주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을 ▲목넘김 ▲풍미(향) ▲농도 ▲끝 맛 ▲탄산 등 총 5가지로 구분해 순서대로 순위를 적게 했다.
조사 결과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순서로는 ‘목넘김’을 1위로 선택한 비율이 42%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로 풍미(향)(26%), 농도(16%), 탄산(15%), 끝 맛(14%)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초반 여성과 30대 후반 여성의 경우 1위로 ‘목넘김’을 선택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30대 남성과 40대 남성은 목넘김보다 풍미(향)를 맥주 선택시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뽑았다. 
 
<맥주 선택 조건 순위> 
 

시음조사는 지난 7월 11일 광화문 플래티넘 빌딩 소비라이프 회의실에서 실시했다. 

소비자기자와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 총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시음조사는 맥주 브랜드를 공개하기 전과 공개한 후로 나눠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첫번째 시음(블라인드 테스트)은 상표를 가리고 시음했다. 두 번째 시음(브랜딩 테스트)은 브랜드를 공개한 후 시음했다. 맥주는 한 곳에서 구입했으며, 동일 잔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먼저 A, B, C로 분류된 컵에 각각 하이트진로의 ‘하이트’, 오비맥주의 ‘카스’, 롯데주류의 ‘클라우드’를 따르고 시음평가 했다. 맛에 대한 평가는 ▲목넘김 ▲풍미 ▲농도 ▲끝 맛 ▲탄산 등 5가지 항목으로 나눠 5점 척도(매우 좋다, 좋다, 보통이다, 나쁘다, 매우 나쁘다)로 응답하게 했다. 
 
목넘김 ‘하이트’ 가장 좋아
‘하이트’는 브랜드 공개 전 목넘김 3.5점, 풍미 3.1점, 농도 2.8점, 끝 맛 3.1점, 탄산 2.8점으로 목넘김이 우수한 반면 농도나 탄산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브랜드를 공개한 후 평가에서는 목넘김 3.5점, 풍미 3.2점, 농도 2.8점, 끝 맛 3.1점, 탄산 2.8점으로 풍미가 0.1점 올랐을 뿐 다른 부분은 모두 동일한 결과를 나타냈다. 
 
탄산 ‘카스’, 풍미 ‘클라우드’ 우수
‘카스’는 브랜드 공개 전 평가에서 목넘김 3.3점, 풍미 3.0점, 농도 3.0점, 끝 맛 3.4점, 탄산 3.1점으로 끝 맛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으며 풍미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브랜드를 공개한 후 평가에서는 목넘김 2.9점, 풍미 3.0점, 농도 2.8점, 끝 맛 2.8점, 탄산 2.8점으로 풍미를 제외한 4가지 항목에서 브랜드 공개 전 평가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클라우드’는 브랜드 공개 전 평가에서 목넘김 3.3점, 풍미 3.4점, 농도 3.5점, 끝 맛 3.0점, 탄산 2.6점으로 농도와 풍미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반면 탄산에 대한 점수는 최하위를 받았다.
브랜드 공개 후 평가에서는 목넘김 3.6점, 풍미 3.3점, 농도 3.7점, 끝 맛 3.3점, 탄산 2.9점으로 브랜드 공개 전보다 조금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전반적으로 비슷했다. 
 
한편 조사 결과 카스와 하이트는 비슷한 느낌이라는 응답이 많았으며 클라우드는 깊고 풍부한 향으로 남성 평가단의 지지를 받았지만 여성 평가단으로부터는 “세 브랜드 중 가장 쓰고, 맛이 무겁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성 ‘카스·하이트’, 남성 ‘클라우드’ 선호 
하이트는 “깔끔하다”, “즐겨 마시던 익숙한 맥주 맛이다”, “탄산이 적당히 있어 시원하고 톡 쏘는 느낌이 좋다”, “청량하다”, “거친 맛의 느낌이 난다”등의 평을 받았다.
카스는 “탄산이 강해 좋다”, “끝 맛이 쓰지 않다”, “목넘김이 좋다”, “하이트보다 살짝 달달한 맛이며 싱싱한 느낌이다” 등의 의견이 많았다. 반면 롯데주류의 클라우드는 “향이 깊고 풍부하다”, “진한 맛이 난다”, “카스와 하이트와 다른 특별한 맛이다” 등 맛과 향에 대한 평가가 많았다. 
브랜드 공개 전과 공개 후의 평가는 90% 이상이 일치했으며 달라진 10%는 선호도가 카스에서 하이트로, 하이트에서 카스로 바뀐 정도였다. 브랜드 이미지에 따른 맥주 맛에 대한 선호도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인지도 부족하지만 시음평가 ‘1위’
평가결과를 보면 온라인 조사에서는 카스, 하이트가 클라우드에 비해 높은 선호도와 인지도를 보여 클라우드에 대한 인지도가 아직은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시음조사에서는 브랜드 공개 전·후 조사 결과 모두 클라우드의 맛에 대한 평가가 가장 좋았다. 특히 참자가들은 농도, 풍미 부분에서 하이트와 카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점수를 부여해 롯데주류가 강조하고 있는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을 이용한 클라우드 맥주의 차별화된 깊은 맛과 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조사는 사전에 기획의도를 밝혀 솔직한 의견을 구했다. 아래는 설문지 결과이다. 투명성을 위해 참가자들이 응답한 리뷰 내용을 그대로 옮겨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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