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27 15:3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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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NOW소액결제사기 갈수록 늘어‘무료’ 미끼로 소비자 낚시무료를 가장한 휴대폰 소액결제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그간 휴대폰 소액결제 피해의 대부분은 무료체험 이벤트에 참여한 사실만으로 별도의 소비자 동의 없이 자동으로 유료서비스로 전환하거나 실명확인 차원에서 기입한 휴대폰 번호로 요금을 청구하는 등 익히 알려진 수법 등을 소개해 왔다. 하지만 최근 관련법규 및 단속이 강화되자 홈페이지를 통한 회원가입 과정에서는 유료서비스임을 명시해놓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여전히 무료서비스인 것처럼 소비자들을 속여서 끌어들이는 불법영업을 자행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피해가 적지 않다.이들은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에 흥미를 끌만한 글이나 사진을 올린 후 해당 사이트를 통해 볼 수 있다는 문구로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또 심지어는 다른 사이트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미끼삼아 회원가입을 유도한 후 유료서비스에 가입시키는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연예인X파일’보려다 유료회원 가입제천시 신백동의 박 모(여·22세) 씨는 지난 5월 1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서 ‘연예인X파일’이란 제목의 글에 흥미를 느끼고 클릭해 들어갔다. 해당 글은 “자신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파일을 올려놨다”며 바로가기로 링크를 걸어 접속을 유도했다. 박 씨가 바로가기를 누르자 P2P사이트로 연결됐고 파일을 다운받기 위해선 무료회원가입이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박 씨는 밑질 것 없다는 생각이 들어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 등 간단한 신상정보를 입력하고 회원가입 버튼을 눌렀다. 잠시 후 휴대폰에 ‘1만1천원 정상 결제 됐습니다’란 황당한 문자가 도착했다. 확인 결과 방금 가입한 P2P사이트의 월정액 서비스에 자동으로 가입됐던 것.의아한 생각에 해당사이트의 주소를 직접 입력해 접속하자 ‘본 사이트는 월정액 유료로 운영되고 있다’는 안내문구가 노출돼있었다. 바로가기를 통해 가입을 유도했던 포털사이트의 ‘낚시성’ 글은 이미 삭제된 상태였다.  말만 무료인 ‘무료 포인트’ 충전소진주시 평거동의 김 모(여·22세) 씨는 지난 4월 11일 A음원 사이트에 가입했다. 해당 사이트는 월정액 서비스나 사이트 내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포인트가 있어야 음원감상 및 MP3를 다운받을 수 있었다.장기간 사용할 생각이 없었던 김 씨의 눈에 사이트 좌측 상단의 ‘무료 포인트 충전소’가 들어왔다. 김 씨는 수십 개의 배너광고 중 포인트를 가장 많이 지급하는 B사의 무료회원가입 이벤트에 참여했다. 김 씨는 전화번호와 이름,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B사의 회원으로 가입했다.회원가입을 완료하자 월 1만3천원의 정액서비스에 가입됐다는 문자가 날아왔다. 의아한 생각에 이벤트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니 웹페이지 하단에 작은 글씨로 ‘회원에 가입하면 자동으로 월정액 서비스에 가입됐다’는 내용의 문구가 적혀있었다.이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휴대폰 소액결제에 대한 민원을 확인해보면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홈페이지를 통한 가입은 정상적으로 유료서비스임을 공지하고 있다. 하지만 홈페이지가 아닌 배너 및 링크, 팝업창을 통해 가입할 경우 피해사실을 입증하기 어려워 스크린 샷이나 해당 URL주소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과금취소 등의 제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소비자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저녁시간을 이용해 치고 빠지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만약 피해를 입을 경우 휴대폰소액결제중제센터를 통해 업체 측에 환불을 요구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이민재 기자 sto81@csnews.co.kr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