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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역할과 역량이 강화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금융과 의료, 법률 등 전문 서비스 분야는 소비자 권익보호가 취약하다."인종과 언어, 시대와 국적은 달라도 전 세계 모든 사람은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바로 ‘소비자’라는 점이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우리는 다양한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하고 소비하며 삶을 영위해 나간다.  소비자가 없으면 생산자도 없다. 생산자가 아무리 좋은 물건을 만들어도 소비자가 구매하고 소비하지 않으면 시장 경제는 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소비자는 시장 경제의 발전을 이끌어가는 주체이다.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가 저서 ‘제3의 물결’에서 처음 사용한 ‘프로슈머(prosumer)’라는 용어에도 이러한 소비자의 역할과 중요성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기업들도 이런 추세를 반영해 제품 기획과 개발, 판매와 유통에 이르는 과정에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렇게 소비자의 역할과 역량이 강화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권익보호가 취약한 분야들이 있다. 대표적인 분야들이 금융과 의료, 법률 등 전문 서비스 분야이다. 이들 영역에서 소비자 권익보호가 취약한 이유는 소비자들이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갖고 있지 못하고, 피해구제가 어렵기 때문이다.  먼저 금융상품을 살펴보면, 소비자가 금융상품의 구조와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고, 피해가 발생해도 상품 구입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구제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작년부터 불거진 저축은행 문제가 대표적이다. 저축은행들은 ‘후순위 채권’이 예금자 보호를 받지 못하는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이러한 정보를 정확히 알리지 않고, ‘고금리 수익’을 강조해 판매해 왔다. 이들 저축은행들이 부실해져 금융당국에 의해 영업정지를 당하자 이러한 ‘불완전 판매’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저축은행의 ‘고수익 보장’이라는 말만 믿고 퇴직금이나 생계자금을 투자한 고령자들이 큰 손실을 봤다. 정부는 정책실패와 감독실패를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질서의 원칙’을 훼손한다는 논리로 실질적인 피해구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부와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가 없이는 금융질서의 원칙도 금융산업의 발전도 허울 좋은 수사에 불과하다. 금융기관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면 정부에 대한 신뢰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기우일 수 있도록 저축은행 피해자 구제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대한다. 법률과 보건의료 분야도 소비자들이 서비스 공급자들에 비해 불리한 분야이다. 전문 지식과 조직적 힘으로 무장한 변호사와 의사들을 개별적으로 상대하기는 쉽지 않다. 이러한 점에서 내년 4월 출범하는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은 보건의료분야에서 소비자들의 큰 힘이 되리라 기대된다. 법률분야에서도 대한법률구조공단 등을 비롯한 공공기관과 전문 시민단체 등이 법률 소비자들을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 등 소비자 정책 관련 기관들에서도 전문분야 소비자보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분야에서 소비자의 권익이 보호되고,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도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인터넷과 SNS 등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소비자들은 과거에 비해 더 현명해지고, 더 많은 영향력을 가지게 됐다. 그러나 모든 소비자들이 동일한 지식과 전문성, 영향력을 갖게 된 것은 아니다. 특히 어린이와 고령자를 비롯한 사회취약계층은 마땅히 누려야 할 소비자로서의 권익조차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소비자 정책을 수립할 때 이러한 사회취약계층을 보호하는 데 관심과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장애인이 불편을 느끼지 않는 환경을 만들면 비장애인도 불편을 느끼지 않듯이, 사회취약계층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과 제도를 만들면 그 혜택은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누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2-01-09 00:00

대출거래때 고객이 부담해온 근저당권 설정비는 앞으로 누가 내게 될 것인가. 법원은 최근 저당권 설정비 부담주체등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2008년 마련한 은행 여신관련 표준약관이 정당하고 판결했다. 그런데 이와 관련 국내 16개 은행은 서울고법의 판결에 불복해 재상고장을 낸 상태다. 공정위와 은행의 힘겨루기가 시작된 셈이다.만일 대법원이 다시 공정위의 손을 들어줄 경우 소비자가 3억원의 부동산담보대출을 받는다고 전제할 때 기존에는 근저당권 설정비와 인지세 등을 합쳐 총 225만 2천원을 부담했으나 이보다 5분의 1가량 적은 43만 5천원만 내면 된다. 인지세는 고객이 3억원의 대출을 받는 경우 기존에는 15만원을 부담했으나, 개정 표준약관을 사용할 경우 절반인 7만5천원만 부담하게 된다. 공정위가 대출거래 때 근저당권 설정비는 은행이, 인지세는 은행과 고객이 반반씩 부담하는 내용으로 여신관련 표준약관을 개정해 은행에게 사용을 권장하자 전국은행연합회를 비롯한  16개 은행은 이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었다.“공정위의 개정 여신 표준약관은 정당”서울고법은 공정위의 개정 표준약관 사용권장행위가 위법하다고 일부 패소판결을 했으나,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서울고법의 판단이 미진하므로 다시 판단하라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서울고법은 2011년 4월 6일 대법원의 판결취지에 따라 공정위의 개정 표준약관 사용권장행위는 정당하다고 최종적으로 확인했다.법원은 개정 전 약관조항이 고객과 은행 중 누가 부담할지 여부를 선택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조항 자체만을 보면 문제가 없을 수 있다고 밝혔다. 법원은 그러나 실제로 비용의 대부분을 고객이 부담하도록 하고 있는 거래 관행을 볼 때 불공정하다고 판단되므로 부담주체를 명확하게 한 개정표준약관이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법원이 정당하다고 인정한 공정위의 여신관련 표준약관의 주요 내용은 비용성격에 따라 부담주체(은행 또는 고객)를 명확히 할 예정이다.인지세는 은행과 고객이 반반씩 부담한다. 또 근저당권 설정 비용은 은행이, 근저당권 말소 비용은 고객 또는 저당권 설정자가 부담하도록 했다.소비자 부담 크게 감소구체적으로 근저당권설정비용 중 등록세·지방교육세·등기신청수수료 및 법무사수수료·근저당물건의 조사 또는 감정평가수수료는 은행이 부담, 국민주택채권매입비는 채무자/설정자가 부담, 기타 부담주체가 불분명한 비용은 은행과 채무자/설정자가 50%씩 분담하도록 했다. 다만, 근저당권 말소비용은 채무자/설정자가 부담하도록 했다.공정위의 시중은행에 대한 정당한 표준약관 권장처분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이 표준약관을 따르지 않는 경우 실제 사용하는 약관이 표준약관과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표시해야 한다.(약관법 제19조의 2 제6항)이를 위반한 경우에는 5천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이 내려진다.공정위는 개정 표준약관을 통해 은행에서 대출시 부담하게 되는 부대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고객의 부담이 크게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공정위는 이달 중 은행연합회 및 시중은행에 개정 약관의 내용을 다시 안내하고 이를 사용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어서 은행이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강민철 편집위원 mckang999@hanmail.net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5-07 00:00

김경열 경기도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이사장자동차 정비공임이 물가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은 0.0005%에서 0.0048%수준으로 매우 미미합니다”4월 1일로 취임 넉달째를 맞는 김경열 경기도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이사장은 소비라이프Q와의 인터뷰를 통해 보험사의 여론 호도와 대기업의 횡포에 대해 낱낱이 밝혔다. 보험사에서는 보험료를 인상할 때마다 자동차정비소에서 과잉정비를 해 보험료를 올릴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요?자동차는 수만 개의 부품이 결합된 가운데 조화롭게 움직여야만 주어진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하나의 유기체라 할 수 있습니다.그런데 교통사고 같은 외부의 충격에 의해 파손됐을 때 파손된 부위뿐만 아니라 주변에 같이 결합되어있는 부품에도 손상이 가게 되므로 탈거해 조정하거나 교환해 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동차의 기계적 특성을 잘 모르시는 고객이 볼 때는 불필요한 부분도 수리해 과잉정비를 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요사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에서 수리부품을 공급할 때 개별 부품별로 하지 않고 관련부품 수개를 일조로 하는 이른바 어셈블리로 공급하고 있어 부품단가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면 충돌로 범퍼 그릴이 손상되었을 경우 범퍼그릴만 갈면 되는 것을 범퍼어셈블리로 공급되는 관계로 범퍼본체, 그릴, 브라켓 등 4∼6개종의 부품을 일체로 교환하게되어 수리비가 5만원정도면 될 것이 30만원 이상이 소요되게 되는 것입니다.그래서 수리비가 과다하다느니 과잉정비를 했다느니 하는 소리를 듣게되는 것인데 솔직히 우리 정비업체의 책임이라기 보다는 자동차부품제작업체의 잘못된 판매정책에 기인된 것으로 생각합니다.자동차수리비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요?자동차의 수리비는 정비공의 인건비인 정비공임(44%)과 부품대(56%)로 구성됩니다. 따라서 정비업체의 수입은 전체 수리비의 44%에 불과합니다. 정비공임은 시간당정비공임에 실제 수리에 소요된 표준작업시간을 곱해 산정합니다. 시간당정비공임과 표준작업시간은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의거 국토해양부장관이 공표한 내용을 기준으로 정합니다.보험사측에서는 적정한 정비공임이라 하고 정비업체측에서는 원가에도 못미치는 부당한 금액이라고 서로 주장하는데 어떻게 된 것입니까? 그리고 정비공임이 시장경제원리에 의거 보험업계와 정비업계 상호간 합의에 의해 결정되지 않고 정부에서 조사 공표하는 이유는 무었입니까?지난 1997년 5월 이전에는 정비업계를 대표한 전국자동차정비검사조합연합회와 보험업계를 대표한 보험협회가 상호간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 정비요금을 적용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공정관리위원회에서 ‘양업계의 요금합의 행위가 개별업체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저해하는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이므로 시정하라’고 행정명령 조치를 취함에 따라 1997년 5월 이후 부터는 정비업체와 보험업체가 개별적으로 직접 계약에 의거 정비요금을 결정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대기업의 우월적 지위를 악용한 보험사의 각종 불공정 행위와 횡포가 일삼아져왔고 이에 따라 영세한 정비업체들은 일방적으로 피해를 당해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따라 자연적으로 보험사와 정비업체간에 정비요금 책정문제로 분쟁이 많이 발생해왔습니다. 더욱이 IMF 금융위기에 이은 경기침체로 경영난이 심화되자 정비업계와 보험업계의 정비요금관련 분쟁이 날로 격화되었습니다. 이를 개선하고자 정부에서 정비요금을 조사 공표하도록 2005년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이 개정된 것입니다.그러나 대기업의 횡포로부터 정비업체가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한 법개정 취지와는 다르게 국토해양부는 법개정이후 6년동안 단 2차례밖에 정비요금을 조사 공표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그나마 조사 공표한 내용도 살펴보면 용역결과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낮은 가격으로 되어있습니다. 그후 각종 물가는 24.7%나 올랐습니다. 그럼에도 정비공임은 물가 인상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2.3% 밖에 인상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그 인상분 마저도 보험사 멋대로 삭감하거나 2∼3개월 지연지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내역조차도 알려주지 않는 불공정 행위를 자행하고 있습니다.특히 자동차의 외관 도장재료인 페인트는 유류를 원료로 하는 제품이므로 유가변동에 매우 민감한데 작년부터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류가격에 따른 도장재료비의 급등세를 반영해 주지않고 있어 정비업계에서는 2중 3중의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2005년 6월이후에 생산된 신규모델 차량에 대한 표준작업시간은 정부의 공표가 없어 이에 합당한 기준이 없는 점을 틈타 보험업계에서는 자기들이 출자해 설립한 보험개발원 기술연구소에서 조사한 자료로 표준작업시간을 정해 정비업체에 적용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표준작업시간은 정부공표분보다 20∼30% 감소된 시간을 적용한 것으로 매우 공정하지 못한 기준입니다. 보험사에서는 정비공임을 인상하면 필연적으로 보험료도 인상할 수 밖에 없어서 전반적인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민의 부담이 증가되는 것을 고려해 정비공임 인상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정비공임 인상이 물가상승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2010년 4월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자동차보험이 물가상승에 미치는 비중은 0.0021%에서 0.0195%수준이며 정비공임이 물가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은 0.0005%에서 0.0048%수준으로 매우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전체보험료에서 정비공임이 차지하는 비율은 9%에 불과해 정비공임을 올린다고 해도 물가상승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있음에도 보험업계에서는 보험료 인상의 책임이 마치 정비업계에 있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소위 나이롱환자 등 허위부당진료행위환자 같은 보험금 누수행위를 막거나 자사직원들에 대한 과다한 성과급의 개선책 마련 등 경영합리화를 통해 보험료 인상요인을 흡수하지는 못하고 대신 힘없는 정비업계에 보험료 인상책임을 통째로 전가하고 있습니다.보험업계에서는 지금부터라도 우리 정비업계에 대해 대립, 투쟁의 관계가 아닌 상생, 협력의 관계로 인식을 전환하고 양업계가 상호 협조로 적절한 공임과 표준작업시간을 책정해 보험정비수가를 합리적으로 조정할 것을 희망합니다.이사장님 말씀을 듣고보니 정비업계와 보험업계간의 미찰이 매우 심각하다고 생각되는데요 이렇게 서로 대립만 하지말고 상호협조해 상생하는 방안이 없겠습니까?지난 2월 18일 국토해양부에서 마련한 자동차제도 개혁방안은 정비요금 공표제도를 폐지하고 정비, 보험업계 상생 협의체를 구성 운영한다고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이 상생 협의체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반대로 인해 소멸된 제도로서 그 대안으로 공표제도가 도입된 것인데 다시 옛제도로 돌아가게 되는것인지 알 수 없지만 정비, 보험업계 협의체제로 된다면 합의사항에 대한 이행 의무규정과 벌칙조항을 마련한다는 전제하에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봅니다. 매년의 물가상승률과 인건비상승률을 연동해 보험정비요금에 반영시키는 관행이 정착된다면 공표제도 폐지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또한 보험기술연구소에서 발표한 표준작업시간은 합리성과 신뢰성이 떨어지므로 제3의 국책기관에서 연구해 발표하는 식으로 개선해야할 것입니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해 한말씀 하신다면?보험업체를 지도 감독할 책임이 있는 금융위나 금감원이 보험사들의 불공정하고 부당한 행위에 대해서는 아무 제재나 시정도 없고 도리어 고객의 편의를 위해 고객의 위임을 받은 정비업체에 대해서는 보험사로 수리비(보험료)를 청구하면 ‘수리비는 보험금이 아니다’‘정비업체와 보험사의 관계는 채권채무 관계일 뿐 보험금 청구권자가 아니다’고 주장하는 것은 형편에 맞지 않는다고 보입니다. 고객의 편의를 외면하고 산하업체만 두둔 비호하는 잘못된 행정을 시급히 시정해 금융질서 회복에 앞장서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강민철 편집위원 mckang999@hanmail.net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4-04 00:00

서민금융서비스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높은 연체 이자나 심한 채권추심 같은 부당함을 경험했지만, 대부업 관련 법규에 대한 지식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이 지난 7월 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등 수도권지역의 소액 신용대출 경험이 있는 5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53.1%가 이용과정에서 부당함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대부업 이용자의 경우는 부당함을 느낀 비율이 86.9%로 더욱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정 최고 이자율 등 대부업 관련 주요 법규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은 절반을 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대부분 1천만원 이하 빌려신용대출금의 1인당 평균은 3,185만원이지만 지난 5년간 5회 이상 서민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41.6%)를 제외할 경우 대부분 1천만 원 이하의 소액이었다. 또한 이들의 가구소득 대비 차입비율은 약 1.8배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나, 다중채무자의 경우를 제외하면 0.4배 이내 수준이었다. 대출금 이용목적은 ‘가계생활자금’이 전체의 34.4%로 가장 높았다.대출 금리는 연리 20~30%가 23.5%로 가장 많았고, 50%를 초과하는 경우도 19.4%를 차지했다. 대부업 대출의 경우 월 5.5~10%(연리 66~120%)의 높은 이자를 부담하는 경우가 전체의 절반(50.8%)으로 가장 많았다.“대출 금리 내려달라” 41%서민금융기관에 대한 개선사항으로는 ‘대출 금리의 인하’가 41.1%로 가장 높았고, 특히 대부업 대출의 경우 ‘지나치게 높은 이자의 인하’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85.0%로 높게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은 법상 최고금리(대부업 44%, 개인간을 포함한 일반적 금전대차 30%) 수준의 적정성 및 인하 필요성에 대한 논의와 함께 법정금리상한의 미준수 등 위법행위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제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아울러, 정보의 비대칭성 해소를 위해 금융기관의 설명 의무를 강화하고, 서민금융 이용자 스스로도 책임 있는 신용생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혜란 기자 cultureplus@hanmail.net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정부가 추진중인 ‘체납 세금 징수 민간위탁 추진’ 방안이 납세자의 인권침해와 개인정보의 오남용 소지가 우려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납세자연맹은 지난 5월 발의돼 최근 국정감사를 통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체납 추심업무 민간 이양’에 대해 “세금징수 업무는 경쟁과 효율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국가가 행해야 하는 공적인 업무”라며 최근 이같이 밝혔다.“세금 징수는 국가 고유의 업무”납세자연맹이 체납 지방세 징수의 민간위탁 추진을 반대하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다.첫째, 자발적인 개인간의 금전채무와 달리 국가 또는 지자체가 강제적으로 부과하고 집행하는 세금업무는 인권침해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세금체납의 상당 부분이 복잡하고 불합리한 현행세법과 과세당국의 홍보부족 등 그 원인이 정부 책임인 경우도 간과할 수 없기 때문. 따라서 세금 징수업무는 단순히 업무효율성만을 가지고 판단할 수 없는 국가의 기본적이고 중요한 공적업무라는 것이 연맹의 주장이다. 연맹 관계자는 “가령 사업실패로 전재산인 전세보증금마저 강제 처분돼 체납자를 거리에 내몬다거나 급여를 압류당해 가족들의 최저생활마저 영위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며 “결국 민간 채권추심업체의 실적위주의 운영구조상 무리하게 추심업무를 집행할 수 밖에 없어 인간의 존엄성을 과도하게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인권침해·신상정보 누출 가능성 높아둘째, 체납업무를 위탁하기 위해 체납내역 뿐만 아니라 체납자의 신상정보를 민간 채권추심기관에 제공되었을 경우 납세자의 사생활과 개인정보가 침해당할 수 있다는 점이다.셋째, 민간 채권추심업무와 세납체납업무는 기본부터 다르기 때문에 민간 채권추심업체가 추징업무를 대행하면 공무원보다 체납업무를 더 전문적으로 잘 할 것이라는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도 반대 이유다.체납 원인 정부에 있지 않은지 돌아봐야 김선택 납세자연맹 회장은 “형벌권 다음으로 인권침해 가능성이 높은 조세징수 업무를 민간에 위탁하는 것은 국가가 꼭 해야하는 공적인 업무를 저버리는 아주 위험한 발상”이라며 “체납 지방세 징수의 민간위탁 이전에 세금체납의 원인이 정부에 있지는 않은지, 납세자들의 성실납세를 유도할 방법은 없는지 곰곰이 따져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체납율을 줄이기 위해 세무공무원의 전문화와 성실납세의지를 꺾는 예산낭비 및 공무원의 부패 엄단 등 근원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도 세법대로 세금내면 사업 못한다는 납세자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불합리한 세법을 하루빨리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2007년부터 잘못 걷은 세금 무려 8,518억원지방세 추심업무에 대한 민간이양 추진은 앞서 5월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홍재형 의원이 체납된 지방세 징수를 신용정보회사에 위탁한다는 내용의 지방세법과 지방세기본법 개정을 발의하면서 가시화 됐다. 또 최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국세를 체납하는 사람에게 프라이버시는 없다”라고 말해 민간업체로의 업무이양을 공식화해 논란을 빚었다.한편 이번 국정감사에서 서울시가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2007년부터 잘못 걷어낸 지방세가 무려 8518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과오납금 대부분의 사유는 국세경정, 착오납부, 이중납부, 소송 등에 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최근 3년간 과오납금 규모가 매년 30% 이상 큰 폭으로 급증한 수치다. 이종하 기자 cultureplus@hanmail.net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커버스토리민간재산 = 국가의 돈?“일제가 빼앗아 가고  정부가 받아온 돈 돌려달라!”80년 전에 일본에게 빼앗긴 선조의 돈을 돌려 받기 위해 ‘일제강점하민간재산청구공동대책위원회’가 나섰다. 정부를 향해 ‘일제강점하 민간재산청구권실태조사법’ 입법을 요구한 것. 지난 5년 간 입법을 위해 일제공대위가 힘써왔지만 돌아오는 건 정부의 이런저런 변명 뿐이었다. 일제공대위는 지난 5월 19일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특별취재팀일제강점시기 강제로 빼앗겼던 재산을 돌려달라.” 일제강점하민간재산청구공동대책위원회(일제공대위) 회원들은 지난 5월 19일 ‘일제강점하 민간재산청구권실태조사법’ 입법을 강도 높게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일제공대위는 “2005년부터 꾸준히 입법을 요구했지만 기획재정부의 딴청과 궤변으로 집회가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노인 피해자들 뿔났다!오전 10시 30분.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 나이 지긋한 200여 명의 어르신과 100여 명의 경찰이 도로를 가운데 두고 대치했다. 인근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과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집회는 묵념과 애국가, ‘우리의 소원’ 노래 제창 등을 거쳐 살풀이 춤이 펼쳐지면서 한껏 분위기가 고조됐고 이윽고 ‘공적’이라는 이름표를 붙인 허수아비를 구타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최고조에 달했다. 현장에 모인 어르신들은 언뜻 보기에도 70대를 웃돌았다. 억울한 사연들을 토하는 어르신들의 연설이 이어졌다. 거동도 불편한 노인들이 전국에서 모여 정부중앙청사 앞에 어깨띠를 매고 둘러앉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일본에 의해 강제로 보험 가입사건의 발단은 1929년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일본은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조선사람들에게 강제로 보험을 들게 했다. 또한 일본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생필품을 구매할 수 없도록 장치를 해뒀다. 돈이 없는 사람에게는 정부의 돈을 빌려주고 가입하게끔 했다. 일본은 전쟁에서 패했고 우리나라는 광복을 맞았다. 광복 당시 간이보험에 강제로 가입된 사람은 무려 1,123만명인 것으로 파악된다. 인구 2명 당 1명 꼴이다. 그런데 이들 선조들의 돈은 1965년 ‘한일협정’을 통해 ‘실종’되고 만다. 정부가 이들의 돈을 포기하는 각서를 쓰고 일본으로부터 경제협력자금이라는 명목하에 약 8억불을 받는다. 때는 박정희 정권 때였다. 일본에게 받은 8억불이 경제개발에 쓰이자 보험 가입자들로부터 비난의 여론이 일었다. 1975년 그제서야 정부는 형식적으로나마 보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보상금액은 전체 금액의 6.7%에 불과했다. 나머지의 경제협력자금은 경부고속도로와 포항제철 등을 건설하는 데 쓰였다.정부, “실태조사하겠다, 안 하겠다” 번복2005년 1월 17일. 정부에 의해 민간재산이 포기됐다는 것이 정보공개로 처음 밝혀졌다. 이에 일제공대위가 결성됐다. 일제공대위는 정부에게 “지금이라도 선조들의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먼저 일본 보험사와 정부에 보상을 청구했지만 일본은 “한일협정 시 개인재산권까지 한국정부가 경제협력자금으로 받아갔다. 너희 정부가 받아 가져갔으니 너희 정부에게서 받아라”라고 하며 거부했다. 노무현 정권은 이를 “보상해주겠다”고 했고 17대 국회의 재정경제부 김석동 1차관은 “실태조사를 하겠다”고 국민 앞에서 약속했다. 그러나 18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이용걸 2차관, 유재훈 국고국장, 백용천 국고과장은 ‘기보상자들의 중복 요구 가능성, 법적 형평성 부족, 거대 예산소요’ 등을 문제로 들며 입장을 달리했다.“이 대통령도 한일협정 반대했었다”정부의 입장을 좀 더 자세히 얘기하자면 우선 1975년에 보상받은 사람들이 또 보상받고자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1975년에 보상받은 것을 제외한 ‘조선총독부 간이보험, 금융조합 예금 및 출자금’ 등이다. 특히 일제공대위는 “당시 자유의지가 없이 폭력성과 강제성을 띤 계약이었기 때문에 계약은 사실상 무효라고 볼 수 있어 당연히 돌려줘야 한다”며 타당성을 주장한다. 상사채권의 시효는 5년이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발행된 채권이나 예·적금 등이 일반 금융채권이라고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사실상 법적 시효는 무의미한 것이다. 한일협정 당시 이명박 대통령도 우리나라의 지나친 양보에 대해 반대하는 시위의 주동자로 3개월 간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이 대통령도 우리 입장을 잘 알텐데 왜 지금은 모른 척 하느냐”며 조속히 민원을 해결해 줄 것을 호소했다. 피해자들은 또 기획재정부가 “두 차례의 화폐개혁, 1953년도 1/100, 1962년도 1/10 화폐개혁 때문에 화폐가치가 1/1000로 평가절하 돼 대부분 1원 미만이라 보상할 것이 없다는 얼토당토 않는 이야기를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기획재정부 ‘나무 위에 올라가라고 해놓고 흔드는 꼴’거대 예산이 소요된다는 주장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일제공대위 양측의 입장은 다르다. 일제공대위에서는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증서가 유실 돼 보상액은 1,600억원이면 해결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에서는 보상 받은 사람까지 포함해 또 다시 보상하려면 22조원이 든다며 “보상을 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0년 4월 16일 국회 소의원회를 열기까지는 2008년 2월 일제공대위가 실태조사를 권고한 지 3년만이다. 그 동안 수많은 질의서를 보냈지만 정부에서는 향후에 고려하겠다는 회신만 보내왔고 결국 그 사이 17대 국회는 종료됐다. 일제공대위가 기획재정부에 대해 국회에서 약속한 ‘실태조사’를 언제 실시할 것인가를 물었을 때 기획재정부는 조만간 실시할 것이라고 답변서를 보내왔었다. 그러다가 또 기획재정부는 “실태조사를 하기에는 예산이 없고, (관련)법이 없다”며 발뺌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8년 12월 법안의 초안을 작성해 다시 실태조사를 권고했지만 기획재정부는 다시 묵묵부답이었다. 2009년 6월에는 우제창 등 56명의 국회의원이 법안을 발의했으며 11월에는 서울역에서 약 4~5천명이 서명을 했다. 2010년 4월 16일. 그제서야 몇 명의 국회의원과 기획재정부만이 참여한 가운데 소의원회가 개최됐다. 여기에서 기획재정부는 지금까지의 이야기와는 달리 “‘보상받은 자’들의 보상을 또 하게 되면 수십조가 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조병화 일제공대위 회장은 “우리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며 “상속받아야 할 우리 조상의 돈을 국가가 가로챈것도 모자라 보상을 해주면 나라가 망한다는 말도 안 되는 말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제공대위 박숙혜 부회장은 “기획재정부가 피해자를 약 올리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항의했다. 조연행 보험소비자연맹 사무국장도 “어느 나라도 국민의 재산권을 정부가 포기시키지 않는다”며 일침을 놓았다. 집회장에 모인 200여 명의 노인들은 장장 4시간 동안 시위를 진행했다. 기존 행사 계획으로는 노인들이 서로 쇠사슬을 동여 매는 퍼포먼스와 허수아비를 태우는 화형식까지 펼치려 했지만 현장에 포진된 진압경찰들의 제지로 쇠사슬은 압수됐고 화형식은 몽둥이로 때리는 태형식으로 바뀌었다. 현장 인터뷰시위 현장에 나온 최고령(88세) 최규명 씨“일본은 소송 도왔는데 우리나라는 ‘나몰라라’”일제강점하 당시 부친은 충청도에서 꽤 재산이 많은 사람이었다. 조선총독부에서 부친에게 일본 채권을 강제로 사게 했으며 본인은 어려서 그 당시엔 채권에 대해 알지 못했다. 훗날 인천으로 이사를 가게 됐는데 이삿짐 속에서 증서를 발견하고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일본으로 갔다. 일본 NGO에서 재판을 할 수 있게 자금을 대줘서 소송을 했지만 일본 각 법원은 “당시 중앙정보부장인 김종필에게 줬다”라는 말로 일관해 패소했다. 일본은 오히려 내가 소송할 수 있도록 도왔는데 우리나라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 움직일 힘도 없고 말하기도 불편하지만 억울한 우리 회원들을 생각해 아침 일찍부터 집을 나섰다. 정부는 우리 선조들의 돈을 가지고 잘 살게 됐으니 이제라도 피해자인 후손들에게 돈을 돌려줘야 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

재테크퇴직 뒤 막막한 자산관리, 어떻게?생활자금·목적자금·여유자금으로 나눠야연초부터 각종 언론매체에서 베이비붐세대의 정년퇴직과 관련된 내용들을 경쟁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1955~1963년 사이 태어난 311만 명이 올부터 정년퇴직을 시작하는데 그 대부분은 ‘준비 안 된 은퇴’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기대 여명은 생각보다 길다퇴직자들의 깊은 맘속엔 공통적으로 ‘몇 살까지 살지 모르겠다’ ‘세상을 떠나기 전에 가진 돈이 다 떨어지면 어떻게 할까’와 같은 불안감이 자리 잡고 있다. 퇴직 뒤 자산관리에 있어 가장 먼저 알아 둬야할 건 “살아야할 기간은 상상 이상으로 길고, 운용가능금액은 상상 이상으로 적다”는 점이다.‘자신이 몇 년이나 더 살 수 있을까’를 생각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균수명을 떠올린다.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수명은 2007년 기준으로 남성 76세, 여성 83세다. 따라서 이 평균수명에서 지금의 나이를 뺀 기간만큼 살 것이란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평균수명은 유아사망까지를 합쳐서 계산하므로 실제 기대여명은 이보다 훨씬 길다고 봐야한다. 살아야할 기간은 이렇게 긴데 운용할 수 있는 돈은 생각보다 적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퇴직 때 갖고 있는 돈과 퇴직금을 합한 금액의 모두를 ‘운용가능자금’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모아놓은 금액에 따라 다르겠지만 운용에 돌릴 수 있는 건 그 금액의 일부라 생각해야 한다. 그렇다면 운용할 수 있는 금액은 어떻게 계산하면 좋은가.손익계산서를 만들어보자회사가 사업계획을 세울 땐 먼저 예산을 짠 뒤 필요한 돈을 준비한다. 개인도 퇴직 뒤 수입 및 지출내역을 알아볼 수 있게 자신의 ‘손익계산서’를 만들어보는 일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퇴직 뒤 얻을 수 있는 수입으론 △각종 연금(공적연금, 개인연금 등) △재취업을 했을 땐 근로소득 △부동산·금융자산에서 생기는 자산소득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이들 수입의 합계가 매달 쓸 생활비보다 적을 땐 갖고 있는 자산을 팔아 충당해야 한다.다음단계에선 팔아 쓸 수 있는 자산을 파악해봐야 한다. 자신이 가진 자산과 안고 있는 빚을 한 표에 나타내는 대차대조표를 만들어보는 것이다. 이때의 기본은 시가평가다. 주식, 펀드 등의 금융자산은 물론 부동산 값도 직전의 시가로 평가하지 않으면 안 된다.시가평가 된 대차대조표를 만든 다음엔 정리할 필요가 있는 자산과 빚이 없는지를 찾아본다. 1년에 1~2번 쓸까말까 하는 골프회원권, 거래관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산 미술품, 거의 수익을 낳지 않는 금융자산 등은 팔아서 빚을 갚는 게 경제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자산과 빚을 같이 줄이는 것이다. 주택금융자금이 남아있을 땐 앞당겨 갚는 것을 검토한다. 빌린 돈의 이자 이상의 운용수익을 낸다는 게 쉽지 않아서다.목적자금도 계획 세워 준비해야이처럼 자산·부채를 동시에 줄인 뒤 남는 돈은 생활자금, 목적자금, 여유자금 등 3가지로 나눠 관리한다. 생활자금이란 짧은 기간 안에 써야할 매달 생활비와 비상금 등을 말한다. 이 자금은 CMA(자금관리계좌)나 예금에 넣어둔다.목적자금이란 자녀결혼자금, 집수리자금, 해외여행자금 등을 말한다. 이 자금은 일을 당해서 마련하기보다 계획을 세워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 이 자금은 기간이 짧은 우량채권이나 공사채펀드처럼 원본손실 위험도가 낮은 금융상품에 넣어두는 게 좋다.이상의 자금을 빼고 남는 돈이 곧 여유자금이다. 위험이 따르더라도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투자 상품에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인 것이다. 이 여유자금을 자신의 평균여명 등을 참고로 합리적 목표를 세워 운용해야 한다.강 창 희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

펀드리포트비과세, 감면제 폐지상당수 금융상품 ‘과세’낮은(低) 매매회전율 가치주, 배당주펀드 투자하면 세금 줄여금융투자상품의 세금제도가 새해부터 크게 달라진다. 비과세, 감면제도가 사라지고 상당수가 과세로 바뀌어 투자자들 세금부담이 커진다. △해외펀드 소득세 비과세 △장기주식형·장기채권형 펀드의 소득공제 및 비과세 △고수익 고위험 펀드의 저율분리과세 △공모펀드 증권거래세 면제 등 세금혜택이 끝났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2009년 세제개편안’을 내놨다. 소득세법, 법인세법 등 관련 법률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를 거쳐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펀드관련 세제개편방안과 그에 따른 대응방안을 살펴본다.비과세 혜택 사라지는 해외펀드환율시장 안정책의 하나로 시행돼 해외펀드 대중화에 한몫했던 해외펀드의 주식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혜택이 끝난다. 논란이 됐던 국내증시에 상장된 해외ETF(상장지수펀드)에도 일반펀드와의 형평성을 위해 배당소득세를 물린다. 하지만 원금을 회복하지 못했음에도 손실회복 분에 대해 과세하는 문제점을 완화하고자 비과세 시행 뒤 손실을 본 투자자는 비과세기간 중의 해외주식평가손실을 2010년 발생이익과의 상계를 허용할 방침이다.◇ 해외펀드 비과세제도 내용=해외펀드의 비과세가 시행된 2년 반 동안 해외펀드시장규모는 커졌으나 투자성과 면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해외펀드비과세제도 종료는 예정됐다. 문제는 아직도 많은 투자자들이 해외펀드에서 손실을 보고 있다는 점이다. 비과세혜택을 제대로 보지 못한 상황에서 비과세제도가 끝나 원금손실에도 많은 투자자들의 세금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했다. 정부도 이 점을 알고 보완할 수 있도록 2009년 말 기준의 평가손실을 새해 발생소득과 상계하는 것을 허용했다. 우선 기존투자자들의 평가손실계산은 환차손익을 뺀 2007년 6월 1일 이후 해외상장주식에서 생긴 손실만을 대상으로 한다. 새해 생기는 이익은 주식평가손익과 환차익을 합친 전체기준가 상승분을 기준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손실액 계산기간은 펀드가입시점이 아닌 비과세시행시점이나 최근 재투자시점부터 올해 말 비과세 종료 때까지가 될 것이다.또 펀드는 해마다 특정일에 결산하고 세금을 정산한다. 상당수의 펀드들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기준가격이 1000원 미만이라 결산에 따른 세금정산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수익이 생겼던 펀드들은 결산에 따른 재투자를 했고 이런 펀드는 결산 뒤 기준가인 1000원을 기준으로 상계액을 계산한다. 이때 낸 세금은 돌려받을 수 없다. 따라서 결산 뒤 주가하락에 따라 손실이 생겼다면 결산이 없었던 펀드보다 세금이 늘 수 있다.장기주택마련펀드 세제혜택 한시적 연장장기주택마련저축은 소득공제(한해 납입액의 40%, 연간 300만원 한도)와 이자배당소득 비과세혜택을 중복적용해 근로자들이 꼭 들어야하는 금융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부는 중복혜택이 지나치게 많고 주택마련과 관련 없는 일반상품이란 이유로 지난 8월 세제개편안 발표 때 새해부터 이자배당소득 비과세 일몰시한을 2012년 말로 3년 늘리되 소득공제는 없애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 9월 기존가입자에 대한 신뢰보호 및 서민층 지원을 감안, 2009년 말 이전가입자에 대해 해당과세연도 급여가 8800만원 이하면 2012년까지 넣은 금액에 대해 소득공제혜택을 주겠다고 보완책을 냈다. 이 안이 입법으로 확정되면 해당 소득공제대상자의 94.3%인 132만명이 소득공제혜택을 볼 것으로 점쳐진다.장기주식형·회사채형, 지원 끝2008년 10월 금융위기 때 증시안정대책으로 나온 장기주식형펀드(1인당 분기별 300만원 한도) 및 장기회사채형펀드(1인당 5000만원 가입 한도)는 2009년 말까지 든 것만 세금혜택이 주어진다. 2009년 말까지 장기주식형펀드(국내 주식에 자산의 60%이상 투자)에 들어 3년 이상 적립식 투자의사를 나타냈을 땐 3년간의 불입액(1년차 불입액의 20%, 2년차 10%, 3년차 5%)에 대해 소득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투자부적격등급(BB+이하) 채권에 투자하는 고수익·고위험펀드에 대한 저율분리과세 혜택도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2009년 말까지 가입했을 땐 펀드별로 3년간 1억원까지 저율·분리과세를 적용 받는다.녹색펀드 세금 혜택 신설 펀드관련 세제혜택 중 유일하게 신설된 제도가 녹색펀드지원이다. 녹색산업 및 녹색기술발전, 녹색관련 프로젝트 활성화를 통한 지원을 위해 자산의 60%이상을 정부인증 녹색기술프로젝트에 넣는 녹색펀드에 3000만원 한도에서 투자액의 10%를 소득공제하며 배당소득에도 비과세혜택을 준다. 그러나 새로 나오는 주식형 녹색펀드들은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을 전망이다. 기획재정부가 자전거도로, 신재생에너지시설 등 녹색기술프로젝트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에 대해서만 비과세혜택을 주기로 한 까닭이다.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녹색펀드가 세금혜택을 받기 위해선 투자대상기업이 정부로부터 녹색기술프로젝트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게다가 주식형 녹색펀드들의 경우 장기주식형펀드의 세금혜택을 적용 받고 있어 이중혜택 적용 및 녹색기업선정 등의 문제로 제외하는 게 맞다는 분위기다.그 밖의 세제 개정 사항들◇ ETF 증권거래세(0.1%) 2012년부터 과세=증권거래세는 주권 또는 지분에 대해서만 물리고 ETF엔 증권거래세를 물리지 않았다. 그러나 ETF는 거래의 실질은 주식거래와 같으므로 증권거래세를 물리되 ETF시장위축을 감안, 일반세율의 1/3선인 0.1% 세율로 과세하는 안을 내놨다. 하지만 부처협의 및 입법예고과정에서 나온 의견을 일부 들어 시행시기를 2년 유예해 2012년부터 과세하는 쪽으로 손질됐다.◇ 공모펀드 및 연기금에 대한 증권거래세(0.3%) 면제 끝=2008년 하반기 글로벌금융위기로 주식시장 안정차원에서 공모펀드에 대한 면세를 1년 늦췄으나 새해부터 공모펀드, 연기금에 증권거래세를 물린다. 지난해보다 국내 증시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공모펀드투자가 활성화되는 등 당초 지원취지를 상당부분 이룬 데 따른 것이다. 또 파생상품거래세의 신설여부가 논의 되는 점도 부담이다. 매매회전율이 높은 주식형펀드는 매매비용증가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선물 차익거래형 인덱스펀드와 절대수익을 꾀하는 시장중립형펀드도 거래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것 같다.◇ 부동산펀드 취·등록세 감면율 축소 및 기한연장=투자재산의 50%이상을 부동산 및 부동산관련증권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에 대한 부동산 취·등록세 감면혜택을 50%에서 30%로 줄이는 대신 일몰기간을 2012년 말로 늘린다. ◇해외펀드 환차손익 계산방법 변경=금융기관에선 해외펀드의 과세대상 환차손익을 일률적으로 ‘취득 때 주가·환율 변동분’으로 계산했으나 주가가 떨어질 땐 환차익이 지나치게 많이 계산돼 소득세가 너무 많이 나오는 문제가 생겼다. 기획재정부는 유권해석에서 과세대상 해외펀드환차손익계산법을 고치도록 했다. 환차익이 너무 많이 계산돼 세금을 낸 투자자들은 소득세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게 됐지만 금융기관들이 과세소득을 다시 계산하는데 일정기간이 걸림에 따라 실제로 세금을 돌려받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 파생상품형 ETF 등에 대한 소득세과세방법 명확화=소득세법은 펀드결산 때 평가이익은 투자자들에게 나누지 않고 유보할 수 있다. 그러나 실현이익은 꼭 분배해야 한다. 현물에 투자하는 경우 상당부분이 평가이익으로 과세되지만 파생상품거래에선 실현이익으로 나타나므로 결산에 따른 분배와 세금이 나온다. 이처럼 투자이익 분배·과세로 추적오차가 생기는 탓에 파생상품형ETF가 나오기 어려웠다. 따라서 파생상품 ETF결산 때 실현이익도 분배대상에서 유보할 수 있게 과세시기 조정을 허용하지만 팔 때 배당소득세를 물리도록 보완한다. 아울러 폐쇄형(환매금지형) 상장펀드를 팔 때도 배당소득세를 물린다. 상장여부에 따라 과세여부가 달라지는 문제점을 없애기 위한 것이지만 일반펀드처럼 과표기준가를 이용, 과세할 때 상장펀드주가가 과표기준가를 제대로 반영 못하는 점 때문에 논란이 예상된다. 해당사항은 금융기관의 원천징수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간이 필요함을 감안, 새해 7월 1일 결산 때 및 7월 이후 생기는 이익부터 적용할 계획이다.이렇게 볼 때 새해부터는 세제혜택이 끝나거나 주는 금융상품이 늘어 이들 상품가입을 서두르는 게 바람직하다. 공모주식펀드에도 증권거래세를 물리므로 매매비용이 펀드수익률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것으로 보여 매매회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치주나 배당주펀드에 투자하면 거래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해외펀드에 투자, 손실을 본 사람은 2009년 말 평가손실을 새해 생긴 이익과 상계하므로 새해 환매하는 게 세금부담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비과세 폐지를 이유로 해외펀드환매를 서두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수익이 생겼을 땐 투자지역 전망과 펀드운용성과 등을 고려해 환매여부를 판단하면 된다. 새해에 종합과세에 해당될 가능성이 있으면 2009년 중 수익여부를 잘 따져봐야 한다. 해외펀드환매여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건 비과세혜택보다 시장상황이란 점이다. 비과세혜택이 주어졌던 기간에 혜택을 본 사람이 많지 않고 아직도 손실을 본 이들이 많아 쉽게 팔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또 해외시장상황이 좋아지면 고수익이나 위험분산에 유용한 해외펀드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란 점도 뒷받침한다.장기주택마련펀드도 2009년 중 들었어야 이자·배당소득 비과세 및 불입액의 40%를 소득공제(수정안) 받는다. 장기주택마련펀드 중에도 해외투자펀드가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할 때 모든 이익에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내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것을 요건으로 한 장기주식형펀드도 2009년 중 들었어야 비과세 된다. 이들 펀드 중 자산의 30%쯤을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테마펀드도 3년 이상 적립식으로 투자할 때 소득공제 및 비과세 된다. <자료제공=펀드제로인>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

“당신이 가진 자산의 현재가치는 얼마나 됩니까?” “당신이 갚아야할 빚의 총액은 얼마나 됩니까?” “자산에서 빚을 뺀 순자산은 얼마나 됩니까?”아주 간단한 질문이다. 그러나 이 질문에 바로 답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또 자신이 가진 자산과 빚을 하나의 표에 정리해 파악하고 있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30대 후반 들어 부동산과 금융자산이 어느 정도 늘기 시작하는 때가 되면 1년에 몇 번씩은 자신의 재산 상태를 파악해보는 게 좋다. 특히 정년퇴직을 앞둔 직장인들이 노후설계를 할 땐 이 작업이 빠져선 안 된다.재산을 파악해보는 건 간단하다. 종이 위에 T자를 그린다. T자의 왼쪽엔 가진 자산들을 적고 자산별 지금 가치를 나타낸다. 오른쪽엔 왼쪽의 자산을 갖기 위해 또는 다른 목적으로 은행, 신용금고 등으로부터 빌린 돈이 있을 땐 그 액수를 적는다. 자산은 실물자산과 금융자산으로 나뉜다. 실물자산엔 사는 집, 땅, 가재도구, 보석, 자동차, 골프회원권 등이 있다. 금융자산엔 현금, 예금, 주식, 채권, 펀드, 보험, 연금 등이 들어간다. 어느 시점에서 자산합계를 평가한 결과 10억원이고 이때 은행으로부터 빌린 돈이 7억원(상환잔액)이라면 10억원에서 7억원을 뺀 3억원이 순자산 즉, 자기자본에 해당한다.생활수준 낮추고 빚 먼저 갚아야재산을 파악한 뒤 할일은 빚 갚기다. 빚이 생활비에 충당키 위한 것이었다면 생활수준을 낮추는 일부터 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선 안정된 노후생활을 기대할 수 없다. 주식이나 부동산투자를 위해 빌렸다면 차입금 금리와 투자수익률 관계를 냉정히 따져봐야 한다. 정책적 저금리자금이라면 모르지만 보통의 빚이라면 장기적으로 그 차입금 금리 이상의 수익을 낸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자녀들을 모두 분가시킨 노부부가 빚이 남아있는 채로 대형아파트에 산다면 더욱 더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한다. 대형아파트로 느는 생활비도 문제지만 대형아파트 값의 장기전망 또한 밝지 않은 까닭이다. 2030년이 되면 우리나라 전체가구 중 1인 가구와 2인 가구를 합한 율이 52%로 는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그밖에도 한해 한두 번 쓸까 말까 하는 골프회원권, 거의 수익을 내지 않는 금융자산 등은 팔아 빚을 줄이는 길을 찾아야 한다. 자산관리의 시작은 가계의 구조조정부터란 인식이 필요한 것이다.나이 들수록 금융비중 높여야빚을 정리한 다음엔 자산구조가 지나치게 부동산에 쏠린 구조가 아닌지를 살펴봐야 한다. 우리나라의 평균적인 가정의 자산구조를 보면 2006년 말 현재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율이 77대 23쯤으로 나타났다(재경부자료). ‘재산=부동산’이라할 정도로 부동산에 쏠려있는 구조다.  같은 때 미국가정의 부동산과 금융자산비율은 33대 67쯤으로 금융자산이 부동산의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FRB자료). 미국에선 부동산에 대한 집착이 우리보다 덜하기 때문이 아닐까 여겨진다. ‘집이 없으면 빌려 살면 된다’는 생각으로 우리나라에서처럼 무리해서 집을 가지려 하지 않는다. 또 부동산에 투자해도 실물에 직접 하기보다는 부동산펀드에 간접 투자할 경우가 많다. 이 때 부동산펀드는 금융자산에 포함시킨다는 점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일본도 1980년대까지는 우리나라와 비슷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율이 39대 61로 미국의 비율에 가까워지고 있다(일본 내각부 자료). 부동산값이 1980년대 말의 1/10, 1/5수준으로 뚝 떨어진 게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소득수준이 높고 나이가 높아갈수록 부동산비중은 줄이고 금융자산비중은 높이는 게 자산관리의 원칙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미국, 일본보다 지나치게 부동산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가정의 자산구조에 문제가 없는지 냉정히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우리 집의 자산구조는 지나치게 부동산에 쏠려있지는 않은지, 그렇다면 어떻게 고쳐야할 것인지 방법을 찾아봐야할 때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0-27 00:00

영업이익 2377억원, 당기순이익 1818억원 우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그룹 계열사다. 1969년 한보증권으로 출발, 40여 년 국내 증권시장 성장을 이끌며 '대한민국 대표 증권사'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2005년 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의 합병으로 새로 닻을 올린 우리투자증권은 전체 사업 영역에 걸쳐 차별화전략을 쓰고 있다. 초유량 증권사로서의 질적 바탕을 강화하고 기업금융(IB), Trading, 자산관리(WM) 등을 중신으로 한 투자은행형 비즈니스모델(Business Model)과 완벽한 위험관리(Risk Management)기법을 운영하며 안정적 성장을 꾀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와 협업또 우리금융그룹 걔열사들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창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고객기반을 넓혀온 우리투자증권은 올 7월말 현재 67만명의 고객과 102조원의 고객예탁자산을 확보했다. 지난해 세계금융위기에도 영업이익 2377억원, 당기순이익 181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우리투자증권은 유가증권의 자기매매, 위탁매매 중개 인수매출, 수익증권 판매 등의 증권업을 하고 있다. 또 국내, 외 고객들에게 다양한 종합금융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 영업성과를 보였다.우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그룹 전체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고객, 주주, 직원 모두가 발전하고 국내 및 아시아시장에서 외국계 금융기관과 경쟁할 수 있는 선진 투자은행형 사업모델을 갖춰 '아시아 지역 대표기관'(Asia Regional Player)으로 발돋움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아시아시장 진출은 물론 투명경영, 신뢰경영을 바탕으로 정도영업을 실천 중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다양한 ㅏ상품과 서비스 제공, 국내외 고객에 대한 종합금융서비스 확대 등 다른 증권사와는 차별화된 새 증권사로의 도양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우리투자증권은 국내시장경쟁에서 벗어나 증권업계 처음으로 2007년 9월 해외IB센터를 싱가포르에 세워 글로벌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 중국 북경리서치센터도 설립, 동북아시아장에 대한 투자은행 네트워크도 갖췄다. 자기자본 1억 달러를 투자,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등 기존 증권사와 차별화된 해외진출 전략으로 고객에 대하 ㄴ글로벌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증권업계 최고 IB사업부 운영업계 최고의 IB사업부는 자본 시장법 시행과 함께 △우수전문인력 발굴, 육성 △금융상품에 대한 전문성 강화 △기업고객 취급영역 확대 △해외사업 기반 강화 등을 통해 강화 등을 통해 국내 IB로서 글로벌 IB에 필적하는 인프라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활발한 기업자본 조달활동을 펼쳐 국내 IB시장발전에 크게 한몫하고 있다.지난해 사업성과 면에선 대형 공모채권 주관을 성공적으로 하며 회사채부분에서도 독보적 1위 체제를 굳혀오고 있다. 주식관련 사채 발행, IPO 인수, 해외 증권 발행 등 국내 기업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업계 최고실적을 보였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0-2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