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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사의 사외이사 가운데 72%가 비금융권 출신이다. 이로인해 사외이사의 전문성과 견제·비판의 기능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사외이사 제도 도입취지는 어디까지나 회사의 지배구조 개선과 의사결정의 투명성 확보, 기업경영의 올바른 목소리 전달에 있다. 그런데 이런 취지가 등한시 되면서 금융부실은 더욱 커졌다고 볼 수 있다. 금융 부실로 인해 고통받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사외이사 제도가 금융회사의 경영내실을 다지기 보다는 대외적으로 이미지를 포장하거나 ‘전직’을 활용해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사를 앉히는 용도로 이용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많다. 또 대내적으로는 회장과의 연관성이 높은 인물이나 대주주 대리인 등으로 채워져 회장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무성하다.  <특별취재팀>최근 금융소비자연맹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5대금융지주사에 소속돼 있는 사외이사의 72%는 비금융권 출신이다. 그런데 아이러니컬 하게도 이들 많은 비금융권 출신 사외이사 중에 정작 소비자 대표는 한 사람도 없어 “최종적으로 금융소비자를 위한다는 취지에서 도입된 사외이사제도가 무색한 것 아니냐”는 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금소연이 조사한 금융지주사 사외이사들의 직업분포를 보면 교수, 금융인, 기업인, 공무원, 변호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중 비금융권 출신 전문가가 70%를 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향후 이들 비상임 이사들이 거수기 역할을 하는 행태에서 벗어나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교수·기업인·공무원·변호사 등 비금융인 70% 초과주요 금융지주 5개 회사의 사외이사 39명을 직업별로 분석해 보면 교수 출신이 12명으로 가장 많다. 그리고 금융인이 11명, 기업인이 10명, 공무원 3명, 변호사 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사가 금융회사의 모기업 역할을 하고 있는 것에 비추어 볼 때 교수가 많은 것은 아마도 전문성을 내세우면서 동시에 학계의 이미지를 부가적으로 얻고 인사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음으로 금융인 출신들이 11명인 것은 아마도 전문성이라는 명목으로 현직 경영진의 코드를 쉽게 맞출 수 있는 특장점을 지녔기 때문이다. 금융지주사의 사외이사 중 28%만이 금융 출신이라는 것은 300조 이상의 자산을 가진 지주사의 역량과는 거리가 먼 인사가 아닐 수 없다. 반면 사외이사의 72%가 비금융권 출신이면서도 한결같이 금융소비자 단체대표의 사외이사를 선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전문성도 확보하지 못하는데다 견제와 비판의 구도도 이루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비판이다. 다음으로 기업인이 많은 것은 신한금융지주의 재일교포 사외이사 4명중 3명이 기업인 신분이라는 사실이 통계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지주는 SK와 포스코 출신 기업인 3인의 참여가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처럼 특정 금융지주에 기업인이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것은 한마디로 원인을 단정짓기 어렵지만 금융지주사가 특정 주주 혹은 기업과의 관계로 경영참여나 대주주 대리인 역할을 배려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남게 한다. 이는 사외이사가 지닌 본래의 취지를 벗어난 행태라고도 할 수 있다.“하는 일에 비해 임금 너무 많다”는 비판도금융지주사의 등기이사의 평균 급여를 보면 신한금융지주가 13억 2천만원으로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얼마전 ‘자리 싸움’으로 온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신한지주사태의 3인방이 가장 많이 받아 왔다는 얘기로 역량과 보수의 상관관계를 볼 때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다음으로 우리금융의 경우 10억 5천 7백만원, 하나금융그룹 7억 9천만원, KB금융그룹은 5억 5천만원, KDB산은금융그룹의 경우 3억 9천 4백만원으로 신한금융지주와 KDB산은금융지주간에도 평균 급여가 3.4배 차이가 난다. 금액으로는 9억 3천 만원 가량이 된다.  한편 사외이사의 평균급여는 4천 7백만원이다. KB금융지주가 5천 9백만원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신한금융지주가 5천 1백만원, 우리금융이 4천 7백만원, KDB가 4천 2백만원, 하나금융지주가 3천 8백만원이다. 금융지주사간 사외이사 급여는 최상위와 최하위 사이에 2천 1백만원(55%)이라는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사외이사진에 소비자 대표 사라져  금융사상 초유의 사태로 여겨진 신한금융지주만 놓고 봐도 사회적 비난을 받은 3인방의 추태는 이사회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어디까지나 사외이사 제도 도입취지는 회사의 지배구조 개선과 의사결정의 투명성 확보, 기업경영의 올바른 목소리 전달에 있다. 그런데 이런 취지가 등한시 되면서 CEO리스크는 더욱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리스크로 인해 실망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사외이사 제도가 금융회사의 경영내실을 다지기 보다는 대외적으로 이미지를 포장하거나 ‘전직’을 활용해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사를 앉히는 용도로 이용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많다. 또 대내적으로는 회장과의 연관성이 높은 인물이나 대주주 대리인 등으로 채워져 회장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무성하다. 직장인 K모씨는 “가장 모범적으로 사외이사 제도를 운영해야 할 금융지주회사의 사외이사진에 소비자 대표라 여겨지는 인물이 전혀 없다는 것은 소비자 없는 금융지주사의 사외이사 제도라는 것을 스스로 말해주는 게 아니냐”고 반문한다. 그는 “금융지주회사가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유대를 강화하려면 소비자를 대변하는 사외이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도그럴것이 사외이사 도입 취지는 경영진과 관련 없는 외부 인사를 이사회에 참가시켜 독단 경영과 전횡을 견제하고 차단함으로써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1998년 사외이사제도가 처음 도입됐을 때에는 주로 학계, 시민단체 등의 인사가 사외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는 소비자 관련 출신 인사는 눈 씻고 봐도 찾기 어렵다.“사외이사는 거수기인가?”금융지주사 사외이사의 위원회 참여와 표결을 보면, 하나금융지주가 61개의 표결 중 2개만을 제외한 59개의 표결을 모두 통과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KB금융지주 3개사는 모든 의제에 대해 부결 하나 없이 가결됐다. 이 같은 표결은 금융소비자들로 하여금 “사외이사들이 ‘거수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난을 하게 되는 대목으로 사외이사 제도 도입의 취지를 다시금 생각케 한다. 또 사외이사들의 각종 위원회 회의의 참석률을 보면 우리금융은 12회 불참, 하나금융은 7회 불참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는 지난해 10개월 동안 각종 위원회 회의에 사외이사가 전원 참석한 것으로 발표했다. 금융지주회사간 사외이사들의 위원회 참석률이 크게 대조적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조연행 금소연 부회장은 “앞으로 금융지주사의 이사회가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고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회장의 선호 인물이나 대외 로비 위한 인사, 대주주 지분의 대리인, 무소신 인물 채용 등 그동안의 편법이나 구색 갖추기식 인사관례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글로벌한 금융 지식과 소비자 중심의 사고를 가진 독립적인 인사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채용하는 한편 소비자 대표도 참여케 함으로써 본래의 사외이사제도 도입 취지를 살리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사외이사 도입 배경CEO 독점 지배구조 해결 대안으로 도입‘형식적인 기구’로 운영되고 있어 개선 필요우리나라 대부분의 기업들의 경우 회사의 업무집행에 대한 의사결정 기관인 이사회가 대주주나 CEO의 업무집행을 견제·감독하기 보다는 지휘·명령을 받아 집행하는 하부기관으로 전락했었다.아울러 주주총회의 무기능화, 감사의 무기력화, 경영자 독주 등이 기업도산의 직·간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1997년 외환위기 직후 이런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대안으로 나온 게 바로 사외이사 제도다. 사회이사 제도의 도입 취지는 크게 대주주의 경영 독단 견제, 기업 투명성 제고, 소액주주 이익 보호 등 3가지로 말할 수 있다.  즉, 이사회 기능의 충실화 내지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업무집행에 관한 의사결정권과 이사의 직무집행에 대한 감독권을 제대로 수행하게 하기 위해 미국식의 사외이사제도가 도입된 것이다.  아울러 이사회 내에서 활발하게 민주적인 토론을 통해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고 경영자에게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실시됐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기업에서는 본래의 취지를 살리기보다는 형식적인 기구에 그치거나 또는 과거의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운영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6-08 00:00

신한은행은 어떻게 설립되었나. 신한지주의 뿌리를 아는 건 현 사태를 이해하는데 매우 필요하다. 신한은행은 1982년 7월 7일에 설립됐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라응찬 前회장일 것이다. 신한지주의 신상훈 사장을 몰아내고 라응찬 회장과 이백순 행장이 체제 강화를 노린 것이다.<특별취재팀>5공화국이 만들어낸 ‘신한’일반인들이 신한지주㈜의 사태를 신한은행의 사태로 인식하는 건 무리가 아니다. 어쩌면 자연스런 현상이라 할 수 있다. 2001년 설립된 신한지주의 모체는 신한은행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 3인도 신한은행의 전현직 행장이다. 신한지주의 중심회사가 신한은행이므로 신한은행이 회자되는 게 어색한 일만은 아니다. 그러면 신한은행은 어떻게 설립되었나. 신한지주의 뿌리를 아는 건 현 사태를 이해하는데 매우 필요하다. 신한은행은 1982년 7월 7일에 설립됐다. 5공화국이 출범한 지 1년 4개월 가량이 흐른 시기였다. 당시 경제사정은 좋은 편이 아니었다. 더욱이 군사정권이 들어서다 보니 국제적 이미지도 말이 아니었다. 전두환 정권은 금융산업을 통한 자금유치의 한 방법으로 해외교포의 자금을 유치하게 된다. 5공화국은 애국심을 내세우며 재일교포들에게 신한은행 설립에 협조할 것을 요청했고 재미교포들에게는 한미은행을 설립 인가를 내주면서 외화를 국내에 유입한다. 두 은행은 거의 같은 시기에 탄생되게 된다. 그 뒤 신한은행은 일본의 마을금고나 상호은행의 영업행태를 도입해 우리나라의 낙후된 은행영업형태를 바꾸면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은행 중심의 금융서비스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그 시절 국내 고객들은 일본식 영업형태의 친절한 서비스에 반색하면서 거래를 트기 시작했다. 이후 신한은행은 성장가도를 달린다. 신한은행의 인사관리도 일본식 방법을 벤치마킹했다. 기존 은행들 직원 가운데 스펙이 약해 장래가 그리 밝지 않지만 헝그리 정신이 투철하고 도전적인 성향이 강한 경력직원을 채용했다. 또한 기존 은행보다 30%이상 웃도는 급여를 주며 다른 회사의 직원에 비해 더 큰 충성근무를 요구했다. 이들은 발로 뛰는 영업을 적극적으로 벌였다. 이러한 조직문화는 지금도 이어져 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모습이 신한은행이 기존 은행을 제치고 선두로 부상한 주요인으로도 볼 수 있다. 이와는 대조적인 게 한미은행이다. 한미은행은 재미교포를 중심으로 출범했다. 재일교포 중심 신한은행의 일본식 경영형태, 집단주주 형태의 대리인을 내세운 적극적 경영권 개입과는 달리, 한미은행은 미국식 경영 및 개인주의 경영참여 등을 모델로 삼았다. 한미은행은 결국 구심적이 약해져 큰 존재감 없이 시티은행에 합병됨으로써 사라지게 됐다. 대리인에서 황제총수로 군림이번 사태의 핵심은 라응찬 회장(최근 사퇴했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회장’으로 기술)일 것이다. 신한지주의 신상훈 사장을 몰아내고 라응찬 회장과 이백순 행장이 체제 강화를 노린 것이다. 라응찬 회장은 1982년 신한은행 설립 때부터 지금까지 근 30년간을 핵심임원을 비롯 핵심 대리인으로 출발하면서 신한은행의 ‘주군’역할을 했다. 재벌의 회장에 가까운 확고한 위치에 선 이후 라 회장의 마음속에서는 권좌를 내려오겠다는 생각이 점차 멀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라회장의 이력에서 이와 같은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라회장은 선린상고를 졸업하고 농협, 대구은행을 거쳐 신한은행 설립 때 상무로 출발, 1991년 행장에 취임하고 이로부터 8년간 행장을 역임한다. 퇴임후 은퇴하리라는 예상을 깨고 신한지주라는 지주회사를 준비, 발족하며 회장에 취임한다. 최근까지 명실공히 금융계열사를 더 일사분란하게 지배하는 회장자리를 차지함으로 대리인에서 재벌총수로의 위치로 올라선 것이다. 여기에는 그전까지 재일교포 주주의 대표역할을 하며, 명예회장으로 있던 이희건씨의 역할 축소도 한 몫 했을 것이다. 재일교포들은 일본 특유의 집단주의형태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각자 갖고 있는 지분을 이희건 명예회장에 대표권을 부여하는 형식, 혹은 다른 대표의 위임 혹은 대표성 있는 인물에 부여하는 형태로 지금까지 신한지주 경영에 깊은 영향권을 행사해 오고 있다. 이는 이번 사태 관련 적극 개입하고 있는 교포 사외이사들의 활동, 관계된 3인들이 재일교포와 사외이사를 상대로 앞다퉈 만나며 지원을 받으려는데서도 잘 증명되고 있다. 이번 고소 고발 사건의 내용 중 명예회장의 경영자문료를 횡령했다는 서로의 주장은 명예회장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그런 힘이 대리인에 넘어왔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가관인 것은 고소인 측의 이백순 행장은 고발내용 중 이희건 명예회장에게 지급될 15억원의 자문료를 신상훈 사장이 횡령했다는 주장에 신상훈 사장은 적법하게 처리했고 도리어 그 자금중 2억원은 라응찬 회장의 변호사비로 사용됐고 3억원은 이백순 행장이 가져갔다고 역공을 피는 것에서도 명예회장의 위상변화를 짐작할 수 있다. 아울러 3인이 명예회장의 이름으로 자금을 확보, 사적으로 이용하거나 로비 등의 자금으로 쓰지 않았나 하는 의심도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상황이다.신한은행의 급성장 이유는 로비?신한은행의 급성장은 관치금융이 판치는 상황에서 오는 국내은행 산업의 낙후를 배경으로 한다. 신한은행은 타 은행과 달리 관치의 화살을 피하면서 관료적이고 비서비스적인 마인드 영업형태를 선진영업형태를 선보이며 금융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금융시장의 개방화 단계에서 시장의 변화에 적절한 대응이 요구되는 자율적 상황에서 그 당시 조흥, 상업, 한일, 제일,서울 등 5대 시중은행은 관치의 관성을 벗지못해 시장적응에 실패했다. 급기야 이들 은행은 IMF라는 태풍을 맞으면서 쓰러져 갔다. 그런 상황에서 신한은행 및 관련회사는 상대적으로 견실하고 좋은 이미지를 활용해 부실한 조흥은행, 동화은행, 굿모닝 증권 등 덩치 큰 관련회사를 인수하면서 급격히 규모를 키우게 된다. 오랫동안 선두를 지켜오던 기존 5대은행이 사라진 자리에 신한은행이 터를 잡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인수에는 외부의 보이지 않은 힘의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라회장, 신사장, 이행장은 이와 관련해 서로간에 알고 있는 비밀도 많을 수 있다. 바로 그 점이 신한사태의 전개에 따라서는 아직 터지지 않은 지뢰라 할 수 있을 것이다.라응찬 회장은 1938년 경북 상주 출신이다. 라회장은 이른바 ‘TK 계열’로 상촌회 멤버로도 알려졌다. 항간에는 영포라인의 도움을 받았느니 하는 소문도 떠돌고 있다. 신한은행내에서도 TK출신이 중심을 이뤄오던중 호남출신의 신상훈 사장이 행장으로 6년간 재임하면서 그동안 움추렸던 호남출신도 과거보다 활발해졌다는 후문이다. 내부에서도 후임 회장은 신사장, 그 다음은 이백순 행장일 것이라는 공감대가 널리 퍼져있는 상태에서 이번 진흙탕 싸움은 벌어졌다. 이번에 라회장, 이행장이 한 편이 되어 신사장의 사임을 요구했으나 듣지 않자 30년지기끼리 고소하는 사이로 싸움이 커졌다. 아마도 우리나라 기업 혹은 금융사상 보기드문 저급의 행태로 기록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로써 금융소비자를 비롯해  정부, 기업 모두를 패배자로 만드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사무라이 경영’의 종말과 3인의 ‘뒤끝’라회장은 올해 우리나이로 73세로 농협과 대구은행을 거쳐 신한금융그룹에서 30년가까이 근무하며 우리나라의 금융사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일로 그는 모래성이 되고 말았다. 금융권에 미친 파장이 큰 터라 라회장은 추락했지만 세간 여론은 쉬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번 신한사태는 라회장이 그동안 해온 경영의 허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목소리도 높다. 더욱이 내부적으로 장기 일인 집권의 폐해, 30년 가까운 사무라이 경영의 종말을 보는 것 같아 신한을 아꼈던 지지자들이나 이를 지켜보는 소비자들은 씁쓸하다. 신상훈 사장은 군산상고를 나와 산업은행을 거쳐 신한은행에 입사했다. 신사장은 인맥을 형성하는데 힘썼다. 이를 통해 형성된 마당 발을 이용해 호남출신의 한계를 넘어 라회장옆으로 가게 된다. 아마도 라회장의 측근이 되기까지는 라회장에 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폭넓은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로비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 주위의 애기이고 보면 그동안 라회장을 보필하는 능력과 그로 인해 라회장으로부터 얻은 도움이 컸다고 짐작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이런 관계들이 이번 사태가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을 요인이 될지도 모른다. 이백순 행장은 덕수상고를 나와 제일은행을 거쳐 신한은행에 입사했다. 라회장의 비서실장, 라회장이 지주사 회장으로 있을 때 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능력보다는 충성심을 무기로 라회장을 지근에서 보좌해온 심복이라 볼 수 있다. 이번 사태의 행동대원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보이고 결과에 따라서는 마지막 보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30년 가까이 끈끈한 인간관계를 맺어오던 그들이 2인이 한 편이 되어 1인을 내치는 형국에서 3인의 공통점은 상고를 졸업하고 최고의 금융회사로 인식되는 회사의 CEO가 되었다는 입지전적인 이력이다. 누구보다도 끈끈한 관계를 형성해 오면서 마지막 단계의 권좌를 앞두고서는 서로 칼을 겨누는 사이가 됐다. 또 내부적으로 이들 3인은 자신의 자녀를 신한은행에 입사시키며 제2의 자기를 만들고 싶은 꿈을 가졌던 것 같다. 라회장은 D대를 졸업한 아들을 입사시켜 고속승진시키다가 최근 퇴직시킨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하면 박연차 사건과 관련 50억원의 차명거래가 문제가 되면서 라회장의 또 다른 아들을 박연차씨 회사에 다니는 것으로 나타나 라회장과 박연차회장의 관계도 새롭게 부각되기도 했다. 또한 신사훈 사장은 아들은 IB요원으로 선발하여 근무시켜 왔다. 이백순 행장 역시 딸이 근무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로 세 아버지들이 가슴에 품고있던 2세 경영의 꿈은 날아가는 듯 하다. 현재의 공정사회 구현이라는 목소리와는 묘한 여운을 남긴다.이번 문제는 주인없는 기업에서 대리인이 주인이라고 서로 싸우는 형국이다. 30여년간 그들만의 리그를 꿈꾼자들의 내면, 권모술수로 자신들의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행태였음을 보는 것 같다는 관전평이 많다. 여지껏 그들의 목소리에 장단을 맞춘 직원의 꿈을 날아 보낸 사건이다. 사실 이번의 사태로 직원들의 배신감과 마음의 상처는 말할 수 없다. 한 직장인은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위해 벌이는 금융CEO들의 상식 이하적인 행동을 보면서 추한 금융인들의 권모술수가 퇴장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신한은행에 합병당한 조흥은행출신 K씨는 “우리가 이런 수준에 당했느냐”며 허탈해 했다.상식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추태가 벌어진데는 일인의 야욕과 꾸준히 이 때를 대비한 자들의 야욕, 금융사 특히 은행의 최고 경영자 실상, 감독당국의 관리 문제 등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 동안 모범적인 금융합병 사례로 회자되온 신한지주의 사태는 바로 우리 금융의 허상과 수준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이번 기회에 문제점들을 확실히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이런 수준의 금융지배구조와 이를 경영하는 자들의 능력과 도덕성은 금융소비자, 기업, 국가를 암울하게 하는 것이다.2005년에도 지주사 사장 내쫓아무엇보다 주인의 구조가 불명확한 기업구조에서 기업운영의 맹점, 경영자의 도덕적 윤리부재속에 특히 은행중심의 지주회사의 경우 임기도 없고 제어할 수 없는 권력으로 현직자에게 유리한 구조로 된 것을 십분활용케 한 것이다. 라회장은 사외이사 등을 자기인물을 중심으로 채워 쉽게 유지하여 온 듯하고 2005년 당시 최영휘라는 지주사 사장을 명색이 최고금융기관이라는 회사에서 구멍가게 운영하듯이 내쫓는 일이 벌어졌다. 이때는 지금 3인이 한편으로 몰아내는데 힘을 합했다. 그때에 왜 벌어졌는지 리뷰도 없었고 교훈이 없었던 관계로 3인이 이번 사태도 안이하게 본 듯하다. 한편으로 이사회는 이번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우유부단한 모습으로 추천자의 눈치를 보는게 아닌지를 의심케 하기도 했다. 이런 점이 아마도 라회장과 이행장이 지주사 사장을 두번째 내치려한 요인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마도 최소한 자신들의 경영지배는 어떤 형태로든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을 기저에 두고 실행한 것으로 생각된다. 사외이사나 직원, 주주들이 자신의 편이고 둘 중의 한 명은 살아남을 것이고 그 후에는 수렴청정도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 이러한 큰 사고를 친 것은 아닌가 한다. 향후 이런 금융지배구조를 개선시키기 위해  사회이사의 제도개선, 지주사 임원의 임기 개선, 지주사 사장의 말을 듣지 않는 자회사 사장(은행장)의 행동을 제어하지 못하는 것에서 보듯 자회사와의 관계 설정 등의 지배구조 개선 전반을 재모색해야 할 과제를 남겼다. 다음으로 이번 사태를 처리하면서 금융부패를 척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금융권력을 누리고 황제로 군림하는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 이번 국감중에 신한인사의 국감출석 문제가 이슈화되는 등 정치권력과 친밀하게 인식된 점도 있었다. 금융권력이 정치권과 유착되고 지역주의 연계 의심, 비자금 문제 등은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다시 한번 이번 사건은 금융권력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로 깊이 있고 철저히, 기한없이 장기적으로 다시 한번 파헤쳐 올바른 금융백서가 나오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금융당국 감독 기능도 점검해야세번 째로 이번 사건은 감독당국의 독자적 판단력이 있는지, 관료적 성향, 경직성이 과연 첨단 산업이라는 금융산업을 감독할 수 있는 모습이 있었는지를 의심케하기에 충분했다. 라회장의 연임은 문제의 제기가 어떤 경로로 문제되었든 간에 라회장의 연임은 감독원 입장에서 문제를 알고 있었을 것이고 시장의 반응도 그러했음에도 금감원은 묵비권을 행사한 것이다. 감독원은 이제라도 왜 이런 처리를 했는지 내부적으로 명명백백하게 조사하고 밝혀내지 않으면 감독당국의 독립성 확보는 먼 이야기가 될 것이다. 감독당국으로서의 진실한 조사와 반성을 통해 낙후된 금융산업을 어떻게 도약시켜야 하는가를 다시 한번 연구해야 한다. 이 사건과는 별개로 최근 제기되고 있는 감독원의 여러문제를 되새겨 보고 명실상부한 독립체로서 진정한 금융산업의 발전적 비전을 제대로 품는 방안을 세워 나가야 한다.마지막으로 이번 사태에 관련해 시장은 관치로 갈 것인가도 관심사다. 관치에 문제도 상당히 있는 것도 사실이다. 관치가 외부인사를 지원하는 것이 관치일 수 있으나 절제된 관치는 올바른 인물들이 선택되게 하는 것이다. 단순히 내부인물이 선정 안됐다고 관치는 아니고 세련된 관여로 줏대있게 시그널은 줄 필요가 있다. 현재의 신한지주 이사회에서 임원의 임명은 내부 파벌의 준동이 일어나게 할 수 있다. 감춰져 있고 보이지 않게 움직이던 파벌이 이 사건을 계기로 활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7일 류시열 신한금융 회장 직무대행은 “직위를 이용해 편을 나누는 일이 없어야 하고 정과 친소관계를 이용하여 그릇된 충성심을 강요하지 말라”고 부서장들에게 경고했다. 이런 점으로 볼 때 현재도 그런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짐작할 수 있다. 이번 사태의 여파는 상당한 기간 동안 지속될 것이다. 또한 현재의 지배구조가 임시적으로 봉합되고 연장된다면 금융소비자들의 피해는 막대할 것이다. 금융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라회장, 신사장, 이행장 등 3인의 독점적 지위를 누리며 특혜를 보는 구조에서 벗어나고 왜곡된 재일교포의 경영간섭 형태에서 자유로워지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번을 계기로 올바른 인물들이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외부인물의 수혈 등 발전방안을 모색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다. 특히 이번의 신한사태는 ‘건실한 경영’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윗물이 고아야한다는 사실을 새삼 되새기게 하는 대목으로 ‘윗물’을 바꿔야 깨끗한 나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을 방증해 준다. 어떻게 보면 신한사태는 우리 금융권이 안고 있는 치부의 한단면일지 모른다. 하루빨리 금융산업의 환부를 도려내고 레벨업시키지 않으면 제2의 신한사태가 오지 말라고 장담할 수 없는 노릇이다. 소비자들을 위한 선진금융모델이 요구되는 때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소비자 신문고제모시술 후 화상, 병원 “후시딘 발라!”제모시술 후 화상을 입었다는 소비자와 그 정도 상처는 화상이 아니라는 병원 측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소비자는 자신이 2도 화상을 입었는데도 해당 병원에서 무심하게 상처치료제 ‘후시딘’을 바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전남 목포시의 임 모(여·25세)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A병원에서 겨드랑이 제모시술을 받았다. 처음에는 통증이 크게 느껴졌지만, 3회 정도 받아보니 참을 만한 것 같아서 비키니 제모시술도 함께 하기로 결심했다.그런데 마지막으로 A병원에서 겨드랑이 제모시술을 받았던 지난 5월 19일에는 시술 강도가 너무 세게 느껴졌다. 임 씨는 그날 제모시술을 받은 이후 겨드랑이에 상처가 생겼다. 임 씨는 이 같은 사실을 A병원 측에 알렸지만 병원으로부터 “후시딘만 바르면 된다”는 말을 들었다.영구제모를 하려다가 겨드랑이와 비키니라인에 흉터가 남을까 걱정이 됐던 임 씨는 집 근처 피부과를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임 씨는 해당 피부과에서 2도 화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임 씨는 “A병원 측에 2도 화상을 받았다고 말하자, 제모시술을 받은 부위에 딱지가 앉은 것은 정상적인 반응이라며 다른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에 대한 보상을 해줄 수 없다고 했다”며 “처음에는 5번 시술로 영구제모 할 수 있다더니, 이제 와서는 1~2회 더 받아야 한다더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A병원에서는 임 씨에게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화상을 입었다’는 주장에 대해 불쾌함을 드러냈다. A병원 측에서는 임 씨가 ‘제모시술로 인해 2도 화상을 입었다’는 진단서를 가져온다면 이에 대해 피해보상을 하겠다고 하면서도, 해당 피부과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였다.A병원 원장은 “임 씨가 찾아갔다는 피부과는 생긴 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임 씨의 상처를 2도 화상으로 본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제모시술을 받다보면 일부 상처가 생기기도 하지만, 임 씨의 경우 충분히 주의사항 등을 설명했다”고 해명했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돌팔이 성형시술 ‘성행’여름을 앞두고 성형시술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가 많은 가운데 불법 시술이 판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일부 의사들은 돈을 받고 의료기관 개설자에 면허를 빌려주거나 사이비 성형 시술자를 고용한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의사 면허를 대여한 혐의(의료법 위반)로 심 모(68) 씨 등 의사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무면허 성형 시술자를 채용한 혐의로 재일교포 출신 의사 박 모(45) 씨를 지명수배 했다.경찰에 따르면 김 모(38·여) 씨와 서 모(56·여) 씨는 심 씨 등 8명의 의사 면허를 빌려 2002년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인천 지역에서 병원 5곳을 설립해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와 서 씨는 간호조무사, 성형외과 상담실장 출신으로 의사들의 인터넷 커뮤니티나 지인들을 통해 경영난, 구직난에 시달리는 의사들의 정보를 입수하고 이들에게 접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경찰 측은 병원 사이에 환자유치 경쟁이 심해지면서 의사들이 돈의 유혹에 빠져 불법의료 관행을 돕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소비플러스“황사, 물럿거라”봄철 맞아 공기청정기·에어워시·아이사랑 아토스팀 등 인기유난히 많은 눈을 뿌리며 몸과 마음을 얼어붙게 만들었던 겨울이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고 춘삼월 봄이 찾아왔다. 하지만 푸릇푸릇한 봄의 기운을 여유롭게 만끽할 틈도 없이 ‘황사’라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온다.황사는 중국이나 몽골 등 아시아 대륙의 중심부에 있는 사막과 황토지대의 작은 모래나 먼지 등이 하늘에 떠다니다 바람을 타고 날아드는 현상으로 알레르기성 결막염, 비염, 기관지 천식 등을 유발한다. 최근 10년간 전국 황사 관측일수는 연평균 9.5일이었고 이 중 81%(7.7일)가 봄철에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황사철 먼지와 함께 유입되는 각종 바이러스, 세균으로부터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제품들을 소개한다.공기청정기로 유해 바이러스 제거황사가 불어오면 무엇보다 오랜 시간 생활하게 되는 실내 공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자녀 방이나 환기가 쉽지 않은 좁은 사무실 안의 공기 정화를 원한다면 웅진코웨이의 5평형대 공기청정기(AP-0509DH)가 적당하다.10평, 12평형 모델을 주력으로 판매했던 웅진코웨이는 작은 공간에서도 사용가능한 5평형대 초소형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초소형 공기청정기는 항바이러스 일체형필터를 적용, 케어스 공기청정기의 기술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제품 크기를 줄여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항 바이러스 일체형필터는 유해 바이러스를 99% 제거하는 항바이러스 헤파필터와 탈취필터를 하나로 결합해 유해 바이러스는 물론 냄새와 유해가스까지 한 번에 제거할 수 있다.일체형필터와 함께 물세척이 가능한 극세사망 프리필터를 적용해 필터관리가 용이하고, 교환 주기 알림기능으로 필터의 교환 시기를 알 수 있다.드럼세탁기의 ‘에어워시’ 기능실내에서는 되도록 창문을 닫아두고 공기청정기 등을 이용해 알레르기성 물질을 제거한다 하더라고 외출 시 옷에 묻은 뿌연 황사 먼지를 보노라면 마음이 답답해진다. 이 때 드럼세탁기의 ‘에어워시’ 기능을 이용하면 옷에 묻은 먼지와 세균 등을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하우젠 드럼세탁기에 적용해 온 ‘에어워시’는 열을 이용한 탈취, 제균에 중점을 둔 공기세탁 기술로 뜨거운 공기와 온도조절, 세탁통 회전을 섬세하게 조절해 섬유 속 미세먼지와 냄새입자, 세균과 진드기를 털어 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진드기 제거코스’를 이용할 경우 90℃의 고온으로 한 시간 이상 뜨거운 바람만을 침구와 의류, 봉재 인형 등에 쏘여 스팀 등 물을 묻히지 않고도 봄철 황사먼지, 여름철 땀 냄새, 가을철 꽃가루, 겨울철 집먼지 진드기를 제균 및 탈취까지 가능하다.스팀청소기로 아토피 유발 성분 제거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에게는 한경희생활과학의 스팀청소기 ‘아기사랑 아토스팀(SI-5000)’ 역시 유용한 제품.예열 시간을 40초로 단축해 더욱 빠른 스팀 살균청소가 가능한 이 제품은 아토피 유발 화학 성분을 없애주는 ‘안티 아토 패드’를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섬유시험연구기관 FITI연구원에 의뢰해 시험한 결과에 따르면 해당 제품으로 청소할 경우 암모니아는 95.9%, 포름알데히드는 36.7%까지, 벤젠과 툴루엔 역시 각각 16.7%, 9.6%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집먼지·진드기는 100% 제거되는 것으로 분석됐다.99.9% 항균효과가 있는 은나노 항균 물통을 탑재해 물통 속의 오염 가능성까지 방지한다. 1.95㎝ 초슬림 헤드로 각종 가구 틈새 등 손이 잘 닿지 않는 곳도 살균과 미세먼지 청소가 가능하며, 살균트레이를 함께 제공해 바닥 청소뿐 아니라 침구류나 패브릭 소파 등의 살균이 가능하다. 이처럼 가전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외출 시에는 보호안경, 위생물수건이나 마스크를 휴대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백진주 기자 k87622@csnews.co.kr황사로부터 눈 지키기“황사철 콘택트렌즈 관리 이렇게 하세요” 최근 황사로 인한 안과적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데,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 위생적인 콘택트렌즈 관리와 적절한 렌즈세정액을 사용하는 등 질병 예방에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황사는 단순히 흙먼지가 아니라 수은이나 납, 구리, 카드뮴과 같은 중금속 물질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식품의약품안전청은 황사예보가 있는 경우에는 가급적 콘택트렌즈 대신에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 안경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렌즈의 소독 및 세정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올바른 콘택트렌즈 관리방법과 사용상 주의사항을 홍보했다.렌즈케이스 3개월마다 교체해야황사로 인한 안질환 및 각막 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콘텍트렌즈 관리방법으로는 △콘택트렌즈와 케이스의 청결한 소독 및 위생적 보존 △살균세정액을 이용한 화학소독의 경우 절대 가열 금지 △적어도 3개월마다 새로운 렌즈케이스로 교체해 주어야 한다. 특히 △세정시 콘택트렌즈의 종류에 맞는 전용세정액 사용 △콘택트렌즈 세정용으로 허가된 생리식염수 사용 및 개봉 후 1주 이상 사용 금지 등도 권장된다. 외출하고 돌아왔을 때 안경렌즈 관리도 중요하다. 황사 먼지로 인해 렌즈표면에 흠집이 나거나 코팅이 벗겨지기 쉽기 때문이다. 우선 먼지가 많이 묻은 경우에는 흐르는 물에 세척을 한 후 안경수건이나 부드러운 수건으로 닦아야 한다. 렌즈의 오염이 심한 경우에는 코팅에 취약한 알칼리성 세제인 비누나 샴푸보다는 주방세제와 같은 중성세제를 이용해서 닦도록 한다.안경 쓰면 눈 보호할 수 있어평소 안경을 쓰지 않더라도 황사 발생 시에는 외출할 때 눈을 보호할 수 있도록 비교적 큰 렌즈의 보호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안경을 낄 때는 눈에 최대한 밀착해서 최대한 눈을 보호 할 수 있도록 하고 득이 콘택트렌즈를 껴야 한다면, 외출시에는 선글라스를 함께 끼는 것이 좋다. 황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계절에 콘택트렌즈 세정 및 소독을 소홀히 할 경우 눈의 분비물이나 각종 불순물의 누적으로 인해 세균, 곰팡이 등이 번식하여 안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황사의 먼지입자는 매우 작아 눈에 쉽게 침투해 자극성 각막염 혹은 결막염이나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구건조증 악화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 쉽다. 자칫 2차 감염 발생 시, 라식이나 백내장 등 안과 수술을 받은 사람은 심할 경우 황사 때문에 실명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식약청홈페이지(www.kfda.go.kr)에 게시되어 있는 ‘의약외품정보방→콘택트렌즈관리방법’을 사전에 잘 숙지하여 콘택트렌즈를 청결하게 관리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자료제공 : 식품의약품안전청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

소비정보아이폰, 옴니아2, 노키아, 모토로이스마트폰 손맛대로 골라볼까?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뒤처지는 느낌이 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스마트폰 열풍이 거세다. 그러나 막상 구입하려면 어떤 제품을 사야할지 막막한 것이 사실. 최근 출시된 주요 스마트폰의 특징과 사용자 리뷰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스마트폰을 찾아보자. ‘손안의 PC’로 불리는 스마트폰은 휴대폰과 PC가 결합했다고 생각하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중에서 주목할 만한 제품은 아이폰3GS, 옴니아2, 노키아 5800 뮤직익스프레스, 모토로이 등이 있다. 아이폰은 기발한 어플리케이션으로 재미와 실용성을 추구하는 사용자에게 안성맞춤이다. 옴니아2는 PC의 윈도우와 호환되는 문서작업이 편리하며, 일반 휴대폰의 주요 기능이 기본 제공돼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노키아 5800은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며 모토로이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용자에게 제격이다.아이폰3GS국내 스마트폰 열풍의 주인공이자, 스마트폰의 대명사이다. 아이폰3GS는 애플이 작년 6월에 출시(국내 판매는 작년 11월)한 제품이지만 부드러운 터치감과 빠른 반응 속도는 아직까지도 스마트폰 중에서 최고로 평가받는다. 애플 앱스토어에는 10만종이 넘는 다양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있다. 사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많다는 것은 스마트폰으로 더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이팟터치의 MP3플레이어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16GB와 32GB의 내장메모리를 장착한 두 가지 제품으로 판매되며 따로 메모리 카드를 삽입할 수 있는 확장 메모리는 지원하지 않는다. 배터리를 교체하지 못하는 내장배터리는 아이폰의 단점이다.  ◇사용자리뷰 = 심플한 디자인으로 사용자 편의성이 뛰어나다. 평소 핸드폰에 이런 기능이 있었으면 하고 상상했던 것들이 앱스토어에는 이미 어플리케이션으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았다. 인터넷 브라우저를 이용한 웹서핑부터 이메일 서비스, 트위터와 같은 SNS서비스까지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전화와 문자 기능은 일반 휴대폰에 비해 다소 불편하다. 주소록 검색 시 한글초성 검색이 안되며 단축번호 기능도 없다. 연락처를 그룹별로 정리하는 기능도 없다. 하지만 이런 기능을 가진 무료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옴니아2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모바일을 운영체제로 사용해 윈도우 운영체제인 PC와 쉽게 호환된다. 3.7인치 아몰레드 스크린은 전력을 적게 소모하면서도 LCD보다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윈도우 모바일 전용 어플리케이션 마켓인 ‘윈도 마켓 플레이스’에 어플리케이션이 800종밖에 없는 것이 단점이다. 옴니아2는 통신사별로 제품 특징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조금씩 다르다. 티옴니아(SK텔레콤)는 약 3만건의 어플리케이션이 있는 ‘T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음악 서비스는 멜론을 이용해 MP3를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단 무선랜이 아닌 3G를 이용한 인터넷 접속시에는 데이터 통화료가 발생하므로 주의하자. 쇼옴니아(KT)는 ‘쇼앱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지만 어플리케이션은 많지 않다. 오즈옴니아(LGT)는 웹서핑에 특화돼 오페라 브라우저 외에도 오즈웹뷰어, 오즈풀브라우저 등이 설치돼 있다.◇사용자리뷰 = 운영체제가 윈도우 모바일 기반인 옴니아2는 PC의 아웃룩과 완벽하게 연동된다. 평소 사용하는 아웃룩의 일정관리를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스마트폰에서 작성한 일정과 메모도 PC아웃룩에 연동돼 편리하다. 기존에 삼성전자에서 출시됐던 풀터치폰 햅틱시리즈의 햅틱UI가 기본으로 지원돼 처음 스마트폰을 접하는 사용자도 큰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체감 속도가 느려 어느 정도 숙달된 유저들은 햅틱UI를 꺼버리고 다른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노키아 5800 익스프레스뮤직노키아의 모바일 전용 운영체제인 심비안을 사용해 안정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P3 재생에 주안점을 둔 제품으로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는 이퀼라이저와 이어폰 없이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서라운드 스테레오 스피커가 특징이다. 가장 큰 장점은 가격 대비 성능. 약정 요금제를 사용해 보조금을 지원 받으면 거의 공짜폰이나 다름없는 가격에 스마트폰을 장만할 수 있어 작년 11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인기가 높다. 무선랜 접속도 편리하다. 이용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이 다른 제품보다 적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사용자 리뷰 = 심비안 OS는 안정적인 운영체제로 알려져 있다. 스마트폰이라면 으레 그러려니 하는 프리징(멈춤) 현상도 적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에 비하면 사양이 낮지만 동작 속도는 빠른 편이다. 감압식 쿼티 자판은 전체 화면을 사용해 입력이 수월하고 오타가 적다. 터치펜을 활용하면 정교한 터치도 가능하다. 배터리는 한번 충전하면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다. MP3 연속 재생 시간은 13시간 이상으로 전면 풀터치폰임에도 불구하고 음악 재생 시간이 어지간한 MP3 플레이어보다 길다. 반면 이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스토어가 영문이고 어플리케이션도 대부분 영문이라서 불편한 점이 많다.모토로이아이폰의 대항마로 여겨지는 제품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2.0을 운영체제로 채택했다. 스크린은 아이폰과 같은 정전식 터치 스크린을 채용했다. 터치감과 반응 속도는 아이폰보다 조금 못하고 옴니아2보다 조금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800만 화소 카메라에 일반 디지털 카메라에 사용되는 제논 플래시를 탑재했다. 화소는 다른 스마트폰보다 높지만 화소가 반드시 화질과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지상파 DMB와 FM라디오 기능을 탑재한 점도 국내 소비자에게는 큰 매력이다. 안드로이드 마켓은 약 2만개의 어플리케이션을 보유했다. 애플의 앱스토어에는 못 미치지만 안드로이드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OS라는 점,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스마트폰이 속속 출시 예정인 점을 고려하면 어플리케이션도 점점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자 리뷰 = 3.7인치 풀터치 스크린으로 16:9 비율에 480×854라는 놀라운 해상도를 자랑한다. 카메라를 연상 시키는 모양의 뒷면에는 800만 화소급 카메라와 제논 플래시가 장착돼 있다. 인터넷은 구글에서 제공하는 크롬 브라우저를 사용해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구글 계정이 있다면 인터넷에 저장된 나의 정보와 모토로이를 동기화할 수 있고 Gmail, 구글캘린더, 구글 지도 등의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화면 이동이나 작동 속도는 아이폰보다는 느리고 옴니아2보다는 조금 빠른 수준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박한나 기자 hn10sk@csnews.co.kr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

행사·공연 아르바이트로 용돈벌이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아르바이트시장에도 새 바람이 불고 있다. 미술, 전시, 축제를 테마로 한 이른바 ‘감성 아르바이트’가 그것이다. 돈을 벌면서 가을의 낭만과 정취도 느낄 수 있어 1석2조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감성 아르바이트들을 소개한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건 각종 전시를 눈앞에서 즐길 수 있는 공연·전시 알바. (사)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사무국은 ‘2009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을 함께 할 단기스태프를 뽑는다. 사진, 영상촬영, 편집업무를 맡을 사람으로 관련자격증을 가진 경력자를 채용한다. 임금은 일급 5만 원. 자세한 모집요강은 ‘알바몬 상세 공고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스포유는 ‘2009 서울에어쇼’ 진행요원을 상시 모집한다. 뽑는 분야는 관람안내, 출입증 발급업무다. 10월 20일부터 25일까지 서울공항에서 일하게 된다. 근무기간 중 복장은 남성의 경우 정장, 여성은 진한 청바지로 제한된다. 영어 가능자와 컴퓨터활용능력이 뛰어난 경우 우대한다. 급여는 근무시간에 따라 일급 4만~5만 5000원까지다.대한민국 동물학교는 11월 1일까지 안동MBC 주최로 안동과학대에서 열리는 ‘세계희귀동물학습체험전’에서 일할 아르바이트생을 상시 모집한다. 채용부문은 매표, 검표, 체험안내, 판매, 동물관리, 전시장 및 공연장 관리, 전시관 철거 등이다. 부문별 임금은 시간당 4000원. 29세 이하의 고졸 이상 학력자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원일로부터 행사기간이 끝날 때까지 계속 일할 수 있어야 한다. 지원서는 알바몬 온라인 입사지원서비스를 통해서만 접수할 수 있다. ㈜호텔리어가 63빌딩에서 열리는 ‘밀랍인형특별전시관’에서 매표, 안내, 매점업무를 맡을 알바생을 뽑는다. 급여는 시간당 4500원. 오전 또는 오후 파트타임 중 선택근무도 할 수 있다. 이 밖에 커피만 파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색카페도 있다. 서울 삼청동, 홍대, 신사동 가로수길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주요 번화가에선 갤러리카페, 북카페, 인형카페 등 다양한 테마를 컨셉으로 한 이색카페 알바공고가 수시로 등록되고 있다. 그 밖에 단풍여행철을 앞두고 수학여행, 소풍, 국내여행을 위한 가이드보조 아르바이트도 주목되는 감성 아르바이트다. <자료제공=알바몬 (http://www.albamon.com)>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9-25 00:00

대학졸업 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동네 마트에서 시간제 근무를 하는 김모(25)씨. 그는 요즘 저녁 시간을 활용, 서울의 한 컴퓨터학원에서 자격증대비반 수업을 받고 있다. 자격증을 딴 뒤 안정된 직업을 구하기 위해서다. 그는 학원비로 60만 원이 넘는 월급의 반 이상을 썼다.  건축설계사무소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천모 씨는 김 씨와 같은 강좌를 들으면서 자신의 돈을 한 푼도 들이지 않았다.  둘 다 정규직은 아니었지만 고용보험에 들어 있다. 개인 돈으로 학원비를 낸 김 씨와는 다르게 천 씨가 공짜로 강의를 들을 수 있었던 건 고용보험에 든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해주는 ‘근로자능력개발카드’였다.  천 씨가 비정규직근로자의 자기계발을 위해 정부가 시행하는 능력개발카드제 수혜자였다면 김 씨는 반대의 경우다. 학원등록 전 조금만 더 알아봤더라면 김 씨 역시 자신의 돈을 쓰지 않고도 수강할 수 있었다.  김 씨처럼 제대로 알지 못해서 누릴 수 있는 혜택마저 눈 뜨고 놓쳐버린 사례는 주변에 얼마든지 있다.  ‘돈이 없다’는 이유로 자기계발을 머뭇거리는 직장인이나 실업자라면 정부가 수강료를 대신 내어주는 교육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근로자수강지원금제도, 능력개발카드제, 고용보험환급제, 실업자훈련제, 직업능력개발계좌제 등 정부가 지원해주는 제도를 잘만 활용하면 내 돈을 안 들이고 공짜에 가까운 강좌를 들을 수 있다.■ 고용보험 환급제  고용보험환급제는 재직자에게만 적용되는 제도다. 근로자가 교육을 받고 고용보험료를 내는 사업주가 훈련비를 돌려받는다. 재직근로자, 채용될 사람 중 고용보험에 들지 않은 구직자 등이 대상이다. 원격훈련, 현장훈련, 유급휴가훈련 등이 있다.   회사이름의 세금계산서가 발급돼야 하므로 개인이 자신의 이름으로 교육비를 내면 환급되지 않은 것에 주의해야 한다. 대기업엔 80%, 중소기업엔 교육비 전액을 지원해준다. 사업주가 재직자의 능력향상을 위해 적극 이용할만한 교육과정이다.■ 근로자 수강지원제  근로자 수강지원제는 근로자가 개인 돈으로 강의받은 교육비를 지원해주는 것이다. 회사를 통하지 않고 근로자가 바로 환급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용보험에 든 회사에 몸담으면서 △근로계약이 1년 이하인 자 △40세 이상인 근로자 △상시 근로자 수가 300명 미만인 회사의 근로자 △기간제근로자 △단시간근로자 △파견근로자 △일용근로자 △이직예정자 중 한 가지만 만족해도 신청할 수 있다. 훈련종류에 따라 정규직은 수강료의 50~80%를, 비정규직은 수강료 모두를 돌려받을 수 있다. ■ 능력개발카드제  능력개발카드제는 고용보험에 든 비정규직근로자를 위한 제도다. 고용지원센터에서 직업능력개발훈련을 받을 수 있는 카드를 발급받아 훈련과정을 밟으면 훈련기관에 돈을 준다. 고용보험에 든 재직근로자 중 기간제근로자, 단시간근로자, 파견근로자, 일용근로자 중 한 가지 요건만 해당돼도 카드를 받을 수 있다.   외국어과정, 인터넷원격훈련, 정보화기초과정을 포함한 일반과정 등이 있다. 고용보험 환급과정보다 돈을 내지 않고 교육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해 100만 원씩 5년간 300만 원 범위에서 지원된다.■ 실업자훈련제  실업자훈련제는 실업자나 재취업을 준비 중인 이들이 훈련비는 물론 수당까지 받을 수 있는 훈련제도다. 신규실업자, 고용보험가입이력이 있는 전직 실업자, 가족생계를 부양하는 여성을 위한 여성가장훈련, 노동부장관이 인정한 우선선정직종훈련, 생활보호대상자를 위한 자활훈련, 지역실업자훈련 등 다양한 훈련이 있다.   훈련생들에게 주는 수당은 훈련종류별로 다르다. 하지만 최소 11만 원에서 최대 41만 원(우선선정직종훈련일 경우)이다. 우선직종훈련은 대학진학을 않는 고3 학생도 포함되므로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눈여겨 볼만하다. 다른 훈련도 마찬가지다. 다만 한 달 단위의 출석률이 80% 미만이거나 중도 포기할 땐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직업능력개발계좌제  직업능력개발계좌제는 실업자훈련의 단점을 보완, 올 4월부터 시행 중이다. 실업자훈련보다 훈련비 전액이 지원되지 않고 80% 지원, 20%는 내 돈을 들여야 한다.   하지만 실업자훈련은 훈련기간이 장기임에 비해 평균 1~2개월로 짧은 점, 프로그램을 고르는 데 있어 선택의 폭이 넓은 점, 자비 부담이 있는 만큼 교육의 질이 높은 점 등이 실업자훈련보다 더 매력적 요소일 수 있다. 고용지원센터에서 상담을 통해 계좌카드를 발급받은 뒤 유효기간 1년간 200만 원 한도에서 쓸 수 있다. 취업 전 한 번만 발급된다.  이런 국비지원 훈련과정은 사무관리, 서비스, 정보통신, 전기, 전자 등 직종별로 다양한 교과과정이 온∙오프 두 방향으로 수많은 교육업체에서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교육기관과 업체는 비영리법인과 평생교육시설은 물론 일반사설학원에까지 전국적으로 있다. 이들은 국비지원훈련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해 노동부 승인을 얻어 실속 있는 프로그램을 앞다퉈 마련, 경쟁적으로 알리는 등 ‘국비지원 대상 훈련생 모시기’에 혈안이 돼 있다.  고용지원센터 관계자는 “근로자수강지원금제도와 능력개발카드제는 근로자 개인에게, 고용보험환급훈련은 사업주에게 지원한다는 차이점만 있을 뿐 이들 제도 모두 잘만 활용하면 직장인능력개발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부터 시행 중인 직업능력개발계좌제 또한 실업자들이 단기간훈련으로 자신에게 맞는 직장을 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료교육이 가능한 교육기관, 훈련프로그램 등과 관련한 정보는 한국고용정보원 홈페이지(www.hrd.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에듀국비닷컴(www.edukukbi.com)에서도 국비지원교육정보를 실시간 제공해준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8-25 00:00

정보력 높이고 체력 뒷받침 중요 취업기관 찾고 경력·인맥 활용도 일자리를 원하는 어르신들이 늘면서 취업경쟁이 뜨겁다. 실버박람회, 노인 채용이벤트 등을 통해 일터를 구하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만큼 어렵다.어르신들의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는 길은 없는 것일까. 머리를 쓰면 길은 있다. 실버취업전문가들이 들려주는 5계명을 유념해 적극 활용해봄직 하다.  ◈ 심리적 안정 유지하라직장을 그만두고 은퇴한 기간이 길수록 의기소침해지기 쉽다. 따라서 자신감과 심리적 안정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합리적 판단과 체계적인 준비를 할 수 있다. 여기에 자신감과 열정을 더해야 한다. 경력을 바탕으로 ‘할 수 있다’는 자세로 도전해야 실버취업에 성공한다. ◈ 정보력 높이고 건강관리 신경 써라실버세대의 채용은 수시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뽑아도 소수다. 따라서 남들보다 한 걸음 앞서 구인정보를 얻는 게 중요하다. 특히 인터넷 채용이 일반화 되고 있어 컴퓨터에 능숙할수록 취업에 유리하다. 온라인 구직활동과 채용정보 얻기에 노력해야 된다. 평소 인터넷환경에 친숙해질 필요가 있다. 또 체력관리도 중요하다. 아무리 일을 하고 싶어도 건강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소용없다. 꾸준히 운동하면서 취업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취업지원기관 도움 받아라지역마다 운영 중인 노동부 고용지원센터를 찾아가는 것도 방법이다. 취업정보를 얻고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서울시의 고령자취업알선센터, 대한노인회의 지역 취업지원센터에서도 고령자 취업을 알선해주고 있다.◈ 재취업교육 받아라이는 전문적 교육으로 자신의 몸값을 더 높여 취업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유망하고 취업이 잘 되는 분야라고 해서 무작정 교육을 받는 건 비효율적이다. 정부기관, 각 대학의 평생교육원, 직업전문학교 등에서 다양한 재취업교육이 이뤄지고 있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는 많다.◈ 인적네트워크 최대한 활용하라‘직장을 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많이 알리고 도움을 얻는 전략이 필요하다. 용기를 갖고 인맥과 경력을 잘 활용하면 남들보다 한발 앞서 취업정보를 얻을 수 있다. 채용결정권을 가진 담당자를 미리 접촉해 취업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화제의 어르신>68세 할머니의 772번째 운전면허 도전운전면허 필기시험에서 771차례나 떨어졌지만 ‘면허증을 따겠다’는 불굴의 투지를 불사르는 60대 어르신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전북 완주군에 사는 차모(68) 할머니. 차 할머니는 2005년 4월 13일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첫 도전한 뒤 지금껏 771차례 낙방의 쓴 잔을 마셨다. 얼마 전에도 필기시험에 떨어졌고 772번째 시험을 준비 중이다. 아파트를 돌며 휴지 등 생활필수품을 파는 할머니는 ‘생업을 위해 운전면허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환갑이 넘은 나이에 운전면허시험에 도전장을 냈다. 주말, 일요일, 국경일을 빼면 거의 매일 시험을 치르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매번 30~50점에 그쳐 2종 보통면허합격선(60점)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시험을 위해 낸 인지대금(1회 6000원)만 400만원이 넘는다. 시험장을 오가는 교통비, 식비까지 합하면 1000만원을 웃돈다. 전북운전면허시험장 관계자는 “학과시험 771회 응시’는 시험장이 문을 연 뒤 최다”라고 말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5-20 00:00

‘고수익 보장 아르바이트’ 대부분 가짜 청약철회 요청 땐 내용증명 보내야 불법다단계업체들에 속지 않고 피해를 막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정답은 얼마든지 ‘있다’이다.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는 말을 명심하고 정신을 바짝 차려 조심하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대학신입생들이 어학교재·화장품세트 판매, 불법 다단계판매업체들의 악덕상술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YMCA, 다단계피해 구제 및 예방상담소, 인터넷 안티피라미드 등을 통한 피해사례 접수와 해결법을 알아보고 대처하는 것도 지혜다. <다단계 피해예방 7계명> ① 등록된 다단계판매업체인지를 확인하라. ‘고수익보장 아르바이트’ ‘전공 살린 실무경험’ ‘병역특례 취업’ 등의 일자리제공 유인을 받았을 땐 해당회사가 등록된 다단계판매업체인지부터 확인해야 안전하다. 등록업체는 공제조합을 통한 피해보상이 가능하다. 관할 시·도나 공제조합을 통해 등록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직접판매공제조합 www.macco.or.kr,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 www.mlmunion.or.kr) 등록업체면 가입 전에 ‘다단계판매업자 정보공개’를 통해 매출, 후원수당, 소비자불만처리 등을 확인(공정거래위원회 www.ftc.go.kr, 소비자홈페이지 www.consumer.go.kr)할 수 있다. 등록업체는 소비자가 물건을 살 때 공제번호를 발급하거나 공제번호통지서를 준다. ② 교육·합숙을 강요할 땐 탈퇴의사를 확실히 밝혀라. 교육·합숙을 강요하면 휴대전화 등으로 가족과 경찰에 빨리 도움을 요청하고 빠져나와야 한다. 판매사원 전문포털 ‘샵마넷’관계자는 “채용조건보다 너무 높은 급여를 제시하거나 면접 때나 입사 뒤 가입비, 교제비 등의 조건으로 돈을 요구하는 경우 다단계회사일 확률이 높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③ 될 수 있는 대로 제품을 쓰거나 훼손 되지 않게 주의하라. 제품가치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 한 소비자는 14일, 회원가입한 판매원은 3개월 안에 서면으로 청약철회를 요청해야 한다. 업체가 돈을 돌려주지 않으면 공제조합을 통해 피해보상 을 받을 수 있다.화장품, 다이어트식품, 건강식품의 경우 무료샘플이나 사은품이라며 물건을 떠넘기고 나서 대금을 청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미성년자가 부모 동의 없이 맺은 계약은 대금을 일부 냈거나 계약취소기간(14일)이 지났더라도 취소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④ 판매원에게 주소나 전화번호를 알려주지 마라. 학교선배나 교수와 잘 아는 사람으로 위장해 값비싼 교재 등을 파는 경우가 있다. 피해를 막으려면 ‘집에 가서 부모님과 상의해보겠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자리를 피하는 게 상책이다. 집 주소, 이름 등의 개인정보를 알려줘선 안 된다. 모르고 계약했다면 계약일로부터 14일 안에 해약하되 우체국의 내용증명을 보내 증거를 남겨둬야 한다. 상품이 훼손되면 철회가 안 되는 경우가 있다. 판매원이 현장에서 물품포장을 뜯도록 유도해도 절대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포장을 뜯으면 환불이 어려워져 결국 피해를 본다.⑤ 학자금 대출, 신용카드사용 등 무리한 자금마련을 자제하라. 돈이 급한 나머지 다단계식 유사수신업체를 찾게 되면 걸려들게 된다. 고리 악덕사채꾼들이 금융기관으로 가장해 서민들을 갈취하는 일이 잦다. 그럴 경우 금융채무불이행자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라. ⑥ 미등록 다단계판매는 곧바로 신고하라. 미등록다단계판매업체는 불법이다. 이들 회사엔 절대 가입하지 말고 공정거래위원회, 경찰, 관할 시·도에 신고해 피해를 막아야 한다. ⑦ 다단계회사 물건을 살 땐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의 공제번호통지서를 받아두라.적법한 다단계업체는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제34조)에 따라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에 가입돼 있다. 소비자피해보상을 위해서다. 다단계업체를 통해 상품을 살 땐 공제번호통지서를 받아둬야 만약에 대비할 수 있다. 정상적인 다단계업체는 △개별상품판매가가 130만원(부가가치세 포함)을 넘는 거래 △땅 등 상품이 아닌 상거래행위 △상품거래가 따르지 않은 유사수신행위(투자 등) △정상거래를 가장하기 위한 형식적 상품거래행위는 하지 않는다.다단계판매업계에서 쓰이고 있는 용어들◆ 다단계판매=방문판매법에서 쓰는 법적 용어다. 국내에선 가장 기준이되는 일반용어다. 점포판매, 방문판매 등과 같은 판매방식의 개념이다. ◆ 피라미드판매=상품과는 관계없이 다단계식 확장방법을 이용, 조직을넓혀가는 사행적 금전배당판매다. 불법성이 짙다. ◆ 네트워크마케팅=1980년대 미국 암웨이 등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건전한 다단계판매란 인식을 주기 위해 나온 용어다. ◆ 다이렉트마케팅=종래의 매장판매, 대리점판매와는 달리 생산자가 중간유통과정 없이 소비자에게 상품을 직접 공급한다는 면을 강조하는 용어다. ◆ 조직판매=사람과 사람으로 맺어진 조직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이런 면을 중시해 다단계판매를 ‘조직판매’라고도 부른다. ◆ 커뮤니케이션비즈니스=입에서 입을 통해 전파되는 다단계판매의 속성을 들어 쓰이는 용어다. 건전판매방식이란 인식을 주기 위해 쓰이고 있다. ◆ 퍼스널마케팅=다단계판매에 대한 건전한 인식을 주기위해 만들어진 용어다. 개인이 하는 마케팅시스템을 뜻한다. 기업중심의 마케팅과 대응되는 개인중심의 마케팅개념이다.<한국직접판매협회는 이런 단체>다단계판매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직접판매협회는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697-8 평화빌딩 3층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 회원사들은 불법피라미드업체들과 다르다. 방문판매 및 다단계판매거래의 건전화를 유도하고 국민소비생활의 이익, 편리증진, 국민경제발전에 공헌할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법에 따라 세워진 합법적인 유통단체다.이 단체는 1988년 4월 10일 한국방문판매업협회로 닻을 올렸다. 그 뒤 한국방문다단계판매협회(2001년 5월 10일)로, 2002년 4월 15일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1990년 3월 5일 직접판매세계연맹(WFDSA) 회원국에 가입, 지구촌 여러 나라들과도 교류 중이다.회원자격은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제5조 규정에 따라 신고를 마친 방문판매업자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제13조 규정에 따라 등록한 다단계판매업자 ▲협회 목적에 찬동하는 기업 또는 단체로 돼 있다. 회원사가 되려는 업체로부터 입회원서, 서약서, 사업자등록증, 다단계판매 조합가입증명서 각 1부씩을 받아 심사·관리하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4-13 00:00

주부라면 주방의 골칫거리인 음식물쓰`레기 때문에 한번쯤 ‘음식물처리기’ 구매를 고려해봤을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음식은 국물이 많고 요리의 가짓수가 많아 좀처럼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음식물처리기는 음식물 부피를 줄여주는 이색가전으로 주부들이 간편하게 쓰레기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도 다양한 방식과 기능을 갖춘 제품들을 선보이며 주부들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음식물처리기는 크게 온풍 건조, 분쇄 건조, 미생물 소멸 방식 등으로 나뉜다. 그 중 온풍건조방식은 국내 가정용제품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방식이다. 온풍을 이용해 음식물쓰레기의 물기를 완전히 없애기 때문에 냄새가 나지 않고 부피를 줄일 수 있다. 이런 방식의 음식물처리기로 ‘비움’과 ‘루펜리’가 대표적이다.반면 분쇄방식은 건조식보다 건조처리에 걸리는 시간이 긴 편이다. 하지만 완전히 건조되면 양이 1/5로 줄어 장기보관이 가능하므로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루펜리-탈취·향균기능 강화루펜리는 주부들의 아이디어를 착안해 음식물 처리기를 만들었다. 때문에 주부들의 고충을 덜어 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루펜리 수프림은 선명한 컬러와 정사각형의 디자인으로 언뜻 보기엔 가습기나 공기청정기를 연상케 해 자연스럽게 인테리어역할도 해낸다. 탈취시스템을 자체처리하는 프리스탠딩형으로 세균과 곰팡이가 항균처리돼 악취를 빨아들이는 호수를 따로 이을 필요가 없다. 음식물쓰레기 수분이 건조되면 자동으로 작동이 멈추는 자동수분센서 기능이 있다. 소음은 냉장고보다 작은 수준으로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다. 비움-독립형 필터방식 채용린나이 비움(모델명: RV-15MD)은 독립형 필터방식을 채택, 장소에 관계없이 어디에서나 쓸 수 있다. 음식물 종류와 상관없이 넣을 수 있고 소음은 업계 최저수준인 31dB으로 낮췄다. 주방전자제품 전문 기업으로 그 동안 쌓은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산뜻한 색상, 깔끔한 겉모습으로 고급스럽게 한 단계 높인 디자인기법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인테리어 분위기에 따라 다양한 컬러로 편하게 바꿀 수 있는 ‘컬러 페이스’를 채택했다. 앞쪽엔 원형손잡이로 포인트를 줘 깔끔함을 강조했다. 음식물처리기는 남은 음식물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간편하게 직동된다. 건조 뒤엔 부피가 크게 줄어 쓰레기처리 또한 매우 편하다. 게다가 물기가 뚝뚝 떨어지고 온 집안에 냄새를 풍기던 골치 아픈 문제를 말끔히 해결해준 것도 큰 매력이다. 이렇게 편한 제품임에도 아직까지 주부들이 눈치만 보고 있는 제품이 바로 음식물처리기다. 쓰레기를 버리는 값치고는 고가에다 전기효율이 좋다고 해도 음식물이 건조되는 시간이 오래 걸려 전기요금이 염려되는 까닭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있으면 좋을 것’이란 것이다!비움, 악취 제거·디자인 우수여성포털 미즈(miz.co.kr) 회원을 대상으로 한 루펜리와 비움의 음식물처리기 맞수브랜드 결과에서 비움이 91%의 지지를 받으며 주방전자제품 전문기업으로의 위상을 지켰다. 미즈회원 아이디 supia402는 “인지도 있는 회사에서 나온 제품이라 A/S가 좋을 것 같아요”란 의견을 남겨주었다. 아이디 yujinakuma는 “지금 비움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악취는 물론 디자인도 깔끔하고 맘에 들어요”라며 비움을 지지했다. 루펜리에 대한 지지의견으로 아이디 shalom12는 ‘디자인이 깔끔하고 성능이 우수해 마음에 들고 소모품 추가비용이 없다는 게 매력적’ 이라고 말했다.    <음식물처리기 구입 체크 포인트 4>1. 고장 없이 안전하게 쓸 수 있는지 알아보자매 식사때마다 써야하는 음식물처리기는 기능뿐만 아니라 안전과 사용편의성이 높아야 한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에선 너무 뜨겁지 않은 온풍을 사용, 안전사고 걱정이 없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아이들 간식 등 음식물쓰레기가 자주 나오는 집이라면 음식물처리기 작동 중에도 언제든지 음식물을 추가로 처리할 수 있는 제품이 편하다. 2. 사용량과 기능이 우리 집에 잘 맞는지 알아보자음식물처리기의 가장 큰 장점은 매일 쓰레기를 비우러 나갈 필요가 없다는 것. 사기 전에 처리용량이 어느 정도인지 꼼꼼히 확인해 보고 용량별 배출 횟수를 따져보는 게 좋다. 또 투입구가 넓어 음식물을 쉽게 넣을 수 있는지, 음식물쓰레기를 담는 트레이가 분리형이어서 처리된 음식물을 편하게 버릴 수 있는지 등을 체크해보는 게 좋다. 3. 처리방식이 우리 집과 잘 맞는지 알아보자평소 뼈가 있는 고기나 조개 등의 껍질이 있는 어패류를 많이 먹는 가정이면 뼈와 껍질을 함께 넣어도 문제가 없는 건조식이 좋다. 집안에 따로 화분에 꽃을 키우거나 화단이 있는 가정이라면 퇴비로도 사용가능한 소멸식도 괜찮다. 4. A/S는 잘 되는지 알아보자음식물처리기를 포함한 모든 생활가전제품을 살 때 고려해야할 점은 빠르고 정확한 A/S를 받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제품결함에 대해 확실하게 관리해주고, 매매보호서비스를 잘 하는지도 꼭 확인해야 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9 00:00

현대인에게 자동차는 재산이 아닌 생```활필수품과 같다. 많은 이들이 ‘집은 없어도 차는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다. 그러나 자동차를 유지하는데 드는 돈이 만만찮다. 보험료, 주유비, 수리비 등 한해에 들어가는 돈이 수백만 원에 이른다. 특히 자동차를 고치게 되면 일이십만 원을 넘기기 일쑤다. 가벼운 접촉사고라도 나면 들어가는 돈이 크다. 보험료 할증기준이 50만원으로 현실에 맞지 않는 것도 문제다. 현실에 맞지 않는 할증기준 때문에 소비자들은 보험료를 내고도 자기 돈으로 고치는 경우가 많다. 보험료가 올라 차를 고치는데 들어간 돈보다 보험료가 더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에 시민사회단체와 국회에선 보험료 할증기준 인상을 촉구하는 캠페인과 입법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의 보험료할증기준상향 캠페인이 눈에 띈다. 서울지역 자동차 검사·정비업체들을 대표하는 곳으로‘보험료 할증기준이 현실에 맞지 않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서울시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은 1968년에 세워졌다. 자동차관리법 제67조 규정을 근거로 출범한 단체다. 서울지역 1·2급 정비공장들이 가입, 500여명이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합은 30여 년간 회원업체들 목소리를 대변하거나 검사정비인력 양성 등 여러 활동들을 펼쳐 왔다. 자동차 무료점검, 불법정비 단속, 자동차검사정비 기술향상을 위한 조사연구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보험료할증기준상향 캠페인을 시민단체와 함께 펼치고 있다. 자동차정비 업체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소비자들이 받는 피해를 외면할 수 없어서다. 상향조정 위한 서명운동 펼쳐김용철 본부장은 “보험사들이 수조원의 이익을 냈으면서도 소비자들을 위한 보상엔 인색하다”면서“자동차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보험료할증기준액인 50만원은 1989년 기준으로 물가인상분만 고려해도 현실에 맞지 않다. 보험료만 내고 차는 소비자 돈으로 고치라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보험료는 계속 오른데 비해 할증기준은 20년간 그대로여서 경제규모, 물가인상 등 경제여건변화를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는 견해다. 김 본부장은“가벼운 접촉사고에도 수리비용이 50만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중형차의 경우 범퍼값만 50여만 원에 이른다는 것. 여기에 공임비 등을 계산하면 60만원이 넘는다. 때문에 아예 고치지 않는 운전자들이 많다. 조합은 대책마련을 위해 기자회견을 열고 보험료할증기준 상향 조정의 정당성을 알리는 한편 정비업체를 찾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명운동도 펼치고 있다. 또 정부당국의 개선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관계 당국자를 만나 협조를 구하고 있다. 결과 최경환 의원을 중심으로 한 전담팀(Task Force Team)이 꾸려지기도 했다.조합은 이밖에도 정비업체들 목소리를 대변하는 일에도 열심이다. 국가산업분류표 상 정비공장이 서비스업으로 분류돼 있는 것을 제조업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 중이다. 소비자 안전과 생명 보호자동차정비 공장의 경우 제조업에 해당하는 근로조건임에도 서비스업으로 분류돼 세금감면, 산업용전기 혜택, 외국인근로자 채용 등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영세사업자들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3D업종 근무기피 현상으로 정비인력을 구할 수 없고 경기마저 어려워 고객들 발길이 줄어 수익구조가 악화 됐다는 설명이다. 조합은 카드가맹점 수수료인하, 업태변경 등을 위해 뛰고 있다. 조합은 또 경영개선과 종업원서비스교육을 강화해 정비품질 높이기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 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할 방침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9 00:00

길을 찾는데 도움을 주는 내비게이션이 운전자들의 생활필수품이 된지 오래다. 길안내는 물론 DMB, MP3, 동영상, 게임은 기본이다. 운전으로 오는 지루함을 달래기에 이만한 물건이 없다. 이제 운전자들은 내비게이션 없이 운전하는 게 두려울 정도가 됐다. 서울 용산에 사는 박 모씨(60)는 “내비게이션을 쓰다 보니 가까운 거리도 내비게이션을 켜게 된다”고 말한다. 심지어 “내비게이션을 켜지 않으면 불안하다”고까지 말한다. 이제 내비게이션은 운전자라면 누구나 하나씩 갖고 있는 보편화된 길안내 상품이 됐다. 그런 만큼 내비게이션시장도 뜨겁다. 여름휴가철의 한판승부 열기가 식기도 전에 다시 한 번 추석을 앞두고 내비게이션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추석 고향길 나들이를 앞두고 내비게이션을 사려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서다.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엔 어느 내비게이션이 좋으냐는 질문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이에 엠엔소프트의 맵피나 팅크웨어의 아이나비를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두 회사는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은 내비게이션업계의 선두주자들이다. 엠엔소프트와 팅크웨어는 내비게이션시장에서 우위를 잡기위해 맞수경쟁을 벌이고 있다.내비게이션은 길안내를 하는 기기여서 별다른 차이점이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이 두 회사는 길안내 화면, 경로탐색, 실시간교통정보서비스(TPEG)등 경쟁사와 차별을 두며 자신들만의 노하우로 소비자들을 파고들고 있다. 소비자 아이디어 반영한 맵피엠앤소프트는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맵피 유나이티드’를 새롭게 내놨다. 기존 ‘맵피’ 사용자들의 온라인커뮤니티 맵피마을(http://mappy.co.kr)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제품설계에 반영했다. 덕분에 그동안의 소비자 불편사항이 크게 개선됐다. 또 다중경로탐색, 라디오주파수 안내, 잔여교차로, 음성안내 등 80여 가지의 새 기능을 보탰다. 앰엔소프트가 제품에 소비자들 의견을 접목시키자 소비자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앰엔소프트 사용자 박 모씨는 “사용해보진 못했지만 기대 된다”고 맵피를 반겼다. 팅크웨어의 아이나비는 리얼3D(3차원 그래픽)화면을 붙인 내비게이션으로 시장공략에 나섰다. 리얼3D화면은 실제 도로를 운전하는 것과 같은 화면을 보여줘 운전자들의 편의성을 더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제품리뷰를 올리고 제품소식을 전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 한 포털게시판엔 “리얼3D를 채용한 아이나비를 보고 나니 다른 내비게이션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내비게이션 개념을 확 뒤집은 획기적 발상이다” “지금 보름째 쓰고 있는데 다른 제품보다 디자인, 화면, 성능이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리얼3D 채용한 아이나비내비게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도다. 지도는 두 회사 모두 두말 할 나위 없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경로검색, 화면표시 등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앰엔소프의 맵피는 △고속도로 및 일반도로요금소 회피 △경유지 및 목적지 방향성 고려 △페리항로 포함 등 경로탐색 설정에 따라 목적지까지 최대 224개의 경로를 알려주는 다중경로탐색기능을 더했다. 앰엔소프트 관계자는 “운전자가 택하는 경로에 따라 자신의 운전성향에 맞게 최적화된 길 안내를 받을 있다”고 말한다.이밖에 목적지까지 우회전, 좌회전, 유턴 등 회전정보를 한꺼번에 안내해주는 기능과 과속카메라로 오인하기 쉬웠던 버스전용차선 카메라 및 교통정보수집 장치안내 등 기능을 탑재한 게 특징이다. 또 단속안내구간에 들어섰을 때 규정 속도 및 안심속도, 규정 속도로 주행했을 때 단속구간이 끝나는 지점까지 걸리는 시간 등을 안내하는 ‘안심속도 안내기능’을 채용했다.반면 팅크웨어의 아이나비는 자체개발한 공간검색엔진 및 경로탐색엔진을 바탕으로 운전자가 실제 도로를 운전하면서 확인해야 하는 차량주변의 도로정보를 3차원으로 나타낸 게  특징이다. 도로선형뿐 아니라 도로를 둘러싼 건물, 가로수, 횡단보도, 지하철 출입구와 같은 도로주변 환경을 사실적으로 나타냈다. 또 강이나 구름의 이동감 표현과 논ㆍ밭ㆍ산ㆍ가로수 등에 대한 계절감 표현, 낮ㆍ밤에 따른 건물의 색감변화까지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내비게이션화면은 두 회사 모두 운전자들의 사용편리성을 더한 게 특징이다. 앰엔소프트 맵피는 기존 내비게이션에서 DMB,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기능을 쓸 때 경로화면이 가려지는 단점을 보완, 5:5비율로 화면을 나눠 경로안내, DMB, 실시간교통정서비스 등을 동시에 할 수 있게 했다.팅크웨어 아이나비는 내비게이션화면에 2차원과 3차원 화면이 함께 보여주는 다양한 형태의 분할화면기능을 더했다. 운전자 시야각과 비슷한 드라이브를 포함해 버드뷰, 듀얼뷰 등 5가지 뷰 기능을 제공해 운전자들이 내비게이션을 통해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했다.또 음영지역에서도 빠르고 정확하게 차의 이동방향과 상태를 보여줄 수 있는 G센서기능을 채용, 기존 GPS의 한계를 이겨냈다.지도 업그레이드 유ㆍ무료 차이한편 앰엔소프트는 서울 방배동과 용산 2곳에 직영고객센터를 열고 내비게이션지도를 업그레이드 받을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또 전국 5개 지역에 맵 센터를 설치, 지역별로 고객들이 편리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팅크웨어 역시 서울 강남과 용산 2곳에 직영고객센터를 설치했고 전국 6군데에 직영고객센터를 두고 있다.지도업그레이드는 회사와 프로그램 내용에 따라 다르다. 앰엔소프트의 경우 지도는 한해 6회, 안전운전안내는 24회를 받을 수 있다. 업그레이드비용은 제품을 정식 등록했을 때 무료다.팅크웨어는 지도업그레이드의 경우 연 5~6회 업그레이드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팅크웨어는 이번 제품을 계기로 그동안 무료공급 해왔던 지도업그레이드를 유료화 했다.  두 회사의 또 다른 차이점은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제공하느냐다. 앰엔소프트는 내비게이션 단말기생산업체에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앰엔소프트 이름으로 나오는 내비게이션 단말기는 없다. 반면 팅크웨어는 자체 생산한 단말기에 자사소프트웨어를 채용, 내비게이션을 팔고 있다. 따라서 실제로 가격 비교는 어렵다. 소비자들은 컨텐트의 품질과 브랜드 가치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만 만드는 앰엔소프트 맵피와 자사 단말기에 자사 소프웨어를 얹어 시장을 공략하는 팅크웨어 아이나비 간의 진검승부가 기대 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9 00:00

 농협은 농민의 ‘언덕’이다. 농민의 생활력을 높이고 경제적·사회적 지위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세워졌다. 포천 소흘 농협 김현희 과장은 “고객과 친밀감이 높아 고객 가정사를 다 꿰고 있다”며 농협의 장점을 한마디로 요약 정리한다.Q 농협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주신다면?A 농협은 ‘농협중앙회’와 ‘지역단위 농협’으로 구분 됩니다. 농협중앙회는 시중은행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반면 지역단위 농협은 농업민들이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조합원이라는 제도가 있어서 농업민이 경영에 참여할 수 있고, 지역단위 농협에 이익이 났을 때 조합원에게 배당이 되는 게 특징입니다. Q 시중 은행과 다른 점은?A 농협은 시중 은행과 달리 지역 주민들과 친밀도가 높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객 한분 한 분의 가정사를 다 꿰고 있을 정도니까요. 지나가다 들르시는 분들도 많아요. 쉬었다 가시기도 하고 정보를 얻어 가시기도 하고요. 농촌이라는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직원들의 이직률이 적은 것도 특성중 하나입니다. 직원 채용은 단위 농협별로 이뤄지는 정년인데다 길고 이직률은 낮습니다.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건축물 대장이나 등기부등본 같은 생활민원도 처리해 준다는 사실입니다. 은행으로서의 기능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사랑방 같은 곳이죠.Q 농협에서 파는 상품의 특징은?A 농협은 본질적으로 농가 주민들의 편이를 높이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덕분에 농가 주민들에게 주는 혜택이 많습니다. 농기계종합공제, 가축공제, 농산물 공제 같은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예금 상품 중에서는 ‘농어가 목돈마련 저축’이란 상품이 있는데 이것도 농업민들에게만 혜택이 있습니다. 3년 가입 상품과 5년 가입 상품으로 나뉘는데 5년 가입할 경우 장려금 포함해 금리가 15.1%입니다. 시중 은행 금리를 5%로 봤을 때 무려 3배나 높은 금리입니다. 이 상품은 농가 소득이 있는 순수 농업민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농가 소득 외에 다른 소득이 있으면 가입 할 수 없는 게 특징입니다. 이외에 2000만원까지 비과세 되는 상품이 있습니다. 이 상품은 농업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주소지, 거소지 지역단위 농협에서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단 농협중앙회에서는 시중은행과 똑같은 법이 적용돼 이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어 가입할 수가 없습니다.참고로 농협 앞에 지역명이 붙으면 지역단위 농협이고 그렇지 않으면 농협중앙회로 보시면 됩니다. 농협중앙회는 시중은행처럼 ‘농협 ○○지점’으로 표시됩니다. 예를 들어 ‘서부 농협’은 단위 농협이고, ‘농협 서부지점’은 농협중앙회입니다.Q 근무하시면서 어려운 점?A 최근 예금 상품이나, 보험 상품 등 판매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그런 변화에 대처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농어촌 젊은이들이 외지로 떠나면서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져 잠재고객이 줄어드는 형편입니다. 또 전자금융 이용자가 늘어 고객 확보가 쉽지 않은 것도 어려운 점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자녀장기 상품 판매를 통해 고객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방카슈랑스 확대에 대한 입장_보험권>“보장성·자동차보험 은행 판매 절대 불가”은행서 강압·불완전판매로 소비자 피해 크게 늘어…대량 실직, 은행 비대화도 큰 문제 2003년 9월 방카슈랑스 시행 이후 지난 5년 동안 방카슈랑스로 인한 폐해가 이어지는 등 제도적 보완의 한계가 드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4단계 방카슈랑스가 확대시행 되면 폐혜는 더 심각해 질 것이다. 방카슈랑스 시행과정을 보면 소비자에게 돌아갈 혜택이 은행으로 가면서 소비자들은 보험료인하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한다. 반면 은행의 강압판매, 불완전판매로 소비자가 심한 피해를 보게 돼 은행권 주장과는 전혀 다른 게 현실이다.방카슈랑스로 팔리는 상품이 연금 및 저축성보험으로 제한된 상황에서도 불완전판매와 강압판매관행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은행의 우월적 지위로 대출고객의 직접피해 및 실적위주의 Push영업에 따라 불필요한 보험에 드는 등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 생·손보협회가 2007년 8월 한국갤럽을 통해 방카슈랑스고객 2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평균 22%가 대출과 연계된 강압판매로 조사됐다. 특히 자영업자는 36.1%에 이르렀다. 또 조기해약 때의 원금손실에 대해 약 22.7%가 안내받은 바가 없다고 답했다. 은행의 Out-bound영업경험이 14.4%, 특정보험사상품을 권유받은 경우도 41%를 차지했다.보험상담에서도 계약체결까지 평균 19분밖에 걸리지 않는 등 불완전판매가 여전했다. 상품내용이 복잡하고 전문적인 보장성보험 및 자동차보험을 팔 경우 대출을 연계한 강압판매나 설명미비로 인한 보장내용 이해부족 등 소비자피해가 뻔하다. 소비자피해확대는 그 자체도 심각한 문제지만 궁극적으로 보험상품에 대한 불신을 가중, 보험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유사사례로 최근 금감원 검사결과 은행 157개 지점에서 358건의 대출을 연계한 강압적 펀드판매가 적발 됐음.)보험설계사 30만명 대량실업 발생방카슈랑스가 확대 시행되면 30만명이 넘는 보험모집종사자 실직이 가장 큰 문제다. 보장성보험은 보험설계사 및 대리점의 주력상품이다. 은행에 개방되면 소득감소에 따른 대량실업이 불가피하다. 은행이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해 비합리적 가격덤핑정책을 펼칠 경우 보험모집조직 상당수가 영업경쟁력을 잃어 대량 실직사태를 불러올 것이다. 2007년 5월 보험개발원 발표에 따르면 보장성보험 가격인하로 설계사의 45.5%(7만 5천여명)가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같다는 전제아래 저축성보험실적의 50~100%를 은행이 점유할 경우 설계사의 7.2~14.4%(1만2천여~2만4천여명)가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방카슈랑스 의존도가 높은 보험사들이 10~15% 보험료인하 때 설계사고객의 이탈로 설계사의 45.5%(7만5천여명)가 탈락할 것으로 점쳐진다.보험학회 연구발표에서도 방카슈랑스 보험상품가격이 10% 내리면 설계사의 43%(8만여명)가 실직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른 신계약감소 및 해지율 영향으로 수입보험료는 2016년에 47%쯤 줄어 보험수지 차이는 2011년부터 역조현상을 보이고 당기순이익은 보장성보험 미개방 때 보다 2016년까지 49.7%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결과 회사가치는 63.6% 수준으로 떨어져 보장성보험 및 자동차보험의 확대시행은 보험사 당기손익 악화, 회사가치 및 중장기 성장동력을 하락시키는 악영향을 불러올 것이다.방카슈랑스를 확대 시행해도 은행이 설계사에게 재취업기회를 주므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나 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비정규직보호법 영향으로 은행은 설계사채용이 부담스럽고, 지점당 1명씩 써도 취업규모는 6,000여명 수준에 머문다. 지금도 은행의 보험설계사채용은 전혀 제한받지 않음에도 은행이 고용한 설계사는 700여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이 설계사를 채용해도 투입인력비용보다 실효성이 미미할 것으로 판단돼 설계사채용 수요가 없을 것이다. 또 Out-bound판매가 제한되고, 은행창구와 구분된 특정장소에서만 판매가 가능한 상황에서 설계사채용기회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보험모집조직의 대량실직은 보험사임직원의 추가실업으로 이어져 대다수 국민들이 가입한 보험자산관리가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궁극적으로 30만 보험설계사 및 대리점의 대량실업은 이들 가족을 포함하면 120만명이나 되는 서민생계를 위협하게 된다. 보험사 은행 하청업자로 전락 ‘우려’국내 금융산업은 외환위기 뒤 은행의 대형화·종합금융기관화 등 은행 중심으로 정책이 추진돼왔다. 이로 인해 은행권의 시장지배력은 심한 편이다. 2006년 현재 은행의 자산비중은 전체 금융산업에서 71.2%로 대부분의 금융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반면 보험업계는 규제산업으로 묶여 업무영역확대가 제한되는 등 다른 금융권보다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자본이 주류를 이루는 보험업계는 산업자본의 금융산업 지배불가를 이유로 은행자회사 보유 등 다른 금융업진출이 막혀있다. 보험업과 유관한 업무에 한해 자회사나 겸영·부수업무가 인정되는 등 열거된 것 이외 업무는 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런 때 보험사의 핵심영역인 보장성보험, 자동차보험의 은행판매를 허용하는 건 자체판매조직의 와해로 보험의 은행종속화가 심해진다. 보험사는 은행에 상품만을 공급하는 하청업자로 전락할 우려마저 있다. 보장성보험·자동차보험 ‘은행판매 부적합’보장성보험·자동차보험은 사람의 생사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전문금융 상품이다. 따라서 판매전문인력도 완전판매를 위해 단계별 영업과정을 거쳐야 한다. 비전문인력인 은행원이 파는 건 소비자피해를 방조하는 것과 다름없다. 보장성보험, 자동차보험은 기본적으로 전문인력이 고객을 7~8회 찾아 고객상황에 적합한 설계판매를 지원하고 계약 뒤 사후서비스도 겸해야 팔 수 있는 상품이다. 또 보험판매의 전문성은 학력 또는 배경에 근거해 판단하는 건 적합하지 않다. 다양한 실무경험과 지속적 교육에 따라 결정되어져야 한다. 방카슈랑스가 발달한 외국에서도 보장성보험, 자동차보험판매가 1~2%수준으로 미미한 게 이를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보험산업기능인 사회안전망 보완기능수행을 위해선 종신보험, CI(치명적 질병)보험 등 보험 본연의 사회보장기능에 충실한 상품이 필수임에도 은행은 팔기 쉽고 수수료수익확대에 도움 되는 상품중심으로 시장을 왜곡시킬 확률이 높다. 지금 같은 금융시장의 은행쏠림상황에서 보장성보험까지 개방되면 사망보장위축 등 사회안전망 보완기능약화가 뻔 할 것이다.보험업계는 2005년 방카슈랑스제도 연기 때도 보장성보험과 자동차보험의 방카슈랑스 시행이 보험소비자피해 및 불완전판매의 심각성을 더 확대시키고 보험설계사 대량실업문제를 낳으므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보험업계 주장과는 달리 ‘3년 연기’란 임시처방으로 결정, 아쉬움이 남았던 게 사실이다.은행은 보험설계사와 대리점이 고비용·저효율의 판매조직이므로 정치논리에 의해 이들을 구제하는 건 불합리하다고 주장한다. 보험설계사가 갖는 사회적 가치를 표면적 수치로만 보는 은행시각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 또 은행은 4단계 방카슈랑스 시행에 대비, 전산설비투자 등을 끝냈다고 주장하나 본격 업무가 시작된 상황도 아니다. 3단계까지 개방된 지금도 매년 방카슈랑스를 통해 수천억원의 이익을 챙기는 은행이 비용손실을 막고자 가정생계를 위해 영업 중인 보험모집종사자들을 실업으로 내몰려고 하는 건 이기주의에 지나지 않는다.은행들은 방카슈랑스 판매수수료수입 확보에 치중하기보다 장기적 시각과 비전을 갖고 세계 유수 은행들과 경쟁할 수 있는 전략마련에 힘써야한다. 보험소비자 피해확대, 보험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보험모집조직의 대량실업을 가져옴으로써 정부의 일자리 창출정책에도 역행할 보장성보험 및 자동차보험에 대한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은 철회돼야 한다.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 철회 진단과 전망>‘방카 전쟁’ 은행권 패배 표심 앞에선 ‘백약이 무효’시행 철회 놓고 정책 신뢰성 또 여론도마 위에 올라4단계 방카슈랑스 철회는 예상된 결과였다. 일찌감치 ‘시행연기’ 이상의 움직임이 대세로 받아들여졌다. 은행장들이 21일 오전 조찬간담회 형식의 긴급대책회의를 가졌지만 뒷북을 친 꼴이다. 4월 9일 있을 18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서다. 표심 앞에선 ‘백약이 무효’란 얘기다. 아무리 법을 만드는 입법기관의 국회의원이지만 자신의 명줄이 달린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졸지에 뒤통수를 맞은 은행권에선 자성과 한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단계 방카슈랑스전쟁에서 은행권이 질 수밖에 없었던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크게 4가지로 나눠 진단해볼 수 있다. 첫째, 표심에서 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총선이 1년 뒤였다면 상황이 180도로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만 아니었다면 정치권이 굳이 보험업계 손을 들어줬을 리 없었다는 소리다. 활동 중인 국내 보험설계사는 30만 명 쯤 된다. 여기에 해당 가족까지 합하면 100만명에 이른다. 여ㆍ야당 모두 100만 표 앞에 다른 선택을 할 여지가 많지 않았다.둘째, 절박함이 달랐다. 보험업계엔 방카슈랑스는 생존이 걸렸다. 엄청난 영업망을 갖춘 은행에 밀려 보험업계 바탕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상당했다. 특히 보험설계사들이 일터를 잃을 만큼 절박한 사안이었다. 하지만 은행 쪽은 달랐다. 방카슈랑스를 확대시행하지 않는다고 은행이 무너지는 건 아니었다. 방카슈랑스는 은행의 부업일 뿐이다. 방카슈랑스에 생존이 걸린 은행원도 없었다. 자연히 대응이 느슨했다. 일부 관련부서 사람들을 제외하고 이기면 좋고 지면 그뿐이란 분위기도 없지 않았다.셋째, 결집력이 약했다. 보험업계는 일사 분란했다. 지난해부터 생ㆍ손보협회와 대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확실한 역할분담을 통해 업계입장을 내세웠다.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을 내심 반대했던 외국계 보험사나 국내 중·소형 보험사들도 협조했다. 보험설계사들은 방카슈랑스 확대시행 땐 파업을 하겠다며 힘을 보탰다. 과천 정부청사 앞에 떼로 몰려가 ‘시행 결사반대’ 시위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반면 은행권은 어설펐다. 방카슈랑스 확대시행이 필요한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지도 못했고, 적극적인 행동도 없었다. 보도자료나 성명 등을 내고 은행연합회 중심으로 몇 차례 대응모임을 갖는 정도였다.넷째, 자업자득이다. 은행이 고객들에게 대출해주면서 보험을 끼워 팔기도 했고 충분한 고지 없이 보험을 팔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민원이 줄을 이었다. 한 때 계열사보험만 집중 해 팔기도 했다. 은행 쪽이 이런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다면 보험사들 공세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방카슈랑스 4단계 철회에 따른 은행권 피해에 대해 “은행공동의 행정소송은 쉽지 않을 것으로”보인다. 은행권은 방카슈랑스 4단계 확대시행을 위해 “지난 2단계와 3단계에 일부 쓴 비용을 포함해 관련전산시스템에” 150여억원을 쏟아 부었다. 이 금액은 그대로 손해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상품판매를 위한 인력교육 등 간접피해까지 감안하면 피해액은 더 클 수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전국 은행 실무자들이 모여 긴급회의를 연 결과 여론에 호소하는 방안 외엔 다른 대책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실무자들은 제도도입을 위한 TF(테스크포스)팀 구성 등의 세부방안을 검토했다. 실무자들은 또 이번 은행권의 전산투자에 대한 피해보상을 위해 행정소송을 내는 것은 개별은행들이 판단키로 해 사실상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한 공동대응은 않기로 했다. 따라서 행정소송이 이뤄지더라도 개별 은행차원으로, 또는 몇몇 은행공동으로 진행될 전망이다.그러나 이 역시 은행 개별적으로 전산투자금액을 추산하면 1~2곳을 빼고는 작은 금액에 그쳐 소송을 낼 만큼의 사항인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지방은행의 경우 1억원쯤 전산투자가 이뤄졌다. 일부 은행은 자체적으로 진행 하던가 IT(정보기술) 자회사가 구축작업을 하기도 했다. 소송을 내더라도 적극 나설 은행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견된다.4단계 방카슈랑스제도 도입이 철회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정부 정책의 신뢰성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정책의 일관성을 잃었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은행권에선 일단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두 차례나 막판에 시행이 늦춰졌다는 게 그 이유다.4단계 방카슈랑스 제도는 2003년 도입 때 2005년에 시행키로 했지만 한차례 늦춰졌고 이번엔 제도도입 자체가 철회되면서 전면 백지화됐다.정부가 제도도입 입장을 밀고 오면서도 정치권의 철회결정에 동의하면서도 정책혼선을 더 가져왔다는 불만이 많다. 재경부는 지난 19일 금융소위원회에서도 정책일관성 문제를 제기, 예정대로 도입돼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은행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재경부는 물론 감독당국도 정책일관성을 이유로 예정대로 제도를 도입한다는 입장을 지켜왔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제도도입을 철회하면 누가 정부정책을 믿겠느냐”고 반문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정부가 계속 제도도입을 고수해도 국회가 의원입법을 통해 법안을 마련하면 철회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법체계상 시행령 개정을 통해 철회가 가능해 이런 방향으로 최종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이렇게 볼 때 이번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 관련 법안 철회는 은행권, 보험권 싸움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계기가 됐다. 국회가 국회의원선거를 의식해 ‘시행 자체를 없는 것’으로 했지만 지구촌시대의 경제흐름으로 볼 때 시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기가 빠르냐 좀 늦느냐 정도 차이일 뿐이다. 새 정부 출범에 이어 18대 총선이후의 은행권과 보험업계의 생존을 위한 또 다른 한판 대결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방카슈랑스란?>은행서 보험상품 판매하는 영업형태 은행-보험 제휴… 2003년부터 시행 방카슈랑스(Bancassurance)란 프랑스어로 은행(banque)과 보험(assurance)의 합성어다. 도입초기엔 은행과 보험사가 단순히 판매제휴를 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다 공동상품을 개발·판매하는 종합적인 업무제휴형태 또는 은행들이 보험자회사를 세워 보험상품을 은행에서 파는 형태로 발전해왔다. 방카슈랑스는 1986년 프랑스의 크레디아그리콜은행이 자회사로 세운 프레디카생명보험사의 보험상품을 은행에서 팔면서 시작됐다. 이렇게 시작된 방카슈랑스시장은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이로부터 10년 뒤 프레디카생명보험사는 프랑스의 두 번째 생명보험사가 됐다.방카슈랑스를 통해 보험사는 은행점포망을 판매채널로 확보, 별도 영업조직이 필요 없으므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런 비용절약은 보험료인하로 이어진다. 은행은 금융상품 및 보험상품을 모두 파는 원스톱서비스(One Stop Service)를 제공할 수 있다. 고객은 은행에서 예금에 가입하듯 보험상품을 골라 들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은행이 대출과 연계, 보험상품을 끼워 판매함으로써 불공정모집행위를 할 소지가 있다. 우리나라에선 1997년 단체신용생명보험 형태로 첫 도입, 2003년 9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금융산업의 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소비자정책은 경제·사회복지·환경정책 등이 결합된 종합적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소비자정책은 15개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소관법률에 따라 따로 추진되고 있어 관련부처정책을 연계·총괄·조정하는 기능이 중요합니다.”박명희 한국소비자원장(60)은 소비자정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종합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시각이다. 박 원장은 “소비자원은 분쟁조정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과 함께 새로운 소비자문제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역할에 중점을 두고 운영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소비자주권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양질의 소비자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구축에도 힘쓰겠다고 했다.취임 4개월째를 맞은 박 원장은 어느 정도 업무파악이 끝났다며 소비자를 위한 ‘제대로 된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식정보화사회에서 소비자가 자주적 의사결정의 주체로서 합리적 의식과 역량을 갖출 수 있게 소비자원은 소비자교육과 정보제공기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소비자문제를 다루는 주체들과 연계,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함께 모아서 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소비자종합정보망을 갖출 방침입니다.” 박 원장은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1년 서울대 가정교육과를 졸업했고 1985년 고려대에서 소비자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부터 동국대 가정교육과 교수로 몸담아 왔으며 한국소비자학회장, 대한가정학회장,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공동대표를 지냈다.Q 한국소비자원장으로 취임한지 4개월째가 된 것으로 압니다. 조직분위기와 업무파악은 어느 정도 되셨는지요?A 지난해 9월말 부임했는데 4개월이 너무 빨리 지나갔어요. 취임하자마자 2007년도 국정감사준비에 들어가면서 업무파악을 빨리 마칠 수 있었습니다. 또 2008년도 사업계획 등 업무를 챙기면서 소비자원장 공모 때 구상했던 사업들을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했어요.Q 원장으로 일하면서 밖에서 보아왔던 소비자원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요? A 지난 넉 달간 소비자원에 몸담아오면서 밖에서 본 소비자원과 사뭇 다르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임·직원들이 열의를 갖고 열심히 일하는 살아 움직이는 조직이란 것을 느끼고 알게 됐습니다.Q 소비자원에서 펼치고 싶은 포부와 기관운영 방향은?A 정보화, 전문화, 세계화 흐름에서 예상하지 못한 소비자문제들이 시장에서 생기고 있고, 이런 변화 속에 소비자문제도 새 국면을 맞고 있죠. 이런 가운데 미래를 내다보고 정부·소비자·사업자 등 소비자보호주체들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갖춤으로써 관련제도와 정책을 손질할 필요가 있어요.정부, 지자체, 소비자원, 민간단체, 학계 등 소비자문제를 다루는 주체들로 소비자사회(Consumer Society)를 잘 아우르는 게 중요합니다. 각 주체들의 역할분담을 통해 중복된 기능과 업무는 과감히 조정, 효율적으로 대응할 예정입니다.Q 시민단체에서 활동해온 분으로 소비자원이 기업들과 대립각을 세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소비자와 기업의 관계에 대해선 어떻게 보시는지요?A 저의 시민단체 활동경험으로 소비자원과 기업이 맞서는 관계가 된다는 우려의 시각은 적절치 않습니다. 다만 소비자정책의 패러다임이 달라진 만큼 소비자권리의식이 향상될수록 기업의 부담은 커지리라 봅니다. 질 좋은 제품을 만들고 소비자에게 제대로 된 선택정보를 주는 기업은 시장에서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살아남지 못합니다. 도태되거나 시장에서 퇴출될 수밖에 없다는 얘깁니다. 소비자의 상품선택기준이 값, 품질, 브랜드, 안전성, 환경성에 대한 믿음이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어요. 기업체들이 사회적 책임을 자각하고 고객중심의 경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겁니다. Q 소비자사회를 아우르겠다는 의지를 나타내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요?A 소비자원, 민간소비자단체, 소비자학계,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 부처 등 소비자문제를 다루는 주체들이 모여 네트워크를 형성, 소비자주권을 이루기 위한 정책을 꾀하자는 겁니다. 21세기 시민사회는 다양한 의견들이 모여 조율되는 과정에서 사회가 성숙되는 겁니다. 각 주체들의 시각차이가 있을 지라도 논의·조율하는 과정에서 합리적인 해법이 마련될 겁니다. 따라서 소비자원은 이런 네트워크를 이루고, 운영하는 조정자 역할을 하겠습니다.Q 일부 소비자의 경우 피해를 당하고 어떻게 대응해야할 지 몰라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비자피해를 당했을 때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할까요?A 소비자가 입은 피해를 구제받는 방법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소비자원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게 필요합니다. 다음은 민간소비자단체, 지방자치단체의 소비생활센터, 한국소비자원 등에 문의하면 구체적 대응방안을 안내 받을 수 있어요. 소비자주권 시대를 열기 위해선 조그만 피해라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정당한 권리주장을 하는 게 선진화된 시민의식이라 봅니다.Q 지난해 소비자원이 공정거래위 소관으로 넘어갔습니다. 아직도 경쟁정책을 집행하는 공정위와의 업무연계가 미흡한데 시너지효과 제고방안은 뭣인지요?A 지난해 소비자원이 공정거래위로 소관이 넘어간 만큼 두 기관이 협력, 경쟁정책과 소비자정책의 시너지제고를 통해 소비자권익이 확보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태스크 포스(TF)팀을 운영하고 워크숍도 여러 번 갖고 있어요. 또 공정위와 소비자원 간 연구·조사·정책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겁니다. 두 기관 간 업무협의회 운영을 활성화하고 소비자원의 소비자피해 모니터링기능을 강화해 공정위가 하는 실태조사 및 집행기능을 보완할 겁니다. 또 집단분쟁조정제도 활성화 및 지방의 분쟁조정 강화를 위해 지방파견팀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소비자에게 필요한 선택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고 소비자안전에 대한 시장감시 및 신속대응체계 마련을 위한 논의도 진행 중 입니다.Q 집단분쟁조정제도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소비자 및 사업자에게 미칠 파장과 이 제도에 대한 소비자원의 운영방침은?A 대량생산, 대량소비사회에 있어 같은 유형으로 많이 생기는 소비자피해를 근원적으로 구제하기 위해 집단분쟁조정제도가 도입된 건 소비자보호제도에 있어 획기적 변화이자 진전이라 평가합니다. 지난해 집단분쟁조정 제1호 사건(아파트새시 보강 빔 미설치), 제2호 사건(분양계약서상 주민공동시설 설치 요구) 등에 대한 조정결정이 있었고, 이후 여러 사건들이 추가 접수돼 진행되고 있습니다.집단분쟁조정 신청권한이 있는 기관(국가, 지자체, 소비자단체, 소비자원)에서 적극적으로 피해소비자를 모아 신청해야 하나 제도도입 초기이고 홍보가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또 집단분쟁조정사건을 원활히 처리할 수 있게 인력 및 예산에 대한 검토도 필요합니다.이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고발 프로그램 및 인터넷 안티사이트, 동호회 등과 연계해 집단피해사실을 파악할 겁니다. 아울러 소비자단체 및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제도홍보 및 신청방법 등을 안내하고 변호사 추가 채용, 인력·예산확보 및 조직개편(지방분쟁조정 인력 운영) 등을 통해 대응할 겁니다.Q 합리적 소비생활을 위해 소비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A 기업의 고객중심경영 및 윤리경영은 물론 소비자윤리도 요구되는 현실입니다. 블랙 컨슈머가 아닌 정직한 건전소비자가 될 수 있도록 이젠 더 이상 ‘보호객체’가 아닌 시장에서 ‘자립한 주체’로서 역할 할 수 있도록 패러다임을 바꿔야할 겁니다. 소비자주권의 핵심주체는 소비자 자신입니다. 따라서 사업자의 고객만족의식이 높아지고 정부의 행정지원이 강화돼도 소비자가 시장경제주체로서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탐색하고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 현명한 행동이 필요합니다. 즉 △소비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적극 수집, 합리적으로 활용하는 ‘정보화된 소비자’ △사업자의 부당거래로 인한 불만과 피해에 능동 대응하는 ‘주체적 소비자’ △자신의 소비행위가 사회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생활하는 ‘책임 있는 소비자’가 되는 게 경쟁력 있는 소비자입니다. 이는 곧 기업의 경쟁력과 국가경쟁력의 밑바탕이 되는 겁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6 00:00

 ‘여성용 비아그라’ 아시나요? 김재덕  (주)미향약품회장 인터뷰 / “말 못할 문제로 고민 중인 주부들에게 인기”  서울 약수동에 있는 (주)미향약품은 여성건강 제품 개발판매전문회사로 유명하다. 올해로 21년째 외길을 걷고 있는 곳이다. ‘여성보다 여성에 대해 더 잘 안다’는 김재덕 회장의 초지일관의 뚝심경영이 오늘의 미향약품을 있게 한 것이다. 이 회사가 취급하는 제품은 의약과 의약 외 용품, 의료용구, 의료기기 등 2백여 종에 이른다. 모두 다 여성들만을 위한 제품이다. 생리통 및 월경불순 치료제, 미용화장품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전국 8천여 약국과 손잡고 직거래망을 터 공급되고 있다.향(냄새) 제품 전문회사로 출발한 미향약품이 최근엔 생약성분의 여성 질 영양 에센스 ‘페미라이드’를 추가해 눈길을 끈다. ‘바르는 여성의 비아그라’로 불릴 만큼 부부생활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먹는 게 아니라 윤활제+상처치료제+영양제란다. 그는 “결혼을 앞둔 젊은 여성에서부터 출산한 부인들, 40~60대 갱년기 여성들에게 안성맞춤이다”고 강조한다. 바지를 많이 입는 여성들과 폐경기의 중년여성들에겐 필수품이라고 덧붙인다. 시크릿 케어 상품…전국 약국 판매질 건조증, 성교통, 불감증, 윤활액 부족 등으로 성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는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삼고 있다. “의학전문가들이 낸 통계로 볼 때 하루 2만5천여 여성들이 부부관계를 갖지만 제대로 성 만족을 느끼는 확률이 낮다는 추정치가 나와 있어요. 페미라이드는 바로 이런 문제를 풀어주는 해결사로서 구실을 하는 제품입니다.”   아무리 여성전문제품을 개발판매 하는 회사의 경영주지만 남자 입에서 꺼내기 결코 쉽지 않은 이런 제품을 왜, 어떻게 개발했는지 궁금했다.       “요즘 여성들 입김이 아주 셉니다. 가정경제 주도권을 쥐는 것은 물론 지구촌 곳곳에서 여성 대통령·수상·정당 대표들이 줄을 이어요. 기업체 회장·사장은 수두룩하고…. 사회 각 분야의 여풍현상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정작 여성들만을 위한 건강제품들이 별로 나오지 않아 시작했죠. 더욱이 부부관계가 원만치 않거나 성 트러블로 갈라서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여자들이 얼굴엔 화장을 하며 무척 신경 쓰는 데 정작 중요한 곳(?)엔 그저 그렇게 넘기는 것 같아서 2002년부터 연구한 끝에 전문제품을 내놓게 된 겁니다.”그는 여성들 건강이 전제돼야 나라가 살고 사회가 바로 선다는 지론이다. 그러기 위해선 여성들을 위한 사회제도와 제품들이 발달돼야 한다는 견해다. 특히 제대로 된 여성관련 제품들이 매우 부족해 늘 아쉬움을 느껴왔다고 했다. 최근 개발한 페미라이드도 그런 맥락이다. 여성들의 ‘비밀스러운 곳’ 건강을 위한다는 시크릿 케어(Secretcare) 열풍에 편승, 여성의 질 청결과 성 만족을 위해 이 제품에 손을 댔다는 설명이다. 개발과정에서 에피소드도 적지 않다. 비뇨기과 전문의들과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시크릿 케어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주위 손님들이 민망한 표정으로 모두 자리를 뜨는 사례가 많았다고 했다. 또 신제품에 대한 임상실험과 소비자들 반응을 조사하기 위해 시제품을 무료로 주고 설문지를 돌렸지만 막상 돌아온 것은 몇 장 되지 않아 애를 먹은 적도 있다. 실제 사용해본 여성들의 경우 반응은 좋았으나 창피하다는 생각에 드러내놓고 말을 못했다는 후문이다.하지만 김 회장은 여성용품 전문가로서 배짱을 갖고 제품개발에 몰입했다. “부끄럽다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는 일이죠. 회사 영업사원들을 나이별로 나눠 부인들에게 선물로 돌려 사용결과 자료를 얻는 데 성공했습니다. 살아있는 정보가 되어 개발에 가속이 붙었습니다.”제품을 써본 기혼 영업사원들의 90%이상이 부부 금실이 좋아졌다는 호평이 이어졌던 것이다. 이에 따라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얘기를 자연스럽게 받아주고 제품에 대해 귀담아 듣는 사람들도 늘어났다고 김 회장은 회고했다. 식당 여종업원은 물론 남자직원들까지 페미라이드에 대해 경청하는 자세를 보였다는 것.   미국·일본 등지에도 수출 추진이런 결과는 순식간에 입소문을 타기 시작, 자신감을 갖고 개발작업을 밀어붙여 올 여름 최종 완성된 제품을 탄생시켰다. 그동안 들어간 개발비는 약 3억원. 이에 앞서 지난 6월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도 받아냈다. 이어 9월부터는 포장재 생산 등 모든 작업을 끝내고 전국 약국을 통해 유통을 시작했다. 또 새해부터 미국, 일본 등지에 수출도 추진하기로 하고 현지 바이어들과 교섭 중이다.“경쟁사에 유사 제품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천연소재로 만든 영양, 윤활, 산도조절, 보습용 여성 시크릿 케어 제품은 국내 처음입니다. 7가지 한약 추출물이 들어가 독성과 자극성이 전혀 없고 회복·치유가 자연스럽게 이뤄집니다. 연한 살결의 어린 아기 사타구니나 입속의 헌데에 발라도 될 정도니까요. 거친 손발에 발라도 피부가 금방 매끈해집니다. 그만큼 제품이 완벽하다는 얘깁니다.”    비뇨기과·산부인과 전문의사들 도움으로 개발된 이 제품은 지난 10월부터 전국에 선보이고 있다. 시판 석 달째 접어들면서 반응이 좋아 시장전망을 밝게 해준다. 웰빙 흐름을 타고 건강에 신경 쓰는 여성들이 크게 늘어서다.  “3년 내 1백억원대 매출을 기대 합니다. 올해 중 제품 설명회, 언론 간담회 등을 통해 페미라이드를 알린 뒤 2008년 새해부터 판매를 본격화 할 겁니다.”김 회장은 과거 여성제품 판매경험으로 볼 때 한번 가속이 붙으면 기하급수적으로 팔릴 수 있다는 예견이다. 따라서 학문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토론회, 세미나, 심포지엄은 물론 건강특강, 시크릿 케어 관련 지역별 여성용품 강좌 개설도 추진하고 있다. 고객 계층별·나이대별로 주제를 달리하고 직접 체득해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의학지식이 풍부한 중년층의 간호사들을 채용해 현장을 뛰게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온라인판매가 급증하는 점을 감안, 인터넷을 통한 전자쇼핑몰 운영도 겸할 방침이다.     김 회장의 꿈과 청사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페미라이드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피부용 화장품과 재생용 화장품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김재덕 회장은…(주)미향약품의 사령탑 김재덕 대표이사 회장은 경기대 관광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최고 경영자 과정을 마쳤다. 한국관광공사 일본주재원으로 활동하면서 한동안 ‘선진 외국물’을 먹었다.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왕성하고 남자들 못지않게 각계각층에서 힘을 쓰는 모습을 지켜보며 짬짬이 사업을 구상했다. 여성전문제품 개발 판매업에 뛰어들 수 있었던 것도 그런 경험들이 뒷받침됐다. 이어 한덕교역 사장 겸 일본 WIN주재 사무소장, (주)윈코포레이션 대표이사 등 조직의 리더로서도 안목을 키웠다. 그렇게 해서 1986년 8월 미향약품이란 법인기업체를 세워 오늘에 이르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31 00:00

  얼마 전 주한 아일랜드 대사관에서 열린 아일랜드 학위 취득·취업 연계과정 GHP(Griffith Hibernia Korea Partnership) 프로그램 설명회장. 이곳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취업난으로 ‘백수’가 된 대학 졸업생, 유학을 꿈꾸는 고교생, 이민을 가려는 직장인들로 열기가 가득했다.행사를 마련한 하이버니아코리아의 이상철 원장(56)의 GHP 프로그램 내용 설명에 이어 질의응답이 펼쳐졌다. ‘IT(정보기술)및 금융 분야의 아일랜드 소재 기업체에 취직되어 일하면서 공부할 수 있다’는 내용에 눈길이 쏠린 것이다. 특히 금융·전자·반도체·컴퓨터 분야 등의 외국계회사 취업과 유학을 동시에 원하는 젊은이들이 자리를 메운 것이다. 참석자 중엔 금융 및 IT회사에 다니다 그만둔 이들도 더러 보였다. 하이버니아코리아는 그리피스 대학교의 한국 공식지정 교육기관. 유럽의 부자나라 아일랜드가 우리나라의 우수한 IT 및 금융인력 확보와 투자유치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시작된 한·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계기로 한국에 대한 아일랜드 사람들 인식이 높아진 가운데 이뤄지는 일이어서 관심을 끈다. 인력채용에 적극적인 곳은 아일랜드 산업계와 교육계. 마이크로소프트·인텔·IBM·델·구글·휴렛패커드 등 그곳에 진출한 세계적 IT기업들이 일손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다. 또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는 대학들 역시 급증하는 인력수요에 공급을 제대로 못해주어 애태우고 있다. 일자리는 많은데 일손이 부족하다는 얘기다.아일랜드의 실업률은 1990년 18%에서 2000년 4%대로, 지금은 더 떨어져 일손이 달리는 실정이다. EU평균율(9%)의 절반이하로 27개 회원국 중 최저다. 국민소득은 약 5만 달러. 1996~2005년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7.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나라 중 1위다.또 지난 30년간 직업교육예산을 세배 이상 늘렸고 1994년부터는 대학수준의 직업교육을 공짜로 해주고 있다. 미국 IT기업의 유럽 내 투자의 40%이상과 1천5백여 외국기업들도 이곳에 투자하고 있다. 더욱이 세계 50대 금융회사의 절반이 아일랜드에 영업망을 두고 있어 IT·금융 분야의 유럽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조업 수출이익에 대한 전액 면세, EU의 3분의 1선인 10%대 법인세율로 세계 각국에서 기업들이 모여든 것이다.IT·금융 강국 아일랜드 10년간 95만명 인력 필요명실공히 아일랜드가 유럽 최고의 IT·금융 강국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앞으로 10여 년간 95만여 명의 전문 인력 충당이 불가피한 상태다. 이에 따라 아일랜드정부는 대학·기업·학부모와 포럼형식으로 만나 산업인력수요를 진단하고 대학 학과 신설과 정원을 논의하고 있다. 수요자 중심의 대학교육이 이뤄지는 분위기다. 평생교육체제를 바탕으로 한 ‘산업계 요구에 맞은 교육시스템’도 가동 중이다. 정부가 외국기업을 유치하면 대학은 2~3년 안에 해당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 공급에 나선다.그리피스대는 그곳 사립대 순위에서 으뜸으로 머잖아 우리나라에 분교를 세울 예정이다. 수도권에 들어설 분교는 IT를 비롯해 다양한 전공분야가 개설된다. 하이버니아코리아는 이를 위해 펀드조성·부지 확보·행정절차 준비에 들어갔다.※ GHP 프로그램이란?아일랜드 그리피스대와 한국의 하이버니코리아가 제휴를 맺어 개설한 유학 프로그램. 하이버니아코리아를 통해 그리피스대 입학허가서를 발급받은 후 한국에서 현지적응을 위한 4개월 코스의 영어·전공 기초·TOEIC 수업에 들어간다. 그 뒤 아일랜드로 가서 8~12주간의 적응(브리징)과정을 거치면 1학기 학점이 인정되고 곧바로 그리피스대에서 1학년 2학기부터 수업을 받는다. 경영학과·회계·금융학과·국제호텔경영학과는 3년간 공부하고 학위를 받은 뒤 기업체 인턴십을 시작한다. 컴퓨터공학과와 디자인학과·로스쿨은 4년 과정으로 3학년 2학기부터 글로벌기업에서 유급인턴십 자리가 보장되며 4학년 때는 면접을 거쳐 정규직으로 바뀐다. 인턴십기간 중 임금은 6개월 기준 약 1만5천 유로, 정규직원이 되어 받는 연봉은 4만5천 유로 안팎. 모집대상은 고졸자(또는 예정자), 대학생, 직장인 등이며 대입수능시험과 상관없고 IT분야 지원자는 대환영이다. 신청·문의 ☎1544-6588, 7327(www.gcd.ie/gcdkorea.com)인┃터┃뷰      이상철 하이버니아코리아 원장 1차 GHP프로그램 대상 13명 출발 “내년엔 5백명 이상 떠날 겁니다.” “하이버니아코리아는 2007년 1차 아일랜드 취업형 유학생 13명(남 9명, 여 4명)을 지난 9월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발시켰습니다. 이들은 올 들어 국내에서 6개월 과정의 기초공부를 한 사람들로 현지에서 1학년 2학기로 등록합니다. 이를 시작으로 그곳에 가는 취업 및 유학생들이 대폭 늘게 됩니다.” 하이버니아코리아 교육분야 사령탑인 이상철 원장은 올 들어 본격 개설한 GHP프로그램의 첫 결실을 설명하며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이번에 떠난 학생들은 어떤 교육을 받았나?“6개월 간 주 5일 전공과목(6시간), 영어회화(5시간)를 중점적으로 받았습니다. 영어로 듣고 말하는데 비중을 뒀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리피스대가 요구하는 수준의 IELTS 6.5(국제영어시험)등 기본점수를 모두 넘어섰습니다.”? 주거환경이 갑자기 달라진다. 현지생활은?“3명은 홈스테이, 10명은 대학기숙사에 들어갑니다. 기숙사는 32평 아파트 크기로 4명이 들어갑니다. 방마다 화장실이 있고 손 말리는 기계까지 있습니다.”? 2차 취업 및 유학생 계획은?“현재 접수 중이며 내년 상반기 중 5백명 이상이 갈 것으로 봅니다.”? 일하는 과정에서 애로나 걸림돌도 적지 않을텐데?“뭣보다도 불신감입니다. 일부 물의를 빚는 학원, 사업체들이 생겨나 선의의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전국 1천7백여 고교에 정보자료를 보내며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2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