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력 높이고 체력 뒷받침 중요
취업기관 찾고 경력·인맥 활용도
일자리를 원하는 어르신들이 늘면서 취업경쟁이 뜨겁다. 실버박람회, 노인 채용이벤트 등을 통해 일터를 구하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만큼 어렵다.
어르신들의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는 길은 없는 것일까. 머리를 쓰면 길은 있다. 실버취업전문가들이 들려주는 5계명을 유념해 적극 활용해봄직 하다.
◈ 심리적 안정 유지하라
직장을 그만두고 은퇴한 기간이 길수록 의기소침해지기 쉽다. 따라서 자신감과 심리적 안정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합리적 판단과 체계적인 준비를 할 수 있다. 여기에 자신감과 열정을 더해야 한다. 경력을 바탕으로 ‘할 수 있다’는 자세로 도전해야 실버취업에 성공한다.
◈ 정보력 높이고 건강관리 신경 써라
실버세대의 채용은 수시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뽑아도 소수다. 따라서 남들보다 한 걸음 앞서 구인정보를 얻는 게 중요하다. 특히 인터넷 채용이 일반화 되고 있어 컴퓨터에 능숙할수록 취업에 유리하다. 온라인 구직활동과 채용정보 얻기에 노력해야 된다. 평소 인터넷환경에 친숙해질 필요가 있다. 또 체력관리도 중요하다. 아무리 일을 하고 싶어도 건강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소용없다. 꾸준히 운동하면서 취업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취업지원기관 도움 받아라
지역마다 운영 중인 노동부 고용지원센터를 찾아가는 것도 방법이다. 취업정보를 얻고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서울시의 고령자취업알선센터, 대한노인회의 지역 취업지원센터에서도 고령자 취업을 알선해주고 있다.
◈ 재취업교육 받아라
이는 전문적 교육으로 자신의 몸값을 더 높여 취업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유망하고 취업이 잘 되는 분야라고 해서 무작정 교육을 받는 건 비효율적이다. 정부기관, 각 대학의 평생교육원, 직업전문학교 등에서 다양한 재취업교육이 이뤄지고 있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는 많다.
◈ 인적네트워크 최대한 활용하라
‘직장을 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많이 알리고 도움을 얻는 전략이 필요하다. 용기를 갖고 인맥과 경력을 잘 활용하면 남들보다 한발 앞서 취업정보를 얻을 수 있다. 채용결정권을 가진 담당자를 미리 접촉해 취업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화제의 어르신>
68세 할머니의 772번째 운전면허 도전
운전면허 필기시험에서 771차례나 떨어졌지만 ‘면허증을 따겠다’는 불굴의 투지를 불사르는 60대 어르신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전북 완주군에 사는 차모(68) 할머니. 차 할머니는 2005년 4월 13일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첫 도전한 뒤 지금껏 771차례 낙방의 쓴 잔을 마셨다. 얼마 전에도 필기시험에 떨어졌고 772번째 시험을 준비 중이다.
아파트를 돌며 휴지 등 생활필수품을 파는 할머니는 ‘생업을 위해 운전면허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환갑이 넘은 나이에 운전면허시험에 도전장을 냈다. 주말, 일요일, 국경일을 빼면 거의 매일 시험을 치르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매번 30~50점에 그쳐 2종 보통면허합격선(60점)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시험을 위해 낸 인지대금(1회 6000원)만 400만원이 넘는다. 시험장을 오가는 교통비, 식비까지 합하면 1000만원을 웃돈다.
전북운전면허시험장 관계자는 “학과시험 771회 응시’는 시험장이 문을 연 뒤 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