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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 보험사 중심으로 퇴직연금 유치를 위한 온갖 편법과 얄팍한 상술이 판을 치고 있다. 대부분의 금융전문가들은 금융권의 선진화를 위해 사라져야할 악습중의 하나가 퇴직연금의 편법상술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같은 편법상술이 퇴직연금유치를 위해 ‘특별금리 제공’, ‘수익보장’ 등의 구호를 내거는 한편 퇴직연금유치금을 자사상품에 이른바 ‘몰빵 투자’함으로써 부실유치, 부실운영을 키우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전투구식의 영업은 우리나라 금융사의 낮은 금융수준 행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는 금융소비자에 대한 명백한 기만행위다. 금융회사로서의 기본적이고 실질적이고 가치적인 영업을 등한시한 자세로 금융경영자들의 도덕성을 짐작케 한다.  특히 신한은행을 비롯한 은행 및 보험업계의 주요회사는 퇴직연금시장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면서 유치한 퇴직연금을 자사상품에 쏟아붇는 ‘몰빵’ 투자행태를 하고 있다.‘잔꾀영업’ 하는 금융사 공개해야 일반예금자보다 50%정도 금리를 더 주는 특별금리로 유치하는 도덕적 해이도 보이고 있다. 금액 및 자사상품 가입 측면에서 ‘몰빵률’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몰빵율은 유치자금 2.5조에 98.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국민은행은 96%, 삼성생명은 93.5% 등으로 조사됐다. 퇴직연금을 유치한  대부분 금융사의 현황이 이렇다고 볼 때 가장 크게 우려되는 점은 향후 어떤 시점에 이르렀을 때 퇴직연금사태가 일어날 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런 사태가 발생됐을 경우 공적자금 투입도 예견할 수 있다. 현재 퇴직연금을 취급하는 금융회사는 은행 15개사, 증권 17개사, 보험 22개사다. 여기에 근로복지공단까지 포함하면 55개 사업자다. 퇴직연금의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현수막 영업’ 치중…금융 선진화 걸림돌?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19조에 의하면 퇴직연금사업자 즉 금융사는 ‘가입자 또는 사용자에게 특별한 이익을 제공하는 것을 약속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금감원은 스스로 “구체적 기준이 불명확하다”며 감독부재와 감독소홀의 책임을 비껴가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퇴직연금가입이 법으로 의무화된 이후 금융권에는 ‘묻지마 고객 쟁탈전’이 만연돼 있다. 이러한 영업전쟁은 결국 퇴직연금가입자의 부담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일부은행의 경우 일반예금자에게는 3.5%의 내외의 예금금리를 적용하면서 퇴직연금가입자에게는 특별히 연 5%내외의 특별금리를 제공하면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A은행에 다니는 김모씨는 “은행이 퇴직연금 유치금액별로 보상률을 달리하고 이율을 차등화한지가 오래된다”며 “매월 정기적으로 각 지점의 실적을 보고토록 하는 한편 판매에 따른 지점손익을 보상해 주는 등 갖은 방법으로 유치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일반금융거래자에 대한 명백한 ‘기만 거래’라 할 수 있다. 금융사의 도덕적 가치를 망각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모름지기 금융사라면 본질적으로 자산관리나 상품설계 등의 경쟁에 더 주력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본업에는 무관심하면서 상습적으로 특별금리 제공, 수익률보장과 같은 저차원적인 ‘현수막 영업’에만 의존하고 있다.경제전문가들은 국내 금융권의 선진화를 위한 상품을 개발하기 보다는 ‘미끼’를 만드는데만 급급한 금융사를 선별해 공표,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만시지탄이지만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제정 이전이라도 금융사들의 퇴직연금사업자로서의 영업행위 등에 관한 전반적인 검토가 충분히 이뤄졌어야 했다. 더구나 퇴직연금이 도입된 지 5년여가 흐른 지금 퇴직연금에 대한 4대 현상이라 할 수 있는 인식부족 현상, 홍보부족 현상, 가입부족 현상, 감독부재 현상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금감원의 ‘사후약방문’이 악습 더 키워 이런 현상은 근본적으로 퇴직연금관련 상품 그 자체가 소비자들로부터 호감을 얻지 못했던 것과도 무관치 않다. 더욱이 이러한 문제점들을 극복할 대안도 모자랐다. 왜냐하면 이와 유사한 상품의 출시는 그동안 수없이 있어 왔기 때문이다. 당연히 퇴직연금이 시행되면서 예상되는 공시방법, 불공정 영업, 금융사의 우월적 지위나 가입사의 부당요구 등에 대한 것들은 수많은 과거 사례에서도 충분이 예견됐다. 대안을 모색할 충분한 시간도 있었다. 그렇다면 왜 퇴직연금은 더욱 선진화의 길을 걷지 못한 것일까. 그것은 문제가 제기된 뒤에야 다시 검토한다는 매너리즘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금감원의 업무자세를 지적한다. 직장인 김모씨는 “소극적·사후적 감독자세가 금융사들로 하여금 올바른 경쟁을 벌이기보다는 잔꾀영업을 유혹하는 요인이 되지않았느냐” 라고 되묻는다. 그런데 더욱 한심한 것은 아직까지도 금감원이 스스로 “구체적 기준이 불명확하다”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한 예로 자사상품 편입비율 등을 놓고 볼 때 금융사의 몰빵 행태가 충분히 예상되는데도 이제와서야 사후약방문식으로 검토하겠다는 업무자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 소비자의 불만을 사전에 탐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들과 견주어 보면 금감원의 자세는 시쳇말로 헐렁하다.더욱이 금감원이 소비자보다는 금융사에 기울어져 있음을 다시한번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수 있다. 이제라도 금감원은 ‘금융기관의 건전성 확보,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설립 목적을 되돌아봐야 한다.금감원과 시민단체 공동으로 조사 필요  2011년 올해만에도 퇴직연금액이 20조 원 이상 순증가가 예상되고 있고 년말기준  퇴직연금 잔액이 5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올해는 퇴직연금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기회에 금융기관의 퇴직연금 유치영업에 대한 감독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감독당국은 하루빨리 기준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거사례 및 윤리적, 도덕적 측면에서 판단해 보아도 많은 부분은 지금 당장 지도·권고나 시정, 조사를 할 수 있다. 문제는 의지가 없다는 것이다. 자산의 운용에 관해서도 퇴직연금유치 총액가운데 관계금융사의 유치한도를 분기말기준 유치잔액 1/3이하로 관리케 하며, 타금융회사에는 잔액의 25%이내로 예치케 함으로써 퇴직연금을 4개정도의 금융사가 분산해 안정적 관리를 하도록 유도한다면, 유치과열로 인한 과도한 경쟁을 자제시키는 등 올바른 영업행태를 자연스럽게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사항들은 얼마든지 속도를 낼 수 있고 과거의 사례 등으로 충분히 빨리 시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당국은 지속적으로 은행 등을 비롯한 금융사들의 저급한 영업행태에 대해서도 바로 실행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 보험소비자연맹의 조연행 부회장은 “퇴직연금의 편법유치에 대한 사례들을 모아 일차적으로 신한은행을 비롯한 몇몇 금융사를 선정, 여러가지 방법으로 대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2-24 00:00

금융권이 전자금융사고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인터넷뱅킹의 보안기능을 크게 강화하는 분위기다. 감독당국도 지난해 1월 전자금융감독규정을 고쳐 보안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은행과 감독당국이 전자금융사고와의 한판 전쟁을 벌이는 모습이다. 금융권의 고강도 대책은 지난 1월 금융기관의 책임 및 안정성 확보를 뼈대로 한 전자금융거래법이 본격 시행됨에 따른 것이다. 전자금융거래법이 금융기관의 전자금융사고에 대한 1백% 배상책임과 공인인증서 사용의무화 등 관련규정을 담고 있는 까닭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4월부터 금융권 처음으로 신종사이버 금융사기방지 서비스를 선보였다. 인터넷뱅킹 이용 때 피싱 사이트 접근을 막고 특정고객정보가 빠져나가는 것도 차단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기존 피싱 사이트나 피싱으로 의심되는 사이트에 접근할 경우 인터넷주소를 저장하는 호스트파일 변조를 막는 것이다.국민은행은 전국에 설치된 9천2백여 대의 자동화기기에 고객이 계좌이체 때 전자금융 사기주의 당부 안내음성을 내보내고 있다. 또 지난해 4월 휴대전화나 유선전화로 인출내역을 승인하는 사전전화승인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2006년 말부터는 인터넷뱅킹 비밀번호 입력 때 해당 숫자가 문자로 자동 대체되는 입금계좌번호 보호용 프로그램을 배포하고 있다.우리은행은 지난해 3월부터 인터넷뱅킹신청 때 본인 확인시스템을 시행 중이다. 새 예금계좌개설 때 신분증을 과거 예금계좌개설 때의 것과 대조, 본인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월부터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전자금융사고예방 시스템인 ‘하나고객보호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감독당국의 고강도 전자금융대책도 가시화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2006년 12월 세운 금융보안연구원은 6월부터 인터넷뱅킹ㆍ텔레뱅킹 등 전자금융에 일회용 비밀번호생성기(One Time Password : OTP)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1회 이체한도가 5천만원 이상인 사람은 의무적으로 OTP를 써야 하며 5천만원 미만 고객도 희망에 따라 OTP를 이용할 수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또 OTP제도도입과 함께 인터넷뱅킹과 텔레뱅킹 이체한도를 3개 등급으로 차등화 하는 방안도 도입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30 00:00

오는 4월부터 인터넷 등 통신보안수준에 따라 인터넷·텔레뱅킹 이체한도가 최대 10배까지 차등화 된다.이에 따라 전자금융거래를 통해 거액의 돈을 이체하는 일이 잦은 사람이나 기업은 일회용비밀번호(OTP) 발생기나 하드웨어보안모듈(HSM) 방식 공인인증서 등 첨단보안장비를 갖추는 게 바람직하다.금융감독 당국은 오는 4월부터 전자금융거래 이용수단의 보안등급을 3등급으로 나눈 뒤 등급에 따라 인터넷뱅킹 및 텔레뱅킹 이용한도를 차등적용 한다고 밝혔다.인터넷뱅킹의 경우 개인의 1회 이체한도는 보안등급이 1등급일 땐 1억원이지만 2등급은 5,000만원, 3등급은 1,000만원으로 줄어든다. 하루 이체한도 금액도 △1등급 5억원 △2등급 2억5,000만원 △3등급 5,000만원으로 차등 적용된다.한편 텔레뱅킹 1회 이체한도액은 △1등급 5,000만원 △2등급 2,000만원 △3등급 1,000만원이다. 하루 이체한도액은 1등급 2억5,000만원, 2등급 1억원, 3등급 5,000만원이다.보안등급은 보안장비 구비 여부에 따라 다르다. 보안등급이 1등급이면 △OTP발생기·공인인증서 △HSM방식 공인인증서·보안카드 △보안카드·공인인증서, 2채널 인증요건 등 3가지 조건 중 하나를 갖춰야 한다. HSM방식은 공인인증서 복사방지 등 보안성이 강화된 스마트카드나 USB저장장치이며 2채널방식은 인터넷·전화, 전화·팩스 등 2가지 채널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는 방법이다.또 2등급은 보안카드·공인인증서·휴대전화SMS(거래내역통보) 체계가 구축된 경우이며 3등급은 기존처럼 보안카드와 공인인증서만 갖고 있는 경우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