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0 15:36 (금)
기사 (39건)

현장사람들보험계약 자필서명 휴대폰 인증 특허받은 최요석 BMIT 대표“소비자 피해 막을 획기적인 방법”요즘은 계약을 체결할 때 도장보다 서명을 많이 사용한다. 예금이나 펀드를 가입할 때는 물론이고 신용카드 거래 때도 서명을 사용한다. 서명을 이용하면 간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계약의 진정성이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 간편하기 때문에 누구나 만들어낼 수 있고 도용할 수 있다. 이로 인한 사기 범죄나 대리 계약도 암묵적으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앞으로는 계약 시 날인보다 자필서명 빈번최요석 BMIT 대표(55)는 보험계약 등에서 규정한 자필서명을 입증할 수 있는 휴대폰 인증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따냈다. 최 대표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부동산통합전산망과 연동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IT관련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하는 최 대표는 “계약에서 서명과 관련해 빈번하게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보고 계약의 진정성을 높이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지금의 시스템 개발을 착안하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행정안전부에서는 일제의 잔재인 인감을 폐지해 행정을 간소화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앞으로 5년 내에 인감증명제도가 폐지되면 자필서명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도용이나 사기 등을 휴대폰 인증 시스템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최 대표는 처음에는 휴대폰 인증 시스템을 금융권 대출이나 부동산 매매 등에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자필서명에 대해 알아보던 중 가장 분쟁이 많은 것이 보험업계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필서명이 의무시되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보험이다. 특히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다를 때는 더더욱 자필서명이 중요하다.자필서명 간편하고 안전하게 ‘인증’최 대표가 개발한 시스템은 간편하다. 보험설계사가 계약자의 휴대폰 번호와 주민등록번호를 모바일인증시스템으로 전송하면 계약자에게 자필서명과 동일위치정보확인에 동의하겠냐는 메시지가 온다. 이 때 계약자가 한 번만 동의를 하면 시스템에서 계약자 실명은 물론 GPS 및 LBS 위치기반서비스에 의해 위치정보까지 확인 돼 인증번호가 전송된다. 인증번호는 계약서의 서명 밑에 함께 적게 되는데 이 인증번호는 위치 정보와 함께 데이터베이스로 저장 돼 자필서명을 3중으로 입증하는 도구가 된다. 최 대표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온라인 소액결제의 인증번호 서비스와의 차이점은 인증 상대방에게 자필서명 유무와 실명인증, 동일위치정보대조 등에 대한 동의여부와 위치정보가 함께 저장된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계약자와 설계자가 계약 당시 동일한 위치에 있었는지는 계약자의 서명이 자필서명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수단이 되는 것. 이 시스템은 일반 휴대폰으로도 처리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휴대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따라서 시설이나 시스템의 설치 비용도 따로 들지 않고 원스톱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보험사·소비자 서로에게 이득또 자필서명의 여부를 분명히 할 수 있어 계약에 대한 분쟁을 예방할 수 있고 분쟁이 일어났을 때는 계약자에게 확실한 증거가 된다. 현재 해피콜, 녹취, PDA 자필서명 등이 이용되고 있지만 분쟁이 생겼을 때 확증하기에는 미비점이 있다는 게 주변의 얘기다. 따라서 휴대폰 인증 시스템이 도입되면 계약이 더 투명하게 진행 돼 계약자들에게 신뢰를 보장받아 회사의 이미지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액계약의 경우 계약이 더 신중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이 시스템으로 설명의무, 약관 전달 등의 사안을 저장된 DB와 대조하면 3중의 안전장치가 돼 분쟁의 소지를 없앨 수 있다. 보험의 지급사유는 짧게는 수일, 길게는 수년 이후에 발생하게 된다. 때문에 오래 전에 체결된 청약서의 자필서명이나 설명의무 등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입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 시스템은 그러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자필서명이 의무인 보험계약에서 계약의 진정성과 신뢰도를 높여 계약자와 설계사 모두 분쟁에서 벗어나게 할 청신호가 될 전망이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소비자의 신뢰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필서명을 확인해야 하는 ‘해피콜’을 할 필요가 없게 돼 인력과 비용측면에서도 커다란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염아영 기자 yayysk@naver.com자필서명 미확인 보험사 책임 커피보험자 서명 없는 계약 땐 이자 붙여 보험료 반환해야휴대폰 자필인증시스템으로 문제 해결 가능!보험소비자연맹은 보험사가 자필서명 없는 계약에 대해서도 보험금을 지급하겠다고 공개 약속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보소연은 “특히 보험사가 실적 때문에 회사의 압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친인척 계약을 체결하게 해놓고, 자필서명 없는 계약은 무효라는 이유로 보험사고가 발생해도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중적인 행태를 취하고 있다며 보험사는 이러한 이중적인 행태를 즉각 중지하고, 자필서명이 없는 무효보험계약은 전건 이자 붙여 환급해줘야 한다”고 밝혔다.자필서명 없으면 무효계약보험회사는 자필미서명 피보험자 부동의(不同意)계약은 상법 731조(타인의 생명보험)에 의거 무효계약임을 알면서도 보험이 성립된 것으로 보험료를 받다가 보험사고가 발생하면 소액의 보험금인 경우 문제 삼지 않고 지급하지만 보험금액이 고액이거나, 계약상 약간의 하자가 있어 다툼이 있거나, 설계사와 관련이 있는 계약인 경우에는 자필서명 미필의 이유를 들어 계약이 원천 무효라고 주장하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일반 소비자 계약인 경우 자필서명 미필의 책임(설명의무 위반의 보험회사 책임)이 보험설계사에게 있어,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손해배상한 후 보험설계사에게 구상권(타인에 갈음하여 채무를 변제한 사람이 그 타인에 대하여 가지는 상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어, 손배소송으로 어렵게 보험금을 지급받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보험설계사 관련 계약인 경우 보험사는 설계사에게 책임을 물어 대부분 지급하지 않는다.실적때문에 체결하는 계약들 문제보험설계사 관련 보험계약은 주로 월말에 일어난다. 마감실적이 영업목표에 부족할 경우 목표를 달성 해야만 제대로 된 수당을 수령할 수 있기 때문에, 계약건수 또는 보험료 등 목표대비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설계사 본인, 친인척 명의의 계약을 할 수 없이 성립시켜 보험료를 납입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보험계약은 회사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전체 신계약의 10%~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이런 경우 보험사가 자필서명여부를 더 집중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음에도, 이를 게을리 하거나 암묵적으로 용인해 보험계약을 유지시켜 보험료만 계속 받아오다가 보험사고시에는 무효를 주장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분쟁이 계속되자 1996년 12월 보험사사장단은 자필서명 없는 계약이라도 사기성이 없는 계약이라면 보험금을 지급하겠다고 공언하였으나, 이를 지키지 않고 보험금지급을 거부하고 있다.보험사는 보험료 이자 붙여 반환해야보소연은 “보험사들은 전혀 손해 볼 것이 없는 영업목적 달성을 위한 보험설계사 관련계약을 묵인·방조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여태까지 이루어진 보험설계사 관련계약으로서 피보험자 자필서명이 없는 계약은 기납입 보험료를 즉시 반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월 3만건, 보험료 2,000억 정도로 추정됨)피보험자 자필서명이 없는 일반 계약 역시, 보장을 받을 수 없는 보험사만 득 보는 무효계약이어서 계약자에게 납입보험료에 약관대출이자를 더해 보험료를 반환해야 할 것이다.자필서명 없는 계약을 체결한 보험소비자들은 보험금 수령이 불확실한 무효계약을 유지하기보다는 보험사에 납입한 보험료 전부를 반환 받는 것이 후일의 보험금지급거부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또한 휴대폰 자필인증제도가 보험사에서 도입 확산되면 이러한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제공 : 보험소비자연맹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