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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지갑 서비스 '뱅크월렛카카오', 새로운 결제도구로 안착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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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지갑 서비스 '뱅크월렛카카오', 새로운 결제도구로 안착되나
  • 소비라이프 편집부
  • 승인 2014.11.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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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잠재력 크나, 리스크 있어 기대반 우려 반

[소비라이프 / 편집부]카카오톡의 플랫폼을 활용한 모바일 지갑 서비스 ‘뱅크월렛카카오’(이하 뱅카)가 11일 공식 출시된다.

3,700만 가입자를 보유한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한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간편하게 소액 송금과 결제를 할 수 있는 뱅카가 금융소비자의 보안에 대한 불안감을 극복하고 금융시장에 새로운 결제도구로 안착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 16개 은행과 다음카카오 공동으로 '모바일 지갑' 시대를 열게되는 뱅크월렛카카오

뱅카 서비스는 충전형 선불카드인 ‘뱅크머니’와 은행권이 발급하는 ‘현금카드’를 스마트폰에 탑재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일종의 ‘모바일 지갑’이다. 금융결제원과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시중 16개 은행의 모바일 지갑을 다음카카오의 플랫폼에 장착한 서비스다.

카카오톡 사용자가 스마트폰에 뱅카라는 별도의 앱을 깔면 생성되는 가상계좌에 뱅크머니를 최대 50만원 충전한 뒤 카카오 친구끼리 하루 최대 10만원을 송금할 수 있다. 또 모바일 현금카드 기능을 이용해 은행 계좌에 보유한 자금을 최대 600만원 한도까지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고, 자동화기기(ATM)에서 출금도 할 수 있다.

은행이 핀테크(금융+기술 융합) 시대의 잠재적 경쟁 관계인 다음카카오에 ‘적과의 동침’을 선택한 것은 소액송금 시장의 파이를 나눠야 하는데다, 장기적으론 3700만명의 사용자를 등에 업은 다음카카오에 금융시장 주도권을 뺏길 수도 있고 뱅카가 이미 ‘대세’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는 “자사 모바일 지갑이 있긴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은행이 뱅카에 참여하는 만큼 고객들의 편이성을 고려해 참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은행 입장에선  고객이 계좌에 보유한 자금 한도 내에서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별도의 자금 조달 비용이 들지 않는다. 또한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 수수료를 받을 수 있어 새로운 시장을 얻게 되어 신용카드에 밀렸던 지급결제시장에서 파이를 키울 수 있게 된다.

다음카카오 쪽에서는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금융거래가 쉽게 이루어지면 다양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활성화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또한 부차적으로 사용자 정보 제공이나 메시지 처리 등 플랫폼 이용에 따른 수수료 이익발생되는 것음 물론이다.

금융권에서는 시장 잠재력이 크지만 리스크도 있어 뱅카 서비스에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뱅카가 이용자의 카카오톡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인 만큼 스미싱이나 피싱 등 결제 사기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점과 금융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명확하지 않다는 우려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금융당국은 지난 7월부터 그동안 일어났던 보안사고 유형들을 분석하고 모의해킹 등을 통해 사고 방지책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안사고라는 게 언제 새로운 수법이 나올지 모르는 일인 만큼 안심할 수는 없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책임 소재와 관련하여 송금사고 등이 발생했을 경우, 고객의 중대한 과실이 없다면 은행이 일차적인 책임을 지고, 카카오 네트워크상의 문제로 인해 발생한 사고일 경우는  다음카카오에 일정 부분 구상권을 청구하도록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한,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은행과 금결원, 다음카카오의 계약서에 귀책 사유에 따라 서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반영해두었다고 말했다.

서비스 성공은 온·오프라인 가맹점라 볼 수 있다. 뱅카는 고객이 은행 계좌에 맡겨 둔 돈을 갖고 결제 처리를 한다는 점에서  다른 조달비용이 필요없어 가맹점 수수료를 1% 미만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가맹점 확대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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