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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소비환율 때문에 여행이 망설여진다?알뜰하게 환전하는 비법!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이번 추석은 황금연휴로 휴가만 잘 맞추면 9일 정도 시간이 나기 때문에 해외여행을 가기에도 충분한 시간이다. 하지만 오르락내리락 하는 환율 때문에 불안해하는 소비자들이 많다.인터넷 통하면 ‘이익’기본적으로 알뜰하게 환전하는 방법은 인터넷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창구에서 환전하는 것보다 인터넷을 통해 환전하면 조금이나마 이익을 볼 수 있다. 여러 번 나누어 환전하거나 달러로 바꿨다가 또 다른 나라 화폐로 환전하는 등은 수수료를 뿌리는 것과 다름이 없다. 기본적으로 여행 때문에 환전하는 사람들은 금액이 아주 크지 않기 때문에 수수료가 더 비싸게 느껴지는데 이럴 때는 인터넷의 환전클럽 같은 곳에 가입해 여러 명이 함께 환전하는 방법도 있다. 어느 나라를 가든 약간의 현금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쓸 수 있다면 카드를 쓰는 것도 경제적일 수 있다. 카드를 쓰면 도난이나 분실의 염려도 줄어들고 쓰기도 편해 일석이조다. 카드는 결제액에 환전 수수료가 붙는데 이용액이 연말 정산 때 세금 공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환전은 주거래 은행에서 해야 할인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다. 휴가철이 다가옴에 따라 은행들도 저마다 환전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환전을 하고 여행자보험이나 휴대폰 로밍 서비스 등을 제공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놓치지 말자.우리銀, 소액환전 고객도 우대우리은행은 환전고객을 대상으로 9월 15일까지 환전수수료를 최고 70%까지 우대하고, 100만원권 기프트카드 등 푸짐한 경품까지 제공하는 ‘여름 환전 대축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 그리고 유로화의 경우 미화 3백불 상당액 이하는 30%를 우대하며, 미화 2천불 상당액 이하는 50%를, 미화 5천불 상당액 이하와 미화 5천불 상당액 초과는 각각 60%와 70%를 할인한다. 그 외 기타통화는 금액에 따라 20%에서 최고 35%까지 우대한다. 행사기간에는 항공기 탑승권/예약증 제시고객에게는 주요통화에 대해 금액에 관계없이 70%의 환율우대를 적용하며, 여권 제시고객과 외화예금 신규나 우리카드(체크카드 포함) 신규 고객에게는 미화 2천불 상당액 이하 환전 시에도 최고 60%까지 특별 환율우대도 적용한다. 추가환율우대 이벤트도 진행해 인터넷 환전 고객 및 환전 공동구매 이용 고객에게는 각각 최고 70%와 80%의 특별우대환율도 적용하며, 환전금액에 따라 최고 5억원까지 보장하는 현대해상화재보험(주)의 해외여행자보험 무료가입서비스도 행사 기간 동안 미화 3백불 상당액 이상 환전고객 중 신청고객에게 제공한다. 또 미화 5백불 이상 환전/미화 1천불 이상 해외송금/미화 1천불 이상 외화예금 신규 고객 등을 대상으로 총 111명을 추첨해 1등(1명)과 2등(3명)에게는 각각 100만원과 50만원 상당의 우리 기프트카드를, 3등(10명)과 4등(97명)에게는 각각 20만원 기프트카드와 5만원 상당의 백화점상품권을 제공하는 경품행사도 진행하며, 경품 수령 시 부과되는 제세공과금 22%도 전액 은행이 부담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환전 행사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환율 우대 혜택이 없었던 소액환전고객은 물론, 항공기 탑승권/예약권 제시고객과 여권 제시고객, 신용카드 신규 고객, 외화예금 가입고객 등에게도 최고 70%까지 환율우대를 제공하는 등 고객에게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신한銀, 보험 무료가입 서비스 제공 신한은행에서는 8월 31일까지 이벤트를 실시한다. 환전, 송금 고객에게는 거래금액에 따라 최고 70%의 환율우대를 제공하며, 미화 300불 상당액 이상의 환전 고객에게는 해외여행자보험 무료가입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화 일천불 상당액 이상 환전고객에게는 항공사(대한항공 또는 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 또는 OK Cashbag 포인트적립 혜택 등의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미화 100불 상당액 이상 환전하고, 신한카드로 10만원 이상 해외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해 LED 3DTV, 아이리버 스토리와 PSP GO 등 총 3,310명에게 경품을 증정하며, 인터넷을 통해 환전하거나 송금하는 거래고객 중 응모자에 한해 매월 200명씩 추첨을 통하여 5천원 상당 모바일 상품권 등 경품을 제공한다. 특히, 대학생 등 젊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신한은행 유학이주센터 및 대학 입점 영업점에서 미화 300불 상당액 이상을 환전하고 해외에서 인출이 편리한 글로벌현금카드 신규 발급하는 고객 중 매월 선착순 1,000명에게 휴대용 체온계, 추첨을 통해 총 304명에게 호주 여행상품권, 넷북, 모바일 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시행한다. 미화 500불 상당액 이상 환전 고객에게는 롯데면세점 10~5% 할인권, 롯데호텔 식음업장 20% 할인권, olleh KT 국제전화 5천원 할인권, 인천국제공항 푸드온 에어 스튜디오 10% 할인권, 홈플러스 5천원 할인권, 인천국제공항 Wells 카페테리아&스낵바 20% 할인권, 공항리무진 1천원 할인권, iBT TOEFL 무료 Test쿠폰 등 8종 할인쿠폰을 증정하며, 미화 300불 상당액 이상의 Amex 여행자 수표 구입 땐 파리바게뜨 3천원 모바일 상품권 등 구매 금액별 사은품을 제공한다.외환銀, 국제전화 무료이용권 증정 외환은행도 8월말까지 추첨을 통한 푸짐한 경품 이벤트 뿐만 아니라 국제전화 무료이용권 및 특별할인쿠폰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사이버환전 고객에게는 환율우대 및 여행자보험 무료가입 확대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혜택이 제공된다. 경품행사는 미화 5백불 상당액 이상 환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45인치 LED TV, 아이리버 전자책, 듀얼 손목시계를 총 521명에게 증정하고 미화 3백불 상당액 이상 환전하는 고객에게 환율우대쿠폰과 베니건스 무료 시식권 및 식음료 할인권 등을 증정한다. 또한 외환은행만의 특허상품인 사이버환전을 이용하는 고객은 영업점 경품행사 참여와 거래금액에 따라 최고 70% 환율우대 혜택 및 여행자보험 무료가입 확대를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외환 포탈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밖에도 국제전화 3,000원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며, 신라면세점 등 면세점 할인쿠폰이 제공된다. 농협 역시 남아공월드컵과 여름 휴가를 맞아 환전 이벤트를 하고 있다. 8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는 최고 70%까지 환율우대를 해주고(대상통화 : USD, JPY, EUR, CNY, 단 CNY는 30%), 송금수수료를 50%까지 할인한다. 염아영 기자 yayysk@naver.com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양천구 목동에 거주하는 주부 김영희 씨(35세)는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장을 보는 일이 부담스럽다. 꼭 필요한 것만 사도 평균 5만 원이 훌쩍 넘고 계산서에 적힌 부가세는 왠지 내지 않아도 될 돈을 내고 나온 것만 같아 찜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영희 씨는 동네 재래시장에서 그때그때 필요한 것만 사서 장을 보고 하루 먹을 국거리, 반찬거리 정도를 사는 데 5천원 안팎의 지출을 한다. 이렇게 하니 바빠서 못 먹은 먹거리를 유통기한이 훨씬 지나 뜯어보지도 못한 채 버리는 일도 줄어들었다.알뜰한 재래시장 마니아가 된 주부 김영희 씨는 시장에 가면 신선하고 품질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점이 좋았다. 특히나 양천구 목동뿐만 아니라 인접한 지역인 강서구에 있는 재래시장까지 합치면 모두 규모가 있고 시설이 위생적이라서 종종 들러 구경삼아 주말을 보내기도 한다. 저녁 찬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00시장에 들른 김영희 씨는 가게에 붙어 있는 온누리 상품권 안내 스티커를 보게 되었다. 전에는 상품권이 있어도 시장 상인들이 나서서 상품권을 받고자 하는 일은 없었는데, 가게마다 상품권 스티커를 붙여 놓아 상품권을 내도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변해 있었다. 알고 보니 예전의 상품권에는 수수료가 있었지만 이번에 새로 나온 온누리 상품권은 수수료가 없어 상인들로서도 상품권을 취급하는 데 편리함과 유익함이 많았던 것이다. 게다가 쿠폰과 주차 할인권도 받아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고 했다. 전국 공통 사용…상인들도  반겨예전에는 지역 상품권이라서 다른 지역 재래시장에서는 쓸 수가 없었지만 이번에 새로 나온 온누리 상품권은 전국 어디서나 쓸 수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도 꽤 요긴하고 필요한 상품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궁금한 마음에 시장 상인에게 상품권을 어디서 구입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번 추석에 온누리 상품권을 친척들에게 선물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구입처도 시장에서 가까운 새마을금고라고 하니 상인들이나 소비자 모두에게 편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부 김영희 씨는 곧바로 새마을금고로 달려가 오천원 권 한 장과 만원 권 한 장을 각각 구입했다. 오천원 권에는 정겨운 뻥튀기 그림이, 만원 권에는 전통을 되살린 한국의 문화를 상징하는 하회탈이 그려져 있었다. 새마을금고 직원에게 선물하기 위해 좀 더 큰 금액의 상품권은 없느냐고 물으니, 3만원, 5만원, 10만원의 선물용 세트도 있다고 해 가까운 친지들과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소량을 구입했다. 대기업, 정부기관 동참… 아직 낯설기도 현재 온누리상품권은 한국조페공사의 위조방지 처리를 거쳐 130만장(100억원치)이 발행된 상태로 전국 3100여 개의 새마을금고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오는 2012년까지 1,000억원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목적은 재래시장을 활성화 하고 소상공인들을 지원하려는 데 있다. 사용은 재래시장 뿐만 아니라 골목시장에서도 가능하다. 중소기업청에서 특별 증정용으로 구입하거나 공공기관이 소외계층을 위해 바우처로 지급할 목적으로 10만원 권의 묶음책도 발행된다. 알뜰 주부 김영희 씨는 직접 상품권을 구입하고 나서 만원짜리 거봉 한 상자를 샀다. 상인에게 “상품권 받느냐”고 물으니 “그럼요”라면서 반갑게 상품권을 받는다. 대기업들이나 정부기관 ․ 단체들도 반기는 표정이다. 온누리상품권의 발행 첫날 SKC와 수자원공사가 수억원어치를 샀고 표창시 현금포상을 해왔던 조달청도 이를 활용키로 했다. 온누리상품권이 발행된 지 이제 겨우 한 달이다. 그동안 말 많던 상품권의 단점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온누리 상품권이 선을 뵌 지 아직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낯설어하는 상인들도 있었다. 더구나 소비자 중에는 이를 아는 사람도 별로 없는 실정이다. 전통시장의 활성화에 한몫하고 소비자들의 한가위 준비를 더는데 온누리 상품권이 한 몫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온누리 상품권>새마을금고에서 구입 가능80% 샀을 때 잔액 반환가맹시장 인터넷서 쉽게 조회온누리 상품권은 전국 가맹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가맹점 확인은 http://www.onnurigift.co.kr에서 할 수 있다. 한편 상품권은 현금과 교환되지 않는다. 다만 액면 금액의 100분의 80이상을 구매 시 현금으로 잔액을 돌려 받을 수 있다.가맹 상인에게는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이 전혀 없다. 통상적으로 상품권 가맹점은 상품권 거래 금액의 2~4%를 수수료로 지급해야 하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부담하는 형태다. 상품권 판매와 회수를 담당하는 전통시장 근처의 900여 개 새마을금고를 기반으로, 새마을금고 직원이 직접 점포를 방문해 상품권을 환전해준다. 또 가맹 상인에게는 여,수신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최대한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상품권 소지자에게는 가맹시장의 위치와 상품정보를 안내지와 인터넷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품권 구매 고객은 주차장 할인궈이나 상품 할인 쿠폰 등을 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청은 이용 활성화를 위해 각종 정부 포상금을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한다고 한다. 온누리 상품권은 앞으로 전통시장의 고객 유입과 상인들의 매출 증대에 기여할 전망이다.상품권의 도난, 분실 등에 대해 전국상인연합회에서는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에 보관에 유념해야 한다. 또 더렵혀지거나 훼손되어 식별 불가능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전국상인연합회(042-257-3873) 및 새마을금고에서 구입할 수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8-25 00:00

특별한 취미나 여가생활을 즐기지 않더라도 영화 한 편을 보는 건 이제 대중화를 넘어서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물론 좋아하는 장르나 영화선택의 기준은 각자 다르긴 하다. 하지만 친구를 만나거나 연인과 데이트 때 식사하거나 가볍게 한잔하는 코스 전에 영화를 보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영화는 만남의 접근이 쉬운 강점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영화를 통해 다른 사람의 삶을 보기도 하고 느끼면서 감정이 이입되기도 한다. 내가 영화 속 주인공이 돼 때론 멋진 스타가 되기도 한다. 어떨 땐 비련의 주인공이 돼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이렇듯 영화는 우리가 현실의 한계를 벗어나 간접경험을 통한 ‘대리만족’이란 선물을 안겨주는 영상물이다. 이런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상영된 것은 1898~1899년이다. 1898년엔 영미연초회사가 담배를 팔 목적으로, 이듬해인 1899년엔 한성전기회사가 서울 청량리와 서대문 사이에 부설한 전차에 손님을 끌기위해 상영했다. 하지만 그 땐 영화산업과 관련된 인프라가 전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회성 이벤트 행사로 치러졌다. 소수의 상류층들을 위한 것이어서 근대적 대중여가라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었다. 문화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오락분야영화전용상영관은 민족자본가 박승필이 1909년에 문을 연 단성사다. 국내 최초의 극영화는 조선총독부 체신국이 기획하고 윤백남이 만든 ‘월하의 맹서’(1923년 작)였다. 같은 해 우리나라 최초의 흥행영화이면서 발성영화인 ‘춘향전’이 만들어져 일반인에게 개봉됐다. 최초의 순수 조선영화 ‘심청전’을 윤백남 프로덕션이 만들어서 개봉한 것은 그로부터 2년 뒤인 1925년이었다. 이처럼 상영관에서 출발한 한국영화산업은 영화관의 투자와 프로덕션의 제작으로 컸다.21세기로 접어들면서 영화산업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급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오늘날 영화콘텐츠는 문화산업 중에서도 문화소비자들이 손쉽게 즐겨 찾는 가장 대중적이고 오락적인 엔터테인먼트산업분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영화 싸게 즐기기 & 품격있게 즐기기특히 2000년에 접어들면서 관객동원수가 500만 명 이상에서 1000만 명 이상을 넘는 흥행대작이 잇달아 선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영화흥행의 산업적 영향력을 실감케 한다.  이런 가운데 2003년부터 국내 영화 전체관람객 수만도 1억 명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시장도 할리우드 직배회사들의 국내진출과 할리우드영화 지배구조 아래 있었던 10여 년 전보다 2001년엔 두 배 이상 성장하면서 2005년 기준으로 약 1조원에 이를 만큼 급성장하고 있다. 영화연감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국영화 시장점유율도 영상선진국 중 미국을 빼면 유례가 없을 정도다.  50%를 넘어설 만큼 우리 영화산업은 가파르면서도 탄탄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요즘 영화산업 성장이 머뭇거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기간이기에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반면 관객들은 1인 7천~8천원 안팎의 극장입장료가 부담스럽다는 불만이 부쩍 늘고 있다. 이동통신할인 등 각종 요금혜택이 꼬리를 감췄기 때문이란 견해도 있다. 그렇다면 남들 보다 값싸게 영화를 보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찾아보면 얼마든지 많다.첫째, 신용카드를 통한 할인서비스가 아직 계속 되고 있다. 그러나 극장협회 등이 수 년 전부터 영화입장료 정상화를 명목으로 폐지를 추진하는 중이어서 존폐기로에 서 있다. 극장주들이 이동통신과 신용카드사들의 입장료 할인서비스를 적극 저지하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 혜택이 대형 멀티플렉스 등에 몰린다는 판단에서다. 요금할인을 쉽게 받을 수 있는 멀티플렉스로 관객들이 쏠리면서 극장가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진다며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둘째, 한 극장을 꾸준히 이용하는 방법이다. 마일리지서비스와 조조할인 등 상당수 극장들이 입장권을 살 때마다 마일리지를 제공, 일정점수가 되면 무료티켓을 주어 단골고객을 확보하려는 마케팅전략이다. 셋째, 각종 예매사이트에 등장하는 할인티켓을 이용하는 것이다. 영화홍보사들이 주중 예매율 1위를 달성, 해당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을 높이려고 예매사이트에 할인권을 제공하므로 이용할 만하다. 이렇듯 영화를 값싸게 보려는 노력과는 달리 영화 한편을 보더라도 제대로 즐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찾는 영화명품관도 등장했다. 국내 처음 프리미엄영화관이란 컨셉을 선보인 골드클래스를 필두로 최근 고급영화관시장 붐이 일고 있다. 일반극장보다 세 배 이상 비싼 값 때문에 처음엔 누가 갈까하고 품었던 의구심도 잠시다. 품격이 다른 영화관에서 영화를 즐기고자 하는 트렌드세터와 특별한 데이트를 원하는 연인들에겐 ‘최고의 장소’로 인정받았다. 프리미엄영화관을 찾는 관객들도 꾸준히 느는 추세로 ‘비싼 만큼 값을 한다’는 등가교환원칙을 충실히 하고 이해하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자신이 선호하는 영화가 ‘최고’영화는 경험재여서 관객들은 영화에 대한 사전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구매의사결정을 한다. 따라서 영화선택에 있어서 적잖은 시간과 돈을 들여 다양한 경로로 영화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구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경험적·주관적 정보를 살펴봄으로써 영화선택과 관련된 지각된 위험을 줄이려는 경향이 있다. 영화를 보기위해 택하는 다른 사람들의 주관적이고 경험적인 정보 중 하나가 바로 영화평이다. 영화전문매체들을 통해 쏟아져 나오는 영화평들은 물론 급속히 발전한 인터넷매체와 맞물려 너도 나도 영화평을 쏟아내는 요즘 영화평론과 비평은 그 구분이 모호한 채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 다시 말해 인터넷이란 강력한 매체 힘을 마음껏 누리고 있는 네티즌들의 영화평과 매체에 단평을 기고하는 전문가들의 영화평에 대한 구분이 모호해져서 영화평이 영화평론 역할에만 그칠 뿐 아니라 단순히 영화마케팅 수단으로만 이용되는 듯하다. 이로 인해 오프라인매체에 많이 의존했던 과거엔 영화평을 쓸 때 그나마 자신의 글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신중하게 썼다. 그러나 요즘엔 다르다. 인터넷매체의 보편화로 영화평이 해당영화에 대한 관심을 짧은 시간에 끌어내 영화흥행을 담보하기 위한 마케팅수단으로 전락되고 있다. 이에 영화개봉 앞뒤로 해당 영화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글을 올리는 신종아르바이트까지 활동하고 있을 정도다. 우리나라에선 인터넷의 익명성이란 특성을 이용, 영화에 대한 근거 없는 악평을 심하게 한다든지, 다른 사람의 비평에도 억지 호평을 늘어놓는 등 영화평론을 하나의 마케팅수단으로 이용하면서 영화평론 자체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게 된 것이다.이제 영화는 우리 일상에 너무나 친숙하게 자리 잡은 여가소비의 대표적인 것 중 하나다. 그럼에도 그 선택의 정보는 다양하게 넘쳐 흘러나가기에 점점 더 그 선택이 어렵고 신중하게 된다. 그래서 영화선택은 농담으로 회사원들이 오늘 점심식사로 무엇을 먹을까하는 것만큼 쉬우면서도 어려운 문제라 여겨진다. 영화를 고르고 보는데 정답이 있는 산수가 아니므로 관람객 각자의 선호도에 맞는 최선의 선택이 최고의 선택일 것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