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2:35 (금)
‘워라밸’에 기웃거리는 금융상품들…“내 라이프에 도움이 된다고?”
상태바
‘워라밸’에 기웃거리는 금융상품들…“내 라이프에 도움이 된다고?”
  • 유용주 소비자기자
  • 승인 2018.10.15 1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존에 없던 유형의 금융상품, 소비자들의 현명한 소비습관 필요

워라밸족의 수요를 잡기위한 상품 출시에 앞 다투는 금융기관들 
'기혼 여성 우대금리', '항공마일리지 적립', '반려동물 보험', '걸음 수 비례 이율' 등

[소비라이프 / 유용주 소비자기자] ‘워라밸(work life balance)’, ‘소확행’은 최근 20, 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 사이에서 빈번하게 사용되어지는 말로, 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경향을 반영한 신조어이다.

▲ 워라밸 이미지 / 출처 : Pixabay

금융상품 역시 예외가 아니다. 공공금융기관을 대표하는 우정사업본부에서는 “우체국 마미든든적금”이라는 상품을 출시하였다. 이는 가사활동과 일을 병행하는 기혼여성들에게 우대금리를 반영하여 최고 연 3.6%의 이율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약정에 따라 우체국 쇼핑몰 할인권을 제공한다.

지난 8월 SC제일은행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제휴하여 각각 최대 3~3.5%의 마일리지 적립을 보장하는 “플러스 마일카드”를 출시했다. 주 52시간 근무가 자리 잡게 되면서 해외여행을 즐기는 직장인들을 소비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마일리지 적립뿐만 아니라 우대 환율과 공항 라운지 이용권도 제공한다.

한편, 워라밸 문화의 확산은 국내 반려동물 시장에도 퍼져나갔다. 통계청에 따르면 반려동물 수는 1,000만을 돌파하였고 이에 따라 반려동물과 관련된 소비수요도 증대하였는데, 은행권과 보험사가 주축이 되어 관련 적금상품과 반려동물 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반려동물이 병원을 방문하였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고,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사실을 인증하면 우대금리를 적용시켜주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걸음수를 측정하여 금리를 더 주거나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도 있다. 워라밸 양상의 하나로 건강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을 마케팅 전략으로 삼은 것이다. 신한은행과 KEB 하나은행에서 관련 상품을 출시하였고 고객의 건강과 직결되는 보험사는 더 활발히 상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워라밸 문화 확산에 따라 소비자 개개인들의 지출이 늘어나고, 소득 증대를 위한 금융과 투자 상품에 대한 수요로 이어진다. 이미 존재하던 상품에 “워라밸”이라는 말을 씌워 무분별한 마케팅이라고 보는 의견이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우대 혜택과 부가 서비스 등에 적용되는 약정과 규정들을 꼼꼼히 따져보며 안정적인 워라밸을 위하여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