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0 15:36 (금)
기사 (227건)

연봉계산기·연봉랭킹·퇴직연금계산기·연말정산절세계산기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유리지갑인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연봉 및 자산관리 등에 도움이 되는 어플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간단한 방법으로 똑똑하게 자산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어플들을 살펴보자.연봉 실수령액 조회 가능한 ‘연봉계산기’ ‘연봉계산기’ 어플은 연봉에 따른 실수령액이 얼마인지 계산할 수 있는 서비스로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업계 최초로 제공하고 있다. 연봉 또는 월급과 함께 퇴직금 포함 여부, 부양가족 수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월 기준 예상 실수령액과 매월 차감되는 공제액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항목별 도움말을 참고하면 각종 세금의 차감 비율 등도 알 수 있어, 직장인은 물론 연봉의 구성요소를 잘 모르는 구직자들에게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다운받을 수 있고, 윈도우 모바일폰은 사람인 사이트에서 파일을 내려 받아 설치하면 된다. 단, 옴니아 폰계열은 지원되지 않는다.내 연봉 순위 궁금할 땐 ‘연봉랭킹’ 한국신용평가정보(www.kisamc.com)는 ‘크레딧뱅크 연봉랭킹’ 어플을 운영하고 있다. 자신의 연봉과 연령, 성별 등을 입력하면 대한민국 연봉 랭킹에서 자신의 순위를 파악할 수 있다. 이외에도 ‘대출상환 계산기’, ‘예적금 계산기’, ‘담보대출 가능금액 계산기’ 등 일상 금융 생활에 유용한 부가기능도 있다. 연봉랭킹 어플은 아이폰 전용으로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퇴직연금 관리 돕는 ‘퇴직연금계산기’ 퇴직연금 가입 비율은 증가하고 있지만, 관련 정보에 대해 잘 모르는 직장인들이 많다. 이때 현대증권(www.youfirst.co.kr)의 ‘퇴직연금 계산기’ 어플이 유용하다. 계산기에 연봉과 투자수익률 등을 입력하면 근로자별로 적합한 퇴직연금 유형과 퇴직연금 수령방법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은퇴 후 생활수준별로 필요한 준비자금과 투자방향까지 제시되는 ‘은퇴설계 시뮬레이션’도 가능하다.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모두 출시되어 있으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연말정산 간편하게 정리할 수 있는 ‘연말정산절세계산기’ 한국납세자연맹(www.koreatax.org)에서 제공하는 ‘연말정산 절세계산기’는 ‘소득공제 절세계산기’와 ‘소득공제 한도계산기’, ‘연금저축 절세계산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득공제 절세계산기는 소득공제를 추가로 신청함에 따라 자신이 환급 받을 수 있는 금액을 계산해준다. 소득공제 한도계산기는 연봉 입력 때 신용카드와 의료비, 기부금 한도액을 자동으로 알 수 있고, 연금저축 절세계산기는 연금 불입 시 환급 가능액과 몇 퍼센트의 은행금리에 해당하는지를 알려준다. 2010 연말정산 절세계산기는 안드로이드폰 전용으로 출시됐으며, 해당 마켓에서 다운받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기홍 기자 hkh5050@hanmail.net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3-08 00:00

최근 은행, 보험사 중심으로 퇴직연금 유치를 위한 온갖 편법과 얄팍한 상술이 판을 치고 있다. 대부분의 금융전문가들은 금융권의 선진화를 위해 사라져야할 악습중의 하나가 퇴직연금의 편법상술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같은 편법상술이 퇴직연금유치를 위해 ‘특별금리 제공’, ‘수익보장’ 등의 구호를 내거는 한편 퇴직연금유치금을 자사상품에 이른바 ‘몰빵 투자’함으로써 부실유치, 부실운영을 키우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전투구식의 영업은 우리나라 금융사의 낮은 금융수준 행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는 금융소비자에 대한 명백한 기만행위다. 금융회사로서의 기본적이고 실질적이고 가치적인 영업을 등한시한 자세로 금융경영자들의 도덕성을 짐작케 한다.  특히 신한은행을 비롯한 은행 및 보험업계의 주요회사는 퇴직연금시장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면서 유치한 퇴직연금을 자사상품에 쏟아붇는 ‘몰빵’ 투자행태를 하고 있다.‘잔꾀영업’ 하는 금융사 공개해야 일반예금자보다 50%정도 금리를 더 주는 특별금리로 유치하는 도덕적 해이도 보이고 있다. 금액 및 자사상품 가입 측면에서 ‘몰빵률’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몰빵율은 유치자금 2.5조에 98.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국민은행은 96%, 삼성생명은 93.5% 등으로 조사됐다. 퇴직연금을 유치한  대부분 금융사의 현황이 이렇다고 볼 때 가장 크게 우려되는 점은 향후 어떤 시점에 이르렀을 때 퇴직연금사태가 일어날 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런 사태가 발생됐을 경우 공적자금 투입도 예견할 수 있다. 현재 퇴직연금을 취급하는 금융회사는 은행 15개사, 증권 17개사, 보험 22개사다. 여기에 근로복지공단까지 포함하면 55개 사업자다. 퇴직연금의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현수막 영업’ 치중…금융 선진화 걸림돌?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19조에 의하면 퇴직연금사업자 즉 금융사는 ‘가입자 또는 사용자에게 특별한 이익을 제공하는 것을 약속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금감원은 스스로 “구체적 기준이 불명확하다”며 감독부재와 감독소홀의 책임을 비껴가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퇴직연금가입이 법으로 의무화된 이후 금융권에는 ‘묻지마 고객 쟁탈전’이 만연돼 있다. 이러한 영업전쟁은 결국 퇴직연금가입자의 부담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일부은행의 경우 일반예금자에게는 3.5%의 내외의 예금금리를 적용하면서 퇴직연금가입자에게는 특별히 연 5%내외의 특별금리를 제공하면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A은행에 다니는 김모씨는 “은행이 퇴직연금 유치금액별로 보상률을 달리하고 이율을 차등화한지가 오래된다”며 “매월 정기적으로 각 지점의 실적을 보고토록 하는 한편 판매에 따른 지점손익을 보상해 주는 등 갖은 방법으로 유치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일반금융거래자에 대한 명백한 ‘기만 거래’라 할 수 있다. 금융사의 도덕적 가치를 망각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모름지기 금융사라면 본질적으로 자산관리나 상품설계 등의 경쟁에 더 주력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본업에는 무관심하면서 상습적으로 특별금리 제공, 수익률보장과 같은 저차원적인 ‘현수막 영업’에만 의존하고 있다.경제전문가들은 국내 금융권의 선진화를 위한 상품을 개발하기 보다는 ‘미끼’를 만드는데만 급급한 금융사를 선별해 공표,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만시지탄이지만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제정 이전이라도 금융사들의 퇴직연금사업자로서의 영업행위 등에 관한 전반적인 검토가 충분히 이뤄졌어야 했다. 더구나 퇴직연금이 도입된 지 5년여가 흐른 지금 퇴직연금에 대한 4대 현상이라 할 수 있는 인식부족 현상, 홍보부족 현상, 가입부족 현상, 감독부재 현상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금감원의 ‘사후약방문’이 악습 더 키워 이런 현상은 근본적으로 퇴직연금관련 상품 그 자체가 소비자들로부터 호감을 얻지 못했던 것과도 무관치 않다. 더욱이 이러한 문제점들을 극복할 대안도 모자랐다. 왜냐하면 이와 유사한 상품의 출시는 그동안 수없이 있어 왔기 때문이다. 당연히 퇴직연금이 시행되면서 예상되는 공시방법, 불공정 영업, 금융사의 우월적 지위나 가입사의 부당요구 등에 대한 것들은 수많은 과거 사례에서도 충분이 예견됐다. 대안을 모색할 충분한 시간도 있었다. 그렇다면 왜 퇴직연금은 더욱 선진화의 길을 걷지 못한 것일까. 그것은 문제가 제기된 뒤에야 다시 검토한다는 매너리즘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금감원의 업무자세를 지적한다. 직장인 김모씨는 “소극적·사후적 감독자세가 금융사들로 하여금 올바른 경쟁을 벌이기보다는 잔꾀영업을 유혹하는 요인이 되지않았느냐” 라고 되묻는다. 그런데 더욱 한심한 것은 아직까지도 금감원이 스스로 “구체적 기준이 불명확하다”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한 예로 자사상품 편입비율 등을 놓고 볼 때 금융사의 몰빵 행태가 충분히 예상되는데도 이제와서야 사후약방문식으로 검토하겠다는 업무자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 소비자의 불만을 사전에 탐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들과 견주어 보면 금감원의 자세는 시쳇말로 헐렁하다.더욱이 금감원이 소비자보다는 금융사에 기울어져 있음을 다시한번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수 있다. 이제라도 금감원은 ‘금융기관의 건전성 확보,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설립 목적을 되돌아봐야 한다.금감원과 시민단체 공동으로 조사 필요  2011년 올해만에도 퇴직연금액이 20조 원 이상 순증가가 예상되고 있고 년말기준  퇴직연금 잔액이 5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올해는 퇴직연금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기회에 금융기관의 퇴직연금 유치영업에 대한 감독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감독당국은 하루빨리 기준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거사례 및 윤리적, 도덕적 측면에서 판단해 보아도 많은 부분은 지금 당장 지도·권고나 시정, 조사를 할 수 있다. 문제는 의지가 없다는 것이다. 자산의 운용에 관해서도 퇴직연금유치 총액가운데 관계금융사의 유치한도를 분기말기준 유치잔액 1/3이하로 관리케 하며, 타금융회사에는 잔액의 25%이내로 예치케 함으로써 퇴직연금을 4개정도의 금융사가 분산해 안정적 관리를 하도록 유도한다면, 유치과열로 인한 과도한 경쟁을 자제시키는 등 올바른 영업행태를 자연스럽게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사항들은 얼마든지 속도를 낼 수 있고 과거의 사례 등으로 충분히 빨리 시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당국은 지속적으로 은행 등을 비롯한 금융사들의 저급한 영업행태에 대해서도 바로 실행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 보험소비자연맹의 조연행 부회장은 “퇴직연금의 편법유치에 대한 사례들을 모아 일차적으로 신한은행을 비롯한 몇몇 금융사를 선정, 여러가지 방법으로 대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2-24 00:00

재테크월급쟁이 부자되기 “자산설계 뒤 종자돈 만들어라”월급쟁이는 과연 부자가 될 수 있을까? ‘1억 만들기’ ‘돈 버는 비결’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등 시중 서점에는 재테크 비법을 소개하는 각종 서적들로 넘쳐나지만 실상 현실 속에서 월급쟁이들이 부자가 되는 길은 요원하기만 하다. 우리나라 대표 서민계층으로 일컬어지는 봉급생활자 즉, 월급쟁이(샐러리맨)들이 직장에 들어가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아 양육하고 퇴직하기까지 드는 비용은 평균 20~22억원.연봉 1억원을 20년 동안 꼬박 모아야 벌 수 있는 자금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연봉 1억원을 받는 직장인들은 극소수. 더욱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직장생활을 시작, 55세에 퇴직한다고 가정할 때 25년이란 세월동안 급여만으로는 부자는커녕 인생의 자산설계(Financial Planning) 세우기도 빠듯하다.그러면 부자가 되기 위한 지름길은 있을까? 전문가들은 급하게 가기보다는 천천히 가야 한다고 충고한다. ‘묻지마식 투자’나 ‘자녀교육에 무조건 올인’하기보다는 재테크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성실하게 자산관리를 해 나가는 것이 부자가 되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김해식 PB 팀장 “자산설계, 때를 기다려라” 흔히 인생의 자산설계는 크게 주택마련, 결혼, 자녀교육, 자녀 결혼, 노후자금 등 5가지로 나눌 수 있다. 평균 지출비용은 20~22억원으로 자신의 소득수준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자산설계를 명확히 세우지 않으면 결국 재정에 구멍이 날 수밖에 없다. 각각의 목표와 지출계획을 세울 때는 자신의 소득수준을 고려해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가령, 주택마련을 위해 사전에 청약저축 등에 가입하는 것이 좋은데 서울근교를 기준으로 아파트 가격이 3~4억원을 호가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집을 사는 것보다는 정부의 보금자리주택이나 서울시의 장기전세주택(시프트) 등을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자산설계를 세웠으면 실질적인 액션이 필요하다. 청약저축 가입과 자녀교육에 필요한 보험 가입,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비과세장기주택저축이나 연금가입,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소득의 10~20% 적금 등이다. 사실 직장인의 급여만으로 부자가 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재테크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차근차근 준비해 가다 보면 분명 찬스는 온다. 찬스를 잡느냐 놓치느냐는 결국 본인의 의지에 달려있다.국민은행 공성율 재테크 팀장 “종자돈을 만들어라”직장인이라고 부자가 되는 방법이 따로 있는 건 아니다. 직장인이건 학생이건 주부건 우선 종자돈을 만들어 이를 토대로 자산목적과 투자기간을 정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바로 재테크의 시작이며 부자가 되는 지름길이다. 특히, 사회초년생인 새내기 직장인들에게 권하고 싶은 재테크 전략은 첫째, 종자돈 만들기다. 이는 자산증식을 위한 기본자금으로 활용되는데 주식, 펀드 등 위험관리와 길게는 은퇴준비에 도움이 된다. 둘째, 내집 마련을 위한 청약통장 가입이다. 가입기간이 길수록 청약 우선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기에 들어두는 것이 좋다. 셋째, 알뜰한 소비를 위해 카드 사용을 적절하게 하는 것이다. 일단 신용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대출, 마이너스 통장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카드 사용을 줄이고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넷째,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다. 보험은 나이가 들수록 비싸지기 때문에 종신·상해·건강보험 등 순수보장성 보험에 빨리 가입하고 저축성 보험은 별도로 가입해야 한다. 다섯째, 소득공제를 챙겨야 한다. 카드 등 현금영수증을 챙기는 것과 더불어 현재 남아있는 연금저축상품에 월 25만원 이내로 가입하면 세제해택을 볼 수 있다. 연금저축은 연간 300만원 한도 내에서 100%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임민희 기자 bravo21@csnews.co.kr 면세사업자의 거래달콤한 탈세의 유혹지난 2006년 면세사업자인 학원으로부터 인테리어 공사를 수주한 개인사업자 A씨는 한 인테리어 전문 B법인에 공사를 재하청을 주면서 “세금계산서 없이 거래하는 대신 공사비를 깎아 달라”고 요구했다.어렵사리 공사를 따낸 B사는 탈세인 줄 알면서도 A씨의 제안을 거절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무자료거래를 하게 됐다. 그런데 나중에 이런 사실이 A씨 관할 세무서의 세무조사를 통해 발각됐고, B법인 역시 국세청으로부터 세금 추징을 당하게 됐다.국세청은 B법인에 대해 매출 누락한 금액만큼 이익에 더해서 법인세를 더 내는 한편 B법인 대표자에게 상여금을 지급한 것으로 간주, 대표이사로부터 소득세도 추징했다.무자료거래 밥 먹듯 하는 학원B법인은 망연자실 했다. 주요 거래처인 학원들이 모두 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이다 보니 업계 관행상 세금계산서 없이 거래하는 것이 흔하다는 점은 진작부터 알았다. 그러나 최초 이 공사를 따낸 A씨가 학원사업자들 여럿으로부터 같은 방식으로 인테리어 공사를 따내 B법인 같은 회사에 재하청을 주고 있다는 사실은 몰랐다. 면세사업자인 학원들과의 거래에서 무자료거래를 밥 먹듯 하는 A씨가 국세청의 무자료거래 조사에서 이른바 ‘자료상’으로 적발돼 B사를 포함해 A씨 거래처들이 죄다 연계조사를 받게 될 때까지 그렇게 심각한 문제인 줄 몰랐던 것이다.억울했던 B법인은 국세청에 이의신청을 했다. 법인의 계좌거래내역서 등을 제시하면서 자재비며 인건비 등을 실제로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공사를 하면서 경비를 지급한 사실이 있으니 매출누락을 인정하더라도 국세청이 ‘실질과세의 원칙’에 입각해 누락분에 해당하는 비용을 재조사, 법인세를 다시 계산해 깎아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매출 누락이 있어 장부에는 기재돼 있지는 않지만, 실제로 사용한 비용이 있으니 이를 필요경비로 인정해줘야 한다는 것.그러나 국세청은 B법인의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대부분의 비용이 B법인 예금계좌에서 지급된 것은 확인했지만, B법인의 결산서상 공사원가 등의 비용으로 이미 장부에 반영된 것으로 본 것이다. 국세청은 아울러 B법인으로부터 자재비와 인건비 등을 수령했다면서 사실확인서를 써 준 거래처들의 증빙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런 증빙들이 당초 법인세 신고 때는 없었고 지급증빙 자체가 임의로 작성될 수 있다고 봤다. 더구나 B사가 지급했다는 비용들이 누구에게 지급된 것인지조차 확인이 안 되는 상황에서 몇몇 추가증빙을 제시한다고 해서 무조건 비용으로 인정해줄 수 없는 노릇이라는 것이다. 사건은 결국 조세심판원으로 갔다.매출누락금액 증명 가능해야 심판원은 우선 B법인에게 1차 하청을 줬던 A씨가 공사를 실제 수주해서 하도급을 주면서 세금계산서를 상습적으로 교부받지 않는 사업자라는 점을 확인했지만, 말 그대로 악의적인 ‘자료상’은 아니었다고 봤다.무엇보다 B법인이 A씨와 거래를 하면서 매출세금계산서를 끊어 달라고 적극적으로 요구할 수 없었던 점을 인정했다. A씨가 이 방면에서는 워낙 선수였기 때문이다. 또 이런 정황으로 공사원가를 신고 누락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도 인정했다. B법인 계좌에서 자재비와 인건비 지급내역이 거래내역으로 나타나고, 일부를 제외하고는 이미 신고한 결산서상 매출원가에 계상돼 있지 않는 점도 확인했다. 법인이 통상 매출누락금액을 이익으로 잡으면서 그에 따른 경비가 전혀 없었다고 보기 어려운 정황도 고려했다. 심판원은 결국 국세청이 B법인의 장부에서 누락된 경비를 비용으로 인정해 법인세를 깎아줘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심판원은 그러나 B법인이 매출을 누락한 점 자체는 잘못으로 인정했다. 매출누락액 전액이 사외로 유출되지 않았다는 점을 B법인측이 입증하지 못할 경우 비록 법인의 비용으로 인정하더라도 B법인 대표이사에게 상여로 지급된 소득이라고 본 국세청의 판단은 인정한 것이다.자영업자 수십만 명이 문을 닫는 시대. 학원도 예외는 아니겠지만, 교육정책상 말썽꾸러기인 사교육기관들이 세금 문제에 관한 한 적잖은 세금탈루의 빌미를 제공하는 것은 아닌지, 짓누르는 사교육비에 허덕이는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왠지 씁쓸해진다.이상현 한국납세자연맹 운영위원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

재테크퇴직 뒤 막막한 자산관리, 어떻게?생활자금·목적자금·여유자금으로 나눠야연초부터 각종 언론매체에서 베이비붐세대의 정년퇴직과 관련된 내용들을 경쟁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1955~1963년 사이 태어난 311만 명이 올부터 정년퇴직을 시작하는데 그 대부분은 ‘준비 안 된 은퇴’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기대 여명은 생각보다 길다퇴직자들의 깊은 맘속엔 공통적으로 ‘몇 살까지 살지 모르겠다’ ‘세상을 떠나기 전에 가진 돈이 다 떨어지면 어떻게 할까’와 같은 불안감이 자리 잡고 있다. 퇴직 뒤 자산관리에 있어 가장 먼저 알아 둬야할 건 “살아야할 기간은 상상 이상으로 길고, 운용가능금액은 상상 이상으로 적다”는 점이다.‘자신이 몇 년이나 더 살 수 있을까’를 생각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균수명을 떠올린다.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수명은 2007년 기준으로 남성 76세, 여성 83세다. 따라서 이 평균수명에서 지금의 나이를 뺀 기간만큼 살 것이란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평균수명은 유아사망까지를 합쳐서 계산하므로 실제 기대여명은 이보다 훨씬 길다고 봐야한다. 살아야할 기간은 이렇게 긴데 운용할 수 있는 돈은 생각보다 적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퇴직 때 갖고 있는 돈과 퇴직금을 합한 금액의 모두를 ‘운용가능자금’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모아놓은 금액에 따라 다르겠지만 운용에 돌릴 수 있는 건 그 금액의 일부라 생각해야 한다. 그렇다면 운용할 수 있는 금액은 어떻게 계산하면 좋은가.손익계산서를 만들어보자회사가 사업계획을 세울 땐 먼저 예산을 짠 뒤 필요한 돈을 준비한다. 개인도 퇴직 뒤 수입 및 지출내역을 알아볼 수 있게 자신의 ‘손익계산서’를 만들어보는 일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퇴직 뒤 얻을 수 있는 수입으론 △각종 연금(공적연금, 개인연금 등) △재취업을 했을 땐 근로소득 △부동산·금융자산에서 생기는 자산소득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이들 수입의 합계가 매달 쓸 생활비보다 적을 땐 갖고 있는 자산을 팔아 충당해야 한다.다음단계에선 팔아 쓸 수 있는 자산을 파악해봐야 한다. 자신이 가진 자산과 안고 있는 빚을 한 표에 나타내는 대차대조표를 만들어보는 것이다. 이때의 기본은 시가평가다. 주식, 펀드 등의 금융자산은 물론 부동산 값도 직전의 시가로 평가하지 않으면 안 된다.시가평가 된 대차대조표를 만든 다음엔 정리할 필요가 있는 자산과 빚이 없는지를 찾아본다. 1년에 1~2번 쓸까말까 하는 골프회원권, 거래관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산 미술품, 거의 수익을 낳지 않는 금융자산 등은 팔아서 빚을 갚는 게 경제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자산과 빚을 같이 줄이는 것이다. 주택금융자금이 남아있을 땐 앞당겨 갚는 것을 검토한다. 빌린 돈의 이자 이상의 운용수익을 낸다는 게 쉽지 않아서다.목적자금도 계획 세워 준비해야이처럼 자산·부채를 동시에 줄인 뒤 남는 돈은 생활자금, 목적자금, 여유자금 등 3가지로 나눠 관리한다. 생활자금이란 짧은 기간 안에 써야할 매달 생활비와 비상금 등을 말한다. 이 자금은 CMA(자금관리계좌)나 예금에 넣어둔다.목적자금이란 자녀결혼자금, 집수리자금, 해외여행자금 등을 말한다. 이 자금은 일을 당해서 마련하기보다 계획을 세워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 이 자금은 기간이 짧은 우량채권이나 공사채펀드처럼 원본손실 위험도가 낮은 금융상품에 넣어두는 게 좋다.이상의 자금을 빼고 남는 돈이 곧 여유자금이다. 위험이 따르더라도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투자 상품에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인 것이다. 이 여유자금을 자신의 평균여명 등을 참고로 합리적 목표를 세워 운용해야 한다.강 창 희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