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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씀씀이가 바뀌고 있다. 경제위기로 씀씀이를 줄이고 합리적 소비가 늘고 있다. 교통비 등 쇼핑에 따른 부대비용을 줄이고 알뜰소비가 늘었다. 또 소비자들이 사는 품목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지난해 소비동향은 멜라민 파동, 고유가, 경기침체 등에서 비롯된 게 많았다. 값, 건강, 가치 중심의 소비였다. 그렇다면 새해 소비흐름은 어떨까. 어려워진 경제로 술, 담배, 라면, 화장품 등의 ‘불황형 소비’가 뜨고 소비가치와 기준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김난도 교수(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는 심한 경기침체의 불안감 속에서도 자아를 찾아 가려는 소비가 이뤄지는 불황형 실존주의로 흘러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소비자들의 ‘자아’찾기 노력을 △급변하는 세계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는 노력 △자신만의 개성을 찾아 다른 이들과 차별화하려는 노력 △자기내면으로 침착함으로써 상황적 불안에서 벗어나는 노력으로 보고 있다. 김 교수는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펴낸 ‘트렌드코리아 2009’에서 올해 소비트렌드키워드를 ‘Big Cash Cow’로 발표했다. 10대 키워드의 앞 자를 따서 만든 것이다. ‘cash cow’는 현금을 짜내는 소란 뜻으로 지속적이고 안정적 수익을 내는 사업부문을 가리키는 용어다.자기 愛 소비성향 뚜렷소비트렌드분석센터 발표에 따르면 먼저 소비자들은 이어지는 경기침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능력을 계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뭣보다 심각한 경제난을 겪으면서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이 예상돼 살아남기 위한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심한 취업난을 뚫기 위한 청년들의 몸부림과 정보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점쳐진다. 자녀교육이나 가사노동에 부부가 참여해 살림을 꾸려야한다는 개념이 확산되고 있어 달라진 역할에 유연하게 적응(Alpha-Mom, Beta-Dad) 하려한다고 분석했다.또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개성을 찾는데 힘쓰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초라해지지 않기 위해 오페라·순수미술·고전음악 등 소비활동을 고급화(Casual Classics)할 것으로 내다봤다. 패션도 유행을 덜 타면서 고급스럽고 안정된 이미지를 연출하기에 적합한 ‘클래식’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봤다. 가장 평범한 순간에도 평범하길 거부하고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어 하는 소비성향도 강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 모든 게 자신이 가장 소중한 존재임을 확인하려는 자기에 대한 애정(I’m So Hot)의 연장선인 있다는 게 센터의 관측이다.학습기 시장 각광힘든 경제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외식비, 공연관람비, 해외여행비 등 외부활동을 줄이고 집에서 시간을 즐기는(Gotta be Cocooned)소비자들이 늘 것으로 예측했다. 고된 생활 속에서 작은 행복을 소중히(Simply, Humbly, Happily) 여기는 성향도 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세나 성취보다는 정서적·심리적·신체적 불안해소와 안전에 초점을 둔다는 것이다. 소박하고 작은 행복을 더 좋아하고 소비가치의 무게중심이 사회적 성취에서 일상의 행복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고 있다. 활력과 웃음을 유지하기 위한 취미활동에 빠지는(Hobby-Holic) 소비성향도 소비문화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센터는 이에 따라 이러닝(e-learning)시장과 학습기시장, TV, 컴퓨터, 게임기, 프로젝터 등 홈 엔터테인먼트 상품 등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자기계발서, 컨설팅사업, 위로형 대중문화상품 등의 소비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인터넷쇼핑몰 선전할 듯대한상공회의소는 ‘실속형 소비’가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통업계 CEO·학계·연구소 등 전문가 150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9년 소매시장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소비트렌드를 전망했다. 상의는 세계적 금융위기 여파가 실물경제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어 소비심리가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소비활동이 이어져 ▲합리적 소비 ▲쇼핑 편의성 추구 ▲가치소비가 늘 것으로 예상됐다.소매전문가들이 뽑은 소비키워드는 불황(71.7%), 실속형 소비(64.2%), 세일(27.5%), 절제(25.8%), 식품안전(24.2%), 웰빙(20.0%), 소량구매(19.2%), 친환경(16.7%), 트레이딩업&다운(10.0%), 브랜드(3.3%) 등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2 00:00

명절만 없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은 좋아라하지만 우리들이야 스트레스뿐이죠. 어르신들 뵙는 일은 반갑지만 그것도 잠깐, 온종일 뼈 빠지게 음식 차려내고 설거지 하고 그렇다고 누구하나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명절 정말 없으면 좋겠어요!”평소 두 아이 키우고 살림하는 재미에 푹 빠져 알뜰살뜰 바쁘게 사는 게 즐거운 전업주부 김모 씨(41세). 그는 설연휴가 다가오면서 온 몸이 아프고 심한 우울증에 시달린다. 뭔지 모를 불안함이 엄습하면서 소화도 안 되고 잠도 잘 오지 않는다. 결혼 후 매년 명절만 다가오면 비슷한 증상을 느꼈다고 한다. ‘명절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이다.오래 못 보고 지낸 가족과 친지를 만나 세배도 드리고 덕담도 나누는 우리 고유명절 ‘설’. 그러나 주부들에게 설은 마냥 즐거운 날만은 아니다. 시댁과 친정을 오가는 설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 한 켠에선 불안함과 피로감이 겹쳐온다. 즐겁고 행복해야 할 명절이 주부들에게 스트레스 원천으로 다가오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증상학적으로도 정신과 육체 건강을 위협하는 명백한 증상을 보이고 있어 전문가들조차 가볍게 넘기지 않는 현대인의 질병중 하나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말처럼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설 연휴를 보낼수 있을까. 행복한 명절을 보내는 나만의 비법을 만들어 보자.명절 증후군이란?전문가들은 명절만 다가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과거의 명절을 전후해 겪은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 경험이 떠올라 다양한 스트레스 증상을 다시 경험하게 되는 심리적 질환의 하나로 명절 증후군을 정의한다.명절 증후군 원인명절 증후군은 핵가족화 된 가정의 주부들이 명절기간 동안 가부장적이고 남성중심적인 대가족 제도에 흡수되면서 정신적·신체적 부적응 상태를 겪게 되는데서 비롯된다. 명절기간 중 주부는 귀향길의 장시간 이동과 생활리듬의 변화란 기본적 스트레스 외에 명절을 준비하고 치르는 과정에서 강도 높은 가사노동과 휴식부족으로 육체적 부담을 경험한다. 또 차례를 지내는 과정이나 음식을 장만하면서 느끼는 성차별과 시댁과의 갈등, 친정방문의 상대적 소홀 등으로 긴장과 분노, 좌절감 등을 느끼게 된다.명절 전후의 이런 스트레스 경험은 다음 명절이 다가오면 시댁에 가서 겪을 정신적·신체적 피로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앞서면서 다시 비슷한 스트레스를 느끼게 되고 이를 반복 경험하면서 건강에 위협을 주게 된다.명절 증후군 이겨내는 요령설 연휴가 끝난 뒤 요통, 어깨·무릎·목의 통증에 시달리거나 치질 증상이 부쩍 심해지기도 한다. 차에 오래도록 앉아 장거리 운전을 하거나, 같은 자세로 몇 시간씩 전을 부치고 설거지 등을 하기 때문이다. 밤늦도록 방바닥에 앉아 술을 마시거나 화투를 치는 일도 명절 증후군을 악화하는데 한몫 한다. 허리나 어깨에 부담을 덜 주려면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일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 운전이든 부엌일이든 1시간마다 자세를 바꿔주고 틈틈이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차에 타고 있을 땐 등받이를 너무 젖히지 말고 엉덩이와 등을 등받이에 붙여 앉으며 페달은 밟았을 때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을 정도의 거리가 적당하다. 핸들과의 거리는 핸들 양쪽을 잡고 한 손을 다른 손 위에 갖다놓았을 때도 어깨가 등받이에서 떨어지지 않는 정도가 적당하다.설거지땐 허리와 어깨를 펴고 발판을 마련, 발을 번갈아 가며 올려놓고 하면 허리에 부담이 줄어든다. 오래 전을 부칠 땐 팔을 등 뒤로 올려주거나 목을 앞뒤로 젖히는 등의 운동으로 목과 어깨를 풀어주는 게 좋다. 스트레스 날리는 ‘스트레칭’왼손으로 오른손을, 오른손으로 왼손을 손가락부터 손등 전체까지 꼭 꼭 주무르거나 양 손바닥을 마주대고 비벼준다. 동시에 손등도 마찬가지로 비벼주면 피로가 풀어진다. 명절이 지나고 나면 속이 더부룩한 채 소화도 잘 되지 않으며 식욕이 떨어지는 수가 많다. 이럴 땐 엄지손가락만 갈비뼈에 닿게 하고 손바닥은 완전히 뱃살에 닿게 한 뒤 뱃살에 닿은 손바닥을 더 강렬하게 문질러 주면 트림과 함께 속이 후련하게 내려간다. 부분적으로 오는 통증은 통증이 오는 해당 부위와 상응되는 손 부위를 꼭꼭 주무르거나 눌러주면 통증이 가라 않는다. 목 부위에 통증이 있다면 가운데 손가락 끝에서 첫마디, 허리에 통증이 온다면 가운데 손가락 가운데 마디를 주무른다.아내에게 하는 남편의 애프터서비스설 연휴 뒤 무기력증이나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많다. 남편들 역시 명절 스트레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은 우리의 명절문화가 남성 중심이어서 아무래도 여성보다는 덜 할 게 분명하다. 음식을 차리는 일이나 설거지를 돕는다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가족들 보는 눈이 따가워 아내의 육체노동을 거들지 못했다면 애프터서비스라도 해야 한다. “여보 고생 많았어” “우리 식구들 때문에 정말 미안해” “그래도 잘 참아줘서 고마워” 등의 따뜻하고 진심어린 말 한마디도 주부들에겐 위로가 된다. 연휴를 지내고 집에 돌아온 아내의 몸을 안마해주거나 하루정도 집안 일에 신경 쓰지 말고 푹 쉬도록 하는 특별휴가를 줘도 좋겠다. 명절증후군 퇴치 7계명가사 노동 분담…이야기도 재밌게1. 명절을 맞이해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사고와 즐거운 마음을 갖도록 노력한다. 특히  명절을 시댁과의 갈등을 풀 수 있는 기회로 적극 이용한다. 2. 가사노동을 분담한다. 장보기와 음식장만, 설거지, 청소 등에 남녀가 함께 참여 하고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3. 허례허식 없는 명절준비로 경제적 부담을 줄인다. 음식준비에 걸리는 시간의 단축은 물론 음식낭비로 인한 환경문제예방에도 도움이 된다.4. 잠시라도 적절한 휴식을 자주해서 육체적 피로를 줄인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오는 근육긴장의 이완을 위해 심호흡 또는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5. 일할 땐 주위 사람들과 흥미 있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심리적인 부담감을 풀도록한다. 마음을 연 대화야말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좋은 방법이다.6. 명절 전후에 고생하는 주부를 따뜻한 격려의 말과 함께 마음으로 배려한다. 보상의 표현으로 ‘선물’을 주거나 ‘여행가기’ ‘집안일 동참하기’도 도움이 된다.7. 정신적·신체적 증상이나 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정신과 전문의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아 만성적 우울증으로의 발전을 막는다.       <보건복지부 제공>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