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1 15:24 (수)
알아두면 약이 되는 추석연휴 건강 상식
상태바
알아두면 약이 되는 추석연휴 건강 상식
  • 조성문기자
  • 승인 2013.09.13 13: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속담이 있다. 추석 때 음식을 많이 차려놓고 밤낮을 즐겁게 놀듯이 한평생을 지내고 싶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것도 모두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가능한 일이다. 추석연휴에는 평소보다 늘어난 장거리 이동, 집안일, 환절기 야외 활동 등으로 건강 리듬이 깨지기 쉽다.

또, 연휴기간에는 대부분의 약국과 병원이 문을 열지 않기 때문에 이를 대처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가족이 다 함께 웃으며 마음까지 풍성한 추석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한국존슨앤드존슨이 ‘아는 것이 약입니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화여대 약학대학 약학과 곽혜선 교수의 도움말과 함께 연휴를 앞두고 꼭 알아둬야 할 건강 상식에 대해 살펴보았다.

▶멀미약은 주의해서 복용

평소 차멀미가 심하다면 멀미약을 사용해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약은 사용 후 그 효과를 나타내기까지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므로 승차 전에 미리 약을 투여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먹는 약은 30분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고 붙이는 멀미약은 4시간 전에 사용해야 원하는 시간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간혹 명절연휴를 앞두고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할 한 종류의 멀미약을 대량 구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멀미약은 나이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약이 다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3세 미만의 영유아에게는 임의로 멀미약을 투여해선 안 되며, 만일 꼭 필요한 경우라면 전문의와 상의하도록 한다. 임신부나 수유부,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도 사용을 금해야 한다. 또, 녹내장, 배뇨장애가 있는 중장년층은 알약이나, 마시는 형태의 멀미약은 주의가 필요하다 . 따라서, 약사에게 복용자의 나이, 복용중인 약 등을 얘기하고 적절한 멀미약을 구입해야 한다. 운전자는 멀미약 복용 시 졸음이 올 수 있으므로 복용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휴게소에서도 안전상비의약품 판매

더 이상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에서 아플 때 막연히 참지 않아도 된다. 귀성길에 자신이나 가족이 갑자기 아팠던 경험이 있다면, 이제 고속도로 휴게소 편의점에서도 안전상비약을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두자. 해열진통제를 비롯해 감기약, 소화제, 파스 등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안전상비의약품은 24시간 운영 휴게소 및 편의점 등에서 구입 가능하다.

연휴간 휴일지킴이 약국이 일부 운영되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병원과 약국은 열지 않으므로 평소 건강상태를 고려해 상비약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 아이는 식습관, 잠자리 등 환경변화나 환절기 일교차 때문에 열감기에 걸리거나, 한밤중에 갑작스럽게 열이 나기도 하므로 아이가 있다면 항상 어린이용 해열제를 상비해야 한다. 이동 및 여행 시에는 휴대와 보관이 편리한 츄어블 형태의 ‘씹어먹는 어린이 해열제’를 챙기면 편하다. 병원에 가야 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면 곧바로 119에 연락해 안전하게 병원 응급실을 찾도록 한다. 

▶꽉 막힌 고속도로, 넉넉한 마음가짐-스트레스 관리 중요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장시간 이동은 운전자뿐 아니라 동승자에게도 피로감을 안긴다. 운전피로는 육체 피로보다는 정신 피로와 밀접하다. 즐거운 추석연휴를 보내기 위해선 귀성길 컨디션 관리도 중요하다. 교통체증에 인상을 찌푸리기 보다는 한가위처럼 넉넉한 마음으로 즐거운 분위기를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마음을 편안히 해주는 음악을 듣거나, 차 안에서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면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성 두통이나 근육통을 예방할 수 있다.

가능하면 2시간에 한번씩 휴게소에 들러 간단한 체조를 하며 중간휴식을 취하자. 차창을 자주 열어 공기를 바꿔주는 것도 오랜 차량 탑승 시 생기기 쉬운 두통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두통이 지속되면 통증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므로 무리하게 참기보다 해열진통제를 복용해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이 권장된다. 대표적인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은 위장에 주는 부담이 적기 때문에 공복에도 복용할 수 있다. 

▶근육통에는 서방형 진통제를, 파스는 작용 시간만큼만 붙일 것

근육통은 대표적인 명절증후군 중 하나다. 장시간 차량탑승과 늘어난 가사노동은 팔다리, 어깨를 가리지 않고 뻐근한 통증을 남긴다. 주말까지 5일로 늘어난 연휴는 계속해서 손님맞이를 해야 하는 이에게는 달갑지만은 않은 소식이다. 과도하게 근육을 사용할 경우 반드시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근육통이 계속 될 때는 ‘타이레놀 ER’과 같은 서방형 진통제를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서방정은 말 그대로 몸 속에서 성분을 서서히 방출해 근육통처럼 긴 시간 지속되는 통증관리에 효과가 있다. 노란색 포장의 타이레놀 ER 서방정(ER은 서방정의 영문표시인 Extended Release의 줄임말)은 빠르게 방출되는 속방층과 서서히 방출되는 서방층의 이중구조로 설계되어 최대 8시간까지 약효가 지속된다 . 

갑자기 일을 많이 하고 난 뒤에 생긴 근육통에는 냉찜질이 좋으므로 파스를 이용한다면 시원한 느낌의 파스를 선택한다. 만일 며칠이 지나도 잘 풀어지지 않으면 혈액순환을 촉진해 뭉친 것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는 뜨거운 파스를 사용한다. 단, 파스는 작용 시간만큼만 부착한 뒤 꼭 떼어내야 한다. 또, 바로 다시 부착하면 피부가 예민해진 상태에서 발진이 생길 수 있으므로 붙였던 부위를 깨끗이 씻고 말린 뒤 한 시간 정도 후에 다시 부착하는 것이 좋다.

▶성묫길 벌레 유인하는 향수나 헤어스프레이는 피해야

성묫길에는 곤충에 물리지 않도록 밝은 계열의 옷, 향수, 헤어스프레이 등은 가급적 자제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피부를 문지르거나 긁지 말고, 벌침을 뺀 후 냉찜질로 통증을 줄여주면 된다. 열이 심하게 나고, 쏘인 부위가 부풀어 오르거나 호흡 곤란 등의 알레르기 반응이 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가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외에도 화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일단 상처부위를 빨리 차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물집은 2~3일 후에 흡수되므로 터뜨리지 않아야 한다.

◆ ‘우리가족 건강을 위한 올바른 약 복용법’

▶약은 물과 함께 복용하세요.

미지근한 물 한 컵과 함께 복용했을 때 약의 효과는 가장 잘 발휘된다.

▶모든 약은 술과 함께 복용하면 안 돼요.

알코올 성분은 거의 대부분의 약물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서방형 제제는 정제를 으깨거나 씹거나 녹이지 말고 그대로 복용하세요.

서방정은 8시간 동안 지속적인 약효를 나타내기 위해 이중층으로 설계돼있다.

▶진통제는 몸무게에 맞는 정량을 복용하세요.

진통제는 효과와 안전을 모두 고려해 몸무게에 맞춘 정량 복용이 권장된다.

▶임의로 적게 또는 많이 복용하면 안 된다.

만12세 이하 소아라면 소아용 진통제를 몸무게에 맞춰 복용하는 것이 좋다.

▶약은 포장상자 그대로 설명서와 함께 보관하세요.

약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사용설명서의 ‘효능?효과’ ‘용법?용량’ ‘사용상 주의사항’을 확인하도록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