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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육아휴직 신청하려고 했더니…"여전히 어려운 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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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육아휴직 신청하려고 했더니…"여전히 어려운 점 많아"
  • 김효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8.11.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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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육아휴직? 고려는 하지만 실천은 어려워

▲ 사진: Pixabay

[소비라이프 / 김효진 소비자기자] 육아는 여성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점차 변화하면서 육아휴직의 남성 사용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남성 육아휴직 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도 남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한다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수직 공무원으로 13년 동안 근무해온 김 모(36)씨는 "공무원들은 비교적 육아휴직을 사용하기 쉬운 직군에 속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실제로 육아휴직을 사용한다고 눈치를 받지는 않았으나 오랫동안 있어왔던 문화나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스스로 눈치 보는 면도 없지 않다.”고 호소했다.

김 씨는 “양육 현실에 있어 남성은 여성에 비해 양육 정보를 얻기가 힘들고, 주변에 남성 육아 휴직자들이 거의 없어서 어려움이 많다” 고 전하면서 남성 양육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국의 남성 육아휴직 보장기간은 OECD 국가 중 최상위로, 53주이다. 그러나 가사노동과 육아는 여성의 몫이라는 사회 구조 때문에 남성 육아휴직 제도의 활용은 많은 제한이 있어왔고, 이는 여성에 대한 억압과 차별로 이어졌다. 또한 남성 육아휴직자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해도 남성 육아 휴직자 연대 및 네트워크의 미비는 남성의 육아 휴직제도가 실천으로 이어지기 어려움을 보여준다.

때문에 현존하는 제도의 개선보다는 남성 육아휴직제도의 의무화와 같은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여성뿐만이 아니라 남성 또한 차별과 억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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