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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의 무거운 어깨, 봄철 과도한 근육 사용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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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의 무거운 어깨, 봄철 과도한 근육 사용 ‘주의’
  • 김미화 기자
  • 승인 2015.05.15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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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진료인원 남성의 1.4배 많아

[소비라이프 / 김미화 기자] 지난해 어깨병변의 진료인원의 3명 중 1명은 50대였다. 총 200여만 명의 진료인원 중 약 66만 명이 50대인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어깨병변에 대해 최근 5년간(2010∼2014년)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어깨병변 진료인원은 총 205만 3천명으로 2010년에 비해 34만 명(19.9%)이 증가했다. 특히, 입원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이 30.2%로 높아 입원의 비중은 2.0%에서 4.7%로 증가했다.

여성 진료인원 남성보다 1.4배 많아

또한 지난해 기준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보다 약 1.4배 많았다.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층은 남녀 모두 50대로 60만 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2010∼2014년)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이용한 어깨병변의 진료 추이를 살펴보면, 진료인원은 2010년 약 171만3천명에서 2014년 약 205만3천명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34만 명(19.9%)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은 4.6%이며, 총 진료비는 2010년 약 2,407억 원에서 2014년 약 3,969억 원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1,562억원(64.9%)이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은 13.3%를 보였다. 어깨병변 은 대부분(95% 이상) 외래 진료를 받으며, 2014년 기준 입원 진료인원은 약 10만명, 외래 진료인원은 약 204만명이었다.

오십견, 전체 진료인원의 30% 이상

어깨병변 중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상병은 흔히 ‘동결견(오십견)’으로 알려진 ‘어깨의 유착성 피막염’으로 지난해 기준 약 77만7천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30% 이상이었다.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상병은 ‘어깨의 유착성 피막염’이지만 5년 전에 비해 ‘근육둘레띠증후군’, ‘어깨의 충격증후군’의 비중이 조금씩 증가(17.9%→23.3%, 10.9%→15.0%)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둘레띠증후군’이란 어깨힘줄이 손상을 입어 파열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흔히 ‘회전근개파열’로 알려져 있으며, ‘어깨의 충격증후군’은 어깨의 견봉과 상완골의 간격이 좁아져 충돌이 발생해 나타나는 질환이다.

어깨병변 진료인원 3명 중 1명은 50대로 2014년 기준 약 63만3천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연령구간별 진료인원은 50대가 63만3천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60대 44만3천명, 70대 40만4천명, 40대 38만2천명 순으로 많았다. 50대는 진료인원이 가장 많기도 하고 2010년에 비해 14만7천명이 증가해 증가인원도 가장 높았다. 따라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어깨병변에 주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대까지는 남성 진료인원이 더 많지만 40대 이후 여성 진료인원이 많아지는데 이는 반복적인 가사노동 등이 원인으로 추측된다.

봄철 진료인원 가장 많아

어깨병변 월별 평균 진료인원이 많은 달은 3~5월로 주로 봄에 진료인원이 많았다. 봄에 어깨병변 진료인원이 많은 이유는 날씨가 풀리면서 운동, 집안 대청소 등으로 인한 활동량이 증가해 겨우내 쓰지 않던 근육에 무리가 가거나, 큰 일교차(꽃샘추위 등)로 인해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근육 및 관절이 굳는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어깨병변의 증상은 어깨를 움직일 수 없거나 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어깨의 유착성 피막염(동결견)’, ‘근육둘레띠 증후군(회전근개파열)’, ‘어깨의 충격증후군’ 등으로 나뉜다. 어깨 통증이 나타나는 증상은 비슷하지만 발생 원인은 다를 수 있으므로 통증이 긴 시간 지속되면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대부분의 어깨통증은 어깨에 강한 충격, 무리한 운동 등으로 인해 어깨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거나 어깨힘줄이 파열돼 어깨의 가동범위가 제한되거나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가장 흔한 어깨병변 질환인 ‘오십견’ 은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기도 하지만 어깨힘줄이 파열되는 등의 원인으로 통증이 일어난 것이라면 자연 치유가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한편 어깨병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운동 전 스트레칭을 하고, 봄에는 겨울동안 굳어있던 근육,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어깨통증이 발생할 경우 흔히 오십견으로 생각하고 자가치료나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반드시 진단을 받아 정확한 원인을 알고 치료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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