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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커피값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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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커피값 오른다
  • 장은조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1.0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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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 물류대란 등 공급 차질... 원두가격 급등
비슷한 가격대 커피브랜드 줄줄이 인상 가능성 커

[소비라이프/장은조 소비자기자] 2014년부터 판매가 4100원(톨 사이즈 기준)을 유지해오던 스타벅스의 대표 메뉴 아메리카노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원두 가격 급등 등의 요인으로 원가 압박이 심해지면서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지난달 외식물가는 1년 전보다 4.8% 오르면서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39개 외식물가 품목 중 커피는 0%로 유일하게 오르지 않았다.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급증하면서 가격 경쟁이 심해졌고, 커피 원두는 주로 1년 치를 선계약 후 수입해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원두 생산지인 브라질의 기후 문제와 코로나로 인한 물류대란 등이 겹치면서, 원두 공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달 뉴욕ICE선물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원두는 1파운드당 2.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연초 대비 2배 상승한 수준이며 10년 이래 최고가다.

이에 따라 국내 커피 관련 제품의 가격 역시 이미 올랐거나, 인상될 예정이다. 매일유업은 지난 1일부터 컵커피 제품 ‘바리스타룰스와 ‘마이카페라떼’의 가격을 8~12.5% 인상했다. 동원F&B도 1일부터 자사의 덴마크 컵커피 일부 제품 가격을 10% 인상했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스타벅스 앳홈 등 캡슐커피 브랜드를 보유한 네슬레코리아는 지난 1일 캡슐커피 가격을 7900원에서 8700원으로 10%가량 인상했다. 네슬레코리아가 국내 유통채널에서 판매 중인 스타벅스 원두 30여 종의 가격 또한 10% 인상됐다. 단, 스타벅스 매장 내에서 판매되는 캡슐은 본사 공급제품으로 가격 변동이 없었다. 

2022년부터 스타벅스 원두로 만든 캡슐 커피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매장에서 판매하는 커피 가격의 인상은 정해진 수순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지금까지 스타벅스는 커피빈(4800원), 할리스(4500원), 폴바셋·엔제리너스·파스쿠찌(4300원) 등 타 프랜차이즈 대비 낮은 가격에 아메리카노를 제공해왔지만, 가격이 오를 경우 더 이상 가격 우위를 점하긴 어렵게 됐다.

한편 업계 1위인 스타벅스가 가격 조정에 나서면, 다른 경쟁 브랜드도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4000원대 초·중반 스타벅스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커피 브랜드들의 인상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2014년에도 스타벅스가 아메리카노 가격을 3900원에서 4100원으로 올리자 이디야커피, 할리스, 커피빈이 연이어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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