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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당신이 생각하는 적당한 아메리카노 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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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당신이 생각하는 적당한 아메리카노 가격은?
  • 장은조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2.25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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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커피 소비, 세계 평균 보다 2.7배↑
가장 인기 있는 메뉴 1위는 아메리카노
국내 TOP5 아메리카노 평균가 4220원
브랜드, 맛 차이 따른 가격차 수용 가능
2천~3천원 사이가 가장 적당하다 생각

[소비라이프/장은조 소비자기자] 2018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1인당 353잔이었다. 이는 세계 평균 소비량인 132잔의 약 2.7배 수준으로, 한국인의 커피 사랑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국내 커피전문점의 매출 규모도 43억 달러를 기록하며 미국(261억 달러), 중국(51억 달러)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그렇다면 국내 커피전문점에서 가장 잘 팔리는 메뉴는 무엇일까? 답은 아메리카노다.

업계 1위 스타벅스에서는 매년 8000만 잔 이상의 아메리카노가 판매된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매장 수를 보유하고 있는 이디야커피에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판매량 1위 메뉴로 집계됐다(2018년 기준).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커피 메뉴인 아메리카노는 브랜드별로 천차만별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 ‘따아(따뜻한 아메리카노의 줄임말)’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같은 신조어가 등장했고 이 용어들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연스러운 일상 용어로 자리잡았다. 

특히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경우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해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인기가 높다. 스타벅스의 뜨거운 음료와 차가운 음료 판매 비중은 이전까지 6:4 정도였으나 1년 사이 차가운 음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작년 겨울에는 5:5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디야커피 역시 작년 겨울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판매량이 거의 비슷했다.

900원부터 4800원까지

어느 카페에서나 베스트셀러로서 사랑받는 아메리카노지만 가격은 브랜드별로 상이하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기준 아메리카노 가격은 가장 저렴하게는 900원(커피온리·매머드익스프레스 등)부터 4800원(커피빈)까지 다양하다. 

작년 매출액 기준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이디야커피, 할리스커피, 커피빈 등 우리나라 탑5 커피전문점 브랜드의 아메리카노 평균 가격은 4220원(R사이즈 기준)이었다. 

커피를 소비하는 데 있어 부담은 없을까. 

카페 주 이용자인 2030 소비자 107명을 대상으로 아메리카노 평균가격에 대해 묻자 63명이 비싼편이라고 답해 커피 소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비싸다(31명), 보통이다(11명), 저렴한 편이다(2명) 순이었고 '저렴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다만 20대와 30대 소비자의 응답 양상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 20대와 30대 모두 ‘비싼 편이다’라고 답한 응답자 수가 가장 많았지만, 20대 소비자의 경우 ‘비싸다’와 ‘비싼 편이다’ 항목에 몰린 반면 30대 소비자는 ‘보통이다’ 항목을 선택한 경우가 ‘비싸다’는 항목을 선택한 경우보다 많았다.

자료=장은조 소비자기자
자료=장은조 소비자기자<br>
자료=장은조 소비자기자

아메리카노 얼마가 적당한가요?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아메리카노 한 잔에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할까.

아메리카노 적정 가격에 대해 물었을 때 가장 많이 선택된 가격대는 2600~3500원(46명) 구간이었다. 이어 1600~2500원(31명), 1500원 이하(15명), 3600~4500원(14명)이 뒤를 이었으며 4600원 이상을 선택한 소비자는 1명이었다. 

전체 응답을 20대와 30대로 나누어 보면 20대 소비자들이 더 낮은 가격대를 ‘적당하다’고 응답했다. 30대의 경우 1500원 이하를 선택한 응답자는 없었고 대체로 2600~3500원 구간에 몰렸다.

반면 20대는 1500원 이하 구간부터 2600~3500원 구간에 걸쳐 비교적 고르게 분포되어 있지만 3600~4500원부터는 응답자 수가 급감했다.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이 많은 20대가 커피 가격에 부담을 더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부터 시행된 스타벅스 메뉴 가격 인상에 대한 의견을 물었을 때도 20대와 30대는 다소 다른 입장을 보였다.

24살 대학생 윤모 씨는 “아메리카노가 4천원 중반대면 솔직히 부담스럽다”며 “원래도 주로 기프티콘이 있을 때 갔었다. 앞으로는 방문 빈도가 더 줄어들 것 같다”고 답한 반면 32살 직장인 이모 씨는 “최근 원두 가격 급등 이슈에 대해 알고 있다. 스타벅스의 가격 인상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직장 근처에 있어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이전보다 덜 가거나 하지는 않을 것”라고 덧붙였다.

세부 의견으로 ‘테이크아웃과 매장에서 마실 때 각각 금액에 대한 기준이 달라진다’거나 ‘커피 브랜드나 맛에 따라 기대치가 달라지므로 적정 가격 역시 상황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 커피 가격을 절대적인 것으로 여기진 않음을 시사했다. 

자료=장은조 소비자기자
자료=장은조 소비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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