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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나홀로 즐기는 홈카페... 캡슐커피머신 3종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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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나홀로 즐기는 홈카페... 캡슐커피머신 3종 비교 
  • 김미령 객원기자
  • 승인 2021.11.05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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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우리 생활 대부분에 변화가 생겼지만, 커피를 마시는 습관은 별반 달라진 게 없다. 출근 길, 점심 식사 후 마시던 커피 한 잔의 여유는 어느덧 일상이 됐다. 하지만 재택근무, 비대면 문화의 확산 등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홈카페를 즐기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신선하고 맛있는 커피에 대한 욕구가 캡슐커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가정에서 사용하기 좋은 컴팩트한 사이즈의 캡슐 머신 3종을 비교해봤다.


집에서도 신선한 커피 즐기고파...

캡슐커피의 가장 큰 장점은 원두의 신선도다. 로스팅 즉시 밀봉, 포장돼 원두 산패 원인이 되는 산소와 수분으로부터 차단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맛과 향이 유지된다. 아무리 좋은 원두라 하더라도 개봉 시간이 길어지면 원두가 산패돼 커피 맛과 향이 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캡슐커피는 언제든 균일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원두를 채우거나, 원두 찌꺼기를 비우는 수고도 필요 없다. 캡슐 통을 비우고 물탱크에 물만 채우면 짧은 시간 내에 커피를 맛볼 수 있다는 점도 캡슐커피의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개당 530원에서 890원에 형성된 높은 단가는 캡슐커피를 선뜻 선택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예를 들어 로스팅 원두 1kg (1만원 판매가 기준) 개봉 시 권장 소비기간은 한 달 정도다. 다시 말해 원두 1kg을 만원에 구입하면 한 달은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말이다. 

캡슐커피는 어떨까. 시중에 판매 중인 아메리카노 캡슐커피를 하루에 하나씩 소비한다고 가정할 때 만원으로 구매 가능한 캡슐커피는 10개(네스프레소), 16개(네스카페), 21개(일리) 정도다. 짧게는 10일에서 길게는 21일 내에 소비돼 로스팅 원두보다 경제성이 떨어진다. 

커피 추출 후 나오는 쓰레기도 구매를 고민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캡슐 용기는 대부분 알루미늄과 플라스틱으로 돼 있다. 기본적으로 모두 재활용이 가능한 재질이긴 하지만 캡슐커피의 용기를 분리배출 하려면 뚜껑을 제거하고 본체에 남아있는 커피 찌꺼기를 모두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밀봉된 캡슐 특성상 찌꺼기를 완전히 제거하기는 쉽지 않고 또 완전히 제거한다고 해도, 크기가 작고 재질을 알 수 없다는 이유로 선별과정에서 일반쓰레기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캡슐커피 회수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곳은 네스프레소와 돌체구스토 2곳뿐이다. 

사용한 캡슐을 회수 봉투에 넣어두는 소비자도 많은데 습한 커피 찌꺼기에서 발생하는 곰팡이로 일반쓰레기로 배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비자도 편치만은 않다. 한국소비자원의 설문 결과 캡슐커피를 사용하는 소비자의 대부분(91%)은 분리해서 배출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가격과 처리면에서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당분간 캡슐커피의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커피가 일상적인 기호품이 되면서 외부뿐 아니라 집에서도 언제든 신선하고 맛있는 커피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구는 그대로이거나 점차 확대되고 있어서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캡슐커피 머신의 종류는 20종이 넘지만 네스프레소,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일리 등의 제품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작은 크기와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세 가지 모델을 비교해봤다. 


 

네스프레소  
가장 많은 소비자가 선택한 네스프레소의 특징은 40여 종에 달하는 원두에 특화된 다양한 종류의 캡슐이다. 원두 강도를 1부터 13까지 표현해 한 눈에 보기 쉽게 선택을 유도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 상위 모델인 버츄오는 추출 방식과 커피 양에서 오리지널과 차이를 보인다. 버츄오는 캡슐에 적힌 바코드를 머신이 자동으로 인식해 물 양을 조절,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된다. 
버츄오는 캡슐에 따라 에스프레소(40ml), 더블 에스프레소(80ml), 그랑 룽고(150ml), 커피 머그(230ml), 알토(414ml)로 구분된다. 물론 머신 가격과 캡슐 가격도 오리지널 보다 비싸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의 특징은 커피 베이스 음료 이외에 초코치노, 티 등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이다. 커피 외에 다른 음료를 즐기고 싶을 때 카페 메뉴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 돌체구스토 머신의 매력은 아이스 음료를 추출할 때다. 아이스 기능이 있어 얼음을 따로 넣지 않더라도, 바로 시원한 음료를 추출해 즐길 수 있다. 
미니미의 상위 모델인 지니오 S 플러스의 눈에 띄는 점은 4단계(고온, 중온, 저온, 냉온) 온도조절로 이용자의 입맛과 기분에 따라 커피 온도를 맞출 수 있는 부분이다.  

 

일리
이탈리아 커피 전문 브랜드 일리는 에스프레소를 처음으로 개발한 나라답게 캡슐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살려 9개 산지 원두들을 블랜딩한 에스프레소가 강점이다. 또 원하는 컵의 온도와 커피양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일리 머신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네스프레소 머신에서 사용할 수 있는 캡슐을 판매한다. 
+ 또 다른 모델인 X1 Anniversary은 캡슐이 없어도, 우유를 따로 데우지 않아도 바로 기기에서 우유 스팀을 할 수 있는 스팀 노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미령 객원기자 kim.kimmi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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