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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소비자물가 또 연중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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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소비자물가 또 연중 최고치
  • 탄윤지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9.06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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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물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
생활물가, 신선식품 지수는 더 올라
추석 전 국민지원금 물가 자극 우려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올라 5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자료=통계청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올라 5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자료=통계청

[소비라이프/탄윤지 소비자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6%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11조원 규모의 국민지원금이 물가를 더욱 자극할 수 있어 추석을 앞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9(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4월(2.3%), 5월(2.6%), 6월(2.4%), 7월(2.6%)에 이어 5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한 건 2017년 1~5월 이후 처음이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올라 지난달에 이어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을 이어갔다. 생활물가지수는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전체 460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구성된 지수이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어개(생선, 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일 등 계절 및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으로 구성된 지수이다. 특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요가 증가할 신선과실 가격이 27.3%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폭염, 늦장마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7.8% 상승했다. 이중 농산물은 7.1%, 축산물은 12.5% 상승했다. 특히 달걀(54.6%), 수박(38.1%), 시금치(35.5%), 고춧가루(26.1%), 돼지고기(11.0%), 국산 쇠고기(7.5%) 등 주요 품목이 크게 올랐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3.2% 오르면서 2012년 5월(3.5%) 이후 9년 3개월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특히 휘발유(20.8%), 경유(23.5%) 등 석유류가 21.6% 상승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 원자재 및 곡물 가격 상승 등에 따라 원가 부담이 늘어 가공식품 출고가가 인상된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은 당초 하반기에는 물가 상승세가 줄어들면서 2% 이내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을 예측했으나, 7월부터 2개월 연속 연중 최고 상승률이 나오면서 예측이 빗나갔다.

어 심의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중반을 상회하며 예상보다 상승 폭이 컸다”며 “경기가 회복하며 수요 측면 상승 압력이 확대됐고 농·축·수산물과 국제유가 등 공급 측면 상승요인이 예상보다 컸다”고 설명했다.

9월에도 물가 상승세는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수요확대 요인인 추석 명절이 다가오고 전 국민의 약 88%에게 지급하는 국민지원금이 물가 상승을 더욱 자극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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