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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치 곤란 아이돌 앨범. 새로운 방식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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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치 곤란 아이돌 앨범. 새로운 방식은 없을까
  • 천재정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8.30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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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팬사인회 당첨되려 앨범 수십장 구매
금액부담에 처치곤란 앨범은 그대로 버려져
실제로 앨범 구매자가 구매한 앨범이다. 사진 = 천재정 소비자기자
아이돌 팬사인회에 당첨되려면 수십 장에서 많으면 수백 장의 앨범을 구매해야 한다. 하지만 정작 노래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므로 남는 앨범은 그대로 버려지기 일쑤다./사진=천재정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천재정 소비자기자] 아이돌 산업은 대한민국의 주력 문화산업 중 하나다. 시장이 성장하면서 국내에는 많은 아이돌 그룹이 생겼고, 그만큼 많은 팬덤이 생겼다. 이런 흐름에 맞춰 기획사는 팬덤을 더 성장시키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기획한다. 특히 아이돌과 함께하는 팬 사인회는 대표적인 이벤트다. 

팬 사인회의 응모 방식은 대부분 앨범 구매다. 이때, 이벤트에 당첨되기 위해서는 많은 앨범을 사야 한다. 적으면 수십 장에서 많으면 수백 장까지 구매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팬덤크기와 앨범 구매는 비례한다. 대량 구매로 인한 부담은 오로지 구매자의 몫이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수백 장의 앨범을 처분하는 것도 어렵다. 앨범 일부를 기부하거나 팔기도 하지만 처지곤란 앨범은 결국 쓰레기장으로 향한다.

이런 현상을 낳은 이유는 앨범 판매량으로 아이돌의 성공 여부를 따지는 문화가 한 몫했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보급되면서 사람들은 더는 앨범을 구매하지도 듣지도 않는다. 앨범을 구매하는 것은 오로지 아이돌 팬이다. 앨범의 초동 판매량으로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방식을 고수하는 것에 팬들 사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키노 앨범에 들어있는 노래를 들을 수 있는 키트이다. 사진 = 천재정 소비자기자
키노 앨범에 들어있는 노래를 들을 수 있는 키트다./사진=천재정 소비자기자

기술의 발달과 함께 아이돌 앨범의 종류는 다양해졌다. 일명 키노 앨범이라고 하는 앨범은 시디가 들어 있는 기존의 앨범과 달리 이어폰 단자가 있는 작은 장치가 들어있다. 시디를 잘 듣지 않는 현 세대에 맞춰 스마트폰으로도 쉽게 노래를 들을 수 있게 한 것이다. 환경과 구매자를 위해서라도 새로운 기술을 앨범에 접목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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