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관통하는 팬 문화, 지금은 굿즈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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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관통하는 팬 문화, 지금은 굿즈 시대
  • 전유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2.2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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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에서 e스포츠까지 넓어지는 굿즈 영역
원하는 굿즈 제작 가능한 사이트까지 등장

[소비라이프/전유진 소비자기자] 21세기를 대표하는 팬 문화 '굿즈(Goods)'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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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는 '상품' 또는 '제품'이라는 뜻으로 현재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기획 상품'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기존 굿즈는 주 소비층인 아이돌 팬덤에 맞춰 앨범, 포스터, 포토북 등 그 종류가 다소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아이돌 외 분야에도 팬덤이 생기고 굿즈를 원하는 목소리가 커지며 다양한 굿즈가 출시되고 있다.

이를 대표하는 것이 일명 '일코(일반인 코스프레)' 가능 굿즈다. 일코는 애니메이션을 경시하는 분위기 속 팬임을 숨기기 위해 '일반인처럼 보이게 만든다'라는 뜻에서 시작된 말이다. 이를 위해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품에 해당 애니메이션을 보는 팬들만 알 수 있는 상징을 넣은 '일코용 굿즈'가 제작됐다. 일코를 목적으로 한 애니메이션 팬덤의 굿즈 문화는 하나의 문화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평상 시 사용해도 부담스럽지 않으며 동시에 팬심을 굳건히 하는 굿즈는 팬 문화의 핵심으로 등극했다. 

인기에 힘입어 굿즈 불모지에서도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e스포츠다. 일례로 대한민국의 리드 오브 레전드 프로게임단인 A 구단은 소속 선수의 데뷔 7주년을 기념해 선수를 상징하는 동물이 그려진 후드 티와 스웨트셔츠를 판매했다. 한정판으로 출시된 두 종류의 굿즈는 판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금방 매진되며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또한 그립 톡, 텀블러와 같이 생활에 편리함을 더하는 굿즈를 제작해 팬들의 호응을 받았다.

원하는 공식 굿즈가 없을 때 자신의 취향에 맞는 굿즈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작할 수 있는 굿즈 제작 사이트도 등장했다. 소량주문이 가능해 기존 굿즈 제작 시 단가를 낮추기 위해 감행했던 불필요한 대량주문을 막을 수 있다는 있다. 실제로 B 굿즈 제작 사이트의 경우 아크릴 키링, 아크릴 등신대, 투명카드, 디자인 슬로건, 에폭시 스티커 등을 5,000원 이하로 제작할 수 있으며, 포토 머그잔과 팬 북을 10,000원 초반대로 제작할 수 있다. 사이트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아이돌 팬 C씨는 "직접 제작한 굿즈이므로 더 소중히 여기게 된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굿즈는 단순한 상품 이상을 넘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드러내는 팬 문화의 일환으로 그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업계가 팬의 마음을 사로잡을 굿즈 생산을 위해 경쟁력을 갖추는 가운데 굿즈 시대가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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