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의 마음가짐이 잘 유지 되어야 열심히도 하게 되고 뒷심도 필요해...
[소비라이프/김정응 퍼스널브랜딩연구소 대표] ‘초보운전! 배려 감사합니다!’
초보운전 스티커가 선명하게 붙은 딸아이의 차를 몰고 시골 부모님을 뵈러 갔습니다. 구순을 바라보는 어머니가 깜짝 놀라더군요. 처음 본 차가 갑자기 들이닥쳤으니 놀랄 수밖에요. 사정상 딸이 최근에 장만한 차를 이용했던 것입니다. 어머니는 차를 한 바퀴 빙 둘러 살펴보더니 한마디를 툭 던지더군요.
“매사 초심이 중요한 거여, 처음 운전할 때처럼”
고등학교 때 선생님은 이른바 ‘3심론’을 강조하며 대입 준비를 하는 저희를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요즈음에는 자기계발전문가들이 이 말을 종종 사용하더군요. 여기서 말하는 3심은 초심, 열심, 뒷심의 세 가지 마음을 말합니다. 뭔가를 이루어내고 의미 있는 인생을 살려면 이 3심을 잃지 않고 잘 유지해야 한다는 요지입니다.
‘초심(初心)’은 말 그대로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처음에 가진 마음이자 자세입니다. ‘열심(熱心)’은 중간 과정에 있는 것이죠. 초심을 바탕으로 모든 일에 힘껏 노력하는 마음을 말합니다. ‘뒷심’은 어떤 일을 끝까지 견디어 내거나 막판까지 끌고 나가는 힘이자 마음을 말합니다. 마라톤으로 치면 막판 스퍼트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초심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다 중요하겠지만 처음의 마음가짐이 잘 유지 되어야 열심히도 하게 되고 뒷심도 필요하게 되는 것이니까요.
지금껏 제가 해온 일을 초심의 관점으로 되돌아보니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긍정적인 성과 앞에는 나름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유지했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반면에 좋지 않은 결과에는 초심을 잃어버린 것이 그 원인이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익숙함이 습관이 되어서 변화를 게을리했고, 편안함에 취해서 초심을 잃고 방황했던 것입니다.
초심에 대한 다짐 때문일까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김동률의 <출발>이라는 노래가 평소와는 다르게 느껴집니다. 출발할 때의 그 마음은 언제나 초심이니까요.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저를 포함해서 주변에는 어떤 새로운 출발선에 선 사람들이 많습니다. 무엇인가를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모든 사람이 초심을 꾸준히 유지해서 뜻한 바를 잘 이루어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초심은 여전히 푸르른지요?
김정응 『김정응 퍼스널 브랜딩 연구소』 대표/작가
저서 <당신은 특별합니다> <북두칠성 브랜딩> <편지, 쓰고 볼 일입니다> <이젠 휘둘리지 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