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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특급 호텔들 도미노 폐업... 각종 시설로 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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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특급 호텔들 도미노 폐업... 각종 시설로 재단장
  • 김영록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7.2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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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한 교통과 접근성 좋아 새단장으로 재도약 준비
복합주거시설, 오피스 빌딩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개편

[소비라이프/김영록 소비자기자]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던 강남구 명문 호텔들이 장기화된 코로나19 확산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고 있다. 

출처 : unsplash
사진=unsplash

서울 강남구에 위차한 ‘더리센츠 프리미엄 강남 가로수길’이 영업을 종료했다. 더리센츠 호텔은 객실 217개를 보유한 비즈니스 호텔이다. 올해 1월 말에도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호텔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이 영업을 종료했다. 2월 말에는 호텔 ‘르메르디앙(옛 리츠칼튼)’도 문을 닫았다. 서울 서남권 첫 특1급 호텔인 ‘쉐라톤디큐브시티’도 오피스 빌딩으로 바뀐다. 

앞서 언급한 호텔 모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영업손실을 겪었다. 한 호텔 관계자는 “서울 시내나 강남 지역 모두 평일에는 외국인 비즈니스 고객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는데 코로나19 발생 후 이 부분이 채워지지 않는다”고 말하며 불어난 적자에 버티기 힘든 실정을 전했다. 

폐업한 호텔 건물들은 복합주거시설, 오피스 빌딩 등 다양한 모습으로 재단장할 예정이다. 호텔 ‘쉐라톤디큐브시티’는 외국계인 케펠자산운용사와 매각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오피스 빌딩으로 바뀐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은 주거용 시설로 바뀔 예정이다. ‘밀레니엄힐튼서울(중구)’과 ‘르메르디앙(역삼)’, ‘크라운(이태원)’은 아예 새 건물을 짓는다. 반포 ‘쉐라톤 팔래스‘와 청담 ‘프리마‘ 또한 고급 주거용 부동산으로 개발될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호텔은 오피스나 오피스텔 등 상업용 빌딩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지스 자산운용에 매입된 서울 충무로 더블에이 호텔은 지난 2월 디어스 명동으로 재단장했다. 겉보기에는 호텔과 큰 차이가 없지만 1개월 이상 장기 투숙자를 대상으로, 객실과 별개로 세탁실, 공동 주방 등 투숙자들이 공유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 다르다.  

대부분의 호텔이 주거 시설이라는 큰 틀안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어 코로나19 이후 관광이 활성화 되더라도 숙박 시설이 부족해지는 현상은 어느정도 대비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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