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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아이시스에 점자 표기… 시각장애인 정보 접근성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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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아이시스에 점자 표기… 시각장애인 정보 접근성 증대
  • 우종인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4.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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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 인식 검증도 완료
롯데칠성음료, 점자 표기 다양한 음료로 확대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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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우종인 소비자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 향상과 제품 선택권 보장을 위해 생수 브랜드 아이시스의 제품인 ‘아이시스8.0’ 및 ‘아이시스 에코’에 점자를 넣는다.

롯데칠성음료는 4월 초부터 아이시스8.0’ 300㎖에 점자 표기를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향후 생산계획에 맞춰 ‘아이시스8.0’ 200㎖, 500㎖, 1ℓ, 2ℓ와 ‘아이시스 에코’ 500㎖, 1.5ℓ, 2ℓ 등 8개 제품으로 확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점자는 페트병 몸체 상단에 브랜드명인 ‘아이시스’로 표기된다. 시각장애인이 점자 해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점자의 높이 및 간격을 표준규격에 맞췄으며 서울시각장애인복지관의 도움을 받아 점자 인식에 대한 검증도 완료했다.

이와 같은 롯데칠성음료의 점자 표기는 지난해 친환경을 위해 과감히 제품의 라벨을 없앤 국내 최초 무라벨생수 아이시스 에코 출시에 이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는 경영의 일환으로 인식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시각장애인 소비자가 점자를 통해 음료와 주류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제품에 대한 선택을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지난 2008년부터 음료 캔 음용구에 점자를 표기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점자 표기 세분화의 필요성에 따라 국내 음료업계 최초로 칠성사이다, 밀키스, 펩시콜라 등 탄산음료 제품에 ‘음료’ 표기 대신 ‘탄산’ 점자를 넣어 차별화를 해왔다. 롯데칠성음료 외에도 하이트진로는 하이트, 맥스, 테라 등 맥주 캔 제품에 점자 표기를 적용해왔다. 2017년부터는 소주인 참이슬 제품으로 표기를 확대했다.

시각장애인의 음료 점자 문제는 오랫동안 지속되었으나 해당 주제가 본격적으로 다뤄진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올해 1월 시각장이인 유튜버인 ‘원샷한솔’은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음료에 표기되는 점자의 문제점을 언급했다. 현재 대부분 음료의 점자 표기는 ‘맥주’, ‘탄산’, ‘음료’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 탄산음료임에도 ‘음료’로 표기된 경우도 있었다. 또 해외 맥주의 경우 점자가 없는 제품도 존재했다. 점자의 방향이 틀려 점자 표기가 잘못된 제품도 발견되었으며 정확히 내용물을 알 수 있었던 것은 소수의 제품이었다. 해당 영상 유튜버는 제품을 정확히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언급했다.

음료의 점자는 구체적 제품명이나 유통기한 등의 정보를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 경우 탄산음료를 그냥 음료로만 표기해 이온 음료, 커피 등과 구별되지 않는다. 또 유통기한, 가격과 같은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 음료 제조사들이 점자에 제품명 대신 단순 품목을 기입하는 이유는 음용구 공간 문제, 비용 문제 등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점자는 시각장애인이 제품을 구분하고 일상적 소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브랜드명을 점자로 표기하는 것만으로 시각장애인의 선택과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번 롯데칠성음료의 생수 아이시스 브랜드명 점자 표기가 향후 더 다앙한 음료 브랜드 점자 표기 확대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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