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응의 LOVE LETTER] “해보기나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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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LOVE LETTER] “해보기나 했어?”
  • 김정응 『김정응 퍼스널 브랜딩 연구소』 대표/작가
  • 승인 2021.04.0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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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만 보고 있다가 변화의 기회가 저만치 달아날지도 몰라...
머뭇거리는 사이에 발전의 기회가 우수수 떨어지고 있는지도 몰라...

[소비라이프/김정응 퍼스널브랜딩연구소 대표] “어~하다가 훅~ 진다니까!”

올 서울 벚꽃은 100년 만에 가장 일찍 핀 것이라지요. 아내가 벚꽃 구경하러 가자며 열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런저런 자잘한 핑계를 대면서 선뜻 나서질 못했습니다. 서울 숲이나 워커힐 벚꽃 길 등 동네에서 멀지 않은 곳에 벚꽃 명소가 두루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졸지에 저는 간이 큰 남자가 되어버렸습니다. ​

사태가 예상보다 심각해졌습니다. 우려했던 대로 벚꽃이 거짓말처럼 훅~ 하고 져버렸습니다. 토요일에 내린 힘찬 4월 봄비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마치 벚꽃을 시샘이라도 하듯이 여름비처럼 온종일 주룩주룩 내렸습니다. 봄비에 흠씬 두들겨 맞고 떨어진 벚꽃들이 아스팔트 위에 납작 엎드려 쌓였습니다. 그런 비와 벚꽃을 바라보며 아내가 다시 한마디를 쏘아붙였습니다. 
“내 이럴 줄 알았다니까…….”

유명한 묘비명 하나가 입에서 맴돌았습니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아일랜드의 극작가 겸 소설가 조지 버나드 쇼는 어떤 계기로 이런 묘비명을 만들었을까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번역 문제로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은데 아무튼 이것은 단순히 묘비명이 아닌 최고의 명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저런 찔리는 게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물론 “까르페디엠(Carpe Diem)”도 생각났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이 말은 “현재를 잡아라!”라는 의미로 해석이 되는데 이것도 역시 지금 이 순간을 가장 충실하게 살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보면 벚꽃 찬스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저는 “까르페디엠”을 외칠 자격도 없다고 자책을 하게 되더군요. 

다음날 일요일은 24절기상 청명(淸明)이었습니다. 언제 비가 내리고 벚꽃이 떨어졌느냐고 반문하듯이 하늘은 맑고 푸르렀습니다. 그래서 훅~ 진 벚꽃이 더욱 아쉽게 느껴지더군요. 그렇지만 비록 절정의 벚꽃을 구경하지는 못했지만 벚꽃 깨달음이라는 것을 얻었기에 그것으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이른바 망설임, 주저함, 실천 부족 등 삶의 지혜에 대하여 다시 한번 되새겨 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가 변화의 기회가 저만치 달아나고 있는지 모릅니다. 또는 머뭇머뭇 거리는 사이에 발전의 기회가 우수수 떨어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100년 만의 벚꽃이 훅 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인생 최고의 경구는 언제나 아주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이봐 해보기나 했어?” “순간의 선택이 십 년을 좌우한다.” 

당신에게 벚꽃은 어떤 것인지요? 

김정응 『김정응 퍼스널 브랜딩 연구소』 대표/작가

저서 <당신은 특별합니다> <북두칠성 브랜딩> <편지, 쓰고 볼 일입니다> <이젠 휘둘리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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