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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LOVE LETTER]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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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LOVE LETTER]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 김정응 『김정응 퍼스널 브랜딩 연구소』 대표/작가
  • 승인 2021.04.2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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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理解)는 남의 사정을 잘 헤아려 너그러이 받아들이는 것
이해마저 감싸는 그런 사랑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요?

[소비라이프/김정응 퍼스널브랜딩연구소 대표] 집 근처에 있는 뚝섬유원지는 제게 깨달음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유원지 내의 자연학습장에는 원두막 형태의 그늘막 쉼터 두 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거기에서 종종 바둑 장기를 두다가 목소리를 높여가며 다투는 사람들을 목격하게 됩니다. “내 도대체 당신을 이해할 수가 없어!”라고 하면서 싸우는 그 모습을 말입니다. 족히 80의 연세는 되어 보이는 그분들의 그런 모습을 대하면서 저도 누군가에는 이해 못 할 사람일 수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 얼 차렸을 해봅니다.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이 한국 연기자로는 처음으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수상도 화제였지만 그녀의 진솔, 당당, 유머의 소통법이 더욱 관심을 끌었습니다. 특히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의 말은 더욱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그녀는 할리우드의 다양성 확대와 관련해서 “무지개처럼 모든 색을 합쳐서 더 예쁘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하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끌어안아야 한다.”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이해(理解)는 남의 사정을 잘 헤아려 너그러이 받아들임을 말합니다. 즉 타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는 것인데 이것이 정말로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참견이나 간섭을 하고 심지어 꾸짖기도 하지요. 이해하지 못하면 오해가 생기고 남는 것이라고는 화해라는 곤란한 숙제뿐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잠언(箴言·Proverbs) 시구가 더욱 가슴에 와 닿더군요.  

‘만일 어떤 이가 / 그의 동료들과 발을 맞추지 않는다면 / 아마도 그는 / 다른 북소리를 듣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오랜만에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강물, 올갱이, 산, 숲 등 자연과 함께 추억에 잠기다 보니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의 주인공이 된 듯했습니다. 내친김에 다시 한번 그 영화를 보았는데 예전과는 다른 여러 감정이 튀어 올랐습니다. 어린 시절에의 회상뿐만 아니라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애틋함 마저 느껴지더군요. 또한, 목사 아버지의 마지막 설교는 제 가슴에 긴 여운을 남겼습니다.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완전히 사랑할 수는 있습니다.”

소설 <데미안>의 작가 헤르만 헤세는 이야기했지요. 인간에게 주어진 한 가지 의무는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라고요. 그런데 사람들은 그다지 행복하지 못한데 그것은 사람들 스스로 행복을 만들지 않은 까닭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주장합니다. 사랑은 유일한 가르침이고 사랑은 세상이 우리에게 물려준 단 하나의 교훈이며 사랑하는 능력이 살아 있는 한 언제나 좋은 세상 옳은 세상이라고 말입니다.  

이제 곧 4월을 떠나보내고 5월을 맞게 됩니다. 우리 함께 사랑의 계절 5월에는 종종 이렇게 소리치면서 행복을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이 있어도 사랑으로 감싸자! 나는 사랑 전문가다!”

이해마저 감싸는 그런 사랑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요? 먼 곳에 있지 않았습니다. 오스카의 별을 딴 윤여정의 유쾌한 인생철학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김정응 『김정응 퍼스널 브랜딩 연구소』 대표/작가

저서 <당신은 특별합니다> <북두칠성 브랜딩> <편지, 쓰고 볼 일입니다> <이젠 휘둘리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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