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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의 변신은 무죄... 다양화된 쌀가공식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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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의 변신은 무죄... 다양화된 쌀가공식품 인기
  • 이나현 기자
  • 승인 2020.08.31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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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대신 누룽지, 선식 선호하는 현대인들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쌀가공식품 출시 열불

[소비라이프/이나현 기자]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가구 내 1인당 쌀 소비량은 1970년 이후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양곡소비량 조사’에 따르면 19년도 가구 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전년보다 3.0% 감소한 59.2kg이다. 136.4kg으로 정점을 찍었던 1970년과 비교했을 때 절반 이상 떨어진 수치이다. 밥 한 공기가 90g정도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1인당 하루에 두 공기도 먹지 않는 셈이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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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가 넘쳐나는 시대에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쌀도 변화할 필요가 있다. 식품업계는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쌀가공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쌀가공식품협회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지난해 누룽지, 시리얼, 선식 등 ‘기타 곡물가공품 제조업’의 가공용쌀 소비량은 전년 대비 24.2% 올라 5만 6,007톤을 기록했다. 누룽지는 아침식사 대용식으로 인기를 끌며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

누룽지가 들어간 각종 레토르트 상품을 통해 새로운 유형의 소비도 이루어지고 있다. 누룽지삼계탕, 해물누룽지탕 등은 든든하면서도 간단하게 먹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쌀이 함유된 선식과 시리얼은 부담스럽지 않게 간단히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1~2인 가구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한류열풍에 편승해 떡볶이 등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떡류의 소비도 증가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떡류의 수출은 343만 달러로 2018년(246만 달러)에 비해 97만 달러 늘었다. ‘떡류 제조업’의 지난해 가공용 쌀 소비량은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인기에 힘입어 쌀가공식품의 온라인·모바일 판로 개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쇼핑몰은 한국쌀가공식품협회와 MOU를 체결했다. 해당 쇼핑몰은 '2020 쌀가공품 TOP10'으로 선정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쌀가공품 TOP10'제품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쌀가공식품협회 주관한 쌀가공품 품평회에서 나온 평가결과를 종합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눈에 띄는 식품트렌드는 ‘건강지향’이다. 쌀은 밀가루에 비해 건강에 좋다는 소비자 인식이 있다. 주재창 농경연 농식품시스템연구부 위촉전문연구원은 ‘밀가루를 대체하는 국내산 쌀가루’ 등의 마케팅이 소비자들에게 어필될 것으로 제언했다. 식품업계는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쌀가공식품 출시에 계속 열 올리고 있다. 이에 소비자는 앞으로 더 다양한 쌀가공식품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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