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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알바생 눈물 내는 다양한 사기 수법, 주의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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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알바생 눈물 내는 다양한 사기 수법, 주의 필요해
  • 최소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11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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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상품이나 신종 결제 방식 이용해 알바생 속여,
한 번에 큰 피해 금액이 발생해 큰 경각심 요구돼…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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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최소원 소비자기자] 최근 편의점 알바생을 대상으로 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본사의 직원을 사칭하거나 편의점 점장과의 사전 협의가 있었다는 등 편의점 알바생들을 여러 방식으로 속여 사기를 치는 것이 주요 수법이다.

몇 개월 전, 편의점 알바생은 A 씨는 “현재 해당 편의점에 구비돼 있는 구글 기프트 카드의 수량이 맞지 않는 것을 확인해 연락드렸다”며 본인을 구글 본사 직원이라고 칭하는 사람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의 발신인은 “기프트 카드의 잔액은 본사 전산에서 감면돼 해결될 예정”이라며 기프트 카드의 결제를 유도했으며 이에 A 씨는 전화 발신인에 기프트 카드의 PIN 번호를 알려주었다. 이후 찜찜한 마음이 가시지 않은 A 씨는 인터넷에 본인과 비슷한 사례들을 검색해본 뒤에야 전화의 발신인이 사기꾼임을 알아차렸으며 사기를 당한 사실을 곧장 점장에게 알렸으나 해당 편의점은 피해 금액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다.

편의점 알바생을 대상으로 하는 사기 수법은 이뿐만이 아니다. 편의점 알바를 하는 B 씨는 담배 회사의 사원증과 명찰을 달고 있는 직원이 편의점에 들어와 “오래된 재고를 회수해야 한다”는 말에 카운터의 자리를 비켜주었다. B 씨는 의심스러운 마음을 갖고 지켜보았으나 해당 직원이 개인정보단말기(이하 PDA)를 확인하며 능수능란하게 재고를 분류하는 모습을 보고 담배 회사의 직원이라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후 해당 직원은 PDA에서 재고 회수 수량 명세서를 뽑아 주었으며 해당 명세서에는 담배 회사의 주소와 전화번호, 이메일, 해당 사원의 이름까지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회수해간 물품의 환불은 점장님의 계좌로 금일 내 환불될 예정이라고 전해 알바생을 안심시키기까지 했으나 환불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알바생은 카운터의 담배를 훔쳐 가는 사기임을 뒤늦게 깨달았다.

이러한 편의점 알바생들을 대상으로 한 편의점 사기 유형들은 주로 외상값으로 속이거나 카드로 결제를 한 후 현금으로 환불해 달라고 요구하는 일명 ‘카드깡’과 같은 과거의 사례들과 달리, 본사의 직원임을 사칭하며 알바생으로서 알기 어려운 제3사의 관계까지 사기에 이용한다는 면에서 과거의 편의점 사기 사례들보다 직관적으로 사기 사실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알바생들은 알바 교육을 받을 때, 주위에 피해 사례가 발생할 때마다 수시로 편의점 사기에 대해 교육을 받고 있으나, 직접 사기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사기꾼이 본사의 사원증·명찰과 같은 신분을 나타내는 증거를 갖고 나타나거나 사전에 점주와 전화 통화로 이미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식으로 말을 하면 알바생의 입장으로써 믿을 수밖에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편의점 사장인 C 씨는 ‘”항상 알바생들을 주의시키지만 빈틈을 노려오는 사기 수법에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며 “영세업자가 장사하기 힘든 요즘에 이와 같은 사기는 한 번에 최대 수십만 원의 피해가 발생해 장사하는 내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한다”고 피로감을 성토했다.

특히 편의점이 가장 붐비는 시간대나 손님이 많은 편의점에 기습적으로 방문 후 재촉을 하는 등 혼동을 빚어내기도 하므로 알바생들은 사기 행각을 인식하지 못한 채로 사기에 넘어가기 쉽다. 따라서 이와 같은 편의점 알바생들을 목적으로 한 사기 행각에 속지 않기 위해서는 점장이나 이전 알바생에게 전달받지 않은 상황에 직면했을 때 사장과 직접 전화 통화를 해보거나 본사에서 내려오는 지침에 따르는 등 많은 경각심을 가질 것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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