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경쟁, 깊어만 가는 편의점 가맹점주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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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경쟁, 깊어만 가는 편의점 가맹점주의 한숨
  • 김수정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2.09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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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의 여파, 승자 없는 패배자들의 고통
잘못된 마케팅이 불러온 폐해

[소비라이프/김수정 소비자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오프라인 프랜차이즈 업종은 불황을 맞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새로 개점하기 보단 폐업하는 비중이 높았다. 그러나 편의점은 예외였다. 소비자들의 비대면 욕구, 간편식품 이용 확대 등의 배경으로 인해 코로나19의 여파가 타 업종에 비해 낮을 것으로 예측, 오히려 2020년 들어 2,900개 정도 증가했다. 이로 인해 업종 내 경쟁이 심화되어 높은 수준의 출혈을 유발하는 마케팅이 실시되고 있다.

제공 : 김수정 소비자기자
제공 : 김수정 소비자기자

실제로 코로나19의 여파가 편의점에겐 일부 훈풍으로 작용한 측면은 있다. 소비자들이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의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계 이용을 줄이고, 보다 근거리에 위치한 편의점을 많이 이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로 '편의점 업계 빅 2'로 불리는 BGF리테일(CU), GS리테일(GS25)의 매출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BGF리테일은 전년 대비 약 4%, GS리테일은 전년 대비 0.2%의 매출 증가를 보였다. 다른 유통업이 높은 수준의 감소 폭을 보인 것을 비교하면 양호한 성과다. 이런 결과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시선은 편의점으로 향했고, 2,900여 개의 신규 출점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런 포화 출점은 가맹점주로 하여금 높은 수준의 경쟁으로 내몰게 만들었다. 어느 업종이든 사람이 몰리면 매출은 줄어들기 마련이다. 편의점의 점포 당 매출도 이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대표적으로 CU의 점포 당 매출액은 코로나19 이전 상황에서도 하락세를 보였다. 2017년 6억 308만 원에서 2018년 5억 9,312억 원, 2019년 5억 8,991만 원으로 더 줄었다. 2020년 코로나19 상황에서 매출 증가세가 감소했다는 걸 감안하면 점포 당 매출액은 4년 연속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편의점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후발주자로 꼽히는 이마트 24는 2017년 브랜드 시작 이래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또한, GS25는 대목인 설을 맞아 정기 행사까지 포함해 1,300여 종의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이런 높은 수준의 마케팅으로 인해 일시적인 매출의 증가를 유발하는 것이다.

소비자와 프랜차이즈 본사의 입장에서는 이런 마케팅의 시행이 이익으로 다가올 수 있으나 초기 계약으로 정한 수익의 일정 부분을 수입으로 가져가는 가맹점주에게는 큰 피해로 다가올 수 있는 것이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 관계자는 "지속적인 코로나 19로 인한 지속적인 내수 침체, 편의점 가맹점 과다 출점 등으로 개별 편의점의 매출은 지속해서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감소하는 추세에 놓여있는 데 반해 비용 지출은 증가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가맹점주들은 높은 비율로 광고·판촉 비용 등의 공동비용 부담, 사전 동의 없는 행사의 시행 등이 큰 부담으로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와 같은 편의점 과밀집, 높은 수준의 경쟁, 가맹점주의 지속적인 출혈 속에서는 편의점 업계의 현재와 같은 편의점 업계의 지속적인 성장이 오랜 기간 담보될 수 없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프랜차이즈 본사, 가맹점주,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야 지속적인 편의점 업종의 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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