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에 도전한 김 씨. 그는 인터넷 강의로 시험을 준비하고자 학원과 강의 사이트를 알아보던 중 합격 시 전액 환급을 해준다는 사이트를 알게 됐다. 일반 과정의 수강료는 50만 원, 평생 100% 환급반의 수강료는 80만 원으로 가격 차이가 있었지만, 전자는 환급이 불가하고 후자는 합격까지 시간이 걸려도 환급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점 때문에 김 씨는 환급반을 선택했다.

1년 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한 김 씨는 사이트 측에 80만 원 환급을 요청했다. 환급 시 필요한 합격자 인증과 후기까지 남겼는데 회사 측에서는 아무 대응이 없었다. 결국 김 씨가 강의 사이트 고객센터에 연락을 하자 “3월이나 4월에는 가능한 것”이라는 불확실한 답변을 전했다. 이에 김 씨는 “환급 답변을 듣기는 했지만 ‘먹튀’ 불안이 가시질 않는다”고 전했다.

'평생 100% 환급반'은 합격할 때까지 평생 수강이 가능하고 매년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와 합격자 발표 확인 후 기간 내 환급 신청을 하면 최종합격 여부를 확인 후 수강료 전액 환급이 가능한 강좌다. 공지에는 합격자 발표 후 공지된 환급일정에 따라 환급금이 지급되며 상세 일정은 별도 통보되고 인증 기간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공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김 씨가 합격 인증을 한 지 한 달이 넘었서도 학원 측에서는 연락이 없었으며 김 씨가 연락을 취하자 수강생들에게 안내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발송받은 안내장에는 추가 환급 예산을 마련해 결제 순서에 따라서 환급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보유하고 있는 수험료가 없다는 말과 다름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씨는 사이트 측의 불확실한 대응이 불안감만 조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수험생들에게 약속을 한 것인데 제때 지키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연락을 하니 그제야 답변과 함께 안내장으로 보냈다”라며 “합격 인증만 하면 환급이 된다고 현혹하고, 이제 와서 환급 일정을 나눠 고지한다는 것이 신뢰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이트 측은 “추가 환급 예산을 마련해 결제 순서에 따라 6월 말까지 환급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소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