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코로나19 연말에는 ‘집콕’ 홈파티
상태바
코로나19 연말에는 ‘집콕’ 홈파티
  • 권유정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2.28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크리스마스 보내는 추세
와인, 밀키트 등의 판매량 증가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권유정 소비자기자] 코로나19로 집에서 연말을 보내기 위한 홈파티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와인은 코로나19에도 판매량이 많은 품목 중 하나다. L 사 마트에서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와인 제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었다. 편의점에서도 와인 판매가 가능해진 이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C 편의점의 전체 와인 매출 신장률은 2018년 28.3%, 2019년 38.3%, 2020년(1~11월) 60.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C 편의점 주류 카테고리에서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인 수치다. 지난 7월 와인 예약 서비스를 시작한 G 편의점은 8월 62.5%의 신장률을 기록했고, 3개월 후인 11월에는 81.3%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밖에서 술을 마시는 경우가 줄어들자 집에서 와인을 마시며 시간을 보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감염병의 영향으로 혼자 술을 즐기는 경우가 많아졌을뿐더러 연말을 맞아 외출 대신 홈파티에 필요한 와인을 미리 구매하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다른 홈파티 인기 식품은 밀키트이다. 밀키트(Meal Kit)는 손질된 재료가 담겨 간단하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밀키트와 HMR(Home Meal Replacement, 데운 후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의 시장 규모가 각각 1,000억 원, 4조 원대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밀키트 시장 규모를 1,882억 원으로 전망했다. 2017년 15억 원 규모였지만 4년 사이 120배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밀키트 시장 성장에 따라 국내 호텔도 밀키트 상품을 출시했다. 호텔 식당의 메뉴를 본떠 집에서도 호텔 요리를 맛보게 한다는 취지이다. J 호텔이 자체 개발한 짜장과 짬뽕 밀키트는 출시 100여 일 만에 10만 개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에 호텔 측은 온라인몰에서 오프라인 매장으로 판매 경로를 확대하기도 했다.

밀키트와 함께 호텔의 ‘투고’ 메뉴도 인기다. 투고 메뉴는 호텔 음식을 조리해 제공해 집에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어 연말 홈파티를 앞두고 수요가 늘어났다. 강남구 소재 G 호텔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판매한 바비큐 폭립과 칠면조 등이 담긴 투고 메뉴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5배 증가했다.

밀키트와 투고 메뉴는 코로나19로 집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직접 요리하지 못하더라도 건강한 한 끼를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와 부합한다. 와인과 밀키트 등 다양한 홈파티 제품으로 올해 연말의 풍경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