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블루를 질병으로, 질병코드 신설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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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블루를 질병으로, 질병코드 신설 논의
  • 김용운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9.2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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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감염과 경제침체에 대한 불안 고조
피폐해진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 제고 필요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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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김용운 소비자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국민들의 전반적인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가 깊어짐에 따라 코로나 블루 질병코드를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와 우울감을 의미하는 블루를 통칭하는 신조어인 코로나 블루는 국민들의 악화하는 정신건강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표현으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지고 물리적인 활동범위가 줄어들면서 심리적 불안감과 고립감이 높아졌다. 또한, 경제가 전반적으로 악화함에 따라 소득이 줄어들고 실직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에 시달리면서 경제적인 불안도 큰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 19의 감염에 대한 걱정과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국민들의 심리적 안정이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

상기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코로나 블루를 질병코드로 분류하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질병분류 정보센터에 의하면 질병 사인분류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여러 나라와 지역에서 상이한 시기에 수집된 자료에 대해 체계적으로 기록, 해석, 분석하는 데 있다. 즉, 질병코드는 질병과 관련한 발병 및 사망자료 등을 통계적으로 취합하여 보건의료 현상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데 기여한다. 9월 중순 코로나19로 인한 확진자 수가 전 세계적으로 3,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물리적 방역에 대한 경각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심리 방역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저조하다. 특히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로 인한 특징적인 우울증세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블루를 다룬 종합적인 통계조차 없는 게 현실이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유관기관의 자료를 받아 재구성한 9월 보도자료는 코로나 이전과 비교했을 때 고의적 자해, 자살 신고, 우울증 진료 건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했음을 밝혔다. 더불어 이러한 우울증세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로 인식함으로써 나이별, 소득계층별로 세분화하여 체계적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함을 강조했다. 가장 최신의 정신건강 현황을 다룬 자료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지만, 기존 우울증 환자와 코로나 블루를 겪는 환자의 사례가 혼재됐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으며, 유관기관의 자료를 제출받아 작성한 자료인 만큼 수집범위의 한계도 간과할 수 없다. 코로나 블루를 질병코드로 분류하여 체계적인 통계를 작성하는 일이 심리방역의 첫걸음인 이유이다.

코로나 블루에 대한 사회적 공감을 바탕으로, 9월 초 코로나19 국내 대응현황 브리핑에서는 코로나 블루의 질병코드 신설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정부는 높은 수준의 협의가 필요한 만큼 유관 학회와 단체들 그리고 정부가 별도로 진행하고 있으며, 코로나 블루가 세계적 사회 현상인 만큼 유관기관과 지속해서 협의해 나갈 예정임을 밝혔다. 원활한 통계처리를 위한 통계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의, KCD가 ICD를 참고하여 작성되는 만큼 WHO와의 협의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되며, 아직 구체적인 사안이 정해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종식될지라도 마음에 상흔이 남는다면 완전한 종식이라고 볼 수 없을 것이다.

코로나19는 겉으로 드러나는 생활부터 보이지 않는 심리상태까지 많은 것을 바꿨다.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정신건강 이슈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소홀해 보인다. 코로나19를 온전히 극복하기 위해선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세심한 시선으로 살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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