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소비자가 불량 기업을 강하게 징계하는 시장에서 기업에 대한 신뢰는 높아진다. 그중 소비자가 특히 강한 시장이 진정한 ‘시장경제’가 아닐까." 신뢰(trust)는 믿음이다. 나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란 믿음, 문제를 잘 해결할 것이란 믿음, 내게 정직할 것이란 믿음, 그 3가지 믿음이 신뢰를 이룬다. ‘나는 너를 믿어!’란 말엔 배려, 능력, 정직에 대한 믿음이 깔려있다.신뢰는 거래의 윤활유다. 신뢰가 있는 사회엔 투자, 매매, 임대, 대출이 활발하고 신뢰가 낮은 사회는 그렇지 못하다. 신뢰는 거래비용을 낮추고 거래를 활성화시킨다. 복잡한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도, 힘들게 담보를 설정하지 않아도 거래가 이뤄진다. 그래서 신뢰는 거래를 촉진하는 윤활유이고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라고 한다.1964년 고 박정희 대통령이 경제개발을 시작하려고 외국에 차관을 요청하자 아무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독일로 날아간 박 대통령은 당시 뤼프케 대통령에게 1억 4000만 달러를 빌렸다. 그때 독일에 체류 중이던 우리나라 광부와 간호사들의 급여를 담보로 해서다. 그 자금이 종자돈이 돼 우리나라 경제개발이 시작됐다. 독일광부와 간호사 급여는 신용이 없는 한국에 대한 보증으로 나라에 큰 공헌을 한 셈이다. 1971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회장은 영국 금융계 거물에게 조선소 설립자금을 빌렸다. 500원짜리 종이돈에 있는 거북선을 우리나라 조선기술의 증거로 제시하고서다. 그리고 그리스로 넘어가 도크(Dock)도 없는 빈 바다지도를 보여주고 조선수주를 받아왔다. 반도체, 전자산업과 더불어 한국이 세계적으로 자랑하는 조선업은 이렇게 탄생했다. 신뢰는 무에서 유를 만들고 나라와 세계를 바꾼다. 신뢰는 오늘날 나라, 기업, 개인에게 모두 중요한 자산이다. 신용, 신용도, 신용등급, 평판이라고도 불리는 신뢰는 형성하긴 어렵고 시간이 걸리지만 훼손하긴 아주 쉬운, 다루기 힘든 자산이다. 그래서 더 중요하고 이미지개선과 평판관리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Trust’란 제목의 책을 쓴 미국국적의 일본인 시사평론가 프란시스 후쿠야마(Francis Fukuyama)는 한국과 중국을 낮은 신뢰국가로, 미국·일본·독일 등을 높은 신뢰국가로 분류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고 신뢰국가는 기본적으로 사람 사이에 믿음이 많아서 즉각적인 교류와 거래가 이뤄져 대기업이 많고, 경제성장이 쉽게 이뤄지고, 저 신뢰국가는 교류가 더뎌져 중소기업이 많다고 한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대기업 중심이고 독일이 중소기업 중심이란 점에서 그의 이야기는 조금 맞지 않는다.)그러면 신뢰는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사회학자들에 따르면 오랫동안 교류를 많이 했거나, 공통점이 많고, 도덕성이 강하고, 기대에서 벗어나는 경우 처벌이 강하거나, 기대대로 행동하면 이익이 많은 경우 신뢰가 이뤄진다고 한다. 단일민족으로 반만년 역사와 유교적 정신문화를 공유한 우리 국민과 기업은 앞의 3가지는 별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상벌 즉, 인센티브 구조인 듯싶다. 우리 특유의 온정주의와 관대함은 높은 신뢰국가인 미국, 일본, 독일에선 찾아보기 어렵다. 문제를 일으킨 사람에게 엄청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미국, 집단따돌림을 통해 사회적 징계를 하는 독일과 일본의 그런 시스템은 우리가 좀 더 배워야 한다. 정부와 소비자가 불량 기업을 강하게 징계하는 시장에서 기업에 대한 신뢰는 높아진다. 그중 소비자가 특히 강한 시장이 진정한 ‘시장경제’가 아닐까.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8-14 00:00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위해 다가올 미래를 생각한다. 미래에 나타날 여러 사회현상들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상상한다. 문제는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의 마음자세다. ‘다중지능’으로 유명한 하버드대 교육학과 하워드 가드너 교수가 이번에 다루는 주제는 미래를 성공으로 이끌 5가지 마음능력과 그 마음능력을 키우는 방법이다.한 분야 10년 파야 전문가지금처럼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세계에선 5가지 마음이 결정적이라고 말한다. 그 5가지 마음은 ▲훈련된 마음 ▲종합하는 마음 ▲창조하는 마음 ▲존중하는 마음 ▲윤리적인 마음이다. 훈련된 마음은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10년이 걸린다는 ‘10년의 법칙’을 아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면에서 10년을 공들이지 않고도 완성했다고 생각지 않았는지 반성해볼 일이다. 종합하는 마음은 다양한 출처로부터 정보를 얻고, 그 정보를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평가하며, 그것을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게 구성하는 마음이라 한다. 종합하는 능력은 정보량이 아찔한 속도로 느는 오늘날엔 더욱 중요해졌다. 창조하는 마음은 훈련된 마음과 종합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는 마음이다. 소위 최고 자리에 있는 사람을 앞서는 것일 수도 있고, 학문과 학문, 기술과 기술 사이에 있지 않았던 새 존재를 만드는 것일 수도 있다. 얼마나 고도의 정신적 에너지를 요구하겠는가. 존중하는 마음은 개인 및 집단 간의 차이점을 받아들이며 그들과 효율적으로 일하려고 애쓰는 마음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이 나의 존재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관심을 갖는 것은 나로 하여금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다. 윤리적 마음은 개인의 이익을 넘어 더 큰 목적에 봉사할 수 있는지, 어떻게 시민들이 사회전체 이익을 늘리기 위해 몸 바쳐 일할 수 있는지를 개념화한 마음이라고 한다. 사람들에게 영향력이 크고 추앙 받는 가치를 꾀하는 위인들 삶을 보면 다른 사람에게 ‘헌신’하는 윤리적 마음이 있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에서 내놓은 5가지 미래마인드 중 ‘왜 창조가 없느냐’라고 물을 것이다. 창조성은 새로운 길을 개척, 고지에 오른 것이다. 존중, 훈련, 종합, 윤리의 마음들이 바탕이 된 뒤에야 비로소 나타나는 마음이란 것이다. 창조성 교육은 아동기 초기에 그 중요성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시간을 들여 가르치는 대상의 것은 아니라고 한다. 창조성은 학과적 사고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관련 학과들이 바탕에 깔리지 않으면 진정한 창조성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김 서 영*교보생명 경영자료실 사서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8-14 00:00
일본여행을 떠났던 A씨는 카메라, 지갑, 게임기 등이 들어있는 가방을 도난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순간 당황했던 A씨는 해외여행보험에 든 덕분에 다행히 물품 당 20만 원 한도로 70만 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었다. 중국 유학중인 B군은 학교운동장에서 철봉운동을 하다 떨어져 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으나 상해의료비 640만 원을 받을 수 있었다.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학중이던 C군은 남아공 체류 중 금품을 노린 현지인에게 숨졌다. 상해사망보험금 1억 원 및 유해송환을 위한 특별비용 500만 원이 유가족들에게 주어졌다.최근 여름휴가철을 맞아 국제공항출국장이 붐비고 있다. 그러나 해외여행이 잦은 만큼 아무 대책 없이 떠났다 사고를 당하면 낭패가 아닐 수 없다.도우미서비스 업체에 도움 요청해야 금융감독원은 최근 여름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때 생길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한 보험상품과 대처요령을 소개해 도움이 되고 있다. 해외출국자 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1200만 명에 이른다. 이에 따른 해외여행보험 계약건수가 115만 건으로 최근 3년간 상승세다. 단체 및 개인계약이 모두 1건으로 집계된 점을 감안하면 실제 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다. 사고발생건수도 6만 건으로 2005년(2만 7000건), 2006년(3만 2000건), 2007년(5만 건)보다 급증세다. 지난해 외국서 생긴 상해 · 질병사망은 318건이다. 상해 · 질병의료비는 4만 7326건, 휴대품손해 및 배상책임 등은 1만 2431건으로 집계됐다.해외여행보험은 값싼 보험료로 해외여행 중 생길 수 있는 각종 사고에 대비하는 보험 상품이다. 주 계약으로 △상해사망 △후유장애 △의료비를, 특약으로 △질병사망 △의료비 △배상책임 △휴대품손해 등을 보장한다. 발생의료비가 모두 주어지지만 의료실비나 배상책임을 담보하는 여러 보험에 들어 있을 땐 약관에 따라 비례분담을 원칙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그러나 국내 보험사의 일반상해ㆍ질병보험에 들어도 해외여행 중 사망, 후유장애, 의료비에 대해 보상된다. 약관상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않는 의료비는 40~50%만 준다. 의료실비를 부담하는 다수 보험계약이 맺어졌을 땐 해외여행보험과 마찬가지로 약관에 따라 비례분담을 원칙으로 보상된다. 다만 자동차보험은 현지에서 든 자동차보험을 통해 처리할 수 있다. 국내 자동차보험으로는 보상받지 못한다. 또 현지 자동차보험에서 보상받지 못한 치료비는 해외여행보험이나 상해보험으로 처리할 수 있다.도우미서비스 24시간 우리말 상담해외여행보험가입자가 현지에서 사고를 당하면 국내 보험사와 제휴한 해외도우미서비스업체를 이용하는 게 편하다. 해외도우미업체는 △24시간 우리말 서비스 △현지병원 알선 및 의료상담 △보험금청구 안내 △여행지원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또 일부 회사의 경우 치료비 지불보증도 된다. 해외여행보험약관에 해외도우미서비스 활용법 등이 나와 있어 여행 때 보험증권 및 약관 복사본을 갖고 다니는 게 좋다. 상해나 질병으로 치료받아야 할 땐 해외도우미서비스업체에 사고발생을 알려주고 병원 방문 뒤 도우미서비스업체에 치료비 지불보증 가능여부 및 필요서류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치료비를 직접 내고 외국에서 보험금 받기를 원할 땐 관련서류를 해외도우미서비스업체나 보험사에 내야한다. 국내서 보험금을 받고 싶으면 귀국 뒤 의사소견서, 치료비명세서, 영수증, 약제비영수증 등을 내야 한다. 사망사고 땐 도우비서비스업체와 현지대사관 또는 영사관에 알린 뒤 유해확인 및 송환을 위해 현지병원과 경찰의 사망진단서, 사고사실 확인원 등 서류를 갖춰야 한다. 또 대사관이나 영사관에서 피보험자 사망과 관련한 일체의 서류에 공증을 받아 귀국해야 가족관계부 정리 후 상속 및 보험금청구 때 차질이 없다. 가족관계부 등의 정리를 위해선 3~4부의 공증서류가 필요하다.여행가이드 사실확인서 등도 받아둬야휴대품 도난 땐 현지경찰서에 신고해 확인서(Police Report)를 받고 파손 땐 손해명세서 등 피해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최대한 갖춰야 한다. 경찰서신고를 할 수 없을 땐 목격자, 여행가이드 등의 사실 확인서를 받아두는 게 도움 된다. 그러나 해외여행 중 타박상을 입고 현지에서 현금으로 약을 사서 치료했으나 영수증이 없어 귀국 뒤 보상받지 못하는 일이 있고 가방을 소매치기 당했지만 경찰서의 사실 확인서를 갖추지 못해 보상에 애를 먹는 일이 많다. 보험금은 꼭 사고일로부터 2년 안에 보험사에 청구해야 한다. 각 담보별 자기부담금액, 즉 공제액도 확인해두면 좋다. 금감위는 특히 “보험가입 때 여행지, 여행목적 등을 사실대로 고지할 필요가 있고 전문등반, 스카이다이빙 등 위험한 활동으로 인한 손해에 대해선 보상하지 않으므로 보험약관상 보험사의 면책대상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8-14 00:00
필자가 처음 일했던 대학부속 한방병원에서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 중 잊을 수 없는 한 분이 있다. 60대 후반의 꽃 전문 사진작가였다. 오른쪽이 반신불수가 돼 오랫동안 입원 및 재활치료를 통해 오른쪽 검지만이라도 움직일 수 있길 바랐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한 채 퇴원해 안타까움이 더했던 분이다. 수개월 뒤 통원치료차 오셨다가 ‘입원기간동안 고마웠다’며 직접 찍은 백련(白蓮)사진을 주고 가셨다. 그 뒤 이 사진은 복잡한 일상에서 욕심과 계산으로 마음이 어지러워져 답답할 때 마음의 여백을 만들어주곤 한다.연꽃은 ‘군자’ ‘고고한 자태’ ‘청정’ ‘순결’ ‘행운’등의 꽃말을 갖고 있다. 뿌리를 흙탕물 속에 두고 줄기가 뻗어 나와 물 밖에서 꽃을 피운다고 해 불교에선 ‘세파 속에서 깨달음을 얻은 사람’을 뜻한다.풍요와 다산(多産) 상징또 씨 주머니 속에 많은 씨앗을 담고 있으므로 풍요와 다산(多産)을 상징해 예로부터 그림, 건축물, 의복, 자수 등에 많이 새겨왔다. 아시아 남부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가 원산지인 연꽃은 연못이나 늪에 군락지를 이루며 논밭에서 재배하기도 하므로 ‘엄지공주’ ‘심청전’처럼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친근한 식물이다. 그 중에서도 백련은 7~9월 사이 하얀 꽃을 피운다. 한 번에 피지 않고 석 달간 연이어 피고 진다. 붉은 꽃이 피는 홍련(紅蓮)은 많지만 흰 꽃을 피우는 백련은 매우 귀하다. 백련의 집단서식지로 유명한 전라남도 무안의 ‘회산(回山) 백련지’는 동양에서 가장 크고 유명하다.7~8월 개화시기가 지나 10월이 되면 꽃잎이 떨어지고 타원형의 씨앗을 품은 벌집모양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다. 연꽃이 지고 나면 생기는 열매와 씨를 연실(蓮實), 연자육(蓮子肉)이라 한다. 소화기계와 비뇨생식기계의 기능을 보강하므로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소화기능이 허약해 생긴 오래된 설사를 그치게 하고 야뇨증, 정력증강 등의 효과도 있다. 또 심리적으로 예민해 잘 놀라거나 불면증이 있는 경우 정신적 긴장에 지친 수험생에게도 좋다. 여러 개의 구멍이 나 있는 뿌리는 연근(蓮根), 우절(藕節)이라 해 즐겨 먹지만 피를 토하거나 코피가 날 때, 치질, 대변출혈과 같은 각종 출혈성 질환에도 쓰인다.열매·씨 정력에도 좋아연잎으로 담근 연엽주(蓮葉酒)와 연향차(蓮香茶), 연꽃으로 만드는 연화차(蓮花茶)도 요즘 들어 많은 관심을 끈다. 연잎은 설사, 두통, 어지럼증, 토혈, 코피 등 출혈증, 아이를 낳은 뒤 어혈치료, 야뇨증, 해독작용에 쓰인다. 연꽃은 심장의 열을 풀어주고 정신을 맑게 해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인다. 게다가 피부색을 맑게 하는 효과가 있어 따뜻한 녹차와 같이 우려낸 연꽃차를 서늘하게 식혀서 마시면 한여름 갈증이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풀린다.올해 8월 6일부터 9일까지 전라남도 무안에서 백련 군락지 홍보 및 연꽃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산업 축제(연꽃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가족들과 ‘심신의 피서’를 위해 다녀올 생각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8-14 00:00
서울의 한 재래시장. 과일가게, 생선가게, 족발가게 등 줄지은 점포의 상인들 손엔 마치 유행이기라도 한 듯 낯익은 물건들이 쥐어져 있다. 생긴 건 테니스 라켓 비슷하게 생겼지만 저마다의 손아귀에서 휘저어질 때마다 ‘지지직~’하는 소리와 함께 그물망에서 작은 불꽃이 인다. 뭔가 타들어가는 듯하지만 흔적은 없다.최근 불티나게 팔린다는 충전식 전자모기채다. 좀 고전적이긴 하나 비린내 진동하는 좌판 사이사이 연기를 내며 타들어가는 모기향도 보인다.바야흐로 파리,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계절이다. 온갖 먹을거리가 널린 재래시장은 물론 각 가정에서도 여름해충의 대표주자인 모기는 두말할 필요 없는 성가신 불청객이다.모기퇴치를 위해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제품은 전자모기향, 스프레이, 전자모기채 등의 살충제품과 모기장, 바르는 연고 등의 접근방지제품으로 나뉜다. 요즘엔 사람 몸에 해롭지 않으면서 모기를 쫓는 방향제나 향초, 에어졸, 바르는 로션 등 천연제품과 해충을 잡아먹는 식충식물, 휴대용 팔찌 등 친환경 아이디어제품까지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다년간 애용되고 있는 인기제품부터 획기적 아이디어상품까지 ‘모기 타도’를 위해 쓰이는 모기퇴치제품들을 들여다본다.액체 전자모기향대형 마트나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단연 판매 1위인 모기퇴치제품은 액체형 전자모기향이다. 액체병 하나로 하루 10시간씩 45~48일간 쓸 수 있는 제품으로 살충효과가 새벽까지 일정하게 이어지고 무한리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헨켈홈케어코리아의 홈매트와 한국존슨의 에프킬라 리퀴드타이머가 잘 팔린다. 모스제로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가 세운 벤처회사 모스제로의 제품들도 인기다. 바캉스를 겨냥해 개발한 모스제로의 제품들은 보건신기술 인증마크(HT)를 얻은 만큼 사람 몸와 환경에 안전한 천연성분으로 만들어졌다. 스프레이, 로션, 휴대용 야광 팔찌, 붙이는 패치 등이 있다.휴메이드 에어로졸피죤에서 팔고 있는 휴메이드에어로졸은 스프레이형 살충제다. 모기는 물론 파리, 집 먼지 진드기 등의 해충구제에도 효과적이다. 해충이 있는 곳에 뿌리는 제품으로 확실한 살충력은 기본이다. 천연 피톤치드 추출물이 들어있어 독한 석유냄새가 나지 않는 게 특징이다. 벌레도 잡으면서 좋은 냄새도 낸다. 에어로졸 외에 훈증매트, 램프형 리퀴드 모기향도 있다.충전식 전자모기채사람 몸에 해로울 수 있는 모기향과 플라스틱 파리채를 대신해 파리, 모기, 하루살이 등을 한 번에 해결하는 아이디어제품이다. 건전지를 넣어 버튼을 누르면 그물망에 전류가 흐르고 해충이 있는 곳에 휘두르면 스파크가 일면서 전기충격으로 해충이 타들어간다. 건전지 대신 컴퓨터의 USB단자에 이으면 충전할 수 있다. 그러나 감전위험도 따져보고 사용해야 한다.전기훈증 모기향전기를 이용, 열판에 매트를 넣어 살충효과를 내는 전기훈증살충제다. 에프킬라의 내츄럴 후레쉬 실버매트는 기존 매트와는 달리 알루미늄호일을 사용, 휘산을 돕는 최신 전자모기향이다. 1알 1회 매트로 13시간 살충효과가 있다. 훈증기만 있으면 교체용 매트를 따로 사면돼 경제적이다. 밀폐공간에서 줄곧 쓰면 해로울 수 있어 꼭 환기시켜줘야 한다.자외선 박멸기한적한 곳의 음식점이나 축산농가 등에서 주로 쓰는 해충퇴치제품이다. 자외선 발광램프를 이용해 해충, 날벌레 등을 끌어들여 감전사 시킨다. 공해와 냄새가 없으며 사람 몸에 해가 없는 자외선 유린램프가 붙어 있어 연기나 냄새 걱정이 없다. 죽은 해충이 모이는 받침대만 비워주면 된다. 설치가 편하고 온·오프스위치가 붙어 있어 실용적이다. 설치장소에 따라 크기를 고를 수 있다.현관 방충망창문에 방충망을 달아도 사람이 늘 드나드는 현관은 모기 차단의 사각지대다. 그래서 나온 제품이다. 발형식 방충망으로 출입문, 현관문, 방문 등에 여러 용도로 쓸 수 있다. 제품 아래 쪽에 PVC패드가 붙어 있어 무게추 역할을 한다. 방충망이 늘 제자리로 돌아오므로 드나드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난연 처리된 유리섬유재질이 인기다. 창문에 붙이는 방충망도 사용이 편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휴대형 초음파 퇴치기초음파를 이용, 모기가 싫어하는 소리를 내 물리치는 제품이다. 갖고 다니기 편한 열쇠고리모양의 깜찍한 디자인에 LED플래시기능까지 있어 캠핑, 낚시, 등산 등 밖에서 쓰면 좋다. 온·오프스위치 기능이 있다. 건전지만 갈아 끼우면 반영구사용할 수 있다. 초음파주파수에 따라 스위치만 바꾸면 모기, 개미, 박쥐, 거미, 쥐 등 종류에 따라 작동되는 전자매트퇴치기도 시판 중이다. <생활 속 1석2조>비누칠하면 모기접근 못해순식물성 ‘모기노’ 인기씻기만 해도 모기를 쫓을 수 있는 1석 2조의 제품이 나왔다. 모기 퇴치 기능을 가지고 있는 (주)스킨아이의 천연비누 ‘모기노’가 그것이다. ‘모기노’는 모기가 싫어하는 여러 가지 식물성 성분으로 피부의 보습은 물론 살균작용까지 한다. 천연성분을 사용해 인체에 해가 없고 피부에도 좋아 유아에서 민감한 피부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모기노’의 식물성분은 페퍼민트, 쑥, 국화, 곽향, 수근채, 유칼립투스 등이다. 이것들은 모기가 싫어하는 향으로 ‘모기노’로 세안을 하면 잔향이 오래 남아 있어 모기 퇴치가 가능하다. ‘모기노’로 세안할 때는 먼저 미지근한 물로 모공을 열어준 다음, 비누거품을 충분히 내 구석구석을 꼼꼼히 마사지한다. 모공이 충분히 열려야 피부 속 노폐물이 사라지고 천연성분들이 스며들게 된다.<“벌레 잡는 식물 길러 볼까”>제비꽃, 포카인시스, 사라세니아 등천적을 이용한 해충 퇴치는 자연의 섭리에 따르는 좋은 방법이다. 벌레를 잡아먹는다는 ‘식충식물’을 집안에서 길러 보는 건 어떨까.벌레잡이 제비꽃, 포카인시스, 사라세니아, 파리지옥, 끈끈이주걱, 네펜테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식물은 특유의 냄새와 점액으로 벌레를 끌어들여 잡아먹는다. 원산지가 대부분 외국이어서 쉽게 구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긴 하다.그린샤크(www.greenshark.co.kr)나 식충랜드(www.sikchungland.com) 등 식충식물 전문 쇼핑몰을 통해 살 수 있다. 식충식물은 아니지만 라벤더, 페퍼민트, 제라늄 등 허브를 키워도 모기를 쫓을 수 있다.<모기 잡는 신비의 민간요법>마늘 즙 창틀에 바르면 OK마늘 즙을 내어 창틀에 바르면 마늘의 황성분이 모기를 쫓는다.맥주와 구강청정제, 소금을 2대 1대 1 비율로 분무기에 넣어 잘 섞어 뿌려도 모기가 접근하지 않는다. 모기가 싫어한다는 천연성분의 향초를 집에 피우면 모기퇴치와 살균,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모기는 냄새에 민감하므로 잠자기 전에 몸을 깨끗이 씻으면 모기가 덜 다가온다. 모기가 몸에 앉아 있을 때 손바닥으로 잡는 방법은 감염위험이 있으므로 삼가는 게 좋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8-14 00:00
여름휴가를 즐기다 보면 내리쬐는 햇볕에 살갗이 타는 것도 잊어버린다. 하지만 여름철 햇볕은 여느 때보다 자외선이 세므로 조심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은 자외선이 강한 해변, 수영장 등에서 자외선을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자외선 양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가 가장 많다. 이땐 챙이 큰 모자나 자외선을 막아주는 선글라스, 양산, 긴 옷을 입는 게 좋다. 얼굴, 목, 팔, 다리 등 옷으로 가리기 어려운 부분은 자외선차단제를 구석구석 발라주면 된다. ‘선크림’이라 불리는 자외선차단제는 제품에 ‘기능성화장품’이란 문구가 적혀 있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 또 자외선 차단지수(SPF)와 자외선A 차단등급(PA)이 있는지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자외선차단제를 바를 땐 외출 30분 전에 약간 두껍게 꼼꼼히 발라주고 땀이 많이 나거나 햇빛에 오래 드러났을 땐 수시로 덧발라줘야 한다. 휴가철이 아닌 평상시엔 무조건 차단지수가 높은 제품보다 SPF15쯤의 제품을 2~3시간 마다 여러 번 바르는 게 효과적이다. 식약청에선 자외선차단 화장품을 쓰다 붉은 반점, 부종, 자극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땐 사용을 멈추고 전문의사와 상의할 것을 권한다. 식약청홈페이지(http://kfda.go.kr)에선 자외선 차단효능을 인정받은 기능성화장품을 올려놓고 있다. 이는 식약청홈페이지에서 ‘정보마당’의 ‘화장품정보’에 들어가면 볼 수 있다. <자외선차단제 고르기 요령>자외선 차단지수 높으면 피부트러블 생겨자외선차단제를 고를 땐 무조건 차단지수가 높은 것으로 고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차단지수가 높은 자외선차단제는 피부트러블을 일으키기 쉽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 알맞게 쓰는 지혜가 필요하다. ▷ 자외선 차단지수(SPF)자외선B의 차단 정도를 나타낸다. 일광 화상(홍반) 없이 얼마 동안 햇빛에 드러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여름철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햇빛에 노출된 뒤 10분 만에 빨갛게 됐다면 SPF20인 제품을 바를 경우 200분간 보호된다는 뜻이다. 또 자외선차단지수에 나타나 있는 ‘내수성’은 물에 의해 자외선차단효과가 없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정도를 나타낸다. 물에 드나들었다 해도 제품에 적힌 자외선차단지수의 50% 이상 효과가 유지되는 경우를 말한다. ‘SPF20’인 제품의 ‘내수성’은 물놀이를 약 1시간 할 경우, ‘지속내수성’은 약 2시간 할 경우 SPF10이상 자외선 차단지수가 유지된다는 뜻이다. ▷ 자외선A 차단등급(PA)자외선A의 차단 정도를 알려주는 지수다. 피부의 흑화 정도를 반영하며 차단 정도에 따라 PA+, PA++, PA+++로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산책, 출·퇴근 등 일상생활과 간단한 레저 활동을 할 경우 SPF 10~20/PA+ ▲휴양지에서 해양스포츠나, 스키 등으로 오랜 시간 강한 자외선을 쬘 땐 SPF30 이상/PA++~PA+++ ▲자외선이 매우 강한 곳에서 활동하거나 자외선에 과민증이 있을 땐 SPF 50+/PA+++정도의 제품을 고르고 물놀이 등을 할 땐 내수성 제품을 쓰는 게 좋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8-1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