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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여름철 그날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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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여름철 그날 오면…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09.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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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내리는 땀과 땀 냄새로 가만있어도 짜증이 나는 이때, 여성만이 겪는 고통이 있다. 바로 생리이다.
옷이 얇아지는 여름은 생리기간 중인 여성을 더욱 예민하게 만든다. 혹시 냄새가 나는 것은 아닐까? 생리혈이 비치는 것은 아닐까? 등등 예민해지는 감각은 생리통에 더해지는 두통까지 더 심하게 만든다.

생리대·탐폰 자주 교환해야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곽미영 위원(산부인과 전문의)은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생리대와 닿는 피부가 짓무르기 쉬우므로 다른 계절보다 생리대를 자주 교환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여름 물놀이 철에 많이 사용하는 체내형 생리대인 탐폰은 독성쇼크 증후군이 생길 우려가 크다. 때문에 예방을 위해 반드시 4~6시간 이내에 바꿔줘야 한다.
독성쇼크 증후군이란 포도상구균이 자궁 안으로 들어가 고열, 저혈압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 것이다. 심하면 패혈증으로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질 안의 상처가 생기거나 이로 인한 질염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장시간 교체가 불가능할 때나 취침 시간에는 탐폰보다 일반 생리대를 쓰는 것이 더 좋다.  생리 주기에는 면역도 약해지므로 알레르기 반응이나 염증이 잘 생긴다. 때문에 생리기간엔 몸에 달라붙어 피부를 압박하고 통풍성이 낮은 옷은 피해야 한다.
생리 기간에는 생리대 사용이나 잦은 세척으로 질 내 염증이 올 가능성이 더 큰데다 꽉 끼는 옷은 혈액 순환을 힘들게 해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증상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다.
생리량이 많아 속옷을 적시는 경우라면 산부인과 검진으로 자궁 내에 이상은 없는지 확인해 보는 게 좋다. 곽 위원은 “생리량 과다 원인은 자궁근종이나 폴립, 암이나 자궁 내 피임장치 부작용 등 다양하다”며 “심하면 철 결핍성 빈혈까지 일으키므로 산부인과 검진과 치료가 필요하다” 말한다.

피임약 첫 복용땐 의사처방 받아야
여름휴가 기간에 물놀이 기간과 생리기간이 겹쳐 고민이라면 피임약을 먹는 것도 방법이다. 피임약을 이용해 생리일을 지연시키려면 최소 생리 예정일 13일 전부터는 먹기 시작해야 한다. 원하는 시기까지 하루 1알씩 정해진 시간에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생리를 미룰 수 있다.
그러나 임의대로 피임약을 먹으면 피임 효과는 물론 생리지연 효과도 얻을 수 없다. 따라서 본인의 생리주기를 계산해 계획적으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임약을 처음 먹을 땐 피임약을 먹기 전에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아 자신에게 알맞은 피임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개인의 건강 상태나 흡연 등의 생활습관 등에 따라 피임약의 처방이 달라져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생리를 지연시키는 것은 건강에 좋다고 할 수 없다. 이왕이면 물놀이 계획을 짤 때 생리기간을 염두에 두고 계획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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