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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야 물럿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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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야 물럿거라!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09.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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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재래시장. 과일가게, 생선가게, 족발가게 등 줄지은 점포의 상인들 손엔 마치 유행이기라도 한 듯 낯익은 물건들이 쥐어져 있다.
생긴 건 테니스 라켓 비슷하게 생겼지만 저마다의 손아귀에서 휘저어질 때마다 ‘지지직~’하는 소리와 함께 그물망에서 작은 불꽃이 인다. 뭔가 타들어가는 듯하지만 흔적은 없다.
최근 불티나게 팔린다는 충전식 전자모기채다. 좀 고전적이긴 하나 비린내 진동하는 좌판 사이사이 연기를 내며 타들어가는 모기향도 보인다.
바야흐로 파리,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계절이다. 온갖 먹을거리가 널린 재래시장은 물론 각 가정에서도 여름해충의 대표주자인 모기는 두말할 필요 없는 성가신 불청객이다.
모기퇴치를 위해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제품은 전자모기향, 스프레이, 전자모기채 등의 살충제품과 모기장, 바르는 연고 등의 접근방지제품으로 나뉜다.
요즘엔 사람 몸에 해롭지 않으면서 모기를 쫓는 방향제나 향초, 에어졸, 바르는 로션 등 천연제품과 해충을 잡아먹는 식충식물, 휴대용 팔찌 등 친환경 아이디어제품까지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다년간 애용되고 있는 인기제품부터 획기적 아이디어상품까지 ‘모기 타도’를 위해 쓰이는 모기퇴치제품들을 들여다본다.

액체 전자모기향
대형 마트나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단연 판매 1위인 모기퇴치제품은 액체형 전자모기향이다. 액체병 하나로 하루 10시간씩 45~48일간 쓸 수 있는 제품으로 살충효과가 새벽까지 일정하게 이어지고 무한리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헨켈홈케어코리아의 홈매트와 한국존슨의 에프킬라 리퀴드타이머가 잘 팔린다.
모스제로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가 세운 벤처회사 모스제로의 제품들도 인기다. 바캉스를 겨냥해 개발한 모스제로의 제품들은 보건신기술 인증마크(HT)를 얻은 만큼 사람 몸와 환경에 안전한 천연성분으로 만들어졌다. 스프레이, 로션, 휴대용 야광 팔찌, 붙이는 패치 등이 있다.

휴메이드 에어로졸
피죤에서 팔고 있는 휴메이드에어로졸은 스프레이형 살충제다. 모기는 물론 파리, 집 먼지 진드기 등의 해충구제에도 효과적이다. 해충이 있는 곳에 뿌리는 제품으로 확실한 살충력은 기본이다. 천연 피톤치드 추출물이 들어있어 독한 석유냄새가 나지 않는 게 특징이다. 벌레도 잡으면서 좋은 냄새도 낸다. 에어로졸 외에 훈증매트, 램프형 리퀴드 모기향도 있다.

충전식 전자모기채
사람 몸에 해로울 수 있는 모기향과 플라스틱 파리채를 대신해 파리, 모기, 하루살이 등을 한 번에 해결하는 아이디어제품이다. 건전지를 넣어 버튼을 누르면 그물망에 전류가 흐르고 해충이 있는 곳에 휘두르면 스파크가 일면서 전기충격으로 해충이 타들어간다. 건전지 대신 컴퓨터의 USB단자에 이으면 충전할 수 있다. 그러나 감전위험도 따져보고 사용해야 한다.

전기훈증 모기향
전기를 이용, 열판에 매트를 넣어 살충효과를 내는 전기훈증살충제다. 에프킬라의 내츄럴 후레쉬 실버매트는 기존 매트와는 달리 알루미늄호일을 사용, 휘산을 돕는 최신 전자모기향이다. 1알 1회 매트로 13시간 살충효과가 있다. 훈증기만 있으면 교체용 매트를 따로 사면돼 경제적이다. 밀폐공간에서 줄곧 쓰면 해로울 수 있어 꼭 환기시켜줘야 한다.

자외선 박멸기
한적한 곳의 음식점이나 축산농가 등에서 주로 쓰는 해충퇴치제품이다. 자외선 발광램프를 이용해 해충, 날벌레 등을 끌어들여 감전사 시킨다. 공해와 냄새가 없으며 사람 몸에 해가 없는 자외선 유린램프가 붙어 있어 연기나 냄새 걱정이 없다. 죽은 해충이 모이는 받침대만 비워주면 된다. 설치가 편하고 온·오프스위치가 붙어 있어 실용적이다. 설치장소에 따라 크기를 고를 수 있다.

현관 방충망
창문에 방충망을 달아도 사람이 늘 드나드는 현관은 모기 차단의 사각지대다. 그래서 나온 제품이다. 발형식 방충망으로 출입문, 현관문, 방문 등에 여러 용도로 쓸 수 있다. 제품 아래 쪽에 PVC패드가 붙어 있어 무게추 역할을 한다. 방충망이 늘 제자리로 돌아오므로 드나드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난연 처리된 유리섬유재질이 인기다. 창문에 붙이는 방충망도 사용이 편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휴대형 초음파 퇴치기
초음파를 이용, 모기가 싫어하는 소리를 내 물리치는 제품이다. 갖고 다니기 편한 열쇠고리모양의 깜찍한 디자인에 LED플래시기능까지 있어 캠핑, 낚시, 등산 등 밖에서 쓰면 좋다. 온·오프스위치 기능이 있다. 건전지만 갈아 끼우면 반영구사용할 수 있다. 초음파주파수에 따라 스위치만 바꾸면 모기, 개미, 박쥐, 거미, 쥐 등 종류에 따라 작동되는 전자매트퇴치기도 시판 중이다. 

 

<생활 속 1석2조>
비누칠하면 모기접근 못해
순식물성 ‘모기노’ 인기

씻기만 해도 모기를 쫓을 수 있는 1석 2조의 제품이 나왔다.
모기 퇴치 기능을 가지고 있는 (주)스킨아이의 천연비누 ‘모기노’가 그것이다. ‘모기노’는 모기가 싫어하는 여러 가지 식물성 성분으로 피부의 보습은 물론 살균작용까지 한다. 천연성분을 사용해 인체에 해가 없고 피부에도 좋아 유아에서 민감한 피부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모기노’의 식물성분은 페퍼민트, 쑥, 국화, 곽향, 수근채, 유칼립투스 등이다. 이것들은 모기가 싫어하는 향으로 ‘모기노’로 세안을 하면 잔향이 오래 남아 있어 모기 퇴치가 가능하다. ‘모기노’로 세안할 때는 먼저 미지근한 물로 모공을 열어준 다음, 비누거품을 충분히 내 구석구석을 꼼꼼히 마사지한다. 모공이 충분히 열려야 피부 속 노폐물이 사라지고 천연성분들이 스며들게 된다.


<“벌레 잡는 식물 길러 볼까”>
제비꽃, 포카인시스, 사라세니아 등

천적을 이용한 해충 퇴치는 자연의 섭리에 따르는 좋은 방법이다. 벌레를 잡아먹는다는 ‘식충식물’을 집안에서 길러 보는 건 어떨까.
벌레잡이 제비꽃, 포카인시스, 사라세니아, 파리지옥, 끈끈이주걱, 네펜테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식물은 특유의 냄새와 점액으로 벌레를 끌어들여 잡아먹는다. 원산지가 대부분 외국이어서 쉽게 구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긴 하다.
그린샤크(www.greenshark.co.kr)나 식충랜드(www.sikchungland.com) 등 식충식물 전문 쇼핑몰을 통해 살 수 있다.
식충식물은 아니지만 라벤더, 페퍼민트, 제라늄 등 허브를 키워도 모기를 쫓을 수 있다.


<모기 잡는 신비의 민간요법>
마늘 즙 창틀에 바르면 OK

마늘 즙을 내어 창틀에 바르면 마늘의 황성분이 모기를 쫓는다.
맥주와 구강청정제, 소금을 2대 1대 1 비율로 분무기에 넣어 잘 섞어 뿌려도 모기가 접근하지 않는다.
모기가 싫어한다는 천연성분의 향초를 집에 피우면 모기퇴치와 살균,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모기는 냄새에 민감하므로 잠자기 전에 몸을 깨끗이 씻으면 모기가 덜 다가온다.
모기가 몸에 앉아 있을 때 손바닥으로 잡는 방법은 감염위험이 있으므로 삼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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