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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조모씨는 최근 승용차로 학교에 갔다가 주차요금 청구액을 보고 황당했다. 조씨는 자녀가 연세대에 입학한지 3년이 지났는데도 한번도 찾아가 보지 못한데다 일요일임에도 학교에 나가 실기공부를 해야 한다고 하는 아들이 안쓰러워 연세대로 차를 몰았다. 조씨는 승용차로 동문을 통과해 학교 안까지 자녀를 바라다 주고 시동한번 끄지 않은 채 6분만에 정문으로 나왔다. 그런데 조씨에게 청구된 주차요금은 2천원. 조씨는 대낮에 돈을  갈취당한 기분이 들었다.6분에 2천원 주차료 부과 연세대가 정하고 있는 주차요금은 최초 30분에 2,000원이고 10분 간격으로 추가요금이 부과된다.조씨는 최초 30분 이내 2,000원이라는 것에 대해 “할인요금 즉, 3,000원을 부과 할 것을 2,000원을 부과해 1,000원을 할인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동문을 통해 오후 2시 26분 학교에 들어와 아이를 내려주고 정문으로 오후 2시 32분에 나오는데까지 정확히 6분밖에 안걸렸으므로 정식 요금을 매겨도 10분이내이기 때문에 1,000원을 부과해야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씨는 징수원과 실랑이를 벌일 수 없어 집에 돌아와 곰곰이 생각해 보아도 요금체계가 부당하고 그동안 자녀가 다니는 학교라 애정을 둔 부모로서도 기분이 개운치 않았다.차량 통행 유입 많아 “어쩔 수 없다”이에 대해 연세대는 “처음으로 방문하시는데 주차료 문제로 학부모님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다”며 “인근 지역의 교통 체증이 심각해 하루에 세브란스병원 유입차량 포함 7천5백여대 가량의 차량들이 학교를 통과함에 따라 보행자사고 및 교통사고, 소음, 환경 오염등 면학분위기 조성에 지장을 주고 있어 현 교육과학기술부 자문과 서대문구청과의 업무협의를 통해 시설물 이용료를 부과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94년 부터 주차 유료화를 시행해 오고 있는 연대는 그 후 학교를 통과하는 택시들이 많아져 통행 자제 캠페인을 수차례에 걸쳐 진행해왔다. 연대는 “하지만 이런 캠페인 마저 별다른 효과가 없어 2001년 부터는 오전 7시 30분 부터 9시 30분까지의 아침 출근시간대에 통과하는 택시에 대해서도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대는 또 “현재 주차요금은 최초 30분에 2천원이며 초과 10분당 5백원씩 부과된다”며 “만일 최초 요금부터 500원을 부과한다면 도로 정체에 따른 외부 차량이 교내로 엄청나게 유입되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학부모 조씨는 “오랫동안 주차공간을 차지하는 차량과 단순히 도로를 통행하는 차량에 대해 똑같이 시설물이용료를 부과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며 “시간적으로도 30분을 머무는 사람과 1분을 머무는 사람이 똑같이 요금을 내야하는 것은 일부러 요금을 과대하게 징수함으로써 통행을 막자는 행정편의주의가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요금을 부과할 경우 연세대는 1일 1,125만원, 연간 41억원의 부당수익을 취하고 있는 셈이다.“등록금도 받는데 너무하는 것 아니냐”이에 대해 회사원 김모씨는 “통행량이 적은 일요일에도 시설이용료를 부과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또 대학생 자녀을 둔 학부모 K씨는 “이미 학생들로 부터 등록금을 받아 학교시설보수비를 충당하고 있는데 대학이 마치 일반 주차시설업체처럼 요금을 징수하는 것은 너무하는 것 아니냐”라는 반응이다.타 대학에 비해서도 비싼편공정거래위는 “시간과 요금 체계가 합리적이지 않아 시간이 갈수록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의 피해가 발생한다”는 우려의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서울시내 주요 대학들의 주차요금을 보면 서울대와 중앙대가 최초 30분에 1천5백원을 부과하고 있으며 성균관대는 5백원을 받고 있다.   강민철 편집위원 mckang999@hanmail.net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스페셜리포트가장 안전하다고 믿었던 ‘볼보 S80D5’고속주행 중 시동 꺼져 ‘죽을 뻔’전문가들, 제조판매사 부정직 더 큰 문제…잘못 시인 않고 사과도 없어최상열·saintychoi@hanmail.com자동차산업전문가, 넥스텔리전스(주) 신사업연구소장자동차의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은 일반의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발생한다. 출고 후 1년 이내에 80% 이상이 발생하는 주행 중 시동 꺼짐 사고는 국내에서만 연간 5000건은 훌쩍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때 대부분의 경우 자동차 판매회사는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정비요원이 나와 부품교환과 정비를 요구한다. 소비자들은 진짜 시동 꺼짐의 원인을 모르고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자동차를 정비하게 된다.실제로 소비자들이 겪는 문제는 자동차 시동 꺼짐보다 바로 이런 A/S 등 정비시스템 구조에 있다. 소비자단체와 함께 소비자들이 정부에 법 개선을 요구해야 하는 대목이다.소프트웨어 이상 작동이라면 부품교환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다시 설치해야 하고, 이 경우는 자동차회사가 인정하지 않으면 알아내기가 사실상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자동차회사에서 테스트를 하면 시동 꺼짐 현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자동차회사가 이를 숨기고 부품이상인양 부품교환과 정비만 소비자에게 알리고 소프트웨어의 이상 및 재설치를 속이는 게 문제다.소비자피해구제를 요청하는 내용 중에도 이렇게 속아서 각종 부품을 모두 갈고, 수백만 원의 비용을 지불한 경우가 많다. 자동차 정비 전문가들이 보면 정말 황당한 일이다.최근 언론에 보도된 신모씨의 사례는 소비자보호에 소홀한 자동차제조판매사들의 무책임한 대처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외제승용차 볼보와 관련한 신씨의 신고내용은 다음과 같다.“S80 D5(2010년식, 신차)는 출고된 지 겨우 14일 만이며, 주행거리 500km, 1박 2일 동안 A/S 받은 지 3일 만에 중대결함에 의한 고장 사고를 일으켰다.S80 D5는 사고 발생 전인 11월 21일 주유 경고등 불량, 11월 23일 네비게이션 작동 불량, 11월 23일 센서 작동 공조 오토시스템 불량으로 인해 11월 24일에서 25일까지 1박 2일 간 차량 전체에 대한 점검 A/S를 받고 이상 없다고 출고시켰음에도 불구하고, 11월 28일 고속도로에서 고속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결함이 발생했다.사고발생 후 고객센터 업무처리 미숙으로 인하여 두 번의 렉카 출동, 늦은 사고 대응으로 고객을 고속도로에 4시간 이상 방치 후에도 거짓말로 책임을 고객에게 떠넘기고 책임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 한마디가 없었다.”언론 보도내용을 더 살펴보면 “시속 130㎞로 주행하던 중 비상경고등이 한두 번 켜진 뒤에 차가 덜컹거리면서 갑자기 속도가 반으로 줄었다. 핸들을 움직여도 꼼짝하지 않은데다 브레이크가 딱딱해지면서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볼보코리아 측은 “사고원인 조사결과 차량 컴퓨터와 센서 간 통신에 일시적인 오류가 생겨 일어난 사고”라며 “부품교환을 통해 정비를 끝냈다”고 밝혔다.통신 오류 때문에 부품 바꾼다?자동차의 컴퓨터화·전자화로 차내 통신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볼보와 같이 디젤엔진에서 채택한 커먼레일시스템(운전상태에 알맞은 연료를 제어해 연료를 직접 연료실에 분사하는 방식)이나 기계장치, 센서 등과 관련된 문제가 아닌 일시적 차내 통신의 문제라면 이는 부품교환이 아니라 차내 통신의 소프트웨어가 어떤 문제로 인해 특정상황에서 버그가 발생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이는 불특정한 상황, 즉 예측이 전혀 불가능한 상황에서 다양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뜻한다. 컴퓨터가 오작동하여 잘못된 신호를 차내 기계장치에 보내거나 운전중단을 불러오기 때문이다.신 씨의 경우 시동 꺼짐 사고 전에도 이상 징후가 많았다고 한다. 구입 직후 네비게이션이 작동하지 않고, 후방주차 경보기가 울리지 않아 안전점검을 받았다. 신 씨는 회사 측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말을 듣고 차를 넘겨받은 뒤 4일 만에 고속도로에서 시동이 꺼지는 사고를 당했다.이런 경우 십중팔구 부품의 이상보다는 차를 감지 통제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지만, 이를 찾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흔히 접하는 컴퓨터를 생각하면 된다. 컴퓨터가 갑자기 다운(작동이 중단)되는 경우와 같다. 컴퓨터는 다시 껐다 켜면 되지만 자동차는 사람의 생명이 달린 일이다."잘못 수리하면 고발" 외쳐라시동 꺼짐을 예방하려면 주의해야 할 일이 제법 많다.디젤차의 경우 항상 엔진룸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커먼레일시스템을 무력화시키는 사제연료도 사용하면 안 된다.변속기어 주변을 치워서 혹여 물건 등을 찾다가 기어가 중립에 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LPG차량은 EGR밸브도 체크해야 한다.배터리 주변도 살펴서 흰색가루가 묻어있으면 전극 체결부위(단자부)를 깨끗하게 청소해야 한다.무상 정비 수리 기간이 끝나 정비를 받을 경우 원인을 모르고 부품만 갈아치우는 사기꾼들을 조심해야 한다. 다양한 원인 불명의 시스템 불량이 반복되면 소프트웨어를 의심해야 한다. 프로그램을 완전히 새로 깔거나, ECU (Eletronic Control Unit·전자제어장치)를 교환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개 시동 꺼짐이 신차구매 후 1년 이내이기 때문에 목소리를 높여서 A/S를 요청하면서 “잘못 수리하면 고발한다”고 외치면 제대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볼보가 새롭게 내놓은 S80 D5.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

사전에 따르면 소비는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필요한 물자 또는 용역을 이용하거나 소모하는 일’이다. 소비는 생산의 반대편에 서 있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는 누구나 소비자이다. 젖먹이 아이는 모유 아니면 우유, 옷과 기저귀를 소비한다. 어른들은 쌀을 비롯한 농산물, 고기와 생선, 특히 연료를 평생 소비한다. 소비자는 물자와 용역을 이용할 자유와 함께 권리를 갖는다. 그런데 요즘 우리사회를 보면 소비주권을 올바로 행사하려는 노력보다는 방종에 가까운 자유가 넘쳐흐른다. 올해 국정감사 때 한 국회의원이 정부기관들의 자료를 바탕으로 제시한 ‘소비현황’을 보면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암담한 생각이 들뿐이다.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에너지소비 증가율은 33%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치의 15배였다. 종이사용 증가율도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수준으로 10년간 57%였다. 한 해 생기는 음식물쓰레기는 1만4442톤으로 15조원이 버려지는 셈이다. 20도 이상의 독한 술 소비량이 OECD평균의 5.6배에 이른다. 국민 한 사람이 한 해에 소주 166병을 마시는 꼴이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영·유아와 극 노인들을 빼면 이 수치는 훨씬 더 높아질 것이다.우리가 흔히 듣는 이야기지만 우리나라 땅과 바다에선 석유가 한 방울도 나지 않는다. 게다가 화석연료는 지구온난화 주범인데 1배럴에 80달러 가까운 원유를 마구잡이로 수입하고 있다. 종이원료인 펄프도 외국산이 대부분이다. 음식재료 중 쌀은 남아돈다 하더라도 중국산을 중심으로 한 외국의 농축수산물들이 우리나라 가정과 식당의 밥상에서 갈수록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요즘은 순한 막걸리가 위스키보다 많이 팔린다고 하지만 세계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술을 많이 마시는 데가 우리나라란 사실이 자랑거리는 못 될 것이다. 소비의 자유는 소비자 스스로 사려 깊게 누려야한다. 주유소에서 대형승용차에 기름 한 번 채우는 데 10여만 원을 내는 사람이 반드시 생산적 일에 그 기름을 쓰지 않는다면 그것은 방종한 소비일 뿐이다.나는 이 글을 쓰면서 어릴 적에 밥을 먹을 때 쌀 한 톨이라도 흘리면 할머니께 단단히 꾸중을 듣던 일이 생각난다. 농부에게는 쌀 한 가마니나 쌀 한 톨이나 똑같다는 뜻이었을 것이다. 지금 가정과 식당에서 함부로 버리는 음식물쓰레기들을 본다면 옛날 할머니들은 무슨 말씀을 하실까.소비자의 자유에 못지않게 중요한 건 주권이다. 소비자의 주권 중에서도 강매에 대한 거부와 법적 제재가 으뜸이라 생각한다. 대표적 보기가 자전거까지 ‘선물’로 주면서 6개월을 무료로 보게 하는 일간신문들이다. 그런 신문들은 한 부를 늘리기 위해 왜 그렇게 ‘막대한’ 투자를 할까. 장기적으로는 광고와 판매수익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리고 궁극적으론 정치적 영향력을 더 높여 유형무형의 이익을 얻으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주권을 당당하게 행사해야 할 분야가 바로 그곳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1-27 00:00

우리나라에만 있는 독특한 차의 구분이 있다. 바로 준중형차다. 소형차이면서 중형차의 실내를 갖춘 차를 ‘준중형차’라 부른다. 플랫폼은 소형차 베이스지만 차 크기는 중형차급으로 키운 것이다. 외국사람 눈으로 보면 기형적 형태지만 가족의 의미가 큰 우리나라에선 노소를 가리지 않고 당연한 패밀리카로의 위치를 오래 누려왔다.준중형차 시장점유율 가장 높아우리 시장에서 패밀리카는 1.5ℓ소형차에서 빠른 속도로 2.0ℓ중형차로 넘어갔다. 경제위기로 패밀리카 위치를 준중형차가 맡게 됐다. 엔진크기도 시장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그만큼 수익도 크다는 것) 1300~1500㏄에서 1600㏄~1800㏄까지 커져 출력에 여유도 생겼다. 이 준중형차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금까지 점유율이 가장 높은 건 당연하다.준중형차의 최대약점은 덩치보다 출력이 약한 엔진으로 인해 헉헉대는 형국이었다면 지금은 엔진성능이 좋아져 충분한 힘을 공급한다.준중형차시장은 현대자동차 아반떼가 독주했다. 최근엔 시장점유율이 많이 낮아졌다. 아반떼와 기아포르테, GM대우의 라세티프리미어, 르노삼성의 SM3가 시장에 나오면서 시장도 커지고 독과점이 무너지면서 소비자 선택폭이 적절하게 넓어진 결과다. 게다가 연비도 크게 좋아지면서 소비자 주머니를 가볍게 해준다.캐치프레이즈가 ‘준중형 그 이상의 차’인 르노삼성의 뉴SM3은 30대 젊은이들을 구매층으로 하는 패밀리세단이다. 아직 경제적 바탕이 탄탄하지 않은 젊은 가장들이 주 대상이다. 이 차의 성공은 크고 화려한 고급 취향에 대한 소비자 요구 사항을 충족해주기 때문이다.뉴SM3의 최대강점은 디자인이다.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첫 번째 이유가 폼 나는 디자인이다. 자동차가 지위를 나타내는 우리 사회에서 괜찮다는 평이다.값 내린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이지팩‘고객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선다.’ 현대자동차의 영원한 베스트셀러 차의 하나다. 이 아반떼의 하이브리드모델은 다소 비싼 값을 제외하면 매력적인 차다. 현대차는 이지팩으로 등록세 전액면제로 차를 살 때 값 부담을 최소화하는 노력에 더해 후방주차보조시스템, 사이드 리피터가 들어 있는 전동접이식 아웃사이드 거울과 하이패스 내장 ECM 룸미러시스템 등 핵심편의사양을 기본으로 돼 있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이지팩은 기본형 모델에 핵심편의사양 및 내장사양을 적용보다 싼 값을 고객선호도가 높은 사양들을 제공하는 전략모델이다. 블랙콤비가죽시트를 사용, 실내의 고급스러움도 높였다.하이브리드모델과 상관없이 아반떼는 준중형차의 대명사다. 특히 값은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가장 큰 요소다.지난 9월 선보인 라세티 프리미어는 중형차 못잖게 넉넉한 앞뒤 공간과 별 다섯의 높은 안전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차체가 높진 않으나 앞뒤 헤드 룸과 레그 룸이 넉넉하고 뒷좌석 도어트림에 마련한 휴대폰수납공간과 뒷좌석용 맵 포켓 등 다른 차에서 볼 수 없는 공간도 눈에 띈다. 트렁크도 넓다. 더 화려해진 라세티 프리미어는 같은 급의 수입차 못잖은 감성품질을 자랑한다. 엔진성능이 확실하게 좋아져 부족함이 없다는 게 운전자들 평이다.  모든 면에서 부족함 없는 포르테포르테는 기아의 새 출발을 알리는 차로 현대와의 차별성을 보이려는 노력이 확실하게 나타난 첫 번째 모델이다. 빠른 동적 성능은 가장 큰 구매요인이다. 전문가들은 포르테를 외형적으론 디자인을, 내적으론 스포티함을 특징으로 삼는다.포르테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없다는 것. 특히 중형차를 뛰어넘는 호화사양이 큰 매력이다. 후방디스플레이 룸 거울과 자외선을 막아주는 유리 등이 더해졌다. 가솔린과 디젤 2종류의 1600㏄ 엔진도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1600cc급 준중형승용차에서도 대부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던 탑승자의 하체보호 안전성에서도 최고등급인 1등급을 기록, 보험개발원으로부터 안전성능이 크게 발전된 제품으로 평가받는 등 준중형차 이상의 높은 안전성을 갖추고 있다.“초기 개발단계부터 경차란 제약요건에도 차 크기와 디자인설계에 새 시도를 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경차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꾸는 혁신적 디자인이다.” (GM대우 디자인부문 김태완 부사장)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길이(3,595 mm), 너비(1,595mm), 높이(1,520mm), 축거(2,375mm) 등 같은 급의 차 가운데 최대 크기다. 동급 최대의 앞좌석 레그 룸(1067mm), 뒷좌석 레그 룸(893mm), 앞좌석 헤드 룸(1009mm), 뒷좌석 힙 룸(1256mm) 등 실내공간도 부족함이 없다.문이 5개인 자동차지만 스포티한 스타일의 3도어처럼 보이게 디자인된 뒷문 손잡이는 역동적이고 개성 있는 미래형 경차의 새 이미지로 경차와 소형차 경계를 허물었다.특히 ‘바디인/휠아웃(Body-in/ Wheels -out)’의 디자인콘셉트를 바탕으로 차량 휠과 휠 하우징을 튀어나오게 해 안정감과 옆면의 볼륨감을 극대화했다. 다이아몬드모양의 대형 헤드램프와 휠 하우스를 통해 전체적 조화는 역동적인, 강한 인상을 준다. 1000cc DOHC엔진, 두 마리 토끼 잡아1000cc DOHC엔진, 연비와 주행성능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게다가 경차의 최대약점인 충돌을 대비, 초고장력 강판 16% 이상을 포함해 차체 66.5%에 고장력강판을 써 차량 강성을 높이는 노력으로 안전성을 꾀했다. 준중형차는 과거 소형차가 중형차의 영역으로 넓어진 형태라면 요즘은 오히려 중형차가 소형까지 겹치는 형국이다. 준중형차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합리적 선택이 힘들어진 게 소비자들의 고민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1-27 00:00

복상사!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성교 중 동맥경화나 심장마비 따위로 여자의 배 위에서 죽는 것’이다. 문자 그대로 풀면 배(腹) 위에서 죽는다는 얘기다.   의학적으론 남녀가 섹스 중 또는 성교가 끝난 뒤 몇 시간이 지난 때까지 잠자면서 숨지는 것을 뜻한다. ‘위에서 죽는다’는 말 그대로 대개의 경우 남성이 주인공이고 여성이 목격자일 때가 많다. 물론 체위에 따라 복하사(腹下死)도 생길 수 있다.  재판이 벌어지는 법정을 그려보면 재미있다. 엄숙과 권위를 상징하는 법관들이 근엄하게 앉아 있고 예리함과 달변으로 무장된 변호사들이 입씨름을 펼치는 모습이다.   쟁점은 사망자가 과연 업무 중의 과로나 스트레스로 숨졌는지 여부다. 변호사들이 복상사를 언급하기 시작한다. 낯선 풍경이지만 실제로 행정법원에서 벌어졌던 사건이므로 사실관계를 잠깐 옮겨보기로 한다.남자들 외도중 발생하기도  대기업 부장인 A씨와 부하 여직원 B씨는 ‘불륜관계’에 있는 사이다. 두 사람은 강화도로 벚꽃놀이를 가기 위해 출장을 핑계로 근무 중 회사를 빠져나왔다. 승용차를 몰고 김포를 지나다 도로가에 댄 뒤 카섹스를 즐겼다. 그런데 일이 벌어졌다. 섹스 중 A씨가 심장마비증세를 보인 것이다. B씨가 급하게 119에 신고, 부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A씨는 끝내 급성심근염으로 숨졌다. 유족들은 A씨가 근무 중 숨졌고 출장업무의 과로로 심장마비가 생긴 것이라고 주장, 소송을 냈다.  비슷한 사건이 또 있다. 평소 건강관리에 남달리 신경 쓰고 꾸준히 몸을 단련한 C씨, 그래도 혹시나 해서 1억원의 사망보험까지 들어 놨다. C씨는 친구들와 술을 마시다 벗들 권유로 안마시술소를 찾았다. C씨는 여종업원과 성관계를 가졌다. 그 역시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숨졌다. 부검결과는 급성심장사. 유족들은 재해로 숨졌음을 이유로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보험사가 지급을 거절, 소송을 냈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사망자가 남성이고 성관계 중 숨졌다는 것. 아내가 아닌 다른 여자와 성관계를 가졌고 사망 장소 역시 자기 집이 아니란 점도 같다.   복상사의 전형적 모습이다. 의학적 원인은 뭘까. 복상사원인은 심장마비가 가장 많다. 남성이 외도하면서 사정할 때 혈압이 오르며 맥박이 빨라져 순간적으로 심혈관질환이 악화되는 까닭이다.   특히 심혈관질환을 앓는 사람이 육체적으로 피로하거나 심한 스트레스 등을 받았을 때 복상사가 주로 일어난다. 심혈관에 부담을 주는 겨울철에 그런 일이 잦다.음주 ․ 성행위은 가벼운 외부요인  복상사와 관련된 법원입장은 소극적이면서도 단호한 편이다. 법원은 질병이나 체질적 요인으로 급성심장사, 청․장년 급사증후군이 생긴 경우 음주와 성행위는 이를 악화시킨 가벼운 외부요인에 불과하므로 ‘재해가 아니다’고 본다. 게다가 성행위 자체가 업무와 관련성이 없어 산업 재해성을 인정하지도 않는다.  소송을 내는 유족들 심정이야 오죽하겠는가. 하지만 변론을 하는 변호사들도 죽을 맛인 게 ‘복상사 사건’이다.   지금도 술자리에서 복상사를 극락사(極樂死)나 황홀사(恍惚死)라 주장하는 남성들에게 묻고 싶다. 삶의 즐거움과 쾌락은 자기가 살아있음을 전제로 느끼는 것인데 아내 아닌 다른 여자 배 위에서, 그것도 객지에서 횡사할 위험을 무릅쓰고서 단발성 성행위를 즐기느냐 하는 것이다. 집에서 ‘순직(?)’하면 젯밥이라도 얻어먹을 수 있지 않을까.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8-25 00:00

우리나라 사람만큼 한이 많은 민족도 없을 것이다. 통한의 세월을 보내며 가슴앓이를 하는 이산가족들에겐 더욱 그렇다. 6·25전쟁이 낳은 비극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일제로부터의 광복과 전쟁을 앞뒤로 만들어진 노래들이 이를 잘 말해준다. 사선을 넘나든 전쟁터의 죽음과 전우애를 그린 <전우야 잘 자라>, 피난민들 애환이 담긴 <이별의 부산정거장> <굳세어라 금순아> <경상도 아가씨> 등이 그런 곡들이다. <꿈에 본 내 고향> <단장의 미아리 고개> <판문점의 달밤> <삼팔선의 봄> <한 많은 대동강>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등도 피난민이나 실향민들 아픔과 고통의 정서를 담고 있다. 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되자 남과 북의 이데올로기 충돌이 시작됐음을 말해주는 <가거라 삼팔선> <달도 하나 해도 하나>도 있다.가슴 깊은 곳에서의 ‘바람과 응어리’들이 음악으로 승화된 곡들이다. 이런 가요들은 우리들 삶 속으로 파고들어 역사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26년 전에 그 같은 흐름의 연장선에서 만들어진 <잃어버린 30년>도 그런 류의 대중가요다.박건호 작사, 남국인 작곡, 설운도 노래인 이 곡은 4분의 4박자 트로트풍이다. D마이너로 시작, 애잔한 느낌을 준다. 노래의 탄생스토리가 꽤 재미있다. 1983년 어느 날 밤이었다. 자정을 훨씬 넘긴 시간으로 KBS(한국방송)에서 이산가족 특별생방송을 하고 있을 때였다. 작사가인 박건호 씨 집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가수 설운도의 매니저(안태섭 씨)가 느닷없이 다이얼을 돌린 것이다. 전화는 ‘30분 뒤 박 선생 집 앞으로 갈테니 나올 준비를 하고 있어라’는 내용이었다. 신혼 초였던 박 씨는 미처 답할 겨를도 없이 끊어져버린 전화를 내려놓고 나갈까 말까 망설였다. 그는 궁금한 나머지 일단 옷을 차려입고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뭐가 그리 급해서 심야에 만나자고 할까?’ 박 씨는 이 생각 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 때 안 씨 운전기사로부터 인터폰을 통해 ‘빨리 내려오라’는 연락이 왔다. 시계바늘은 새벽 1시 2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첫아들 임신으로 배가 남산만 했던 박 씨 부인은 눈이 휘둥그레져 쳐다봤다. 박 씨는 아내를 안심시킨 뒤 집 앞에 와있는 안 씨를 만나 승용차에 올랐다. 안 씨는 달리는 차안에서 박 씨에게 “노래가사 한 편을 급하게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안 씨는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 배경음악으로 쓸 것이다”며 숨넘어가는 소리를 해댔다. 남국인 씨가 곡을 만들고 그의 부인 정은이 씨가 노랫말을 붙인 <어머니>란 노래의 가사만 바꾸면 된다는 말까지 곁들였다.      그 무렵 KBS는 국가 공영방송으로서 만남을 꿈에 그려왔던 남북이산가족들 한을 풀어준다는 차원에서 처음엔 이 프로를 가볍게 시작했다. 그러나 시청자들 반응은 대단했다. 폭발적인 호응으로 몇 일간만 잡았던 이산가족 찾기 프로는 장기전으로 들어갔다. 수많은 밤을 새어가면서까지 생방송을 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신문, 방송, 잡지 등 국내·외 언론매체에선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 얘기를 경쟁적으로 다뤘고 뒷얘기들도 연일 쏟아졌다.방송카메라에 잡히는 이산가족들 만남은 한편의 드라마요,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감격의 현장이었다. 전 국민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KBS는 이산가족들이 만나는 감격적 장면에서 여가수 패티 김이 부른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를 백 뮤직으로 깔았다. 배경음악 속에 전파를 탄 이산가족들 상봉장면은 매우 감동적이었다. 하루밤새 만들어 녹음설운도의 매니저인 안 씨는 이처럼 대히트 하고 있는 방송프로그램의 배경음악으로 쓰일 것이라며 자신의 집으로 작곡가 박 씨를 승용차로 모신 것이다. ‘무명가수 설운도가 이 노래로 한방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도 작사가 박 씨를 찾는데 한몫 했다.차는 어느 덧 서울 반포대교를 건너 흑석동에서 마주보이는 동부이촌동 안 씨의 아파트에 이르렀다. 안 씨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설운도의 노래 <어머니>를 들려줬다. <어머니>는 낙동강에서 사공으로 생활하던 부모를 그리워하는 내용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가요였다.박 씨는 그 노래를 되풀이해서 들으며 노랫말을 떠올렸으나 생각이 잘 나지 않았다. 시간은 자꾸 흘러 날이 훤히 밝아왔다. TV에선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이 아나운서를 바꿔가며 밤새껏 진행되고 있었다. 밤을 꼬박 샌 박 씨는 마침 30년 만에 만나는 한 실향민의 상봉장면을 보면서 <어머니>의 가사인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와 ‘30년 세월’이란 말이 들어가는 노랫말을 가까스로 써냈다. 소파에 누워 충혈 된 눈으로 거실의 TV를 보던 매니저 안 씨는 완성된 가사를 보고 박수를 쳤다. 그 날 아침 녹음실에선 간밤에 만든 <잃어버린 30년>의 노래가 수록되고 있었다. 박 씨는 “날이 밝아도 잘 나오지 않던 노랫말이 <어머니> 노래의 첫 구절을 메모하자 그 다음부터는 술술 쉽게 풀려나왔다”고 회고하며 밤새 가사를 만드느라 피 말랐던 그 때를 떠올렸다.북한에도 잘 알려져  <잃어버린 30년>은 KBS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 때마다 나갔고 가요계 선두에 서는 히트곡이 됐다. 특히 방송전파를 타면서 상종가를 친 이 노래는 북한에도 잘 알려져 있다. 그 바람에 부산출신의 무명가수 설운도는 졸지에 유명 인기가수 대열에 섰다. <원점> <마음이 울적해서> <나침반> <여자 여자 여자> <누이> <다함께 차차차> 등 취입한 신곡들마다 대박이 터졌다. 설운도는 무명시절 ‘연말에 상은 안 받아도 좋으니 제발 무대에 서는 신인가수라도 돼 봤으면…’하는 희망을 하루아침에 이뤄낼 수 있었다. 그는 영화배우 출신 부인과 결혼, 성공한 대형가수로 열심히 뛰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6-17 00:00

자동차보험금은 차사고로 사람이 다치거나 숨졌을 때 주어진다. 이때 피보험자가 사고를 내 다른 사람이 숨지거나 다치게 했을 땐 대인배상Ⅰ, Ⅱ에서 정한 규정에 따라 처리된다. 그러나 피보험자 자신이 숨지거나 다치면 자기신체사고와 관련된 규정에 따라 보험금을 받게 된다.자동차보험금의 지급사유인 자동차사고는 뭣을 말하는 것일까. 또 위 사례처럼 차가 달리던 중의 사고가 아니라 내리던 중 넘어져 다쳤을 때도 차사고로 볼 수 있을까. 자동차보험 약관은 통상 피보험자가 피보험자동차를 소유·사용·관리하는 동안 생긴 피보험자 차 사고로 자기 또는 다른 사람이 죽거나 다쳤을 때 보험금 지급사유인 차사고로 규정하고 있다.대법원은 이런 자동차보험 규정 의미를 해석상 피보험자가 피보험자동차를 용법에 따라 소유·사용·관리하던 중 그 차로 피보험자가 상해를 입은 경우로 한정하고 있다. ‘자동차를 용법에 따라 쓴다’는 건 자동차 구조상 설비 돼있는 각종 장치들을 목적에 따라 쓰는 것으로 보고 있다.차에서 자다 난 사고 해당 안돼이에 따르면 자동차의 각종 장치를 목적에 따라 쓰던 중의 사고면 되므로 반드시 자동차가 달리고 있을 것을 요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주·정차 상태에서 문을 여닫는 등의 각종 부수적 장치를 사용하던 중 난 사고나 화물자동차를 세워 짐을 싣던 중 적재함 문짝 고리에 바지가 걸려 차에서 떨어져 다쳤을 때(대법원 2008다86454 판결)도 차사고로 볼 수 있다.반면 차에 타고 있다가 숨졌더라도 그 사고가 자동차의 운송수단으로서의 본질이나 위험과 관계없이 사용된 경우, 예컨대 주차된 피보험자동차에 들어가 시동을 켜고 잠을 자다 담뱃불로 인한 화재로 숨진 경우(대법원 2000다46375, 46382 판결)나 승용차를 잠을 자기 위한 공간으로 이용하면서 방한 목적으로 시동과 히터를 틀고 자다 질식사한 경우(대법원 99다41824 판결)는 차 사고에 해당하지 않는다.운전자 과실 사안따라 인정한편 위 사례처럼 자동차를 사용하던 일련의 시간 안에 일어난 것이긴 하나 사고자체는 자동차 장치를 쓰던 중 일어난 게 아닌 경우에도 차사고로 볼 수 있을까하는 의문에 간다. 이런 경우도 차를 쓸 때 내재된 위험요인이 사고원인으로 작용했을 땐 차사고로 볼 수 있다.(대법원 2008다59834 판결 등)경사진 빙판길에 주·정차하는 경우도 안전사고발생위험이 객관적으로 있다가 차에서 내리면서 빙판에 넘어져 사고가 난 것이므로 내재된 위험이 현실화된 것으로 볼 수 있어 차 사고에 해당된다. 심지어 경사진 길에 세워진 차의 핸드브레이크를 잘못 조작해 놓는 바람에 5분쯤 뒤 차가 굴러 내려 사고가 난 경우(대법원 2004다71232 판결)도 같은 논리로 자동차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자동차보험에서 말하는 ‘자동차사고’는 달리거나 주·정차 중 일어난 사고만 한정 되지 않는다. 사용 중 내재 돼있던 위험이 현실화된 경우라면 그게 피보험자인 운전자과실에 따른 것이라도 포함된다. 보험소비자들은 이런 점을 기억해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을 쉽게 포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문의 ☎(02)3476-3000  www.seolaw.net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5-20 00:00

국민의 25%가 승용차를 갖고 있을 정도로 자동차가 보편화 됐다. 거의 필수품화 됐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불만도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새로 산 차가 얼마 되지 않아 고장 나 피해를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자동차소비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뛰고 있는 한국소비자연맹을 찾았다. 다음은 이정주 회장과의 일문일답.■ 연맹을 연 배경은2001년 현대자동차 ‘에쿠스’를 사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습니다. 운행 중에 사이드미러가 접히는 일을 겪었어요. 특히 차선을 바꿀 때 그런 일이 잦더라고요. 3개월 만에 조치를 받았지만 증상은 여전하더라고요. 그 무렵 미국과 국내 품질보증기간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차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 9년 여 뛰어오면서 어려운 일도 많았을 텐데.많은 일을 겪었어요. 제가 연 ‘러브에쿠스’홈페이지에 협박성 글이 올라오기도 했어요. 그땐 아랑곳하지 않았는데 협박이 잦다보니 ‘집사람이랑 아이들까지 다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6개월쯤 쉬었던 적 있습니다. 그러다 국내에서 현대자동차가 과대광고로 소송을 당하는 것을 보고 다시 시작하기로 맘먹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일 하면서 어려운 점은.25년 째 조그만 사업체를 하나 운영하고 있습니다. 회사 돌보랴, 연맹 일하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입니다. 특히 연맹은 후원계좌가 있긴 하지만 후원금이 거의 없습니다. 비용을 부담하는 건 큰 어려움이 아닙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문제가 해결된 뒤엔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한 경우 연락처를 바꾸는 소비자들도 있어요. 그런 모습을 보면 섭섭할 때가 많습니다. ■ 차를 살 때 주의할 점은.계약 때 ‘계약일 이후 만들어진 신차를 받겠다’는 것을 명시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있어요. 연맹 게시판에 보면 신차를 사기로 계약하고 약속까지 받았음에도 재고차나 전시차를 준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계약서에 적혀있어야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차량등록은 번거롭더라도 직접 하길 권합니다. 이때 자동차제작증을 갖춰야 언제 만들어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반품된 차를 새 차라고 주는 경우가 있으니  썬팅이 된 차를 받지 않는 것도 요령입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지금 하는 일이 어찌 보면 ‘다윗과 골리앗 싸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제력, 인력 모두가 자동차회사에 밀리지만 계속 이 일을 할 생각입니다. 소비자들이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을 때까지 소비자권리 찾기 운동을 펼칠 겁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5-20 00:00

6살짜리 꼬마가  시속 100km로 차를 몰고 학교로 가는 놀라운 일이 미국에서 벌어졌다.워싱턴포스트지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6살짜리 초등학교 1학년생이 지난 6일 통학버스를 놓치자 자가용을 몰고 학교로 갔다. 버지니아주 노스엄버랜드초등학교에 다니는 이 꼬마는 학교에서 주는 아침식사와 체육시간에 늦을 것을 걱정, 겁도 없이 어머니의 승용차 포드토러스를 몰고 갔던 것. 꼬마는 집에서 빠져나가 듀폰고속도로를 달린 뒤 다리를 건너 노스엄버랜드고속도로에 들어갔다. 그는 안전벨트도 매지 않은 채 교차로 두 곳을 지났고 2차선 도로를 꽤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 차량 여러 대를 지나쳤다. 그는 다른 차를 피해가며 약 17km를 운전했다. 한 운전자는 시속 96km 달리고 있었는데 꼬마의 차가 지나쳤다고 경찰에서 밝혔다. 아버지 데이빗 도슨 씨(40)는 이날 새벽 6시 30분에 출근했으며 어머니 재클린 월트맨 씨(26)는 아이가 오전 7시 40분쯤 차를 몰고 갈 때까지 잠에 빠져있었다.꼬마는 학교 부근에 이르자 중앙선을 넘으려다 반대쪽에서 트랙터트레일러가 달려오는 것을 보고 갑자기 차머리를 돌렸다. 그러다 통제력을 잃고 난간으로 미끄러지면서 차량뒷문으로 신호등을 박고 멈췄다. 학교까지 2km를 남겨놓은 곳에서였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