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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에 둘째를 출산한 주부 지현정 씨(35)는 요즘 심각한 산후우울증으로 인해 괴로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첫째를 출산했을 당시에도 약간의 우울감은 있었지만 그보다 훨씬 심각한 우울감을 느끼는 바람에 갓 태어난 둘째에게 사랑을 주지 못해 너무 미안하기만 하다. 가족들에게 알리고 싶지만 관심이 온통 아기에게 집중되어 있어 엄두도 내지 못하고, 결국 전문의와의 상담을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 상담 후 가까운 가족들에게 알리고 도움을 받는 것이야말로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한 현정씨는 그날 저녁 가족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고 나서 한결 편안해진 마음을 느꼈다.출산 후 85% 여성이 정서적 변화 경험 산후우울증이란 말 그대로 출산 후에 겪을 수 있는 우울증을 말한다. 출산은 여성 고유의 소중한 경험이지만 수개월에 걸친 변화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약해지게 된다. 출산 후 많게는 85%에 이르는 여성들이 이런 정서적인 변화를 경험하는데, 대개 분만 후 2~4일 내에 시작되며 3~5일째에 가장 심하다가 2주 이내에 호전된다. 대부분의 경우 자연적으로 사라지지만 좀더 심각한 형태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위 사람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실제로는 우울증을 경험한다 하더라도 출산이라는 것이 응당 기쁘고 축복받는 것이라는 사회적 관점이 자리잡고 있는 현실과 출산 후에 산모보다는 태어난 아이에게 관심이 쏟아지기 때문에 산모가 자신의 감정 상태를 표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산후우울감’ 보다 증세 심한 ‘산후우울증’ 일반적으로 같다고 생각하는 ‘산후우울감’과 ‘산후우울증’은 알고 보면 다르다. 산후우울감은 산모의 50% 이상에서 나타나는 전반적인 증상으로써 기간이 일주일 정도로 짧고 출산 직후 울음, 피로, 불안, 과민성을 보이는 정도이며 자기통제도 가능하다. 반면 산후우울증은 산후우울감에 비해 증세가 보다 심각하다. 10~20%의 산모에게 나타나며. 대개 산후 4주를 전후로 나타나지만 출산 후 수일 이내 혹은 수개월 후에 나타나기도 한다. 이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25% 정도에서 1년 넘게 지속되기도 한다.방치하면 유아발달에 심각한 영향 산후우울증을 겪음에도 불구하고 이 상태를 방치할 경우 산모 자신은 물론이고 유아의 발달과 가족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어린아이에게는 훗날 사회활동을 함에 있어서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산후우울증을 겪는 엄마에게서 자란 아이는 기질적으로 부정적인 정서를 보인다. 또래집단에서 잘 어울리지 못하고 학교생활이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양상을 보인다. 집중력이 낮아 학업수행 능력이나 지적 능력 등이 다른 또래아이들에 비해 낮을 수 있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겪고 있어 안정된 유대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수원 강남여성병원 성영모 원장은 “산후우울증은 산모의 건강뿐만 아니라 가족관계와 유아의 발달 및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산후우울증은 정신치료, 약물치료를 병행 치료하는데, 항우울제 요법은 치료 시작 후 증상이 호전되기까지 수주가 소요되므로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개는 3~6개월이면 충분하지만, 이후에도 6개월 이상 지속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고혜란 기자 cultureplus@hanmail.net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5-07 00:00

직장 맘이든 전업 맘이든 요즘은 집에서 종일 아이와 붙어 있는 엄마들은 별로 없다. 아이들 사회성 발달을 위해서라도 대개 어린이집에 보낸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엄마들은 과연 어떤 기준으로 어린이집을 고를까.어린이 집, 언제 보낼까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때는 두 돌 이후를 권한다. 두 돌쯤 지나면 젖을 떼고 배변습관을 들이는 때이기 때문이다. 유아기엔 되도록 보육자를 자주 바꾸지 않고 한 사람이 꾸준히 아이를 보는 게 아이들 정서를 위해 좋다. 주된 보육자는 아이의 엄마인 게 제일 좋지만 일과 직장 때문에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땐 육아도우미를 이용해도 좋다. 육아도우미는 아이 보기는 물론 가사를 겸해 일하는 엄마의 퇴근 후 가사스트레스를 덜어주는 장점도 있다. 조부모가 아이를 보는 경우라면 사정은 좀 복잡해진다. 한동네에 사는 경우면 별 문제가 없지만 먼 거리에 살면 아이의 주된 양육은 조부모가 맡으므로 부모가 아이를 돌보는 시간이 준다. 그러다보면 아이의 발달특성이나 행동특성을 확인키 힘들다. 게다가 요즘은 노년생활을 즐기기 위해 손자, 손녀 보는 것을 달가워 않는 조부모들도 많다. 이런 여러 형편이나 사정상 아이를 돌이 되기 전에 어린이집에 맡기는 경우도 있다. 아이가 어릴수록 어린이집을 고르는 기준은 더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다.      유형 1_ 거리와 시간탁아 및 보육시설을 갖춘 직장이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나라는 일하는 엄마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마땅찮다. 그래서 잘나가는 직장여성들도 임신과 함께 일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일과 육아를 겸하는 ‘일하는 엄마’를 가리키는 ‘워킹 맘’들은 퇴근하면서 바로 아이를 데려올 수 있는, 집에서 가까운 어린이집을 좋아하는 편이다. 특히 야근이 잦거나 퇴근시간이 늦은 워킹 맘이라면 보육시간을 중요한 요건으로 꼽는다. 그래서 ‘24시간 어린이집’을 찾기도 한다. 24시간제를 내건 어린이집은 대부분 사설어린이집이다. 국·공립어린이집은 대체로 늦어야 오후 7시 앞뒤로 문을 닫는다. 24시간 어린이집은 보통 아파트에 있는 곳이 많다. 이웃주민들이 아이를 봐주는 장점이 있어 워킹 맘들이 자주 찾는다. 다만 돌 이전 어린아이를 24시간 어린이집에 맡길 땐 꼭 살펴야할 점이 있다. 가정식 어린이집의 경우 나이별로 나눠진 공간에서 아이를 보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활동성이 큰 월령의 아이와 막 기기 시작하는 아이를 같은 공간에서 보육한다면 개월 수가 적은 아이들이 다칠 수 있다. 같은 월령의 아이라도 장난감을 놓고 다투기도 하므로 월령별로 공간을 나눠 보육하는지, 개월 수에 맞는 장난감을 갖춰 보육하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같은 조건이면 보육교사가 되도록 적은 수의 아이를 맡는 곳이 좋다. ‘좋다’고 소문난 어린이집일수록 교사별로 맡은 아이들 수가 많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융통성을 발휘, 내 아이를 조금이라도 더 신경 써줄 수 있는, 보육교사에 딸린 아이들 수가 적은 곳으로 맡기는 것도 요령이다.      유형 2_ 시설과 교육프로그램어린이집 시설과 교육프로그램을 최우선으로 보는 엄마들도 상당수다. 요즘 부모세대는 자녀가 많아야 둘이다. 그래서 내 아이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아이에게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 한다. 어린이집마다 좋은 시설과 훌륭한 프로그램을 갖췄다고 광고하지만 자세히 따져보면 어린이집 프로그램은 약간씩 차이 난다.기본적으로 어린이집은 보육을 목적으로 하지만 세 돌이 지나면서부터는 아이에게 영어, 미술, 체육, 음악 등을 위주로 한 교육커리큘럼을 짜서 운영한다. 이런 특별활동이나 체험학습의 커리큘럼은 사립일수록 많은 특징과 차이가 있다. 아트스쿨이나 놀이학습을 중시하는 브랜드어린이집은 값비싼 교구와 체육활동시설, 아이들이 실내에서도 마음껏 뛰놀 수 있게 배려한 넓은 공간을 기본적으로 갖추기도 한다. 교육커리큘럼은 영어와 체육을 기본으로 하고 음악, 미술을 추가하기도 한다. 같은 비용과 조건이라면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과 넓은 공간, 아이들을 위한 교구가 어떤지를 체크해보는 게 좋다.  유형 3_ 보육교사와 원비아이들과 엄마 이상으로 오랜 시간을 지내는 사람은 보육교사다. 보육교사는 여러 명의 아이를 돌봄으로 교사로서 아이 한명 한명에 애정과 관심을 두고 돌봐줄 수 있는 자질과 태도를 우선적으로 갖춰야할 것이다. 유치원에 가기 전의 아이들은 활동성이 크고 사회성과 습관 등을 배우는 나이여서 아이들 개성을 파악, 보육에 신경써줄 수 있는 교사인지 알아보는 것도 좋다. 또 어린이집에 다녀온 뒤 그날 있었던 일 등을 물어보면서 아이가 교사에게 불만은 없는지 등을 알아본다.   사설어린이집은 오후 2시를 기준으로 퇴원한다. 그 후 시간이 지날 때마다 추가보육비를 받기도 한다. 이처럼 시간에 따른 추가보육비와 입학금, 특별활동비용, 재료비 등은 원마다 많은 차이가 있다. 기본보육비는 정부에서 지원해주므로 어린이집마다 별 차이가 없어도 추가비용에 따른 차이가 매달 고정 지출에 해당돼 어느 쯤이 적당한지 가계수입을 고려해 적정한 곳을 고른다.    국·공립 VS 사립국·공립어린이집은 내는 돈에 견줘 질 좋은 보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대기자가 많아 들어가기 어렵다. 어린이집에 보낼 계획이라면 대기자에 이름을 올려 신청을 해두는 게 좋다. 1년 이상을 기다리는 경우도 많아 임신했을 때 신청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시의 경우 서울특별시보육포털서비스(http://iseoul.seoul.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최근 정부에선 어린이집 평가인증을 통해 어린이집 설비와 운영 면에서 영·유아가 잘 지낼 수 있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보증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어린이집을 검색, 평가인증 통과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사립어린이집은 국·공립어린이집과 달리 원장의 교육관, 보육교사 경력과 자질 등이 매우 중요한 첫 번째 고려대상이다. 국·공립 어린이집의 체계적 보육환경보다는 자율적이고 개성을 강조하는 교육을 위해 사립어린이집을 찾기도 한다. 사립은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국·공립보다 서비스에 더 많은 신경을 쓴다. 따라서 국·공립만 고집하지 말고 국·공립 가격 수준임에도 서비스와 품질이 더 나은 사립어린이집을 찾아보는 것도 지혜다.※ 우리 동네 어린이집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 http://www.momschool.co.kr/mammy/edusearch_list.php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0-2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