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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을 불리는 일보다 중요한 건 빚 줄이기다. 빚이 있는 사람은 빚을 진 이유를 냉정하게 분석해봐야 한다. 빚이 모자라는 생활비를 충당키 위한 것이라면 생활비를 아끼는 노력부터 해야 한다. 그 빚이 집 담보대출을 받은 것이라면 상환계획에 문제는 없는지, 대출금리가 지나치게 높지는 않은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집값이나 월급이 장기적으로 올랐던 때와는 달리 대출 원리금 갚기에 어려움을 당할 가능성이 훨씬 더 커졌기 때문이다.일본 젊은 층 내 집 마련 집착 안 해1980년대 일본에서 근무했던 필자는 아파트를 월세로 빌려 살고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은행송금이 그다지 보편화돼 있지 않아 나이 많은 일본인 집주인은 매달 한 번씩 들러서 세를 받아가곤 했다. 그런데 올 때마다 집주인은 과자를 한 봉지씩 사들고 와서 무릎을 꿇고 집세를 받아가는 것이었다.서울에서 셋방살이하는 사람들로부터 ‘집주인의 횡포(?)랄까 거드름을 피우는 것 때문에 못 살겠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온 필자로선 그 일본인 집주인 행동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집주인이 저런 식으로만 대해준다면 꼭 내 집을 가지려 애쓸 필요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그때 일본의 젊은 세대들은 자기 집을 갖는 문제에 그리 신경을 쓰는 것 같지 않았다. 자기 돈이 몇천만원 있다면 그 돈에다 은행에서 돈을 더 빌려 자기 집을 살 것인가, 아니면 임대주택에 살면서 그 돈을 다른데 투자해 굴릴 것인가를 합리적으로 분석해본 뒤 결정을 내리고 있었다. 특히 무리하게 돈을 빌려 집을 살 때의 위험을 따져보고 있었다.일본뿐 아니라 많은 선진국에선 젊은 세대들에게 ‘무리하게 돈을 빌려 내 집을 갖는 위험’을 계몽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서브프라임사태에서 보는 것처럼 멀쩡한 화이트칼라가 무리하게 돈을 빌려 내 집을 마련했다가 불황을 당해 직장을 잃고 매달 갚아야 할 월부금을 갚지 못해 홈리스로 길거리에 내몰리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그러나 우리는 어떤가. 지금 이 시점에도 무주택자가 어느 정도의 자기 돈만 있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망설이지 않고 모자라는 자금은 은행에서 빌려서라도 내 집을 가지려 할 것이다. 내 집 마련에 대한 집착 또는 신앙 때문이다. 선진국에선 그 예를 찾아보기 힘든 현상이 아닐까 생각된다.물론 지금까지의 경험상으로 보면 무리를 해서라도 집을 사서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텨보는 게 대부분의 경우 유리했다. 집값 상승률이 어떤 투자대상보다도 높았던 까닭이다. 그렇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이 그대로 적용된다고 볼 수 있겠는가. 주택보급률은 100%를 넘어섰다. 많은 건설업체들이 임대주택건설을 핵심비즈니스로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질 좋은 임대주택은 꾸준히 공급될 것이다.게다가 주택수요를 내다보는 가장 대표적 지표라 할 수 있는 출산율은 계속 낮아져 2005년의 경우 1.08명이었다. 이들이 결혼할 땐 외동아들과 외동딸이 결혼하게 돼 신랑, 신부 모두가 부모로부터 집을 물려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장기주택수요가 크게 늘지 않을 것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또 이런 통계가 나타나면 값은 그보다 미리 반영돼 떨어진다는 점도 고려해야할 것이다. 세월 가면 집 낡고 환경 달라져지금까지 높은 집값 상승률로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주택보유 리스크’도 앞으론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세월이 가면 집은 낡아진다. 주위환경도 어떻게 달라질지 모른다. 자산 가치 하락의 위험인 것이다. 여기에 은행차입금의 금리리스크, 직장을 잃게 됐을 때 나타날지도 모르는 은행 돈 갚기 리스크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자가 주택은 대부분의 경우 안전성, 수익성, 유동성 면에서 임대주택보다 불리하다고 봐야 한다. 이른바 ‘셋방살이 서러움’도 예전 같진 않을 것이다. 집을 빌려 사는 사람의 권리가 점점 더 강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선진국 어느 나라도 빌려 사는 사람의 권리가 우리만큼 약한 나라가 없기 때문이다. 주택공급량이 꾸준히 늘면 집주인 또한 예전처럼 위세(?)를 부릴 수 없을 것이다. 위세를 부렸다가는 세놓기가 어렵게 될 수 있다.이제 우리나라도 무리하게 돈을 빌려서라도 내 집을 마련하는 게 좋은지, 아니면 집을 빌려 살면서 여윳돈을 운용하는 게 좋을지를 합리적으로 따져봐야 할 때에 들어섰다고 본다. 강 창 희*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소장* 미래에셋자산운용(주) 부회장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1-27 00:00

연말이 되면 이것저것 정리할 일들이 많다. 그 가운데 ‘돈’과 관련한 정리는 소홀할 경우 금전적 손해를 볼 수 있어 더욱 꼼꼼하게 챙길 필요가 있다.1년간의 소득에 대해 부담했던 세금을 돌려받는 연말정산은 해마다 조금씩 바뀌므로 그때그때 얼마나 세심하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돌려받는 금액이 달라진다. 바뀐 제도를 제대로 이해하고 철저히 준비해야하는 이유다.올해부턴 종합소득세율이 1~2% 내리고 기본공제 한도액도 올라갔다. 월세도 소득공제 되는 것 등이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다. 달라진 연말정산제도를 소개한다.기본공제 오르고 근로소득공제 축소기본공제액이 1인당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근로소득공제는 한해급여가 500만원 이하면 기존 100% 공제에서 80% 공제로 준다.월세 소득공제 신설올부턴 월세도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지난 2월부터 시행중인 월세 현금영수증제도에 따라 월세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한해 급여가 3000만원 이하이고 부양가족이 있는 무주택세대주 근로자가 85㎡이하 집에 월세로 살면 월세의 4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주택청약종합저축도 소득공제 신설주택청약종합저축 불입액에 대한 소득공제도 올부터 신설됐다. 지금까지는 청약저축에 든 불입액의 40%를 공제했으나 올부턴 지난 5월 나온 주택청약종합저축 불입액에 대해서도 40% 공제된다.소득세율 과표 일부 인하소득세율 과세표준액이 일부 내렸다. 지난해는 소득세율이 과표액에 따라 각 8%, 17%, 35%가 적용됐으나 올해는 6%, 16%, 25%, 35%가 적용된다. 다만 과표가 8800만원을 넘는 근로소득자에겐 세율변화가 없다.부양가족 제한 나이 남녀 모두 60세지난해까진 부양가족 제한나이가 남자 60세, 여자 55세였다. 하지만 올부턴 여자도 남자처럼 60세로 같아졌다.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경로우대 추가공제는 줄어들었다. 기초노령연금 지급 때문이다. 65~69세 어르신에 대한 추가공제가 없어지고 70세 이상만 100만원이 더 공제 된다. 지난해까지는 65~69세에 100만원을, 70세 이상에 150만원을 더 공제해줬다.의료비·교육비 소득공제 인상부양가족의 의료비 소득공제는 한해 500만원이던 게 700만원으로 200만원이 오른다. 교육비공제도 는다. 취학 전 아동과 초·중·고생 1인당 한도가 기존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랐다. 대학생은 7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올랐다. 1인당 50만원 한도에서 교복구입비도 공제 된다.혼인·이사·장례특별공제 폐지연봉이 2500만원 이하인 근로자의 혼인·이사·장례비에 대해 각 100만원씩을 공제해줬으나 올부터는 안 된다. 미용·성형수술비나 보약 등의 의료비공제는 올까지만 공제된다.장기주택담보대출 이자상환 공제 확대30년 이상 장기주택담보대출을 받았을 때 내는 이자상환액에 대한 소득공제한도는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오른다. 지정기부금 이월공제기간 5년으로 연장지정기부금은 이월공제기간이 3년에서 5년으로 는다. 기부금액이 한도를 넘어 해당년도에 공제받지 못하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기한이 느는 것이다. 공제율은 개인은 소득액의 15%, 법인은 5%. 인터넷으로 하는 손쉬운 연말정산 국세청사이트(www.yesone.go.kr) 접속하면 OK국세청이 운영하는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를 이용하면 손쉽게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이는 국세청이 교육기관, 의료기관 등으로부터 직접 증빙자료를 모아 인터넷으로 근로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 사이트(www.yesone.go.kr)에 접속하면 보험료, 교육비, 연금저축, 의료비, 직업훈련비, 개인연금, 신용카드, 퇴직연금 등의 항목에 대한 소득공제 명세를 조회할 수 있고 출력도 된다. 전자금융거래를 위한 공인인증이 필요하다. 국세청 홈택스(www.hometax.go.kr)를 이용, 연말정산업무를 할 수도 있다. 회계프로그램 을 사기 어려운 영세사업자에게 도움이 된다. △소득공제신고서 작성 △연말정산세액계산 △근로자교부용 원천징수영수증 작성 △지급명세서 제출 등을 할 수 있다. 지급명세서를 전자 제출할 때 건당 100원씩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부턴 기부금명세서와 의료비 지급명세서항목에 대한 전자제출이 돼 이용이 훨씬 편해졌다. 연말정산 세무상담 문의 ☎1588-0060연말정산 키워드는 ‘소득공제’ 정산해 남으면 환급, 부족하면 추징연말정산은 매달 소득에 대한 세금을 원천징수한 뒤 다음해 2월 월급을 받을 때 근로자별로 공제사항을 따져 이미 낸 세금총액을 빼어 남으면 돌려주거나 더 걷는 근로소득세 정산이다. 따라서 연말정산의 핵심열쇠는 소득공제다. 소득공제엔 △부양가족에 대한 인적공제 △보험료, 의료비, 교육비 등 특정한 곳에 쓰인 특별공제 △연금보험료, 연금저축, 신용카드 등 기타공제가 있다. 연말정산을 받기위해선 세법이 정한 각종 소득공제와 세액공제감면에 필요한 증빙서류를 내야 한다. 신용카드사에서 발급해주는 연말정산서류와 의료비영수증, 기부금영수증 등이 대표적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1-27 00:00

“당신이 가진 자산의 현재가치는 얼마나 됩니까?” “당신이 갚아야할 빚의 총액은 얼마나 됩니까?” “자산에서 빚을 뺀 순자산은 얼마나 됩니까?”아주 간단한 질문이다. 그러나 이 질문에 바로 답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또 자신이 가진 자산과 빚을 하나의 표에 정리해 파악하고 있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30대 후반 들어 부동산과 금융자산이 어느 정도 늘기 시작하는 때가 되면 1년에 몇 번씩은 자신의 재산 상태를 파악해보는 게 좋다. 특히 정년퇴직을 앞둔 직장인들이 노후설계를 할 땐 이 작업이 빠져선 안 된다.재산을 파악해보는 건 간단하다. 종이 위에 T자를 그린다. T자의 왼쪽엔 가진 자산들을 적고 자산별 지금 가치를 나타낸다. 오른쪽엔 왼쪽의 자산을 갖기 위해 또는 다른 목적으로 은행, 신용금고 등으로부터 빌린 돈이 있을 땐 그 액수를 적는다. 자산은 실물자산과 금융자산으로 나뉜다. 실물자산엔 사는 집, 땅, 가재도구, 보석, 자동차, 골프회원권 등이 있다. 금융자산엔 현금, 예금, 주식, 채권, 펀드, 보험, 연금 등이 들어간다. 어느 시점에서 자산합계를 평가한 결과 10억원이고 이때 은행으로부터 빌린 돈이 7억원(상환잔액)이라면 10억원에서 7억원을 뺀 3억원이 순자산 즉, 자기자본에 해당한다.생활수준 낮추고 빚 먼저 갚아야재산을 파악한 뒤 할일은 빚 갚기다. 빚이 생활비에 충당키 위한 것이었다면 생활수준을 낮추는 일부터 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선 안정된 노후생활을 기대할 수 없다. 주식이나 부동산투자를 위해 빌렸다면 차입금 금리와 투자수익률 관계를 냉정히 따져봐야 한다. 정책적 저금리자금이라면 모르지만 보통의 빚이라면 장기적으로 그 차입금 금리 이상의 수익을 낸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자녀들을 모두 분가시킨 노부부가 빚이 남아있는 채로 대형아파트에 산다면 더욱 더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한다. 대형아파트로 느는 생활비도 문제지만 대형아파트 값의 장기전망 또한 밝지 않은 까닭이다. 2030년이 되면 우리나라 전체가구 중 1인 가구와 2인 가구를 합한 율이 52%로 는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그밖에도 한해 한두 번 쓸까 말까 하는 골프회원권, 거의 수익을 내지 않는 금융자산 등은 팔아 빚을 줄이는 길을 찾아야 한다. 자산관리의 시작은 가계의 구조조정부터란 인식이 필요한 것이다.나이 들수록 금융비중 높여야빚을 정리한 다음엔 자산구조가 지나치게 부동산에 쏠린 구조가 아닌지를 살펴봐야 한다. 우리나라의 평균적인 가정의 자산구조를 보면 2006년 말 현재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율이 77대 23쯤으로 나타났다(재경부자료). ‘재산=부동산’이라할 정도로 부동산에 쏠려있는 구조다.  같은 때 미국가정의 부동산과 금융자산비율은 33대 67쯤으로 금융자산이 부동산의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FRB자료). 미국에선 부동산에 대한 집착이 우리보다 덜하기 때문이 아닐까 여겨진다. ‘집이 없으면 빌려 살면 된다’는 생각으로 우리나라에서처럼 무리해서 집을 가지려 하지 않는다. 또 부동산에 투자해도 실물에 직접 하기보다는 부동산펀드에 간접 투자할 경우가 많다. 이 때 부동산펀드는 금융자산에 포함시킨다는 점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일본도 1980년대까지는 우리나라와 비슷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율이 39대 61로 미국의 비율에 가까워지고 있다(일본 내각부 자료). 부동산값이 1980년대 말의 1/10, 1/5수준으로 뚝 떨어진 게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소득수준이 높고 나이가 높아갈수록 부동산비중은 줄이고 금융자산비중은 높이는 게 자산관리의 원칙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미국, 일본보다 지나치게 부동산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가정의 자산구조에 문제가 없는지 냉정히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우리 집의 자산구조는 지나치게 부동산에 쏠려있지는 않은지, 그렇다면 어떻게 고쳐야할 것인지 방법을 찾아봐야할 때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0-27 00:00

돈 없어도 ‘공짜’로 도움 받을 수 있어억울하게 자기의 권리를 침해받고 있으면서 법적 절차의 무지, 경제적 빈곤 등 권리구제를 받기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단체가 있다. 대한변호사협회가 그곳이다.협회에선 △법률상담 △변호사에 의한 소송대리 △형사사건의 변호 △기타 법률적 지원을 통해 도움을 주는 법률봉사제도를 운영 중이다. 법률구조를 원하는 사람은 대한변협 법률구조재단이나 개인변호사를 찾아 상담한 뒤 구비서류를 갖춰 대한변협 법률구조재단에 내면 된다. 소송비는 법률구조사업회가 내줘서류는 △법률구조신청서 △법률구조의 대상에 해당됨을 나타내는 서류(세목별 과세증명서 등) △사건에 대한 증거자료(사본) △주민등록등본이다. 서류심사를 거쳐 대상자가 되면 변호사를 선임, 소송해준다. 소송비(인지대, 송달료, 검증비, 감정료 등)는 법률구조사업회가 대신 준다. 때문에 돈이 없어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법률구조대상사건이 끝난 뒤 소송비를 법률구조사업회에 갚아야 한다. 그러나 △ 승소액이 500만 원 이하인 사건 △ 형사사건 △ 재판에서 지니 사건 △ 소송비 상환 및 회수가 부적당하거나 불가능하다고 인정되는 사건은 비용의 전부나 일부에 대해 갚지 않도록 하고 있다. 민·형사·교통사고 등 대상법률구조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은 몇 가지로 나뉜다. 즉 △생활보호법이 정한 보호대상자 △소송을 위해 비용을 냄으로써 생계가 곤란해지는 사람 △고령자, 미성년자, 장애인, 범죄피해자, 탈북자 △외국에서 온 근로자, 국제법상 난민 △대한변협 인권위원회가 특별히 구조를 필요로 한다고 인정한 사람 △사업회가 구조를 해주는 게 좋다고 인정한 사람 △기타 재단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 등이다. 법률구조대상 사건도 △민사·형사·행정·가사사건 △본안사건 및 신청사건 △국가, 지방자치단체, 기타 공공기관을 상대로 한 사건 △산업재해·교통사고·부동산 등 서민권익에 관한 사건 △환경소송·소액주주대표소송·언론피해소송 등 공익관련 소송사건 △법률구조의 필요성이 인정되는 사건으로 다양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7-02 00:00

새해부터 달라지는 게 많다. 생활제도와 법은 물론 바뀌는 정책들이 적잖다. 세금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많은 직장인들에게 해당되는 근로소득세 연말정산 방법이 그렇다. 먼저 연말정산관련 증빙제출이 예년보다 한 달 늦어진다. 새해 2월초까지 내면 된다는 얘기다. 2007년까지는 정산마감이 그해 12월까지로 돼 있었으나 2008년 근로소득세 정산은 2009년 1월로 늘어났다. 그러나 새해 1월 31일이 토요일이어서 세무규정상 그 다음 주인 2월 2일(월)까지로 증빙을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신용카드 사용내역, 현금영수증, 의료비 영수증 등의 소득공제기간이 일시적으로 13개월로 늘어나는 것이다.국세청 관계자는 “전년도 12월 1일부터 당해 연도 11월 30일이던 연말정산시기가 올부터 당해 연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로 고쳐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소득공제서류 제출 시기는 1월에, 과다납부세금을 돌려받는 시기는 2월로 종전보다 한 달씩 미뤄졌다. 직장의 세무경리담당(원천징수의무자)은 직원들의 연말정산결과를 3월 10일까지 관할세무서에 신고납부하면 된다.모든 특별공제 대상기간이 당해 연도 사용분으로 조정됨에 따라 의료비,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은 2007년 12월 1일에서 2008년 12월 31일까지 지출(사용)분으로 13개월분이 소득공제대상이 된다. 교육비, 기부금 공제 확대공제기간 연장과 더불어 교육비 공제대상도 넓어진다. 초·중·고교 자녀 교육비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입학금, 수업료, 육성회비 등 공납금만 대상이었으나 올부터는 학교급식비, 학교에서 산 교과서대, 방과 후 학교수업료(교재비 제외)도 교육비 공제대상에 들어간다.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2008년부터 지정기부금의 공제한도가 소득액의 10%에서 15%로 는다. 다만 종교단체에 대한 지정기부금은 10% 공제로 변동이 없다. 또 기부금공제가 지난해까지는 본인이 낸 금액만 공제됐으나 올부터는 근로자의 배우자(소득액 100만원 이하)나 직계비속(기본공제대상자)이 낸 돈도 공제받을 수 있다.신용카드 등 사용액이 총급여액의 20%를 넘는 경우 그 초과액의 20%를 공제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공제한도는 총급여의 20%와 500만원 중 적은금액으로 지난해와 같다. 자녀 출산, 입양 때 추가공제근로자들의 자녀출산비, 양육준비비 등 출산·입양관련 추가공제도 신설됐다. 자녀출산과 입양 때 출생·입양한 당해 연도에 1인당 200만원을 추가로 소득공제해준다. 또 고용지원센터로부터 받는 육아휴직급여, 산전 후 휴가급여, 출산보육수당(10만원)에 대해 비과세 된다.지난해 자녀를 낳았으나 출생신고를 못했더라도 새해 2월 급여를 받을 때까지 출생신고 한 뒤 주민등록등본을 내면 ▲기본공제 100만원 ▲자녀양육비공제 100만원 ▲출산·입양자공제 200만원을 공제받을 수 있다.장애인가족에 대한 세제지원도 강화됐다. 장애인인 직계비속의 배우자가 장애인일 땐 기본공제대상에 추가된다.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국민건강보험, 고용보험료와 같이 근로자가 내는 노인장기요양보험료도 전액공제 되는 보험료에 추가된다. 장기요양급여비용 중 실제로 낸 ‘본인 일부 부담금’이 의료비소득공제대상에 추가된다. 주택자금, 장기주식형 펀드도 공제주택자금공제요건도 보완됐다. 주택마련저축의 소득공제요건은 무주택자이거나 국민주택규모 이하 1주택(가입 때 기준시가 3억원 이하)을 가진 세대주로 가입 때 소유주택의 기준시가를 알 수 없는 경우 확인 가능한 최초시점에 3억원 이하면 공제 된다. 과세기간 종료일 현재 1주택자이고 연도 중 2주택 보유기간이 3개월 이하면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이 소득공제 된다.모기지론 설정 때 기준시가를 확인할 수 없는 집을 샀을 경우 기준시가를 확인할 수 있는 최초시점에 3억원 이하의 주택이면 소득공제 된다.주택마련저축에 가입한 금융기관에서 주택마련저축과 연계해 받은 차입금에 대해서만 임차차입금 원리금상환액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었으나 올부터는 주택마련저축가입 저축기관과의 연계규정이 없어졌다.장기주식형펀드 소득공제도 된다. 2008년 10월 19일부터 펀드자산의 60% 이상을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에 3년 이상 적립식으로 들었다면 가입 ▲1년차엔 20% ▲2년차엔 10% ▲3년차엔 5%가 공제 된다. 가입한도는 분기별 300만원, 연간 1200만원까지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2 00:00

장기화되는 불황에 투자, 소비, 저축 등 모든 경제활동이 움츠러들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런 불황이 최대 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업들은 인력, 사업, 생산시설 등을 줄이는 구조조정으로 장기불황에 대비하는 모습니다. 이에 따른 재테크환경도 그리 좋지 않다. 부동산, 주식, 채권, 펀드 등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경기가 좋아질 때만 기다리다간 투자시기를 놓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위기는 기회’란 말이 있다. 위기상황이긴 하나 기회는 있기 마련이다. 장기화 국면을 맞은 불황기의 재테크전략은 어떻게 짜는 게 좋을까. 전문가들은 “멀리 내다보는 투자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경기불황이 짧은 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따라서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는 소리다. 새해 재테크전략은 빚을 줄이는 게 우선이다. 불황일 땐 고정으로 빠져나가는 이자부터 줄이는 게 상책이다.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이자부담도 느는 추세라 빚을 안고 있는 사람들의 등이 휜다. 고정지출을 줄이고 유동성자금을 확보하면서 적당한 투자처를 찾는 게 중요하다. 부담해야하는 원리금이 월소득의 20%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그렇다고 부동산 등을 팔아 빚을 줄이는 건 좋지 않은 방법이다. 대출상환에 따른 수수료와 부동산을 파는데 드는 비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원리금과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여유를 갖고 기다리는 편이 낫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정부정책에 따라 올 하반기엔 값이 되오르는 때가 올 수도 있다”며 기대를 갖고 있다.‘내 집 마련’ 지금이 기회내 집 마련이 꿈이었던 사람이라면 부동산값이 많이 떨어진 만큼 지금이 적기라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무리하게 돈을 빌려 사는 건 옳지 않다. 대출금리가 높아 이자부담이 높기 때문이다. 꼭 대출금으로 살 계획이라면 집값의 30% 이하가 알맞다.여윳돈이 있어 부동산에 투자할 계획이라면 경매를 이용하거나 작은 평수나 오피스텔 등에 투자하는 게 좋다. 부동산전문가는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이자부담에 집을 팔고 작은 평형으로 옮기려는 움직임 있어 소형평형은 오히려 값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없는 물건을 찾는 것도 지혜다.반 토막 난 펀드 역시 먼 안목을 갖고 기다리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당장 회복은 어렵지만 2~3년쯤 지나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봤다. 멀리 봤을 때 지금이 펀드가입 적기란 시각도 있다. 펀드에 들 땐 국외펀드보다 국내펀드에 들고 주식형펀드에 가입하는 게 좋다는 조언이다. 해외시장보다 국내시장이 아무래도 안정적이다. 내년 하반기엔 증시회복 가능성이 크다. 가입규모는 자산의 30% 안팎이 무난하다.불안한 금융시장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사람들은 안전한 투자처로 꼽히는 은행금융상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 예전 같으면 은행상품이 안전한 투자처였지만 지금은 아니다. 따라서 은행상품도 꼼꼼히 따져 보는 게 안전하다.위험이 따르더라도 높은 금리를 받고 싶다면 후순위채권이 괜찮다. 후순위채권은 주식을 제외하고 채무상환순위가 가장 늦다. 금융사가 파산할 때 투자자는 원리금을 못 받을 수도 있다. 이런 위험성으로 은행들은 일반채권보다 높은 금리에 채권을 내놓고 있다. 현재 주요 은행들은 연 7% 후반대의 금리로 후순위채권을 팔고 있다. 안전성 높은 정기예금 인기후순위채권은 매달 또는 분기마다 이자가 나오므로 매력적인 투자상품이다. 그러나 긴 투자기간이 단점이다. 대개 후순위채권은 5년 이상 투자상품으로 나와 있다. 만기 전 중간에 팔거나 담보대출은 안 된다. 또 현금화하기 어려운 단점도 있다. 예금자보호도 되지 않는다.장기투자를 고려할 땐 전체 금융상품의 30~40%가 적당하다. 금융시장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므로 빨리 현금화할 수 있는 금융상품과 섞어 고루 투자하는 게 좋다.후순위채권보다 금리가 낮지만 안전성이 높은 정기예금도 권할만하다. 연리 6%대로 다른 은행상품보다 높은 편이어서 찾는 이들이 불었다.정기예금은 정해진 기간 동안 목돈을 맡겼다가 만기 때 찾는 금융상품이다. 중간에 해지하면 금리는 뚝 떨어진다. 은행들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회전식정기예금을 내놓고 있다. 이 상품은 1개월, 3개월, 6개월 등 회전기간을 정할 수 있어 중도해지해도 손해가 적다.일반 시중은행의 금리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제2금융권의 저축은행을 찾는 것도 현명하다. 저축은행들은 시중은행의 후순위채권보다 높은 금리로 상품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건전성을 꼭 따져봐야 한다. 저축은행의 건전성은 저축은행중앙회홈페이지(http://fsb.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해 크게 인기를 모았던 미술품도 전망이 썩 밝지 않다. 미술품 값 오름세를 이끌었던 중국미술품시장이 가라앉아서다. 국내시장도 마찬가지다. 시중의 그림 값이 20~30%쯤 빠진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미술품값 내림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서서히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평소 눈여겨봤지만 살 수 없었던 작품들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게 좋다. 특히 2010년부터 개인이 거래한 4000만원 이상의 미술품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물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다시없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반면 금시장은 비교적 전망이 밝다. 금융시장이 불안할수록 금값이 크게 뛰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금시장에 따라 변동성이 크므로 주의해야 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2 00:00

<금융위기 파장과 투자지혜> 高환율·高물가·低주가…공공요금 줄줄이 인상 서민경제 ‘빨간 불’고환율·고물가·주가 폭락·대출금리 및 등 악재들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서민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반도를 둘러싼 일본, 중국 등 주변 나라들의 견제도 만만찮다. 특히 빚을 내 부동산을 사거나 주식투자를 한 이들의 시름이 깊다. 지난 6월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5%. 1998년 이후 최고치다. 올해 중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이뤄지면 물가는 더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교통요금, 수도요금, 전기료, 가스요금 등이 인상을 기다리고 있다. ‘버블 세븐’ 부동산 값도 뚝국내펀드의 상반기 수익률은 -11.43%로 주저앉았다. 지난 5월 중순까지만 해도 1800선을 넘던 코스피지수도 지난 10월 24일 938.75선까지 폭락했다. 주택·부동산시장 역시 먹구름이 드리워져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 경기도 분당·용인 등 ‘버블 세븐’지역의 고가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지고 미분양아파트가 쌓여가고 있다. 건설·부동산업계가 죽을 맛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최근의 경제위기가 소비자들의 구매력 하락을 부르고 소비감소로 이어져 경기침체를 부채질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재테크 전략 다시 짜야이에 따른 재테크전략를 다시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체적인 의견은 당분간 부동산·주식투자를 삼가고 펀드도 먼 안목에서 운용하라는 것. 여유 돈은 언제든 좋은 투자처가 나오면 바로 동원할 수 있게 현금으로 갖고 있는 게 좋다. 금리가 오르면 고금리 정기예금상품이 나오는데 현금을 만기가 긴 정기예금에 묶어두지 말고 MMF(머니마켓펀드)·CMA(종합자산관리계좌)처럼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투자상품이나 3개월 미만짜리 채권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 전문가들은 바람직한 투자포트폴리오로 ▲정기예금(1년) 25% ▲단기채권형 25% ▲MMF 30% ▲국내 주식형 펀드 15% ▲해외 주식형 펀드 5%를 추천하고 있다. 될 수 있으면 분산투자를 하라는 것이다.  <‘빚테크’ 노하우>“무조건 빚부터 줄여라” 불안한 금리…대출 줄이고 싼 이자로 바꿔야금리 오름세가 심상찮다. 특히 대출금리가 예사롭지 않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10%대로 치솟고 신용대출도 10%대 초·중반대로 뛰면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재테크전문가들은 이럴 땐 빚을 최대한 줄이라고 조언한다. 대신 싼 이자의 금융상품으로 갈아탈 것을 권한다. 나가는 돈을 한 푼이라도 줄일 수 있어서다. 투자목적의 대출은 최대한 자제하고 빚 원금 갚기에 힘써야 한다.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잇달아 새로운 기록을 바꾸고 있다. 10월 들어 CD금리는 최고 5.98%까지 치솟으면서 2001년 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CD금리 급등은 결국 이에 연동되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금리 인상을 불러오고 있다. 빚이 많은 사람에게 직격탄으로 작용한다.물론 지난 10월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춰 시중금리가 떨어질 수 있는 재료로 작용하지만 시중금리는 여전히 고공행진이다.대체로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90%쯤이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이다. CD금리 급등은 집을 잡혀 돈을 빌린 사람들에게 해당돼 서민들 부담이 더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변동금리 심리적 압박 매우 커10월 9일 현재 신한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최고 연 8.04%. 지난 6월 2일보다 석 달여 만에 0.58%포인트나 뛴 것이다. 고정금리형 또한 연간 최고 9.53%로 지난 6월(7.81%)보다 1.72%포인트 올랐다.고정금리로 1억원을 빌렸다면 지난 6월엔 매달 65만원 쯤을 이자로 냈으나 이젠 80만원 쯤 내야 한다. 금리가 올라 졸지에 15만원을 더 물게 된 것이다.국민은행 관계자는 “가장 먼저 할 일은 다른 자산을 팔아서라도 빌린 돈부터 갚는 것”이라며 “금융격변기 땐 빚을 가볍게 하는 게 가장 현명한 일이다”고 귀띔했다. 그는 “고정금리형과 변동금리형의 금리 차이가 크지 않지만 심리적 영향을 받는 게 사실이다”면서 “부채를 다른 대출상품으로 단순히 갈아탈 땐 중도상환수수료나 수입인지대 등이 또 들어가 그 차익 등을 철저히 따져본 뒤 해야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집을 잡혀 돈을 빌렸을 땐 액수도 크고 여유자산이 없는 경우가 많아 말처럼 빚 갚기가 쉽잖다. 이럴 땐 금리를 가장 낮게 적용받는 길을 찾아야 한다. 돈을 빌린 금융기관에 자신은 물론 가족들의 금융거래를 몰아서 0.1%라도 금리를 낮추는 게 지혜다. 세금납부, 월급통장 계좌 마련, 예금, 적금 등을 한 은행에서 해야 신용점수가 쌓여 혜택을 본다.   꼭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확정금리인 한국주택금융공사의 e모기지론을 이용해 금리상승 위험을 피해야 한다. 7월 중순 현재 이 상품의 대출금리는 기간에 따라 연 6.60~7.05%다. 모기지론 자격이 되지 않으면 금리전환 및 이자상한선이 있는 파생형대출을 이용하는 게 좋다. <금융위기 대처   요령 5가지>미국의 온라인 건강정보매체인 ‘헬스데이’가 최근 금융위기에 대처하는 요령이란 글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월 8일자 머리기사로 올린 글의 제목은 ‘경제위기는 심리적 건강에 대가를 요구한다’. 경기침체와 경제위기는 우리도 예외가 아니어서 참고할 점들이 많다.이와 관련, 미국 템플대 심리학 교수인 Frank Farley가 들려주는 ‘경제위기에 따른 심리적 대처법’ 5가지를 기사 끄트머리에 실어 도움을 주고 있다. 프랭크 교수가 주는 충고는 우리들도 귀담아 들을 만하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1. 주의 깊게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져라. 허둥대거나 당황하지 말라. 공황상태가 되는 건 더욱 위험하다. 적당한 걱정은 삶에 자극을 줌으로 괜찮지만 심한 걱정은 올바르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그르친다. 경제위기와 경기침체는 늘 있어 왔고 그때마다 잘 이겨왔다.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너무 많은 걱정을 하지 말라.2. 경제관련 뉴스매체에 둔감해져라. 쏟아지는 경기침체와 불황에 대한 기사들은 빠르게 대충 읽어라. 걱정과 불안을 일으키는 우울의 망령으로부터 빠져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경기와 관련된 기사에 너무 민감해 하지 말고 주식시장에서도 한동안 신경을 쓰지 않는 게 좋다.3. 작은 일이라도 행동으로 옮겨라. 걱정만 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도움될 만한 것을 찾아 행동으로 옮겨라. 그리고 할 수 있는 것에만 몰입해라. 앉아서 걱정만 한다고 일이 풀리는 게 아니다.4. 생활의 균형감각을 잘 유지하라. 쏟아지는 정보들을 다 소화하는 건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지치게 만든다. 밥을 잘 챙겨먹고 유쾌한 일들을 하라. 그리고 경제위기에 너무 집중하지 말고 스스로의 건강생활과 균형을 잘 유지하라.5. 삶을 조용히 평가하라. 어떻게 돈을 썼으며, 생활은 어떻게 했는지 평가해 보라. 해고됐거나 일하는 시간이 줄었다면 일과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 일을 하면서 과연 행복했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라. 뭔가를 얻을 것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1-10 00:00

최근 은행금리가 뛰면서 금리테크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높이 치솟은 금리를 이용, 재테크를 해보겠다는 생각에서다. 금리가 오르면서 늘어나는 은행이자에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있는 반면 걱정을 늘어놓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은행에서 돈을 빌린 사람들이다. 이 같은 금리 오름세엔 돈 빌리기가 두렵다. 대출을 받지 않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삶이 옥죈다. 금리오름세에도 자금난에 어쩔 수 없이 은행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을 보면 그렇다.재테크측면에서 볼 때 대출은 받지 않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 마련인 만큼 대출받는 요령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1억원 빌리면 부대비용 171만2천원먼저 돈을 빌리기 전에 어떤 대출상품을 고를 지 신중히 결정하는 게 좋다. 대출종류에 따라 금리가 달라진다. 대출엔 크게 담보대출과 신용대출로 나눌 수 있다. 이중 싼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는 게 ‘담보대출’이다. 담보대출엔 예·적금담보대출과 부동산담보대출이 있다. 예·적금담보대출은 정기예금, 정기적금, 부금, 펀드 등을 잡히고 돈을 빌릴 수 있는 상품이다. 통상 한도는 은행마다 다르지만 일반 예·적금의 경우 예치돼 있는 돈의 90%선에서 한도가 결정된다. 금리는 예·적금 금리에 1.5%정도를 더해 정해진다.그러나 예·적금 담보대출 만기가 예·적금 만기와 같아 짧은 기간 돈이 필요할 때 유용하다.부동산담보대출은 아파트, 주택, 땅 등을 담보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상품으로 금리가 싼 편이다. 그러나 감정평가 수수료, 저당권설정비용 등 부대비용이 추가로 드는 단점이 있다. 어떤 대출상품을 고를 것인지 결정했다면 꼭 따져봐야 할 게 있다. 이자율, 취급수수료 같은 부대비용과 대출금상환방식, 금리, 대출약관 등이다. 대출에 따른 비용은 돈을 빌리는 사람들이 지나치기 쉬운 것 중 하나다. 대출받을 때 드는 돈은 이자 외에 수입인지대, 감정평가비, 근저당권 설정비 등이다. 때문에 대출을 받을 땐 이런 부대비용을 감안해야 한다. 수입인지대는 인지세법에 따라 대출약정서에 붙이는 정부과세증지다. 대출받은 돈 액수에 따라 인지대 차이가 난다. 2000만 원 이하면 인지대가 없다. 그러나 초과할 땐 단계별로 2만~35만원까지 차이가 난다.저당권설정비용은 담보대출 때 추가로 드는 돈이다. 저당권 설정 때 드는 등록세(설정액의 0.2%), 교육세(등록세의 20%), 주택채권 매입(설정액의 1%), 수수료 등이 이에 포함된다.감정평가비는 담보대출 때 금융기관에서 대출한도를 정하기 위해 부동산 담보가액 조사에 드는 돈이다. 대출액의 0.02~0.03%로 대출액이 1억 원 이하면 3만원이 든다.  집을 담보로 1억원을 빌리면 인지대 7만원, 감정평가비 3만 원, 근저당설정비 161만2000원 등 171만2000원의 부대비용을 뺀 9828만8000원을 받게 된다. 원금균등상환 이자 최대 40% 싸대출상환방식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내야 하는 이자가 줄기도 하고 늘기도 하기 때문이다. 대출상환방식엔 만기일시상환방식, 원금균등분할상환방식, 원리금균등분할상환방식, 거치기간을 두는 방식 등이 있다. 만기일시상환방식은 대출기간을 정하고 기간 중엔 이자만 내다가 대출만기일에 원금을 한꺼번에 갚는 방식이다. 이는 대출기간 중 이자만 내므로 자금운용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대출만기 때 목돈이 필요한 만큼 자금마련계획이 서 있지 않으면 피하는 게 좋다. 원금균등분할방식보다 이자부담이 높은 단점도 있다.원금균등분할상환방식은 대출원금을 대출기간으로 고르게 나눠 매달 일정한 돈을 갚는 방식이다. 이자는 대출잔액에 대해서만 내면된다.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이자가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대출기간의 전체이자가 만기일시상환방식보다 40%쯤 적다.원리금균등분할상환방식은 대출기간에 원금을 나눠 갚을 점을 감안, 전체 이자를 미리 계산하고 원금에 이자를 더해 매달 일정하게 갚는 것이다. 대출초기엔 이자가 원금보다 많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갚는 원금비율이 높다. 거치기간을 두는 상환방식은 대출 뒤 일정 기간 이자만 내다가 그 뒤 원금을 나눠 갚는 방식이다.금리는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중 잘 결정해야 한다. 은행은 자신들의 위험부담을 최대한 고객에게 떠넘기려 한다. 따라서 대출 땐 고정금리나 금리상한부대출을 고르는 게 유리하다.돈을 갚을 땐 소득보다 대출규모가 적정한지를 따진 뒤 금리가 높은 것과 소득공제가 없는 것부터 갚아야 한다. 빚이 소득의 36%를 넘지 않는 게 좋다. 대출에 따라 매달 내는 원금과 이자는 고정 지출이기 때문에 소득이 줄거나 예기치 못한 지출이 생겼을 때 대비할 수 없다. 하지만 빨리 갚을 땐 중도상환수수료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한다. 중도상환수수료는 정해진 최소대출기간 전에 대출금을 갚을 때 내는 돈이다. 중도상환수수료는 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보통 1~2%가 나온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24 00:00

 사례 진단2 피부이식 '비보험 치료비'에 눈물짓는 화상환자들사체(死體)피부 비보험 이식수술비 ‘눈덩이’화상환자 지원 부실…1년 이상 장기입원도 부담서울 영등포에 있는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엔 흐느끼는 환자들이 곳곳에 눈에 띈다. 타다 남은 살을 들어내는 고통은 참을 수 있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의료비로 소리 내 울지도 못한다.“치료비 2000만원을 겨우 마련해 냈는데 아직도 2000만원이나 더 내야 합니다. 이렇게 자식들에게 짐이 될 줄이야….”60대 중반의 박명식(가명)씨는 눈물이 하염 없이 흘렀지만 닦을 수조차 없다. 두 손이 화상을 입어 붕대로 감겨 있기 때문이다. 석 달 전 소독기를 조작하다 얼굴을 제외한 온몸에 화상을 입었다. 피부이식을 여러 번 받아야 하지만 돈이 없어 더 이상 할 수 없다. 건강보험적용이 되지 않은 까닭이다. 두 다리에 화상을 입은 30대 중반의 이신정(가명)씨도 비슷한 처지다. “화상치료비가 1000만원이나 나온 것을 보고 놀랐다. 입원환자 중 치료비가 1000만원 밑으로 나오는 환자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국내 유일의 대학병원급 화상치료전문기관인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를 찾는 2도 이상 화상환자는 한해 2000명이 넘는다. 2도 화상은 피부의 진피층까지 손상된 상태다.     이들 중 300∼400명은 목숨이 위독해 병원을 찾는다. 빠른 시간 내 손상된 진피층을 걷어내고 기증받거나 수입한 사체(死體)피부를 이식해야 하는 처지다. 문제는 90%가 수입하는 사체피부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값비싼 피부를 한번 이식할 때마다 수 백 만원이 들어간다. 전신화상을 입은 사람은 여러 차례 피부이식을 해야 하므로 치료비가 1억원을 넘는 사례가 흔하다. 피부가 수축되는 것을 막는 ‘피부재활’ 치료도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몽땅 떠안아야 한다.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 관계자는 “전신화상환자는 이식할만한 피부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아 1차로 사체피부를 쓴다”면서 “산재보험은 일부 적용되지만 일반 건강보험혜택은 받을 수 없어 환자부담이 만만찮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팔 다리가 오그라드는 걸 막기 위한 2차 피부이식은 산재보험조차 적용되지 않아 대부분의 환자들이 치료를 포기한다”고 안타까워 했다.정부도 현실을 알고는 있지만 당장 건강보험 적용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사체피부는 인체조직법과 관련돼 있어 약처럼 획일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할 수 없다”면서 “이런 문제에 대해 해결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고 귀띔했다.이식용 피부 값이 자꾸 오르는 것도 문제다. 국내엔 피부기증자가 거의 없어서다. 선천성 심장병, 암환자 등에 대해선 기업의 지원이 줄을 잇지만 화상환자에 대해선 거의 없다. 보험적용이 안돼 개인호주머니를 털어 치료해야하는 환자의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다. 명절 앞뒤론 화상환자가 20% 이상 는다. 또 1년 이상 장기입원해야 하는 환자들도 많아 이들에겐 명절이 서럽기만 하다.한강성심병원의 한 사회복지사는 “화상재단이 환자 당 최고 3000만원까지 치료비를 지원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다”면서 “정부, 기업, ‘있는 사람’들이 좀 더 따뜻한 눈으로 환자들을 대했으면 좋겠다. 특히 영세서민환자의 보험적용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사례 진단 1 서민환자 죽음으로 내모는 '고액' 간 투석치료>‘간 투석’ 보험적용 안 돼 수천 명 손도 못쓰고 숨져의료계·학계 “서민위해 간 투석 건강보험적용 시급” 부천에 사는 직장인 김영식 씨(가명·55)는 요즘 얼굴이 타들어간다. 지난해 가을 황달증세를 띄다 차츰 검은 색으로 변하면서다. 병원을 찾은 그는 급성간부전증이란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간 투석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렇잖으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며 급히 서두르란다. 하지만 중소업체 직원인 그는 치료비가 너무 비싸 투석치료를 받기엔 역부족이다. 병원에서 간 투석치료를 한번 받는 데 들어가는 돈은 약 620만원. 약값, 병원에 오가는 교통비, 식대 등까지 따지면 700만원쯤 든다. 월평균 250만원 남짓 받는 자신의 수입으론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은행대출을 신청해 놓고 있다. 간을 회복해야만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마산시에 사는 건설현장 일용직 인부 장선일 씨(가명·50)는 지난 해 간암으로 숨졌다. 가정불화로 이혼한 그는 폭음에 담배를 많이 피워 수년전부터 간경화증을 앓다 세상을 뜬 것이다. 장 씨 역시 병원에서 간 투석을 받아야 살 수 있다고 했지만 손을 쓰지 못했다. 지나친 치료비 탓이다. 신용불량자 신세였던 그는 빚을 낼 수도, 도와줄 사람들도 없었다. 배에 물이 차고 얼굴에 황달증세가 심했지만 투석기회를 놓쳐 불귀의 신세가 돼버렸다.마약·농약·독버섯 중독자도 간 투석 대상이처럼 간 질환을 앓는 서민들이 간 투석을 받지 못해 죽음에 이르는 사례가 수두룩하다. 돈이 없어 수술을 받을 수 없는 환자의 경우 투석으로라도 꺼져가는 생명을 이어가야함에도 건강보험 제외로 목숨을 잃고 있는 것이다. 최근 몇 년 새 급증하는 마약·농약·독버섯 중독환자 등도 마찬가지다. 간 투석을 받아야 살 수 있지만 서민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제때 손을 못 써 숨지는 이들이 한해 수 천 명에 이른다. 정확한 수치는 없지만 자꾸 느는 추세다. 간 관련 학계는 해마다 10~20%씩 느는 것으로 보고 있다.간 투석은 간에 있는 독성을 맑게 걸러내는 여과과정이다. 황달, 만성부전증(간성혼수) 때 이뤄진다. 투석 땐 독일 테라클린사(TERAKLIN)가 개발한 MARS(인공 간투석기·Molecular Adsorbents Recirculating System)가 독점 사용되고 있다. 알부민으로 된 투석액이 핏줄을 타고 몸 안에 들어가 간의 나쁜 독성을 물고나오는 원리다. 간 투석치료는 효과가 큰 반면 사용료가 너무 비싸 문제다. 삼성서울병원, 서울강남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은 한번(8시간 기준) 투석하는데 630만~650만원 받는다. 아주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경희대의료원, 서울강동성심병원, 조선대병원 등도 비슷한 수준이다.간이 굳어가는 간경화증 환자를 포함, 상당수 환자들이 고액치료비 때문에 MARS사용과 거리가 멀다. 건강보험 적용으로 서민들이 큰 부담 없이 하는 신장투석, 혈액투석과는 대조적이다. 의료선진국인 독일, 호주 등은 건강보험 적용을 받고 있다. 송영용 헬스투유 대표는 “건강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한해 3000여 간 투석대상환자의 1%인 30여명만이 MARS를 쓰는 것으로 안다. 영세서민들은 투석도 못해보고 생명을 잃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간 투석치료가 왜 건강보험에서 제외되는 것일까. 의료보험재정이 어려운 건강보험당국이 추가 재정부담을 우려, 보험급여 적용을 기피한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그러나 40~50대  암부문 사망률 1위인 간암환자가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해 숨졌을 때 생기는 가정생계문제, 사회·국가적 경제손실을 고려하지 않은 미봉책이란 지적이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병원에서 MARS장비를 사게 되면 구입비 부담에다 유지비, 인건비 등 상당한 부대비용이 뒤따른다”며 건강보험 적용이 시급하다고 했다.해외원정 장기밀매 성행간 투석의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생겨나는 부작용은 하나 둘이 아니다. 첫째, 해외원정 장기밀매가 성행하고 있다. 간이식 대기자는 밀리고 투석치료가 힘들어지면서 생겨나는 현상이다. 생명이 위급한 사람들이 외국으로 가서 간이식수술을 받고 있다. 인기지역은 비용이 싼 중국. 수술비가 국내보다 훨씬 싸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5000만~1억 원 하는 수술비가 그곳에선 절반 대다. 그런 까닭에 한해 1000명 이상이 중국을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화유출 △불법출국 △뒤떨어진 의료기법으로 인한 후유증 등 문제가 심각하다.2001년 2건이었던 장기밀매가 2005년엔 261건으로 130배 이상 불었다. 국내·외 간이식환자의 30.5%에 이르는 수치다. 2006년, 2007년엔 2~3배 늘었다는 게 의료계추정이다.이렇게 되자 해외원정수술 알선업자들까지 등장하고 있다. 장기이식관리체계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당국은 실태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장기이식과 관련된 정부기관은 2000년 2월 출범한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가 있으나 실적이 미미한 실정이다. 둘째, 장기매매가 판을 친다는 점이다. 2000년부터 시행된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서 장기매매를 못하게 해놨지만 매매알선업자들이 장사를 한다. 이식희망자가 넘쳐 나서다. KONOS에 따르면 2007년 말 현재 간이식을 기다리는 사람은 3143명. 자연히 이식대기 날짜수가 늘 수 밖에 없다. 가족끼리의 이식은 괜찮지만 남남하고는 매매가 아니란 점을 입증해야 하는 등 심사가 까다롭다. 이식을 위해 2~3년 기다리는 건 예사다. 포털사이트의 카페, 지식검색창 등과 역 화장실 벽을 통한 장기매매알선 광고가 성행하는 건 말할 것 없다. 셋째, 간 기증 등록·관리·배분 등 제도상의 미비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간 기증자발굴도 중요하지만 이식과정에서의 제도적 불합리성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기증자 증가속도에 맞는 관련기관의 비현실적인 관리체계와 행정시스템이 좇아가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의료계와 학계사람들은 “간 투석기 사용의 건강보험 적용이 절실하다”면서 “정부가 국민건강·복지증진 차원에서라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정부, 의료학회, 시행병원, 장기수혜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종합적인 제도정비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치료기법연구, 병원은 간 기증자 발굴, KONOS는 관리감독, 민간단체들은 홍보와 기증자에 대한 자긍심 심어주기에 앞장 서야 한다는 것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24 00:00

국민건강보험 재정이 2008년 8월까지 2조 4487억원의 누적흑자를 냈다. 그러나 고액중증질환으로 고통 받는 서민들이 늘어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민건강보험은 1963년 의료보험법이 모태다. 그 해 법이 만들어졌으나 재정부족으로 미뤄져 1977년 7월 1일부터 시행됐다. 처음엔 500명 이상 사업장근로자와 공업단지근로자들에게 강제적용(486개 조합설립) 됐다. 이어 1979년부터 공무원 및 교직원의료보험이 시행됐고 그 해 7월 300인 이상 사업장근로자까지 적용범위가 넓어졌다. 직장의료보험은 1981년 1월 100인 이상 사업장근로자, 1982년 7월 도시지역까지 확대돼 전체국민들에게 의료보험이 적용됐다. 약국의료보험은 1989년 10월 1일부터 시행됐다. 이처럼 30년이 넘은 국민건강보험제도이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역사만 오래 됐지 시행은 서툴다는 얘기다. 건강보험의 허와 실을 짚어본다. <건강보험 문제점과 실태>시행 30년…중증질환자 부담 '여전''간 투석' 등 보장성 취약 … 의료체계 고쳐야  건강보험제도가 시행된 지 30년이 넘었음에도 고액중증질환으로 가계파탄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를 개선하지 못하면 건강보험의 한계와 문제점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민간의료보험’ 상품가입이 필수가 될 정도로 건강보험에 대한 믿음이 약하다. 특히 서민층이 그렇다.1999년 이후 소득계층별 사망위험을 추적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결과가 이를 잘 말해 준다. 저소득층의 사망확률이 고소득층보다 최대 2.37배 높았다.   학계 관계자는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중 월 소득의 20% 이상을 보건의료에 내는 가계비율이 늘고 있다”면서 “최하위 10% 소득층의 경우 2001년 10.4%에서 2005년 22.3%가 월 소득의 20%를 보건의료에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중증질환에 따른 고액치료비 부담이 일부 특수층이 아니라 ‘대다수 국민들의 불안’이란 것이다.2005년 성인인구의 반 이상이 민간의료보험상품에 가입, 월평균 10만원을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7년 기준으로 건강보험 적용대상 한 사람당 월평균 부담보험료가 2만4000원이란 점을 감안할 때 민간의료보험에 내는 보험료는 네 배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특히 2006년 기준으로 국민들이 질병치료를 위해 낸 돈은 법정 부담금과 비급여 본인부담금을 합쳐 12조원 대에 이른다.대다수의 국민들이 엄청난 진료비를 내고 있음에도 고액중증질환에 대한 불안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 취약한 건강보험 보장성 때문이다. ‘낭비적 건보 지출구조’ 문제 심각의료계 전문가는 “같은 중증질병이라도 3차 대형병원은 다른 병원보다 몇 배 비싼 진료비를 내야 한다”면서 “의료전달체계를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4년 16조원이던 건강보험 부담금이 2006년엔 21조원으로, 국민들의 본인부담금도 10조원에서 12조원으로 불었다”고 말했다. ‘낭비적 건강보험 지출구조’가 이런 현상을 낳고 있다는 진단이다. 의·병원들이 의료서비스 양을 부적절하게 늘리고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않는 비급여 의료서비스를 무제한 개발·제공할 수 있게 방치해 국민들 부담이 늘었다고 꼬집었다. 따라서 건강보험을 선순환구조로 바꾸고 건강보험성과를 왜곡하는 의료공급체계의 비합리성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견해다. 그는 “건강보험재정을 지금의 1.5배로 늘리면 건강보험보장비율을 선진국 수준인 90%이상으로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적용대상 약품의 적정성 문제도 짚고 넘길 점이다. 질병에 대한 건강보험적용 문제처럼 해당약품의 건강보험적용이 과연 타당하냐는 것이다.최근 B형 간염치료제 제픽스(성분명 라미부딘)에 대한 지적에 귀 기울일 필요 있다. 해외선 내성문제로 처방이 제한되는 점을 감안, 보험적용을 재고해야 한다는 것. 일본의 경우 의료보험에서 신규환자에게 처방을 제한하는 점을 들고 있다.의료계 관계자는 “내성문제로 해외선 사용을 꺼리는 제픽스가 국내선 가장 많이 처방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픽스를 쓰는 많은 환자들이 내성으로 또 다른 약을 먹고 있다고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제픽스 처방이 국내선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처방받은 환자는 6만 3437명. 2006년(6만1166명)보다 2000여명 불었다. 해외에서 제픽스가 내성문제로 처방이 제한되거나 사용을 줄이는 것과는 반대다.  제픽스는 B형 간염바이러스를 줄여주는 항바이러스약이지만 1년만 먹어도 20%대의 환자에서 내성바이러스가 생겨 다시 바이러스가 느는 것으로 보고됐다. 5년간 먹은 환자에서 내성이 생기는 비율은 70%에 이른다. 미국간학회는 지난 해 내놓은 치료가이드라인에서 제픽스를 ‘높은 내성으로 환자들이 좋아하지 않는’ 치료제로 규정했다.  일본은 아예 의료보험에서 새 환자에게 제픽스를 처방 못하게 했다. 제픽스를 먹은 지 3년이 안 된 환자들 중 내성이 생기지 않았을 땐 ‘내성이 거의 없는 약’으로 바꾸도록 했다.  제픽스를 먹고 있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다 해도 약물치료를 새로 하는 환자는 다른 약을 쓰는 게 바람직한 데도 국내선 병원종류별로 30~60%의 새 환자들에게 제픽스가 처방되는 실정이다. 종합병원의 경우 새 B형 간염환자의 약 30%, 중·소병원과 의원에선 50~60%가  제픽스 처방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성문제에도 제픽스가 처방되는 건 최신약이 건강보험적용기간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의료계 분석이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제픽스는 건강보험적용기간 제한이 없는 반면 내성이 생기지 않는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어)와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는 건강보험적용기간이 각 3년과 2년 밖에 안 된다”면서 “약값도 차이가 꽤 난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레보비르와 바라크루드는 하루 2100원, 제픽스는 1000원 쯤 약값이 든다.제픽스 처방 증가는 제약사 ‘입김’제픽스 처방이 느는 이유는 뭘까. 제회사의 ‘입김’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많다. 제픽스의  내성문제와 관련, 해당제약사인 GSK측은 “제픽스로 치료를 시작하고 내성이 생기면 헵세라(성분명 아데포비어)를 따로 먹는 게 돈이 덜 들어 환자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픽스와 헵세라를 같이 먹어도 1년 뒤 6~7% 환자에서 또 다시 내성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국내 한 종합병원의 소화기내과전문의는 “처음부터 치료가 잘 되는 약물로 짧게 치료하는 게 내성을 키우는 것보다 낫다”면서 “약 가지 수를 늘리면 부작용 우려도 높아 부적절하다” 고 지적했다. 약의 건강보험 대상적정성 문제와 더불어 올부터 시행 중인 노인요양보험에도 허점이 많다. 재원부족이 가장 큰 고민이다. 선진외국에선 어떻게 하는지 눈여겨 볼만 하다.  독일을 보자. 한 달 이용료가 3000유로(약 500만 원)쯤 되지만 연금과 요양보험 지원을 받으므로 환자부담은 거의 없다. 요양보험 혜택을 받는 사람은 약 220만 명. 독일인들이 고액의 보험료를 부담하므로 가능하지만 보험료 인상과정엔 진통이 많았다. 14년간 전체 소득의 1%로 재정을 마련, 보험을 시작한 독일은 올 들어서야 보험료를 2%로 올렸다. 그러나 우리는 다르다. 올해 출발했지만 소득의 0.2%만을 보험료로 걷고 있다. 부족한 재원 탓에 보험대상자는 17만 명에 머문다. 터무니 없이 적은 숫자다. 대상자 확대를 위해선 보험료를 크게 올려야지만 사회적 합의가 쉽지 않다. 요양시설에 따라 서비스  수준이 들쭉날쭉한 점도 문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시설기준, 안전대책, 행위 등을 평가해 우수기관은 혜택을 주고 그렇지 못한 곳은 실명공개 등 방안을 마련 중이다”고 말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제 역할을 하려면 충분한 재원확보와 서비스관리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게 선진 노인요양제도의 교훈이다.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수백만~수 천만 원의 치료비를 부담해야 하는 간 투석치료, 화상환자들의 피부이식 등도 짚고 넘길 대목이다. 당장 치료 받지 않으면 목숨을 잃게 되는 데도 생활이 어려운 서민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건강보험 사각지대에서 돈이 없어 숨져가는 실정이다.   '네 집 중 한 집' 건강보험료 못 냈다경제난으로 건강보험료를 석 달 이상 못낸 장기체납세대도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에 낸 ‘건강보험료 장기체납현황(지역가입자)’과 ‘급여제한세대 현황’(직장, 지역가입자)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205만 세대(25.2%)가 장기체납으로 1조 5547억원을 내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지역가입 장기체납세대와 체납액은 △2003년 156만 3000세대(17.9%) 9060억원(19.8%) △2004년 203만 8000세대(23.7%) 1조 2007억원(25%) △2005년 195만 2000세대(23.3%) 1조 1566억원(24%) △2006년 209만 3000세대(25.8%) 1조 3873억원(28.2%) △2007년 205만 5000세대(25.2%) 1조 5547억원(28.9%)으로 증가세다. 4세대 중 1세대가 장기체납세대고 체납액도 전체 보험료의 29%다.또 보험료 장기체납으로 건강보험급여를 받지 못하는 세대는 2003년 100만 세대(195만 명)에서 2007년 208만 세대(390만 명)으로 5년 새 배 이상 늘었다. 급여제한자는 미성년자(20세 미만)와 노령층(65세 이상 어르신)이 약 96만명으로 전체의 25.7%를 차지, 건강취약 나이대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체납사유는 ‘생계비 부족’이 64.9%로 가장 많고 ‘보험료 인상’(14.0%), ‘체납사실 몰라’ (9.9%), ‘고지서 미수령’(3.5%)등이 꼽혔다.  관계전문가는 “건강취약계층인 미성년자, 노인에 대한 보험급여를 제한하는 것은 건강권 박탈과 같다”며 “생계형 체납자가 80%에 이르는 점을 감안, 결손처분기준 완화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적자 ‘엄살’ 알고 보니 ‘흑자’체납증가에도 건강보험이 흑자를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져 말들이 많다. ‘올해만 1433억원 적자가 생길 것’이라며 엄살을 부렸던 건강보험재정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건보재정은 올 들어 6월까지 4월을 뺀 5개월간 흑자행진을 이어가면서 1조 417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누적수지 역시 6월말 현재 2조 3123억원으로 ‘남는 장사’를 하고 있다. 1월 210억원, 2월 1364억원, 3월 363억원, 5월 1조 768억원 등 4월 117억원의 적자가 생긴 것을 빼면 흑자행진의 연속이다.  보건복지가족부와 건보공단 등은 올해 건강보험재정이 2000억원 이상 흑자를 기록, 3년 만에 대반전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 엄살로 가입자만 손해 본 꼴”이라며 “결국 남은 것은 축소된 보장성과 인상된 보험료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간 환자들이 급증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40~50대 남성의 간 질환사망률은 암부분에서 으뜸이다. 사회활동이 왕성한 나이대로 잦은 술자리, 담배, 스트레스 등에 따른 것이다. 간 환자들 중 제때 치료 받지 못해 숨지는 이들이 적잖다. 간암초기 땐 수술로 특정부위를 드러내면 되지만 말기간암, 간경화 등으로 급성간부전(肝不全)증을 앓는 사람은 문제가 심각하다. 간이식이나 투석으로 목숨을 이어갈 수 밖에 없다. 문제는 그렇게 하기엔 돈이 너무 많이 든다는 점이다. 특히 마지막 비상수단인 간 투석치료가 그렇다. 또 화상환자들의 피부이식도 마찬가지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저소득 환자들은 손도 써보지 못하고 숨지기 일쑤다. 국민건강·복지사회건설의 그늘에 가려진 간 투석치료와 화상환자들의 피부이식 실태, 문제, 대안 등을 진단해본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24 00:00

대출금 이자를 먼저 갚을까, 부동산 투자를 먼저 할까’ 어느 40대 중산층 전업주부 K씨의 고민이다. 남들처럼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그녀 역시 최근 고금리로 인해 불어나는 대출이자 때문에 걱정이다. K씨는 지난해 주택마련을 위해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한달에 20여만원 이자를 물고 있다. 여기에다 설상가상으로 생활비가 부족해 간간이 ‘마이너스 통장’을 2개 번갈아 이용하고 있다. 남편의 임금마저 예년과 다를게 없어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제임금은 크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한달 뒤에 2년전부터 부어왔던 2000만원의 곗돈을 타게 된다. K씨는 대출금을 일부 상환할까, 다른 금융 상품을 알아볼까 궁리중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12개월만에 본연의 역할인 물가안정을 도모한다는 고육지책의 일환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그러나 양지 뒤에는 음지가 있는 법. 물가 안정을 이뤄 서민들의 생활을 안정시킨다는 고금리 정책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서민가계에 금리부담을 가중해 주름살을 더 늘게 하고 있다. 재테크에도 제동이 걸리기 마련이다.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목돈이 생겼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재테크 전문가들은 목돈이 생기면 투자금으로 사용하는 것 보다 대출금을 갚는 용도로 사용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고정금리상품 전환도 고려대출이자 8%에 해당하는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최소한 9.23%의 수익을 내는 금융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왜냐하면 모든 금융상품에서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 세금 15.4%(이자소득세 14%, 주민세 1.4%)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금리시대엔 목돈이 생길 때마다 대출금을 갚아 나가는 것이 손해보지 않는 재테크라는 것. 재테크 전문가들은 “현재 대출금리가 높다면 금리상승에 따른 부담이 덜한 고정금리형 상품이나 금리상한부 대출로 갈아타기를 고려해 볼만 하다”며 “하지만 중도상환수수료나 다른 불이익이 없는지 꼼꼼히 따져본 후에 결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기회에 소득에 비해 대출 규모가 많지 않은지 따져봐야 한다. 총 부채는 전체 소득의 36%가 적당하다. 또 주택 관련 부채는 전체소득의 28%를 넘지 말아야 한다. 그 이상의 경우 대출이자가 상승하면 매우 위험한 입장에 놓이게 되기 때문이다. 중도상환 수수료(대출금의 0.5~1%)와 세금 부담 비용 등도 잘 따져야 한다. 대출을 갚을 때엔 금리가 높은 것부터, 소득 공제 혜택이 없는 것부터 갚아나간다. 조기 상환할 때는 중도상환수수료 등 부대 비용부담도 꼭 따져봐야 한다.마이너스 대출도 우습게 볼일이 아니다. 수익보다는 지출을 더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한다. 신용 대출 역시 상환 ‘0순위’다. 금리가 상승할 때는 예금보다는 대출금리 인상 속도가 훨씬 더 빠르다. 금융상품을 해지해 대출 상환 자금을 충당하려면 세금 등을 제외한 실질 수익률이 낮은 것부터 해지하는게 요령이다. 반대로 여윳돈이 생겨 예금상품에 가입하고자 한다면 1년 이상의 고금리 특판 예금을 활용해볼만 하다. 특히, 공동구매 상품의 경우 금리가 쏠쏠하다. 비과세, 세금우대한도 이용또한 세금을 줄이는 것도 효과적인 재테크 방법이다. 비과세 및 세금우대한도를 이용하거나 관련 상품을 찾는 지혜가 요구된다.펀드역시 경기하락시 원금손실이 예상된다면 환매해 대출금을 변제하는데 쓰는 것도 고려해볼만 한다. 한 국가에 올인하는 형태의 펀드는 지양해야 한다. 그보다는 투자 대상국의 경제규모나 정치체계가 다르고 대륙도 중복되지 않는 형태의 펀드로 위험을 분산하는게 좋다. 적립식 투자를 유지하고 성급하게 환매하지 말아야 한다.금리상승기의 채권 역시 리스크를 염두에 둬야 한다. 안전하면서도 확정금리를 주는 상품이라고 생각하지만 채권가격은 금리와 반비례 관계에 놓인다. 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채권가격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이 경우에 채권은 주식못지 않게 위험을 안게된다. 따라서 채권투자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 하는게 바람직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9 00:00

<알뜰 쇼핑>카드사 쇼핑몰 ‘1석 3조’값 최고 5% 할인, 포인트 6%까지 적립 무이자 12개월까지 혜택…리무진 예약도쇼핑 때 신용카드 할인혜택을 알아보는 건 필수다. 발품을 팔며 포인트가 많이 쌓이는 가게를 찾아 무이자 할부혜택을 챙겨보면 된다.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해도 신용카드 할인 ‘반짝 이벤트’를 찾으면 1석3조다.  그러나 알뜰 족들도 신용카드사 홈페이지에 있는 쇼핑몰에 대해선 잘 모른다. 일반인들이 자주 쓰는 인터파크나 옥션 같은 온라인 쇼핑몰이 똑같이 입점해 있는데도 말이다. 신용카드사 홈페이지를 잠시 거쳐 들어가 보면 돈이 보인다. 잠깐만 ‘손품’을 팔면 많은 혜택이 뒤따라온다는 얘기다. 포인트가 구매금액의 최대 6%까지 쌓이고 12개월까지 무이자할부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사 홈페이지에 숨겨진 알짜 혜택을 캐내보자.카드 안에 있는 알짜 쇼핑몰들 삼성카드의 ‘삼성카드몰(www.samsung cardmall.com)’엔 옥션, 인터파크, G마켓 등 37개 온라인쇼핑몰이 들어가 있다. 거대한 온라인 쇼핑몰백화점을 차린 것이다. 이곳에 들어있는 신세계몰이나 Hmall에서 삼성카드로 물건을 살 땐 각각 2.5%와 2.8%의 포인트가 적립되고, 1200M에선 최고 6%의 포인트가 쌓인다. 또 여기서 물건을 사면 배송 중 물건이 파손·분실됐을 경우 전액 또는 수리비를 현금으로 받을 수 있는 ‘구매물품 안심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에서 운영하는 ‘신한카드 쇼핑(shopping.newshinhancard.com)’엔 10여 개 쇼핑몰이 들어와 있다. GS이숍의 경우 포인트를 2.5% 쌓아주고 값의 5%를 청구할인으로 깎아준다. ‘청구할인’이란 100만 원짜리 상품을 살 때 전액을 결제한 뒤 이 돈이 고객에게 청구될 때 5% 할인된 95만원으로 나간다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 전용카드도 있다. ‘신한 원클릭카드’는 안심클릭이나 공인인증서를 통해 결제가 이뤄지는 모든 온라인 쇼핑몰의 이용액에 따라 2~5% 깎아준다. 총 할인액은 월 2만원, 연간 12만원까지다.  ‘롯데카드몰(mall.lottecard.co.kr)’은 백화점에 자주 들르는 사람들이 이용하면 좋다. 롯데카드가 롯데닷컴과 손잡고 롯데백화점에서 파는 상품이나 이월상품들을 싼값에 내놓는다. 10만 원 이상 결제하면 최고 5% 깎아주고 기념품이나 꽃 배달·도서구입 등을 할 땐 결제액의 3~5%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쌓아준다. 현대카드는 ‘PRIVIA쇼핑(privia.hyundaicard.com)’이란 브랜드를 만들어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들이 만든 독특한 상품을 판다. 쇼핑몰을 통해서 리무진 예약까지 할 수 있다. 또 뉴욕현대미술관(MoMA) 디자이너들이 만든 MoMA온라인(momaonlinestore.co.kr)을 운영하고 있다. 유명 디자이너들이 만든 물건이니만큼 값은 비싼 편이다. 이들 쇼핑몰에선 현대카드회원들에게는 M포인트가 3% 적립된다. 영화·공연도 할인 받자  비씨카드는 문화·공연전용사이트인 ‘프라운지’(plounz.bccard.com)를 운영하고 있다. 프라운지 회원이 되면 △문화·공연 할인 및 예매수수료 면제 △비씨TOP포인트 1% 적립 △각종 기념일에 특별할인율을 적용하는 ‘BC Special Day’ △1만원으로 문화공연을 즐기는 ‘만원의 행복’ 등 혜택을 볼 수 있다. 할인율은 공연마다 다르지만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 포인트 '활용 테크'>신용카드 포인트는 ‘돈’사용액 500만원이면 10만원 적립 효과, 소액은 휴대전화요금·티켓 구입에 활용신용카드사들은 카드사용 활성화와 매출을 늘리기 위해 회원들에게 사용액에 따라 포인트 점수를 주고 있다. 쌓인 포인트는 돈처럼 바로 쓸 수 있어 잘만 활용하면 재테크에 도움이 된다.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포인트 점수에 대해 잘 모르고 활용에도 서툴다. 점수 모으기에만 열심이지 제대로 쓰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재테크에 그만큼 손해가 되는 것은 말할 것 없다. 지갑 속에서 잠자는 신용카드 포인트가 1조~2조 원대에 이른다. 또 유효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사라진 포인트도 수백억 원에 달한다. 카드 포인트 점수를 ‘몰라서’ ‘귀찮아서’ 쓰지 않아 허공에 날리고 있는 것이다. 포인트도 현금과 같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포인트가 가장 많이 쌓이는 신용카드는 BC카드. 이 카드중에는 다른 부가서비스를 줄이는 대신 포인트 적립비율을 높인 셀프메이킹카드가 있다.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액의 0.1~0.3%를 기본적으로 적립 받는다. 현대카드M의 경우 최고 3%란 높은 적립비율이 특징이다. 한 달 카드지출액이 평균 50만원일 때 한해 10만 원 이상의 저축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와 비슷한 비율의 포인트 점수를 주는 카드들도 많다. 적립방법과 비율이 다소 다룰 뿐이다.  문제는 아무리 높은 비율의 포인트 점수를 쌓았더라도 제때 쓰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된다. 해법은 다양한 상품을 갖춘 쇼핑몰을 활용하는 것. 카드사별로 홈페이지에 포인트 점수로 물건을 살 수 있는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어 잘 만 찾아 이용하면 재테크에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선 먼저 자신의 점수가 얼마나 되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그런 다음 얼마 이상 쌓여야 쓸 수 있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포인트 점수로 살 수 있는 건 화장품, 건강식품, 다리미, 무선청소기 등 생활필수품들이 주를 이룬다. 현대카드 쇼핑몰(www.hyundaicard.com) 등 카드사마다 포인트 점수별로 살 수 있는 물건이 품목별로 정리돼 있어 자신의 포인트로 어떤 상품들을 살 수 있는지 안내해주고 있다. 물건을 사고 남은 포인트는 그대로 남음으로 점수에 맞춰 물건을 사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또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여러 개 사는 것보다 당장 필요하지 않아도 평소 갖고 싶었던 ‘희망 리스트’를 만들어뒀다가 해당 포인트가 됐을 때 사면 살림장만 재미가 쏠쏠해진다. 그 다음 중요한 것은 포인트 점수 관리. 카드포인트의 경우 보통 5년의 유효기간이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쌓인 카드 포인트가 있을 수 있고 일정 기간이 지나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수시로 카드사의 인터넷사이트에서 보유 포인트가 얼마나 되는지 체크해봐야 한다. 또 여러 장의 카드를 쓰면 포인트 통합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개별적으론 쓰기 힘든 다양한 종류의 포인트를 한데 모아 효율적으로 활용해볼 수도 있다. 포인트파크(www.pointpark.com), 넷포인츠(www.netpoints.co.kr) 등의 포인트 적립사이트에선 다양한 종류의 신용카드 포인트를 한데 모아 휴대전화·신용카드·인터넷요금 등을 내거나 사은품을 얻을 수 있다.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항공사와 손잡고 포인트 점수를 마일리지로 쓸 수 있게 하고 있다. LG트래블카드는 1천5백 원당 2마일이 쌓인다. 또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도 추가로 탑승 마일리지가 주어진다. 현대카드M의 경우 사용액의 최고 3%까지 적립되는 M포인트로 대한항공 국내선항공권을 사거나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 돌려쓸 수 있다. 삼성KTX의 스마일카드는 마일리지적립을 통해 항공, KTX, 철도, 여행상품 등을 살 수 있는 종합마일리지카드로 인기다. 또 씨티은행 스카이패스마스터카드는 1천 원당 1.2마일로 높은 적립률을 적용시켜주고 있다. 요즘 같은 고유가시대엔 카드사의 주유할인서비스를 활용해보는 것도 카드점수를 효과적으로 쓰는 일이다. 주 5일 근무제 확산과 더불어 여행, 레저를 겨냥한 카드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카드들은 주유할인서비스를 크게 강화한 경우가 많다. 현대카드W는 주말에 오일뱅크에서 기름을 넣으면 업계 최고인 ℓ당 80포인트를 쌓아준다. LG빅플러스카드도 GS칼텍스에서 주유 때 ℓ당 80포인트를 적립해주며 2만 포인트 이상 되면 주유요금으로 낼 수 있다. KB스타 플래티넘카드는 GS칼텍스에서 ℓ당 최고 6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그밖에 포인트 점수 활용분야는 다양하다. 현금처럼 바로 쓸 수 있는 상품권이나 주유권으로 바꿀 수도 있다. 포인트 쇼핑몰에서 억지로 물건을 살 필요 없이 상품권으로 바꿔뒀다가 필요할 때 쓰거나 주유요금으로 낼 수 있다. 소액의 포인트로는 카드연회비나 휴대전화요금, 공연티켓 구입 등에 활용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매달 카드사용액이 많은 사람은 누적 포인트로 여행상품의 일부 금액을 내거나 새 차를 살 때 일정액을 할인받을 수 있다. 물론 포인트로 기부하거나 학자금 활용, 대출금 상환 등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해당 카드를 발급받아 계획적으로 포인트를 쌓는  노력이 필요하다.<카드 포인트 ‘한 곳으로’>통합 사이트서 가족끼리 합치는 게 좋아, 휴대폰 포인트, 서점 마일리지까지 가능  신용카드 포인트 점수를 제대로 모으기 위해선 나름대로의 준비와 노하우가 필요하다. 우선 포인트 통합 사이트에 가입하는 게 좋다. 통합 사이트에선 휴대폰, 신용카드 포인트뿐 아니라 각종 포털사이트나 서점 등의 마일리지까지 합쳐 준다. 포인트 통합 사이트는 가입자의 카드거래처 곳곳에서 포인트를 사오는 방법으로 점수를 모아준다. 이 포인트를 사이트 안에서 전환해 쓸 수도 있다. 또 하나 방법은 점수를 합치는 것. 포인트는 가족단위로도 묶어 쓸 수 있다. 통신회사멤버십은 세 명 이상이 같은 통신사를 이용, 요금을 한 통장으로 내면 포인트를 합쳐준다. 신용카드의 경우 이미 발급 받은 카드라면 포인트를 한곳으로 몰 수 없지만 가족카드를 발급 받아 쓰면 합칠 수 있다. 가족이 한 집에 산다는 내용을 입증하는 서류(의료보험증이나 주민등록등본 사본 등)를 카드사에 보내면 된다. 같은 카드사 안에서도 몰아주기가 가능하다. 같은 카드사에서 둘 이상의 카드를 발급 받았을 때 역시 한곳으로 포인트를 모을 수 있다. 이 경우 카드마다 포인트 전환비율이 다르다. 삼성카드의 보너스 포인트와 S마일 포인트 전환비율은 15대 1이다. 반면 보너스 포인트와 골프 포인트는 1대 1로 바꿀 수 있다. 포인트 점수를 효과적으로 쌓으려면 포인트 적립률이 높은 카드를 활용하는 게 기본이다. 그러나 포인트 적립률만 높고 제휴서비스나 다른 혜택이 적은 카드는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카드 포인트 사용 3계명>1. 사용 하한선과 상한선을 확인하라포인트 점수는 사용에 하한선이 있다. 따라서 1만 원 이하일 땐 쓸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또 상한선도 있어서 포인트가 아무리 많더라도 한꺼번에 쓰지 못한다. 2. 포인트 유효기간을 수시로 체크하라평소 열심히 모아 놓은 포인트 점수라도 유효기간이 지나면 헛일이다. 신용카드의 경우 5년, 통신사카드는 1년이 지나면 사라진다. 유효기간 만료 전에 통보 서비스가 있으므로 이를 확인, 포인트가 없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지혜다. 3. 포인트 통합 사이트도 수수료를 받는다는 점을 염두에 둬라포인트 통합 사이트는 간편하게 포인트를 모아주는 대신 쌓인 것을 사이트에서 사용가능한 포인트로 바꾸는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는다. 포인트를 모으는 것에만 신경 쓰다가 수수료가 적지 않게 나간다는 점을 모를 때가 많다. 이렇게 나가는 수수료가 포인트보다 커지지 않는지 살펴봐야 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2 00:00

고령화 추세는 사회·경제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야기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화 추이와 출산인구의 감소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2000년 고령화사회를 거쳐 2018년에는 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이에 대비한 사회안전망이 상당히 부족해 노후생활에 대한 불안감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행 노후소득보장 체계는 아직 초보단계에 있으며, 성숙기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게다가 국민연금은 기금의 심각한 불안정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국민연금의 개선방안을 모색함과 아울러 현행 제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장치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 있다.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노인의 생활비를 지원하기 위해 국민연금을 포함한 각종 연금과 기타 정부지원프로그램이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의 노후 생활비용을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노인의 경우에는 현재의 집을 팔고 각자의 능력에 알맞는 싼 주택으로 이사를 가는 방법과 현재의 주택에 계속해서 머물면서 주택을 담보로 생활비를 조달하는 방법이 있다. 그런데 전자는 많은 거래비용과 기회비용이 요구될 뿐만 아니라 생활기반의 변동이 불가피하다. 후자의 경우는 대출 종료시점에 지원 받은 자금을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별다른 노후소득이 없는 노인가구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들이 주택소유권에 대한 변동 없이 현재 살고 있는 주택에서 필요한 생활비를 계속적으로 조달하면서 살 수 있게 할 수 있다면 노인 주거안정 및 생활안정 대책으로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주택자산은 노인가구 총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더 이상 소득을 창출할 수 없는 노인계층의 경우는 상당한 재산을 소유하고 있지만 일상생활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노후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따라서 주택은 소유하고 있지만 소득이 없는 노인계층은 주택자산을 효과적으로 월 소득으로 전환함으로써 필요한 생활비를 충당하는 방안이 필요하게 된다. 이와 같은 점에 착안해 1960년대에 미국에서 역모기지제도(Reverse Mortgage System)가 개발되어 시행됐으며, 우리나라에서도 2004년부터 민간금융기관에서 역모기지론을 도입·판매했다. 그러나 위험의 측정 및 회피수단 부재등의 사유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이에 2007년 7월 역모기지론에 공적 보증을 제공하는 주택연금의 도입으로 시장의 신뢰성을 높여 역모기지 제도의 활성화를 꾀하고, 이를 노인계층 생활안정의 보조수단으로 제공하게 됐다. 노인가구 이사가지 않고 소득 창출모기지제도는 주택을 구입할 때 받은 대출금에 대해 매월 약정된 금액을 상환하는 제도로서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서 가구주의 주택에 대한 지분은 늘어나고 부채는 줄어들게 되어 계약기간이 끝나면 완전한 의미의 자가가 되도록 하는 제도이다. 반면에 역모기지제도는 모기지제도의 현금흐름의 방향을 반대로 전환한 것으로 주택소유자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주택을 담보로 매달 약정된 금액(연금)을 지급 받게 되는데, 이로 인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택에 대한 소유자의 지분은 점차 줄어들고, 줄어든 지분은 월 소득으로 전환되어 노인가구의 생활비로 사용되게 하는 것이다. 주택연금은 주택을 담보로 노인들이 사망할 때까지 자신의 소유 주택에 거주하면서 매월 일정 금액을 연금 형태로 지급받는 금융제도이다. 가입 대상은 부부 모두 65세 이상이고, 시가 6억원 이하의 1주택을 보유한 경우 이용이 가능하다. 지급받은 총대출금(대출잔액)은 대출받은 사람이 사망하면 해당 주택을 처분해 상환하게 되는데, 대출종료시점에서 주택의 가치가 총대출금을 초과하면 그 차액을 상속권자에게 돌려준다. 반대의 경우에는 차액을 갚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대출받은 사람은 손실을 입지 않게 된다. 이때 대출기관이 입게 되는 손실은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통해 해결한다. 이러한 역모기지 제도는 재정의 큰 부담 없이도 노후의 주거안정과 생활안정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 우리 정부도 이러한 점에 주목해 이 제도의 도입을 결정했고 본격적으로 상품을 출시하게 된 것이다. 주택연금 출시이후 2007년 12월말까지 6개월 동안 총 515명이 연금을 수령했다. 이는 민간금융기관의 2004년 상품출시부터 판매실적이 630여건인 점을 감안했을 때, 주택연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주택연금을 이용하시는 분께는 재산세 감면과 이자비용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과 더불어 저당권 설정과 관련되는 등록세, 교육세 및 국민주택채권 매입의무가 면제되므로 앞으로도 많은 이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연금 인기 … 5백여명 받아그러나 이러한 역모기지론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아직도 “주택만큼은 자식에게 물려준다”고 여기는 고령자들이 많다. 그러나 고령자 본인이 생계능력이 없거나 자녀가 부양능력을 갖추지 못한 경우에는 현 주택의 매각 또는 담보대출을 통해 생활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런 이용자들에게 자신의 주택을 이용해 생활 및 거주를 평생동안 보증하는 복지·금융시스템의 기능을 부각시킴으로써 주택을 상속의 대상으로 여기는 인식의 변화를 서서히 유도할 것이다. 이렇게 앞으로 주택은 더 이상 ‘소유와 투기’수단이 아니고 ‘거주와 이용’의 수단이라는 인식이 점점 확대돼야 주택연금이 활성화 될 것이다.역모기지론은 주택 소유자가 사망하는 시점의 미래 주택가치를 담보로 이루어지는 장기 대출상품이다. 미래의 주택가격과 이자율의 변동에 의한 시장 리스크 (market risk)와 사망률 변화에 따르는 장수 리스크 (longevity risk) 등 많은 위험이 따르게 된다. 따라서 이 제도는 민간부문에서 당장 취급하기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에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관련 리스크를 보증하는 공적 보증상품으로 운영하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앞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기법의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동 제도의 운영에 따르는 정부의 재정부담도 최소화하고, 보다 많은 고령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다.(김갑태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보증부장)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5 00:00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대출상환 불이행을 이유로 가입자 모르게 보험계약을 강제해지 시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보험사들이 보험 계약자에게 높은 금리의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갚지 않자 일방적으로 보험계약을 강제해지 시킨 것.부평에 사는 유모(55세)씨는 K보험사에 5년 납입 20년 만기 교통안전보험에 가입했다.보험료를 모두 납입하고 보험계약을 유지하던 중 급한 돈이 필요해 보험계약으로 약관대출을 받았다.이후 유모씨는 이자를 내는 것을 잊고 지내다 약관대출 받았던 사실을 기억하고 그동안 밀린 이자를 내기 위해 창구를 방문했다.그러나 이미 보험사가 이자가 밀렸다는 이유로 아무런 통보 없이 보험계약을 강제해지 시킨 상태였다. 보험회사들은 보험계약자들을 상대로 보험해약환급금 범위 내에서 돈을 빌려주고 있다.이때 계약자들은 보험 상품의 예정이율에 3%를 더한 금리를 부담한다.피해자 측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돈을 빌린 뒤 이자를 내지 않는 계약자들에게 최고이율(19%)의 연체이자를 물리고 있다.그러다 연체이자가 해약환급금을 넘어서게 되면 이미 납입이 완료된 보험계약에 대해서도 아무런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강제해지처리 시키고 있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보험회사측은 보험계약 대출약정서에서 “2002년 8월 이전 계약에 대해 기한 이익이 상실시 보험 계약을 강제로 해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해약환급금과 약관대출 원리금을 상계처리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보험소비자연맹 관계자는 “보험계약과 대출계약은 별개의 계약”이라며 “생명을 담보로 한 보험을 피보험자의 서면 동의 없이 강제해지 처리하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말한다.    (박은주 기자)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1 00:00

현대사회에서는 보이지 않는 신분 차이가 있다. 바로 신용등급. ‘최우수 고객’ ‘우수고객’ ‘일반고객’등이 바로 그것이다. 신용등급은 개인이 금융거래를 할 때 마치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대체로 1~10등급(1천점 만점)으로 분류된다. 신용등급은 각종 금융 혜택과 대출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유리한 자리에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 대출을 받을 때 걸림돌이 된다. 나의 신용등급을 올리는 노하우를 살펴보자.1. 주거래 은행을 정하라은행거래를 한 곳으로 모은다. 다시말해 주거래은행을 정하는 것이다. 급여수령, 인터넷 뱅킹, 공과금 자동이체, 카드결제 등 은행에서 가능한 모든 거래를 한 곳에서만 한다.분산 투자하는 재테크와는 달리 신용등급은 한 은행을 집중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주거래은행을 이용하면 대출 때 우대금리,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다만 마이너스 대출통장은 최대한 빨리 없애도록 하라.2. 신용카드는 한 장만 사용하라카드가 많다고 신용등급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많으면 감점요인이 된다.실제로 신용카드 4장 이상 갖고 있으면 점수를 깎는 신용정보회사도 있다. 여러 장이 있어도 장기간 연체 없이 사용하면 오히려 신용점수에 플러스가 된다.카드를 이용할 때는 할부가 아닌 일시불로 처리하는 게 좋다. 물론 할인점이나 소매점 같은 엥겔계수와 관련성이 큰 곳에서 꾸준한 신용카드 사용은 신용점수에 도움된다.또 카드 현금서비스를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이것이야 말로 신용등급을 떨어뜨리는 지름길이다. 3. 장기적금·은행권보험에 가입하라당연히 사람들은 이자를 많이 주는 적금에 들기를 고집한다. 하지만 이자가 덜 붙는 적금, 불입기간이 긴 것일수록 거래 실적점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게다가 이자가 덜 붙는 적금의 경우 이것을 담보로 대출을 해도 대출금리가 낮아 유리하다. 요즘은 은행권에서도 보험이나 펀드 가입이 가능한데 이런 것들도 잘 이용하면 신용등급도 높이고 목돈도 마련할 수 있어 일석이조이다. 4. 연체와는 관계 끊어라가능하면 신용카드나 핸드폰 요금 등은 연체하지 말아야 한다. 별 생각 없이 하루 이틀 넘기다 보면 연체기록이 남아 신용도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출금 역시 미리 체크해 원금이나 이자의 상환일을 절대 넘기지 말아야 한다. 자주 신경쓰기 어렵다면 자동이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세금 체납도 신용등급에 영향을 준다. 국세·지방세·관세를 5백만원 이상 내지 않을 경우 은행연합회에 자동 등록돼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친다. 5. 신용조회는 절대 피하라얼마전 TV에 ‘무이자~, 무이자~’라는 대부업체 광고가 등장해 화제가 되곤 했다. 하지만 여기엔 함정이 숨어있다. 사실 무이자나 낮은 이자로 쉽게 돈을 빌려준다고 하지만 대부업체에서 개인신용 조회를 했다면 그 사람은 정작 1·2금융권에서는 대출 받기 힘들어진다. 신용조회는 한번 할 때마다 신용점수를 깎아먹는데 대부업체의 신용조회는 신용점수 차감 폭이 훨씬 크다. 그래서 대부업체에서 선뜻 1개월 무이자로 대출을 해주는 것. 이는 급해서 무이자로 돈을 썼더라도 그 이후 금융권에서 대출이 힘들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대부업체로 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노린 것이다.만약 사채를 이용할 경우 본인의 신용 정보에 사채이용 기록이 남기 때문에 장래에 제1금융권으로부터의 대출이 거의 불가능해 질 수도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2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