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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시대 “빚부터 갚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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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시대 “빚부터 갚아라!”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08.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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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 이자를 먼저 갚을까, 부동산 투자를 먼저 할까’ 어느 40대 중산층 전업주부 K씨의 고민이다. 남들처럼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그녀 역시 최근 고금리로 인해 불어나는 대출이자 때문에 걱정이다.

K씨는 지난해 주택마련을 위해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한달에 20여만원 이자를 물고 있다. 여기에다 설상가상으로 생활비가 부족해 간간이 ‘마이너스 통장’을 2개 번갈아 이용하고 있다.

남편의 임금마저 예년과 다를게 없어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제임금은 크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한달 뒤에 2년전부터 부어왔던 2000만원의 곗돈을 타게 된다. K씨는 대출금을 일부 상환할까, 다른 금융 상품을 알아볼까 궁리중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12개월만에 본연의 역할인 물가안정을 도모한다는 고육지책의 일환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그러나 양지 뒤에는 음지가 있는 법. 물가 안정을 이뤄 서민들의 생활을 안정시킨다는 고금리 정책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서민가계에 금리부담을 가중해 주름살을 더 늘게 하고 있다. 재테크에도 제동이 걸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목돈이 생겼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재테크 전문가들은 목돈이 생기면 투자금으로 사용하는 것 보다 대출금을 갚는 용도로 사용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고정금리상품 전환도 고려

대출이자 8%에 해당하는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최소한 9.23%의 수익을 내는 금융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왜냐하면 모든 금융상품에서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 세금 15.4%(이자소득세 14%, 주민세 1.4%)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금리시대엔 목돈이 생길 때마다 대출금을 갚아 나가는 것이 손해보지 않는 재테크라는 것. 재테크 전문가들은 “현재 대출금리가 높다면 금리상승에 따른 부담이 덜한 고정금리형 상품이나 금리상한부 대출로 갈아타기를 고려해 볼만 하다”며 “하지만 중도상환수수료나 다른 불이익이 없는지 꼼꼼히 따져본 후에 결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기회에 소득에 비해 대출 규모가 많지 않은지 따져봐야 한다. 총 부채는 전체 소득의 36%가 적당하다.

또 주택 관련 부채는 전체소득의 28%를 넘지 말아야 한다.

그 이상의 경우 대출이자가 상승하면 매우 위험한 입장에 놓이게 되기 때문이다.

중도상환 수수료(대출금의 0.5~1%)와 세금 부담 비용 등도 잘 따져야 한다. 대출을 갚을 때엔 금리가 높은 것부터, 소득 공제 혜택이 없는 것부터 갚아나간다.

조기 상환할 때는 중도상환수수료 등 부대 비용부담도 꼭 따져봐야 한다.

마이너스 대출도 우습게 볼일이 아니다. 수익보다는 지출을 더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한다. 신용 대출 역시 상환 ‘0순위’다. 금리가 상승할 때는 예금보다는 대출금리 인상 속도가 훨씬 더 빠르다.

금융상품을 해지해 대출 상환 자금을 충당하려면 세금 등을 제외한 실질 수익률이 낮은 것부터 해지하는게 요령이다.

반대로 여윳돈이 생겨 예금상품에 가입하고자 한다면 1년 이상의 고금리 특판 예금을 활용해볼만 하다. 특히, 공동구매 상품의 경우 금리가 쏠쏠하다.


비과세, 세금우대한도 이용

또한 세금을 줄이는 것도 효과적인 재테크 방법이다. 비과세 및 세금우대한도를 이용하거나 관련 상품을 찾는 지혜가 요구된다.

펀드역시 경기하락시 원금손실이 예상된다면 환매해 대출금을 변제하는데 쓰는 것도 고려해볼만 한다.

한 국가에 올인하는 형태의 펀드는 지양해야 한다. 그보다는 투자 대상국의 경제규모나 정치체계가 다르고 대륙도 중복되지 않는 형태의 펀드로 위험을 분산하는게 좋다. 적립식 투자를 유지하고 성급하게 환매하지 말아야 한다.

금리상승기의 채권 역시 리스크를 염두에 둬야 한다.

안전하면서도 확정금리를 주는 상품이라고 생각하지만 채권가격은 금리와 반비례 관계에 놓인다.

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채권가격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이 경우에 채권은 주식못지 않게 위험을 안게된다. 따라서 채권투자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 하는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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