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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최근 2010년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공기업 21개, 준정부기관 78개, 기타공공기관 65개 등  총 164개 기관에 대해 해당기관 서비스를 직접 제공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일대일 개별면접 조사를 벌였다.조사결과 공기업 92.9점, 준정부기관 88.1점, 기타 공공기관 84.6점으로 나타나 지난 99년 제도시행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적극적인 CS 마인드 부여와 컨설팅 제공으로 전체적으로는 서비스 수준이 향상되고 있으나 기타 공공기관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공기업은 21개 공기업 가운데 ‘양호’ 3개, ‘우수’ 17개로 ‘보통’ 1개를 제외한 95.2%(20개)가 양호 수준 이상으로서 고객중심의 경영마인드 고도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다. 대한석탄공사, 부산항만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17개 기관이 ‘우수’ 수준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생활밀착형 기관(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철도공사 등)이 고객만족도 ‘우수’로 평가 받았다. 또한 78개 준정부기관의 고객만족도는 ‘양호’ 수준 이상이 전체의 71.8%(56개)로 고객중심의 경영마인드가 점차 정착화 단계라는 분석이다.소비자원은 ‘보통’국립공원관리공단, 교통안전공단,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26개 기관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원은 ‘보통’인 것으로 나타났다.전반적으로 고객만족도 수준이 향상되고 있으나, 신규 조사대상 기관의 경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65개 기타공공기관의 고객만족도는 ‘양호’ 수준 이상의 기관이 전년보다 증가(31.7%→41.5%)해 개선은 되고 있으나 아직 미흡한 상태라는 분석이다. 부산항만보안, 예술의전당, 중소기업은행 등 15개 기관이 ‘우수’ 수준이다.전반적으로 중소기업은행,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의 고객만족도 수준이 높은 반면, 국립대학 병원의 경우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평가다.기획재정부는 2010년도 고객만족도 조사결과를 경영실적평가에 반영하고,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통합공시할 예정이다.21개 미흡기관은 체계적인 관리로 적극적인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1월말까지 ‘고객만족 경영개선계획’제출하고 시정조치토록할 예정이다. 특히, 영화진흥위원회, 한국거래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강릉원주대학교치과병원, 강원랜드, 광주과학기술원,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대학교치과병원,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원자력의학원 등 2년 연속 ‘미흡’기관은 주무부처에 통보해 적극적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고객중심 경영풍토 확산을 위해 조사기관의 협조를 얻어 CEO·임원대상 포럼 개최, 실무자 대상 교육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올해부터 공공기관에 대한 일반국민들의 인식수준을 반영하고 체감도 제고를 위해 ‘국민체감도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강민철 편집위원 mckang999@hanmail.net소비뉴스현대백화점, “설 선물 미리 예약하면 최대 50% 저렴해요”현대백화점은 오는 1월 20일까지 2011년 설 선물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이 기간에 구입하면 정육, 굴비, 청과 등 다양한 설 주요 선물을 최고 50%까지 할인해 구입할 수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현장탐방위생변기시트 개발한 신교철 누리크린(주) 대표이사“찜찜한 좌변기, 한 방에 해결”"여자가 외출했다가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 둘 중 한 명은 엉덩이를 들고 용변을 본다는 통계가 있어요”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입주해 있는 누리크린(주) 신교철 대표이사와의 인터뷰는 약간 변태(?) 분위기로 흘렀다. 인터뷰 주제가 누리크린이 개발해 대히트를 치고 있는 신개념의 위생변기시트 ‘세니쿨’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세니쿨’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용 화장실 이용 때 피부가 좌변기에 닿는 것을 불쾌하게 느낀다는 것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아닌게 아니라 모 방송에서 선보인 ‘남녀탐구생활’이란 프로그램을 보면 여자는 공중화장실에 들어섰을 때 좌대가 불결하게 느껴진 나머지 두루마리 화장지로 여러번 닦은 뒤 그 위에 화장지를 여러겹 깔고 또 그것도 모자라 신발을 신은 채로 올라가 용변을 보는 웃지 못할 장면이 나온다. TV속 얘기만이 아니다. 실제로도 여자 10명 중 8.5명, 남자 10명 중 절반이상이 화장지로 닦거나 깔고 용변을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공중화장실 세균 버스손잡이보다 44배 이상 많아무역회사에 다니면서 해외출장이 잦았던 신 대표 역시 기내 화장실을 이용할 때 마다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찡그려졌다. 그러다 좌변기를 웃으면서 사용할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사업으로 이어졌다. 그 뒤 신 대표는 일력달력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위생용 시트지를 쏙쏙 빼서 쓸 수 있는 위생시트 가공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게 세니쿨(Sanicool). 신 대표는 세니쿨을 개발하기 위해 세계 각처로 뛰어다녔다. 3년 여에 걸친 연구개발비만도 30억원. 그 결과 2004년 서울국제신기술발명전시회 금상에 이어 같은 해 독일 세계신기술발명품대회에서 금상을 연이어 받는 등 세계 각국으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그 뒤 2006년 4월 스위스 제네바 국제 발명 신기술 및 신제품전시회에서도 금상을 수상했다.공중화장실 화장지 3미터 가량 낭비현재 국내 공중화장실의 위생 상태는 매우 심각하다. 최근 서울대 미생물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좌대의 세균이 버스나 지하철의 손잡이, 양판점의 카트에 비해 44배에서 77배 정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들에게는 감염 위험성이 매우 높아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점에서 세니쿨은 반가운 제품이다. 위생시트페이퍼 한 장으로 세균 감염 걱정을 날려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좌대를 덮는 세니쿨의 위생시트지는 100% 천연펄프로 제작되어 촉감이 부드러운데다가 사용 후 물에 넣으면 금방 녹아 친환경적 제품이란 매력도 지니고 있다. 게다가 위생시트지를 손으로 당기면 좌대로 자연스럽게 내려오는데다 움직이지 않아 사용이 편리하다. 이에 반해 미국이나 괌, 유럽 등 선진국의 위생시트는 좌대와 별도로 설치돼 하나씩 뽑아 좌대에 맞게 올려놓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에 비하면 세니쿨은 신속하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세계 각국에서도 탐을 내고 있다. 특히 세니쿨은 완전조립제품으로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어 소비자 친화적이다. 게다가 세니쿨을 이용하면 낭비도 줄일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한사람이 공중화장실에서 좌변기를 닦는데 사용하는 화장지 길이는 무려 3미터. 이를 가격으로 환산하면 39원으로 위생시트지 한 장 가격인 25원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드는 셈이다.세니쿨 개발로 청결유지·비용감소 ‘1석2조’이런 특장점 때문에 세니쿨의 인기는 수직상승 중이다. 현재 전 세계 60개국에 특허출원 및 등록되어 있으며 35개 특허를 미리 선점해 놓은 상태다. 특히 지난 2006년 미국 메리어트호텔에 50만 달러 상당의 세니쿨 공급을 위시해 일본, 영국, 싱가폴, 인도네시아, 러시아, 아프리카 등 2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회의원회관, 차병원, 경희의료원, 한강시민공원, 삼성, 롯데백화점, 국립중앙극장, 고속도로휴게소 등 다양한 곳에 세니쿨이 설치돼 있다. 서울시의 여행(女幸)프로젝트 일환으로 25개 구청에서도 위생변기시트 사용 바람이 불고 있다.오는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G20정상회담을 비롯, 남아공월드컵,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수세계엑스포, 인천아시안게임 등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신 대표는 “국민소득과 의식소득이 높아진 우리나라에서 이제는 소비자도 깨끗한 화장실을 요구할 때가 됐다”며 “환자와 보호자가 변기를 같이 쓰는 병원의 경우 위생시트페이퍼 사용이 매우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신 대표는 매일경제TV mbn과 하트-하트재단이 함께 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소나무(소중한 나눔 무한행복)’를 통해 지인 3천명에게 메일을 보내며 뇌사상태에 빠진 젊은 가장의 가족을 도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민철 편집위원·mckang999@hanmail.net세니쿨을 구입하려면? 교체형, 부착형 등 2종류…전화주문으로 가능뚜껑과 좌대를 새것으로 갈아끼우는 교체형과 기존좌변기에 새로운 뚜껑을 결합해 사용하는 부착형이 있다. 교체형은 33,000원이고 부착형은 16,500원. 기존 변기가 오래되었을 경우 교체형이 더 경제적이다. 나사를 조이는 형태로 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다. 특히 뚜껑 안쪽에 회사로고나 마크를 인쇄할 수 있어 기업홍보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위생시트지는 200장들이 한 권에 5,500원. 한 박스(10권)당 55,000원으로 두 박스 이상 주문시에는 택배비가 무료다. 현재 전화주문을 받고 물건을 보내주고 있다. 대표전화 : 02. 960. 7990 변기위생시트 ‘세니쿨’을 개발해 화장실 문화를 선도해 가는 신교철 누리크린(주) 대표이사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

생생판례부부가 밥만 먹고 살 수 있나?섹스거부, 이혼사유 되려면 정상적 성생활 할 수 없어야부부는 무엇으로 살까. 뭣 때문에 살까. 가정의 원초적 질문이다. 최근 부부관계와 관련된 대법원판결이 선고됐다. 성관계 거부만으론 이혼사유가 안 된다는 것.부부가 살다보면 헤어질 수도, 해로할 수도 있다. 선택은 각자의 자유의지다. 부부간에 이혼할 뜻이 같다면 법적으로 문제될 게 전혀 없는데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자존심이나 돈 등의 이유로 한쪽이 이혼을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우리 민법은 재판상 이혼사유를 6가지로 한정하고 있다. 외도, 유기, 학대, 생사불분명은 실무에서 그리 문제되지 않는다. ‘혼인을 이어가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 6호 사유’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가장 큰 이슈다.부부간 노력으로 이겨낼 지 여부부인으로부터 계속 성관계를 거부당한 남편의 경우다. 남편 K씨는 결혼 뒤 부인 L씨와 미국으로 유학 갔다가 돌아와 부모 집에서 살았다. 부부는 신혼여행기간은 물론 미국서 사는 동안에도 성관계를 맺지 않아 사이가 나빠지기 시작했다. 시부모까지 나서 ‘부부관계를 갖도록 노력하라’고 했지만 결혼 뒤 2년여 성관계를 갖지 못했고 남편은 부인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냈다.재판부는 “정당한 이유 없이 성관계를 거부하거나 성기능장애로 정상적 성생활을 못한다면 결혼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운 중대 사유가 되지만 일시적 성기능장애나 부부간 성적 접촉이 단기간 있지 않았다는 점만으론 중대한 이혼사유가 될 수 없다”면서 전문가치료나 도움으로 정상적 성생활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을 땐 이혼사유로 보기 어렵다며 남편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남편이 아내와의 관계개선을 위한 노력이나 시도를 하지 않았고 혼인관계가 더 이상 회복될 수 없을 만큼 파탄 났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법원 시각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최근 선고된 다른 대법원판결을 볼 필요가 있다. 두 자녀를 뒀지만 원만치 못한 결혼생활을 하다 가출해 11년간 별거생활을 해온 부인이 남편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냈다. 소송 동기는 다른 남자를 만나 살면서 출산한 장애아의 치료비와 양육비 확보였다. 법원 입장과 논리를 그대로 대입시킨다면 가출부인의 청구는 기각돼야 한다. 하지만 대법원은 혼인관계회복이 될 수 없을 만큼 오래 별거했다면 혼인생활 파탄책임이 있는 배우자(유책 배우자)가 이혼을 청구했더라도 인정해야 한다고 판결했다.원칙·기준에 따라 판결 어려워부부간의 법률문제엔 제3자가 알 수 없는 속사정들이 많다. 냉철한 이성과 논리로 중무장된 법률이란 칼로 재단하기엔 무엇인가 허전하고 법 논리를 일관성 있게 밀고가기가 어려운 부분이 이혼영역이 아닌가. 그래도 법률판단을 바라는 일방이 있으므로 원칙과 기준이 분명해야 한다.부부는 동거, 부양, 부부관계, 양육, 안정 등의 여러 이유들 때문에 함께 산다. 그리고 돈, 애정, 희망, 자식 등의 현실적 또는 이상적 가치를 목표로 하는 인생반려자 관계다. 따라서 부부관계가 전혀 없더라도 다른 이유와 가치를 함께 갖는다면 굳이 법의 이름으로 이혼시킬 필요가 없다. 그러나 혼인생활을 강제하는 게 한쪽 배우자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된다면 이혼을 인정하는 게 현실적이다.부부가 밥만 먹고 사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꼭 부부관계가 본질적 요소인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일방이 오랜 기간 성관계를 거부, 혼인이 파탄된 상태라면 정의의 여신도 등을 돌리지 않을까. 가정파탄에 책임 있는 배우자의 이혼청구도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더욱 등을 돌릴 것이다.홍영균 변호사·의료법 연구소장(현)·기업은행 중소기업법률지원단자문위원(현)·한국소비지원 자문변호사(현)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

“면 생리대가 이렇게 좋은 줄 예전엔 몰랐습니다. 15살 초경 이후 20년 남짓을 일회용 패드만 쓰다가 아이엄마가 된 지금에서야 만났습니다. 생리기간 중 가려움증도 없어지고 생리통도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통풍이 잘 돼서 여자 몸에 좋다더군요. 어디 몸에만 좋은가요. 환경을 보호하는 일이잖아요. 빨아 쓰면 불편하다는 편견을 버리세요. 아니 우리 몸과 환경에 좋은데 약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죠. 여성 여러분, 제발 면 생리대를 씁시다!” 한 환경단체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온 김민주 씨 글이다.땅에 묻혀 썩는 데만 적어도 20년 이상 걸린다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목소리가 높아진 건 어제 오늘이 아니다. 하지만 필요성을 모르지 않으면서도 자의 반, 타의 반 우리가 일상에서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 양이 적지 않다. 사무실이나 공용시설 쓰레기통에 하루 동안 쌓이는 일회용품 양은 어마어마하다. 일회용품사용 줄이기 운동을 벌이는 (사)자원순환사회연대 관계자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운동은 국민 각자가 실천해야할 중대한 환경보호실천운동이지만 공공기관이나 다중이용업소에서 스스로 참여하는 게 더 큰 파급효과를 낳는다. 지난해 일회용종이컵 보증금제가 없어진 뒤 일정 규모이상 매장들이 자발적 협약을 선언했다. 그러나 지난 8월 실태조사결과 패스트푸드점이나 테이크아웃점 등에서의 자발적 참여는커녕 오히려 거꾸로 가는 모습이다. 여러 번 쓸 수 있게 만든 컵을 일회용으로 쓰고 있었다. 환경보호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업체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모습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야 범국민환경보호운동이 빠르게 펼쳐질 것이라는 게 자원순환사회연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안생리대 사용캠페인을 벌이는 피자매연대(www.bloodsisters.or.kr) 관계자는 “여성들이 무심코 쓰는 일회용생리대는 겉으론 편리함을 내세우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마음 놓고 쓸 수 없는 여러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몸에 해가 가는 각종 화학물질들로 만들어져 여성 몸을 아프게 하고 자연을 괴롭히는 일회용생리대 사용을 자제하고 건강에 좋고 환경을 살리며 돈도 아낄 수 있는 대안생리대 사용에 많은 여성들이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 사회의 화두는 ‘에코’, 즉 환경이다. 이런 흐름을 타고 영원히 일회용일 것 같던 일회용품이 재활용품으로 모양과 기능을 달리해 하나 둘씩 고개를 들고 있다. 일회용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제품은 여성생리대부터 종이컵, 주방용품, 사무용품까지 쓰임의 범위를 넓히며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불쾌감 없는 대안생리대피자매연대 관계자에 따르면 일회용생리대를 썼을 때 나는 불쾌한 냄새에 대한 고민은 대안생리대가 해결해준다. 폴리에틸렌필름 막으로 막혀 있어 통풍이 되지 않는 일회용생리대는 화학물질과 생리 혈이 만나 불쾌한 냄새를 내지만 면으로 만든 대안생리대는 뽀송뽀송한 느낌이 이어지고 특유의 악취도 덜하다는 게 다수 사용자들의 평가다. 대안생리대를 만드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면과 타월을 준비해 갖고 있는 일회용생리대 본을 대고 자른 뒤 속에 타월 천을 넣어 바느질하고 똑딱단추만 달면 끝이다. 생각만큼 두껍지도 않다. 크기도 맘대로 재단하면 된다. 피자매연대에서도 대안생리대를 팔고 있고 온라인쇼핑몰의 대표주자 옥션, 11번가, G마켓, 롯데닷컴 등에서도 친환경 면 생리대를 팔고 있다. 값은 크기에 따라 차이가 난다. 기본 3장 기준에 1만원대다.‘빨아 쓰는’ 키친타월 눈길 자주 빨고 삶고 소독해야 세균번식을 막을 수 있는 면 행주 사용에 대한 주부들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제품이 있다. 키친타월이 그것이다. 주방에서 기름, 찌개국물 등을 닦을 때 톡톡 뽑아 쓰고 버리면 되는 키친타월은 편리함 그 자체였다. 하지만 편리함 때문에 환경을 오염시켜선 안 된다는 여론이 거세다. 원래대로 천으로 된 행주를 쓰면 좋겠지만 무리가 따른다. 행주는 행주대로 키친타월은 그 나름대로 쓸모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온 대안제품이 ‘빨아 쓰는 키친타월’이다. 일회용타월과 달리 물에 젖어도 찢어지지 않는 신기술특허공법으로 만들어져 여러 번 쓸 수 있고 원하는 만큼 뜯어 쓸 수 있어 경제적이다. 자주 쓰지 않을 경우 4~5일은 거뜬히 쓸 수 있다. 유한킴벌리의 ‘크리넥스 스카트 빨아 쓰는 키친타월’이 대표적 제품이다. 친환경전문업체인 쌔니탈에서도 ‘빨아 쓰는 항균 키친타월’을 내놓아 11번가, G마켓 등 온라인쇼핑몰과 대형마트를 통해 판다.설거지에도 멀쩡한 실리콘코팅 다회용 종이컵일회용종이컵은 우리에게 너무나 일상적인 일회용소모품이다. 자동판매기 커피 잔도, 사무실 직원용 커피 잔도, 음식점의 고객서비스용 커피 잔 등 어디든 두루 쓰인다. 일회용 컵 사용자제에 앞장서겠다는 유명 커피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도 공공연히 쓸 정도다. 엘스텍이 다회용종이컵을 내놨다. 안쪽에 실리콘특수코팅을 해 방수기능을 더해 물에 씻어 여러 번 써도 찢어지거나 새지 않는다. 환경호르몬이 없어 사람 몸에도 해롭지 않다. 온라인쇼핑몰에서 팔리는 엘스텍의 실리콘컵은 500개에 2만5000원 쯤 한다. 성대산업이 내놓은 다회용컵은 야외용, 행사용, 업소용도로 만들어졌다.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들어졌으며 20개 한 세트에 950원이다.다시 쓸 수 있는 진공 백, 제습제도 일회용문구용품에도 재활용품이 나왔다. 쓰리엠의 재접착테이프다. 여러 번 붙였다 떼어도 접착기능이 살아있는 장점이 있다. 방향제 등 무겁지 않은 제품을 고정시켜주는 AMON 재활용 양면테이프도 있다. 물에 씻기만 해도 먼지가 제거돼 다시 쓸 수 있다. 자동차 안에 방향제를 붙일 때 주로 쓰인다. 카노의 ‘이지푸드백’은 다시 쓸 수 있는 진공 백이다. 열 압착 방식이 아닌 이중지퍼로 돼 있어 밀봉 뒤 개봉 때 백이 손상되지 않아 여러 번 쓸 수 있다. 이 밖에 물로 헹군 뒤 햇볕에 말리면 2년 이상 쓸 수 있는 친환경탈취제, 햇볕에 말린 뒤 재사용할 수 있는 반복형제습제 등도 친환경제품을 찾는 소비자들 입소문을 타면서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0-27 00:00

이사철이다. 새로 지은 아파트를 분양받아 이사갈 땐 특별히 손볼 곳이 없지만 남이 살던 집으로 옮기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사 갈 집을 처음 보러갔을 때와 짐을 모두 뺀 빈집은 느낌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손 때 묻은 벽지, 흠집투성이인 낡은 문, 유행 지난 조명 등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할지 엄두가 나질 않는다.그렇다고 전문인테리어업체에 맡기자니 비용이 만만찮다. 그럴 땐 인테리어 경험자나 전문가 도움말을 빌리는 게 지혜다. 인테리어전문가들은 ‘셀프 인테리어’로도 충분히 전문가 손을 거친 듯 개성 있는 집안을 꾸밀 수 있다고 말한다.이사를 앞두고 집안인테리어 때문에 걱정이 태산인 주부들을 위해 셀프인테리어요령을 알아본다. 낡고 칙칙한 문 값싸게 리폼하기문이 허름하고 칙칙해 집안분위기가 살지 않는다면 문짝리폼부터 해보자. 문을 통째로 바꾸지 않고 경제적으로 리폼할 수 있는 길이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시트지를 이용하는 것. 요즘 유행하는 디지털 실사프린트를 활용하는 것도 요령이다. 아이가 그린 그림이나 아름다운 자연 풍경, 컬러풀한 원색의 이미지 등 연출하고 싶은 분위기를 선택하면 개성 넘치는 유니크 한 문을 만들 수 있다. 시트지 외에도 인테리어필름을 붙이거나 페인트를 직접 칠하는 방법도 있다. 문짝에 시트지를 바를 땐 먼저 문짝의 때부터 없애고 물수건으로 잘 닦은 뒤 마른 수건으로 한 번 더 닦아준다. 문 크기를 정확히 재어 시트지를 약간 넉넉하게 자른다. 시트지 위치를 정확히 위에서부터 잡아준 뒤 윗부분부터 힘껏 밀어 양옆으로 공기를 빼준다. 기포가 생기면 살짝 뜯었다가 다시 밀어주는 식으로 시트지를 아래쪽으로 붙인다. 시트지는 약간 신축성 있는 게 초보가 작업하기에 편하다. 대형마트보다 벽지전문점이나 서울 을지로 건축 자재거리에 가면 맘에 드는 디자인의 질 좋은 시트지들을 살 수 있다. [도움말=까사 www. casa.co.kr]빛을 이용한 공간연출…조명 인테리어오래돼 유행이 지났거나 집안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조명은 은근히 눈에 거슬린다. 어둠을 밝히는 단순기능에서 공간연출의 중요한 인테리어소재로 쓰이는 조명은 집안분위기를 다르게 해준다. 거실조명은 은은한 분위기가 감도는 게 좋다. 삼파장 램프로 전체조명을 하고 천정에서 아래로 길게 매다는 펜던트나 스탠드 같은 부분조명을 하면 좋다. 침실조명은 천정엔 원형이나 사각형의 단순한 디자인을 고르고 보조조명으론 테이블스탠드나 플로어스탠드를 활용하면 좋다. 화장대 주변 조명은 얼굴에 그늘지지 않게 설치하는 게 중요하다. 기능적 공간인 주방조명은 식재료상태를 정확히 볼 수 있는 충분한 밝기가 필요하다. 백열등처럼 노란색등을 달면 음식이 맛깔스럽게 보이는 효과가 난다. 식탁 위로 내려오는 펜던트 높이는 눈높이와 같거나 약간 높게 해서 눈부심이 없게 조절해야 한다. 서울 종로 4가에서 청계천까지 이어지는 세운 조명상가에 가면 값싼 보급형부터 수입품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볼 수 있다. 유명브랜드제품도 30%쯤 싸게 살 수 있다. 시간이 없고 디자인이 튀는 것을 좋아하면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도움말=홈메이트 www.homemate.net]분위기 확 달라지는 포인트 월 데코집안벽지가 낡았거나 밋밋해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면 포인트 벽지시공을 해보자. 적은 노력으로도 공간을 180도 바꿀 수 있는 인테리어방법이 바로 ‘포인트 월 데코’다. 포인트 벽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은 침대의 머리 뒤쪽과 거실소파 뒤, 현관입구 벽 등이다. 거실의 TV가 놓인 공간에 포인트 벽지를 바르면 산만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포인트 벽을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화사한 분위기의 컬러벽지나 패브릭을 바르면 된다. 또 △로맨틱한 스타일을 원하면 꽃무늬패턴의 화사한 벽지 △현대적 분위기로 꾸미고 싶다면 큼직하고 부드러운 문양에 단조로운 컬러가 어우러진 심플한 벽지 △오리엔탈 풍으로 꾸미고 싶다면 동양적인 문양의 강렬한 컬러벽지를 고르는 게 효과적이다. 독특하고 개성 있는 디자인의 포인트 벽을 만들고 싶을 땐 뮤럴 벽지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뮤럴 벽지는 벽면에 한 폭의 벽화가 그려진 것처럼 꾸미는 벽지다. 잘만 활용하면 집에 훌륭한 예술품을 들여놓은 듯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일반벽지는 무지거나 작은 무늬가 단순히 반복되는 패턴인 것에 반해 뮤럴 벽지는 큰 그림이나 사진이 인쇄돼 이색적 벽 공간꾸미기에 좋다. 포인트 월 데코는 전문 업체 도움 없이도 시공할 수 있다. 먼저 기존의 벽지를 떼어낸 뒤 벽 크기를 재어 벽지를 재단한다. 풀은 벽지종류에 따라 농도조절을 하면 된다. 접착력을 높이기 위해 합성수지접착제를 20~30% 섞는 게 좋다. 벽지에 풀이 스며들 때까지 접어뒀다가 천장부터 시작해 아래로, 넓은 면에서 좁은 면으로 붙여나간다. 중앙부터 천천히 붓으로 쓸어내듯 붙이고 벽지와 벽지 사이 이음부분은 롤러로 살짝 문질러 주면 된다. [도움말=blog.daum.net/einogold] < 전문업체에 맡길 땐 이렇게 > 3개 업체에 견적 요청 같은 항목 비교하는 게 요령인테리어업체를 고를 땐 3개 업체에 견적을 요청하는 게 좋다. 업체 마다 견적을 내는 방식이 다를 수 있으므로 동일항목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는 게 순서다. 물론 인테리어의 평당가격부터 협조를 구하는 게 바람직하다. 예산계획과 인테리어공사비에 차이가 나면 어떤 부분에서 차이가 나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게 좋다. 중요한 내용들을 시공방법서(약칭 시방서)에 적어두면 착오나 이견을 막을 수 있다. 계약 전엔 들어갈 돈, 공사에 들어있지 않은 내용에 대해 계약서나 견적서에 분명하게 적고 그 밖의 부분은 추가 인정할 수 없다는 확약서를 받아두는 게 요령이다. [도움말=김도환 아반디자인 대표]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9-25 00:00

돈 대신 땀, 지식, 끼로 이웃 도와기업들의 ‘재능기부’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 개인이나 단체차원에서 머물던 재능기부가 기업으로 번져가는 분위기다. 도움을 받는 사람들은 돈으로 살 수 없는 혜택을 누리고 주는 입장에선 기업의 장점을 알린다는 점에서 재능기부가 각광 받고 있다. 단순히 얼마의 돈을 전하는 것보다 땀과 지식, 끼로 몇 배의 효과를 얻는다는 얘기다. 현금전달이 ‘양약’이라면 재능기부는 ‘한약’에 비유되기도 한다. 약발이 오래가고 효과가 오래 이어진다는 소리다. 의사,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연예인 같은 전문직 종사자가 재능기부의 막을 열었다면 기업들은 기부영역과 혜택범위를 넓히고 있다. 기업의 업무노하우와 인적 인프라가 활용되는 만큼 비용부담도 적어 기부의 대량생산, 대량소비란 새 영역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기업이미지 높이기에도 보탬이 된다는 인식에 따라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회적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에 업무노하우를 전하는 사례까지 늘고 있다. 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사회단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고객만족(CS) 교육을 하고 있다. 지난해 643개 단체, 4만2000여명을 가르쳤다. 올해는 이런 재능기부를 몇몇 기관들과 협약을 맺고 정례화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자체개발한 CS(고객만족) 교육프로그램인 다윈(Da-Win)서비스를 통해 재능봉사에 참여 중이다. CS노하우를 배운 수강생이 4년 만에 35만 명을 넘어섰다. 동부화재는 우수고객 자녀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8월 6∼8일 강원도 횡성에 있는 현대성우리조트에서 ‘동부프로미 선수들과 함께 하는 2009 우수고객 자녀 초청 농구캠프’를 열었다.현대카드는 지난 2월 우리나라의 재능 있는 디자이너들이 현대미술의 본산이라 일컬어지는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작품을 전시·판매할 수 있게 도움을 줬다.  MoMA의 세계 온·오프라인 숍을 통해 이들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팔렸다. 일부 작품은 추가 주문까지 오고 있어 우리나라 디자인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한국화재보험협회는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로 방재시설이 취약한 사회복지시설에 대해 화재안전점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제일모직, 의류업 특성 살려 ‘기부’제일모직은 의류업체 특성을 살려 매장인테리어 및 디스플레이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회사재능을 사회에 돌려줌으로써 사회의 미적수준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민들에게 물품을 기증받아 판매이익금을 그늘진 이웃돕기에 활용하는 아름다운가게는 제일모직의 컨설팅으로 큰 도움을 받았다. 제일모직 사회봉사단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기존의 단순한 기부와 노동제공에서 벗어나 전문성을 살려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재능기부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화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기업이 ‘재능기부’ 주체가 될 땐 사회적 파급효과가 더욱 커진다는 견해다. 통신회사인 KT는 올 초 부터 아예 기부활동단을 만들어 장애우나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컴퓨터교육을 해주고 있다. 뷰티업계에선 아모레퍼시픽이 앞장서고 있다. 여성 암환우들 외모 가꾸기를 통해 자신감과 재활의지를 키우는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캠페인을 지난해부터 펴고 있다. 암치료과정에서 급작스러운 외모변화로 고통 받는 여성 암 환우들에게 메이크업, 피부관리, 헤어스타일링 등 외모를 아름답게 가꾸는 비법을 알려주는 것. 이를 통해 환우들이 겪는 심적 고통과 우울증, 자신감 상실을 이겨내고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끌어내고 있다.멀티플렉스영화관도 재능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CJ가 운영하는 프리머스시네마를 꼽을 수 있다. 이 회사는 멀티플렉스상영관 특성을 활용, 영화제를 통한 재능나눔에 참여 중이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에 부천 소풍점과 해운대점이 해마다 영화제 주요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할인 대관, 티켓판매 대행, 영화제 홍보, 매장 내 일부 공간 대여 등의 형태로 이뤄진다.건설사들의 나눔 경영건설사들의 ‘나눔 경영’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경제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작은 이익이라도 사회와 나누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작용해서다. 충청권의 향토건설회사인 계룡건설과 호남권에 바탕을 둔 호반건설이 대표적이다.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은 충남 태안 기름유출사고로 기름이 뒤덮인 서해안 돕기에 발 벗고 나섰다. 천리포와 만리포해수욕장에 중장비, 인력 등을 보내 복구작업을 벌였다. 1992년 12월 계룡장학재단을 세워 장학·문화사업을 추진해온 이 명예회장은 안면도 꽃박람회와 같은 지역사업에도 힘을 보탰다. 지난 6월 자신의 호를 딴 ‘유림공원’이 대전에 문을 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공원은 2007년 이 명예회장이 희수를 맞아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내놓은 사재 100억원으로 만들어졌다.  정부도 ‘재능 기부’ 독려호남권을 기반으로 커온 호반건설도 예외가 아니다. 지역에선 ‘기부천사’로 통한다.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꼭 돌려준다는 취지에서 재단법인 ‘꿈을 현실로 장학회’를 세워 운영 중이다. 이 재단은 1999년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내놓은 10억원을 합쳐 30억원 규모로 설립됐다. 기본자산은 169억원으로 불었다. 순수민간분야론 광주·전남지역 최대다. 지금까지 2700여 학생들에게 35억원이 주어졌다. 호반건설은 이밖에 지난 7월 ‘호반사랑 나눔이 봉사단’도 발족했다. 이 봉사단은 호반건설 전체 임·직원이 어려운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매달 1회 참여하고 있다.  아름다운재단, 굿네이버스 등 공익단체와 NGO(비정부기구)가 재능기부자와 수혜자를 잇는 다리가 되면서 재능기부문화 확산에 한몫하고 있다. 기독교, 불교, 가톨릭, 원불교 등 종교계에서도 재능기부와 사회봉사를 벌이고 있다.주공 ‘사랑의 집짓기 운동’ 참여정부는 기업들의 재능기부를 독려하고 있다. 지난 8월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재능기부자를 모집하면서 정부차원의 재능기부문화조성이 시작됐다. 노동부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역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사회적 기업 구성’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어 기업들의 다양한 재능기부를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SK, 현대, 기아자동차, 포스코 등은 다양한 사회적 기업지원책을 발표했다. 재정지원과 더불어 기업경영노하우를 전수해 취약계층의 일자리창출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공기업들도 재능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인 곳인 대한주택공사. 주공은 지난 4월 한국사랑의 집짓기운동연합회(한국해비타트)와 사회공헌 협력 증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해비타트의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주공이 본격 뛰어든 것이다. 집을 전문적으로 짓는 공기업으로서 기업이윤을 사회에 돌려주면서 재능봉사에 앞장서겠다는 표시다. 양쪽은 소외계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사회공헌프로그램을 공동개발·추진하고 인적·정보교류를 통해 주거복지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코레일도 동참했다. 코레일주부봉사단(대표 박현숙)은 대전 본사직원 가족들이 2005년 6월부터 봉사활동을 해오다 2007년 9월 정식 출범했다. ‘이주여성 한국문화 적응 돕기’ ‘초등생 방과 후 교실 도우미’ ‘노인식사 도우미’로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수자원공사, 조폐공사, 가스공사 등 다른 공기업들도 기관 특성과 기능, 시설, 장비 등을 이용한 나름대로의 재능기부를 펼치고 있다. < 재능기부란? > 개인, 기업 강점·재능으로 사회기여 ‘프로 보노’서 기원… 지식, 전문성, 적극성, 꾸준함 특징‘재능 기부’란 개인이나 기업의 강점과 재능을 활용, 사회에 기여하는 새 기부방식을 일컫는다. 회사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특화된 재능과 전문성을 발휘, 사회에 발전적으로 보탬을 주는 것을 말한다. 변호사가 힘없고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료변론에 나서거나 공인회계사가 사회적 기업을 위해 무료회계컨설팅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재능기부의 기원은 서구권에서 뿌리내린 ‘프로 보노’(Pro bono) 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 프로 보노는 ‘공익을 위하여’를 뜻하는 라틴어 ‘프로 보노 퍼블리코’(Pro bono publico)에서 나온 말로 로마시대부터 사회지도층의 공익에 대한 헌신과 사회기부가 전수돼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많이 해왔던 금전 기부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다. 일회성에 그치기 쉬운 면도 있다. 반면 재능 기부는 해당기업의 지식,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적극적이고 꾸준하게 할 수 있는 기부형태다. 재능 기부는 이젠 사회공헌의 새 흐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화두가 ‘얼마나 기부하느냐’보다 ‘어떻게 환원하느냐’로 옮겨간 결과다. 시민사회 성숙에 따라 ‘노블리스 오블리주’ 개념이 주목 받으면서 기업의 사회공헌 역시 더 이상 일방적 선행이 아닌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의무로 여겨지고 있는 영향도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9-25 00:00

돈 없어도 ‘공짜’로 도움 받을 수 있어억울하게 자기의 권리를 침해받고 있으면서 법적 절차의 무지, 경제적 빈곤 등 권리구제를 받기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단체가 있다. 대한변호사협회가 그곳이다.협회에선 △법률상담 △변호사에 의한 소송대리 △형사사건의 변호 △기타 법률적 지원을 통해 도움을 주는 법률봉사제도를 운영 중이다. 법률구조를 원하는 사람은 대한변협 법률구조재단이나 개인변호사를 찾아 상담한 뒤 구비서류를 갖춰 대한변협 법률구조재단에 내면 된다. 소송비는 법률구조사업회가 내줘서류는 △법률구조신청서 △법률구조의 대상에 해당됨을 나타내는 서류(세목별 과세증명서 등) △사건에 대한 증거자료(사본) △주민등록등본이다. 서류심사를 거쳐 대상자가 되면 변호사를 선임, 소송해준다. 소송비(인지대, 송달료, 검증비, 감정료 등)는 법률구조사업회가 대신 준다. 때문에 돈이 없어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법률구조대상사건이 끝난 뒤 소송비를 법률구조사업회에 갚아야 한다. 그러나 △ 승소액이 500만 원 이하인 사건 △ 형사사건 △ 재판에서 지니 사건 △ 소송비 상환 및 회수가 부적당하거나 불가능하다고 인정되는 사건은 비용의 전부나 일부에 대해 갚지 않도록 하고 있다. 민·형사·교통사고 등 대상법률구조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은 몇 가지로 나뉜다. 즉 △생활보호법이 정한 보호대상자 △소송을 위해 비용을 냄으로써 생계가 곤란해지는 사람 △고령자, 미성년자, 장애인, 범죄피해자, 탈북자 △외국에서 온 근로자, 국제법상 난민 △대한변협 인권위원회가 특별히 구조를 필요로 한다고 인정한 사람 △사업회가 구조를 해주는 게 좋다고 인정한 사람 △기타 재단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 등이다. 법률구조대상 사건도 △민사·형사·행정·가사사건 △본안사건 및 신청사건 △국가, 지방자치단체, 기타 공공기관을 상대로 한 사건 △산업재해·교통사고·부동산 등 서민권익에 관한 사건 △환경소송·소액주주대표소송·언론피해소송 등 공익관련 소송사건 △법률구조의 필요성이 인정되는 사건으로 다양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7-0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