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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변기시트 개발한 신교철 누리크린(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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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변기시트 개발한 신교철 누리크린(주) 대표이사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10.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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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

위생변기시트 개발한 신교철 누리크린(주) 대표이사
“찜찜한 좌변기, 한 방에 해결”

"여자가 외출했다가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 둘 중 한 명은 엉덩이를 들고 용변을 본다는 통계가 있어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입주해 있는 누리크린(주) 신교철 대표이사와의 인터뷰는 약간 변태(?) 분위기로 흘렀다. 인터뷰 주제가 누리크린이 개발해 대히트를 치고 있는 신개념의 위생변기시트 ‘세니쿨’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세니쿨’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용 화장실 이용 때 피부가 좌변기에 닿는 것을 불쾌하게 느낀다는 것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아닌게 아니라 모 방송에서 선보인 ‘남녀탐구생활’이란 프로그램을 보면 여자는 공중화장실에 들어섰을 때 좌대가 불결하게 느껴진 나머지 두루마리 화장지로 여러번 닦은 뒤 그 위에 화장지를 여러겹 깔고 또 그것도 모자라 신발을 신은 채로 올라가 용변을 보는 웃지 못할 장면이 나온다.
TV속 얘기만이 아니다. 실제로도 여자 10명 중 8.5명, 남자 10명 중 절반이상이 화장지로 닦거나 깔고 용변을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중화장실 세균 버스손잡이보다 44배 이상 많아
무역회사에 다니면서 해외출장이 잦았던 신 대표 역시 기내 화장실을 이용할 때 마다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찡그려졌다. 그러다 좌변기를 웃으면서 사용할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사업으로 이어졌다.
그 뒤 신 대표는 일력달력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위생용 시트지를 쏙쏙 빼서 쓸 수 있는 위생시트 가공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게 세니쿨(Sanicool). 신 대표는 세니쿨을 개발하기 위해 세계 각처로 뛰어다녔다. 3년 여에 걸친 연구개발비만도 30억원. 그 결과 2004년 서울국제신기술발명전시회 금상에 이어 같은 해 독일 세계신기술발명품대회에서 금상을 연이어 받는 등 세계 각국으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그 뒤 2006년 4월 스위스 제네바 국제 발명 신기술 및 신제품전시회에서도 금상을 수상했다.

공중화장실 화장지 3미터 가량 낭비
현재 국내 공중화장실의 위생 상태는 매우 심각하다. 최근 서울대 미생물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좌대의 세균이 버스나 지하철의 손잡이, 양판점의 카트에 비해 44배에서 77배 정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들에게는 감염 위험성이 매우 높아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점에서 세니쿨은 반가운 제품이다. 위생시트페이퍼 한 장으로 세균 감염 걱정을 날려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좌대를 덮는 세니쿨의 위생시트지는 100% 천연펄프로 제작되어 촉감이 부드러운데다가 사용 후 물에 넣으면 금방 녹아 친환경적 제품이란 매력도 지니고 있다. 게다가 위생시트지를 손으로 당기면 좌대로 자연스럽게 내려오는데다 움직이지 않아 사용이 편리하다.
이에 반해 미국이나 괌, 유럽 등 선진국의 위생시트는 좌대와 별도로 설치돼 하나씩 뽑아 좌대에 맞게 올려놓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에 비하면 세니쿨은 신속하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세계 각국에서도 탐을 내고 있다. 특히 세니쿨은 완전조립제품으로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어 소비자 친화적이다.
게다가 세니쿨을 이용하면 낭비도 줄일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한사람이 공중화장실에서 좌변기를 닦는데 사용하는 화장지 길이는 무려 3미터. 이를 가격으로 환산하면 39원으로 위생시트지 한 장 가격인 25원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드는 셈이다.
세니쿨 개발로 청결유지·비용감소 ‘1석2조’
이런 특장점 때문에 세니쿨의 인기는 수직상승 중이다. 현재 전 세계 60개국에 특허출원 및 등록되어 있으며 35개 특허를 미리 선점해 놓은 상태다. 특히 지난 2006년 미국 메리어트호텔에 50만 달러 상당의 세니쿨 공급을 위시해 일본, 영국, 싱가폴, 인도네시아, 러시아, 아프리카 등 2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회의원회관, 차병원, 경희의료원, 한강시민공원, 삼성, 롯데백화점, 국립중앙극장, 고속도로휴게소 등 다양한 곳에 세니쿨이 설치돼 있다. 서울시의 여행(女幸)프로젝트 일환으로 25개 구청에서도 위생변기시트 사용 바람이 불고 있다.
오는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G20정상회담을 비롯, 남아공월드컵,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수세계엑스포, 인천아시안게임 등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신 대표는 “국민소득과 의식소득이 높아진 우리나라에서 이제는 소비자도 깨끗한 화장실을 요구할 때가 됐다”며 “환자와 보호자가 변기를 같이 쓰는 병원의 경우 위생시트페이퍼 사용이 매우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신 대표는 매일경제TV mbn과 하트-하트재단이 함께 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소나무(소중한 나눔 무한행복)’를 통해 지인 3천명에게 메일을 보내며 뇌사상태에 빠진 젊은 가장의 가족을 도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민철 편집위원·mckang999@hanmail.net


세니쿨을 구입하려면?
교체형, 부착형 등 2종류…전화주문으로 가능
뚜껑과 좌대를 새것으로 갈아끼우는 교체형과 기존좌변기에 새로운 뚜껑을 결합해 사용하는 부착형이 있다. 교체형은 33,000원이고 부착형은 16,500원. 기존 변기가 오래되었을 경우 교체형이 더 경제적이다.
나사를 조이는 형태로 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다. 특히 뚜껑 안쪽에 회사로고나 마크를 인쇄할 수 있어 기업홍보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위생시트지는 200장들이 한 권에 5,500원. 한 박스(10권)당 55,000원으로 두 박스 이상 주문시에는 택배비가 무료다. 현재 전화주문을 받고 물건을 보내주고 있다. 대표전화 : 02. 960. 7990

 

변기위생시트 ‘세니쿨’을 개발해
화장실 문화를 선도해 가는
신교철 누리크린(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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