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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신뢰지수’ ‘소비자물가지수’ ‘특별소비세’ ‘전자거래 소비자지침’…. 언론을 통해 흔히 접하는 소비관련 용어들이다. 하지만 누군가 막상 뜻을 물어보면 가물가물할 때가 많다. 몇가지만 알아도 현명해지는 소비관련 용어를 소개한다.소비자신뢰지수다국적 조사기업 닐슨컴퍼니가 6개월마다 주요 51개국의 2만 8천명을 상대로 직업전망과 재정상태, 구매성향 등을 조사·산정해 발표하는 지수이다. 전 세계 소비자가 체감하는 경제상황과 구매의사 등을 반영한다. 이 지수가 100 이상이면 소비자가 경제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소비자평가지수와 소비자기대지수로 구성된다. 평가지수는 40%, 기대지수는 60%의 비중을 차지한다.소비자물가지수CPI(Consumer Price Index)는 소비자가 일상 소비생활에서 구입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조사해 도시가계의 평균적인 생계비나 화폐의 구매력 변동을 측정하는 물가지수로,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지표이다. 통계청에서 서울을 비롯한 36개 주요도시 가계의 총소비 지출액 중 구입 비중이 큰 489개의 소비자 가격으로 산출하고 있다. 가계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조사항목별 월평균 소비지출액이 총소비 지출액(가중치모집단)의 1/10,000 이상이 되는 항목 중 해당 상품군의 가격을 대표할 수 있고 가격조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상품을 조사품목으로 한다. 또한 CPI는 소비지출 목적, 자주 구입하는 품목, 기상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품목을 집계하는 지수로 대별할 수 있다.특별소비세사치성 상품이나 서비스의 소비행위에 대해 높은 세율로 과세하는 조세다. 소비자의 담세능력이 있다고 추정되는 특정한 물품의 소비사실(반출, 판매), 특정한 장소에의 입장 또는 유흥행위 등 개별소비세법상에 과세대상으로 열거된 것에 대해 과세한다. 특별소비세는 부가가치세의 역진적인 기능을 보완하고, 사치성 고가물품이나 불요불급한 소비행위에 대한 억제, 환경오염 방지 및 소득재분배를 목적으로 한다. 2008년 1월 1일부터 세목명이 ‘특별소비세’에서 ‘개별소비세로’변경되었다. 개별소비세 납세의무자는 과세물품을 제조장에서 반출하는 자, 보석류·귀금속제품 판매자, 보세구역으로부터 과세물품 반출자, 과세유흥장소 경영자 등이다. 1977년부터 시행되어 왔으며, 경제사회적 여건에 따라 과세대상 품목들이 바뀌기도 한다. 2004년에 골프용품, 모터보트, 요트, 수상스키용품, 행글라이더 등 12개 품목에 대한 특별소비세가 폐지된 것이 그 예이다. 개별소비세의 세율에는 과세대상별로 규정된 기본세율 이외에 기본세율의 상하 30%의 범위 내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할 수 있는 탄력세율과, 기술개발을 선도하거나 환경친화적인 물품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물품에 대해 적용하는 잠정세율이 있다. 전자거래 소비자지침공정거래위원회가 2000년 1월 6일자로 고시한 것으로 국내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를 위해 일반거래상의 소비자보호수준과 동등한 정도의 소비자보호가 전자상거래에서도 이루어지도록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지침은 사업자 자신의 정보제공(상호명, 전화번호 등의 명시), 사업자의 신뢰성 척도를 위한 공인인증기관의 인증여부 명시, 재화의 교환 및 인도 등에 관한 규정 명시, 소비자의 개인정보보호, 피해분쟁 해결을 위한 준거법의 명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강민철 편집위원 mckang999@hanmail.net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2-24 00:00

알뜰소비환율 때문에 여행이 망설여진다?알뜰하게 환전하는 비법!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이번 추석은 황금연휴로 휴가만 잘 맞추면 9일 정도 시간이 나기 때문에 해외여행을 가기에도 충분한 시간이다. 하지만 오르락내리락 하는 환율 때문에 불안해하는 소비자들이 많다.인터넷 통하면 ‘이익’기본적으로 알뜰하게 환전하는 방법은 인터넷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창구에서 환전하는 것보다 인터넷을 통해 환전하면 조금이나마 이익을 볼 수 있다. 여러 번 나누어 환전하거나 달러로 바꿨다가 또 다른 나라 화폐로 환전하는 등은 수수료를 뿌리는 것과 다름이 없다. 기본적으로 여행 때문에 환전하는 사람들은 금액이 아주 크지 않기 때문에 수수료가 더 비싸게 느껴지는데 이럴 때는 인터넷의 환전클럽 같은 곳에 가입해 여러 명이 함께 환전하는 방법도 있다. 어느 나라를 가든 약간의 현금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쓸 수 있다면 카드를 쓰는 것도 경제적일 수 있다. 카드를 쓰면 도난이나 분실의 염려도 줄어들고 쓰기도 편해 일석이조다. 카드는 결제액에 환전 수수료가 붙는데 이용액이 연말 정산 때 세금 공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환전은 주거래 은행에서 해야 할인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다. 휴가철이 다가옴에 따라 은행들도 저마다 환전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환전을 하고 여행자보험이나 휴대폰 로밍 서비스 등을 제공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놓치지 말자.우리銀, 소액환전 고객도 우대우리은행은 환전고객을 대상으로 9월 15일까지 환전수수료를 최고 70%까지 우대하고, 100만원권 기프트카드 등 푸짐한 경품까지 제공하는 ‘여름 환전 대축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 그리고 유로화의 경우 미화 3백불 상당액 이하는 30%를 우대하며, 미화 2천불 상당액 이하는 50%를, 미화 5천불 상당액 이하와 미화 5천불 상당액 초과는 각각 60%와 70%를 할인한다. 그 외 기타통화는 금액에 따라 20%에서 최고 35%까지 우대한다. 행사기간에는 항공기 탑승권/예약증 제시고객에게는 주요통화에 대해 금액에 관계없이 70%의 환율우대를 적용하며, 여권 제시고객과 외화예금 신규나 우리카드(체크카드 포함) 신규 고객에게는 미화 2천불 상당액 이하 환전 시에도 최고 60%까지 특별 환율우대도 적용한다. 추가환율우대 이벤트도 진행해 인터넷 환전 고객 및 환전 공동구매 이용 고객에게는 각각 최고 70%와 80%의 특별우대환율도 적용하며, 환전금액에 따라 최고 5억원까지 보장하는 현대해상화재보험(주)의 해외여행자보험 무료가입서비스도 행사 기간 동안 미화 3백불 상당액 이상 환전고객 중 신청고객에게 제공한다. 또 미화 5백불 이상 환전/미화 1천불 이상 해외송금/미화 1천불 이상 외화예금 신규 고객 등을 대상으로 총 111명을 추첨해 1등(1명)과 2등(3명)에게는 각각 100만원과 50만원 상당의 우리 기프트카드를, 3등(10명)과 4등(97명)에게는 각각 20만원 기프트카드와 5만원 상당의 백화점상품권을 제공하는 경품행사도 진행하며, 경품 수령 시 부과되는 제세공과금 22%도 전액 은행이 부담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환전 행사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환율 우대 혜택이 없었던 소액환전고객은 물론, 항공기 탑승권/예약권 제시고객과 여권 제시고객, 신용카드 신규 고객, 외화예금 가입고객 등에게도 최고 70%까지 환율우대를 제공하는 등 고객에게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신한銀, 보험 무료가입 서비스 제공 신한은행에서는 8월 31일까지 이벤트를 실시한다. 환전, 송금 고객에게는 거래금액에 따라 최고 70%의 환율우대를 제공하며, 미화 300불 상당액 이상의 환전 고객에게는 해외여행자보험 무료가입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화 일천불 상당액 이상 환전고객에게는 항공사(대한항공 또는 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 또는 OK Cashbag 포인트적립 혜택 등의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미화 100불 상당액 이상 환전하고, 신한카드로 10만원 이상 해외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해 LED 3DTV, 아이리버 스토리와 PSP GO 등 총 3,310명에게 경품을 증정하며, 인터넷을 통해 환전하거나 송금하는 거래고객 중 응모자에 한해 매월 200명씩 추첨을 통하여 5천원 상당 모바일 상품권 등 경품을 제공한다. 특히, 대학생 등 젊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신한은행 유학이주센터 및 대학 입점 영업점에서 미화 300불 상당액 이상을 환전하고 해외에서 인출이 편리한 글로벌현금카드 신규 발급하는 고객 중 매월 선착순 1,000명에게 휴대용 체온계, 추첨을 통해 총 304명에게 호주 여행상품권, 넷북, 모바일 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시행한다. 미화 500불 상당액 이상 환전 고객에게는 롯데면세점 10~5% 할인권, 롯데호텔 식음업장 20% 할인권, olleh KT 국제전화 5천원 할인권, 인천국제공항 푸드온 에어 스튜디오 10% 할인권, 홈플러스 5천원 할인권, 인천국제공항 Wells 카페테리아&스낵바 20% 할인권, 공항리무진 1천원 할인권, iBT TOEFL 무료 Test쿠폰 등 8종 할인쿠폰을 증정하며, 미화 300불 상당액 이상의 Amex 여행자 수표 구입 땐 파리바게뜨 3천원 모바일 상품권 등 구매 금액별 사은품을 제공한다.외환銀, 국제전화 무료이용권 증정 외환은행도 8월말까지 추첨을 통한 푸짐한 경품 이벤트 뿐만 아니라 국제전화 무료이용권 및 특별할인쿠폰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사이버환전 고객에게는 환율우대 및 여행자보험 무료가입 확대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혜택이 제공된다. 경품행사는 미화 5백불 상당액 이상 환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45인치 LED TV, 아이리버 전자책, 듀얼 손목시계를 총 521명에게 증정하고 미화 3백불 상당액 이상 환전하는 고객에게 환율우대쿠폰과 베니건스 무료 시식권 및 식음료 할인권 등을 증정한다. 또한 외환은행만의 특허상품인 사이버환전을 이용하는 고객은 영업점 경품행사 참여와 거래금액에 따라 최고 70% 환율우대 혜택 및 여행자보험 무료가입 확대를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외환 포탈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밖에도 국제전화 3,000원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며, 신라면세점 등 면세점 할인쿠폰이 제공된다. 농협 역시 남아공월드컵과 여름 휴가를 맞아 환전 이벤트를 하고 있다. 8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는 최고 70%까지 환율우대를 해주고(대상통화 : USD, JPY, EUR, CNY, 단 CNY는 30%), 송금수수료를 50%까지 할인한다. 염아영 기자 yayysk@naver.com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커버스토리민간재산 = 국가의 돈?“일제가 빼앗아 가고  정부가 받아온 돈 돌려달라!”80년 전에 일본에게 빼앗긴 선조의 돈을 돌려 받기 위해 ‘일제강점하민간재산청구공동대책위원회’가 나섰다. 정부를 향해 ‘일제강점하 민간재산청구권실태조사법’ 입법을 요구한 것. 지난 5년 간 입법을 위해 일제공대위가 힘써왔지만 돌아오는 건 정부의 이런저런 변명 뿐이었다. 일제공대위는 지난 5월 19일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특별취재팀일제강점시기 강제로 빼앗겼던 재산을 돌려달라.” 일제강점하민간재산청구공동대책위원회(일제공대위) 회원들은 지난 5월 19일 ‘일제강점하 민간재산청구권실태조사법’ 입법을 강도 높게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일제공대위는 “2005년부터 꾸준히 입법을 요구했지만 기획재정부의 딴청과 궤변으로 집회가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노인 피해자들 뿔났다!오전 10시 30분.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 나이 지긋한 200여 명의 어르신과 100여 명의 경찰이 도로를 가운데 두고 대치했다. 인근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과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집회는 묵념과 애국가, ‘우리의 소원’ 노래 제창 등을 거쳐 살풀이 춤이 펼쳐지면서 한껏 분위기가 고조됐고 이윽고 ‘공적’이라는 이름표를 붙인 허수아비를 구타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최고조에 달했다. 현장에 모인 어르신들은 언뜻 보기에도 70대를 웃돌았다. 억울한 사연들을 토하는 어르신들의 연설이 이어졌다. 거동도 불편한 노인들이 전국에서 모여 정부중앙청사 앞에 어깨띠를 매고 둘러앉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일본에 의해 강제로 보험 가입사건의 발단은 1929년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일본은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조선사람들에게 강제로 보험을 들게 했다. 또한 일본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생필품을 구매할 수 없도록 장치를 해뒀다. 돈이 없는 사람에게는 정부의 돈을 빌려주고 가입하게끔 했다. 일본은 전쟁에서 패했고 우리나라는 광복을 맞았다. 광복 당시 간이보험에 강제로 가입된 사람은 무려 1,123만명인 것으로 파악된다. 인구 2명 당 1명 꼴이다. 그런데 이들 선조들의 돈은 1965년 ‘한일협정’을 통해 ‘실종’되고 만다. 정부가 이들의 돈을 포기하는 각서를 쓰고 일본으로부터 경제협력자금이라는 명목하에 약 8억불을 받는다. 때는 박정희 정권 때였다. 일본에게 받은 8억불이 경제개발에 쓰이자 보험 가입자들로부터 비난의 여론이 일었다. 1975년 그제서야 정부는 형식적으로나마 보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보상금액은 전체 금액의 6.7%에 불과했다. 나머지의 경제협력자금은 경부고속도로와 포항제철 등을 건설하는 데 쓰였다.정부, “실태조사하겠다, 안 하겠다” 번복2005년 1월 17일. 정부에 의해 민간재산이 포기됐다는 것이 정보공개로 처음 밝혀졌다. 이에 일제공대위가 결성됐다. 일제공대위는 정부에게 “지금이라도 선조들의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먼저 일본 보험사와 정부에 보상을 청구했지만 일본은 “한일협정 시 개인재산권까지 한국정부가 경제협력자금으로 받아갔다. 너희 정부가 받아 가져갔으니 너희 정부에게서 받아라”라고 하며 거부했다. 노무현 정권은 이를 “보상해주겠다”고 했고 17대 국회의 재정경제부 김석동 1차관은 “실태조사를 하겠다”고 국민 앞에서 약속했다. 그러나 18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이용걸 2차관, 유재훈 국고국장, 백용천 국고과장은 ‘기보상자들의 중복 요구 가능성, 법적 형평성 부족, 거대 예산소요’ 등을 문제로 들며 입장을 달리했다.“이 대통령도 한일협정 반대했었다”정부의 입장을 좀 더 자세히 얘기하자면 우선 1975년에 보상받은 사람들이 또 보상받고자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1975년에 보상받은 것을 제외한 ‘조선총독부 간이보험, 금융조합 예금 및 출자금’ 등이다. 특히 일제공대위는 “당시 자유의지가 없이 폭력성과 강제성을 띤 계약이었기 때문에 계약은 사실상 무효라고 볼 수 있어 당연히 돌려줘야 한다”며 타당성을 주장한다. 상사채권의 시효는 5년이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발행된 채권이나 예·적금 등이 일반 금융채권이라고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사실상 법적 시효는 무의미한 것이다. 한일협정 당시 이명박 대통령도 우리나라의 지나친 양보에 대해 반대하는 시위의 주동자로 3개월 간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이 대통령도 우리 입장을 잘 알텐데 왜 지금은 모른 척 하느냐”며 조속히 민원을 해결해 줄 것을 호소했다. 피해자들은 또 기획재정부가 “두 차례의 화폐개혁, 1953년도 1/100, 1962년도 1/10 화폐개혁 때문에 화폐가치가 1/1000로 평가절하 돼 대부분 1원 미만이라 보상할 것이 없다는 얼토당토 않는 이야기를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기획재정부 ‘나무 위에 올라가라고 해놓고 흔드는 꼴’거대 예산이 소요된다는 주장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일제공대위 양측의 입장은 다르다. 일제공대위에서는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증서가 유실 돼 보상액은 1,600억원이면 해결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에서는 보상 받은 사람까지 포함해 또 다시 보상하려면 22조원이 든다며 “보상을 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0년 4월 16일 국회 소의원회를 열기까지는 2008년 2월 일제공대위가 실태조사를 권고한 지 3년만이다. 그 동안 수많은 질의서를 보냈지만 정부에서는 향후에 고려하겠다는 회신만 보내왔고 결국 그 사이 17대 국회는 종료됐다. 일제공대위가 기획재정부에 대해 국회에서 약속한 ‘실태조사’를 언제 실시할 것인가를 물었을 때 기획재정부는 조만간 실시할 것이라고 답변서를 보내왔었다. 그러다가 또 기획재정부는 “실태조사를 하기에는 예산이 없고, (관련)법이 없다”며 발뺌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8년 12월 법안의 초안을 작성해 다시 실태조사를 권고했지만 기획재정부는 다시 묵묵부답이었다. 2009년 6월에는 우제창 등 56명의 국회의원이 법안을 발의했으며 11월에는 서울역에서 약 4~5천명이 서명을 했다. 2010년 4월 16일. 그제서야 몇 명의 국회의원과 기획재정부만이 참여한 가운데 소의원회가 개최됐다. 여기에서 기획재정부는 지금까지의 이야기와는 달리 “‘보상받은 자’들의 보상을 또 하게 되면 수십조가 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조병화 일제공대위 회장은 “우리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며 “상속받아야 할 우리 조상의 돈을 국가가 가로챈것도 모자라 보상을 해주면 나라가 망한다는 말도 안 되는 말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제공대위 박숙혜 부회장은 “기획재정부가 피해자를 약 올리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항의했다. 조연행 보험소비자연맹 사무국장도 “어느 나라도 국민의 재산권을 정부가 포기시키지 않는다”며 일침을 놓았다. 집회장에 모인 200여 명의 노인들은 장장 4시간 동안 시위를 진행했다. 기존 행사 계획으로는 노인들이 서로 쇠사슬을 동여 매는 퍼포먼스와 허수아비를 태우는 화형식까지 펼치려 했지만 현장에 포진된 진압경찰들의 제지로 쇠사슬은 압수됐고 화형식은 몽둥이로 때리는 태형식으로 바뀌었다. 현장 인터뷰시위 현장에 나온 최고령(88세) 최규명 씨“일본은 소송 도왔는데 우리나라는 ‘나몰라라’”일제강점하 당시 부친은 충청도에서 꽤 재산이 많은 사람이었다. 조선총독부에서 부친에게 일본 채권을 강제로 사게 했으며 본인은 어려서 그 당시엔 채권에 대해 알지 못했다. 훗날 인천으로 이사를 가게 됐는데 이삿짐 속에서 증서를 발견하고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일본으로 갔다. 일본 NGO에서 재판을 할 수 있게 자금을 대줘서 소송을 했지만 일본 각 법원은 “당시 중앙정보부장인 김종필에게 줬다”라는 말로 일관해 패소했다. 일본은 오히려 내가 소송할 수 있도록 도왔는데 우리나라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 움직일 힘도 없고 말하기도 불편하지만 억울한 우리 회원들을 생각해 아침 일찍부터 집을 나섰다. 정부는 우리 선조들의 돈을 가지고 잘 살게 됐으니 이제라도 피해자인 후손들에게 돈을 돌려줘야 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

집 살 때 꼭 유의해야 할 ‘7계명’등기부 떼 보고 계약서엔 구두약속 내용 적어놔야…봄이사철을 맞아 집을 사고팔거나 전세·월세 집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여름에 이사하려는 사람들로 부동산중개업소를 찾아 상담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주택매매는 집이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일반서민에겐 ‘큰 일’이다. 목돈이 오가므로 집을 사고팔 때 잘못하면 낭패를 보게 된다. 특히 실거래가 신고, 과세표준 현실화, 관인계약서 작성 등 주택거래 환경이 크게 바뀐 만큼 매수와 매도에 관한 정보를 자세히 익힌 뒤 거래하는 게 상책이다. 집을 사고 팔 때 꼭 알아둬야 할 7가지를 소개한다.  1. 계약 전 등기부등본 확인은 기본 최근 새로 지은 집을 사고 거래대금을 모두 건넨 서울 강남의 김준식 씨(53·가명)는 황당한 일을 당했다. 집짓기공사에 참여했던 건설업체가 ‘전 주인에게서 공사대금 1억 원을 받지 못했다’며 이 씨에게 대납을 요구해온 것. 얼마 뒤 공사업체는 법정저당권을 내세워 이 씨 집을 경매하겠다고 알려왔다. 다급해진 이 씨는 자취를 감춰버린 매도자를 백방으로 수소문해 찾아 나섰지만 헛걸음을 쳤다.집을 사고팔 땐 관할등기소에서 등기부등본을 떼어보는 게 주택매매의 첫걸음이다. 먼저 등기부등본에 적혀있는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이 파는 사람과 같은지 확인하고 소유권 이외 권리관계부터 파악해야 한다. 또 가압류, 가처분, 가등기, 예고등기, 근저당권 설정 등 민사상 권리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면 계약 전에 풀거나 집이 마음에 들더라도 계약을 재검토하는 게 좋다.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이라면 시ㆍ군ㆍ구청에서 토지대장, 가옥대장, 도시계획확인원도 열람해봐야 한다. 열람과정에서 무허가건물, 철거대상 여부, 과세완납 여부, 물리적 문제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본인이 등기부등본을 떼지 않았을 땐 등본발급일자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발급일과 계약날짜 사이에 다른 저당권이 설정될 수도 있는 까닭이다.2. 소유자와 직접계약이 원칙부동산 등기부등본상 소유자와 계약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 소유자 자녀나 친·인척 등이 위임장을 위조하거나 인감을 훔쳐서 집을 파는 사례가 더러 생긴다. 대리계약에 따른 분쟁이 부동산거래 다툼 중 상당부분을 차지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어쩔 수 없는 일로 대리인과 계약할 땐 주민등록증, 인감증명 첨부를 확인해 적절한 대리인인지를 확인하고 계약을 맺어야 한다. 또 계약 전에 집주인에게 전화해서 계약위임여부를 확인해 보는 게 안전하다. 부동산중개 사고를 막기 위해선 반드시 허가증과 업무보증서가 붙어 있는 공인중개업소를 이용해야 한다. 업무보증서 보증기간이 지났는지도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3. 계약서 작성은 치밀하게부동산거래계약서엔 등기부등본상과 토지대장상 목적물 표시, 대금 액수, 지불 시기, 매수ㆍ매도인 성명, 주소, 주민등록번호, 부동산 명도시기, 부동산 소유권 이전ㆍ매매 물건 멸실ㆍ훼손 등 매도인 책임사항을 기재한다. 등기부등본상 면적과 실제면적에서 차이가 생겼을 때 매매금액 정산방법 등도 따로 약정한다. 계약 뒤 저당권 등이 설정됐을 땐 해약하거나 위약금을 얼마나 물어줄지에 대해서도 특약사항에 명시, 공증을 받아두는 게 좋다. 소유권에 제한이 가해지는 가등기, 예고등기, 근저당, 저당권, 압류, 가압류 등을 확인하고 처리방법에 대한 약정도 분명히 해야 한다. 또 계약서작성은 조작위험이 있다. 따라서 아라비아 숫자보다는 한자(또는 한글)로 적고 내용도 알기 쉽게 써야한다. 특약란엔 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사안을 다 적어도 좋다. 계약서작성 뒤 이상이 없으면 기명ㆍ날인한 뒤 계약금을 주고 영수증을 받으면 된다. 계약서는 매도인, 매수인, 입회인이 한 부씩 보관한다.  4. 반드시 현장 가봐야매매계약 전엔 반드시 현장으로 가서 △땅 위치 △지목 △면적 △ 인접 땅과의 경계 △도로근접 상황과 교통관계 등을 살펴야 한다. 아파트구조가 같다고 옆집을 보고 계약을 맺으면 나중에 발견된 문제로 분쟁이 생길 수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임차인이 있는데 본인이 살고 있는 것처럼 속여 집을 넘기는 사례가 많다”면서 “임대차관계가 있을 때 새 주인이 계약을 그대로 이어 받아야하는 만큼 집주인이 정말 살고 있는지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5. 잔금 줄 때 등기부등본 확인 계약 전 등기부등본을 확인했더라도 잔금을 치를 때 다시 살펴봐야 한다. 당사자 사이에 계약을 맺은 뒤 중도금, 잔금을 치르는 사이 새로 저당권이 설정되거나 이중계약으로 다른 사람에게 소유권 이전등기가 돼 있을 수도 있다. 잔금을 줄 땐 매도자에게서 등기이전에 필요한 서류를 받아 소유권 이전등기를 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한다. 되도록이면 법무사가 동석, 소유권 이전등기를 확실히 대행할 수 있도록 하고 빨리 등기절차를 밟는 게 좋다. 6. 융자금·공과금 알아봐야 ‘안전’집을 사는 사람이 융자금을 이어 받을 땐 파는 사람이 잔금 때까지 이자를 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해당구청에도 제세공과금을 완납했는지 알아보는 것도 필수다. 매도자가 부동산 양도신고대상자라면 잔금일 전까지 세무서에 양도신고를 하고 부동산 양도신고확인서를 교부받아 매수인에게 줘야 한다. 지방세가 밀렸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집주인이 지방세를 내지 않았을 땐 계약서를 관할시ㆍ군ㆍ구청 지적과에서 검인받을 수 없다. 7. 집 살 때인지 흐름을 따져 보라집을 살 때 시장흐름상 적정한 매수시점인지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 부동산 전문가는 “매수자는 매매협상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도자가 급하게 팔 뜻이 있을 땐 확실하게 살 의사를 보이면 시세보다 싸게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부동산등기 복잡하게 여겨지나요?>대법원 인터넷등기소 클릭하면 ‘나홀로’ 신청 가능  부동산을 사면 반드시 해야 하는 게 등기다. 그러나 복잡한 신청양식과 첨부서류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두 손을 들고 만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수 십 만 원에서 많게는 수 백 만 원의 수수료를 물고 법무사에게 등기업무를 맡긴다. 이에 대법원은 일반인도 인터넷을 통해 쉽게 등기신청서를 쓸 수 있게 도와주는 전자표준양식(e-form) 시스템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이용방법 등기신청자는 우선 대법원의 인터넷등기소(www.iros.go.kr)에 접속, 회원가입을 한 뒤 로그인해야 한다. 다음으로 화면에 있는 ‘e-form신청’이란 코너를 클릭해 들어간다. ‘e-form신청’ 코너에 들어가 우선 부동산 이전, 근저당권 설정 등 자신이 신청할 등기유형과 관할등기소를 고르고 신청서 작성란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화면에서 설명하는 대로 신청서에 등기대상 물건, 등기의무자, 등기권리자 정보 등을 입력한다.  이어 국민주택채권매입액과 채권매입 필증번호, 등록세 납부증명 등을 입력하고 각종 첨부서류 항목도 채워 넣어야 한다. 첨부서류는 등기종류별로 다양하다. 부동산등기 등에서 흔히 쓰이는 토지·건축물대장이나 주민등록등본은 따로 구청 등에서 발급받을 필요 없이 인터넷등기소 안에서 ‘클릭’ 한번으로 자동첨부가 이뤄진다.  마지막으로 등기신청수수료를 내야한다. 인터넷등기소 안에서 신용카드·계좌이체·전자화폐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낼 수 있다. 다만 수입인지비용은 등기소에서 따로 내야한다. 이런 절차가 끝나면 신청서를 출력, 기타첨부서류와 함께 등기소에 내면 등기신청이 끝난다.주의사항 이 서비스는 등기신청서작성을 도와주는 수준이다. 인터넷을 통해 직접 신청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부동산등기법과 상업등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전자공증 등의 시스템이 완벽하게 갖춰지면 인터넷신청도 가능해질 것으로 대법원은 예상하고 있다. 물론 전자인감증명이나 전자표준매매계약서, 전자표준위임장 등의 시스템도 함께 마련돼야 완벽한 인터넷신청이 이뤄진다.  부동산등기뿐 아니라 법인설립·해산 등의 상업등기도 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자동차등기는 구청업무이므로 인터넷등기소에서 할 수 없다. 또 부동산 관련등기 중에도 분할·분필 등 일부 종류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3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