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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돈 불리기 요령> 회전정기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특정금전신탁 등 인기 만기는 짧고 금리는 높아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여유 돈을 어떻게 굴려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어려운 시기에도 어디에 투자해야 돈을 불리 수 있을까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다. 출렁이는 증권시장은 아무래도 믿지 못하겠고 부동산경기도 좋지 않아서다. 그렇다고 은행에 그냥 넣어두자니 낮은 금리가 성에 차지 않는다. 이에 따라 주식과 펀드에 대한 불안감 속에 은행권의 고수익단기상품들이 인기다. 금융계에 따르면 가입기간에 관계없이 가입 때 정한 회전기간단위로 금리를 적용해주는 회전정기예금이 투자자들의 입맛을 당긴다. 이 상품은 선택한 회전기간에 따라 시장실세금리로 복리운용 되며 회전기간단위의 약정이율보장으로 중간에 정기예금을 깨더라도 손해가 적다.기존 고금리상품들의 경우 오래 맡겨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3개월 단위의 회전정기예금이나 법인기업들이 주로 찾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특정금전신탁(MMT) 등의 단기성상품은 만기는 짧지만 상당 수준의 금리를 제시해 금융격변기의 좋은 재테크수단이 되고 있다.중간 해약해도 손해 없어신한은행이 내놓은 ‘탑스(Tops)회전정기예금’은 1·3·6개월 단위로 이율을 달리 적용한다. 금리변동부 회전정기예금으로 계약기간은 1·2·3년이지만 가입기간에 상관없이 가입 때 정한 회전기간단위로 중간에 해약해도 손해가 없다. 기간에 따라 이자는 ▲1개월 회전 때 5.0% ▲3개월 회전 때 5.1% ▲6개월 회전 때 5.2%의 금리를 쳐준다. 물론 짧은 기간 돈을 맡겨도 적용금리에 따라 이자를 계산해준다. 이 상품은 올 들어 지난 9월말까지 9조453억원어치가 팔렸다. 외환은행은 시장실세금리를 반영해 금리상승기에 더 유리한 회전식상품인 ‘YES실세금리정기예금’을 팔고 있다. 가입액은 1000만원 이상이며 맡기는 기간은 3개월~3년이다. 지방은행 중엔 광주은행이 언제 쓸 지 모르는 여유 돈을 복리식 정기예금으로 불려주는 ‘플러스회전 정기예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회전식 정기예금으로 가입기간을 1년, 2년으로 계약하고 중도해지 때도 고객의 선택에 따라 1·2·3개월 단위로 약정금리를 적용한다. 은행에 정기예금을 들고 만기 전에 집 마련, 학자금, 생활자금 등 돈이 급히 필요할 때 중도 해지해 약정금리보다 낮은 이자를 받고 안타까워했던 사람들에게 유리하다.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상품도 인기다. 이 상품은 법인체들이 주로 이용하지만 최근엔 개인들에게까지 확대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우리은행은 하루만 맡겨도 연 4% 이상의 이자를 주는 ‘고단백MMDA’를 팔고 있다. 1년 예금이자율은 5.5%. 기업 등이 이용하던 초단기상품 MMDA를 개인에게 맞춰 연 4~5.5% 금리를 적용해주면서 CMA 및 정기예금 장점까지 갖췄다. 우리은행의 MMDA잔액은 9월 말 현재 16조1241억원으로 늘었다. MMDA·MMT 하루 맡겨도 이자 지급외환은행도 최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자금관리특정금전신탁(MMTㆍMoney market trust)을 팔고 있다. MMT는 MMF와 MMDA의 중간 쯤 되는 상품으로 하루를 맡겨도 이자를 준다. 안전한 정기예금을 원하면 우량 저축은행상품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10월 8일 현재 106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6.82%. 은행보다 1%포인트쯤 높고 예·적금의 예치기간이 1년으로 짧아 높은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저축은행은 예금보험공사의 예금자보호대상 금융기관이므로 파산해도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원금과 이자를 합쳐 5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저축은행들이 내놓은 예금상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보통·저축·기업자유예금 ▲거치식 정기예금·표지어음 ▲적립식 신용부금·자유적립예금ㆍ정기적금ㆍ장기주택마련저축 등이 있다. 갖고 있는 돈 액수와 투자기간 등에 따라 입맛대로 고르면 된다.S저축은행의 한 간부는 “저축은행 이용 때 자산건전성을 잘 짚어보고 투자하는 게 좋다”면서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 경영공시코너를 통해 은행별로 재무건전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자를 좀 더 준다고 부실한 곳을 찾아 돈을 맡겼다간 낭패보기 십상이다. 다른 곳보다 유독 예금이자가 높거나 지나치게 고객유치를 위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저축은행은 일단 ‘요주의’ 금융기관으로 생각하고 꼭 재무건전도를 알아봐야 한다. <예금자보호제도> 보험·은행, 원금보전형 상품 5000만원 ‘보장’ 투자신탁·펀드 등 실적배당형 상품 ‘제외’금융시장이 끝 모르게 추락하고 있다. 때문에 예금자들은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금융기관이 파산할 경우 내가 가입한 예금이나 보험에 손해를 입지 않을까 하는 이유에서다. 금융기관이 파산했을 때 내가 가입한 금융상품을 보호받을 수는 없을까. 세계 주요 나라들은 금융시장의 불안이 대규모 예금인출(뱅크런) 사태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예금을 무제한 보호해 주거나 예금보호한도를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도 예금자보호법을 두고 예금자를 보호하고 있다. 예금자 한 사람이 한 금융회사에 가입한 예·적금의 원리금이나 보험에 대하여 5000만원까지 보호해 준다. 두개의 금융회사에 각각 5000만원씩 예금했다면 1억 원을 보호받게 된다.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해 주는 금융회사는 은행, 증권회사, 보험회사, 종합금융회사, 상호저축은행 등 5개 금융권에 속한 회사들이다. 농·수협중앙회의 은행과 외국은행지점은 은행법에 의해 보호해 주고, 외국보험회사지점은 보험업법에 의해 보호해 준다. 그러나 농·수협의 단위조합은 농협중앙회와 수협중앙회가 자체적으로 설치해 운영 중인 ‘상호금융예금자보호기금’을 통해 예금자를 보호하고 있다. 우체국의 예금과 보험 등은 정부에서 보장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모든 금융상품을 보호해 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은행의 금전신탁이나 자산운용사의 펀드상품, 보험의 변액보험 등 실적 배당형 상품인 투자신탁상품은 보호대상상품이 아니다. 운용실적이 좋은 경우에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운용실적이 나쁜 경우엔 원금손실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금이나 연금신탁 같은 원금보전형신탁은 보호받을 수 있다.  보험의 경우에는 살아 있는 계약은 해약환급금, 만기보험금은 만기보험금, 사고보험금은 사고보험금에 해당하는 금액 중에서 5000만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다. 그러나 단체보험은 보호받지 못 한다.이렇게 금융상품 중에는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호받는 것과 보호받지 못하는 것이 있는데 이를 금융권별로 알아보면 다음의 표와 같다.금융회사가 문을 닫게 될 경우라도 감독당국의 명령이나 당사자 간의 합의에 따라 부실금융회사의 자산과 부채를 다른 금융회사로 이전하는 경우가 있다. IMF 이후 부실은행과 부실보험회사가 생겼을 때에 계약이전이라는 방법으로 고객의 예금과 보험을 이전한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계약이전할 때 부실금융회사의 예금 중 일부가 승계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경우 예금자보호대상이면 보호받을 수 있다.금융회사 간에 합병하는 경우엔 모든 자산과 부채가 포괄 승계되므로 합병 뒤에도 정상적으로 예금거래를 할 수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1-10 00:00

<펀드 재테크> 해외펀드 확 줄이는 게 지혜 펀드 전망 밝지 않아…배당·중소형 주식들 유리펀드시장은 주식과 불가분의 관계를 갖고 있다. 실과 바늘 격이다. 따라서 주가가 갑자기 떨어지면서 올 상반기 중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11.43%, 해외주식형은 평균 -17.14%에 이르는 큰 폭의 손실을 입었다. 하반기도 각종 경제변수들의 영향으로 주식시장이 출렁거려 펀드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이를 감안할 때 수익률이 낮은 펀드를 갖고 있는 것보다 현금으로 찾아서 마땅한 투자처가 나올 때마다 골라 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주식시장이 오르내림을 거듭하면서 결국엔 상승세를 보이는 건 증명된 사실이다. 특히 적립식펀드가 그랬다. 분할투자로 위험은 줄이고 수익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오히려 요즘 같은 때 가입하는 게 상승 장세에서 더 높은 수익을 얻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재테크전문가들은 “위험성이 큰 해외펀드보다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어 위험 부담이 덜한 국내펀드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하고 있다. 또 성장형 펀드보다는 가치·배당·중소형주 펀드가 유리하다는 평가에도 귀 기울일 필요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해외펀드는 비중을 줄이고 철저한 분산투자로 위험을 관리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지난해 ‘해외펀드 열풍’에 휩쓸려 중국·인도·베트남 등에 ‘몰빵 투자’를 했다가 ‘쓴 맛’을 본 사람들을 참고해야 한다. 이들 투자자들이 올 상반기에 큰 손해를 봤다는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분산 투자’는 펀드에 있어 가장 중요한 키워드다. 전문가들은 개인이 직접 분산투자에 나서는 것보다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에 고루 투자하는 브릭스펀드, 브릭스지역과 남미·동유럽 등 세계의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글로벌이머징펀드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는 견해다. 역시 ‘여러 곳에 나눠 투자하라’는 소리다.또 하나 염두에 둘 점이 있다. 펀드는 어디까지나 장기투자가 정석이란 점이다. 따라서 6개월이나 1년쯤의 단기수익률에 연연하지 않는 게 좋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 때나 9·11 테러 때의 주식시장 하락 경험으로 비춰보면 감을 잡을 수 있다. 이번 증시 하락 기간만 잘 버텨내면 잃은 것을 만회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요즘처럼 주식시장이 혼란스러울 때 펀드투자자들이 택할 수 있는 길은 ‘일부 환매’ 전략이다. 말 그대로 손실이 난 펀드에서 일정액을 팔아 안전자산으로 갈아타는 것을 일컫는다. 현재 평가액에서 절반을 팔았다고 보면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까지 번져 주식시장이 더 하락한다면 50%를 환매해 안전자산으로 갖고 있으므로 환매하지 않은 것보다는 마음이 편할 것이다. 거꾸로 주식시장이 오른다면 환매하지 않은 50%에선 이익을 볼 수 있어 아쉬운 대로 견딜 만할 것이다. 펀드손실로 속을 태우기보다 ‘일부 환매’를 통해서라도 불안한 맘을 가라앉히는 것도 현명한 투자전략이다.<2008년 상반기 펀드 평균성적표>(연초 이후 수익률)  국내 주식형 펀드 -11.43% 국내 주식혼합형 펀드 -4.98%  국내 채권혼합형 펀드 -1.79%국내 채권형 펀드 2.62% 해외 주식형 펀드 -17.14% 중국펀드  -27.27%  인도펀드 -32.81% 브라질펀드 13.11% 러시아펀드 3.31% 원자재펀드 7.45% <부동산 재테크> ‘갈아타기’ 노려볼 찬스 금싸라기 아파트 내림세, 소형 거주자 ‘큰집’ 옮길 적기올 4분기엔 갖가지 경제악재들로 주택 구매심리가 움츠려들 가능성이 높다. 또 대출금리가 연 9%까지 오른 상태에서 금리가 더 뛸 가능성마저 있어 수요자들의 자금부담이 더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가 심해지면서 주택 구매심리도 위축돼 부동산값 하락과 미분양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방은 서울과 수도권보다 더 심하다. 문을 닫는 중소건설사들이 생겨나고 공사를 멈춘 곳들도 있다. 건자재 업체들도 덩달아 어렵고 놀고 있는 인부들이 자꾸 는다. 금리가 오르면 부동산 투자비용이 늘고, 이는 다시 수익률하락으로 이어진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부동산 불패신화’를 잊고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각종 세금규제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버블 세븐’지역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주목받는 곳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던 서울의 비강남지역이다. 동작구·양천구·영등포구 등 서남부지역의 소형아파트나 빌라, 오피스텔, 상가 등의 가격 오름세가 점쳐진다. 하지만 상반기부터 상승세가 있었던 만큼 추가 상승폭은 그리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새 아파트 분양을 노리는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은 철저하게 값을 따져 본 뒤 저가 분양단지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 시장침체기일수록 초기 매입비용을 낮추는 게 수익률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분양가가 싸거나 확실한 개발재료가 있는 곳만 골라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하반기 분양시장에선 입지, 단지 규모면에서 수원시 광교신도시, 성남시 판교신도시, 인천시 청라지구 등이 유망한 곳으로 꼽힌다. 오피스텔투자도 신중해야 한다. 1인 가구 증가와 소형아파트 품귀로 오피스텔 임대수요가 늘면서 최근 오피스텔 구입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부동산전문가들은 오피스텔은 기본적으로 부동산시장에서 ‘주류 상품’이 아니고 수요 구조가 취약한 ‘틈새시장’ 상품이란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매매가격 오름폭에 한계가 있어 임대수익 이상의 수익을 노리기는 어렵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움츠려들고 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고금리가 이어지면 수익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주의할 점이다. 시세차익을 목표로 삼지 않을 경우 역세권 오피스텔에 투자하면 연간 5~8%의 임대수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신촌·경기도 분당 등지의 역세권 오피스텔이 임대수요층이 두꺼워 안정적이다. 새로 생기는 지하철 노선을 따라 신설역 부근에 잡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요즘 같은 부동산 침체기는 서민들에게 집을 넓히거나 지역을 옮겨가는 ‘갈아타기’의 적기가 될 수 있다. 올 들어 중·대형 아파트 값은 약세인 반면 소형 아파트는 강세다. 소형과 중·대형 아파트의 값 차이가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때 ‘인기지역’으로 불리며 상승세를 앞서 이끌었던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권 부동산 매매가격이 줄줄이 떨어지는 반면 비인기지역은 오름세다. 서울 강북·도봉·노원구 등의 상승세가 지속돼 지역 간 집값 차이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올 들어 노원구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13.28%, 도봉구는 11.64% 올랐지만 강동구(-2.45%), 송파구(-2.37%), 양천구(-0.85%), 강남구(-0.23%), 서초구(-0.15%) 등지는 내렸다. 이때를 노려 같은 단지에서 대형 평형으로, 또는 희망지역으로의 이사를 고려해볼 만하다. 집을 옮기면서 들어가는 부대비용과 세금 등을 잘 따져야 하는 건 말할 것 없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1-10 00:00

<증권 재테크>계란을 한바구니에 넣지 마라 수출주·방어주 위주 투자 바람직…경기흐름 잘 타야미국 경제위기의 불똥이 우리나라로 튀자 주식시장이 바닥을 모른 채 곤두박질치고 있다. 심리적 지지선으로 불리던 코스피지수 1600~1700선이 무너진 지 오래다. 지난 10월 14일 미국 증권시장이 1929년 대공황이후 79년 만에 최대 폭으로 치솟았지만 아직 우리 증시가 활기를 되찾으려면 멀었다. 어디까지나 그곳의 얘기일 뿐이다. 잠시 우리경제에 영향을 줬지만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 후에도 우리 증시가 바닥을 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4일 전날보다 110.96포인트(10.57%) 떨어진 938.75으로 장을 마감했다.하반기 우리 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고물가가 더해지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것이란 분석이 나와 심각성을 더해준다. 증시침체가 더 빨라질 것이란 우려도 높다. 하지만 주가는 궁극적으로 기업 경영실적의 반영이란 점에서 하반기 주식시장을 밝게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최근 우리 기업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난 해와 비교할 때 각각 23%, 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실적이 좋아진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지난 해보다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기업의 수익성이 좋아졌다. 둘째, 전기전자와 자동차업종이 부진을 털고 수익개선을 이뤘다. 셋째, 철강과 기계업종이 원가상승에도 제품 값 인상으로 안정적 수익을 거뒀다. 게다가 조선업, 건설업의 해외수주가 건재한 것도 주식시장 전망을 밝게 해준다.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단기수익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은 직접투자를 삼가는 게 좋다. 최소 1년 이상 멀리 내다보는 투자자에겐 주가부담이 낮아진 지금이 매수타이밍이 될 수도 있다. 멀리 내다볼 땐 지금이 투자 ‘적기’이 경우 해외수출시장에서 선전하는 IT(정보기술)주식과 자동차주식 등을 나눠 사는 게 좋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몽땅 담지 말고 ‘분산투자’하라는 것이다. 하반기에도 달러 강세·원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수출업종 주식 값이 오를 수 있다. 글로벌경제 환경이 불투명해서 경기 방어적 성격을 지닌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권할 만하다. 원유, 전기 등 에너지 값이 오를 때 수혜주가 되는 한국가스공사 등의 에너지주식과 경기변화에 상관없이 매출과 이익이 꾸준히 느는 KT&G, 한전 등이 관련주에 속한다.증권사 종목분석가들은 “내년도 1~2분기까지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여 경영실적이 탄탄한 대기업그룹들의 우량 주식종목에 투자하는 게 안전하다”며 “배당주나 가치주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하는 폭락장세 5계명>미국 언론매체 중 대표적인 경제신문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다.이 신문의 힘은 대단하다. 요즘처럼 미국경제가 휘청거릴 땐 그 역할은 매우 크다. 주로 돈과 관련된 정보다.  미국인들의 경제나침반 역할을 하는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럴 때일수록 공황에 빠지지 말 것을 충고하면서 투자자들이 지켜야할 5계명을 전했다. 신문은 뻔히 아는 얘기지만 ‘악!’ 소리 나는 증시에서 투자자들이 공황에 빠지지 말고 숨 쉴 여유를 갖고 살아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신문의 브렛 아렌드 컬럼니스트 역시 “공포의 속성은 전염성이 강하다. 시장에 만연한 금융공포는 무시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아렌드는 1999년, 2006년 모든 이들이 증시로 달려갈 때 얼마 안 가 증시가 폭락한 반면 모든 사람들이 공포감에 질려 팔려고 했을 때 상황이 쉽게 바뀔 수 있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WSJ은 다우지수가 800포인트까지 곤두박질치다 막판에 되오르는 건 주식 값이 충분히 바닥을 쳤다는 것을 뜻하므로 투자자들이 침착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WSJ이 제안한 폭락 주식장세에서 투자자들이 지켜야할 5계명이다. 1. 증시 폭락은 헤지펀드 매도가 이끌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증시급락은 9월 증시하락에서 큰 손실을 입은 헤지펀드가 이끌고 있고 실제로 투자자들 심리가 투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헤지펀드는 돈을 빌려서 투자한다. 지난 9월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헤지펀드로부터 돈을 찾을 목적으로 대량의 ‘주식 팔자’에 나서고 있다. 헤지펀드로 대변되는 이웃들이 주식을 판다고 덩달아 팔 필요는 없다. 2. 투자자들이 월가 충격과 격변을 간접경험하고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주가폭락 전에도 다우 등 뉴욕증시는 지난해 10월의 고점보다 20% 이상 빠졌다. 세계증시도 40% 이상 빠진 곳이 수두룩하다. 증시가 더 떨어질 수 있지만 증시역사와 경험으로 볼 때 여유 돈이 있으면 멀리 보고 주식을 사고 그렇지 않으면 주식을 갖고 있으면서 어느 정도 기다려야 한다. 공포가 늘 지배하는 증시는 엄청난 기회를 주며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왔을 때 주식을 사는 건 이미 늦다. 3. 증시와 주가지수를 자신이 응원하는 프로팀처럼 대해서는 안 된다. 시황변동에 쉽게 흥분하지 말아야 한다. 주가지수는 주식을 사는 평균가격을 말하는 것이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주가는 사는 사람들이 많으면 오르고 사는 사람이 없으면 떨어진다. 4. 많은 주식이 투자하기 적절한 가치평가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점을 알아라. 지구촌의 주식은 순자산가치의 평균 1.5배쯤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1985년 이후 최저수준이다. 이에 따라 배당금수익도 높아졌다. 시장조사업체인 팩트셋에 따르면 세계 주가수익률(PER) 역시 10배미만으로 낮아졌다. 주식가격이 싼 것은 아니지만 비싸지도 않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5. 주식투자가 두려우면 평가액이 낮아진 펀드에 투자하라. 뮤추얼펀드 특히 폐쇄식 펀드의 경우 순자산가치가 이번 금융공황(패닉)으로 뚝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져 주식을 파는 것은 오히려 기회를 노리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찬스가 된다. 부유층 투자자들이 위기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점이 잘 말해준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1-10 00:00

<금융위기 파장과 투자지혜> 高환율·高물가·低주가…공공요금 줄줄이 인상 서민경제 ‘빨간 불’고환율·고물가·주가 폭락·대출금리 및 등 악재들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서민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반도를 둘러싼 일본, 중국 등 주변 나라들의 견제도 만만찮다. 특히 빚을 내 부동산을 사거나 주식투자를 한 이들의 시름이 깊다. 지난 6월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5%. 1998년 이후 최고치다. 올해 중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이뤄지면 물가는 더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교통요금, 수도요금, 전기료, 가스요금 등이 인상을 기다리고 있다. ‘버블 세븐’ 부동산 값도 뚝국내펀드의 상반기 수익률은 -11.43%로 주저앉았다. 지난 5월 중순까지만 해도 1800선을 넘던 코스피지수도 지난 10월 24일 938.75선까지 폭락했다. 주택·부동산시장 역시 먹구름이 드리워져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 경기도 분당·용인 등 ‘버블 세븐’지역의 고가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지고 미분양아파트가 쌓여가고 있다. 건설·부동산업계가 죽을 맛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최근의 경제위기가 소비자들의 구매력 하락을 부르고 소비감소로 이어져 경기침체를 부채질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재테크 전략 다시 짜야이에 따른 재테크전략를 다시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체적인 의견은 당분간 부동산·주식투자를 삼가고 펀드도 먼 안목에서 운용하라는 것. 여유 돈은 언제든 좋은 투자처가 나오면 바로 동원할 수 있게 현금으로 갖고 있는 게 좋다. 금리가 오르면 고금리 정기예금상품이 나오는데 현금을 만기가 긴 정기예금에 묶어두지 말고 MMF(머니마켓펀드)·CMA(종합자산관리계좌)처럼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투자상품이나 3개월 미만짜리 채권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 전문가들은 바람직한 투자포트폴리오로 ▲정기예금(1년) 25% ▲단기채권형 25% ▲MMF 30% ▲국내 주식형 펀드 15% ▲해외 주식형 펀드 5%를 추천하고 있다. 될 수 있으면 분산투자를 하라는 것이다.  <‘빚테크’ 노하우>“무조건 빚부터 줄여라” 불안한 금리…대출 줄이고 싼 이자로 바꿔야금리 오름세가 심상찮다. 특히 대출금리가 예사롭지 않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10%대로 치솟고 신용대출도 10%대 초·중반대로 뛰면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재테크전문가들은 이럴 땐 빚을 최대한 줄이라고 조언한다. 대신 싼 이자의 금융상품으로 갈아탈 것을 권한다. 나가는 돈을 한 푼이라도 줄일 수 있어서다. 투자목적의 대출은 최대한 자제하고 빚 원금 갚기에 힘써야 한다.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잇달아 새로운 기록을 바꾸고 있다. 10월 들어 CD금리는 최고 5.98%까지 치솟으면서 2001년 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CD금리 급등은 결국 이에 연동되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금리 인상을 불러오고 있다. 빚이 많은 사람에게 직격탄으로 작용한다.물론 지난 10월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춰 시중금리가 떨어질 수 있는 재료로 작용하지만 시중금리는 여전히 고공행진이다.대체로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90%쯤이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이다. CD금리 급등은 집을 잡혀 돈을 빌린 사람들에게 해당돼 서민들 부담이 더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변동금리 심리적 압박 매우 커10월 9일 현재 신한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최고 연 8.04%. 지난 6월 2일보다 석 달여 만에 0.58%포인트나 뛴 것이다. 고정금리형 또한 연간 최고 9.53%로 지난 6월(7.81%)보다 1.72%포인트 올랐다.고정금리로 1억원을 빌렸다면 지난 6월엔 매달 65만원 쯤을 이자로 냈으나 이젠 80만원 쯤 내야 한다. 금리가 올라 졸지에 15만원을 더 물게 된 것이다.국민은행 관계자는 “가장 먼저 할 일은 다른 자산을 팔아서라도 빌린 돈부터 갚는 것”이라며 “금융격변기 땐 빚을 가볍게 하는 게 가장 현명한 일이다”고 귀띔했다. 그는 “고정금리형과 변동금리형의 금리 차이가 크지 않지만 심리적 영향을 받는 게 사실이다”면서 “부채를 다른 대출상품으로 단순히 갈아탈 땐 중도상환수수료나 수입인지대 등이 또 들어가 그 차익 등을 철저히 따져본 뒤 해야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집을 잡혀 돈을 빌렸을 땐 액수도 크고 여유자산이 없는 경우가 많아 말처럼 빚 갚기가 쉽잖다. 이럴 땐 금리를 가장 낮게 적용받는 길을 찾아야 한다. 돈을 빌린 금융기관에 자신은 물론 가족들의 금융거래를 몰아서 0.1%라도 금리를 낮추는 게 지혜다. 세금납부, 월급통장 계좌 마련, 예금, 적금 등을 한 은행에서 해야 신용점수가 쌓여 혜택을 본다.   꼭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확정금리인 한국주택금융공사의 e모기지론을 이용해 금리상승 위험을 피해야 한다. 7월 중순 현재 이 상품의 대출금리는 기간에 따라 연 6.60~7.05%다. 모기지론 자격이 되지 않으면 금리전환 및 이자상한선이 있는 파생형대출을 이용하는 게 좋다. <금융위기 대처   요령 5가지>미국의 온라인 건강정보매체인 ‘헬스데이’가 최근 금융위기에 대처하는 요령이란 글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월 8일자 머리기사로 올린 글의 제목은 ‘경제위기는 심리적 건강에 대가를 요구한다’. 경기침체와 경제위기는 우리도 예외가 아니어서 참고할 점들이 많다.이와 관련, 미국 템플대 심리학 교수인 Frank Farley가 들려주는 ‘경제위기에 따른 심리적 대처법’ 5가지를 기사 끄트머리에 실어 도움을 주고 있다. 프랭크 교수가 주는 충고는 우리들도 귀담아 들을 만하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1. 주의 깊게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져라. 허둥대거나 당황하지 말라. 공황상태가 되는 건 더욱 위험하다. 적당한 걱정은 삶에 자극을 줌으로 괜찮지만 심한 걱정은 올바르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그르친다. 경제위기와 경기침체는 늘 있어 왔고 그때마다 잘 이겨왔다.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너무 많은 걱정을 하지 말라.2. 경제관련 뉴스매체에 둔감해져라. 쏟아지는 경기침체와 불황에 대한 기사들은 빠르게 대충 읽어라. 걱정과 불안을 일으키는 우울의 망령으로부터 빠져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경기와 관련된 기사에 너무 민감해 하지 말고 주식시장에서도 한동안 신경을 쓰지 않는 게 좋다.3. 작은 일이라도 행동으로 옮겨라. 걱정만 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도움될 만한 것을 찾아 행동으로 옮겨라. 그리고 할 수 있는 것에만 몰입해라. 앉아서 걱정만 한다고 일이 풀리는 게 아니다.4. 생활의 균형감각을 잘 유지하라. 쏟아지는 정보들을 다 소화하는 건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지치게 만든다. 밥을 잘 챙겨먹고 유쾌한 일들을 하라. 그리고 경제위기에 너무 집중하지 말고 스스로의 건강생활과 균형을 잘 유지하라.5. 삶을 조용히 평가하라. 어떻게 돈을 썼으며, 생활은 어떻게 했는지 평가해 보라. 해고됐거나 일하는 시간이 줄었다면 일과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 일을 하면서 과연 행복했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라. 뭔가를 얻을 것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1-10 00:00

최근 경기가 좋아지지 않고 있는데다 청년실업문제 마저 여전히 완화되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원자재 값 상승, 유가급등 등 여러 가지 힘든 경제 변수들이 생겨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권익을 강하게 주장하면 경제 불황 타개, 기업경제 활성화 등에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일부 극소수의 소비자가 악성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라면에서 애벌레가 나왔으므로 평생 먹을 라면을 제공하라, 과자를 먹고 비만이 됐으니 위로금을 달라, 약 포장까지 먹어서 환경호르몬 문제가 생겼으므로 3억원을 배상하라는 등 억지주장을 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뉴스의 계속된 보도는 일부 극소수의 잘못된 소비자들의 행동을 지나치게 과장하는 면이 많다. 마치 많은 소비자들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처럼 소비자권익추구행동 자체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심어 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손해배상요구, 이물질혼입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항의와 불매운동 등은 일부 잘못된 기업, 돈만 벌면 된다는 식의 사고에 일침을 가할 수 있는 꼭 필요한 행동이라 여겨진다. 과시적 소비, 무분별한 소비, 지나치게 자신의 경제적 이익만을 꾀하는 소비자들의 경우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다. 비윤리적 소비자, 몰염치한 소비자, 기업의 허점을 이용해 한탕 벌어보겠다는 소비자는 당연히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합리적 선택을 위해 정보탐색을 열심히 하는 소비자, 사서 써본 제품이나 이용해 본 서비스에 대해 자신의 경험이나 평가를 다른 소비자들에게 알려 주고 서로 정보를 주고 받으려는 소비자, 자신의 정당한 권익을 찾고자 노력하는 소비자들이 아직도 우리 주변에 훨씬 더 많이 있다. ‘경쟁력 있는 소비자’가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 나아가 우리 경제를 살리는 밑거름이란 의식전환이 더욱 필요한 때라고 본다.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일수록 소비자가 현명한 선택을 하고 소비자권익을 추구함으로써 기업경쟁력이 강화되는 게 진정한 의미의 시장경제 시스템이고 바람직한 소비문화정착이라 주장하고 싶다. 까다로운 소비자, 자신의 불만이나 피해를 고발할 수 있는 소비자, 자신의 의견을 기업에게 전할 수 있는 소비자는 환영받아야 한다. 소비자의 참여, 소비자의 노력, 소비자의 협조 없이는 고물가·불황·실업 등 각종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소비자의 권익추구는 기업에 해가 되는 게 아니다.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것이 아님을 확실히 인식해야 한다. 소비자는 경쟁력 있는 기업, 환경 친화적인 기업, 공정무역 추구 기업, 노사가 화합하는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살 권리가 있다. 이것이 하나의 소비문화로 뿌리내릴 때 소비자, 기업, 국가가 다 함께 잘 사는 길임에 틀림없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24 00:00

대출금 이자를 먼저 갚을까, 부동산 투자를 먼저 할까’ 어느 40대 중산층 전업주부 K씨의 고민이다. 남들처럼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그녀 역시 최근 고금리로 인해 불어나는 대출이자 때문에 걱정이다. K씨는 지난해 주택마련을 위해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한달에 20여만원 이자를 물고 있다. 여기에다 설상가상으로 생활비가 부족해 간간이 ‘마이너스 통장’을 2개 번갈아 이용하고 있다. 남편의 임금마저 예년과 다를게 없어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제임금은 크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한달 뒤에 2년전부터 부어왔던 2000만원의 곗돈을 타게 된다. K씨는 대출금을 일부 상환할까, 다른 금융 상품을 알아볼까 궁리중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12개월만에 본연의 역할인 물가안정을 도모한다는 고육지책의 일환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그러나 양지 뒤에는 음지가 있는 법. 물가 안정을 이뤄 서민들의 생활을 안정시킨다는 고금리 정책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서민가계에 금리부담을 가중해 주름살을 더 늘게 하고 있다. 재테크에도 제동이 걸리기 마련이다.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목돈이 생겼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재테크 전문가들은 목돈이 생기면 투자금으로 사용하는 것 보다 대출금을 갚는 용도로 사용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고정금리상품 전환도 고려대출이자 8%에 해당하는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최소한 9.23%의 수익을 내는 금융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왜냐하면 모든 금융상품에서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 세금 15.4%(이자소득세 14%, 주민세 1.4%)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금리시대엔 목돈이 생길 때마다 대출금을 갚아 나가는 것이 손해보지 않는 재테크라는 것. 재테크 전문가들은 “현재 대출금리가 높다면 금리상승에 따른 부담이 덜한 고정금리형 상품이나 금리상한부 대출로 갈아타기를 고려해 볼만 하다”며 “하지만 중도상환수수료나 다른 불이익이 없는지 꼼꼼히 따져본 후에 결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기회에 소득에 비해 대출 규모가 많지 않은지 따져봐야 한다. 총 부채는 전체 소득의 36%가 적당하다. 또 주택 관련 부채는 전체소득의 28%를 넘지 말아야 한다. 그 이상의 경우 대출이자가 상승하면 매우 위험한 입장에 놓이게 되기 때문이다. 중도상환 수수료(대출금의 0.5~1%)와 세금 부담 비용 등도 잘 따져야 한다. 대출을 갚을 때엔 금리가 높은 것부터, 소득 공제 혜택이 없는 것부터 갚아나간다. 조기 상환할 때는 중도상환수수료 등 부대 비용부담도 꼭 따져봐야 한다.마이너스 대출도 우습게 볼일이 아니다. 수익보다는 지출을 더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한다. 신용 대출 역시 상환 ‘0순위’다. 금리가 상승할 때는 예금보다는 대출금리 인상 속도가 훨씬 더 빠르다. 금융상품을 해지해 대출 상환 자금을 충당하려면 세금 등을 제외한 실질 수익률이 낮은 것부터 해지하는게 요령이다. 반대로 여윳돈이 생겨 예금상품에 가입하고자 한다면 1년 이상의 고금리 특판 예금을 활용해볼만 하다. 특히, 공동구매 상품의 경우 금리가 쏠쏠하다. 비과세, 세금우대한도 이용또한 세금을 줄이는 것도 효과적인 재테크 방법이다. 비과세 및 세금우대한도를 이용하거나 관련 상품을 찾는 지혜가 요구된다.펀드역시 경기하락시 원금손실이 예상된다면 환매해 대출금을 변제하는데 쓰는 것도 고려해볼만 한다. 한 국가에 올인하는 형태의 펀드는 지양해야 한다. 그보다는 투자 대상국의 경제규모나 정치체계가 다르고 대륙도 중복되지 않는 형태의 펀드로 위험을 분산하는게 좋다. 적립식 투자를 유지하고 성급하게 환매하지 말아야 한다.금리상승기의 채권 역시 리스크를 염두에 둬야 한다. 안전하면서도 확정금리를 주는 상품이라고 생각하지만 채권가격은 금리와 반비례 관계에 놓인다. 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채권가격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이 경우에 채권은 주식못지 않게 위험을 안게된다. 따라서 채권투자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 하는게 바람직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9 00:00

기름 값이 하늘 높은 줄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사상 초유의 고유가시대에 서민들의 살림살이도 힘들어지고 경제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기름 값 상승은 물류비 증가는 물론 소비자물가를 상승시키게 된다. 정부는 이런 고유가사태에 대한 대책으로 공법상으로 유지되고 있는 주유소의 상표표시제를 없애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정유사와 주유소는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주유소의 상표표시제 폐지는 소비자에게 어떤 효과가 있는 것일까.기름값 내리기 위한 ‘노림수’주유소 상표표시제 폐지방침은 가장 먼저 석유제품값 인하효과를 노리기 위한 것이다. 상표표시제 폐지로 여러 정유사들의 석유제품을 한 주유소에서 섞어 팔 수 있게 되면 유지되고 있는 소수 정유사의 과점체제해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른 정유사간의 경쟁이 촉진, 석유제품 소비자 값을 내릴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정부방침은 경쟁촉진을 유도, 고유가문제를 해결한다는 것. 특정한 정유사 간판을 달고 독점계약을 맺어 석유를 팔아오던 기존 방식에 변화가 생긴다. 정유사와 주유소의 수직적이면서 배타적 관계가 약화되므로 주유소들의 자발적인 가격경쟁 역시 촉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석유제품의 소비자 값 내리기에 낙관적이다. 주유소 상표표시제 폐지는 심각한 수준의 고유가사태를 이겨내기 위한 방안의 하나다. 그렇다면 상표표시제는 왜 있었던 것일까.주유소 상표표시제는 정유사간의 품질경쟁을 위해 도입됐던 제도다. 이 제도의 효과는 석유제품의 상표표시를 통해 품질이 통제될 수 있고 석유제품문제에 대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소비자들의 석유제품의 상표선택권을 보호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원래는 품질경쟁 위해 도입 그러나 암암리에 많은 주유소들이 여러 정유사 제품들을 섞어 팔고 있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기존의 상표표시제 의미는 크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다. 그렇다면 상표표시제 폐지에 따른 문제점은 없는 것일까.가장 크게 신경써야하는 문제는 소비자의 알권리 침해다. 소비자는 자신이 주유하는 석유제품이 어느 정유사를 거친 것인지를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여러 석유제품들을 섞어 파는 게 허용되면 주유소마다 혼합내용도 다르고 혼합에 쓰이는 석유제품출처를 구분해내는 것도 더욱 어려워진다.  소비자 보호 위해 관리감독 보완돼야주유소마다 브랜드를 표시해도 비양심적인 판매자의 유사석유제품 혼용에 대해 관리·감독이 더 허술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소비자에게 선택에 대한 더 많은 부담을 안겨줄 수 있는 것이다. 이번 방침으로 소비자에게 진정 많은 혜택이 돌아가려면 소비자의 알권리보장과 제품 질에 대한 보증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주유소에선 어떤 브랜드의 석유를 파는 것인지 확실하게 표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는 자신이 넣는 기름이 어떤 것인지에 더 관심을 갖는 게 필요하다. 특히 정부와 관리당국에선 유사석유제품 혼용을 집중 단속해야 할 것이다. 소비자도 판매자와 정부가 각자 역할을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해 늘 관심을 가짐으로써 시장에 대한 감시자로서의 소비자역할에 힘을 쏟아야할 것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8 00:00

보소연 ‘2008년도 좋은 보험사’순위 발표생 보 안정성-푸르덴셜, 건전성-ING, 수익성-교보 ‘으뜸’손 보삼성화재-규모·안정성·건전성 ‘3관왕’, 수익성-동부 ‘최고’ 국내 보험회사들 중 소비자가 뽑은 가장 좋은 회사로 생명보험은 삼성생명, 손해보험은 삼성화재인 것으로 나타났다.보험소비자연맹(회장 유비룡, www.kicf.org/약칭=보소연)이 소비자들에게 보험상품 선택에 필요한 개별보험사정보 제공을 위해 2008년 3월말 현재 국내 보험사 경영공시자료를 비교분석해 내놓은 ‘2008년 좋은 보험회사 순위’에 따른 것이다. 분석대상은 생명보험사 22곳, 손해보험사 11곳 등 국내서 영업 중인 33개 사다 생명보험사 2위는 푸르덴셜생명, 3위는 교보생명이며 손해보험사 2위는 LIG손해, 3위는 동부화재였다. 회사 규모면에선 국내 생보사의 경우 삼성생명, 외국보험사는 푸르덴셜생명이 으뜸이었다. 안정성은 푸르덴셜생명, 건전성은 ING생명이 1위였다. 수익성에선 교보생명이 최고였다.손보업계는 삼성화재가 종합부문과 규모, 안정성, 건전성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수익성면에선 동부화재가 제일 좋았다.회사별 종합순위는 예년과 많이 달랐다. 교보생명은 지급여력비율이 지난해 192.3%에서 223.03%로 크게 올랐다. 당기순익도 좋아져(2,865억 원→4,335억 원) 지난해 5위에서 3위로 뛰었다.대한생명은 지난해 3위에서 6위로 밀렸다. 이 회사는 규모에선 2위, 건전성 2위, 수익성 5위를 나타냈으나 안정성에선 19위로 뒤쳐져 종합순위가 뚝 떨어졌다.손해보험사들 순위다툼도 치열했다. 지난해 종합순위 5위였던 현대해상은 규모·건전성·수익성에서 좋아져 4위로 한 단계 올랐다. ‘좋은 보험사’ 순위는 회사별로 규모 20%, 건전성 30%, 안정성 30%, 수익성 20%를 기준으로 가중치를 줘 평가했다. 경영공시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이며 민원처리, 서비스만족도 등 비계량정보는 분석대상에 들어가지 않았다.6년째 보험사 평가순위 매겨 이와 관련 김민석 보소연 정책개발팀장은 “2003년 순위평가를 첫 시작한 이래 올해로 6년째며 소비자들의 보험사 선택에 객관적 정보자료로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들 순위변동과 더불어 경영수치도 적잖은 변동이 있었다. 생보업계 전체 책임준비금액은 216조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6조 원이 늘었다. 당기순익은 2조1,325억 원으로 회사당 969억 원의 당기순익을 올렸다. 또 안정성 평가에서 제일 중요한 지급여력비율은 업계평균 242.1%로 지난해(237.4%)보다 4.7% 불어났다.손보업계 책임준비금액은 약 41조 원(생보업계의 19%)으로 지난해(35조1천억 원)보다 16.8%, 액수로는 5조9천억 원 증가했다. 특히 당기순익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4,374억 원에서 1조867억 원으로 6,493억 원 급신장해 손보사들이 대체로 영업을 잘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손보업계 평균 지급여력비율은 188.2%로 지난해(186.11%)보다 2.1% 높아졌다.한편 국내 생보사들의 평균 경영수치는 △자본금 1조 16억 원 △책임준비금 9조8,169억 원 △지급여력비율 242.1% △유동성비율 321.1%로 집계됐다. 또 △유가증권투자 및 평가이익 4,951억 원 △당기순이익 969억 원 △예정이율대비 총자산수익율 92.72% △위험보험료 대 사망보험금비율 85.99% △예정사업비 대 실제사업비율 89.94% △총자산수익율 1.4% △자기자본수익율은 7.3%였다.손보사는 △평균 자본총금액 5,909억 원 △책임준비금은 3조7,265억 원 △지급여력비율 188.2% △유동성비율 192.6% △수지차비율 35.3% 등으로 안정성을 보였다. 또 △유가증권투자 및 평가이익 1,145억 원 △당기순이익 988억 원 △경과위험손해율 79.14% △보유보험료 대 순사업비율 24.07% △운용자산수익률 5.7% △총자산수익률 0.6% △자기자본수익률 9.31%였다.<2008년도 ‘좋은 보험사’순위>     순 위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1      삼성생명        삼성화재        2      푸르덴셜생명    LIG손해        3      교보생명        동부화재         4      신한생명        현대해상        5      금호생명        메리츠화재 < ‘좋은 보험사 순위’ 발표 목적 >  흩어져 있는 정보 종합적으로 정리 고객에 보험사 선택 ‘길라잡이’보험소비자연맹의 ‘좋은 보험사 순위’ 발표는 보험소비자에게 올바른 보험회사 선택 정보제공을 위한 것이다. 보험사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홍보성 정보만 일방적으로 주어졌을 뿐 소비자입장에서 상품선택 때 유익한 객관적 정보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보험사의 공식적인 개별결산자료를 종합분석, 소비자에게 유익한 정보를 주는데 목적이 있다. 흩어져 있는 회사별 정보는 소비자들에게 정보로서 큰 도움을 주지 못하지만 일정한 기준으로 정리한 이 같은 자료는 유익한 소비자선택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이에 따른 기대효과는 크게 3가지다. 보험사끼리의 건전경쟁을 이끌어내 보험소비자들을 이롭게 한다. 이런 과정에서 보험산업발전도 꾀할 수 있다. 아울러 보험소비자평가로 보험사의 경영전반에 걸쳐 평가부문별 개선노력 또한 기대된다.< ‘좋은 보험사 순위’ 어떻게 정했나? > 국내 33개 보험사 대상 지난 1년 공시자료 근거보험소비자연맹이 평가한 대상은 국내서 영업 중인 전체 보험사다. 생명보험사 22개, 손해보험사 11개다. 또 평가대상기간은 2007년 4월 1일부터 2008년 3월 31일까지다. 평가자료는 보험업감독규정 제51조에 따른 경영공시자료를 바탕으로 했다.평가부문은 4가지다. 보험소비자가 보험사를 고를 때 고려해야할 중요한 사항들이다. 회사규모(20%), 건전성(30%), 안정성(30%), 수익성(20%)을 중점적으로 따졌다.이 때 세부 평가항목별 가중치를 달리 적용했다. 회사규모 평가의 경우 책임준비금(50%), 자본총계(50%)로 잡았다. 또 건전성 평가 땐 위험가중자산비율(25%), 부실자산비율(25%), 유가증권투자 및 평가손익(25%), 대손충당금적립율(25%)을 평가해서 점수로 매겼다. 안정성은 지급여력비율(80%), 유동성비율(10%), 수지차비율(10%)을 평가항목으로 정했다. 수익성은 당기순이익(60%), 평균예정이율 대 총자산이익율(5%), 위험보험료 대 사망보험금비율(5%), 예정사업비 대 실제사업비율(10%), 총자산수익율(ROA)(10%), 자기자본수익율(ROE)(10%)로 세분화해 평가했다. 다만 손해보험사는 경과위험손해율(5%), 보유보험료 대 순사업비율(10%)을 평가항목에 반영했다.평가부문별 가중치는 보험소비자 입장에서 회사별, 개인별로 안정성 또는 수익성 성향에 따라 의견이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컴퓨터상으로 가중치를 달리 해서 개인별 맞춤평가순위를 정할 수 있다. 평가방법은 먼저 평가항목별 순위부터 정했다. 이어 평균치에 해당되는 보험사를 100점으로 하고 평균이상 등급은 단계별로 +5점, 이하등급은 -5점씩 점수를 매기고 여기에 다시 항목별·부문별 가중치를 반영, 순위를 냈다.< ‘좋은 보험사’ 순위 결과 >종 합 순 위생명보험| 5위 내 회사 중 4개가 ‘토종보험사’ 지난해 발표된 ‘좋은 보험사 순위 평가’ 결과와 마찬가지로 삼성생명이 1위, 푸르덴셜생명이 2위를 했다. 교보생명은 수익성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4위였던 신한생명은 순위변화가 없었다. 대한생명은 건전성, 수익성이 떨어져 지난해 3위에서 올해는 6위로 내려앉았다. 이와 달리 금호생명은 6위에서 5위로 약진했다. 5위 안에 들어간 보험사 중 푸르덴셜(2위)을 제외한 4개 사가 모두 국내 토종보험사다. 손해보험 | LIG와 동부화재 순위 뒤바뀌어삼성화재가 6년 연속 부동의 1위를 달렸다. LIG손해는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올랐다. 반면 2위였던 동부화재는 3위로 밀려 LIG와 대조를 보였다.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는 지난해와 달리 순위를 바꿔 각각 4위, 5위를 차지했다. 상위 5위 안의 손해보험사는 지난해와 같으며 종합순위 변동만 있었다.  <규 모  순 위 >생명보험 | 삼성, 대한, 교보 순위 변동 없어지난해와 비교할 때 삼성생명(1위), 대한생명(2위), 교보생명(3순위)은 순위변동이 없었다.삼성생명은 지난해보다 책임준비금 3조6,102억 원, 자본총계 6,098억 원이 늘어났다. 삼성은 올해도 규모면에서 부동의 톱 자리를 지켰다.책임준비금부문은 업계의 38.5%, 자본총계부문은 업계의 42.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생명은 교보생명보다 책임준비금에선 3조5,741억 원, 자본총계에선 1조2,000억 원이 많아 두 번째 좋은 생명보험사로 기록됐다.삼성생명의 책임준비금(83조1,485억 원)은 대한생명의 책임준비금(36조4,206억 원)보다 2.3배 이상, 5위의 알리안츠생명(8조1,209억 원)보다는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손해보험 | 삼성, 책임준비금 업계의 34.7% 차지삼성화재의 책임준비금은 업계 전체(40조9,918억 원)의 34.7%인 14조2,398억 원이었다.  동부화재(6조280억 원)의 약 2.4배 이상 되는 것으로 으뜸을 차지했다. 삼성화재는 손해보험업계 전체 자본총액(6조4,996억 원)의 52.6%인 3조4,156억 원을 기록, 자본총계 부문에서도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 건전성 순위 >생명보험 | 대손충당금적립률 77.7%로 껑충생보업계의 유가증권투자 및 평가손익 평균금액은 4,951억 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볼 때  ING생명이 종합건전성 면에서 1위를 했다. 세부항목 중 유가증권투자 및 평가손익부문은 삼성생명이 10조1,648억 원으로 생보사 전체금액의 93.3%를 차지했다. 반면 SH&C생명(-6억 원), 뉴욕생명(-1억 원), KB생명(-146억 원), 메트라이프(-379억 원), 미래에셋(-175억 원), 흥국생명(-396억 원) 등은 평가이익부문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업계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지난해 58.86%에서 77.7%로 높아졌다. 그러나 ING생명, 푸르덴셜생명, 메트라이프생명, PCA생명, 뉴욕생명, SH&C생명, 하나생명, KB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보험사들은 모두 100%에 못 미쳤다. 특히 지난해 100%의 대손충담금을 모아뒀던 라이나생명은 대폭 떨어져 21.57%를 나타냈다.부실자산비율의 업계 평균은 0.098%이다. 회사별로는 대한생명이 0.57%로 최고율을 보인 반면 푸르덴셜생명, AIG생명, 메트라이프생명, KB생명은 0%였다.위험가중자산비율의 업계 평균은 35.5%다. 회사별로는 뉴욕생명이 14.93%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건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호생명은 70.91%로 업계평균율의 두 배 가까이 높은 위험가중자산비율을 보였다. 손해보험 | 대손충당금적립률 교보AXA ‘최고’업계 평균 유가증권투자 및 평가손익은 1,145억 원이다. 삼성화재가 1조1억 원으로 이 부문 으뜸이다. 삼성은 업계 전체의 79.4%를 차지한 것이다. 지난해는 마이너스 수치를 보인 보험사가 없었지만 올해는 6개 사나 됐다. 롯데손해(-10억 원), 그린화재(-50억 원), 동부화재(-198억 원), 흥국쌍용(-151억 원), 메리츠화재(-238억 원), 제일화재(-235억 원)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업계 전체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평균 50.02%다. 지난해(51.78%)보다 1.8%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교보AXA가 100%로 가장 높고 흥국쌍용이 22.65%로 가장 적게 적립한 것으로 나타났다.업계 부실자산비율은 평균 0.49%다. 손보사 중 롯데손해가 2.86%로 평균율을 훨씬 넘어섰고 교보AXA는 0%로 가장 낮은 부실자산비율을 보였다.업계 전체 위험가중자산비율은 55.8%다. 한화손해가 73.3%로 가장 높았고 교보AXA(43.68%), 삼성화재(48%)가 가장 낮았다.< 안정성 순위 >생명보험 | 지급여력비율 SH&C생명 가장 높아생보업계의 지급여력비율 평균은 지난해보다 약간 높은 242.1%다. 지급여력비율은 SH&C생명이 918.55%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았다. 푸르덴셜생명(293.95%), 삼성생명(292.05%)이 그 뒤를 이었다. KB생명은 141.61%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최저순위였던 라이나생명은 56%포인트 늘어나 201.77%였다. 하나생명, PCA생명, 뉴욕생명 등도 지급여력비율이 높았다.유동성비율의 업계 평균은 321.1%로 AIG생명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ING생명은 35%로 가장 낮았다. 삼성생명 역시 유동성비율 면에선 평균보다 낮은 154.65%로 저조했다.수지차비율의 업계 평균은 83.6%이며 푸르덴셜생명이 327.77%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PCA생명은 60.9%로 지난해처럼 마이너스비율을 기록, 가장 낮았다. 손해보험 | 유동성비율 그린화재 ‘최고’ 지급여력비율은 삼성화재가 362.5%로 가장 높고 흥국쌍용이 34.83%로 가장 낮았다. 업계 평균비율은 188.2%.유동성비율의 업계 평균은 192.6%로 지난해(281%)보다 88.4% 떨어졌다. 그린화재가 617.11%로 가장 낮은 동부화재(48.19%)보다 12.8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수지차비율은 그린화재가 54.44%로 최고며 교보AXA가 23.63%로 최저였다. 업계 평균율은 35.3%.< 수익성 순위 >생명보험 | KB·하나·뉴욕·PCA생명 마이너스 순익 기록생보업계 전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다소 불어난 2조1,325억 원이었다. 삼성생명이 7,146억 원으로 업계 전체 이익의 33.5%를 차지했다. 지난해(26.42%)보다 7.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어 교보생명이 업계의 20.3%(4,335억 원)로 지난해(업계의 14.71%, 2,865억 원)보다 급격한 신장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대한생명은 18.1%(3,857억 원)을 차지한 반면 △KB생명 -23억 원 △하나생명 -38억 원 △뉴욕생명 -204억 원 △PCA생명 -382억 원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평균예정이율 대 총자산이익율 부문에선 동부생명이 120.43%로 업계 평균 92.75%보다 높아 1위를 했다. 미래에셋(119.78%), 금호생명(110.92%), 하나생명(106.07%)이 뒤를 이었다. 위험보험료 대 사망보험금비율(낮을수록 좋음)의 업계 평균은 85.99%다. 푸르덴셜생명이 52.25%로 가장 낮았고 하나생명이 105.24%로 가장 높았다.예정사업비 대 실제사업비율(낮을수록 좋음)의 업계 평균은 89.94%다. 라이나생명이 67.6%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으며 뉴욕생명(144.40%), 하나생명(112.69%), 미래에셋(106.04%)은 업계 평균보다 많은 사업비를 쓴 것으로 조사됐다.총자산수익율(ROA)은 라이나생명이 15.35%, SH&C생명 8.72%로 업계 평균(2%)보다  훨씬 높은 반면 뉴욕생명(-7.06%), PCA생명(-12.69%)은 마이너스비율을 보였다.자기자본수익율(ROE)의 업계 평균은 7.3%며 신한생명, 라이나생명 등이 30%대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하지만 뉴욕생명(-43.83%), PCA생명(-32.22%)은 마이너스를 기록해 대조적이었다. 손해보험 | 교보AXA, 흥국쌍용 당기순익 ‘손실’업계 전체 당기순이익은 1조867억 원, 평균 당기순이익은 988억 원이다. 이중 삼성화재가 4,765억 원으로 업계 전체의 43.8%를 차지했다. 이어 동부화재가 2,711억 원으로 2위를 했다. 이와 달리 교보AXA자동차(185억 원), 흥국쌍용화재(756억 원)는 손실을 기록했다.경과위험손해율의 업계 평균은 79.14%다. 흥국쌍용이 75.63%로 가장 낮았다. 보유보험료 대 순사업비율은(지난해는 예정사업비 대 순사업비율이었으나 기업경영공시내용이 보유보험료 대 순사업비율로 바뀜 됨에 따라 이를 반영한 것임) 업계 평균이 24.07%로 집계됐다. 동부화재가 20.9%로 가장 낮았고 흥국쌍용화재가 29.61%로 가장 높았다.업계 평균 일반계정 운용자산수익율은 6.21%다. 그린화재가 18.82%로 으뜸이었고 동부화재(7%)가 뒤를 이었다. 반면 흥국쌍용은 3.2%를 기록, 가장 낮았다.총자산수익율(ROA)의 업계 평균은 0.6%다. 동부화재는 3.9%로 가장 높았으나 교보AXA(-5.41%), 흥국쌍용화재(-7.66%)는 마이너스비율을 나타냈다.자기자본수익율(ROE)의 업계 평균은 9.31%로 조사됐다. 동부화재가 43.6%로 가장 높았다. 반면 교보AXA(-30.05%), 흥국쌍용화재(-81.98%)는 마이너스 수치를 보였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8 00:00

영국 그린소비자들을 만나면서 내가 입고 있는 옷, 먹는 음식,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노트북, 사진기들과 그 부속품 등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 더불어 나 자신은 ‘과연 그린소비자인지’ 반문해봤다. 한 여론조사기관이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영국 런던이 가장 지저분한 도시로 꼽혔다. 3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을 영국에서 보내면서 보아온 런던 모습과는 다소 다른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 이는 영국이란 나라의 속은 보지 않고 겉만 본 결과라 여겨진다. 영국인들은 인공적인 아름다움을 그렇게 사랑하지 않는다. 자연 그대로의 와일드한 모습을 좋아하고 받아들이는 편이다. 인종에 대한 선입견을 넘어 인류에 대한 사랑, 자연과 환경에 대한 사랑으로 묻어난다. 무엇이 그린소비자로 만드는가?영국소비문화를 살펴보면 뭣이 영국을 움직이게 만드는지 알 수 있다. 영국소비자들은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 쇼핑을 하지 않는다. 그들의 쇼핑문화 속엔 정치적 소견과 경제적 원리, 문화를 이끌어가는 이즘이 담겨있다.막스앤스펜서(M&S), 테스코(Tesco), 세인즈버리(Sainsbury) 등의 대형 슈퍼마켓을 비롯해 영국 내 소형가게 등에 진열된 상품들의 원산지표기는 고객의 알권리를 인정한다. 영국인들은 ‘자신들이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알기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상품과 판매처, 원산지와 공정과정, 유통 등 어떻게 보면 지나칠 수 있는 것에 대해 꼼꼼히 공부한다. 그러하다보니 최초의 네슬레사 보이콧운동을 펼친 이들이 영국소비자였다는 점을 살펴보면 당연지사가 아닌가 싶다.테스코 채소류 섹션에서 이곳저곳을 유심히 살펴보는 마틴 사무엘(Martin Samuel, NHS 언어치료사·37)씨를 만났다. 그는 한참 상품을 살펴보고 있었다. 그는 “신선해 보이는 제품을 고르는 게 현명한 소비자가 아니다. 그 상품의 배경까지 꼼꼼히 살피는 게 현명한 사람”이라고 말한다.“저는 이스라엘제품은 값과 품질에 관계없이 무조건 사지 않습니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정책이 잘못됐다는 것을 ‘이스라엘상품 배척’으로 뜻을 전하는 셈이죠. 식품표시 체크는 가족건강 직결 요즘은 과거보다 식품종류가 다양해지고 국제통상으로 수입식품 또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또 유전자제조조합기술 등 새 가공·저장기술을 이용한 식품들도 많아 소비자들이 식품을 믿고 사는데 눈과 귀가 흐려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똑똑한 영국소비자들은 식품표시사항을 꼼꼼히 체크한다. 이런 습관은 가족건강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출·퇴근시간, 자전거를 타는 영국인들 모습은 이색적일 게 없는 일상이다. 최근 런던시장으로 뽑힌 보리스 존슨시장 또한 출·퇴근 때 도로에서 가끔 만날 수 있다. 이런 이색적 풍경 또한 런던에서나 있음직한 일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오일파동으로 휘발유나 경유 값이 치솟은 이유도 있지만 폐·휴지 등 리사이클링을 아무리 잘해봐야 자동차에서 배출하는 탄소량이 시민들의 리사이클링노력을 헛되게 만든다고 생각하는 게 영국인들이다. 환경 파괴하는 생활필수품들연일 뉴스에서 들려주는 오존층 파괴, 기온 상승으로 녹아내리는 빙하, 그로 인한 수면 상승, 철새들의 늦은 이동과 알 수 없는 기후현상 등은 매우 심각하다. 영국소비자들은 이를 먼 세대의 일이 아닌 바로 21세기 세대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들의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나서는 분위기다. 그러하기에 소비자들은 전구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조명을 많이 쓰는 영국의 가정집에선 전구에서 생기는 CO2에 대한 우려가 많다. 그래서 일까. 대부분의 가정은 그린 절전형전구를 사용, 이산화탄소양을 최소화한다.불필요한 쇼핑하는 당신은 ‘유죄’대다수 영국인들에게 그린소비전략이 뭐냐고 물어보면 이구동성으로 ‘불필요한 쇼핑하지 않기’라고 답한다. 여전히 세계쇼핑문화를 이끌어가는 영국인이지만 세대를 구분하지 않고 자신이 갖고 있는 옷들을 최대한 이용한 패션을 즐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옷들이 떨어질 때까지 입는다. 떨어진 옷을 입고 다닌다고 해서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을 뿐 아니라 떨어진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을 만난다고 하여 그에 대해 뭐라 하는 이도 없다. 영국인들의 패션코드는 프라이드이다. 프라이드를 입고 다니기에 그들은 떨어진 옷을 입었을지언정 기운 옷을 입을지언정 혹은 재활용 옷을 입을지언정 언제나 자신감이 넘친다.     한국과 영국의 분명한 차이점은 재활용가게와 주말벼룩시장마켓 등이 여전히 영국인들의 삶의 일부분이고 성황을 이룬다는 점이다. CO2 감안해 옷 만들기도영국의 대형 슈퍼마켓 테스코와 세인즈버리에선 일찍이 소비자들에게 그린포인트를 주고 있다. 그린포인트란 쇼핑백을 준비해오거나 플라스틱 비닐봉지 대신 천으로 만들어진 각사의 쇼핑백을 사는 소비자들에게 특별 보너스 포인트를 주는 것. 최근 테스코에선 본사에서 파는 제품에 ‘이산화탄소 보증 발자국(Carbon Trust Footprink)’를 표시, 소비자들에게 이산화탄소 방출빈도에 대한 알권리를 주고 있다. 소비자들 안에선 그들의 알권리를 찾았다는 면에서 긍정적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막스 앤 스펜서(Marks & Spencer) 종합 대형 유통업체에서도 이산화탄소라벨을 사용, 리테일사업체가 소비자의 올바른 소비문화를 이끄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막스 액 스펜서에선 옷 세탁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감안, 30도에서 세탁 가능한 옷 만을 만드는 모범을 보이고 있다. 현재 나라 안팎으로 ‘미국 소고기 협상’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멀리 영국에서 접한 고국의 ‘미국 쇠고기 협상’ 소식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소고기’를 먹느냐 마느냐의 차원을 넘어 생과 사의 입장으로까지 공포를 느끼게 만든 정부에 원망 아닌 원망의 화살이 돌아가고 있다.  국민의 먹거리조차 정부가 책임지지 못하고서 ‘나라이익’ 운운하는 건 주객전도란 생각과 함께 소비자를 최우선시하는 영국의 문화와 정부의 말을 믿는 영국소비자들 모습을 보며 언제쯤 한국에도 이런 문화가 정착될지 사뭇 부러움이 일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2 00:00

신용·정보시대를 맞아 신용카드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 지갑 속의 ‘플라스틱 머니’인 신용카드 1~2장 갖고 다니는 건 보통이고 대여섯 장씩 넣고 다니는 이들도 적잖다. 카드사용이 생활의 한 부분이 되고 있을 만큼 일반화되는 추세다. 월평균 이용액 37조원, 발급카드 수 9,000만장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런 큰 시장과 편리함에도 문제점과 부작용이 많다. 잘 쓰면 약이지만 잘못 쓰면 독이 된다. 잘못 쓰면 사치란 불명예를 안게 되나 잘 쓰면 알뜰한 소비가 된다. 눈여겨보면 혜택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용카드 재미도 느껴볼 수 있다. 우리 곁에 성큼 다가서 있는 신용카드의 혜택을 잘 이용하는 노하우를 알아본다.  소비자들은 신용카드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 금융계에 따르면 경기부진 여파에도 사용액이 크게 늘고 있다. 올 들어 5월까지 신용카드사용액(현금서비스 제외)은 121조 399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5% 늘었다. 5월 한 달간만도 25조275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99%, 앞 달보다는 2.33% 불어났다.비씨카드의 경우 올 들어 4월까지 주요소에서의 사용액이 1년 전보다 30.3% 늘었다. 같은 기간 대형 할인점 결제액도 16.6%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가격상승에도 소비를 쉽게 줄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사용 20% ‘껑충’지출항목별로는 스포츠레저(31.3%), 건강식품(19.3%), 여행(17.1%), 학원(14.7%), 백화점(13.1%) 등의 업종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여신금융협회는 카드소비액이 크게 는 첫째 원인은 생필품 값이 갑자기 뛰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는 품목으로 집계되는 생활물가지수는 5.9% 뛰었다. 특히 국제유가급등으로 휘발유·경유 등 석유 값은 25.3% 치솟았다.  신용판매 18%, 할부판매 36% 늘어한편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올 1ㆍ4분기 현금대출을 포함한 이용실적은 112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늘었다. 부문별로는 △신용판매가 86조원으로 18.3% △할부판매 18조3,000억 원으로 36.6% △현금대출 26조5,000억 원으로 10% △해외이용 1조3,000억 원으로 18.6% 늘었다. 카드사용액이 급증했지만 과당경쟁 여파로 카드사들 실적은 저조했다. 비씨ㆍ신한ㆍ삼성ㆍ현대ㆍ롯데 등 5개 전업카드사의 1ㆍ4분기 영업수입(매출액)은 3조1,967억 원으로 22.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988억 원으로 2%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1ㆍ4분기 때 발생한 신한카드의 법인세 감면효과(5,200억 원)가 없어짐에 따라 순이익은 6,358억 원으로 43.4% 줄었다. 신용카드발급 수는 2002년 카드대란 때 1억4백만 장을 정점으로 내림세였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늘어 올 3월말 현재 9,067만장이다. 지난해 말보다 111만장 는 것으로 2007년 9월 말 이후 다시 9,000만 장을 넘어선 셈이다. 1년 이상 이용실적이 없는 신용카드는 전체의 24.5%(2,224만장)로 지난해 말보다 66만장(2.9%) 줄었다. 전국 신용카드사 가맹점수는 1487만 곳.카드 이용 금액 16% ‘급증’1분기 카드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1206만 건, 1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는 18.8% 금액은 15.9% 급증했다. 이용 항목별로는 물품·용역구매가 건수와 금액 면에서 16.4%, 18.1% 늘었다.이런 흐름 속에 체크카드 인기도 계속됐다. 하루 평균 172만 건, 655억 원을 이용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1.4%, 41.7% 급증했다.신용카드이용이 크게 늘면서 카드회원들을 상대로 한 사채영업이 기승을 부려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카드대금 해결’ ‘카드 돌려막기 한방에 해결해 드립니다’는 등의 광고를 하며 사채꾼들이 설쳐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카드결제대금 및 연체대금을 빌려주는 사채업체 난립은 물론 대출중계를 해준다며 수수료를 받은 뒤 잠적해버리는 사기사건까지 생겨나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금융계, 경찰, 검찰에 따르면 신용카드결제가 임박한 사람이나 카드대금이 밀린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고리사채꾼들이 곳곳을 파고들어 피해보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카드대금 대납 사채 난립 사채업자들이 주로 노리는 고객은 카드사용이 잦은 젊은 층이다. 지하철역 입구 등에서 전단을 나눠주던 방법에서 벗어나 불법으로 확보한 이메일주소나 휴대폰번호를 통해 여신금융사와 비슷한 상호를 쓰며 무차별적 광고로 손님을 끈다. 또 고액의 수수료와 이자를 받고 있어 카드회원들의 자금부족을 덜어주는 긍정적 역할을 하기보다 빌린 사채마저 제때 갚지 못함으로써 납치·폭행·자살·인신매매 등으로 치닫는 일까지 벌어져 특단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카드사채가 확산되고 있지만 카드업계와 금융감독 당국은 개선책에 한계가 있다며 거의 손을 놓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채는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카드관련 사채업체들이 난립하는 걸 알지만 주거지가 일정치 않은 소규모 사채꾼들 단속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법영업 감독을 강화, 소비자들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다”면서 “이들로부터 피해를 당했을 땐 금감원 사금융피해센터나 경찰서(수사과), 소비자원 등에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유가시대 신용카드 이용>고유가시대 油테크 등장기름 값 할인, 포인트 적립 등 혜택 ‘쏠쏠’ 사용 실적·횟수 제한 등 꼼꼼히 따져봐야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신용카드를 통한 유(油)테크가 주목 받고 있다.대부분 신용카드사는 정유사와 제휴를 맺고 주유 때 할인해주거나 포인트를 쌓아준다. 할인과 적립혜택을 동시에 주는 경우도 있다. 가장 주목받는 카드는 최근 출시한 주유할인 특화카드인 ‘현대카드 O’다. 기존 주유카드는 지정된 정유소에서만 쓸 수 있었던 반면 이 카드는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ℓ당 60원이 할인되며 LPG충전소에서도 ℓ당 30원이 할인된다.   경자동차를 가진 사람은 신한카드의 ‘경차 유류구매전용카드’를 이용하면 좋다. 국세청이 지난달부터 시행하는 ‘경차 환급용 유류구매전용카드제’를 위해 최근 내놓은 이 카드는 내년까지 2년간 한해 10만원씩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유류세를 돌려받기 위해선 신한카드 ‘유류구매 전용카드’를 주유소에서 휘발유·경유·LPG를 넣을 때 쓰면 된다. 휘발유·경유를 넣을 때 ℓ당 300원(LPG는 147원)의 세금을 돌려받는다.  날짜별로 할인 받는 경우도 있다. 국민은행의 ‘S-OIL KB카드’는 S-OIL주유소에서 ℓ당 80원을 쌓아주며 오는 8월 17일까지 매달 7·17·27일에 ℓ당 100원씩 적립해준다. 신한카드의 ‘글로벌패스 체크카드’는 날짜에 3·6·9가 들어가는 ‘369데이’에 제휴주유소에서 ℓ당 80원을 쌓아준다.고유가시대를 맞아 기존의 주유할인카드도 인기다. 비씨카드의 ‘대한민국 카드’는 GS칼텍스에서 기름을 넣을 때 ℓ당 80원씩 적립해준다. 롯데카드의 ‘SK스마트 롯데카드’는 SK주유소에서 ℓ당 60원씩 할인해주고, 주유액의 0.5%를 OK캐시백 포인트로 쌓아준다. 또 삼성카드의 ‘오일&세이브카드’는 GS칼텍스에서 ℓ당 80원씩 적립해준다. 신용카드 유(油)테크엔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대부분 주유특화카드는 사용실적에 관한 조건이 붙어 있다는 것이다. 앞 달이나 최근 석 달간 신용카드사용액이 일정액 이상돼야 주유할인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실적을 채우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된다. 주유회수제한도 잘 따져봐야 한다. 비씨카드의 ‘대한민국카드’의 경우 하루 두 번(10만원 한도)까지, 월 여섯 번까지 가능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주유할인카드로 유(油)테크만 잘해도 기름 값 걱정을 다소 덜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카드사용 실적이나 회수제한과 같은 이용조건을 꼼꼼히 따져보고 써야 한다”고 말했다.   <택시 카드결제기 고장 나면 ‘공짜’>6월부터 시행… KB카드·시티카드 등 혜택서울시내에서 택시의 카드결제기가 고장 나면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서울시는 ‘택시요금카드결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 6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카드결제기 고장 등으로 택시운수종사자가 요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 카드결제 시스템책임기관인 KSCC가 손님 대신 택시회사나 개인택시사업자에게 요금을 주는 ‘택시요금 대불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 택시운전자가 카드결제를 거부할 땐 법인택시회사는 60만 원, 개인택시사업자는 30만 원의 과징금을 물게 되고 세 번 이상 거부하다 걸리면 카드결제기가 회수된다.  이와 함께 승차거부, 부당요금징수, 3회 이상 교통법규위반 등 전력이 있는 운전자나 불법도급, 택시서비스평가 하위 10% 포함 업체 등에 대해선 택시에 카드결제기를 달 수 없도록 자격요건도 강화됐다.   택시카드결제시스템 사용대상카드도 확대해 KB카드는 6월부터, 시티카드는 7월부터 쓸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택시운전자들의 카드결제 기피원인이 되는 카드결제수수료(요금의 2.4%)를 5000원 미만 요금의 경우 면제해주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택시카드결제시스템의 카드승인속도를 20초 안에서 10초 이내로 줄여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택시운전자와 승객 간의 다툼이 잦은 시계(市界) 할증제를 없애는 방안도 운수업계와 협의되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2 00:00

롯데손해보험(구 대한화재)이 교통사고 피해자에게 보험금을 가장 후하게 주는 반면 현대하이카보험이 가장 짜게 주는 ‘왕소금 보험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보험소비자연맹 산하 교통사고피해자구호센터가 국내 자동차보험사의 교통사고지급보험금 실태를 국내 처음 분석한 결과에서 드러났다.롯데손보의 지급액은 1백53만7천원으로 가장 많이, 현대하이카는 1백24만1천원으로 가장 적게 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급보험금 평균액을 밑도는 곳은 현대하이카, 교원나라, 현대해상, 교보AXA, LIG손보사 등인 반면 롯데손보, 한화손보, 흥국쌍용화재 등이 평균이상을 주는 보험사대열에 들었다. 이번 평가는 2000년 4월~2007년 6월 사이 보험 처리한 교통사고 중 부상 급수(8~11급)피해자 6백2만8천9백58명의 치료비와 합의금을 포함한 평균액수 등을 분석한 결과다. 여기에다 전체 피해자수의 78%에 해당하는 평균보험금을 산출, 보험사별 대인보험금 지급순위를 매긴 것이다. 교통사고피해자구호센터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약관의 보험금지급기준 인상과 국민소득 상승에도 교통사고보험금은 오히려 줄거나 기존과 같은 수준”이라며 “보험사는 지급보험금 상승에 따른 손해율 악화를 주장하며 지난해만 세 번의 보험료인상을 강행했음에도 물가, 임금인상 등이 반영되지 않은 보험금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지적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2 00:00

민물장어구이는 사시사철 보양식별미로 우리네 입맛을 끌어당긴다. 힘이 솟구치는 장어를 잡아 그 자리에서 숯불석쇠에 구워먹는 재미는 각별하다.  맛으로 승부하며 천안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장어요리집 ‘금수정’을 찾아가는 발길이 즐겁고 흥겹다. 천안의 상징 ‘능수버들’이 흥타령이라도 한 소절 뽑아줄 기세로 살랑거린다. 풍천장어의 본고장인 전라도 고창에 비견 할 정도로 20년째 천안삼거리 한 켠을 우직하게 지켜오며 명품(?) 장어구이 한 가지만 고집해온 사연부터가 궁금했다. “왜 하필이면 장어냐고요? 장어를 좋아하셨던 저희 사장님 덕분이죠. 농사 지으면서 철물점도 경영하셨는데요. 좋아하는 장어를 마음껏 먹으면서 평생 서민들에게도 맛있는 영양소를 공급하겠다는 생각에 장어구이집을 창업하신 지 20년이 되네요.” 주방과 가게살림을 도맡은 추교복 씨(55)가 마치 남의 집 내력인 듯 이야기하지만 실은 자신과 남편의 이야기고 ‘금수정’의 숨은 성공스토리다. 추교복, 황문성 씨 부부는 그렇게 20년을 힘쓰며 장어구이 한 가지에만 매달려 왔고 이제 그 가업(家業)을 아들, 며느리에게 차근차근 넘겨주고 있다.  20년째 장어구이 ‘한우물’ 파꿈틀거리는 장어를 잡아서 숯불에 구우면 비린내도 안 나고 장어특유의 고소한 맛과 향이 깊어진다. 장어는 강장보양에 좋다. 허약한 사람이건 건장한 사람이건 장어를 먹으면 스태미나가 좋아진다고 한다. 일본인들은 복날에 장어를 즐겨 먹는 풍습이 있다. 정력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 때문이다. 그렇다면 장어는 왜 정력 강화에 좋은 것일까. 자연산장어는 보통 민물에서 5~10년 서식하다 8~10월께 알을 낳기 위해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깊은 바다에 닿기까지 몇 달간은 아무 것도 먹지 않는다. 그렇게 달려가서 다다른 목적지는 필리핀 해구. 그곳은 에베레스트 산 높이보다도 더 깊은 곳으로 1만m가 넘는다. 장어가 어떻게 그 깊은 바다에까지 내려갈 수 있는지, 엄청난 수압을 견뎌낼 수 있는지는 매우 궁금한 부분이다. 사람들은 장어효능의 비밀이 여기에 숨겨져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어엔 지방 21%, 단백질 16%가 들어있고 특히 비타민 A가 풍부하다. 장어 100g속에 들어있는 비타민 A는 계란 10개에 들어있는 양과 비슷하다고 한다. 비타민A는 성장과 생식, 저항력, 시력기능, 피부에 좋은 영양소다. 장어의 점액은 동물성지방이 아닌 식물성이다. 이런 기름기는 콜레스테롤 침착을 막아 동맥경화 예방에 좋고 철 성분을 많이 담고 있어 빈혈이나 골다공증도 막아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제 천안 금수정 장어구이를 시음해보자. 살아 꿈틀대는 장어를 떠서 기절시킨 다음 뼈를 발라 적당히 숨을 재워놓는다고 한다. 그렇게 준비된 장어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가 석쇠에 올려진 채로 노릇노릇 구워진다. 금수정에선 특별히 개발한 겨자소스를 쓴다. ‘사장님’이 겨자간장의 독특한 맛과 향을 고집하기 때문이다. 깻잎, 상추, 생강을 싸서 한입 가득 구운 장어를 먹다 보면 저절로 눈을 지그시 감게 된다. 생강과 장어는 궁합이 아주 잘 맞는다. 부추도 좋고 고추냉이 역시 맛을 살려주는 포인트다. 젊은 연인이건 가족단위건 상추에 싸서 서로 입에 넣어주기 바쁘다. 덕분에 테이블마다 사랑이 넘친다. 3만원이면 주말외식 ‘만점’값은 2인분 기준 2만 8천원. 요즘같이 경제상황이 어려울 땐 값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장어구이 2인분을 3만원 안쪽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면 과연 비싼 편일까? 천안시내는 물론 서울의 장어구이 값을 인터넷으로 알아본 결과 2인분 기준으로 3만 원대를 훌쩍 넘는 집들이 많았다. 결국 천안 금수정 장어구이는 서민들에게 흡족함을 주는 매력적인 가격정책을 쓰고 있었던 것. 곧 인건비와 원재료 값 상승으로 약간의 가격조정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부분은 서민과 이웃에게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언제든지 명품 장어맛을 접할 수 있게 여전히 싼 가격대로 조정할 테니 안심해도 좋단다.   오전 11시 30분에 개점, 오후 9시 30분이면 문을 닫는다. 천안삼거리와 가까이 있어서 능수버들의 풍류를 맛보면서 별미를 즐길 수 있다.  천안역이나 KTX 천안아산역에서 15분 거리. (041)563-9430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2 00:00

열의 계절’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이다. 햇살의 따스함이 뜨거움으로 변해가는 요즘이다. 여름날이 올수록 드러나는 몸매에 신경 쓰는 이들은 쉬었던 운동을 시작하기도 한다. 이런 때엔 근육을 발달시키고 지방을 줄이는데 효과가 뛰어난 헬스가 단연 인기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몸짱’열풍이 불어 다이어트를 하고 헬스클럽에 가는 아이들도 많다. 주택가의 큰 건물마다 자리 잡은 헬스클럽, 휘트니스 간판들도 쉽게 찾을 수 있어 관련업종과 업소들이 호황을 맞는 느낌이다.사람이 나서 죽을 때까지 어떻게 건강한 삶을 이어갈 것인가 하는 문제가 개인적, 사회적, 국가적 관심사가 된지 오래다. 과학문명발달은 우리들에게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반면 활동량을 감소시켜 운동부족이란 문제를 안겨주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운동을 생활화함으로써 비만, 뼈 및 근육약화 등 의 질병을 막을 수 있다. 특히 규칙적인 운동은 지방을 줄여준다. 운동을 하는 동안 소모되는 칼로리에 의한 체중조절효과와 근육량 증가는 휴식동안의 신진대사량을 늘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병원에 다녀오는 사람들의 공통된 처방전은 운동과 음식조절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운동을 해야 할 것인가. 우선 운동을 매일 하기 위해선 운동할 수 있는 곳과 가까이 있어야 한다. 운동 뒤 흘린 땀을 씻을 수 있는 시설이 있으면 더욱 좋다. 시간에 관계없이 아무 때나 할 수 있으면 더욱 바람직하다. 이런 조건들을 충족시켜 주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이 바로 헬스다. 요즘은 24시간 하는 시설도 많아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예전의 헬스장은 보디빌더들이 근육강화를 위해 운동하는 곳으로 대부분이 남성들이었고 분위기도 딱딱했다. 그러나 요즘은 다르다. 유산소운동과 스트레칭의 장점을 살리면서 헬스클럽, 휘트니스 등의 이름으로 이미지가 확 달라졌다. 물론 시설도 고급화됐다.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크게 변신을 한 것이다. 휘트니스센터는 체력단련을 하면서 새 친구들을 사귀기에 안성맞춤이다. 피로를 풀기 위해 사우나나 SPA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회원권 값이 2천만~1억 원 하는 호텔 휘트니스클럽도 있어 헬스시장이 갖는 의미는 그리 단순하지만 않다.  근육·심폐·관절운동으로 구성헬스운동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근육강화운동 △심폐능력 및 전신체력을 강화시켜 주며 쓸모없는 체지방을 없애주는 유산소운동 △관절을 부드럽게 하며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운동이 그것이다. 이 3가지 운동요소를 적절히 배치·구성하는 체계적 운동방법으로 자신이 원하는 운동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프로그램을 적절히 구성하는 게 중요하다. 가벼운 중량으로 반복횟수를 늘리면 근육이 커지지 않고 적절한 탄력성도 얻게 된다. 하지만 무거운 중량으로 적은 횟수로 반복운동을 하면 근육이 커지고 근력도 좋아진다. 일반인들은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므로 중간정도의 무게로, 여성들은 탄력 있는 몸매를 위해 조금 가벼운 무게로, 멋진 근육을 만들어 남성답게 하고 싶다면 조금 무거운 무게로 운동하면 된다. 일부 여성들은 헬스운동이 근육을 강화한다는 이유로 꺼려하기도 한다. 이는 잘못된 상식에서 오는 오해다. 여성들은 여성호르몬 영향으로 근육이 커지지 않는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영화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아놀드 슈워제네거처럼 되지 않는다. 근육이 우람한 남성 같은 여성들 사진을 볼 수 있으나 이는 대회출전 등을 앞두고 남성호르몬으로 근육을 키우는 스테로이드계통의 약물을 쓴 사람이다. 또 무거운 중량으로 운동을 해야 근육이 약간 생기겠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근력이 약하므로 보기 좋고 탄력 있는 근육을 몸에 쌓게 되는 것이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루 1시간 이내의 규칙적 운동이 좋다. 운동량이 1시간을 넘어가면 체력소모가 많아 폭식을 유발하고 몸을 피로하게 만든다. 따라서 밀도 있는 운동프로그램으로 1시간을 투자하는 게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이다. 운동은 식사를 하고 최소 1시간이 지난 뒤에 해야 한다. 밥을 먹은 뒤 하는 격렬한 운동은 소화를 방해한다. 잠자리에 들기 1시간 전에 하는 것도 좋다. 규칙적 운동으로 신체가 적응이 된다면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지만 되도록이면 아주 이른 시간과 늦은 시간, 식후운동은 피하는 게 좋다. 여성 헬스운동해도 근육 커지지 않아뭣보다도 중요한 건 규칙적 운동이다. 최소 1주일 3일 이상은 운동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무리한 중량으로 많은 시간을 운동하면 몸에 좋지 않다. 적응에 필요한 기간이 몇 달 쯤 걸리므로 급한 마음을 버리고 운동량과 강도를 서서히 늘려가는 것이 좋다. 헬스운동의 적절한 순서는 중요하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운동에 있어 필수적이다. 준비운동→본운동 →정리운동 순으로 해야 한다. 준비운동은 10분, 본운동은 30~40분, 정리운동은 10분쯤 걸린다. 매주 3일 이상 운동해야 효과준비운동은 자전거타기(5분 정도)로 시작한다. 땀이 약간 날 정도로 해서 체온상승 및 심박수 상승으로 운동을 위한 준비단계다. 체온이 오른 뒤의 체조운동은 관절풀기, 스트레칭 체조 등의 순으로 해서 마무리해야 한다. 본운동은 근육운동과 유산소운동이 있다. 일반적으로 유산소운동을 먼저 한 뒤 근육운동을 한다. 그러나 지방을 뺄 목적이라면 유산소운동을 나중에 하는 게 좋다. 정리운동은 가볍게 걷기, 자전거 타기(5분)로 혈액을 심장으로 되돌리며 노폐물을 태워줌과 동시에 심박수를 낮춰준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칭을 한 번 더 해서 근육피로를 풀어주면 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2 00:00

<뉴타운사업 추진 전망>“4차 뉴타운 발표 이르다”부동산 전문가들 ‘내년 하반기쯤 윤곽 드러날 것’돈이 된다며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뉴타운사업 추진 전망은 어떻게 될까. 많은 이들이 궁금증을 갖는 대목이다. 2년여 전 오세훈 서울시장이 선거 때 뉴타운사업을 적극 밀고 가겠다고 밝힌데 이어 지난해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까지 같은 흐름의 공약을 내걸어 기대를 거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출신인데다 같은 당의 오 시장과 시각이 같아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여 전망을 밝게 해준다.   그러나 뉴타운사업이 생각처럼 그렇게 빨리 진척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이 애를 태우는 모습이다. “계획도시 매력 느끼는 건 사실”부동산전문가들은 제4차 뉴타운지역이 빠른 시일 안에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2년 10월 시범뉴타운 발표 후 2004년을 빼고 해마다 뉴타운지역 발표가 있었다. 하지만 올해 안에 발표하는 건 시기상조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총선 때의 공약남발로 서울 전체가 뉴타운 기대감에 들떠있는 데다 강북지역의 뉴타운, 재개발 호재 등에 따른 가격상승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따라서 뉴타운 발표가 다소 늦춰지고 본격사업도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서울시가 뉴타운개발을 쉽게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조합들이 추진하는 재개발사업의 경우 요건만 맞으면 허가해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디자인과 계획도시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서울시 입장에선 뉴타운이란 광역화된 개발에 매력을 느끼는 건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뉴타운 공약’ 검토 시간 필요서울시가 집값상승 원인이 있다고 해도 개발압력에 어쩔 수 없이 승인을 해줄 수밖에 없다는 견해다. 무분별한 재개발사업을 방치하는 것보다 계획된 도시개발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부동산전문가들은 뉴타운 추진시기를 2009년 하반기에서 2010년쯤으로 보고 있다. 상황에 따라 2년 뒤인 2010년께 뉴타운 지정시기가 결정될 확률도 높다. 또 다른 부동산전문가는 이보다 조금 앞선 내년 하반기쯤 뉴타운지역 윤곽이 드러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점쳤다.   서울시 입장에서 보면 우선 재개발속도를 다소 늦추면서 단계적으로 제4차 뉴타운지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18대 총선에서 26개의 뉴타운공약이 쏟아져 나와 검토과정에서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한 점에서다.<뉴타운지역 투자요령> 현황 확인ㆍ현장답사 ‘필수’부동산 노후정도 살피지 않아 손해 보는 경우도 많아서울시의 뉴타운재개발 활성화 촉진정책에 힘입어 지역마다 재건축·재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달동네는 물론 오래된 집이 많은 마을엔 재개발·재건축 바람이 불어 새 아파트분양에 기대를 거는 주민들이 적잖다. 서울의 경우 구청마다 재개발추진지역이 10~30곳에 이를 정도다. 그러나 정부나 서울시가 재개발문제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지 못해 피해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편승해 부정을 저지르는 사람들도 생겨나 비난의 소리가 높다. 대책 없이 마구잡이로 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후유증이라 여겨진다. 본지는 서울시내에서 수 십 년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 및 조합 등에서 현장실무를 책임졌던 김용진 씨를 통해 불법실상과 문제점, 대안제시를 제언형식으로 싣는다.  재개발사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작은 규모의 다가구 세대, 대지 10평 및 건물 15평 미만 소유자들이 피해보는 일이 많다. 재개발로 아파트를 지어도 높은 분양가의 돈을 낼 수가 없어서다. 어쩔 수 없이 재개발지역을 떠나고 만다. 재개발추진지역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눈여겨보면 제도상 허점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정비용역업자 각본대로 사업유도재개발의 사업 초기엔 동네아주머니 몇 명이 얘기를 주고받는 수준으로 모임을 갖는다. 관련지식이 부족한 이들은 시공사 등에 찾아가 자문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시공건설업자가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마을사람들에게 정비행정용역업자를 소개한다. 정비업자는 이때부터 재개발사업에 은근히 끼어든다. 재개발사업지식이 짧은 사람들로 하여금 추진위원장, 추진위원 등 임원진을 짜도록 권한다. 정비행정용역업자가 자신들 각본대로 사업추진을 유도하는 셈이다. 그런 뒤 건설사와 손잡는다. 다루기 쉬운 설계사도 끌어들인다.이 때부터 재개발추진운영규정을 교묘히 이용하면서 불법행위가 시작된다. 추진위원장 또는 위원들을 포섭해 시공건설회사, 철거업자들까지 끌어들인다. 또 설계도면도 제대로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파트건설사와 가계약하도록 만든다. 주먹구구식의 공사단가가 책정되는 건 말할 것 없다. 재개발사업이 시공사와 행정용역정비업자 의도대로 끌려가는 것이다.    이들은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를 마음대로 조종하면서 불법·부정행위를 일삼는다. 주먹구구식의 공사비 계산, 잦은 설계변경에 따른 설계비 이중지출 등 불법행위가 하나 둘 아니다. 자연히 느는 비용만큼 공사비도 조합원들이 올려줘야 한다. 이런 내용을 조합원들은 잘 알지 못한다. 알아봐도 추진위원들과 시공사업자들이 결탁돼있어 바로잡기 어렵다. 업자들이 조합원을 속이고 운영규정을 어겨도 소용없다. 내막을 제대로 아는 조합원이 소수여서 큰 힘을 쓸 수 없다. 불법운영을 지적한 조합원은 ‘재개발사업을 늦추고 사업추진에 발목을 잡는다’며 여론의 뭇매를 가해 당사자들을 난처하게 만든다. 조합원의 정당한 권리주장을 하지 못하도록 분위기를 끌고 가는 것이다. 추진위원장 등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 임원들은 잘못을 지적한 조합원을 집중성토한다. 행정용역정비업자와 시공사 말만 믿고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곳이 그래서 자꾸 생겨난다. 불법운영 지적 조합원은 ‘왕따’문제는 이런 불법행위를 하는 추진위원회가 조합원들에게 얼마나 이득을 주는가 하는 점이다. 정비업자, 시공사는 추진위원회 임원들을 떡 주무르듯이 한다. 공사비가 높게 책정될 확률이 아주 높다. 그 사이 건설사는 폭리를 취한다. 아파트분양가가 턱없이 올라가 조합원들이 아파트입주를 못하는 일이 벌어진다. 높은 분양금액으로 댈 돈이 부족해 그곳을 떠나게 된다. 아파트분양권을 팔고 떠나는 조합원이 85~90%에 이른다. 다세대·다가구주택 소유자는 재개발지역을 떠나 전세살이를 허거나 서울 변두리로 나가 살게 된다. 더욱이 재개발조합과 건설회사간의 계약서를 보면 가관이다. 도면도 제대로 완성되지 않고 뚜렷한 공사비 산출근거도 없다. 건축비의 경우 1평(3.3㎡)당 390만~400만원까지 받고 있다. 이 금액은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비싼 편이다. 산출내역도 없이 어떻게 몇 천 억 원짜리 공사계약을 맺는지 궁금할 뿐이다.총회 서면결의동의서 편법 이용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가 협력업자들과 짜고 하는 총회 서면결의동의서 숫자 늘리기도 큰 문제다. 도우미가 조합원 집을 찾아다니며 동의서를 받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 재개발지역 총회 참석 서면결의동의서 숫자 늘리기 통해 조합원재산을 빼앗아가도 법으로 보호받을 수 없어 심각하다. 총회장에 가보면 참석인원은 적고 서면 결의동의서 숫자가 더 많다.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와 조합임원들이 부정을 해도 서면결의서로 정당화시킨다. 조합원결의를 묵살시키는 서면결의동의서제도는 당장 없어져야 한다. 추진위원회 및 조합집행부의 부정을 막고 시공사 횡포도 막아 아파트분양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들은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가 업무 시작 때부터 첫 단추를 잘못 끼워서 일어난다는 결론에 이른다. 건설사에 끌려 다니다보니 공사비가 비싸지고 아파트분양가격 또한 높을 수밖에 없다. ‘짜고 치는 고스톱’격으로 그야말로 복마전이 벌어지고 있다.짐작컨대 이는 재개발사업 추진위원회, 정비업자, 관할구청 담당공무원이 업무상 자주 만나면서 생기는 현상이 아닐까 싶다. 담당공무원은 정비업자 또는 건설사 사람 말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재개발사업추진단계에서 정비업자 선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공통된 견해다. 정비업자와 시공건설사와는 짝이 된다. 조합원만 봉이 되고 결국 공사비는 올라간다. 추진위원회 조합임원은 시공사와 짜고 공사대금을 부풀려 폭리를 취한다. 정부는 기반시설비를 조합에 부담시키고 있다. 또 재개발지역 세입자 주거대책비 부담, 학교용지 부담, 임대주택부지 부담 등 떠안아야 하는 비용과 부담도 많다. 이런 비리와 허점을 행정당국이 뻔히 알면서도 손을 놓고 있는 듯해 안타깝다. 조합원들이 추진위원회의 불법운영, 법 규정 위반사실 등을 민원절차를 밟아 시정요구해도 제대로 고쳐지지 않고 있다.사업추진 단계부터 감독해야따라서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재개발 활성화대책만 내놓을게 아니라 재개발사업추진 단계에서부터 바로 잡아줘야 한다. 그래야만 조합원 갈등해소는 물론 건설사 폭리도 막을 수 있다. 관할 지방행정관청도 선량한 조합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재개발 운영규정법 위반, 부당지출, 부당협력업체 등을 해당 구청에 신고해도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건 잘못된 일이다. 경찰서에 고소해도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아 답답하다.  부동산가에 핵심으로 떠오른 뉴타운지역에 군침을 흘리는 사람들이 늘면서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잦다. 그러나 여러 가지 덫과 걸림돌들이 도사려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부동산전문가들은 뭣보다도 현장 및 진행상황 확인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이동규 부동산컨설턴트(법무법인 대유 부동산팀 이사)는 “부동산중개업소나 기획부동산업소를 완전히 믿지 말라”면서 “관할구청 지적과나 토지관리과, 건축과 등에 가서 확인하면 재개발진행단계가 어디까지 와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확인을 통해 지금 들어가면 구역지정이 됐을 때 지분보유자로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지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개발진행단계 직접 확인 가능  구역지정상태, 진행상황, 제약조건 등을 지자체를 통해 꼭 확인하라는 얘기다. 또 구청에선 해당지역의 노후도 통계를 주기적으로 내놓고 있으므로 이런 점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뉴타운이나 재정비촉진사업, 재개발지역 외에도 재건축이나 도시환경정비사업 등도 있으므로 개발이라고 해서 똑같이 봐선 안 된다. 길을 뚫는 등 도시환경정비사업의 경우 분양권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현금으로 약간의 이주비 정도만 나온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또 현장에 가서 대상지역을 꼭 살펴봐야 한다. 노후도의 경우 구청 통계와 현장답사결과가 다를 수 있다. 곳곳에서 다세대주택 등이 신축을 시작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다면 노후도 통계에 반영되지 않을 수도 있다. ‘예상지역’은 달리 접근해야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값을, 지정이 예상되는 곳은 노후정도를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한다. 이동규 부동산컨설턴트는 “개발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값싼 부동산물건은 거래가 마무리되고 비싼 것만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나중에 보상을 위해 감정평가 받았을 땐 구입가격보다 못한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싸게 샀다가 추가비용까지 많이 나와 전체투자액이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 따라서 사업기간, 기회비용, 불편하고 낙후된 거주환경, 부실한 냉·난방 등을 고려하면 새 아파트를 분양받거나 다른 곳에서 기존 집을 사는 게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  재개발 등 투자는 어디까지나 적은 돈을 투자, 아파트를 분양받는 게 원칙이다. 반면 재개발구역으로 점쳐지는 곳에 투자 땐 부동산 노후도를 먼저 살펴야 한다. 노후도가 법정기준을 충족하더라도 다세대주택 등 신축이 이뤄진다면 노후도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관할구청에서 확인해보고 현장에 가서 발품도 팔아 살펴야할 필수항목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뜨거웠던 뉴타운 열기가 썰렁해지고 있다. 지난 4월 국회의원선거 때 후보들은 앞다퉈 뉴타운개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오세훈 서울시장은 ‘당분간 뉴타운 추가지정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뉴타운 공방전’이 벌어졌다. 그러나 공방마저  사그라진 지금 뉴타운 공약은 부동산에 대한 기대감만 부추켜 놓은 꼴이 됐다. 집값은 뛰고 그 와중에 ‘지분쪼개기’ ‘전세값 폭등’등 입주자들의 피해도 만만찮다. 뉴타운 지역의 어제와 내일을 살펴본다.  지난 4월 국회의원선거 때 서울지역 4차 뉴타운후보지로 거론됐던 해당지역 부동산시장이 썰렁하다. 더욱이 한나라당 국회의원들과 서울시장 간의 ‘뉴타운 공방’이 마무리 되면서 매수세마저 뚝 끊긴 분위기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분간 뉴타운 추가지정은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면서 매수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뉴타운 추가지정’을 요구하던 한나라당 의원들이 지난 5월 6일 서울시 방침에 따르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간간히 이어졌던 거래마저 끊겼다.   뉴타운후보지 지분거래 ‘썰렁’거래는 없지만 총선 직전 수 천만 원씩 올랐던 지분 호가는 좀체 떨어지지 않고 있다. 뉴타운 개발공약에 들떴던 지분보유자들의 막연한 기대감이 수그러들지 않아서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회의원선거가 있었던 지난 4월 지분 값(33㎡ 기준)이 3.3㎡(1평)당 최고 5백만 원씩 뛰는 등 과열양상을 보였던 서울 사당동 일대는 요즘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총선 전엔 소형지분을 찾는 투자자들이 수두룩했지만 지금은 매물이 나와도 거들떠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 사더라도 당장 돈이 되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사당동·창동·화곡동 등 매수세 끊겨 서울 사당동 H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올해 초 3.3㎡(1평)당 2천5벡만∼2천7백만 원하던 지분 값이 갑자기 3천만∼3천2백만 원으로 올랐는데 겁이 나서 살 수 있겠느냐”면서 “당장 뉴타운으로 지정된다면 몰라도 거래가 되살아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뉴타운 호재는 사라졌지만 호가는 좀처럼 빠지지 않고 있다. 사당동 M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저평가됐던 부동산값이 이제 와서야 제값을 찾았다고 생각하는 지분보유자들이 많아 매수세가 없는데도 호가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언젠가는 개발될 것이란 기대감도 호가를 떠받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총선 전후 지분 값이 치솟던 서울 창동 일대도 상황은 비슷하다. 서울시와 한나라당의 뉴타운공방이 마무리되면서 거래가 끊겨 썰렁하다. 그러나 호가는 변동이 없다. 올해 초 3.3㎡당 1천8백만 원 선이던 지분 값이 총선을 앞뒤로 2천만∼2천4백만 원까지 올랐다. 요즘도 그 같은 시세를 이어가고 있다.   막연한 기대감에 호가만 여전서울 창동 H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주민들 대다수가 4차 뉴타운개발이 물 건너갔다는 사실을 인정 않고 있다”면서 “사겠다는 사람도 없지만 뉴타운으로 지정될 때까지 버티겠다는 이들이 많아 매물도 없다”고 말했다.   서울 화곡동 일대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총선 전엔 매수자가 줄을 섰지만 지금은 거래가 뜸하다. 몇 달 사이 3.3㎡당 3백만∼5백만 원씩 뛰었던 지분 값의 상승세는 가라앉았지만 한번 오른 값은 잘 떨어지지 않고 있다. 현재 3.3㎡ 지분 값은 1천8백만∼2천2백만 원을 호가한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제4차 서울 뉴타운후보지의 지분거래가 끊기더라도 당분간 값이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뉴타운후보지에 사는 사람들은 중·장기적으로 반드시 개발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서울시가 당분간 뉴타운지정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아무리 강조해도 ‘실망 매물’이 쏟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뉴타운 투자 실태와 문제점>‘지분 쪼개기’ 활개 피해자들 잇따라법 허점 노린 투기 수법… 서울시·구청은 강력 단속, 정부는 ‘뒷북’재개발예정지역에 투자했다. 모은 돈을 모두 집 한 칸 사는 데 몽땅 쏟아 부었다. 4식구가 33㎡(10평)도 채 안 되는 좁은 집에 이사를 해서 살았다. 그 곳에 새로 짓는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수년을 참고 산 것이다. 그러나 아파트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분양받을 수 있는 최소지분에 미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뉴타운에 큰 기대를 걸었던 사람들이 황당하게 당한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지나친 지분 쪼개기가 원흉이다. 노후도 미달로 사업추진 안되기도  이보다 더 허무한 일도 있다. 재개발추진이 확실시되는 곳에 들어갔으나 노후도 미달로 사업추진 자체가 어려워진 사례다. 지분을 쪼개기 위해 단독주택을 허물고 새로운 다세대주택을 짓는 행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재개발대상지역이 새 집들로 넘쳐나고 결국 법정노후도 기준(60%)을 충족시키지 못하게 돼 사업이 어려워진 것이다.   이 같은 지분 쪼개기는 법의 허점을 노린 신종 부동산투기 수법과 다름없다. 지금까지는 재개발구역 등으로 지정되면 토지거래허가를 받도록 돼있다. 해당지역 안에서 땅을 사고팔 때 지자체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본인의 주택을 허물고 새 집을 짓는 행위는 매매거래가 아니므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이런 점을 악용해 다세대주택 등을 신축, 지분을 교묘히 나누는 것이다.지분 쪼개기가 극성인 해당지역에선 거주자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볼 수밖에 없다. 신축건물들이 많아 노후도가 낮아져 구역지정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익은 투기꾼들이 보고 주민들은 앉아서 피해를 입는 현실이다.     지분 쪼개기 사태가 심각해지자 지방자치단체들이 먼저 팔을 걷어 붙었다. 서울시는 재개발이나 뉴타운이 예상되는 곳에서 아파트입주권을 노리고 소형 다세대주택을 새로 짓거나 단독주택을 헐어 소규모 다세대주택을 새로 지을 땐 제재를 가하고 있다. 단독주택 헐어 다세대 지을땐 제재재개발아파트 분양대상에서 제외하고 현금 청산할 수 있도록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조례’를 고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의회 의결을 거쳐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조례’를 개정, 오는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서울 구로구도 이에 발맞춰 △재개발이나 재건축정비추진 예정지역 56곳 △광역개발계획추진 예정지역 16곳 △뉴타운식 광역개발계획추진 예정지역 4곳 등에 대해 건축심의를 확대 강화키로 했다. 그러나 중앙정부 당국은 뒷북을 치고 있다. 이렇다 할 대책이 아직껏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국토해양부가 지구지정고시일 이전의 지분 쪼개기에 대해서도 분양권을 인정하지 않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져 곧 법령개정작업에 들어간다는 소식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지분 쪼개기는 법망을 피하는 갖가지 수법들이 개발돼왔다”면서 “정부에선 이렇게 법의 틈새를 비집고 나와 피해가 커지면 뒤늦게 막아오기만 하고 있어 발 빠른 대처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차 떠나고 손드는 격으로 뒷북만 친다는 지적이다.<‘뉴타운 공약’ 후폭풍과 가격동향> ‘뜨거운 감자’ 뉴타운, 1~2년 지나야 ‘햇볕’서울 노원 오르고 강남 내리는 집값 역전현상… 뉴타운 부근 전세價 상승 불가피 서울 노원구지역의 높은 파고가 인근 중랑구, 도봉구, 성북구와 의정부시, 양주시 등 노원을 둘러싼 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18대 국회의원선거 때 ‘뉴타운공약’이 있거나 뉴타운개발예정지로 지목돼오던 곳이다. 다만 가격폭등의 진원지인 노원구는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 뒤 오름세가 주춤한 상태다.   ‘뉴타운 공약’ 폭풍이 불어 닥친 뒤의 집값은 어떻게 움직였을까. 우선 총선 뒤 서울지역 아파트값 변화를 보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뉴타운개발이 거론된 곳에서 눈에 띄는 가격상승현상이 나타난 게 단적인 사례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의 4월 넷째 주 전국 부동산값 동향을 보면 지역별 편차가 나타난다. 서울 중랑구가 1.16%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강북구(0.65%), 도봉구(0.65%), 동대문구(0.43%), 성북구(0.41%), 금천구(0.41%), 구로구(0.35%), 노원구(0.33%) 가 뒤를 이었다. 강북이 전반적으로 오른 양상을 보인 반면 강남지역은 작게 올랐거나 내렸다.  뉴타운 기대감 노원 인근 집값 뛰어그동안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서울 동대문구의 경우 휘경ㆍ이문뉴타운개발 기대감으로 호가가 크게 올랐다. 이문동 현대아파트 82㎡(25평형)는 1천만 원 오른 2억6천만~2억7천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 구로구도 마찬가지다. 고척3구역 등 재개발예정지 일대가 강세다. 마포구는 당인리, 아현뉴타운 개발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2억~3억 원대 중·소형아파트의 수급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경기도는 옥정신도시개발의 부푼 꿈을 갖고 있는 양주시(1.37%)와 의정부뉴타운으로 들썩이는 의정부시(1.17%)가 압도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양주시는 대단위 새 아파트 이주수요가 크게 늘면서 덕계동 양주푸르지오아파트 109㎡(33평형)가 500만 원 오른 2억3천만~2억7천만 원 선을 기록했다.   의정부시도 금의ㆍ가능지구 뉴타운지정 후 기대감이 커졌다. 금오동 주공그린빌아파트 1단지 109㎡(33평형)는 5백만 원 오른 2억6천만~3억2천만 원 선이다.   스피드뱅크 시황분석 관계자는 “강북발 집값상승이 경기북부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값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전세가격상승도 급격하지 않지만 서울 강북권과 서남권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도봉구와 성북구는 경전철과 장위뉴타운 등의 호재로 전세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물론 ‘뉴타운공약’ 때문에 전세가격이 올랐다는 인과관계를 설명하기엔 다소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도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뉴타운공약이 당장 전세가격 오름세로 연결되긴 힘들다”면서 “다만 장기적으로 사업이 가시화됨에 따라 뉴타운사업지에 살았던 사람들이 인근지역의 전셋집을 찾게 되면 전세가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강남은 노원과 정반대 현상   서울 강남지역 부동산시장 움직임은 한창 뜨고 있는 노원지역과 반대 흐름을 보여 눈길을 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송파구(-0.12%), 강동구(-0.05%) 등 강남외곽을 중심으로 값 내림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는 조합원들이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사업추진을 늦추고 있다. 56㎡(17평형) 아파트는 1천만 원쯤 떨어진 7억9천만~8억2천만 원선으로 하락세를 이끌었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나란히 가격변동률 ‘제로’를 기록한 가운데 인근지역의 부동산값 하락은 마치 노원지역의 가격상승을 거꾸로 돌려놓은 듯하다. 서울 강남 일대를 ‘노원 역전현상’이란 시나리오에 대입시키면 강남구와 서초구지역의 가격폭락이 그만큼 이어질 차례다.  <‘뉴타운 공약’ 책임공방 전말>겉으론 봉합됐지만 ‘제2그라운드’ 가능성도, ‘일주일 공약’ 비난 봇물한나라당 의원들-오세훈 시장 견해차로 갈등그렇게 장담했던 선거공약(公約)이 일주일도 안 돼 물거품의 공약(空約)이 되다니….  공약은 같은 공약인데 뜻은 완전히 다르니 도대체 어디에 하소연해야 되나요?”(서울 사당동의 한 주민)   “선거가 끝날 때까지 침묵을 지키다가 표를 몰아주니 이제 와서 왜 딴소리인지. 뉴타운 공약에 이리 몰리고 저리 차이는 시민들 구경하는 게 재미있었는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묻고 싶어요.” (서울 화곡동의 한 주민)부동산시장에서 ‘뉴타운바람’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총선 전엔 국회의원후보자들의 뉴타운공약 기대감으로 집값이 뛰더니 이번엔 오 서울시장의 “뉴타운 추가지정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발표로 수요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동작구 사당동, 강서구 화곡동, 중랑구 묵동, 노원구 상계동 등 총선에서 뉴타운공약이 쟁점이 됐던 지역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난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18대 국회의원선거의 최고 이슈였던 ‘뉴타운 공방’은 선거가 끝나고 오 서울시장의 ‘추가지정 유보’란 폭탄발언 뒤 책임론으로 번졌다. 이런 가운데 ‘뉴타운공약’을 선거 때 활용, 당선된 해당지역 국회의원들과 오 시장의 날선 신경전이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주민들의 비난이 줄을 잇고 집권여당 지지도가 바닥을 치고 있다. 민심도 말이 아니다.오 시장은 1~3차 뉴타운사업이 가시화되고 부동산값에 큰 영향이 미치지 않는 선에서 뉴타운 추가지정을 검토할 것이란 의견을 다시 한 번 밝힌 바 있다. 몇몇 국회의원 후보는 선거운동 때 “오 서울시장과 얘기가 끝났다” “법규를 고쳐서라도 뉴타운을 추진하겠다” 등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지금와선 모두 거짓말을 한 꼴이다.   그러자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당들은 ‘오 시장이 총선에서 뉴타운 추진공약을 내세웠던 다수의 한나라당 의원들을 의도적으로 도운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한나라당이 확정되지도 않은 뉴타운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며 선거법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영식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4월 29일 선거법위반에 관해 “허위사실공표혐의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조 총장은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후보자들이 낸 공보자료와 홍보물을 검토한 결과 허위사실공표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뉴타운 긴급대책 소위원회 소속의 정태근·권택기·김성식·강용석 당선자는 이에 앞서 4월 28일 오 시장과 만나 뉴타운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5월 6일 당정협의를 갖기로 하고 약속대로 만남을 가졌다. 결과 ‘뉴타운 추가지정’을 요구했던 한나라당 의원들은 당정협의과정에서 서울시 방침에 따르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회의원들이 일단 꼬리를 내린 셈이다. 그래서 공방전은 멈췄다. 당정협의 과정서 서울시 방침 수용하지만 후유증이 적지 않아 시끄럽다. 피해가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간 것이다. 간간히 이어져왔던 거래도 완전히 끊겨버려 부동산시장에 찬바람이 쌩쌩 불고 있다. 문제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오 시장의 견해차가 아직도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공방전이 중단되면서 겉으론 봉합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게 정가 및 서울시 관계자의 귀띔이다. 부동산가 사람들도 같은 시각이다. 복병이 언제 터질지 모른다. 서울시 부동산값 안정이 우선졸지에 ‘양치기 소년’이 돼버린 한나라당 의원들은 자신들이 내건 공약이 추진되도록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오 시장은 부동산값 안정이 전제돼야 한다는 방침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창과 방패관계처럼 두 쪽이 팽팽하다. 뉴타운을 헛된 공약으로 만든 책임은 오 시장에게도 있다. 뉴타운사업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보여 왔더라도 국회의원후보들의 뉴타운공약을 구경만 한 건 잘못이다. 여당소속 지자체장으로서 나서기 힘든 상황이었더라도 잘못 끼워진 단추를 과감히 풀었어야만 했다. 서울시민을 고객으로 모셔야하는 서울시장 입장에서 “뉴타운 협의사실이 없다”고 분명히 밝혀야만 했다. 뉴타운공약이 허위였는지 여부에 대해 검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논란은 오해 때문에 빚어진 것”이라고 말해 주목받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5월 15일 중앙언론사 논설·해설위원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뉴타운문제는 정몽준 의원이 오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은 “뉴타운문제에 대해선 계속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가 임박해 공천을 받은 한나라당후보들이 자신을 만나면 뉴타운개발을 약속해달라는 부탁들을 했지만 확답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한나라당 후보들을 만나면 “부동산값이 들썩이는 상황에서 뉴타운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뉴타운의 보완점을 찾아내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후보들 요청을 완곡히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문제가 된 정 의원과의 대화에서도 같은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거짓과 오해 사이의 ‘뉴타운 공약’ 그렇다면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하느냐는 게 해당 지역주민들의 반응이다. 아직 이렇다 할 최종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추이를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언젠가 한쪽은 치명타를 입게 될 게 뻔하다. 국회의원이 거짓말을 한 것인지, 아니면 오 시장이 그런 것인지 두고 볼일이다. 그렇게 됐을 때 국민들의 민감한 사안을 잘못 건드린 쪽의 정치생명이 위태로질 게 자명하다. ‘뉴타운 공약’ 책임공방 2라운드가 기다려진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최근 금값이 뛰면서 금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시가 오르내리는 것에 반해 금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금은 경기불안이나 금융 불안에 맞물려 인기를 끄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금값 오름세 원인을 국내·외 경제 불안이 장기화 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자금흐름이 옮겨갔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또 국제 금생산량이 줄어 공급이 수요를 따라주지 못했던 것도 금값을 올리는데 한 몫 하는 것으로 본다.최근 국제금값은 온스 당 1000달러를 넘어섰다. 일부 금융전문가들이 금값 오름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어 금테크에 관심이 쏠린다.금테크 하면 많은 이들이 골드바나 금붙이를 사서 보관하는 것을 떠올린다. 금값이 더 오른 뒤에 팔겠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금의 거래로 수익을 얻기란 말처럼 쉽잖다. 금을 사는데 금값 외에 추가로 돈이 더 든다. 우선 금을 살 때 부가가치세와 거래수수료 등을 포함해 15%쯤 더 내야한다. 살 때와 팔 때 값 차이도 난다. 금을 살 때보다 팔 때 값이 떨어진다. 신한은행에서 금을 3.75g(1돈) 살 때 부가세와 거래수수료를 빼고 123,700원(3월 19일 기준)에 살 수 있지만 팔 땐 117,700원으로 약 6천원 차이가 난다.  결국 부가세와 거래수수료, 매매차손 등을 따지면 16%쯤 금값이 더 올라야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요즘 금값이 오를 대로 올라 값이 더 뛸지 장담할 수 없다. 일각에선 오름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돈다. 실물거래는 적잖은 부담이 된다. 금 보관에 따른 부담도 만만찮은 것도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것이다.금을 실물거래 하지 않고 금테크를 잘 할 수 있는 길은 없을까. 은행에 나와 있는 금관련 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최근 금값이 뛰면서 시중은행들은 금과 관련된 다양한 금융상품들을 팔고 있다. 시중에 팔리는 상품은 금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펀드상품이나 은행 예금처럼 통장으로 거래하는 계좌거래 등 다양하다. 이런 투자상품들 특징은 금 거래를 하지 않고도 금값이 오를 때와 같은 수익을 내고 적은 돈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저금한 만큼 통장에 ‘금’ 적립은행에서 팔고 있는 금 관련 상품으로 신한은행의 ‘골드리슈’가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매달 조금씩 금을 적립하는 적립통장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자유통장 등 두 가지로 나뉜다. 금을 실물거래 않고 예·적금처럼 통장에 금을 적립하는 형태다. 손님이 원하는 양(g)의 금을 살 수 있다. 이때 산 금은 돈처럼 통장에 쌓인다. 은행은 손님이 저금한 액수만큼 은행에서 금을 사서 보관한다. 신한은행에서 1g당 2만원하는 금을 10만원어치 샀다면 통장에 ‘5’라고 찍힌다. 이렇게 쌓인 금은 시세에 따라 수익을 낼 수 있다. 이때 거래수수료(매매기준가의 1%)가 부과된다. 하지만 만기에 현금으로 찾으면 부가세를 물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또 금을 팔 땐 직접 매매할인율인 5%보다 낮은 1.2%가 적용된다.국민은행은 국제 금값변동률에 따라 이자를 주는 ‘KB리더스 정기예금 골드가격연동상품을 내놓고 한시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 상품은 런던 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값 변동률에 따라 -2.0%∼ +2.0%범위에서 12차례 관찰, 쌓인 수익률을 준다. 매달 2% 이상 변동률을 기록하면 한해 24%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또 월별 변동률의 합이 손실을 내도 만기해지 때 원금을 모두 보장해준다.한국씨티은행도 국민은행과 마찬가지다. 골드지수연동예금을 한시적으로 팔고 있다. 최소 500만원부터 가입할 수 있다. 1년 만기상품이다. 매달 금값에 따라 변동금리를 적용하며 최대 36%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금값이 떨어져 손실을 내도 만기 땐 원금을 보장해준다. 만기 때 금을 되팔더라도 판매수수료는 면제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다만 중도해약을 하면 판매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신한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에서 파는 금 관련예금상품은 한시적으로 팔고 있으므로 각 은행에 확인해야 한다.금 투자 자산 10%이내 바람직은행 예금상품 외에 금 관련펀드에 드는 것도 금테크의 한 방법이다. 대다수의 금 관련펀드는 금 실물에 일부 자산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주식에 투자하는 복합 형태로 운용되는 게 특징이다. 최근 국내금융시장 불안으로 국내·외 주식형펀드를 비롯한 대다수 펀드상품들이 손실을 내는 반면 금 관련펀드들은 수익을 내고 있다. 금 관련투자상품인 ‘SH골드파생상품1-A’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자 C1클래스’등이 최근 석 달 동안 16%가 넘는 수익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투자전문가들은 금에 대한 투자도 주식거래처럼 가격변동성의 위험이 따르므로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자산의 10% 범위 이내로 나눠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고 조언한다.수익의 이면엔 늘 위험이 도사린다는 것이다. 어느 투자상품이든 그 값이 계속 오를 수만 없다. 금도 그렇다. 금값 상승만을 보고 무조건 뛰어드는 무모함보단 자신의 여건과 경제상황에 맞게 적절한 상품을 고르는 자세가 필요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30 00:00

히더(Heather·33)씨는 F사 옷가게에서 드레스를 샀다. 며칠이 지난 뒤 히더씨는 드레스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환불을 하거나 바꾸기로 마음을 먹고 옷을 산 옥스퍼드 서커스 점에 있는 옷가게로 갔다.히더씨는 가게 매니저인 제프리(Geoffrey, 38)씨에게 환불이나 교환을 요구했지만 제프리씨는 손님의 요구를 거절했다. 히더씨는 공정거래위원회(Fair Trading Commission)에 연락을 해 이와 같은 반품문제를 거론했다. 공정거래위원회 행정관은 히더씨에게 구입한 상품이 변질 혹은 파손됐는지, 상품을 입고 외출했는지에 대해 거듭 물었다. 그는 영국의 모든 상점들은 고객들의 편의 및 상품에 대한 변심, 충동구매에 대한 피해를 막기 위해 법적으로 14일 안에 고객이 반품 및 환불을 요구한다면 바꿔줘야 한다는 것을 설명해줬다. 영국 전체 가계소비품목 지출에서 6%를 차지하는 의류는 영국의 쇼핑문화를 선도한다. 액수로는 연간 여성복 소비가 한해 34억 달러, 남성복 소비가 16억 5천 달러, 아동복 소비가 11억 달러 이상이다. 영국 내 소비문화가 높은 이유는 고객들이 법적으로 보호를 받고 있다는 점도 작용한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사업장들이 고객이 미소 지을 때 기업은 웃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고객의 피드백과 기업의 매출액은 동반상승하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한다는 것을 영국기업들이 명심하고 있다. 21세기의 소비자들은 더 이상 기업이 내놓은 제품을 단순히 사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다.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마음에 드는 상품을 샀다면 그 상품에 대한 책임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으로 귀결됐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고객들의 변심으로 인한 반품이라도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기업의 횡포 및 정책 때문에 피해를 보지 않아도 된다. 자신의 권리를 누리며 기업을 발전시켜 나간다. 소비자 변심으로 인한 반품도 인정영국의 많은 회사들은 고객우선, 고객만족을 모토로 하고 있다. 올해 23세인 제임스(James)씨는 BT(British Telecom) 내 브로드밴드(Broadband) 팀에서 고객센터업무를 보고 있다. 시간당 2~3건의 고객 상담을 처리한다. 그는 고객들의 모든 불편사항을 고객과 통화 때 기록한 뒤 상사의 메일함으로 보고 한다. 고객의 불편사항이 접수되고 업무일수로 10일(2주)이 지난 뒤엔 꼭 고객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고객의 불편사항이 어떻게 반영되는지에 대해 말해주는 고객보고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BT내 고객상담센터에는 예년보다 불만사항 접수 건수가 줄어들었다고 제임스씨는 덧붙였다.2006년 10월 영국 공정거래위원회에 접수된 사례를 들어보자. 소피아(Sophia·46)씨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A사의 iPod를 샀다. 다음 날 소피아 씨는 새로 산 제품이 작동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토튼햄 코트 로드(Tottenham Court Road)에 있는 상점으로 iPod를 가지고 가서 교환을 요청했다. 하지만 소피아씨가 산 제품은 이른바 ‘세일 마지막 정리상품’에 속하기 때문에 교환 및 반품, A/S까지 불가능하다고 상점매니저가 말했다. 화가 치민 소피아씨는 이 사례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알렸다. 이 때 소피아 씨는 소비자 보증 법령(Cons umers Guarantees Act)에 의해 상품피해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영국 시민신문고 ‘소비자 불만 해결사’2007년 12월 25일, 한국인 유학생 O모씨(어학연수생, 29세)는 핸드폰을 도난당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O모씨가 쓰고 있는 핸드폰 통신사인 O네트워크로 전화기 블로킹을 하고자 했다. 그러나 영국의 대명절 크리스마스라는 점 때문에-영국 내 모든 사업장은 크리스마스 날 문을 닫는다- 고객센터에 전화하기를 망설였다. 크리스마스가 지나 O네트워크 고객센터에 핸드폰 도난을 알리고 블로킹을 요청했다. 그런데 2008년 1월 그녀는 모바일요금 한화 약 200만원이 찍힌 명세서를 받았다. 큰 충격이었다. O네트워크에 불만사항을 접수했지만 그녀가 블로킹을 요청한 것은 25일 이후다. O네트워크는 도난일 사용된 국제전화비는 그녀의 불찰로 빚어진 일이자 모바일보험에 들지 않았다는 점을 들며 모든 잘못을 그녀의 몫으로 돌렸다. 이리저리 해결방법을 찾아 나서던 그녀는 구역마다 몇 개씩 있는 시민신문고(Citizen Advise Vereau)가 영국내 사는 모든 고객들의 어려움을 도와주고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됐다. 그녀는 시민신문고(Citizen Advise Vereau)의 행정관에게 도움을 요청한 뒤 가까운 곳 경찰서로 가서 모바일 도난 건에 대한 범죄증명서(Crime Reference)를 받았다. 현재 그녀는 O네트워크에 불만사항 및 정신적·금전적 피해사항 관련 커버링레터를 보냈다. 매달 그녀가 내고 있던 모바일 비 한화 6만원만을 체크로 동봉했다. O네트워크사는 한국인 유학생 O모씨의 체크를 수락했다. 보이콧 당한 네슬레 사례 ‘타산지석’영국 내 상점 및 기업은 고객의 알 권리 및 고객의 불편사항을 부정할 생각을 추호도 가질 수 없다. 이는 고객의 피해 사례가 자선단체 및 시민신문고(Citizen Advice Vureau), 지방의회(Council)에 보고 접수 되었을 때 기업의 이미지가 손실 되는 일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네슬레를 들 수 있다. 세계적인 브랜드인 네슬레는 윤리경영을 주창했으나 전 세계 어린이의 위생 및 영양을 무시했다는 점과 고객들에게 눈 가리고 아옹하는 식의 경영을 했다는 점에 영국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이로인해 1977년부터 네슬레를 대상으로 한 소비자들의 보이콧운동이 펼쳐졌다. 2008년 1월 네슬레가 후원하는 영국의 권위 있는 도서상인 네슬레 어린이도서상의 주최측은 이 도서상을 없앰으로써 영국시민들에게 놀라움과 더불어 승리감을 안겨줬다. 기업의 이미지는 고객의 만족과 행복, 그들의 미소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은 이제 영국에서는 진리로 통한다. 또 네슬레의 비윤리경영은 영국 내 기업들에겐 타산지석과 같은 대표적 사례다.박미성 통신원은 성균관대와 서강대학교 대학원을 나와 2006년도부터 영국에 거주하며 포토저널리즘을 공부하고 있다. ‘어린이 창비’를 비롯해 여러 매체에  왕성하게 기고활동을 하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피트니스센터서 운동화·라켓 등 무료로 받았더라도 10% 공제비용, 이용일자 요금 빼고 돌려받을 수 있어 물품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다보면 원하지 않는 억울함을 당하는 경우가 생긴다.기업이나 판매업자 보다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일반 소비자들은 억울한 피해를 당하고도 소리 한 번 내기 어렵다.하지만 정부가 제정해 놓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이나 소비자관련 법령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우리 소비자들도 메가톤급 힘을 자랑하는 기업에 충분히 맞설 수 있다.우리의 소비생활에서도 ‘아는 것이 힘’이라는 진리가 통하기 때문이다.최근 인터넷쇼핑몰을 통한 구매가 증가하면서 인터넷쇼핑몰 이용과 관련된 소비자의 피해가 함께 급증하고 있다.직접 물건을 보고 거래하는 게 아니므로 인터넷쇼핑몰에서 표시한 내용과 다른 제품이 오거나, 반품이나 교환과 같은 과정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생긴다.이 때에도 소비자 관련 법령이나 분쟁해결기준을 알고 있다면 사업자에게 분명한 근거를 제시해 합당한 조치를 받을 수 있게 된다.인터넷쇼핑을 통해 산 물품이 표시되어있던 내용과 다를 경우, 전자상거래법에 의해 제품을 구매한 경우 물건을 받은 날로부터 3개월 이내 또는 허위라는 사실을 안 날로부터 30일 안에 청약철회를 할 수 있다.이와 관련된 사례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순모 코트를 산 A씨는 구입한 지 20일이 지나서야 코트의 원단이 합성섬유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쇼핑몰에서는 계약을 철회할 수 있는 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반품을 거절했다. 그러나 인터넷 쇼핑몰이 허위로 원단의 성분을 표시했었다는 화면 인쇄자료 등의 객관적인 입증 자료만 확보되면 소비자는 제품을 반품하여 지불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이 때 반환에 필요한 비용은 사업자가 부담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한편 최근 인터넷 쇼핑과 함께 택배의 이용이 많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소비자가 입을 수 있는 피해도 같이 증가되고 있는데 대부분이 택배사의 이유로 인해 배송이 지연되는 경우이다.특히 특별한 날을 위해 준비했거나 변질 등의 우려가 있는 제품의 경우에 배송지연에 따른 소비자피해가 심각해진다.이 때에도 택배표준약관에 따라 소비자는 일정 금액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택배가 배송 예정일을 초과한 경우, 초과된 일수에 사업자가 운송장에 기재한 운임의 50%를 곱한 금액(초과일수 × 운송장기재 운임액 × 50%)을 지급해야 한다. 다만, 기재된 운임액의 200%를 최대한도로 한다. 또한 특별한 일시에 사용할 운송물의 경우 배송이 지연되면 운송장 기재 운임액의 200%를 지급하도록 손해배상이 정해져 있다.만약 운송물이 식품과 같이 변질의 우려가 있는 물품인 경우라면 운송을 의뢰할 때 주의를 부탁해야 나중에 피해보상을 받기에 수월하므로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소비자가 제품을 할인된 값에 산 뒤 제품교환을 요구할 때 판매자가 교환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제품의 가격이 상승하여 같은 제품으로 바꿔줄 수 없다는 논리다.최근 저자의 지인이 추석연휴에 유명 인터넷홈쇼핑을 이용해 여성화를 구매한 뒤 제품 사이즈가 정사이즈보다 약간 작게 제작되어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교환을 요청한 적 있다.그러나 홈쇼핑 업체 측에서 준 답변은 ‘교환 불가’였다. 추석 특가 쿠폰을 이용해 구매했는데, 그 이후 구두값이 올라 같은 가격으로는 교환이 불가능하다는 것. 교환을 받고 싶으면 반품하고 다시 같은 제품을 오른 가격에 구매하라는 것이다.그러나 이 경우에도 소비자는 가격 차이와 관계없이 같은 제품으로 바꿀 수 있다.이 밖에도 피트니스클럽과 같은 체육시설의 이용과 관련, 소비자가 잘 알지 못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 많은 업체가 서비스가 개시된 후에는 환불이나 계약해지를 해주지 않거나 양도를 유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서도 소비자 분쟁해결기준에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소비자는 서비스 개시일 전에는 이용금액의 10%를 뺀 뒤 환불이 가능하다. 개시일 이후에는 취소일까지의 이용일수에 해당하는 금액과 총 이용금액의 10%를 공제하고 환급이 가능하다.또 업체가 부대 물품의 사용료를 청구하는 것도 금지된다.이와 관련된 피해 사례로 소비자 B씨는 직장을 옮기게 되어 피트니스클럽의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그러나 업체가 무료로 지급하는 라켓·운동화·운동복 등의 사용료를 들먹이며 환급을 거절당한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때에도 소비자 분쟁해결기준에 근거해 소비자는 이용금액의 10%와 실제사용일 만큼의 사용료를 빼고 남은 일수에 대한 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으며, 부대 물품에 대한 금액을 지불해야할 의무는 없다.이동통신서비스와 관련해 미성년자가 부모의 동의 없이 이동통신서비스에 가입한 경우, 기 납부한 요금(가입비, 보증금, 보증보험료)을 환급받을 수 있고, 미납요금이나 잔여 위약금에 대한 청구가 금지되어 있다. 또 주생활지역에서 통화품질이 불량할 때 가입 14일 안에는 계약 해지가 가능하고, 가입 15일 이후 6개월 이내에는 계약해지 및 해지신청 직전 1개월 기본료 50%의 감면을 받을 수 있다.이렇듯 소비자들이 관련 법령이나 기준을 알아두면 힘이 되지만 모르면 속수무책으로 억울함을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이러한 유용한 정보를 소비자가 적극 찾아보지 않으면 어디에서도 제공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소비자 피해는 매우 산발적인데다 이를 해결해주거나 중재역할을 맡고 있는 관련 기관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소비자들 스스로 억울한 피해를 당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노력을 조금 더 기울일 필요가 있다.일상적인 소비생활에서 발생되는 문제의 해결을 위한 근거는 소비자 분쟁해결기준을 참고하면 된다.소비자 분쟁해결기준은 한국 소비자원 사이트(www.kca.go.kr)에 들어가보면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원의 사이트에는 분쟁해결 사례도 같이 검색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과 비슷한 상황을 찾아 참고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거래의 액수가 크거나 사안이 중대할 경우에는 전문적인 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한국소비자원은 전화·인터넷·우편·방문 상담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상이다. 시장 환경에서 소비자의 권리를 온전히 찾기 위해서는 소비자 먼저 정보력을 갖추는 것이 요구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2 00:00

 과거 노인성 질병으로만 인식돼 중년의 나이에는 ‘설마’하며 간과하기 쉬웠던 뇌졸중이 최근에는 젊은 연령층에게도 소리 없이 다가오고 있다. 이른바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무서운 질병’으로 현대인의 사망원인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평소 과중한 업무와 잦은 술자리로 만성 피로감을 느끼던 중년 직장남성 K씨(49·금융업)는 지난 연말 한쪽 얼굴의 가벼운 마비증상을 느껴 병원에 찾았다가 뇌졸중 초기증상이라는 진단을 받고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충격을 실감했다.다행히 생명을 위협할 만큼의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 지금은 한의원에서 치료받고 있다.특히 온도가 급강하는 겨울철에 K씨와 같은 뇌졸중 초기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뇌 혈액순환 장애로 신경마비 증상뇌의 혈액순환 장애로 일어나는 급격한 의식장애와 신경마비를 수반하는 증후군인 뇌졸중(腦卒中)은 한방에서 흔히 말하는 중풍과 같은 것이다.세계적으로 3대 사망원인의 하나로 손꼽힌다. 여느 질병에 비해 발병률이 높고 신경장애도 심각하다. 즉 뇌에 흐르는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뇌가 손상되면 뇌조직에 산소가 부족하게 되어 뇌세포가 죽고 이로 인해 뇌의 기능이 마비되는 질병이다.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 잠시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일과성 뇌허혈발작으로 나뉜다. 고혈압·비만·흡연 등이 직접원인고혈압, 동맥경화, 심장질환, 비만, 고지혈증 등에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음주, 스트레스, 과로 등에 시달리고 있다면 더욱 세심한 건강관리를 필요로 한다.한방에서는 뇌졸중의 발병원인을 크게 내인(內因), 외인(外因), 불내외인(不內外因)으로 나누거나, 풍(風), 화열(火熱), 기허(氣虛)·혈허(血虛), 습담(濕痰) 및 어혈(瘀血) 등으로 나눈다.두통 어지럼증도 간과해선 안 돼…뇌졸중은 다양한 증상을 유발시키는데 그 중 뇌출혈과 같이 발병때 쓰러지고 팔다리가 마비되고 의식을 잃는 증상만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져 있어 발병 이후 치료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따라서 뇌졸중이 오기 전에 스스로 자각할 수 있는 전조증상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한쪽 얼굴·팔·다리가 저리고 약해지는 느낌을 받을 때 △발음이 어눌해지고 음식이 잘 삼켜지지 않을 때 △머리가 어지럽고 두통과 구토증상이 나타날 때 뇌졸중을 한번쯤 의심해보고 정밀한 검사를 받아보는 게 뇌졸중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최소 24시간 이내에 치료해야 뇌졸중으로 쓰러지면 먼저 의식을 잃은 환자는 편안하게 눕히고 넥타이·벨트 등 몸을 죄는 것들을 풀어 준다.환자가 토하는 경우 기도를 막지 않도록 얼굴을 옆으로 돌린 뒤 입안을 닦아준다.의식이 깨어나도록 하기 위해 찬물을 끼얹거나 뺨을 때리는 행동 등은 절대 금물이다.뇌졸중은 발병 뒤 첫 3시간 이내가 치료에 가장 중요한 시점이 된다. 최대한 빠른 치료를 통해 뇌에 혈액을 공급해야 뇌세포의 손상을 줄이고 뇌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초기 뇌졸중을 치료할 수 있는 최소한 24시간 이내의 치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뇌졸중 규칙적 운동 중요 가족력 정기검진 ‘필수’뇌졸중은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다. 특히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당뇨 등의 유전인자를 가진 이들의 경우 치료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약물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은 물론 식습관 조절 역시 중요하다.규칙적인 운동은 비만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뇌졸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더불어 정기적인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고혈압 등 성인병 치료와 함께 정기적인 정밀검사가 중요하다. 최근엔 의료장비의 발전으로 증상이 거의 없는 초기 뇌경색 증세도 발견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50대 이후에 뇌졸중 위험인자를 가진 이들이라면 정밀검사가 필수이다.무증상 뇌경색은 평소에는 어떤 증세도 나타나지 않으나 뇌 촬영이나 정밀검진 결과상으로는 뇌경색이 확인되는 질환이다. 혈관이 막혀 뇌 세포가 손상되었지만 다행히 죽은 세포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거나 미세한 부분이라서 마비 같은 증상이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따라서 병원에서 진단을 받기 전에는 건강한 일반인들과 어떤 차이도 보이지 않는다.그러나 이런 증세를 방치했을 경우 갑작스럽게 뇌졸중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유전인자 가족력 보유자나 흡연자의 경우 미리 정밀진단을 받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도움말: 세란병원 신경과/원백운당한의원> ◆ 뇌졸중 예방수칙 71. 고혈압·당뇨·심장병 조심뇌졸중의 1차 원인은 고협압. 그 밖에 당뇨병과 심장질환, 비만 역시 뇌졸중의 중요한 선행질환이므로 특별히 주의한다.2. 몸을 날씬하게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다. 두 말할 필요 없이 비만한 사람은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높다.3. 흡연 음주 NO!흡연은 혈관을 손상시키므로 뇌졸중에 걸리기 쉽게 하고 과음 역시 혈관의 탄력을 약화시키고 부정맥을 유발, 혈압을 높이므로 삼간다.4. 스트레스는 멀리심한 정신적 충격과 울화, 스트레스는 갑작스런 혈압상승을 유발해 발작을 일으키게 하므로 긍정적인 마인드컨트롤로 스트레스를 멀리한다.5. 담백한 식습관 유지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 짠 음식, 당분이 많은 음식, 조미료나 강한 양념은 피하고 영양소를 고루 섭취한다. 필수 아미노산이 많은 단백질, 야채와 과일류, 등푸른 생선, 해조류를 많이 먹고 담백한 음식을 섭취한다.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고 과식이나 편식은 삼간다.6. 정기적인 건강검진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정기검진 필수다. 평상시 수시로 혈압을 체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적어도 1년에 한번은 정기검진을 하도록 한다.7. 가벼운 운동 생활화가벼운 유산소운동, 즉 걷기, 수영, 자전거, 에어로빅 등의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혈압도 내려간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2 00:00

펀드상품 인기가 여전하다. 펀드란 투자자들이 돈을 모아 만든 기금 즉, 영어의 fund를 일컫는다. 보통 투자신탁운용회사나 자산운용회사들이 기금을 만들고 돈을 불리는 투자전문가(펀드매니저)를 고용해 운용한다. 돈을 모으고 굴리는 사람이 각각 다르다는 얘기다.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금융지식과 시간이 부족한 일반인들을 대신해 투자해주는 일종의 간접투자 상품이다. 증권사 등을 통해 주식을 사고파는 직접투자와 대비된다. 펀드매니저는 펀드자금을 주식 . 채권 . 유동자산 . 파생상품 등 다양한 곳에 투자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얻은 손익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준다. 물론 펀드매니저(운용회사)는 기금으로부터 1~3% 정도의 보수를 받는다. 일반투자자들이 펀드에 가입하는 것은 약간의 수수료를 물고 투자전문가를 쓰는 것과 같은 이치다. 월급을 직접 주지 않을 뿐이다. 비전문가인 일반투자자들이 주식.채권 등에 직접 투자할 때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투자기회를 갖는 셈이다. 펀드상품은 대규모 자금으로 수십 종의 주식과 채권에 나누어 투자하므로 투자위험도 줄일 수 있다. 주식가격이 떨어질 경우 주식투자자산에서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 그러나 채권에 투자한 자산은 시장금리수준의 이익을 내 손실의 충격을 덜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주식펀드와 채권펀드는 투자하는 유가증권 종류에 따라 나뉜다. 채권펀드(MMF포함)는 주식에 전혀 투자하지 않고 채권처럼 안정된 자산에만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반면 주식펀드는 자산의 60% 이상을 주식으로 운용하는 펀드다. 주식과 채권을 섞어서 투자하는 펀드는 혼합형펀드라 한다. 채권펀드 중 가장 짧은 기간 자금을 넣고 뺄 수 있는 ‘머니마켓펀드(MMF)’는 단기채권 투자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투자는 수익을 점칠 수 없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저금리시대에 투자를 안하면 목돈을 만들 수 없다. 가장 쉬운 투자법은 투자신탁상품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 상품은 저금리시대에 가장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증권사, 은행에 가면 가입할 수 있다. 그러면 앞으로 펀드상품의 흐름은 과연 어떻게 될까?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대목이다. 한 펀드애널리스트는 “주가지수가 오르락 내리락하여 시장이 불안정하지만 2008년도에는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되므로 테마펀드보다는 전통적인 주식형펀드가 강세를 보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올 상반기부터 테마펀드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면서 물 펀드, 환경펀드, 거래소펀드, 럭셔리펀드 등이 잇달아 나왔으나 성적은 대체로 저조하다.  국내 증시는 미국보다 매력적이고 가치측면에서는 중국보다 부담이 적은 편이다. 연말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국내 주식형 펀드가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 증권사 관계자에 따르면 MSCI(미국 모건스탠리 캐피털인터네셔널사가 작성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 한국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2.82배로 이머징아시아(16.52배), 중국(28.08배)보다 낮게 평가되어 있다. 초보 펀드투자자라면 잘 모르는 중국 등 해외펀드보다 정보접근이 쉬운 국내 주식형펀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 주식형펀드 중에서도 중소형 가치주 투자펀드보다 중대형주 중심의 성장주 투자펀드들이 더 주목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08년에도 코스피지수가 큰 대형 주식들이 주도주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 올해 초 급등세를 탄 중소형주보다 대형주 상승률이 높을 것이란 설명이다. 중소형 가치펀드의 경우 대다수 종목이 급등, 새 저평가 가치주 발굴이 쉽지 않지 않다는 점이 지적된다. <2007년 펀드 결산>상품다변화·비과세로‘해외투자 펀드’ 강세이재순 제로인 펀드투자자문 이사(mywoods@zeroin.co.kr)국내 펀드 시장 30년 역사 속에 올해만큼 펀드의 다양성과 깊이를 달리한 때는 없었을 것이다. 펀드시장의 양적 확대는 질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그 결과물은 다양성이다. 여러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해외펀드의 등장은 투자자들에게 광범위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지난 2005년 펀드 투자자의 관심이 온통 국내 투자 펀드에 집중되었다면, 2006년은 관심의 대상이 점차 해외로 움직이기 시작한 기간이었다. 그리고 올해 들어서는 그 중심의 축이 해외투자로 점차 기울어져가는 특징을 보였다. 해외투자 주식형 펀드(역내펀드)투자 총액은 2006년까지 12조2,500억 원이었다. 그러나 올 10월까지만 35조8,000억이나 증가하며 48조500억을 기록 중이다. 국내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 규모를 상회하며 해외투자 펀드가 완연히 펀드 시장의 주축이 된 셈이다.이렇듯 해외투자 펀드가 강세를 보인 원인은 △상품다변화에 대한 필요성 △국내에 진출한 해외자산운용회사의 적극적인 시장 공략 △해외 주식에 대한 매매차익 비과세 실시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지난해 중국이나 인도 등 특정 국가에 대한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올해는 분산투자를 화두로 투자지역이 유럽, 일본, 남미 등으로 다변화됐다. 중국 펀드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자금을 끌어 들였다. 그런가하면 남미, 동유럽, 아시아 태평양 등 중국 외의 지역으로도 1조이상의 자금이 몰렸다.중국 펀드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단연 높은 수익률 때문이다. 국내에서 설정된 중국 펀드의 올 들어 10월말까지 평균적인 수익률은 86.2%에 달한다. 전체 해외투자 펀드의 평균적인 수익률이 20%대임을 감안하면 무려 4배에 이르는 수익률이다. 국내 중국 투자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홍콩 H시장이 지난 8월 17일 이후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홍콩 H주식은 10월말까지 76.75%나 상승했다. 그러나 뫼가 높으면 골도 깊기 마련이다. 10월 이후 중국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중국 펀드의 수익률도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중국 펀드로의 투자자금 유입 속도도 급격히 줄어들었다.인도와 남미 펀드도 기대치 정도의 성과를 보여줬다. 대체로 이머징 마켓의 성과가 우수하게 나왔다. 반면 유럽이나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성과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특히 일본펀드는 일본 경기회복과 상대적으로 높은 안정성, 분산투자의 필요성 등으로 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현실은 투자자의 관심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형국이다.국내 펀드는 중국 펀드 다음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지속했다. 2006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국내 펀드 시장은 올 들어 양호한 경기지표와 기업실적을 바탕으로 주식시장의 상승세와 더불어 그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특히 조선·화학·철강 등 중국 수혜주 업종이 시장을 주도하고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중소형주 위주로 상승하면서 글로벌 주가 상승률을 크게 상회하는 차별화된 강세를 보이고 있다.국내와 해외펀드를 넘나들며 고수익을 낳는 펀드가 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다. 그러면서 위험에 대한 인식 없는 ‘묻지마 펀드’ 투자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펀드가 출시되기도 전에 운용에 대한 정확한 정보나 검증 없이 막연한 기대감에 부풀어 예약자금이 1조 이상 몰리고 있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그러나 투자자들의 이러한 투자행태에도 불구하고 2007년은 펀드 시장에 의미 있는 변화를 던져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올 하반기 이후 점차 투자의 균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투자자들이 국내시장에만 머물지 않고 국내시장과 해외시장 사이에서 선택적 투자를 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 된다.2007년은 투자자들의 국내시장이라는 우물에서 한 발 벗어나왔다는데 의미가 있다. 그만큼 리스크도 높아졌다.   <적립식 펀드 열풍> 매입단가 평준화 효과로 수익률 느는 재미 ‘쏠쏠’최근 3~4년 동안의 적립식펀드 열풍은 어떤 연유에서 기인 한 것일까? 목돈마련이 여의치 않아서, 주식 전문가가 아니어서 등 크고 작은 이유가 있겠지만 여기에는 매입단가평준화효과(Cost Averaging Effect)라는 핵심적 비밀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적립식 투자는 일정금액을 일정기간 나누어 투자하기 때문에 ‘정액분할투자법’이라고도 한다. 적립식 투자기법은 다시 정액적립식과 자유적립식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정액적립식은 말 그대로 매월 정해진 날 정해진 금액을 적립하는 것이고, 자유적립식은 투자자가 자유롭게 금액을 나눠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두 가지 방식 중 어떤 경우이든 투자자금을 분할 입금하는 것으로 ‘코스트에버리지효과’를 볼 수 있다.매월 10만원을 적립식으로 투자할 경우 기준가격이 1,000원이면 10만좌의 펀드를 사게 된다. 참고로 펀드 1좌는 1원이다.  하지만 두 번째 달에 주가가 떨어져 기준가격이 800원이 되면 12만5천 좌를 살 수 있게 된다. 다시 기준가격이 올라 1200원이 되었다면 3번째 달에는 약 8만3천3백주를 사게 되고, 결국 3개월간 30만원을 투자해 308,300주를 매입하게 된 셈이다.  주가가 오르락 내리락 했지만 최종적으로 8,300주 만큼의 이익을 보게 되는 것. 따라서 결과적으로 수년간 적립식으로 투자할 경우에는 증권가격 하락시 매입좌수가 증가하게 되고, 나중에 기준가격이 상승하면 늘어난 매입좌수 만큼 큰 이익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코스트에버리지 효과라하며 주가가 만기 이전에 큰 폭으로 하락을 거듭할 때 그 효과는 크게 나타난다.<펀드 세금과 환매>시세차익  따른 세금 없지만 이자·배당소득세 15.4% 내야김효용(hyonga@korea.com)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 라는 말이 있다. 펀드투자에서도 예외가 아니다.펀드 운용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3가지 이익중 시세차익을 제외하고는 모두 세금적용을 받는다.펀드운용에 따른 첫  번째 이익은 시세차익이다. 펀드로 매입한 주식과 채권 가격이 올랐을 경우 투자원금 대비 높은 이익이 생긴다. 이를 시세차익 또는 자본이득이라고 한다. 시세차익에 따른 세금은 없다.두 번째는 채권의 이자수익이다. 채권형 펀드는 모인 돈을 장,단기 채권에 투자한다. 즉, 국공채나 회사채, 기업어음, 콜 같은 다양한 채권에 투자를 하고, 이 때 발생하는 이자수익을 ‘채권의 이자수익’이라 한다. 채권의 이자수익에 대해서는 이자소득세 15.4%(이자소득세 14%+주민세 1.4%)를 원천징수 하게 된다. 세 번째는 주식의 배당수익이다. 통상 주식회사는 1년에 한번 또는 그 이상 주주들에게 기업이익의 일부를 배당금으로 나누어 준다. 주식형펀드의 경우 모인 돈을 주식매입에 사용하므로 당연히 투자된 회사로부터 동일하게 배당수익을 얻게 된다. 이때 배당을 받게 되었다면 당연히 배당소득세 15.4%(배당소득세 14%+주민세 1.4%)를 원천징수 하게 된다.한 가지 유의할 사항은 이러한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의 합을 금융소득이라 하고, 개인별 연간 금융소득의 합이 4,000만원 미만일 경우에는 이미 언급한대로 원천징수로서 납세의무를 다하게 된다. 다만 그 금액 합이 4,000만원을 초과하는 소득에 대해서는 다른 종합소득과 합산하여 종합 과세하는 금융소득종합과세제도의 적용을 받게 된다.그렇다면 내가 투자한 펀드의 수익은 언제 찾을 수 있는 것인가? 펀드는 은행의 예적금과 달리 언제라도 원금과 이자를 돌려 받을 수 있다. 투자자가 원하는 시기에 투자원금과 이자를 돌려받는 것을 전문용어로 ‘환매’ 라고 한다. 펀드가 이처럼 투자자의 니즈(needs)에 따라 언제라도 환매가 가능한 이유는 펀드가 운용과정에서 발생한 이익을 매일매일 정확하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다만 펀드 개설 때 약정된 기일(통상 3년 또는 5년)이 지나기 전에 펀드를 환매한다면 중도해지에 따른 위약금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를 ‘환매수수료’라고 하며 부과방식은 펀드마다 차이가 있고, 세부 내용은 펀드별 개별 약관에 따른다. 환매수수료 부과방식은 통상 환매금액의 몇%부과, 매입좌수 1,000좌당 몇 원 부과, 이익금의 몇 %부과 등 세 가지 방식 중 한가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3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