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소비자 권익주장은 共生의 길
상태바
소비자 권익주장은 共生의 길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08.10.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경기가 좋아지지 않고 있는데다 청년실업문제 마저 여전히 완화되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원자재 값 상승, 유가급등 등 여러 가지 힘든 경제 변수들이 생겨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권익을 강하게 주장하면 경제 불황 타개, 기업경제 활성화 등에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일부 극소수의 소비자가 악성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라면에서 애벌레가 나왔으므로 평생 먹을 라면을 제공하라, 과자를 먹고 비만이 됐으니 위로금을 달라, 약 포장까지 먹어서 환경호르몬 문제가 생겼으므로 3억원을 배상하라는 등 억지주장을 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뉴스의 계속된 보도는 일부 극소수의 잘못된 소비자들의 행동을 지나치게 과장하는 면이 많다.

마치 많은 소비자들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처럼 소비자권익추구행동 자체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심어 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손해배상요구, 이물질혼입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항의와 불매운동 등은 일부 잘못된 기업, 돈만 벌면 된다는 식의 사고에 일침을 가할 수 있는 꼭 필요한 행동이라 여겨진다.

과시적 소비, 무분별한 소비, 지나치게 자신의 경제적 이익만을 꾀하는 소비자들의 경우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다.

비윤리적 소비자, 몰염치한 소비자, 기업의 허점을 이용해 한탕 벌어보겠다는 소비자는 당연히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합리적 선택을 위해 정보탐색을 열심히 하는 소비자, 사서 써본 제품이나 이용해 본 서비스에 대해 자신의 경험이나 평가를 다른 소비자들에게 알려 주고 서로 정보를 주고 받으려는 소비자, 자신의 정당한 권익을 찾고자 노력하는 소비자들이 아직도 우리 주변에 훨씬 더 많이 있다.

‘경쟁력 있는 소비자’가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 나아가 우리 경제를 살리는 밑거름이란 의식전환이 더욱 필요한 때라고 본다.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일수록 소비자가 현명한 선택을 하고 소비자권익을 추구함으로써 기업경쟁력이 강화되는 게 진정한 의미의 시장경제 시스템이고 바람직한 소비문화정착이라 주장하고 싶다.

까다로운 소비자, 자신의 불만이나 피해를 고발할 수 있는 소비자, 자신의 의견을 기업에게 전할 수 있는 소비자는 환영받아야 한다.

소비자의 참여, 소비자의 노력, 소비자의 협조 없이는 고물가·불황·실업 등 각종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소비자의 권익추구는 기업에 해가 되는 게 아니다.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것이 아님을 확실히 인식해야 한다.

소비자는 경쟁력 있는 기업, 환경 친화적인 기업, 공정무역 추구 기업, 노사가 화합하는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살 권리가 있다.

이것이 하나의 소비문화로 뿌리내릴 때 소비자, 기업, 국가가 다 함께 잘 사는 길임에 틀림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