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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은행이 대출거래 시 사용하는 대출거래 약정서, 근저당권설정계약서등의 표준약관에는 인지세, 근저당권설정비용 등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에 대해 은행과 채무자가 협의해 선택하도록 돼있다.그러나 실제 계약체결과정에서는 은행이 부담할 경우 그 비용에 상당하는 가산 금리를 고객이 부담하도록 정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대부분 고객이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다.이들 표준약관은 제정이래로(대출거래약정서 1996년 10월, 근저당권설정계약서 2002년 12월) 은행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다. 공정위는 2008년 1월 30일 이러한 부당한 거래관행을 고려해 비용성격에 따라 은행 또는 고객이 부담토록 명확하게 하는 방향으로 표준약관을 개정했다.개정이후 각 시중은행 및 은행연합회 등에 표준약관 개정을 통보하고, 사용권장 요청 공문발송 및 위원회 홈페이지에 개정 표준약관을 게시했다.서울고법은 전국은행연합회 외 16개 은행이 제기한 소송에서 인지세 등의 비용에 관한 부담주체를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이상 기존 표준약관조항 자체는 불공정하지 않으므로 공정위의 개정표준약관 사용권장행위는 위법하다고 일부 패소판결(2008.11.20.)했다.인지세는 은행과 고객이 함께 부담대법원은 공정위가 제기한 상고심에서 공정위 패소부분을 파기해 서울고등법원에 환송(대법원 2010. 10. 14. 선고 2008두23184 판결)했다.서울고법과 대법원은 고객이 인지세 및 근저당권 설정비용의 부담주체를 선택하도록 한 기존 약관의 불공정성 판단기준에 대해 입장을 달리했다. 또한, 서울고법은 약관조항의 불공정성 여부를 결정하는데 거래관행은 고려할 수 없다는 전제 하에서 판단했다. 이에 반해 대법원은 “문제되는 조항만을 따로 떼어서 볼 것이 아니라 전체 약관내용을 종합적으로 고찰한 후에 판단해야 하고 그 약관이 사용되는 거래 분야의 통상적인 거래관행, 거래대상인 상품이나 용역의 특성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따라서 대법원은 약관 조항 자체에서 고객의 선택권이 보장되어 있는 이상 기존약관을 불공정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원심판결에 대해 거래관행을 고려해 다시 판단하라는 취지로 파기해 원심법원에 환송했다. 이로써 2008년 공정위가 은행에 개정된 표준약관 사용을 권장한 행위의 정당성이 인정될 것으로 기대된다.대법원 취지가 고등법원의 판단에 반영될 경우, 근저당권 설정비용은 은행이, 인지세는 은행과 고객이 함께 부담하도록 하는 개정된 표준약관이 널리 사용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예정이다.그간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등을 통해서는 제기된 인지세 부담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요구사항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기홍 기자 hkh5050@hanmail.net기업 Plaza한국타이어, 타임스퀘어 초대형 광고로 북미 소비자 사로잡다  한국타이어가 최근 전 세계 타이어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뉴욕의 명소인 타임스퀘어에 광고를 선보였다. 한국타이어는 뉴욕 맨해튼의 최대 번화가인 타임스퀘어 중심부에 있는 건물 외벽을 거대한 타이어 모양으로 장식하고 북미지역 고객의 관심을 극대화함은 물론 글로벌 타이어 선도 기업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타이어 이수일 미주본부장은 “이번 광고는 북미 시장에서 한국타이어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전략의 일환”이라며 “한국타이어는 기술력과 성능을 바탕으로 고객만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고객 창출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2년 이상 썼을 땐 거치대 바꿔줘야 안전겨울철 내비게이션을 쓸 땐 주의가 필요하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내비게이션 거치대의 부착력이 떨어져 기기가 부서지거나 안전사고위험이 있는 까닭이다. 한국소비자원이 내비게이션 거치대(10개)에 대해 안전성을 시험해본 결과 온도변화에 따라 부착력 차이가 났다. 특히 낮은 온도에서 부착력이 많이 떨어졌다. 2년간 쓴 내비게이션으로 실험했을 때 저온(영하 15℃)에서 6시간이 지난 뒤 4개 제품의 부착력이 약해졌다. 고온(85℃)에서도 6시간이 지나면 2개 제품의 부착력이 약해졌다. 소비자원을 통해 들어온 내비게이션 거치대관련 불만상담도 자꾸 늘고 있다. 2007년 31건, 2008년 42건, 올 들어 10월까지 40건으로 꾸준히 느는 추세다. 그 중 40%가 넘는 30건이 동절기 피해였다. 내비게이션 거치대를 안전하게 쓰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한국소비자원이 그 방법을 내놨다. ① 내비게이션 거치대는 소모품이므로 사용 중 2~3회 떨어진 적이 있으면 안전을 위해 신제품으로 바꾼다.② 내비게이션 밑면이 자동차의 대시보드에 닿도록 거치대 설치위치를 잘 잡아 거치대가 떨어져도 내비게이션이 추락하지 않게 한다.③ 유리에 습기나 먼지가 있으면 공기가 흡착판으로 쉽게 스며들 수 있어 붙이기 전에 유리 겉면을 깨끗이 닦는다.④ 자동차유리에 붙일 땐 흡착판을 유리에 밀착한 채 장착버튼을 눌러 단단히 설치한다.⑤ 차 출발 전에 손으로 거치대를 가볍게 당겨봐 붙은 상태가 좋은지 확인한다.⑥ 동절기에 거치대가 떨어지는 일이 잦으므로 유의한다. 겨울철 거치대를 붙일 땐 흡착판을 따뜻하게 한 뒤 부착한다. ⑦ 흡착판이 하절기 고온에 그냥 두면 모양이 달라질 우려가 있으므로 오랜 기간 직사광을 피한다.LED전구 잘 살펴보고 사세요!안전인증, 광 효율, 수명 꼭 확인해야LED(Light Emitting Diode) 전구는 전류흐름을 직접 빛으로 바꾼 제품이다. 높은 에너지 효율과 긴 수명을 자랑하고 수은을 쓰지 않아 친환경적인 점 등을 장점으로 저탄소녹색성장 실천과제의 하나로 보급이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유통 중인 LED전구 16개 제품에 대해 품질시험한 결과 에너지효율 상위제품은 기존의 고효율 안정기내장형 형광램프보다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지만 제품 간 기능편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팔리고 있는 16개 제품 중 10개는 LED조명의 장점인 수명을 표시하지 않았다. 표시된 것도 1만5000~5만 시간까지로 차이가 커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전기에너지를 빛에너지로 바꿔주는 비율을 나타내는 광 효율은 제품별로 약 3배나 차이 났다. 물체의 색 재현 충실도를 나타내는 광원의 성질인 연색성도 61에서 91로 차이가 있었다. 조명제품의 필수표시사항인 소비전력은 10개 제품만 나타나 있었다. 밝기는 2개 제품만 표기돼 있었다. 5개 제품은 업체이름과 연락처도 표시되지 않아 애프터서비스조차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LED제품을 살 때 안전인증, 광 효율, 수명 등이 표기됐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근화제약 토푸렉실시럽 식약청에 걸려어린이감기약 표시기재 위반업체 적발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 10월부터 전국 약국을 대상으로 2세 미만 어린이에게 사용금지조치를 내린 26개 감기약성분의 용법·용량표시를 살폈다. 조사결과 표시기재를 어긴 1개 업체, 1개 품목이 걸려들었다. 적발된 제품은 근화제약의 토푸렉실시럽. 2세 미만 어린이에게 사용이 금지된 성분의 용량을 ‘1~4세 2.5ml’ 등과 같이 적어 놓은 것이다. 식약청은 제조업체에 대해 해당제품 판매업무 정지 15일 처분과 기재사항을 고치도록 했다.내 정보 안전 확인하세요!지난 2008년 9월 공정거래위원회는 SK브로드밴드(구 하나로텔레콤)이 SC제일은행과 제휴 신용카드 고객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초고속인터넷서비스 가입자의 개인정보를 본인 동의 없이 텔레마케팅 업체에 제공한 것에 대해 시정명령을 한 바 있다. SK브로드밴드는 공정위의 시정명령을 따르지 않고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서울고등법원은 공정위의 시정명령이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SK브로드밴드는 한번 더 서울고등법원에 상고를 제기했지만 대법원 역시 서울고등법원의 판결이 정당하다고 했다. 이에 SK브로드밴드는 홈페이지(www.skbroadband. com)에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자신의 개인정보가 도용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알립니다 월간 소비라이프 구독료를 2010년 1월호부터 월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인상합니다. 연간구독료 또한 연 35,000원으로 오릅니다. 기존구독자는 추가 납입없이 적용되지만 신규구독자부터는 인상된 구독료로 적용함을 양지하시기 바랍니다.1월의 시경인년의 북한산양정자호랑이 해 경인년(庚寅年) 새해 아침거대한 호랑이처럼 엎드려 있는 북한산차디찬 눈바람 속에 조용히 웅크려있지만오르는 계절 따라오르는 위치 따라오르는  우리들 마음 따라사시사철 형형색색 달리 보이는오를수록 더욱더 무궁무진 펼쳐지는 저 북한산지난 한 해 우리유례 없는 세계적 경제위기,국내의 여러가지 갈등 뒤얽혀살기 너무 팍팍하고 힘들었지만그렇다, 우리에겐 놀라운 저 산이 있다작은 불씨 같은  희망 한 가닥 움켜쥐고전심전력 땀 뻘뻘 흘리며 우리오르고 오르고 또 오르리라경인년 새해, 언젠가 높은 하늘 향해 길길이 포효하며힘차게  재도약할  날들을  꿈꾸면서지금 나직이 숨죽인 호랑이 북한산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그 힘우리의 단단한 영혼의 뿌리우리의 다부진  팔팔한 기상양정자1944년 서울 출생. 서울사대 영어과 졸업.  1990년 시집 <아내일기>로 문단에 나옴.시집으로  <아내일기>, <아이들의 풀잎노래>, <가장 쓸쓸한 일>,<내가 읽은 삶>이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

이홍주 변호사 (법률사무소 창신, 보험소비자연맹 상임자문 위원)소비자들이 신용카드를 이용하고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 중에 하나가 부가서비스다.  부가서비스엔 주유금액·입장료 등을 깎아주거나 항공마일리지 등을 쌓아주는 플러스 요소가 있다.  소비자들은 이런 특장점에 매력을 느껴 카드를 발급받는다. 그런데 막상 서비스를 요구하면 거절당하기 일쑤다. 이용자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부가서비스가 줄어들거나 없어지는 것이다. 홍길동씨도 이런 일을 당했다. 그러나 고등법원은 최근 카드회사의 일방적 부가서비스 축소는 부당하다고 판단한 하급심 법원 판단이 정당하다고 확인, 홍길동 씨 손을 들어줬다(서울고등법원 2008. 2. 26선고 2007나1748 판결).카드 발급 뒤 마일리지 축소 많아홍길동은 2004년 9월께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행복카드주식회사에서 ‘BB트래블신용카드’를 발급받았다. 연회비는 25,000원. 행복카드는 홍길동에게 신용카드 이용액 1,000원당 2마일의 씽씽항공주식회사의 항공마일리지를 제공하며 주유소할인 등 기타할인서비스 등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행복카드는 2005년 1월께 인터넷사이트에 신용카드사용액 1,500원당 2마일로 마일리지를 줄인다고 게시했다.  물론 행복카드는 홍길동에게 같은 내용의 이메일도 보냈다. 홍길동은 이에 대해 ‘행복카드는 홍길동에게 축소되기 전 씽씽항공의 항공마일리지를 제공하라’는 소송을 냈다. 행복카드가 카드가입 때 홍길동에게 마일리지제공기준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지 않았다는 게 그 이유다.서비스 변경 가능성 설명해야법원은 판결에서 ‘신용카드 개인회원규약은 약관에 해당하고 항공마일리지 제공서비스에 관한 규정은 신용카드회원가입계약의 중요한 내용’이므로 마일리지 제공기준의 변경가능성에 대해 소비자에게 설명하지 않은 이상 일방적으로 마일리지를 줄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행복카드는 항공마일리지 제공서비스는 신용카드의 부가적 서비스에 불과하다며 제공서비스내용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은 계약의 중요한 사항이 아니다. 중요 사항이라 해도 제휴서비스 변경은 거래상 일반적이고 공통된 것이어서 계약자가 별도 설명 없이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것이어서 별도의 설명이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카드발급 후 달라진 약관은 구속력 없어행복카드는 나아가 신용카드 개인회원규약에 ‘신용카드회원에게 제공되는 연회비 면제, 보너스 포인트 제공 등 카드관련 서비스나 기능은 카드사의 영업정책이나 제휴업체 사정에 따라 변경 또는 중단될 수 있다’는 내용의 조항이 있으므로 얼마든지 마일리지 축소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위 조항은 홍길동이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때부터 있었던 게 아니라 그 후 추가된 것이어서 행복카드가 그 이후 홍길동에게 위 조항을 제시·설명하고 홍길동이 이에 대해 동의했다고 인정할 증거가 없는 한 구속력이 없다’는 이유로 위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결국 법원은 “행복카드는 씽씽항공에게 항공마일리지 대금을 주고 마일리지를 구입, 홍길동에게 제공할 것”을 명했다.  부가서비스 ‘미끼’이용 제동신용카드이용자에게 풍성한 부가서비스는 한마디로 참을 수 없는 유혹이다. 카드사는 발급 때 약속했던 부가서비스를 줄이거나 없애는 등 함부로 바꿀 수 없다.  또 카드발급 뒤 슬쩍 추가한 약관조항을 빌미로 이를 정당화할 수도 없다. 카드사들은 단지 약관변경사실을 통지하고 소비자들이 이의를 걸지 않으면 이를 승인한 것으로 본다는 약관조항을 구실로 부가서비스 변경을 남발하지 않아야 한다.  문의 : (02)734-4972  im011ace@seoulbar.or.kr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2 00:00

은행 금융대출 부대비용 부담을 둘러싼 법정공방이 뜨겁다. 판결이 나기 전까진 금융기관의 근저당설정 비용은 여전히 은행고객들이 내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표준약관 개정의결 취소소송’ 판결이 날 경우 이르면 내년부터는 비용부담이 없어질 전망이다.이는 지난 14일 서울고등법원(제7행정부 이성보 재판장)의 판결에 따른 것이다. 서울고법은 은행연합회와 16개 시중은행이 낸 공정거래위원회 표준약관 집행정지신청을 받아들였다. 서울고법은 판결에서 진행 중인 표준약관 개정의결 취소소송 판결이 날 때까지 개정표준약관 집행을 멈출 것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표준약관 개정의결 취소소송’ 판결이 나는 올 연말까지는 고객이 금융기관 근저당권설정비용을 계속 내야 한다. 공정위는 지난 2월 여신거래표준약관을 고쳐 5월부터 은행이 설정비용을 내도록 권고했다. 그러나 은행권은 곧바로 반발했다. 공정위와 은행권의 견해 차이로 몇 가지 쟁점이 불거져 눈길을 끈다. 첫째, 근저당권 설정비를 수익자가 내야하는 점에 따른 이견이다. 수익자가 소비자인가, 은행인가 하는 점에 따라 비용을 내야 하는 대상이 달라진다. 담보는 은행이 채권을 안정적으로 돌려받기 위한 수단이다. 채무자에게 청구하는 사항으로 담보설정으로 생기는 수익당사자는 채무자(고객)가 아니라 은행이 된다. 또 은행권은 근저당설정비용을 정하면서 받아야할 원금과 고객이 내는 이자까지 합쳐 대출액의 120~130%를 설정액으로 계산해 근저당을 잡는다. 은행이 돈을 빌려주고도 수익을 내지 못할 가능성까지 대비해 안정적 보전을 위한 담보를 잡는다는 것이다. 둘째, 대출 부대비용내용이나 액수가 고객에게 정확히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은행들 이해득실따라 대납하기도자연히 소비자는 금융상품선택 때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셋째, 고객이 근저당설정비용을 부담하면 은행은 부대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덜 하게 된다는 점이다. 대출부대비용은 조세적비용, 국민채권할인비용, 근저당설정비용, 담보조사비용 등이다. 근저당설정비는 법무사 등과의 개별계약으로 결정된다. 따라서 사안에 따라 차이가 난다. 근저당설정비를 줄이기 위해 소비자가 직접 등기를 하려해도 이를 못하게 하고, 은행은 지정된 법무사를 통해서만 업무를 맡긴다. 소비자가 비용을 내는 데도 그렇다. 소비자가 인터넷 상에서 등기업무를 직접 할 땐 최고 60%까지 근저당설정비용을 줄일 수 있다. 넷째, 은행이 이해득실에 따라 담보대출비용을 내어준다는 점이다. 은행이 모든 담보대출에 일률적으로 부대비용을 고객에게 물리는 게 아니다. 자신들에게 유리하거나 필요할 땐 ‘서비스’차원에서 부대비용을 물어주는 사례가 있다. 이렇게 볼 때 근저당설정비용은 수익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 수익자는 은행으로서 근저당설정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얘기다. 담보대출 부대비용은 은행의 마케팅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부동산담보대출 때 근저당설정비용 등은 은행이 내고 이에 따라 생기는 비용을 금리에 반영하는 게 타당하다. 법원은 최대한 빨리 소송을 진행, 대다수 소비자를 위한 합리적 판결을 내려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                                    ● 도움말 : 녹색소비자연대 녹색시민권리센터본부 조윤미 본부장, 방세화 간사 ☎(02)719-5144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다소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학원 한 두 군데는 보내고 있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가정에 있는 시간보다 학원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을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아이들은 과연 안전할까? 만약 학원에 간 아이에게 불의의 사고가 생긴다면 누구의 책임일까?최근 대법원은 수강생이 쉬는 시간 동안 학원 밖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했다. 학원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판결한 것. 2005년 7월 11일 오후 강원도 동해시의 사설학원에 다니던 초등학생 이모군(7세)은 쉬는 시간에 학원 밖으로 나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다.이 군은 A학원에서 피아노와 주산을 배우고 있었다. 피아노 수업을 마치고 주산수업을 위해 준비하던 이군은 잠시 학원 밖으로 나가 우산을 쓰고 이면도로를 건너다 승합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이 군은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이 학원을 다니고 있었고 학원차량을 이용, 학원을 오갔다.이 학원 수강생들은 평소에도 쉬는 시간을 이용해 문방구 등 근처 상가를 드나들었으나 학원의 지도나 제지는 없었다고 한다.이에 대해 이군의 부모는 가해차량운전자와 함께 학원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학원이 “수강생들의 보호·감독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에서 였다.이에 대해 법원은 냉담했다. 1심인 춘천지법 강릉지원과 항소심 서울고등법원은 가해차량운전자에게 8,8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외출 통제 등 안전조치 취할 의무 있어그러나 학원에 대해서는 “학원은 사설교육기관에 불과해 쉬는 시간에 임의로 학원 밖으로 나가 교통사고를 당할 것을 예측해 이를 미리 방지해야 할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보호·감독의무가 원장이나 강사에게는 유치원이나 학교의 교사에게 요구되는 정도로 있다고 보기 어렵다” 며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그러나 대법원은 이군의 부모쪽 팔을 들어올렸다. 대법원 제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판결문에서 “사설학원도 교육기본법의 ‘포괄적인 학습자 보호의무’를 지며 수강생이 교습을 받는 과정에서 부딪힐 수 있는 위험을 미리 제거할 수단을 강구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 이군은 초등학교 1학년으로서 판단능력과 사리분별력이 크게 부족했고 통학차량을 운영하는 학원이나 유치원, 학교는 학생을 맞아 통학차량에 태운 때로부터 교육활동이 끝난 뒤 학생을 보호자가 지정한 장소에 안전하게 내려줄 때까지 학생을 보호·감독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런 보호·감독의무에는 “어린 학생이 쉬는 시간에 함부로 학원 밖으로 나가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안전교육을 철저히 하고 외출을 통제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할 의무도 포함된다” 며 학원에도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학원의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이번 대법원 판결은 사설교육기관이 아이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다시한번 일깨워 주기에 충분하다. 최근들어 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방과 뒤 학원수강 열기로 우리 아이들의 안전에 대한 불안이 더 커지는 추세다. 불행한 일이 일어나기 전에 이를 예방하는 안전교육이 가정과 학원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