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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따르면 소비는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필요한 물자 또는 용역을 이용하거나 소모하는 일’이다. 소비는 생산의 반대편에 서 있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는 누구나 소비자이다. 젖먹이 아이는 모유 아니면 우유, 옷과 기저귀를 소비한다. 어른들은 쌀을 비롯한 농산물, 고기와 생선, 특히 연료를 평생 소비한다. 소비자는 물자와 용역을 이용할 자유와 함께 권리를 갖는다. 그런데 요즘 우리사회를 보면 소비주권을 올바로 행사하려는 노력보다는 방종에 가까운 자유가 넘쳐흐른다. 올해 국정감사 때 한 국회의원이 정부기관들의 자료를 바탕으로 제시한 ‘소비현황’을 보면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암담한 생각이 들뿐이다.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에너지소비 증가율은 33%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치의 15배였다. 종이사용 증가율도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수준으로 10년간 57%였다. 한 해 생기는 음식물쓰레기는 1만4442톤으로 15조원이 버려지는 셈이다. 20도 이상의 독한 술 소비량이 OECD평균의 5.6배에 이른다. 국민 한 사람이 한 해에 소주 166병을 마시는 꼴이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영·유아와 극 노인들을 빼면 이 수치는 훨씬 더 높아질 것이다.우리가 흔히 듣는 이야기지만 우리나라 땅과 바다에선 석유가 한 방울도 나지 않는다. 게다가 화석연료는 지구온난화 주범인데 1배럴에 80달러 가까운 원유를 마구잡이로 수입하고 있다. 종이원료인 펄프도 외국산이 대부분이다. 음식재료 중 쌀은 남아돈다 하더라도 중국산을 중심으로 한 외국의 농축수산물들이 우리나라 가정과 식당의 밥상에서 갈수록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요즘은 순한 막걸리가 위스키보다 많이 팔린다고 하지만 세계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술을 많이 마시는 데가 우리나라란 사실이 자랑거리는 못 될 것이다. 소비의 자유는 소비자 스스로 사려 깊게 누려야한다. 주유소에서 대형승용차에 기름 한 번 채우는 데 10여만 원을 내는 사람이 반드시 생산적 일에 그 기름을 쓰지 않는다면 그것은 방종한 소비일 뿐이다.나는 이 글을 쓰면서 어릴 적에 밥을 먹을 때 쌀 한 톨이라도 흘리면 할머니께 단단히 꾸중을 듣던 일이 생각난다. 농부에게는 쌀 한 가마니나 쌀 한 톨이나 똑같다는 뜻이었을 것이다. 지금 가정과 식당에서 함부로 버리는 음식물쓰레기들을 본다면 옛날 할머니들은 무슨 말씀을 하실까.소비자의 자유에 못지않게 중요한 건 주권이다. 소비자의 주권 중에서도 강매에 대한 거부와 법적 제재가 으뜸이라 생각한다. 대표적 보기가 자전거까지 ‘선물’로 주면서 6개월을 무료로 보게 하는 일간신문들이다. 그런 신문들은 한 부를 늘리기 위해 왜 그렇게 ‘막대한’ 투자를 할까. 장기적으로는 광고와 판매수익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리고 궁극적으론 정치적 영향력을 더 높여 유형무형의 이익을 얻으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주권을 당당하게 행사해야 할 분야가 바로 그곳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1-27 00:00

최근 음식물처리기에 대한 소비자들 관심이 높다. 음식물쓰레기에 골치를 앓던 주부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이에 <소비라이프Q> 취재단과 여성포털 ‘미즈’가 공동기획·취재하는 ‘우리는 맞수’에서 업계 1,2위를 다투고 있는 비움과 루펜리 음식물처리기에 대한 내용들을 담았다. 두 회사 홍보담당자가 말하는 제품의 특·장점을 정리했다.린나이 비움-컬러페이스로 차별화주방전자제품 전문기업 린나이가 만든 비움은‘온풍공기순환 건조방식’으로 냄새, 물기, 세균번식 걱정 없이 바삭하게 말려주는 게 특징이다. 음식물 종류와 상관없이 쓸 수 있는 게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런 성능으로 2008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음식물 처리기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특히 일본 후타무라사의 활성탄 흡착방식의 탈취필터를 사용, 음식물쓰레기 냄새가 나지 않도록 했다. 제품의 판넬색상을 소비자가 직접 바꿀 수 있는‘컬러페이스(Color Face)’를 채택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게 한 점은 비움만이 가진 차별화된 특징 중 하나다.이밖에 소비자들이 음식물처리기를 살 때 망설이게 했던 전기료 고민을 해결한 것도 비움만의 장점이다. 표준모드와 절전모드 기능을 넣어 음식물쓰레기 양이 적을 때 전기료를 아낄 수 있도록 했다. 절전모드를 이용할 경우 표준모드보다 30%쯤 줄일 수 있다.루펜리에서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LF-07시리즈 기능과 디자인을 한층 높여 수프림(supreme)을 내놨다. 이 제품은‘공기순환 건조방식’을 채택, 소금 기와 수분이 많은 국내 음식문화에 맞게 설계한 게 특징이다. 루펜리 수프림-국내 음식문화 맞춤설계또 음식물쓰레기가 다 마르면 자동으로 멈추는‘모이스쳐 디텍팅 시스템(Moisture detecting system)’란 수분측정센서를 달아 전기료를 적게 들도록 했다. 또 음식물을 모을 필요 없이 생길 때마다 버릴 수 있게 한 것도 루펜리 만의 장점이다. 루펜리에서 특허를 받은 탈취시스템이 음식물쓰레기 냄새를 말끔히 없애준다. 특히 이 탈취시스템은‘뗐다 붙었다’를 쉽게 할 수 있어 청소하기도 편하다. 루펜리는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굿디자인상을 받는 등 주방인테리어제품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표준협회가 주최하는‘2008 한국사용품질지수’1위 기업으로 뽑혀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9 00:00

주부라면 주방의 골칫거리인 음식물쓰`레기 때문에 한번쯤 ‘음식물처리기’ 구매를 고려해봤을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음식은 국물이 많고 요리의 가짓수가 많아 좀처럼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음식물처리기는 음식물 부피를 줄여주는 이색가전으로 주부들이 간편하게 쓰레기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도 다양한 방식과 기능을 갖춘 제품들을 선보이며 주부들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음식물처리기는 크게 온풍 건조, 분쇄 건조, 미생물 소멸 방식 등으로 나뉜다. 그 중 온풍건조방식은 국내 가정용제품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방식이다. 온풍을 이용해 음식물쓰레기의 물기를 완전히 없애기 때문에 냄새가 나지 않고 부피를 줄일 수 있다. 이런 방식의 음식물처리기로 ‘비움’과 ‘루펜리’가 대표적이다.반면 분쇄방식은 건조식보다 건조처리에 걸리는 시간이 긴 편이다. 하지만 완전히 건조되면 양이 1/5로 줄어 장기보관이 가능하므로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루펜리-탈취·향균기능 강화루펜리는 주부들의 아이디어를 착안해 음식물 처리기를 만들었다. 때문에 주부들의 고충을 덜어 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루펜리 수프림은 선명한 컬러와 정사각형의 디자인으로 언뜻 보기엔 가습기나 공기청정기를 연상케 해 자연스럽게 인테리어역할도 해낸다. 탈취시스템을 자체처리하는 프리스탠딩형으로 세균과 곰팡이가 항균처리돼 악취를 빨아들이는 호수를 따로 이을 필요가 없다. 음식물쓰레기 수분이 건조되면 자동으로 작동이 멈추는 자동수분센서 기능이 있다. 소음은 냉장고보다 작은 수준으로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다. 비움-독립형 필터방식 채용린나이 비움(모델명: RV-15MD)은 독립형 필터방식을 채택, 장소에 관계없이 어디에서나 쓸 수 있다. 음식물 종류와 상관없이 넣을 수 있고 소음은 업계 최저수준인 31dB으로 낮췄다. 주방전자제품 전문 기업으로 그 동안 쌓은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산뜻한 색상, 깔끔한 겉모습으로 고급스럽게 한 단계 높인 디자인기법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인테리어 분위기에 따라 다양한 컬러로 편하게 바꿀 수 있는 ‘컬러 페이스’를 채택했다. 앞쪽엔 원형손잡이로 포인트를 줘 깔끔함을 강조했다. 음식물처리기는 남은 음식물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간편하게 직동된다. 건조 뒤엔 부피가 크게 줄어 쓰레기처리 또한 매우 편하다. 게다가 물기가 뚝뚝 떨어지고 온 집안에 냄새를 풍기던 골치 아픈 문제를 말끔히 해결해준 것도 큰 매력이다. 이렇게 편한 제품임에도 아직까지 주부들이 눈치만 보고 있는 제품이 바로 음식물처리기다. 쓰레기를 버리는 값치고는 고가에다 전기효율이 좋다고 해도 음식물이 건조되는 시간이 오래 걸려 전기요금이 염려되는 까닭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있으면 좋을 것’이란 것이다!비움, 악취 제거·디자인 우수여성포털 미즈(miz.co.kr) 회원을 대상으로 한 루펜리와 비움의 음식물처리기 맞수브랜드 결과에서 비움이 91%의 지지를 받으며 주방전자제품 전문기업으로의 위상을 지켰다. 미즈회원 아이디 supia402는 “인지도 있는 회사에서 나온 제품이라 A/S가 좋을 것 같아요”란 의견을 남겨주었다. 아이디 yujinakuma는 “지금 비움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악취는 물론 디자인도 깔끔하고 맘에 들어요”라며 비움을 지지했다. 루펜리에 대한 지지의견으로 아이디 shalom12는 ‘디자인이 깔끔하고 성능이 우수해 마음에 들고 소모품 추가비용이 없다는 게 매력적’ 이라고 말했다.    <음식물처리기 구입 체크 포인트 4>1. 고장 없이 안전하게 쓸 수 있는지 알아보자매 식사때마다 써야하는 음식물처리기는 기능뿐만 아니라 안전과 사용편의성이 높아야 한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에선 너무 뜨겁지 않은 온풍을 사용, 안전사고 걱정이 없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아이들 간식 등 음식물쓰레기가 자주 나오는 집이라면 음식물처리기 작동 중에도 언제든지 음식물을 추가로 처리할 수 있는 제품이 편하다. 2. 사용량과 기능이 우리 집에 잘 맞는지 알아보자음식물처리기의 가장 큰 장점은 매일 쓰레기를 비우러 나갈 필요가 없다는 것. 사기 전에 처리용량이 어느 정도인지 꼼꼼히 확인해 보고 용량별 배출 횟수를 따져보는 게 좋다. 또 투입구가 넓어 음식물을 쉽게 넣을 수 있는지, 음식물쓰레기를 담는 트레이가 분리형이어서 처리된 음식물을 편하게 버릴 수 있는지 등을 체크해보는 게 좋다. 3. 처리방식이 우리 집과 잘 맞는지 알아보자평소 뼈가 있는 고기나 조개 등의 껍질이 있는 어패류를 많이 먹는 가정이면 뼈와 껍질을 함께 넣어도 문제가 없는 건조식이 좋다. 집안에 따로 화분에 꽃을 키우거나 화단이 있는 가정이라면 퇴비로도 사용가능한 소멸식도 괜찮다. 4. A/S는 잘 되는지 알아보자음식물처리기를 포함한 모든 생활가전제품을 살 때 고려해야할 점은 빠르고 정확한 A/S를 받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제품결함에 대해 확실하게 관리해주고, 매매보호서비스를 잘 하는지도 꼭 확인해야 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9 00:00

이홍주 변호사 (법률사무소 창신, 보험소비자연맹 상임자문위원)애완동물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크게 곤경에 놓일 수 있다. 최근 법원은 아파트 복도에서 애완견에 놀라 도망가다 넘어져 상해를 입은 사람에 대해 애완견 점유자에게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한 흥미로운 판결을 내놨다(부산지법 2008.4.16. 선고 2007가단82390 판결).  사건내용은 이렇다. 나억울 씨와 견사랑 씨는 같은 아파트에 산다. 억울 씨는 어느 날 밤 음식물쓰레기를 버리고 집으로 가기 위해 아파트 7층 복도를 지나던 중 이었다.  때마침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면서 사랑 씨와 그의 부인 오해피 씨가 애완견을 안고 내렸다. 목줄을 묶지 않은 상태로 복도에 내려놓자 애완견은 억울 씨를 보고 짖으면서 달려들었다.  넓적다리뼈 부러진 피해자 승소이에 놀란 억울 씨는 도망가다 뒤돌아보는 순간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복도에 넘어졌다. 결국 억울 씨는 오른 쪽 넓적다리뼈가 부러지는 상처를 입었고, 나사못 고정술과 인공관절 반치환술을 할 수밖에 없었다.나 억울 씨는 견사랑 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다. 애완견을 잘 관리하지 못해 자신에게 손해를 입혔다는 게 그 이유다.  이에 대해 법원은 ‘사랑씨에게 치료비와 개호비(간병비), 위자료까지 물어주라’고 명해 억울 씨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애완견 점유자는 아파트 복도와 같은 공공장소에 애완견을 데리고 나올 땐 목줄을 묶어 다른 사람을 공격하지 못하게 하거나 갑자기 다가가거나 짖음으로써 타인으로 하여금 놀라지 않게 할 주의의무가 있다”고 했다. 법원은 이어 애완견 주인이 이 같은 주의의무를 어겨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애완견으로 인해 놀라 넘어지게 했다면 ‘불법행위’에 해당,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민법이 정한 동물점유자 등의 책임  우리 민법은 「동물의 점유자는 그 동물이 다른 사람에게 가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동물의 종류와 성질에 따라 그 보관에 상당한 주의를 해태하지 않았을 땐 그렇지 않다(제759조 ①). 점유자에 갈음, 동물을 보관한 자도 전항의 책임이 있다(제759조②)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주로 문제가 되는 동물은 개ㆍ소ㆍ말 등의 가축이 보통이다. 일본판례엔 물소ㆍ원숭이ㆍ닭 등이 문제된 사례도 있다. 이 같은 동물이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준 경우에 동물의 점유자 또는 보관자가 원칙적으로 배상책임을 지는 것이다.  다만 ‘상당한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은 경우’에만 책임을 면할 수 있다. 더구나 「통상 기울여야 할 정도의 주의의무」를 다했다는 점은 동물점유자나 보관자가 증거를 제출, 입증해야 한다.  현대인은 외롭다. 날마다 수많은 사람들과 어깨를 부딪친다. 하지만 ‘군중 속의 고독’으로 고통 받는다. 현대인에게 애완동물은 이제 인생의 반려가 됐다.  외로움을 달래줄 친구가 된 것이다.  그런데 ‘친구’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공원, 극장, 아파트, 도로 등지서 그 친구가 사람을 공격해 피해를 입히면 손해를 배상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의 (02)734-4972, im011ace@seoulbar.or.kr>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