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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13건)

세계적 불황과 금융위기에도 언론매체에선 ‘미술품이 돈이 된다’며 장밋빛 보도를 한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쉽게 접근하기 어려워 초보컬렉터들에겐 망설임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미술보다 더 좋은 투자는 없다. 손해 보지 않으면서 고급미술품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품위 있는 유망 재테크수단이다. 아트마케팅은 현대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하나의 흐름이다. 새 투자 패러다임으로 각광미술품은 순수한 가치평가를 넘어 투자가치가 뛰어난 ‘블루칩’이다. ‘감상의 시대’에서 ‘투자의 시대’로 무게 중심이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 경제 가치로 인정되면서 기업이나 금융기관들도 투자 포트폴리오에 미술품을 적극 넣는 등 새 투자 패러다임으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 미술품수익률은 부동산, 주식 등 전통적인 재테크수단보다 크게 앞질러 미술품투자시대가 열리고 있다. 또 경제력 향상으로 문화콘텐츠에 대한 수요증가와 맞물려 우리나라 경제규모로 봤을 때 한 해 4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회간접시설투자가 마무리돼가고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로 접어들 즈음 문화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겁게 이어질 것이다. 우리는 브랜드가 스토리로, 감성이 강점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사회구조 진화에 따라 미술품은 사회적 정보와 인간진화를 위한 정신적 도구로 쓰인다. 이에 따라 기업인들도‘스피드’경영의 화두에서 시선을 돌려 그림에서 배운 ‘조화의 미학’을 경영현장에서 녹여내고 예술과 비즈니스 결합으로 감성에너지를 뿜어내야 ‘성공유전자’가 탄생할 것으로 보며 미술품을 적극 활용 중이다. 즉 상품광고 및 디자인, 디스플레이 등 콘텐츠로 활용하고 상품에 문화예술을 옷 입히는 쪽으로 마케팅기법을 바꾸는 추세다. 그리고 일반대중들까지 투자목적뿐 아니라 문화적 기호의 수준을 높이며 감상과 실내 인테리어 및 가족들의 창의력 발상과 감성을 색칠하기 위해 미술품을 사서 가정을 작은 미술관으로 꾸미고 있다. 또 기존 애호가는 물론 30대 새 ‘컬렉터’들도 예술적 관심과 호기심, 감상을 위해 작가들의 실험과 도전이 돋보이는 첨단매체의 실험 작품부터 전통문화의 현대적 변용을 체험할 수 있는 한국화까지 다양한 장르의 기호 층을 두텁게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 미술시장은 기회의 땅이다. 서서히 달아오르는 문화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이어질 것이다. 지금이 벤처기업 초기투자시점이라 볼 수 있는 미술품은 유망한 최고의 품위 있는 상품이라 하겠다. 미술 모르면 ‘컴맹’과 같아또 좋은 그림을 감상하다 보면 가슴에 울림이 오고 마음에 감동을 준다. 영혼이 쉼을 얻고 정신이 풍요로워지며 내적 치유도 되기 때문이다. 이젠 미술을 모르면 ‘컴맹’과 다를 바 없다. 미술을 잘 모르는 초보자라면 ‘그림이 투자’란 생각을 갖기보다 문화적 기호의 수준을 높인다는 마인드를 갖고 맘에 드는 그림을 한 점 사서 걸어보자. 그리고 휴일이면 가족과 전시장이나 미술관에 가서 예술가들 혼이 담긴 작품들을 구경하는 것도 안목을 높이는 길이다. 다만 미술품에 투자하려는 초보자일수록 신망 있는 화랑을 골라 그들의 도움말을 바탕으로 작품을 모으는 게 좋다. 그러나 믿고 거래할만한 화랑을 찾는 게 그리 쉽지 않은 게 문제다. 조 선 익◆ 서울대학교  문화전시작품 해설사 수학◆ 러시아 국립 모스크바 문화예술대학 수학◆ 유리공예가◆ 현 은혜화랑 대표미술품에 대한 경제적 가치가 인정되면서 유명화가의 그림들이 ‘감상’의 대상에서 ‘투자’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림은 이한우 화백의 <아름다운 우리강산>(2009년작, 33.5×25cm)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9-25 00:00

우리 땅·우리 혼·우리 역사 되찾기에 앞장서고 있는 최전방의 육군 고위 장교가 있어 눈길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은 기(氣)가 살아있는 중서부 전선 최정예 사단인 제 28사단 부사단장 진석근(陳碩根) 대령. 그는 최근 나라를 지키는 군인으로서 역사관과 영토관이 뭣보다도 중요하다며 후배전우들을 위한 관련 책 3권을 잇달아 펴냈다. <우리 땅 우리 혼> <잃어버린 우리 상고사> <민족의 닻 독도>가 그것이다.“각계 각처에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이 나라 이 민족의 영광을 위해 잃어버렸던 우리 조상들의 영광스런 역사를 복원하고, 잃어버린 우리 땅을 되찾기 위해 헌신 노력 중인 애국지사들이 많습니다. 이 분들의 고귀한 역할을 적극 알리고 싶었습니다.”30여 년 전·후방 각지에서 군복무를 하고 전역을 눈앞에 둔 진 부사단장은 후배 전우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영토관을 갖도록 하기 위해 저술했다.근세기 제국주의 열강국가들에 의해 침탈당한 대마도·간도·연해주·녹둔도가 독도와 마찬가지로 모두 우리 땅이라고 강조한다. 신세대 장병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책에 관련지도와 역사유물사진, 도표 등을 곁들여 가독성을 높였다. 진 부사단장은 이런 내용들을 사단 예하 전 부대 장병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그는 이에 앞서 일본 보수우익의 심장부 격인 육상자위대 간부학교에서 공부하면서 <독도는 한국 땅>이란 논문을 쓴 화제의 인물이기도 하다. 10년 전 일본 육상자위대가 <독도는 한국 땅>이란 한국군 장교논문을 인정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관심을 모은 것이다.독도가 우리 땅임을 밝힌 수많은 논문과 자료가 있지만 일본 영토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자위대가 ‘독도가 한국 땅’이란 내용의 논문을 심사해 통과시키고, 자위대 간부장교를 상대로 논문이 발표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로 평가된다.그는 1997년 2월 일본 육상자위대 간부학교 고급안보과정(1년)의 이수논문으로 양국간 민감한 독도문제를 과감하게 다뤘다. ‘독도 영유권에 대한 한·일 양국 주장의 비교·분석’이란 논문 서문에서 그의 속내가 잘 드러난다. 독도에 관한 한국입장을 일본 쪽, 특히 자위대장교들에게 솔직히 알리고 일본 쪽 주장과 비교·분석함으로써 양국 안보관련자들이 독도를 양심적으로 이해하고 미래 한·일 양국의 신뢰와 우호 증진에 기여하고자 하는 뜻에서 논문주제를 정했다는 것. 논란 각오하고 독도 주제 선택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주장한 논문이 통과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논문주제 허용→심사과정→발표에 이르기까지 험난한 고비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1996년 3월 일본 육상자위대 간부학교 외국인 위탁 교육프로그램의 첫 한국인 장교로 뽑힌 그는 학기 중반 ‘논문주제를 독도영유권으로 하겠다’는 뜻을 일본인 담당교관에게 제의했다.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인 교관은 ‘일본에서 일본 쪽 주장내용을 확인하고 싶다’는 말에 혹하여 별다른 내용이 없을 것으로 보고 허락했다. 학기 중 논문주제를 정했지만 진 부사단장은 독도 접안시설건설이 그 무렵 두 나라 현안이 됐던 때라 미리부터 작정했던 주제였다.논문결론은 역사적으로 어느 쪽이 먼저 인지를 하고, 또 실효적으로 경영했으며, 자연·지리적으로 어느 쪽에 가깝게 있고, 국제법적으로 어느 쪽이 비교우위에 있으며, 지금 어느 쪽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가 하는 관점에서 ‘독도는 너무도 명백한 한국 땅’이란 주장이었다. 게다가 일본은 독도문제를 수시로 거론하고 쟁점화 해 국내 보수우익 세력을 결집시키고 중국·러시아와의 영토분쟁에서 일본에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론 이를 국제사법재판소로 끌고 가 한국과 같은 위치에 서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논문이 학교 쪽에 의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리란 것을 예상하고 논문제출시기를 최대한 늦췄다. 그러다 제출을 하루 앞두고 인쇄해 일본학생(장교)들에게 배부했다. 자위대 간부학교가 발칵 뒤집혔다. 학교장을 비롯한 간부들은 일본군부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의 논문을 그냥 두지 않았다. 논문을 거둬들이며 외국군장교의 논문제출은 아예 없었던 일로 하기로 했다.그러나 논문내용을 본 학생들이 반발했다. 일본에 불리한 내용이라도 정당한 이유 없이 ‘없었던 일로 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란 견해였다. 학교장은 자신이 결정할 문제를 넘어서는 것이라 생각하고 이를 자위대 수뇌부에 보고하기로 했다.   자위대 ‘개인 의견’ 전제로 허용 육상자위대 수뇌부는 논문통과를 둘러싼 갈등이 자칫 일본에 불리한 외교문제가 될 수 있는 중대 사안으로 판단했지만 도저히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고민을 거듭한 자위대는 논문표지에 ‘개인 의견’이란 단서를 붙이는 조건 아래 통과시키라고 학교 쪽에 통보했다. 결국 학교 측은 ‘개인 의견’이란 단서를 붙여 다시 배부했다.이런 사실이 2006년 8월 대구의 한 지방신문에 뒤늦게 보도돼 국방일보와 전국언론을 타기도 했다. 독도박물관은 이 사안을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는 기념비적 사건으로 평가하고 8월 13일 울릉도를 찾은 진 부사단장으로부터 논문을 기증받아 독도박물관에 영구보존하고 있다. 한글판, 원본 일본판, 표지에 ‘개인 의견’이란 단서가 붙은 일본판 등 3개 논문이 일반에 공개되고 있는 것이다.진 부사단장은 “10년 전 나의 논문취소를 반대한 일본장교들이 자위대 주역이 돼 일본 우익의 독도인식을 바꿔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진 부사단장은 얼마 전 이 논문을 바탕으로 한 <민족의 닻 독도>(도서출판 한글 ☏ 051-632-7842)를 펴냈다. 139쪽의 이 책은 국제신문 편집위원을 지낸 안기태 화백 그림으로 제작됐다.경남 함안 태생인 진 부사단장은 마산중·고, 육군사관학교(33기), 육군대학을 졸업하고 육군사관학교 및 육군대학 교관을 지낸 학구파이기도 하다. 제3사단 전초대대장, 제11사단 13연대장, 국방부 정보본부 일본과장, 제2군 사령부 정보차장 등 전후방 각지에서 지휘관 및 참모를 지냈다. 전역 뒤엔 우리 땅·우리 혼·우리 역사를 되찾겠다는 “세 따물”(三多物)운동을 몸소 실천, 부국강병의 영광된 조국을 건설하는데 한 몫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