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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단길 NO! 요즘 대세는 전주 '객리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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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단길 NO! 요즘 대세는 전주 '객리단길'
  • 전병헌 소비자기자
  • 승인 2018.11.2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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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도시 전주의 젊은 주인들이 모여 만든 거리

[소비라이프 / 전병헌 소비자기자] 경리단길,망리단길,황리단길,평리단길과 같이 '○○리단길' 이라는 용어를 최근 자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2012년 국군재정관리단으로 통합된 육군중앙 경리단이 있었던 곳이 지금은 젊음의 거리로 개성 있는 카페, 퓨전 맛집 등으로 유명해져 '경리단길'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이와 같이 낙후되었던 지역이 젊은이들이 즐길만한 상점들이 들어서 번화가가 되면 '○○리단길'로 불리게 되는 것이다.
 
경리단길, 망원동의 망리단길, 부평에 평리단길에 이어서 최근 전주의 '객리단길'이 떠오르고 있다. 문화로 1번지로 유명한 광주광역시의 금남로를 다음으로 전주는 전라도를 대표하는 도시 중 하나다. 객리단길이 유명해진 가장 큰 이유는 '충정로' 라는 도로의 건설 덕분이다.

전주시의 구도심 번화가인 객사길이 이 도로에서부터 시작하며, 남쪽으로는 과거 번화가였던 웨딩의거리와 풍남문으로 이어지는 관문이다. 충정로를 통해 최근 생겨난 객리단길, 웨리단길 등에 접근하기 쉽다. 전주 구도심을 일자 모양으로 관통하기 때문에 통행량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또한 전주시에서 차없는 거리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실제로 전주는 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화특별시로 지정하자는 공약이 나올 만큼 문화의 주요 도시로각광 받고 있다.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덕진예술회관, 한국전통문화회관, 한국무형유산원, 전북예술회관 등 수많은 문화시설이 있고 그만큼 축제나 공연, 문화행사가 매우 다양하다.

▲ 사진: Pixabay

전주하면 떠오르는 전주한옥마을에도 많은 카페가 위치해 있지만, 최근 영화의 거리(객사거리) ,즉 객리단길에도 많은 카페들이 들어서고 있다. 객리단길에는 핸드 드립 커피가 보편화되기 전부터 많은 로스터리 카페, 에스프레소전문점 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한옥식 카페는 서울 삼청동이 무색하게 고풍스럽고 멋진 분위기를 자랑한다.

객리단길의 유명한 카페 중 하나인 ‘나무라듸오’는 개량한옥을 개조한 한옥카페로, 눈 오는 날은 마당의 유리 천장으로 눈이 떨어지는 걸 보며 핸드드립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꿀버터 프레첼이 맛있는 '카페금방', 독특한 팔레티 브레드를 파는 '팔레티', 수제케이크가 정말 맛있는 '목련을 부탁해', 인테리어가 온통 꽃으로 가득한 여성취향저격카페 '두보레' 등이 있다. 한옥마을에도 다양한 카페들이 있지만 물가가 시내보다 바가지 수준으로 비싸 객리단길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밥집으로는 뜨끈뜨근한 순대국밥과 피순대가 맛있는 '조점례 남순 피순대', 식객 허영만 화백이 극찬 했다는 전통 콩나물 국밥집 '삼백집 전주 본점', 전주 하면 떠오르는 비빔밥, 그중에서도 역대 대통령들이 자주 방문했다는 '성미당'과 수요미식회에 방송되었던 '중앙회관', 백종원의 3대천왕에 방송되었던 물짜장이 맛있는 '노벨반점' 등이 있다.

하지만 '○○리단길'로 불리며 유명해져 사람들이 몰리면 자연스럽게 물가가 상승하고 상가의 월세가 상승한다. 그래서 최근 경리단길은 비싼 상가세로 문을 다는 상점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다가오는 겨울, 가족여행지로 전주 객리단길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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