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잃은 스트리머와 팬들, 네이버 '치지직'이 대안?
글로벌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한국에서 사업을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트위치는 2023년 12월 6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한국에서의 망 사용료 부담이 크다"며, "2024년 2월 27일부로 한국에서 사업 운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위치는 한국에서 약 25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인기 플랫폼이다. 트위치의 한국 철수로 인해, 해당 이용자들은 아프리카TV나 유튜브 등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트위치는 망 사용료에 대해 "한국의 망 사용료는 다른 나라에 비해 10배 이상 비싸다"고 지적했다. 트위치는 한국에서 망 사용료로 연간 900억 원 이상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비싼 망 사용료로 인해 국내 이용률이 높아질수록 손해를 보고 있다고도 밝혔다.
트위치의 한국 철수 소식에 네티즌들은 "망 사용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플랫폼도 한국에서 철수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또한 "망 중립성 원칙을 지키면서도 망 사용료를 합리적으로 책정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통신사들은 트위치의 한국 철수에 대해 "망 사용료는 통신사들이 구축하고 유지하는 인프라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통신사들은 "망 중립성 원칙을 지키면서도 망 사용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트위치의 한국 철수는 망 사용료에 대한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 망 사용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국내 인터넷 산업의 발전과 소비자의 편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네이버는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인 '치지직'을 2023년 12월 19일부터 베타 서비스로 오픈한다. 치지직은 트위치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망 사용료를 낮추기 위해 자체 CDN(콘텐츠 전송 네트워크)을 구축했다.